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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환타 맛이 나는 새로운 품종 윈터 프린스
2010년 어느 날 햇살이 좋던 날에 남원 금지면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포도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농장엔 온갖 허브가 자라고 있었다. 허브가 가득한 포도 농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근사했다. 잘 익은 포도 향기와 향긋한 허브향에 가득했던 농장을 그와 함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났고 그는 포도 농장을 정리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로메인과 생채였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채소였다. 로마인의 상추라고 불리던 로메인은 흔히 담배 상추라고 알려진 상추다. 상추보다 크고 깊은 맛이 있다. 생채는 양상추와 비슷한 맛이 나는 상추다. 당시엔 로메인과 생채가 꽤 인기가 좋았다. 많이 나가는 날에는 하루에 100상자 200상자가 판매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났고 상추를 더이상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무농약 호박 농사를 했고 몇 번 호박을 팔기도 했다. 그리고 또 몇 년이 지나 작년쯤 연락을 했다. 요즘엔 레드 향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연락이 왔다. 새로운 품종 윈터프린스를 키운다고 한다. 윈터프린스는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이다. 지난 12월12일 남원 금지면에 있는 농장을 찾았다. 겨울인데 겨울 같지 않은 날이었다. 따뜻했다. 구례에서 금지를 가는 길은 섬진강을 역으로 올라가면 된다. 구례구역 압록 그리고 곡성을 지나 섬진강을 건너면 남원 금지면이 나온다. 한 때는 거의 사무실처럼 매일 다녔던 곳이다. 금지농민들이 사용했던 금지농민들의 사무실은 남원 원협에서 인수를 했다. 그의 농장은 그 사무실에서 멀지 않았다. 농장에 가보니 한 쪽엔 레드향이 한 쪽엔 윈터프린스가 자라고 있었다. 레드향은 작년부터 출하를 했다고 한다. 맛을 보니 아직 출고할 때가 아닌 데도 향과 맛이 좋았다. 제주도 과일 보다 육지에서 출하한 것들이 맛이 더 좋다고 한다. 레드향을 둘러보고 윈터프린스 하우스에 들어가 봤다. 가지 마다 예쁜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올해 4년생 나무라고 한다. "어쩌다가 변경했어요?" "호박 농사가 지겨웠는데 남원에서 신규 사업으로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바꾸기를 잘 한 것 같아요?" "채소농사보다 쉽고 수익도 좋은 것 같아서 만족해요" "나무를 심는 동안 수익이 줄어서 힘들기는 했죠" 열매를 먹어보니 까기가 쉽고 맛이 좋았다. "맛이 좋은데요" 네 환타 맛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진짜로 먹어보니 환타처럼 상큼했다. 맛이 청량하니 좋았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만감류 레드향 한라봉 같은 품종들은 모두 일본품종이다. 우리 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이 일본 품종보다 맛이 좋다니 기분이 좋았다. 재배는 어떤 가요? 재배는 다른 귤 키우는 것과 차이가 없어요. 비슷하게 재배하면 됩니다. 윈터프린스가 수세가 좋아서 잘 커요. 귀농귀촌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 한가요? 네. 키워보니 좋은 것 같습니다. 200평 기준으로 천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수익이 난다고 보면 됩니다. 일도 채소에 비하면 수월 하고요. 나무 관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채소보다 쉬운 편입니다. 출하는 언제부터 하죠 12월 중순부터 수확하면 될 것 같아요. 맛은 다 들었는데 산을 조금 더 빼야 할 것 같아요. 신맛이 좀 남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는 비파괴 당도 측정기로 측정을 해서 판매한다고 하다. 과일은 맛이 좋아야 하니까요. 매년 많은 농민들이 새로운 품종을 심는다. 많은 품종들이 실패하고 소수만 성공한다. 한 때 인기가 넘치던 샤인 머스켓은 과도한 재배와 품질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만감류도 요즘 여기저기 많은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농산물은 넘치면 가격이 급락한다. 적절한 규모의 재배로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의 농사가 그의 마음처럼 잘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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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마루금인 운봉고원 수정봉 산행 이야기
남원시 주천면 노치마을(해발 550m)은 예로부터 억새가 많아서 갈재(가재)라 하였다. 백두대간 마루금의 수정봉 남쪽 산기슭에 위치한 이 마을은 백두대간이 마을의 중앙에 뚫린 돌담 고샅을 통과하며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계를 형성한다. 수정봉을 향해 볼 때 이 마을에서 왼쪽은 섬진강으로, 오른쪽은 낙동강으로 빗물이 흘러간다. (백두대간 노치마을 노거수와 호랑이 조형물, [사진] 이완우) 10월 하순, 노치마을에서 북쪽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1.8km 오르는 수정봉(804.7m)을 찾아갔다. 이 마을 앞에는 수령 500년 된 할머니 당산 느티나무 한 그루와 마을 뒤편에 수령 250년 된 할아버지 당산 소나무 4그루가 당당하게 서 있다. 당산 느티나무 아래에는 백두대간과 14 정맥의 조형석이 놓였으며, 호랑이 두 마리의 조형물이 백두대간을 지키고 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아름드리 육송인 당산 소나무는 소나무 가지가 땅에 닿을 듯한 낙락장송으로 운치가 그만이다. (백두대간 노치마을 샘, [사진] 이완우) 노치마을의 공동우물이던 노치샘은 고려시대에는 절터의 청량한 우물이었다고 한다. 이 샘에서 물을 뜨다가 물이 부족해지면 우물 속의 바위틈에 물이 고이게 되는데, 그때는 이 마을의 엄전한 처녀가 정성껏 퍼 올렸다고 한다. 예전에 이 마을은 정월 초하루에 우물을 깨끗이 하고 금줄을 쳤다. 당산제 날 이른 새벽에 정화수를 뜨러 가면 호랑이가 이 샘을 지키다가, 제사의 첫물을 올린 후에 수정봉으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백두대간 노치마을 위 수정봉 산기슭 다랑논 흔적, [사진] 이완우) 수정봉을 향하여 한참을 오르면, 한때 다랑논이었을 계단식 지형을 지난다. 다랑논의 수평을 유지하며 아래 논과 윗논의 경계가 되는 논두렁의 석축 흔적이 보인다. 평평한 땅에 소나무와 활엽수 둥치가 크게 자랐다. 빗물에 의존하여 농사짓던 수십 두락의 천수답 다랑논이 숲으로 돌아가는 풍경이었다. 수정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바위들이 우뚝 솟고 토양이 척박한 환경인데, 울창한 소나무 숲의 행렬이 이어진다. 졸참나무 등 활엽수의 세력에 밀려 소나무들이 바람결 강한 산등성이에 군락으로 버티고 있다. (백두대간 수정봉 등산로 보라금풍뎅이, [사진] 이완우)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소나무 뿌리의 거칠게 마른 거죽을 3cm 크기의 보라금풍뎅이가 힘겹게 넘어가고 있다. 보랏빛 금속광택이 빛나는 이 곤충을 거북이 모양으로 보았는지 한자로는 금귀자(金龜子)라고도 한다. 이 곤충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곤충인 소똥구리처럼 소똥을 굴리지 못하지만, 보는 위치와 빛의 강도에 따라 번쩍이는 색깔이 다르게 보여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수정봉은 이 산의 암벽에 수정 광산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어린 시절에 이 산에 올라가 육각 기둥의 수정을 주워서 놀던 추억이 있다고 한다. 수정은 석영의 큰 결정 광물이며 주성분은 이산화규소로 모래와 같은 성분인데, 동굴, 암석의 균열, 단층 지역에서 결정으로 성장한다. 이산화규소가 적정한 공간과 온도 등 조건이 충족되면 기나긴 지질시대를 거쳐 맑고 아름다운 수정 결정이 응축되어 자란다. 백두대간의 맑은 기상을 간직한 수정봉 봉우리의 보라금풍뎅이는 마치 보라색 자수정 같다. (백두대간 수정봉 등산로 구절초, [사진] 이완우) 수정봉으로 향하는 마루금 등산로에 소나무 마른 잎인 가리나무가 떨어져 쌓인 메마른 길섶에 구절초 한 그루가 싱싱하게 꽃을 피웠다. 국화과 산국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 널리 자생하는 구절초는 뿌리줄기를 땅속으로 뻗어나가며 세력을 키워 무리 지어 피기 마련이다. 구절초꽃은 연한 분홍색으로 피어나서 흰색으로 변하는데, 구절초 군락이 꽃피우는 향연은 가을의 계절에 때 이른 설국(雪國)이 펼쳐진 듯하다. 백두대간 등산로 길섶에 오롯한 꽃 한 송이의 자태로 자신의 그림자를 친구 삼아 피어 있는 한 포기의 구절초는 고고하며 장엄했다. 고독하지만 산뜻한 생명력으로 충실한 이 구절초를 한참 바라보다가 꽃 사진을 설레는 마음으로 찍었다. 산길을 동행하며 지리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류요선(남원시 주천면)씨가 구절초의 그림자까지 사진에 담으라고 충고해 준다. (백두대간 수정봉 바위 능선의 소나무와 고인돌 바위, [사진] 이완우) 수정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의 서쪽 기슭 소나무 숲은 가을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송이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구룡폭포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이 구룡폭포 방향의 산줄기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구룡폭포 방향의 산줄기가 몇 만 년 전에는 원래의 백두대간 마루금이었다. 원래의 백두대간의 마루금이었던 운봉고원의 외륜을 섬진강 지류인 주촌천이 수만 년 동안 파고들어 와서 3km를 하천쟁탈로 낙동강의 수계를 침식하였다. 그 결과로 현재의 수정봉 아래 노치마을에서 정령치 아래 고기삼거리까지의 도로가 곡중분수계(谷中分水界)로서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형성한 특이한 지형이다. 수정봉으로 접근하는 능선길에 고인돌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형태가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과 흡사하여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 바위는 자연적인 토르(Tor)인데 희귀한 형태이다. 지표의 바위가 풍화되면서 기반암 위에 단단한 바위가 쌓인 형태로 탑 모양의 흔들바위 등과 같은 유형이다. (백두대간 수정봉의 무등산 조망 원경, [사진] 이완우) 수정봉 정상에 이르렀다. 이 수정봉의 9부 능선에 삼국시대 축조 추정 테뫼식 노치산성(蘆峙山城)의 돌무더기 흔적이 남아 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의 장엄한 원경은 고리봉에서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 능선에 가려졌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무등산(1,187m)이 희미하게 보였다. 백두대간의 맑은 기상을 품은 수정봉에서 만난 보라금풍뎅이와 한 포기의 구절초는 오래 기억될 가을 산의 생명력이었다. (백두대간 수정봉 정상의 지리산 서북능선 원경, [사진] 이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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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 명소인 산줄기, 임도공사로 숲생태 훼손
[임도공사 현장과 만행산 원경 : 사진 이완우]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에 만행산(909.6m)의 동북쪽에 칠상동 산줄기가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남원 지역 4대 명당의 하나인 북장군 명당이 있는 풍수지리의 명소이며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절경이다. 이 칠상동 산줄기는 매년 한식이나 추석 때면 자손들이 조상의 묘소를 찾는 성묘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 이곳 칠상동의 조상 묘소를 찾은 성묘객들은 낯선 임도공사 현장을 마주해야 했다. 이곳 칠상동 산줄기인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산1-1 일대에 2023년 도유림 도룡지구 간선임도 1.34km의 신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현장에 설치된 안내판에 의하면 임도공사(공사 기간: 23.04.20.~23.10.16)의 시행처는 남원산립조합이고, 발주처는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이다. [임도공사 현장 : 사진 이완우] 기반암이 암석으로 경사가 급한 산줄기의 골짜기를 지그재그 형태로 돌아가면서 넓은 임도가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중 파헤쳐진 토사와 깨어진 암석이 널려 있고, 임도 아래의 골짜기와 비탈면으로 토사와 암반이 안식각을 찾아서 흘러내렸다. 이곳 칠상동 산줄기에는 산줄기의 좌우로 임도가 이미 개설되어 있었다. 이 산줄기를 올려다 보면 용평저수지 상부에서 칠상동 계곡 아래 하부 지점까지 왼쪽의 임도가 있고, 용평저수지 위쪽의 보현사 뒤쪽에서 칠상동 산줄기 중부 지점까지 오른쪽의 임도가 이미 있었다. 두 임도가 오른쪽 임도의 끝이 왼쪽 임도의 끝보다 상당한 높은 위치에 있다. 임도가 칠상동 산줄기를 우상향으로 횡단하지 못하고 미설치 되어 있었다. 경사가 급하고 바위 산줄기인 풍수지리의 명당이 보존되고 삼림이 울창하게 유지되어 있었던 셈이다. [임도공사 흙쌓기 비탈면의 기울어진 소나무들 : 사진 이완우] 현재 진행되는 간선임도공사는 이미 개설된 두 임도의 끝을 연결하고 있다. 경사가 급한 암반 석질의 칠상동 산줄기를 가로로 횡단하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는 임도공사이다. 100년 이상된 수많은 소나무가 울창했던 삼림이 광범위하게 훼손되었다. 임도 도로면 높은 쪽의 흙깎기비탈면에서 절취한 토토사와 암석이 임도 도로면 낮은 쪽의 흙쌓기 비탈면으로 밀려 내려져 임도 아래의 계곡과 비탈면 너른 지역 덮여 이 지역에 동식물이 살 수 없는 생태계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 임도 아래쪽 비탈면에 많은 소나무들이 안식각을 찾아 밀려 내려온 토사와 암석의 압력으로 기울어진 자세로 정상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미관상 불편한 형태로 황폐된 상황이다. 이렇게 토사와 암석으로 덮인 구역에 야생동식물은 서식할 수 없는 형태이고, 임도 위쪽 흙깎기비탈면의 넓게 드러난 암석 비탈면도 생태계가 복원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임도공사 계곡 배수로 현장과 계곡 개울을 덮은 토사와 암석 : 사진 이완우] 이 지역 만행산은 천황봉, 상사바위, 칠상동, 투구바위(바람바위), 용평저수지, 귀정사와 보현사를 포함하여 소나무가 울창한 산림의 경관이 우수한 곳이다. 칠상동 산줄기와 나란히 내려오는 서쪽 보절면 사촌리의 풍암산 산줄기에는 바람바위(투구바위)가 있다. 이 바람바위는 남원 지역의 4대 명당인 칠상동 북장군 명당을 함께 이루는 투구 형상의 풍수지리상 장군대좌혈(將軍臺座穴)이다. 남원의 4대 풍수지리의 명소로 동복호(東伏虎), 서선령(西仙嶺), 북장군(北將軍), 남선녀(南仙女)를 꼽고 있는데, 이 중에 한 곳인 북장군 명소가 칠상동 산줄기를 횡단하는 간선임도공사로 경관이 크게 훼손되었다. [임도공사 비탈면 현장 : 사진 이완우] 현재 칠상동 산줄기를 횡단하여 시공하는 1.34km의 간선임도공사는 산림경영 기반 조성, 산림 투자비 절감, 대형 산불 예방과 병충해 방제 수월, 주민 교통 편익, 농촌 소득원 증대와 도로 활용 등 다목적으로 지역 사회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고 공사 안내판에 명시되어 있고, 공사의 중심 공정은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간선임도는 산림의 경영관리 및 보호상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임도로서 도로와 도로를 연결한다. 간선임도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는 영구적 공공시설로서 산림정비와 목재생산을 추진하는 간선이 되는 도로이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간선임도는 지선임도, 작업임도, 산불예방임도보다 역할 비중이 크다고 한다. 앞으로 이곳의 간선임도공사가 수로와 배수관 등의 마무리 공정에서 환경과 생태계가 더 훼손되지 않게 보호 대책을 세우고, 임도 비탈면에 토사와 암석의 압력에 밀려 기울어진 많은 소나무는 구제하여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겠다. 흙깎기 비탈면과 흙쌓기 비탈면의 불안정한 경사면을 잘 안정시켜 토사유출 등의 2차 피해가 없어야 하겠다. [임도공사 현장 : 사진 이완우]
실시간 남원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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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128주년 남원대회 그 함성 속으로"
- 남원동학혁명기념사업회가 2004년도에 창립 됬습니다. 지리산산악철도사업백지화도 중요하지만 남원동학행사의 의미도있어서 동영상 기사를 선택했습니다. 동영상기사를 어떻게 올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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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농민혁명 128주년 남원대회 그 함성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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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천사랑탐험대 -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더 행복하기를
- 하루하루가 싱그러운 4월 30일 일요일 오전 10시, 두근두근 '요천사랑탐험대'는 요천변 닭뫼마을 오랜 마을숲길을 따라 걸으며 하늘말나리샘(김귀옥)의 안내를 받으며 20리마다 심었다는 20리나무 '시무나무'도 만나고 길 위에서 많은 곤충과 풀, 꽃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요천변에 다다른 아이들은 물 만나 물고기들처럼 요천변을 자유롭게 웃어제끼며 친구들과 손잡고 첨벙대며 신나게 보냈습니다. 함께 한 어른들은 옛날 기억을 떠올려 족대를 들고 아이들과 물고기도 잡아보고, 손으로 직접 잡으면 화상을 입는다는 선생님 말씀에 따라 손에 물을 묻혀 열을 식힌후 가만히 유리병에 담아 가까이에서 마주 보기도 하였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 하천에 이런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있다는 신기함에 시간 가는줄 몰랐습니다. 곧 '어린이날'입니다. 어린이들을 위하여제정한 날입니다. 1923년 3월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기 위하여, 방정환(方定煥)을 비롯한 일본 유학생모임인 색동회가 주동이 되어 5월 1일을 그 날로 정하였습니다. 1939년 일제의 탄압에 의해 없어졌다가, 해방후 1946년에 5월 5일로 정하였으며, 1975년부터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의 길을 열어 주자!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이라 할 만한 ‘어린이날 선언문’ 어린이날의 유래와 의미, 그리고 선언문에 담겨 있는 어린이 인권 존중의 정신을 오늘에 다시 비추어 ‘어린이날 선언문’에 담긴 뜻 되새겨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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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오늘
- 기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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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천사랑탐험대 - 어린이들이 자연 속에서 더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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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후정의예산학교
- - 재난지원금 작년 지급액이 적정했는가?코로나 시기 시의회 이 부분 문제제기 없어시(행정)의 집행 감시와 견제는 시의회의 역활세금 냈지만 외국인,다문화가정은 지급 배제 - 코로나가 예상되는 시기, 예산 책정때 반영되었나?예전 그대로 예산편성, 새로운 soc(사회간접자본)사업 조성 멈추고 유지,보수하는 정도로 했어야일본의 예:행정, 시의회, 시민들이 합의하여 경직성 경비 전체 예산 10% 감축하기도기후위기는 더 편하고 더 많이 더 넓게 살려는 '성장'을 멈추라는 것.인구많은 에딘버러,파리시도 도로를 좁히고 주차장을 없애 자동차 이용을 규제하고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하는 기후정의 정책 채택 시행중15분 도시란 걸어서 15분 거리 안에서 교육,의료,생활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바꾸는 것(우리나라 해석 오류. 빨리 갈 수 있도록 하는 공약)전기차 구입 재정지원하기보다 노령인구27%인 남원은 노인들이 이동하는데 편리하도록 배차시간 늘린 저상버스(혹은 미니버스)의 이용,횡단신호시간 늘리기, 어린이, 노인등 이동약자 보행안전 시행되어야 - 남원은 일하는 살림일꾼으로 뽑은 공무원 상전 도시시장,시의회장 업무추진비 집행 문제, 80년대식 제왕적 행정중투자심의를 견제하라고 뽑는 투자심의위원회에 기업가 배치이용자없는 공공건물 많아 유지보수비 과다지출연말 30% 예산집행 몰려공무원조직 업무파악후 제안시도 어려움. 시민의견 수렴해야시장선거 후보자들 공약 기후대응정책 없다 -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서 예산 편성을 하라는 '주민참여예산' 심사를 공무원이? 현재 이장들에 의해 마을숙원사업이라 제안되는 것이 태반.선심성보조금 과다지출도 지적사항주민참여예산위원회 다양하게 구성(연령,성별,지역,장애등)하여 권한을 부여, 시에서 집행전 시민들에게 정보공개해야지리산산악열차 4월 초 업자포함 11명(시민배제) 회의하여 25일 공모접수모노레일,짚라인사업도 이미 2018년부터 추진, 시소유땅 이용, 마을 불법점거 추진만약 사고발생, 적자시 업자 손떼면 시에서 운영,보수,관리비용 책임져야 - 일상적 시정 모니터링 필요2022년 9천억 예산, 12년 권력 바뀌는 시점 구체적 팩트로 문제제기되고 반성의 기회로 삼아 바꿔야행정,시의회,시민 불신을 없애고 신뢰구축 노력50억 주차타워 건립 대응 없어 -시민90% 기후위기 심각 의견시민 공부는 충분, 이제는 실천해 나가야 해시민교육보다 기존 관행 그대로인 관(행정)이 우선 바뀌어야지금이라도 시, 시의회, 시민사회가 논의 시작해야 *<남원작은변화포럼>이 시행한 시민설문결과( '2022 지방선거를 묻다')와 <남원시농촌신활력플러스추진단>이 4.27 시행한 시민 타운홀미팅(탄소중립, 남원 그린hreen)다) 자료 공유했습니다. *'남원예산감시네트워크' 활동과 5월 '기후정의 예산학교' 참가 문의는 010-3936-6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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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기후정의예산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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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를 쓰다.
- 2015년 12월 28일은 박근혜 정부가 한·일 일본군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날이다.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데 국가가 임의대로 종결을 약속해버린 것이다. 전국적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곳 남원에서도 소녀상 건립 모금이 시작되었다. 필자도 작은 성금을 보태고 분노와 청산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서글픈 마음을 함께 실었다. 그런 마음들이 하나, 둘 모여 소녀상이 남원 춘향 테마파크 입구에 서있다. 2018년 전북과학교육원에서 진행하는 남원의 요천 생태에 대한 수업이 있었다. 전북의 학교에 재직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업으로 바로 현장에서 진행되었다. 선생님들과 만나는 장소는 춘향 테마파크 입구에 있는 소녀상 앞이었다. 소녀상 뒤로 키가 큰 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다. 선생님들 중 한 분이 그 나무의 이름을 물어보신다. ‘모과나무에요.’ ‘모과나무가 소녀상에 맞는 건가요? 하고 되물으셨다. 잠시 생각하다 내 생각을 말씀드렸다. ‘사실 모과나무보다는 진달래가 더 맞다고 봅니다. 모과나무는 우리나라에 예전부터 들어와 모과차로도 유명하여 굳이 외래종이다 아니다를 따지긴 그렇지만 그래도 고유종이 아닌 것은 분명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의미 있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고, 이 자리에 맞는 나무는 진달래가 좋을 듯합니다.’ 회사에 새로 입사하거나, 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을 하면 옛날에는 신입사원, 신입생으로 불렸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새내기’라는 순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인 단체를 ‘동아리’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서클이라고 했다. 그리고 MT를 지금은 ‘모꼬지’라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달과 가까운 높은 곳에 모여 사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 ‘달동네’라는 말과 함께 모두 고 백기완 선생이 만든 말이다. 그리고 백기완 선생께서는 ‘터널’에 대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갖고 계시다. 1960년대 말 남산 1호 터널을 ‘터널’이라는 외래어 대신 ‘맞뚜레’라는 우리말을 사용하자고 주장하시다가 수사기관에 끌려가 고초를 당하시기도 했다고 한다. 90년대 초반에 백기완 선생의 강연을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많은 이야기 중에 진달래에 대한 이야기만 뇌리에 남아있다. 아마 나도 모르게 나는 나무에 꽂힐 운명이었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아름다운 여인을 표현하는 말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하셨다. 노을네, 여울네, 진달래가 바로 아름다운 여인을 일컫는 말이라는 것이다. 노을의 붉은 색체는 깊이가 있다. 모든 상처를 어루만지듯 아름답다. 여울의 흐름은 생명을 담아낸다. 때로는 아가씨의 맵시로, 때로는 센 물살이 생명을 채찍질하는 어머님의 모습으로도 투영된다. 그러면 진달래는 무슨 의미일까? 진달래는 시가 되어, 노래가 되어 곁에 있다. 영화가 되어 소설이 되어 곁에 있다. 그리고 어린 날의 기억이 되어 그리움으로 마음 속에 들어와 있다. 김동인의 단편소설 ‘붉은 산’은 일제의 만행을 피해 만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설움을 담고 있다. 삵이라 불리는 주인공은 동포들이 당하는 부당함에 맞서다 죽임을 당한다. 그는 죽어가면서 붉은 산과 흰옷 입은 사람들이 보인다고 한다. 고향을 본 것이다. 전쟁과 수탈, 땔감 등으로 황폐해진 산하는 붉은 흙이 드러나 산이 붉게 보인다. 백성들이 즐겨 입은 하얀 옷은 백의민족의 상징이었고 잃어버린 나라 곳곳에서 만나는 그리움이다. 그리고 고향에는 이른 봄 지천으로 피어있는 진달래가 있다. 진달래는 해마다 붉은빛으로 피어난다. 초록의 잎이 채 나오기도 전에 꽃을 밀어 올린다. 다른 꽃보다 먼저 피운 꽃으로 이른 봄의 배고픈 곤충을 유혹하여 수정을 하기 위함이지만 겨우내 굶주리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에게 이른 봄의 꽃은 영양이 풍부한 먹을거리가 되기도 한다. 기회는 언제나 위험을 동반하는 법이다. 그래서 진달래는 독을 품는다. 움직이지 못하는 모든 식물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항균물질을 만든다. 피톤치드(Phytoncide : ‘식물의’이라는 뜻을 가진 ‘phyton’과 ‘죽이다’를 의미하는 ‘cide’의 합성어다. ‘식물이 죽인다.’는 의미인데 이 또한 사람의 시선이다. 식물은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 누구를 죽이기 위해 어떤 물질을 만들지 않는다.)라 불리며 균과 포식자에 대해 저항성을 지닌다. 그러나 피톤치드는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이다. 그래서 보다 피톤치드를 손쉽게 접하고 얻기 위하여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나무를 상품화하고, 치유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숲으로 부른다. 이 과정에서 숲과 나무가 피해를 보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 진달래가 품은 독도 인간에게 해롭지 않다. 그래서 이른 봄의 부족한 먹거리를 보태기 위해 진달래를 딴다.(2018년 봄에 부산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8일 만에 구조가 되었는데 산에서 진달래를 따먹으면서 견디었다고 한다.) 동무들과 어울려 진달래를 따먹으러 다닌다. 진달래는 간식이 되고, 놀이가 되어준다. 삼짇날에는 화전을 부쳐 먹는 풍습이 있다. 삼짇날은 음력 3월 3일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나비가 나타나고, 뱀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날이기도 하다. 아직 꽃샘추위가 끝나지 않은 계절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른 봄에 이 땅의 민중들은 진달래꽃으로 꽃놀이를 즐기며 한 해 농사를 준비했다. 먹을 수 있은 꽃은 찔레꽃도 있다. 찔레는 새순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먹을 수 있는 꽃 하면 제일 먼저 진달래꽃을 떠오른다. 이는 초록빛이 완연한 여름에 피는 찔레보다 삭막한 겨울 삭풍이 채 가시지 않은 척박한 시절의 붉은 진달래가 더욱 간절했기 때문이리라. 일 년 중 먹을 것이 없어 가장 절박한 순간에 꽃이 피기 때문이다. 쌀이 떨어져 굶게 생긴 저녁밥을 위해 옆집에 쌀을 꾸러 다니신 어머니처럼 전쟁통에 자식 입에 풀칠이라도 해주려 피죽을 끓여 목숨줄을 연명시켜 주었던 어머니의 모성처럼 진달래는 가장 절박한 순간에 꽃이 되어 우리 곁에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달래를 가장 아름다운 여인네라고 표현하신 듯 하다. 진달래 꽃잎은 자신을 내어주고 사람의 목숨을 이어주었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시는 모성의 절박함과 순결함을 진달래는 닮았다. 소녀상은 민족의 아픔을 온몸으로 당하시고 견디어내신 힘없는 이 땅 여인네들의 상징이다. 이러한 소녀상과 가장 어울리는 나무는 진달래가 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진달래는 살아가는 곳도 기름진 땅이 아니다. 물 좋고 볕 좋은 땅을 싫어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곳은 모든 식물이 호시탐탐 노리는 전쟁터다. 진달래는 심한 경쟁을 힘들어한다. 그래서 다른 식물이 좋아하지 않는 흙 한 줌 없어 보이는 절벽이나 산성화된 토양, 타감 물질 가득한 소나무 사이에서 살아간다. 그곳에서 다른 식물이 살아갈 땅을 만들어 간다. 생태적으로도 진달래는 다른 식물들이 살아갈 땅을 일구는 선구자 역할을 한다. 어쩌면 이리도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시는 어머니의 손길을 꼭 닮았을까 생각해본다. 그 어머님의 손길 덕분에 나는 이 봄날 선명한 빛깔을 올리는 저 진달래를 보면서 감탄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내년도 그러할지니. 사진 : 박계순 / 3월 목동반/ 구룡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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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생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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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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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
- 음력 정월 보름 한국의 대표적인 세시 명절의 하나. 음력 새해의 첫 보름날을 뜻하며, 전통적인 농경사회였던 한국에서는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해 농사의 풍요와 안정을 기원하는 날이었다. <삼국유사>에 대보름에 대한 첫 기록이 남아 있으나, 그 이전부터도 대보름은 한국의 중요한 절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동제의 형태로 다양한 제사와 의례가 전해지고 있으며, 지신밟기와 쥐불놀이처럼 농사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놀이도 전승되었다. 약식과 오곡밥, 묵은나물, 부럼깨기와 같은 절기 음식의 전통이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정월대보름(2월15일) 여러분들은 서로 건강을 기원하며 5곡밥에 9가지 묵은 나물을 비벼먹고, 호두,밤,땅콩 부럼을 까며, 귀밝이술을 마시고, 더위도 팔면서 함께 사는 즐거움을 나누셨나요? 코로나 이전에는 마을마다 밝고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면 달집을 태우고 쥐불놀이도 하며 흥겹게 풍악을 울리며 즐거웠는데 이제는 코로나 방역 <사회적 거리두기>로 안타깝게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그 다음날인 16일 저녁7시30분 남원 제일교회에서는 환하게 웃는 둥근 보름달같은 조천호 교수님의 얼굴을 마주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조천호 교수님은 꼼꼼한 자료 준비와 논리적인 강의로 기후위기 관련한 중요한 사실을 잘 짚어주셨는데 기후위기를 맞아 우리는 왜 전환해야 하는지, 가후정의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해 주셨습니다. 강의내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주소줄을 클릭하셔서 찬찬히 들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강의 듣기 https://www.youtube.com/watch?v=_uwlLzNFkMI 이후 조천호 교수께서는 기후위기를 위해 노력해 달라는 뜻으로 강의료를 수령하는 대신 전액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에 기부하셨는데 강의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성장에 대한 집착과 탐욕을 버리고 소탈한 삶, 연대의 삶을 실천하려는 진심이 느껴지는 분이였습니다. 오래 전 보통의 우리 모두를 가슴으로 울리고 격려가 되어준 드라마 <나의 아저씨>가 자꾸 떠오르는 시간이였습니다. 영웅이 아니어도 최고가 아니어도 나의 일상의 중심을 잡아주고 지켜주는 '나의 아저씨들'이여, 화이팅!! 코로나, 기후위기가 두렵고 불안하고 억울하지만 우리 곁에서 서로를 안아주고 있는 생명들에게 더욱 감사하고 나도 더 꼭 끌어안고 마주 잡은 손에 힘을 더하겠다고 달님께 약속하였습니다. #기후정의 누구나 안전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맞이하기를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_조천호강연 기후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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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오늘
- 기후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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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거대한 가속에서 담대한 전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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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댐 백지화 및 지리산살리기운동 돌아보기 간담회 - 12.4.토.실상사 선재집
-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지리산댐 백지화 및 지리산살리기운동 돌아보기 간담회>2021. 12. 4. 토. 오후2시 실상사 선재집 ‘국가주도 대규모 댐 건설 중단한다’2018년 국가주도 대규모 지리산댐 에 대응하여 완전 백지화를 이끌어 낸 지 어느새 3년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져야 할 이름 ‘지리산댐’이제는 역사로 남겨야 할 ‘지리산 운동’의 기록입니다.그리고, 언제나 품고 가야 할 푸르른 지리산 어머니의 마음... "지리산살리기운동, 시민운동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국가의 부분별한 개발정책을 백지화시킨 주민운동" ‘지리산댐 백지화 운동’ 또는 ‘지리산살리기운동’에 대해 정말 많은 자료와 평가들이 있습니다.그러나 어떠한 세간의 평가보다도 먼저“지리산은 푸르게 낙동강은 맑게‘라는 간절한 마음으로20여 년 그 길을 이어온 많은 분들의 말씀이 제일 궁금합니다. 백서 발간을 준비하면서 지나온 날들을 되돌아보니지리산을 담은 그리운 얼굴들, 더욱 보고 싶습니다.그 시간의 뜨겁고 아팠고 기쁘고 충만했던 마음을 나눠주세요. 지리산댐 백지화 기념사업회(준) / 지리산생명연대 ☎ 지리산생명연대 한승명 사무처장(010-3936-6080) 최세현 공동대표(010-2850-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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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댐 백지화 및 지리산살리기운동 돌아보기 간담회 - 12.4.토.실상사 선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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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행복한 삶이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 박용남 초청특강
- 11월 18일 목요일 저녁 7시 남원제일교회 <박용남 소장 초청특강>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와 같이 지구촌과 우리의 삶을 위협하며 커다란 불안요인이 되고있는 기후위기. 속수무책의 홍수와 산불, 허리케인과 같은 초특급 기후현상과 급변하는 기상변화,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생존의 위협, 농작물 피해, 마스크 착용과 백신 접종, 사회적 거리두기 등 행동 규제와 제약은 이제 우리의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하며, 우리 삶의 터전인 생태계를 어떻게 대해야 지속가능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박용남' 님은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겸 녹생평론 편집 자문위원으로 외국의 유명한 생태도시들의 사례를 국내에 소개하는 한편, 전국의 수많은 지방자치단체에 정책자문을 해주고,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는 다양한 방안과 전략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꿈의 도시 꾸리찌바>, <꾸리찌바 에필로그>, <도시의 로빈후드>외 다수가 있습니다. 남원시청 앞에서 작년부터 꾸준히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중인 장효수 목사님(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 공동대표)은 "최근 국가적인 최고의 관심사인 탄소중립 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정책을 세워 시행해야 하는 시청 공무원, 시의원들, 내년 선거 후보자들도 초대하여 시민들과 함께 우리 남원을 좋은 도시로 만들어가는 대화의 장이 시작되면 좋겠습니다." 라고 개최의 의지를 담으셨습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시청앞 피켓시위 중입니다. 모든 생명이 안전히 이동할 수 있는 씨클로피아를 꿈꾸며 남원 시내 춘향테마파크의 모노레일 공사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까요? 백두대간 상류인 운봉고원의 시멘트 외벽 하천들에는 과연 건강한 생명들이 깃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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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행복한 삶이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 박용남 초청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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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걷고 역사를 누비는 밤에 보는 문화재 축제! - 남원 문화재 야행
- 지난 11. 5.(금) ~ 11. 7.(일) <남원 문화재 야행>이 밤에 더 아름다운 광한루원 일대에서 문화재를 밝힐 달을 닮은 등으로 밤을 밝히며 광한청허부 곳곳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 놓았습니다. 사전예약(2021. 10. 23.(토) 오전10:00 ~ 11. 2.(화) 네이버 예약)을 받아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공지 및 안내를 하였는데 접종 완료자를 중심으로 일상회복을 지원하는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백신접종 완료자(2차 접종 후 14일 경과대상) 또는 PCR검사 음성확인서 를 대상으로,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일상회복의 전환을 준비하였습니다. 입장권은 화인당 한복 (화인날개) 1벌 대여 포함 10,000원이였습니다. - 문화재를 밝힐 달을 닮은 등 만들기 체험 - 광한청허부를 재현 한 광한루원에서의 공연 - 남원 문화재 야행 키트 증정 이 외에도 다른 비대면 프로그램들을 준비하여 시민들과 남원을 찾은 많은 사람들의 가을 추억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유)지리산섬진강문화재활용사업단 (☎ 063-636-1855) http://www.xn--q20b93rjji2kbq5apz7csib.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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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19 그리고, 지리산 순례
- 코로나 바이러스19 그리고, 지리산 순례 2020 지리산둘레길 평화순례단 이모저모 윤인섭 (사단법인 숲길) 이번 평화순례단은 외부 지원 없는 순수한 참가비로 12박 13일의 일정으로 250km의 ‘지리산둘레길’을 이어 걸었다. 코로나로 해마다 순례단을 운영하는 5월에 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 참가인원은 10명 정도 소규모로 조용히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촉박하게 진행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 19의 영향일까? 지리산둘레길 홈페이지에 모집 공고가 나가자 짧은 기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접수를 했다. 코로나 이후 생태적인 관계회복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자연과 더불어 걷는 여행은 무엇보다 확실한 바이러스 백신이라는 것 새삼 확신을 갖게 된다. 13명으로 구성된 2020년 지리산평화순례단. 20대 초반에서부터 60대 후반까지 다양한 세대로 구성되었으며 전국 각지에서 서로 다른 환경에 살다가 한 가지 목적인 지리산순례를 하겠다는 분들. 각자가 가지고 가고자하는 목표가 있었기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내 안의 모습을 바라보는 순례’를 시작했다. 하루 평균 20km이상을 걸어야하는 다소 개인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렸다.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모였으며, 순례단 합류를 앞두고 걷는 연습을 많이 했다는 분, 걷기 전문가 수준으로 몸을 만들어 온 이도 있다. 5월 18일, 참가자들이 모여 ‘지리산둘레길이 만들어진 과정이 지리산을 잘 가꾸고 지키자는 뜻’ 이었다는 것을 알려 드리고 마을의 동의가 있었기에 ‘지리산둘레길’은 가능했고, 그것들을 이해하는 과정이 ‘지리산평화순례단’이기도 하다는 취지에 공감하신다. 순례단은 숲길에서 한 사람의 진행자(단장)가 참가하고 모든 역할은 순례단 참가자들이 결정해서 진행하기로 하였다. 순례단 소임을 리더, 기록, 정보안내, 의료, 메신저로 나누고 돌아가며 역할을 맡기로 했다. 먼저 역할을 맡겠다는 지원자를 선정하고 지원이 없을시 단장의 권한으로 지명을 하는 것으로 했다. 리더는 순례단을 이끄는 대장 역할로 걷는 길을 인도하고 휴식과 간식시간, 점심식사 시간 등을 정하여 대부분의 진행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고, 기록은 사진촬영과 나눔 시간에 나온 내용을 기록 정리하며, 정보안내는 밥 먹고 잘 곳에 순례단의 위치와 시간 등을 알라는 알림이, 의료는 걷는 동안이나 걸고 난 후 단원들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역할이다. 메신저는 하루 동안 불편한 부분이나 말 못할 사연이 있을시 그것을 받아 나눔 시간에 토론을 하는 진행자가 되는 역할이다. 각자가 돌아가면서 한 두 번씩 역할을 맡아 외부 개입 없는 스스로 참가한 순례자간의 신뢰와 신의가 바탕이 되는 자발적 그룹 순례문화를 목표로 정했다. 해마다 ‘지리산평화순례단’을 이어가며 지리산의 마음을 믿고 해 왔으니 순례단과 지리산을 믿고 열악하고 부족한 조건들을 뒤로하고 한 걸음 한 걸음, 하루하루를 걸었다. 순례단장은 순례단원이 역할에 충실하게끔 격려와 칭찬을 하고 평화순례의 취지와 맞지 않을 때(부정적 기운이 감돌 때)만 간섭하는 것 외에 전체 진행은 순례단에게 맡겼다. 스스로 진행하며 상대방의 역할과 자신의 역할이 상호작용하고 있고 배려와 격려가 순례단을 움직이게 된다는 과거의 사례를 들려준다. 또 기왕에 순례란, 이름을 붙인 걸음이기에 의례적인 활동을 한다. 매일 아침 시작 전 ‘생명평화백배절명상’음원을 들으며 절을 올렸다. 종교적 이유로 부담이 된다면 앉아 있거나 자기 신념대로 기도해도 된다고 알려 드린다. 평화순례를 시작하면 3~5일간은 다리 근육통과 물집, 그리고 피로도가 높아 상대방의 언어나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상호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아 갈등이 일어난다. 자신의 몸이 고통으로 응답하는 시기이다. 스스로 세운 목적을 잃고 포기하고픈 마음이 생긴다. 이 단계를 넘기면 그리고 대다수 동료들이 있기에 이 과정을 잘 넘긴다. 혼자서는 못하지만 함께한 이들이 있어 걸을 수 있고 순례단원들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2020 걷기여정) 평화순례단 13명은 5월19일 아침에 순례자의 약속을 하고 산동에서 밤재를 지나 주천까지 15km내외로 걸었다. 외평마을회관을 숙박지로 사용하다보니 주천면사무소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단원들의 개인정보와 체온측정까지 해서 기록지를 제출해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 둘째날 역시 비전마을회관에서 숙박을 하다 보니 또 한번 이장님께 체온측정과 개인정보를 기록해서 제출한다. 숲길이나 임도길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걸었으나 마을입구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짐을 풀 때 마스크를 벗는다. 4일간은 15km내외로 워밍업을 하고 5일째부터는 20km이상 걷다 보니 아침 7시에 출발하여 오후 5시가 넘어야 걷기 여정이 끝난다. 3~4개의 고개를 넘고 중간 중간 개울이나 물이 있으면 신발을 벗고 열불나는 발을 식히고 콘크리트, 아스팔트 길을 다시 걷는다. 리더와 정보, 메신저는 매일 바뀌고 기록과 의료는 고정으로 맡게 되었다. 리더 역할이 바뀌면 맡은 이의 성향이 파악되고 서로가 이해하는 계기가 되고 선두와 후미의 어려움을 알게 되어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깊어지게 된다. 그 와중에도 물집의 정도가 심각해서 포기하는 단원과 순례걷기의 의미가 퇴색되었다며 홀로걷기를 자처하는 단원이 생겨 2명의 순례단원이 중도포기를 떠나는 아픔을 맛봤다. 매일 연속되는 20km이상의 걷기로 불평과 불만이 생기지만 박카스와 믹스커피 그리고 판콜 에이를 먹어가며 “천천히 가면 히말라야도 간다”고 외치며 높은 재, 달궈진 길을 뚜벅뚜벅, 삼삼오오 서로 격려해가며 무사히 하루를 이겨낸다. 생기 있고 서늘한 오전시간은 묵언수행으로 생각을 정리하며 걷고, 지치고 더운 오후 시간에는 서로에게 관심을 두고 공감하며 힘든 길을 서로 격려하여 걷기를 마무리한다. 매일 저녁시간 나눔 시간에는 다음날 일정과 공지사항 및 역할 소임자를 뽑고 서로 칭찬하며 하루를 마무리 한다. 순례 마지막 날, 각자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어떠한 방법으로 가던 상관없이 오후1시까지 목적지에 도착하기로 결의하여 각자가 하루를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며 ‘2020 지리산평화순례단’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늘 그렇듯이 함께 해주신 분들 모두가 지리산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는 말씀, 많이 받고 간다고, 고맙다고 하신다. 올해는 유난히 마음 조리며 진행한 평화순례단이다. 마을은 외부인에게 극도로 긴장하고 있고, 혹시 모르는 불안한 맘을 안고 진행한 순례단, 마치면서 역시 지리산의 품은 따뜻하고 넓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 다시 자연을 벗 삼아 뭇생명이 공존하는 날을 꿈꾼다. 2020순례단에 참여하신 모든 분, 이 분들을 따뜻하게 맞이하신 지리산사람들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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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19 그리고, 지리산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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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작은변화포럼
- 남원 작은변화포럼 김양오 (작은변화포럼 대표) 이름에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무슨 회의 이름이나 행사이름 같으니. 그래도 우린 우리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 왜냐하면 하나의 독립된 단체가 아니고 확고한 결사체도 아니며, 그야말로 ‘느슨한 연대’로 한 달에 한번 주제 토론 비슷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이기 때문이다. 남원에 작은 변화를 천천히 은근히 오랫동안 만들어 내자는 뜻에 합의한 여러 단체가 달마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벌써 4년째다. 그럼 4년동안 뭘 했을까? 처음에 2년 동안은 회원 단체를 만들어 나가는 데 집중했다. 15개에서 20개 사이의 단체가 들어왔고 혹은 나갔다. 1년 이상 남원에서 활동한 건강한 시민단체라면 어떤 단체든 다 들어올 수 있으니 정말 다양한 성격의 단체가 모였다. 마을모임, 교사 모임, 교육공동체, 농민회. 청년 단체를 비롯해 공무원 노조와 의료원 노조까지 들어와 있다. 정말 이렇게 다양한 단체가 한 자리에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의아스럽기도 했다. 특히 공무원은 우리의 공격 대상이 될 확률이 높은데 한 자리에서 회의를 하고 있으니 신기하기도 하다. 1년동안 저녁밥을 함께 먹으면서 친해지는 시기가 지나자 드디어 이제 우리도 뭔가를 해 보자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왔다. 뭘 하지? 다들 답답해 하는 게 의정이었다. 의원들이 뭘 하는 지 어떻게 하는 지 직접 보자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래서 꾸렸다. 의정모니터링단. 회원 한 분이 단장을 맡고 모니터링단을 꾸려 1년동안 의회 회기 기간에 방청을 꾸준히 진행했다. 회의가 다 평일 낮 시간에 이루어져 직장인들이 참여하기가 힘들고 시간을 맞출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단장님과 몇 분이 거의 희생에 가까운 노력으로 모니터링을 꾸준히 해 나갔다. 그 덕분에 의원들은 작은변화포럼의 존재를 확실히 알았고 회의에 참여하는 태도도 많이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하지만 전문 지식도 부족하고 사안에 대한 정보도 없는 상태에서 회의만 참관하는 것은 많은 한계에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더 많은 공부 특히 예산에 대한 공부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는데 거기까지 품을 낼만한 회원들이 없었다. 우린 모두 바쁜 사람들이니. 또 하나 작은변화포럼이 세간의 집중을 받은 활동이 있었다. 작년 국회의원 선거 기간에 후보들을 초청해 토론회를 진행했고 그것을 유튜브로 방송했다.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선거운동을 하기가 무척 힘들어진 후보들에게 시민단체에서 주최하는 토론회는 꽤 반가운 일이었다. 회원들은 후보들에게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깊이 토론하고 질문을 만들어 보냈다. 방송 며칠 전에 후보 캠프의 담당자들과 현장에서 방송 진행에 대한 실무 회의도 했다. 촬영팀은 남원 청년들이 만든 회사로 정했고 사전에 장소, 동선, 소품, 배경, 의상까지 신경쓰며 진짜 전문 방송국처럼 준비했다. 그리고 이틀에 걸쳐 촬영, 며칠 동안 편집, 또 며칠 동안 자막 써넣기, 유튜브 송출, 홍보, 조회수 올리기까지 정말 간단하게 시작한 일이었는데 말도 못하게 일이 많았고 시간도 매우 많이 걸렸다. 당시 대표였던 유지선회원은 토론 내용을 모두 자막 처리하느라 며칠동안 날을 샜다. 이렇게 힘든 일인 줄 알았으면 아무도 하자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모르면 용감하다는 말이 증명되는 사건이었다. 2020년은 정말 다사다난했던 해다. 특히 남원은 더 그랬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나도 없었는데 대구 확진자들이 대거 남원의료원에 입원하면서 회원 단체들이 큰 활약을 했고 여름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큰 수해가 나서 시민단체들이 역량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뒤였다. 비는 그쳤으나 몇 달이 지나도록 피해 보상은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뿐이 아니다. 남원으로 귀농한 청년들은 큰 사기를 당해 억울하다며 유튜브를 통해 남원시청을 공격했고 급기야 남원 불매운동까지 벌였다. 남원시는 여기저기 개발한다며 산을 깎고 아름드리 나무를 무참히 베어냈다. 또 남원시와 의회는 반대 의견은 한번도 듣지 않은 채 지리산에 산악열차를 놔야 남원이 잘 살고 지리산이 산다고 신념에 차서 일을 추진했고, 춘향 영정문제, 태양광 문제를 비롯해 너무나 많은 문제로 남원은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2021년 지금도 그렇다. 사람들이 작은변화포럼에게 뭔가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너네 뭐 좀 해야 하는 거 아냐? 남원이 요 모양 요 꼴인데 뭐라고 목소리 좀 내야 하는 거 아냐? 나도 그러고 싶다. 그러나 작은변화포럼은 너무나 다양한 단체가 모여 있다. 대략 스무 개의 단체장들이 같은 목소리를 낸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현안에 대한 인식 차이도 크고 문제의식의 깊이도 너무나 다르다. 이런 상황에서 현안마다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회의 때마다 이런 것을 다 논의하다가는 밤을 새도 모자란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1년동안 함께 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 조금씩이라도 우직하게 함께 가기로 하고 나머지 현안에 대해서는 그 문제에 심각성을 느낀 단체들이 모여서 성명서를 내든 뭘 하든 하기로 했다. 한 단체든 두 단체든 그렇게 하는 게 서로 부담이 없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남원에 이런 시민단체 연합 조직이 여러 번 결성됐다 없어졌다고 한다. 1년을 넘긴 적이 없다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면 작은변화포럼은 남원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것이다. 당장 행동하지 않아서 답답해 하는 회원들도 있지만 한번도 1년을 넘기지 못했다는, 그 어렵다는 연대 활동을 이렇게 오래 하고 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멀리 볼 일이다. 연합조직은 각 단체 회원들을 긴밀히 연결하고 새로운 활동의 플랫폼을 만들어 시민 활동의 진보를 위해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래서 ‘지역이 필요로 하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 조직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눈 앞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표 지향성 조직이 아니라 그야말로 ‘지역이 필요로 하는 조직’으로 커나가야 한다. 올 해 작은변화포럼은 ‘내가 살고 싶은 남원, 내가 바라는 남원’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마당을 꾸려나가기로 했다. 5-6명 정도의 구성원들이 5회 이상 만나서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그냥 바라는 것을 툭 던져놓고 마는 것이 아니라 회를 거듭할수록 세밀하게 토론을 진행해서 나중에는 정책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끌어나가 보자는 구상이다. 필요하면 해당 전문가를 초빙해서 조언을 들어볼 수도 있다.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 팀 20개를 조직해 ‘살고 싶은 남원’에 대해 꿈을 꾸고 구체화시켜 정책으로 만들어서 내년 선거 때 후보들에게 제시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좋은 정책이 많이 나오면 연말 작은변화포럼의 날 때 정책 박람회를 열어도 좋겠다. 좋은 꿈은 꿀수록 행복하다. 마구마구 꿈을 꿔보자. 작은변화포럼, 신박하지만 쌈박하지는 않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지금은 이 모습이 최선인 것을. 지역이 필요로 하는 조직으로 잘 성장해 나가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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