• 최종편집 2025-12-1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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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환의 절기이야기] 겨울 나는 지혜를 생각하며, 대설에
    [안철환의 절기일기] 너무 따뜻한 올해 대설에 결구되지 않는 토종배추와 김장재료들, 평소에 비해 1/3밖에 되지 않는 양이다. 총각김치, 깍두기를 좀 많이 담긴 했지만 그래도 아쉬워 보인다. 아마 24절기 중 제일 할 얘기 없는 게 대설일 겁니다. 소설 이후 해야 할 겨울 준비의 연장 정도에요. 아무리 늦어도 동지 전까진 겨울 준비를 마쳐야 합니다. 소설에 첫 추위가 찾아온다면 대설엔 약간 포근한 편이에요. 지난 소설 전후로 영하의 날씨가 그리 매섭지 않은 정도로 왔다가 지난 주 수목금요일에 첫눈과 함께 영하 9도까지 떨어지는 매서운 추위가 왔죠. 그리고 포근한 대설답게 바로 날이 풀려 늦은 김장하는 사람들이 덜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올 겨울은 너무 따뜻해요. 애동지가 드는 겨울은 따뜻한 편이라지만 좀 심합니다. 날씨가 제 날씨답지 않으면 자연 생태에 뭔 일이 납니다. 겨울이 춥지 않으면 추위가 가져다주는 생태청소 기능이 반감되지요. 추위로 죽어야 할 병해충,균들이 월동을 많이 해 극성을 부릴 수 있구요. 겨울잠을 자거나 활동을 확 줄여 에너지를 비축해야 하는데 춥지 않으면 활동을 지속하게 되고 그러면 에너지가 고갈될 수도 있을겁니다. 음식의 참맛은 텃밭에서 시작 암튼 저희도 김장을 소설 일주일 지나 했습니다. 물론 소설 일주일 전엔 총각김치와 깍두기도 담갔지요. 오늘은 그 중에 김장배추 얘기 좀 드릴까 합니다. 우선 배추농사부터 말씀드리고 싶지만 그러면 얘기가 길어져 간단히 짚고 넘어가지요. 농사 얘길 안 할 수 없는 게 음식의 맛은 주방에서가 아니라 텃밭에서 만들어진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음식의 참맛은 흙맛에서 오기 때문이에요. 배추의 진짜 맛은 속잎이 아닌 겉잎에 있는 걸 요즘 사람들은 잘 몰라요. 배추의 조상은 순무입니다. 그래서 진짜 배추의 맛은 순무처럼 쌉싸르하면서 개운한 뒷맛이 나는데 그게 겉잎에 많거든요. 요즘 결구배추라 해서 양배추 같은 속잎 위주로 키우고 먹는데 미안하게도 이건 얄팍한 맛이에요. 달고 고소하지만 깊은 배추의 맛은 아니거든요. 문제는 달고 고소한 결구배추는 매우 키우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벌레와 병균이 무지 많아요. 약을 많이 쳐야죠. 겉잎 위주의 배추는 강해요. 특유의 배추향과 질긴 섬유질이 병해충균을 막아주거든요. 말하자면 살아있는 흙맛이 들어있기 때문이지요. 흙에는 병해충균을 막는 유익한 미생물이 무지 많습니다. 이렇게 원재료가 살아있으면 양념이 많이 필요없어요. 배추 자체의 맛을 느끼려면 양념을 적게 넣어야 됩니다. 음식의 맛은 주방의 양념이 아닌 텃밭의 흙과 퇴비가 만든다고 생각하는 까닭입니다. 김장과 메주 쑤기 요즘 김장 담글 때 보면 얼마나 속을 많이 넣는지 기어코 만두를 만들고 말거야 하는 듯한 기세에요. 속에 들어가는 재료도 화려하고 많지요. 저희는 속에 들어가는 양념이 너무 단촐합니다. 풀도 쑤지 않아요. 풀을 쑤어 넣은 김치는 국물이 시원치 않습니다. 오래가면 묵은내 나지요. 무채에다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그리고 약간의 젓갈 넣는 게 다에요. 아, 풀 쑤는 대신에 다시마 북어대가리 넣고 끓인 육수를 빠뜨렸는데 그러고 보니, 저희의 비장의 무기인 고추씨 넣는 것도 빠뜨렸습니다. 소금과 젓갈만 빼곤 다 저희 텃밭에서 나온 것들이지요. 조미료도 설탕도 그 외 첨가재료 일체 없습니다. 저희는 절인배추에 속을 넣는 게 아니고 좀 과장해서 말하면 스윽 구경만 시켜줄 정도로 묻혀줍니다. 익는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익기 시작하면 그 개운하고 감칠맛이 끝내줍니다. 쌉싸르레 하면서 매운 고추가루 땜에 칼칼하고 개운한 그 뒷맛이란.... 이 말 하면서 뒷방에서 익고 있는 김치를 떠올리니 군침이 돕니다. ㅎ 김장 담그는 일 다음으로 중요한 일은 메주 쑤는 겁니다. 부끄럽게도 농사 경력 30년 육박할 때까지 메주를 한 번도 쑤어 보지 못했어요. ㅠㅠ 핑계를 대자면 그 쉽다던 메주콩 농사를 제대로 성공해 본 게 한 번 정도에요. 아무리 못해도 스므번은 심었을텐데 말이죠. 처음엔 고집스럽게 직파(直播)만 하다 심은 콩 쪼아먹는 새들 좋은 일만 했고요, 어느 정도 직파법에 성공할 즈음 노린재가 극성을 부려 또 실패....... 그 다음엔 날씨가 받쳐주지 않아 계속 실패하곤 했어요. 콩꽃 필 때 비가 많이 온다든가, 너무 뜨겁다든가 등 해서 수정이 되질 않아 콩 코투리가 쭉정이 투성이었죠. 정작 성공했다 싶을 때는 너무 조심하느라 조금 심는 바람에 된장 담글만큼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올해도 콩 농사가 잘된 편이었는데요, 제가 위탁 관리해주는 남의 농장이라 수확물은 제 것이 아니었고, 제 땅엔 아예 심질 않았으니 메주와 된장은 머나먼 얘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지금 먹고 있는 된장은 저희가 담근 것은 분명합니다. 메주 사다가 장 담근 것이긴 하지만요. ㅠㅠ 고구마를 먹으면 착해진다? 내가 고구마를 좋아하는 까닭 겨울의 별식 아닌 별식은 고구마입니다. 고구마는 겨울식량으로 참 좋습니다. 요즘 고구마는 너무 달아 군것질밖에 되질 않아요. 얼마나 달면 이름이 꿀고구마에요 참~, 그러면 꿀을 먹지 왜 고구마를 먹을까요. 저는 백고구마, 물고구마라는 토종 고구마 2종을 심는데요, 참 달지 않아요. 그래서 이게 밥이 됩니다. 물리지 않으니요. 그렇지만 그 구수한 맛은 맛을 아는 사람들에겐 그게 별미입니다. 농한기인 겨울에도 하루 세끼 밥을 먹는 게 어색해요. 세끼 밥을 먹다보면 하루가 다 밥 먹는 일 같지요. 곰곰 생각해보면 두끼 먹는 게 자연스러운 것 같은데 버릇이 되서 그게 힘들더라구요. 그럴 때 점심을 고구마로 해결하는 겁니다. 김치만 있으면 돼요. 동치미까지 있으면 환상이죠. 제 생각엔 점심은 분명 새참이었을 겁니다. 마음의 한 점을 찍는다는 점심이나 사이에 먹는 참이나 비슷하죠? 힘든 일 할 땐 점심을 꼭 먹더라도 많이 먹으면 식곤증이 와 많이 먹지 말라는 뜻이었을 겁니다. 제가 고구마 심는 이유는 고구마보다는 고구마 줄거리에 있습니다. 그 구수함의 진가는 열매보다 줄거리에 있지요. 토종 고구마일수록 더 끝내줍니다. 저희는 고구마 줄거리 다듬을 때 껍질을 벗기지 않습니다. 껍질 째 삶아 간장이나 된장에 졸여 먹지요. 껍질 째 먹어야 아삭함이 끝내줍니다. 일도 적지요. 되도록 가공을 적게 해야 좋거든요. 제가 농반진반으로 한 말인데요, 음식을 하는데 복잡하고 힘든 거는 분명 여성들을 부엌떼기로 붙잡아두려는 속셈이었을 거라고 말이죠. 음식은 쉬워야 합니다. 가공도 적고 양념도 적을수록 좋습니다. 그래야 남녀노소가 다 음식 할 수 있어요. 생명이면 누구나 스스로 밥을 해 먹을 수 있어야지 한 사람에게 의존한다는 게 얼마나 자연스럽지 않고 위험하겠어요. 그 다음에 제가 고구마 좋아하는 건 이게 농사가 아주 쉽다는 거에요. 같은 땅에 연작을 해도 아주 잘되고 거름도 아주 조금만 줘요. 저는 오줌 한 번 주는 게 다지요. 땅을 망가뜨리기는 커녕 땅을 지켜줍니다. 저는 사막화 방지해주는 미래 식량이라 극찬합니다. 또 건강에도 아주 좋아요. 고구마는 썩을 때 조용한 반면 감자는 썩을 때 시끄럽다 했어요. 보니까 감자는 단백질이 많아 썩는 내가 진동을 하는 반면 고구마는 거의 섬유질에 미네랄이라 썩는 내가 없어 썩는 질 모르거든요. 그래 제가 이런 말도 만들었지요. 고기 많이 먹으면 성질이 사나워지지만 고구마 많이 먹으면 착해진다고요. 왜 그럴까요? 고구마로 밥을 먹으면 힘이 없어 그렇다고 뻥을 치면 사람들이 재밌어 합니다. 근데 전쟁을 많이 한 서양인들은 전투에 나갈 병사들에게 전날 고기를 많이 먹였다고 합니다. 착하면 사람 죽이기 힘들테니요. 겨울을 겨울답게 나는 지혜 아무튼 별 할 얘기 없다 해놓고 말이 길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겨울은 겨울답게 마치 겨울잠 자듯 덜 먹고, 덜 일하고, 지난 날을 반성하고 올 날을 찬찬히 계획하는 그런 시기를 보내면 어떨까 하는 겁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도시에 사느라 일년내내 바쁘게 사니 이런 얘기가 한가해 보여 미안키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15년 전인가 겨울에 시골 구석구석을 돌며 토종씨앗 수집한 적이 있었어요. 그 때 토종박사님 따라 함께 간 후배 한 친구는 저와 나이 차이가 10년 이상 나는 것에 비해 전통에 대해 아는 것도 많고 공부도 많이 했지요. 농사지으며 저 이상으로 자연을 좋아하고 자연과 코드 맞추는 맛을 일찍부터 알았던지, 토종씨앗 때문에 돌아다닌 여독을 표현하길, “겨울잠을 자지 않았더니 몸이 무거워요.” 하는 거지 뭡니까. 참 웃기기도 하여 “겨울잠을 어떻게 자는데?” 하니 “되도록 외출도 하지 않고, 전화도 덜 하고, 일도 줄이고, 집에서 빈둥빈둥 거리는 거죠 뭐.” 나 참~ 재밌죠? 글을 쓴 안철환 선생은 온순환협동조합, 전통농업연구소 대표이고 경기도 안산에서 ‘산림생태텃밭 먹거리숲 농장’을 운영한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 커피 찌꺼기를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25년 전, 처음으로 심은 배추 씨가 3일 만에 싹 트는 걸 보고 ‘씨 안에 누가 있었구나!’ 깨닫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배추는 단순히 물질적인 먹을거리가 아니라 나와 별 차이 없는 생명이며, 그래서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먹고, 생명과 소통하고, 생명과 하나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 쓴 책으로 《시골똥 서울똥》(2009), 《24절기와 농부의 달력》(2011), 《호미 한자루 농법》(2016), 《토종농법의 시작》(2020)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2004)이 있다.
    • 기획
    • 절기이야기
    2025-12-10
  • 포네의 사사로운 사토리 - 산청의료사협 송년의 밤
    내년이면 산청의료사협사회적협동조합이 창립된지 5년, 화목한의원 개원 3년이 됩니다. 조합원 1500명. 현재는 사협에 한의원 밖에 없지만, 내년에는 양의(가정의학과)가 들어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산청의료사협은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넘어, 지역주민들이 일상적 돌봄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어요. 각종 소모임 뿐 아니라, 건강과 인문 강좌, 전시회, 단식 프로그램, 찾아가는 건강지킴이 등의 활동을 통해 탄탄한 지역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 고을이야기
    • 산청
    2025-12-08
  • 산청 덕천강 공사, 생명 터전 무너뜨릴라
    산청 덕천강 공사, 생명 터전 무너뜨릴라 희귀 생물뿐 아니라 무수한 생명이 함께 살아가는 덕천강을 지켜 주세요. 덕천강에서 벌어진 토목공사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종 서식지가 파괴되었습니다. 덕천강은 천연기념물 448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호사비오리, 천연기념물 455호이면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꼬치동자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얼룩새코미꾸리가 살아가는 보금자리이자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입니다. 경남 산청군이 천연기념물·멸종위기종이 사는 덕천강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토목공사를 벌였습니다. 환경 저감 장치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채 공사를 벌였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산청군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 두양교 인근 덕천강에서 준설, 유해목 제거, 제방공사를 벌였고, 지금은 끝이 난 상태입니다. 덕천강은 남강 진양호 상류에 있습니다. 토목공사가 벌어지는 덕천강 현장 ⓒ 최상두(지리산사람들 운영위원, 수달친구들 대표) 경남환경운동연합, 산청난개발대책위원회, 수달친구들, 지리산지키기연석회의, 진주환경운동연합, 함양군농민회는 4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천연기념물 서식처 파괴한 산청군은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고, 불필요한 하천 공사를 중단하라"라고 촉구했습니다. "산청군은 지금 생명이 흐르는 하천을 단순한 '토목공사 현장'으로 취급하고 있다. 남강의 상류이자 지류인 덕천강·경호강·양천강은 수많은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의 보고이다. 하지만 산청군의 하천 정책에는 생물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배려도,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예방적 접근도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 산청군 단성면 자양교 폐쇄 이후 두양교 인근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준설, 유해목 제거, 제방 공사는 어떠한 환경 저감 장치도 없이 밀어붙이듯 진행되고 있다." 아래 오마이뉴스 윤성효 기자의 기사를 함께 싣겠습니다. 이들은 "산청군은 '수해를 입은 곳이다. 주민 민원이 있어 진행하였다'라고 했지만, 하동 쪽에 일부 수해가 있었을 뿐, 산청군 지역은 수해 피해를 보지 않았다"라며 "하천 개발이 있을 때면 주민 숙원사업이다, 국가·도 사업이다로 일관하는 산청군의 변명은 생태계 파괴를 정당화하려는 핑계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환경단체는 "특히 전 세계 개체수가 1000여 마리로 알려져 있는 호사비오리는 남강 수계가 우리나라 최대 서식처이다. 이 일대는 자연형 하천이고 강가의 고사목이 많아 호사비오리가 좋아하는 생태환경을 이루고 있다"라며 "겨울철새인 호사비오리가 월동 중인 곳에 포크레인이 들어와 강을 헤집고 강가 나무를 다 베어내어 서식처를 파괴했다"라고 지적했다.경남환경운동연합 등 단체는 "강은 물이 흐르는 단순한 수로가 아니다. 온갖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공간이다. 강의 모든 생명은 존중받아야 하며, 강 또한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라며 "'개발'과 '정비' 명목으로 환경섬 검토 없이 파괴되고 파헤쳐 질 공간이 아니다. 강으로 들어간 포크레인 한 대가 강과 함께 살아가는 수십, 수백 종의 생물을 위협하고 있다. 인간의 잣대로만 강으로 포크레인을 들여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이들은 "산청군은 불필요한 하천 공사를 중단하라", "천연기념물 서식처 파괴한 산청군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경상남도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와 과학적·생태적 검증 없는 공사 승인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또 이들은 "산청군은 덕천강·경호강·양천강의 생물다양성 보전 대책을 제대로 수립하라", "모든 하천 관련 사업은 사전 생태조사, 영향 예측, 환경 저감 장치 설치, 주민·전문가 의견 수렴 절차를 철저히 이행하라"라고 제시했다.이에 대해 산청군 건설교통과 관계자는 "주민 민원이 있어 공사를 벌였다. 수해 복구 차원에서 쌓인 퇴적토를 거둬냈고, 제방 쪽에 돌망태를 설치하는 호안공사를 벌였다"라며 "준설은 하천 가장자리 위주로 일부 진행되어 오탁방지막을 설치하지 않았고, 호안공사 현장에는 오탁방지막을 설치했다"라고 밝혔다. (오마이뉴스, 윤성효, 25.12.04.) 필요하지 않은 공사로 멸종위기종 서식지를 파괴하고, 생물다양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는 이제 정말 멈춰야 합니다.
    • 고을이야기
    • 산청
    2025-12-07
  • [소식] 2025 지리산동지모임 - 동짓날이야기잔치
    To. 지리산의 동지들에게, 동짓날 만날까요? <지리산이음>과 <지리산사람들>이 함께 추진하는 ‘다시, 지리산운동’ 모임에서는 지리산권 시민사회와 공동체 활동가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이는 지리산권 활동가들이 지역사회에서 만들어가는 대안적 삶의 문화를 보다 널리 퍼뜨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며, 이러한 노력이 바로 지리산 운동의 중요한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동짓날마다 <지리산사람들>은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를 전망하는 동지 모임을 열어왔습니다. 따뜻한 동지팥죽 한 그릇과 함께하는 이 모임은 한 해의 의미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해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지리산 운동모임은 이 전통을 이어받아 올해 동짓날, 지리산권 사람들이 모여 대화하는 특별한 ‘이야기 잔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일시 12월 21일 (일) 오전 11시~5시 2. 장소 1부 (11시~1시) : 구례 산동면 사포마을회관 "지리산골프장 예정지였던 숲이 다시는 벗겨지지 않기를 바라며, 그 어디에서도 더는 숲을 깎아 골프장을 만들지 않기를 바라며" 2부 (2시~5시) : 구례읍 산책도서관 (구례읍 5일시장작은길 24, 성심목재 2층) ‘이야기 잔치’는 지리산권 지역 사람들의 활동 이야기를 나누고, 공동의 이슈를 차분하게 논의하는 자리로 기획되었습니다. 특히, 올해 지리산의 여러 지역을 할퀴고 간 산불과 수해를 우리는 어떻게 대응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오랜 기간의 싸움에서 결국 추진을 멈추게 된 사포마을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 합니다. 또, 지역에서 여러 분야의 활동가들이 올해를 돌아보며, 지역사회의 과제에 대한 제안을 해보는 자리도 만들 예정입니다. 올해는 지리산에서 다양한 연대가 활발하게 일어났고, 그 힘을 서로가 크게 느꼈던 한해였습니다. 이번 동지날 ‘이야기잔치’에서도 끈끈한 연대의 정을 만들어갔으면 합니다. 3. 프로그램 11:00~13:00 동지팥죽 나누기 + 마을투어 13:00~14:00 산책도서관으로 이동 지금, 지리산에서는 14:00~15:10 사포마을 골프장 반대운동 이야기 : 사포마을 이장 /구례 산책도서관 황정란 대표 /산청 '그늘과 언덕' 햇살 운영위원 /하동 참여자치연대 최지한 /청소년, 청년, 기후위기 활동가들의 제안 /남원 '푸르메가 사는 지구' 이재향 대표 /산청 청소년공간 '명왕성' 김한범 매니저 /함양 청년모임 '이소' 최학수 활동가 15:10~16:30 키워드로 돌아보는 2025년, 2026년 우리들의 염원은? 공연 16:30~17:00 지리산권 뮤지션 연합공연 4. 주최 지리산이음,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원문 : [안내] 12/21 (일) 뜨끈뜨끈 '동짓날 이야기잔치' : 활동소식 - 지리산이음)
    • 소식
    2025-12-07
  • 화엄사 금정암 설경
    「섬진강 편지」 -화엄사 금정암 설경 금정암 일연스님 부탁으로 지난 겨울에 담은 화엄사 금정암 설경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젊은 시절 2달 동안 머물면서 고시공부를 했다는 불교신문 기사를 보고 금정암이 새삼스러워 다시 꺼내봅니다. 평등과 공정을 향한 그의 정신에 지리산의 기운이 서려있었구나! -금정암 설경 -화엄사 설경 -노고단 설경
    • 문화예술
    • 섬진강 편지
    2025-12-06
  • [빛나는 연대 순례하는 청명5] 서울, 청주, 대전, 공주, 홍천 순례길
    [빛나는 연대 순례하는 청명 5] 반가운 사람들 : 11월 가을날에 서울, 청주, 대전, 공주, 홍천. 이렇게 10여 일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 1. 서울에서 새만금 신공항 기자회견에 참여하기 위해 인월터미널에서 동서울행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 안에서 한 분과 인사를 건넸는데, 산내에서 식당을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중간 휴게소에서 후쿠시마 몸자보와 순례, 최근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에 볼일이 있다던 그녀는 조용히 저의 손에 후원금을 쥐여 주셨습니다. “나도 요즘 모임에서 기후 관련된 책을 읽고 있어요. 순례에 쓰세요...” 짧은 대화였지만, 그 마음이 진하게 전해져 왔습니다. 경복궁에 도착하여 해당화를 만났습니다. 해당화는 새만금 신공항 저지를 위한 ‘새 사람 행진’에서 만난 동지입니다. 행진 중에 ‘흥진단’이라 하여 흥이 넘치는 사람들이 뭉쳐서 신나게 다녔는데 기획팀장을 맡았습니다. 그녀는 항상 열의가 넘칩니다.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사람입니다. 만나는 순간부터 활짝, 점심으로 막걸리를 사주겠답니다. 마주 앉아 한 잔씩 가볍게 들이키며, 당일 일정을 간단히 공유하고, 저로서는 생소한 노순택 작가의 사진전을 보러 갔습니다. 사진들은 오래된 얼굴들, 묵묵히 살아온 모습과 흔적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11월 12일 오후 4시. 국민소송인단과 백지화공동행동의 주최로 ‘새만금 신공항 집행정지신청 인용촉구 기자회견’이 서울고등법원 앞에서 열렸습니다. 2개월 전 9월11일, 서울행정법원의 기본계획 취소 판결이 이뤄지면서, 신공항 사업에 대한 모든 절차를 중지시켜달라는 집행정지를 신청한 적 있습니다. 하지만 전북의 지자체와 정치권으로 인해 아직도 인용되지 못하고 법원에 묶여 있는 중인데, 오늘이 2차 심리기일입니다. 국토교통부는 판결에 대해 불복하여 항소했으며, 전북의 행정기관은 중단된 전북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서 검토에 대한 협의 진행과 실시설계인가 및 착공을 서둘러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습니다. 지역구 국회의원들도 국토교통부와 환경부에 사업 중단 없이 법적, 행정적 수단을 총동원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회견 후 법정으로 이동하여 한 시간가량 심리를 공청했는데, 판사와 변호사의 말이 저로서는 무척 어렵게 다가옵니다. 평소에 관련 자료들을 읽고는 합니다만.^^;; 새만금 신공항 대책위에서는 환경행정소송에서 기본계획이 취소된 사례도, 이에 따른 집행정지 신청 사례도 처음이라며 좋은 선례를 남기기 위해 치밀하게 투쟁하자고 말합니다. 집행정지의 지연은 회복할 수 없는 수라갯벌의 피해와 국가재정과 행정적 낭비,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뿐입니다. 신속한 인용 판결로 이를 막아내야 할 텐데, 2차 심리를 마지막으로 재판부는 적절한 시기에 판결한다고 합니다. 11월 13일, 증산역에서 출발하여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집회장까지 8km를 걸었습니다. 원안위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신청한 고리2호기 계속 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심사하는 날이라 기자회견과 종일집회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사전에 발언 요청이 있어, 준비한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정부가 42년 된 노후 핵발전소인 고리2호기의 수명연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배제하고, 비민주적으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와 안전은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많은 이들의 선택과 희생으로 지켜온 결과이며, 우리는 이미 역사를 통해 핵발전의 위험을 배워왔습니다. 핵발전소 수명연장은 본질적으로 위험하며, 인근 주민의 고통, 장기간 사라지지 않는 방사성 폐기물, 후쿠시마 사고의 지속된 영향 등 현실적인 문제들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음에도 핵발전소를 더 가동하려는 것은 결국 자본의 이익을 위한 것일 뿐입니다. 정부, 한수원, 원안위의 고리2호기 수명연장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관련 심사를 폐기하며, 투명한 탈핵 로드맵을 제시해야 합니다. 탈핵은 과격한 변화가 아니라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세대를 위한 안전을 선택하는 길입니다. 우리 사회가 나가야 할 길은 분명하며, 탈핵은 생존의 문제입니다.” 주요하게 ‘민주’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이날 결국 6명의 재석위원 중 5명의 찬성으로 계속운영 허가로 의결되었습니다. 이러한 결정으로 2029년까지 만료되는 9기의 수명연장 중단도 위태로워졌으며, 노후핵발전소의 잦은 사고가 말해주듯, 380만 명의 인근 주민들과 미래세대의 안전에 대한 위험 수위는 더욱 높아졌습니다. 에너지 전환의 시대! 자본과 정권의 편에 서서 일방적으로 밀어붙인 원안위의 결정은, 핵 시대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역사적 퇴행입니다. 대다수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실용주의로 포장된 반민주적인 폭거입니다. 이날 ‘광화문 탈핵목요행동’에도 참여했습니다. 이 집회는 매주 11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진행됩니다. ‘핵발전은 기후위기의 대안이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고 이순신 동상 주변을 돌며 시민들에게 알리고 다녔습니다. 광화문 광장은 이동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더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띄기 위해 문구 방향에 신경 쓰며, 눈인사와 미소를 잃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부끄러움이라는 게 없나 봅니다.^^;; 집회를 마친 후 초록교육연대와 지역에서 온 동지들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어느 활동가분이 저에게 “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려면 더 공부가 필요하다.”며 탈핵신문을 함께 읽자고 제안했고,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탈핵신문읽기’가 이렇게도 이어질 수 있다니... 기뻤습니다. 이 집회에 참여한 동지가 한 말이 떠오릅니다. “현장을 지키는 사람이 있다. 그리고 연대로 현장은 굳건해진다. 연대가 희망이다.” 2. 청주에서 율량동 엄마 집에서 모임이 있는 가경동 ‘가로수 도서관’까지 6km를 걸었습니다. ‘청주탈핵신문읽기’는 여럿이 옹기종기 월1회 신문을 읽고 토론도 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자연스레 걱정과 질문이 흘러나왔습니다. 첫 번째 화제는 345KV 송전탑 문제였습니다. 충북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이 퍼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를 공유하며, 각 지역의 우려와 대책위 구성여부, 이후의 대응방법을 더 알아보자는 의견이었습니다. 특히 용인 반도체 산단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지방 농촌이 또다시 부담을 떠안는 현실에 모두가 씁쓸함을 느꼈습니다. 송전탑을 세우는 문제를 떠나, 다들 이런 거대 송전탑이 왜 필요한지부터 질문해야한다고 말합니다. 이어 고리2호기 수명연장 승인 이야기로 넘어가 절차가 너무 졸속이었다는 비판, 기사에서 언급된 지역주민들의 생존권과 보상요구를 보며, 탈핵운동이 주민들의 현실문제와 어떻게 만날 수 있어야 하는지 고민이 이어졌습니다. 핵잠수함과 핵재처리 관련기사에서는 더 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플루토늄의 핵무기 전용 가능성,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 핵연료를 고온의 녹은 소금 안에서 전기화학적 방법으로 재처리하는 기술)이 정말 국제적으로 허용된 기술인지, 핵잠수함 연료 승인과정, 국내 건조여부, 미국의 입장, 그리고 이것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언론만으로는 알기 어려운 부분을 함께 정리해 보기도 하였습니다. 아~ 탈핵은 마라톤입니다. 가즈아^^;; 썬자는 주거 복지와 관련된 새로운 일을 선택했고, 꾸렁은 여성단체 활동을 합니다. 저는 탈핵순례자로 길 위에 있고, 준석은 세상을 돌아다니는 여행탐험가입니다. 여기는 준석의 공간 행복까페. 이렇게 서로 다른 길을 걷는 사람들이 왜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을까?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는데도 잔잔한 온기가 흘렀습니다. 지난 만남에서 ‘사회주택’을 언급한 꾸렁의 한마디가, 우연히도 잠깐 들린 썬자의 새로운 일터 공간에서 펼쳐 든 책에서도 관련 글을 보았는데, 결국 저는 소개된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기로 작정하였습니다. 뭐라도 통하는 부분이 있긴 있구나... 준석이 준비한 저녁을 함께 먹으며 그런 생각이 더 깊어졌습니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 서로에게 말을 걸었고, 각자의 길 위에서 담아온 이야기들이 이미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처럼 선명하게 다가왔습니다. ‘이짓 뉴스레터’ 16호를 읽은 뒤, 산남동에 새롭게 이사한 배움터 ‘이짓’ 공간을 향해 8km를 걸었습니다. 이번 16호가 주목한 것은 방송사들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노동자성 부정’과 ‘부당해고’의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2025년 APEC이 남긴 네 개의 장면, 노조법 개정은 비정규노동자에게 좋은 기회, 한걸음 더 전진을! 새벽배송 논란 등입니다. 새 공간에서 만난 공간지기 선지현 동지에게 ‘이짓’의 뜻을 묻자, 그녀는 따뜻한 커피 한잔을 건네며 ‘삶과 노동을 잇는 활동’이라고 말합니다. 노동, 기후, 탈핵 등 다양한 의제를 자연스럽고도 과감하게 연결해 낼 수 있는, 제가 아는 가장 빠르고 능숙한 매개자이기도 합니다. ‘이짓 뉴스레터’가 매번 기다려지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3. 대전에서 지역화폐 ‘두루’를 사용하는 지역공동체 ‘원도심레츠’로 가기위해 대전복합터미널에 내려 3km를 걸었습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 ‘탈핵신문읽기’와 ‘수요 밥상’에 스태프로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 2층에 자리 잡은 이 공간은 평소에는 각자의 일로 자주 오고 가지 않더라도, 모였을 때의 열기는 대단합니다. 저로서는 이를 통해 공동체의 느낌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달 발행된 탈핵신문의 내용을 나누고, 따뜻한 차를 마신 뒤, 저녁 ‘수요밥상’을 위한 준비로 분주해집니다. 당뇨에 좋은 잎을 손수 챙겨다 주는 나무늘보, 맛있는 커피 내림을 도맡는 우리소리, 대화에 참여할 듯 말 듯 조용히 섞이는 그림, 그리고 저, 마지막 맛을 책임지는 웅장한 셰프 왜가리가 움직입니다. 언제라도 꽃봉오리가 터질 듯 환하게 피어날 것 같은 꽃사슴과 저는 설거지가 척척 맞는 팀입니다. 회원님들 이름은 모두 알지는 못하지만, 차분한 에너지의 부영, 밝고 경쾌한 은득이 떠오릅니다. 맛과 정성이 듬북한 음식, 북적북적한 공간에는 웃음이 넘쳐납니다. 식탁이 차려진 입구에는 언제나 처럼 탈핵신문이 놓여있습니다. 4. 홍천에서 석록과 함께 노동가요를 즐겁게 부르던 추억을 떠올리며, 홍천군 영귀미면을 향해 순례를 나섰습니다. 석록은 월간‘탈핵신문’ 편집 일을 하며, 고향인 이곳 홍천에서 별도로 직장을 다닙니다. 집으로 가기 전 횡성에서 만나, 식당을 하시는 둘째 언니가 요리해주신 ‘여울아구찜’을 맛보니 강원도에 들어섰음이 더욱 실감 났습니다. 내어주는 따뜻한 방과 차 한 잔은 먼 길의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다음날 석록이 출근한 후 서로 이야기했던 텃밭 꾸미기 작업. 농기구를 챙기고 장화를 신은 뒤, 흙 위에 밑그림을 그리며 삽질을 시작했습니다. 놀고 있는 야옹이와 까뮈를 보니 지리산 쏭이가 떠올랐습니다. 3분의 2쯤에서 마무리하고, 홍천 양수발전소 금요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홍천군청까지 12km 길을 나섰습니다. 오후 4시 집회. 이곳에도 발언 요청을 미리 받았는데, 대략 이러합니다. “차가운 바람 속에서 주민들과 마주하니 마음이 아리면서도, 뜨거운 눈빛에 연대의 힘을 느꼈습니다. 100년 잣나무 숲과 함께 살아온 풍천리 주민분들의 살던 대로 살고 싶다는 외침은 정당합니다. 그 목소리를 짓밟고 강행하는 양수발전소 건설은 희생의 강요, 투명성 없는 폭력입니다. 건설계획은 즉각적으로 취소해야 합니다...” 이곳에서 파타고니아 겨울 상의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따뜻했습니다. 오늘의 연대는 저에게 다시 한번 확신을 줍니다.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서로의 삶을 지키는 일은 함께 나서야만 가능하다고. 다음 날 석록이 저에게 건네준 김치와 김치재료, 땅콩, 호박... 이 꾸러미도 단순한 선물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땅과 손, 마음과 마음이 이어진 이야기였습니다. 모두가 시간과 공간을 건너 흐르는 하나의 연속선 속에 놓여있습니다. 삶의 순간 하나하나가 소중하며, 우리가 자연과 타인, 자신과 맺는 연결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임을. 이러한 이어짐과 연결의 감각은 오랫동안 잔잔히 울릴 것 같습니다. 5. 순례를 마치며 그 여정을 다시금 돌아봅니다. 서울에서의 딸과 보낸 데이트 같은 시간들, 딸이 요리한 밥을 얻어먹으니 기분 짱이었습니다. 이제는 4급 치매를 앓고 계시는 엄마의 돌봄, 미처 알지 못했던 지난날 엄마의 슬픈 삶이 아려옵니다. 그리고 언제나 다정하게 반겨주는 청주의 친구, 햇살, 락기, 유별이도 만났습니다. 공주에서는 새로 이사한 왜가리 집에 머물며 수납장 조립도 하고, 지난 속초 순례에서 만난 라고마 까페 주인장 꿈씨, 몸자보 글귀를 언급한 왜가리 친구 퀼트대표님과의 식사와 대화도 생생합니다. 공주를 떠날 때 왜가리를 통해 전해준 꿈씨의 작은 쪽지 메모와 후원, 따뜻한 마음이 저의 품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찬바람이 쌩쌩 12월이네요. 연결과 만남, 그리고 밝은 연대를 알리고자 하지만 여전히 울뚱불뚱한 이 글을 감내하시고 읽어주시는 독자님 고맙습니다. 다함께 만들어가는 연대의 불꽃으로 따뜻한 사회가 꼭 이뤄지리라 믿습니다. 겨울 추위 잘 이겨 내시고 모두들 건강하시기를 기원해 봅니다.^^ 앗싸 탈핵!! 글쓴이 청명 "연대! 나의 순례는 탈핵과 비움의 길, 그리고 연대의 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연대는 ‘각자 할 수 있는 역량과 방법으로 참여하고, 서로의 경계를 허무는 것이다. 더하여 경계를 허문다는 것은 단절, 좁은 시야, 울타리, 권력, 불투명한 벽을 허물고 서로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드는 여정이다.’ 한마디로 연대는 좋은 친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봅니다. 글을 실을 수 있도록 마음의 손길을 내 주신 ‘지리산인’에게 찐한 고마움을 전합니다." 순례자 청명으로부터
    • 사람이야기
    2025-12-05
  • 보살행 - 람천, 임천 보듬고 살피며 걷기 행동, 후기 두 편
    보살행(람천, 임천 보듬고 살피며 걷기 행동)을 다녀오신 분들의 글을 전합니다. 두 번째 보살행과 세 번째 보살행 이야기입니다. 람천-임천 물이 왜 이렇게 아파하고 있는지에 대한 글은 맨 아래 '관련기사'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보살행 두 번째 걸음 > 11월 8일(토) 9시 30분, 지리산둘레길 인월센터에 20명이 모였습니다. 이날은 양미희샘의 안내로 몸살림 동작으로 몸풀기를 하였어요. 이어서 쓰레기를 줍기 위해 장갑과 쓰레기봉투를 나누어 가졌습니다. 두 번째 걷기 날도 많은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우리의 걸음으로 강과 길과 논과 밭이 조금이나마 깨끗해졌기를 바라봅니다. 우리가 길 걷기에 앞서 ‘자연놀이터 그래’에서 사전답사를 해주셨습니다. 그래 회원님(^^)들께서 함께 해주신 덕분에 준비된 코스를 따라 편안하게 걸을 수 있었어요. 또 그래님들께서는 중간중간 만나는 식물과 동물 친구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어요. 자주 보지만 잘 몰랐던 식물, 동물에 대해 배우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걸은 지 얼마되지 않아서부터 물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걸을수록 그 냄새는 더 심해졌어요. 천둥오리, 논병아리 등 천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뿌연 물 위에서 노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강 주변으로는 가깝게 혹은 멀게 축사가 정말 많이 있었습니다. 돈사, 우사, 계사 등 종류별로 있었어요. 돼지 축사 바로 옆까지 가서 주변을 관찰해 보기도 했습니다. 폐수가 흘러나오는 곳을 살펴보고, 주변 땅 색깔은 어떠한지 비교해 보기도 했어요. 폐수가 나오는 물길은 시멘트로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수로가 시멘트가 아닌 흙으로 되어 있었다면 어느 정도 자연정화가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을 전체에 분뇨냄새가 진하게 났고, 물은 탁했습니다. 축사에서 흘러나온 물이 강과 만나는 지점에는 거품이 떠 있었고, 강 주변으로는 배추, 사과, 토마토 등이 함부로 버려져 있었습니다. 거름으로 만들어쓰면 될 텐데, 왜 강에다 불법 투기를 하는지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설명을 들으니 비료, 퇴비를 저렴하게 보급하기 때문에 농가에서는 더 이상 옛날처럼 힘들게 거름을 만들어 쓰지 않는다고 합니다. 논에서는 커다란 기계가 엄청난 양의 비닐로 짚더미를 둘둘 말아 공룡알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이젠 예전처럼 짚을 논에 넣어 퇴비로 만들지 않는다고 해요. 짚이 돈이 되기 때문에 판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비닐이 엄청나게 사용된다는 것을 목격하고 다들 놀라고 가슴 아려했습니다. 비밀의 정원처럼 어떤 작물이 자라는지 알 수 없는 거대한 비닐하우스도 걷는 내내 볼 수 있었어요. 평지라 걷기 편안한 천변 길은 우리 외엔 걷는 사람을 전혀 볼 수 없었습니다. 정말 이 모습이 우리 농촌의 현실인걸까요?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홍보관’까지 걷고 홍보관 앞에서 점심도시락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날이 쌀쌀해 신강샘이 준비해주신 컵라면과 커피가 정말 꿀맛이었다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왔습니다. 내가 사는 바로 근처에 유네스코 등재 문화유산이 있는데도 와보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와 보았다는 말씀을 많이 들었습니다. 가야고분군도 보고 홍보관에서는 관련유물도 보았습니다. 남원에 고분이 무려 100개나 있고, 유곡리, 두락리에만 40개가 있다고 해요. 해설사님의 안내가 있어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아늑한 홍보관에서 보살행에 참여하신 분들의 소감을 들었습니다. 서로 다른 시선과 생각을 나누는 시간이 또 다른 배움의 시간이 되었기에 공유해 봅니다. 가장 어린 참가자인 자우는 ‘쓰레기 줍기가 재미있었다. 끝말잇기도 재미있었다. 내가 이겼다!’고 소감을 나누어주었어요.^^ - 오늘 걸었던 길이 있는 줄도 몰랐는데 처음 알게 되었다. 오랜만에 많이 걸을 수 있어서 좋았다. 고분군도 한 번 와 보고 싶었는데 덕분에 와 볼 수 있었다. - 축사에서 냄새가 많이 났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산내는 비교적 물이 맑은데, 누런 물이 흘러 나가는 장면을 보니까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변을 시멘트로 벽을 만들어 놓았는데, 풀이 자라게 했으면 물 정화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 여기를 누가 걸을까?하는 의문이 들었다. 동네와 좀 떨어져 있기도 하고 냄새도 나서 동네 사람들도 걸을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전북삼천리길’이라는 팻말이 계속 붙어 있었다. 팻말은 작년 말, 올해 초에 설치했다고 하는데 길만 자꾸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나? 있는 것을 손대지 않고 잘 관리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 강을 가까이서 보니 오염이 많이 되어 있었다. 강 바로 옆에 축사가 있고 축사에서 나온 물이 슬러지처럼 떠다니기도 해서 건강한 모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자신의 몸이나 집은 청결하게 유지하려고 하는데 이것이 왜 확장이 안 되는 것일까? 우리가 자연의 일부이고 그것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을텐데 왜 확장이 안 되는 걸까 하는 질문을 안고 걸었다. 조금씩 이런 이야기들은 해 나가고 싶다. - 차로 다닐 때에는 편안한 시골마을 풍경이었는데 발로 걸어다니니까 이전에 보지 못했던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자료로만 볼 때는 잘 몰랐는데, 이렇게 많은 축사가 물에 폐수를 흘려보내고 있다는 것을 직접 보니 정말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저 물이 우리 집 앞을 흐른다는 것을 직접 걷지 않으면 몰랐을 것이다. - 하천들이 다 직선으로 정비가 되어 있었다. 원래 모습대로 구불구불했으면 수생식물들도 자라고 자연적인 정화도 더 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직선화했던 나라들 중에도 다시 그것을 부수고 예전모습대로 회복시키는 경우가 많다. 우리도 그렇게 가야하지 않을까? 중간중간 농업용수로 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작은 보가 굉장히 많던데 지금은 역할을 거의 안 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보들을 다 없애버리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번째 보살행도 함께 해요! 보살행 첫번째 걸음에서는 소수력발전소가 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대정리 합수지점에서 맑은 물과 오염된 물의 차이를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두번째 걸음에서는 축사가 물과 삶터에 미치는 영향을 진하게 경험할 수 있었어요. 수많은 비닐하우스를 보며 우리 농촌마을의 풍경은 어떠해야할까?를 고민하게 하기도 했구요. 세번째 걸음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고, 또 어떤 고민을 하게 될까요? 조금 울적한 모습을 보게되긴하지만 이상하게도 내 발로 꼭꼭 밟으며 걸은만큼 마을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는 것 같아요. 세번째 보살행은 운봉지역을 걸어요. 2000년에 '아름다운 숲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서어나무숲'도 갑니다. 서어나무숲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약200년 전에 조성한 인공숲이라고 해요. 숲해설사님을 모시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 날, 이야기손님을 모시고 '동학이야기'도 듣습니다. 내가 사는 마을의 시공간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될 것 같아요?! ^^ < 보살행 세 번째 걸음 > 11/22(토), 아침 기온은 차지만 파란 하늘과 햇살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운봉 서어나무 숲에서 황산대첩비지까지 근 8km 를 걷는 여정이었습니다. 이번 보살행엔 특별히 완주에서 온 전북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 김상윤님, 서천에서 오랫동안 환경운동을 해 온 여길욱님, 구례에서 온 <지리산사람들> 정정환님이 함께 했습니다. 첫출발지인 서어나무 숲에서 정계임님의 고향사랑을 담아 설명을 들었습니다. 정계임님이 어렸을땐 훨씬 숲이 크고 마을 아이들이 뛰노는 자연 놀이터였데요. 그 뒤 사람들이 무분별하게 이용하고, 주위 밭을 만드느라 주변 지대가 높아지고, 흐르던 천도 오염되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남았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되어 보호될 정도로 독특하고 소중한 숲이랍니다. 숲 해설이 끝나니 수달아빠님이 방송 카메라와 함께 등장했어요!?! 보살행이 수달아빠를 주인공으로 해서 <6시 내고향>에 나온다네요. 하루종일 방송카메라와 인터뷰에 응대하며 분주하게 걸었어요. 손수 만든 몸자보를 가방에 붙이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서림공원까지 걸으며 보니 그래도 둘레길코스라 나름 정비가 잘 돼 있어서 지난 보살행때 보다는 천이 맑아 보였고 냄새도 덜 났어요. 물론 바람 방향에 따라 중간중간 양계장 냄새가 나긴 했지만요. 천에서 자유로이 노니는 청둥오리, 흰빰검둥오리, 논병아리, 가마우지, 물닭 등등을 만났어요. 중간엔 전선줄에 나란히 앉았다 날아오르는 철새 떼까마귀도 봤습니다. 까마귀는 다 텃새인줄 알았는데 철새도 있다니!?! 정정환씨가 좋은 망원경을 가져와서 보여 주고 자세히 설명도 해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곧 정정환씨의 책도 나온다니 기대가 됩니다. 서림공원에서 점심을 먹고 갑오토비 사적비 앞에서 신강님에게, 동학농민항쟁때 박봉양이 민보군을 일으켜 동학군을 퇴치한 사건에 대해 들었어요. 부농이었던 양반계급이 동학농민군과 일제에 대해 모순적 입장을 취했다는 설명을 들으니 비애감 같은 게 들었어요. 덧붙여 실상사에 있는 것과 비슷한 두개의 석장승(방어&진서)에 대해서도 들었는데, 원래 장승이 아니라 ‘벅수’라고 불러야 한다네요. 신강님은 겉으론 헐렁해 보여도 참 아는 게 많고 깊이도 있는 진짜배기에요. 설명 후 두번째 코스를 걷기 시작했어요. 점차 갈수록 천은 탁해지고, 수초 옆으로 녹조류가 보였습니다. 생활하수(음식물 쓰레기), 축사의 폐수 등이 원인이었습니다. 지난 아영때와는 달리 운봉은 지대가 넓어서 축사는 하천 가까이에 있기 보다는 멀찍히 떨어져서 오히려 훨씬 대형으로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천 가까이에는 거의 건축물에 가까운 대형 하우스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어요. 파프리카와 딸기 등을 재배한다고 합니다. 목적지인 황산대첩비지에 도착해서 해설사님의 설명을 들었어요. 이성계가 황산에서 왜구를 섬멸한 기록을 선조때 비로 세웠고, 일제때 비를 깨부수고 기록을 긁어냈답니다. 1963년에 사적으로 지정된 뒤 깨진 거북돌을 다시 맞추고 오석(烏石)으로 비신을 다시 세웠답니다. 참가자들 일부의 소감만 정리하자면, 람천-임천 살피기에, 탐조활동에, 역사해설에, 쓰레기 줍기에, 방송 촬영 협조까지 하느라 정신없이 바빴지만 유익하고 알찬 시간이었고, 천이 점점 더러워지는 모습을 보고 걷고 있자니 속상하고 안타까웠으며, 10년전에 예산을 들여 제방공사를 한다고 시멘트로 다 발랐으나 결국 천이 흐르며 다시 수초가 자라고 구불구불 원래의 모습을 찾아가는 걸 보면, 인위적인 작업보다 하천은 자연 그대로 두는 게 좋겠다. 등등 입니다. 그럼, 다음 보살행을 기대하며 이만 끝! 람천-임천 물 살리기에 함께하는 마음으로, 지리산 살래장 밴드에 보살행 후기를 올려 주신 '세연정'(두 번째 보살행 후기) 님과 '날개'(세 번째 보살행 후기) 님의 글을 옮겨 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리산인 드림
    • 고을이야기
    • 남원
    2025-12-05
  • [소식] 김태랑 연구자의 '2025 지리산 연구 공유회'
    <2025 지리산 연구 공유회> 2025년 4월부터 12월까지 한 해 동안 공부하고 연구한 지리산과 지리산운동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공유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대해 다룹니다. “지리산운동은 무엇이고, 어떻게 이어져 왔을까?” “지리산 활동가들은 지리산과 어떻게 얽혀 있을까?” “지리산-주민 얽힘은 오늘날 사회생태적 격변 속에서 지리산운동을 어떻게 나아가도록 할까?” “<양반새>의 생태관찰은 지리산과 지리산운동의 미래를 어떻게 보여줄까?” "그 과정에서 지리산은 우리에게 어떠한 힘을 주는 존재일까?” *이런 분들을 환영해요! -지리산을 사랑하고, 사랑하고픈 분들 -지리산과 지리산운동에 대해 입이 근질거리는 분들 -인간 너머, 다종 연구의 사례가 궁금한 싶은 분들 -지리산운동을 학술적으로 어떻게 다룰 수 있을지 고민하셨던 분들 *공유회는 발표자의 발표와 이야기 나누기, 두 차례로 구성됩니다. 김태랑 @forwarideal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지리학을 전공하는 석사과정생이자 젊은 연구자, 에코-퀴어-페미니스트입니다. 지역의 대안적 틈새, 지역생태운동, 인간 너머 공동체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현장과 학계의 구분을 넘나드는 협력적 연구를 지향합니다. 2025년부터 <지리산사람들>의 도움으로 지리산과 지리산운동, ‘양수댐을 반대하는 새들의 모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일시: 2025년 12월 15일(월) 오후 4시~5시 반(1시간 30분 내외) *장소: 호이요(구례읍 북교길 7) *문의/신청: 010-3444-2257으로 문자 주세요 *현장에서 음료를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 소식
    2025-12-04
  • 12. 3 내란 1년, 200차 산청촛불행동
    12. 3 내란 1년, 200차 산청촛불행동 산청군 신안면사무소 앞에서 매주 수요일 오후 집회를 이어가고 있는 산청촛불행동이 12월 3일 12.3 내란청산을 요구하는 200번째 집회를 가졌다. 1년전, 윤석열 전대통령의 뜬금포 계엄에 잠 못 이룬 산청사람들은 그날 이후 매주 수요일 신안면사무소앞에서 이어오던 집회를 시국대회로 전환하여 윤대통령 탄핵과 체포, 내란세력척결, 김건희 특검, 산청군수 이승화와 군의원들의 국민의힘 탈당, 산청의 난개발 사업(지리산케이블카, 차황골프장, 삼장면 샘물공장 취수증량 등)의 철회를 요구해 왔다. 이날 참가자들은 응원봉과 직접 만든 개인 팻말 등을 들고 내란과 외환 청산, 사회대개혁, 국가보안법 폐지, 기후전환 대책 수립, 교사-공무원 정치 기본권 보장, 농어촌기본소득 선정지역 확대 등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비상계엄 1년을 회상했다. 또한 수해구호품 사적사용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산청농협조합장, 공무원 갑질로 경질된 산청읍장 철저 조사, 남강댐 문제 등 지역의 현안을 큰 소리로 알렸다. <내란-외환 관련 구호> 1. 내란수괴 윤석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라!! 2. 내란외환 극우세력 완전 청산하자!! 3. 내란의 힘, 국민의힘 해체하라!! 4. 국민의힘 소속 신성범, 신종철, 이승화, 산청 군의원들 즉각 반성하고 사퇴하라!! 5. 조희대 탄핵, 내란전담 재판부 신설하라!! 6. 내란외환, 12.3 비상계엄 1년 민주주의 지켜내자! <사회대개혁 지역현안 관련 구호> 1. 권력에 기생하는 정치검찰 몰아내고, 검찰개혁 실현하자!! 2. 국민주권시대, 사회대개혁 실현하자! 3. 교사-공무원 정치기본권 보장하라! 4. 보편적 복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어촌 기본소득 선정 지역 확대하라! 5. 내란외환, 12.3 비상계엄 1년 민주주의 지켜내자! 6. 반민주, 반통일 독재의 도구,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7. 겸업 금지 위반, 하나로마트 임대 의혹, 수해 물품 사적 사용 의혹, 조창호 산청농협조합장을 즉각 수사하라! 8. 이대로는 못살겠다. 전 산청읍장 갑질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라!! 9. 이승화 군수는 차황 골프장 건설 철회하라! 지리산케이블카 철회하라! 삼장 지하수 증량 반대한다! 10. 산청 수해 원인 제공 남강댐, 수자원공사는 책임져라! <성명서 전문> 불법 계엄 1년, 다시 광장의 힘으로 내란외환 완전 청산, 자주와 통일, 민주와 평등의 사회대개혁으로 나아가자! 12.3. 불법 비상계엄이 있은 지 오늘로 1년이 되었다. 대통령이 특별담화문을 발표하고, 경찰청장이 위헌적 계엄에 경찰을 동원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계엄이 내란이 아니라는 궤변을 늘어놓는 내란수괴 윤석열, 의도적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변호인단과 이를 용인하고 있는 재판부와 같이 여전히 내란을 옹호하고, 내란동조 세력에 빌붙어 권력을 유지하는 세력이 있다. 내란외환에 대한 심판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 조속한 수사와 재판을 통해 철저한 내란외환 진상규명과 주요 종사자에 대한 사면 없는 처벌을 요구한다. 여전히 계엄을 두둔하며 동조하는 국민의힘은 공당으로서의 자격이 없다. 내란외환을 부정하고 극우세력을 옹호하는 국민의힘은 즉각 해체되어야 한다. 내란과 외환에 맞서 연대와 평등의 광장을 열었던 시민들은 윤석열 탄핵을 넘어 불평등과 부조리한 세상을 바꾸자고 요구했다. 그러나 내란외환 청산도 사회개혁도 더디기만 하다. 곳곳에서 불안과 걱정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불법 계엄 1년은 기념과 자화자찬의 시간이 되어선 안 된다. 정부와 국회, 책임 있는 기관 단체는 광장 시민의 요구이자 시대의 사명인 내란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위해 부여된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성찰하고 약속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불법 계엄 1년,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기후 위기 최전선에서 생존을 위해 아스팔트 농사를 지어야 하는 농민이 있다. 노동조합을 했다는 이유로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세종호텔 앞 철탑에서 300일째 고공농성 중인 해고 노동자가 있다. 노조법 2,3조는 통과되었지만, 폭우와 폭염 속에 속도 경쟁을 강요받으며 일하다 죽어가는 플랫폼 노동자가 있다. 거대자본의 경쟁 속에 눈물짓는 영세자영업자가 있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한 차별과 부당함에 맞서 저항하는 존재들이 있다. 차별과 혐오를 넘어 폭력을 행사하는 극우세력에 맞서 민주사회, 평등사회를 위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외쳤지만 여전히 나중으로 미뤄지고 있다. 기후위기와 난개발에 맞선, 불평등한 세상에 맞선 우리의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 불법 계엄 1년, 우리의 삶을 바꾸기 위해 투쟁은 계속되어야 한다. 윤석열 퇴진을 걸고 2022년부터 시작한 산청촛불행동은 오늘로 200차를 맞았다. 오늘 계엄 1년을 맞아 다시 광장의 힘으로 내란외환의 완전한 청산과 평등사회, 자주와 통일의 사회대개혁 실현을 결의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마지막 구호만 3번 크게 외쳐 주시기를 바랍니다.) - 내란외환 옹호, 국민의힘 해체하라! - 사법부는 내란외환 세력 신속하게 처벌하라! - 이재명 정부는 내란외환 청산, 사회대개혁 조속히 이행하라! 반민주 반통일 독재의 도구,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기후재난 근본 대책 수립하고 농정대전환 실현하라! - 차별 없이 평등한 권리, 모든 노동자에 근로기준법 적용하라! - 나중 말고 지금 당장,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난개발 기후 위기 차황 골프장, 지리산 케이블카, 삼장 지하수 증량 중단하라! 이대로는 못살겠다. 전 산청읍장 갑질 철저히 조사하고 징계하라! 겸업 금지 위반, 하나로마트 임대 의혹, 수해 물품 사적 사용 의혹 조창호 산청농협조합장 사퇴하라! 산청 수해 원인 제공 남강댐-수자원공사는 책임져라! 2025년 12월 3일 내란외환 완전 청산, 사회대개혁 실현 산청촛불행동 참가자 일동
    • 고을이야기
    • 산청
    2025-12-03
  • 노고단 첫눈길
    「섬진강 편지」 -노고단 첫눈길 천왕봉 보다 조금 늦게 오셨다. 노고단 첫눈, 첫눈 길을 밟아 노고단에 올라 시린 발가락을 어르느라 동동거리며 섬진강을 내려다본다. 11월에 2번의 문상을 다녀왔다. 외사촌형과 몽피다. 그 이들에게 좀 더 따뜻했어야 했다. 지리산의 겨울이 시작되었다. 따뜻함에 대해 묻고 묻자.
    • 문화예술
    • 섬진강 편지
    2025-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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