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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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숲(에 나무가 있어야지 골프장이 있냐) 음악회♬
    작년에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뒷산에서 21만㎡ 너비의 면적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인근까지 최소 2만 5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구례군과 시행사는 이 자리에 1000억원을 들여 45만 평 너비의 대형 골프장을 지을 거라고 합니다.골프장 사업을 막아내고 무단 벌목지에 봄을 돌려주기 위해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회에 앞서 지리산골프장 개발 예정인 벌목지 답사도 준비했습니다.다시 숲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음악과 이야기와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024년 4월 6일(토)▶ 오후 1시, 벌목지 답사 사포마을회관 (구례군 산동면 사포길 72)에서 시작- 지리산 난개발에 대한 소책자를 읽고나서, 주민분의 안내로 벌목지를 함께 걷습니다.▶ 오후 4시, 숲 음악회사포저수지 옆 공터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401)♬ 공연자- 오프닝 : 캄캄밴드- 살래 재즈 트리오와 옥수수- 김목인☞ 참가비 20,000 원 이상 (카카오뱅크 3333-11-3005007 이신지원)☞ 주최 : 지리산골프장백지화연대, 지리산방랑단, 동아시아에코토피아포스터배경 사진: @phoma_photo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18
  • 안개 유감
    「섬진강 편지」 -안개 유감 2023년 10월 22일 안개, 10월 23일 안개, 10월 24일 안개, 10월 25일 안개, 10월 26일 안개, 내리 닷새 아침 안개가 점령군처럼 구례를 장악했습니다. 안개가 옅은 날은 9시쯤이면 걷히지만 독한 날은 11시가 되어서야 해를 볼 수 있습니다. 섬진강과 서시천, 그리고 지리산 골짜기 아래마다 하나씩 있는 저수지들이 봄가을이면 구례를 안개의 마을로 만듭니다. 구례로 이사를 와서 8년이 지나고 나서야 안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구례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안개의 피해를 모르고 아침마다 안개 예찬론을 펼쳤으니 얼마나 철부지로 보였을까요! 봄, 가을이면 일조량이 현저히 부족하고 습도가 높아 농작물들은 병에 취약하고 강마을 노인들은 기관지, 천식 등으로 고통을 받는답니다. 오죽하면 안개를 피해 산동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겠느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자체가 유치 신청한 양수발전소가 건설되게 된다면 구례는 그야말로 안개공화국이 되고 말겠지요. 섬진강댐보다 큰 규모의 댐이 2개나 들어선다면 1년 내내 안개에 시달리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거기다가 양수발전에 부족한 물은 섬진강에서 끌어 쓰게 된다니 그렇지 않아도 바닥으로 겨우 기어가는 섬진강물은 더 마를 것이고 가둬둔 물을 흘려보내게 되면 섬진강 하류의 오염은 뻔하지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들어 내는 때 묻지 않은 풍광들이 있어 귀촌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귀촌 인구가 감소 추세인 최근에도 705명(2022년, 구례군 자료)이 귀촌했을 정도로 구례는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를 포함한 구례지역 귀촌자들의 특성은 주로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로 최근 우리 마을에 7명의 젊은이가 이사를 왔는데 다들 구례의 천연 풍광에 매료되어 온 친구들입니다. 진정 애향 애민의 위정자들이라면 국비 1조 원이란 곶감으로 지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의 본심을 잊지 않도록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댐이 들어서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시만 시간을 내어 30여 년 전에 댐이 건설된 순천 주암댐 주민들의 호소를 들어보시라! "자욱한 안개에 폐암까지"‥주암댐 주민 피해 호소 https://ysmbc.co.kr/article/d4H__7afKF797La-l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3-10-27
  •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 안내
    「섬진강 편지」 -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 안내 승객이 없다고 운행 중단을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운행되고 있는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입니다. 지인의 운행시간 문의가 있어 정리를 한 김에 자료로 남겨둡니다. 평일에는 오전, 오후 2회 운행을 하고 주말에는 오전 2회, 오후 2회로 총 4회 운행을 합니다.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 시간표 (운행기준 : 2023. 05. 01일부터) 1. 주중 (월~목) 2회 운행 시간표 - 오전 구례터미널 출발 (09:0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09:10) 성삼재 출발(10:0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구례터미널 출발 (14: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4:30) 성삼재 출발(15:20) -> 구례 터미널 도착 2. 주말(금,토,일)연휴, 휴가철, 단풍철 - 오전 1차 구례터미널 출발 (08:4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08:50) 성삼재 출발(09:3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전 2차 구례터미널 출발 (10: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0:30) 성삼재 출발(11:2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1차 구례터미널 출발 (14: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4:30) 성삼재 출발(15:2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2차 구례터미널 출발 (16: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6:30) 성삼재 출발(17:20) -> 구례 터미널 도착 *노고단 아침풍경 사진모음
    • 우리마을
    • 지리산 정보
    2023-09-17
  • 구례 성삼재 버스 운행 재개
    5월27일 부터 구례 성삼재구간 버스 운행이 다시 시작 되었다. 운행 중지 되었던 성삼재행 버스가 다시 운행 하기 시작했다. 구례 터미널 첫 버스는 2시40분 성삼재발 마지막 버스는 5시30 분이다. 운행이 중지되어 불편을 격던 등산객들의 불편을 해소 할 수 있게 되었다. 운행시작일 2022.5.27 부터 공영버스터미널 061-780-2730 구례여객운수사 061-782-5151
    • 우리마을
    • 지리산 정보
    2022-05-31
  • 하동의 아동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하동의 아동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교육소멸, 지역소멸을 벗어날 수 없는가 학교를 살리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일이다 하동 지역의 아동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2021년 4월 기준 하동군에는 27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있으며 18개의 초등학교(분교 포함)가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은 716명, 초등학교 1~3학년은 545명,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5~7세 아동은 329명으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아동 수가 감소하고 있다. 노량초등학교, 진정초등학교, 양보초등학교, 북천초등학교, 화개분교에는 2021년 기준 1학년 입학생이 없으며 묵계분교의 경우에는 2, 3학년 재학생이 없다. 양보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1명이고 1, 2학년 모두 학생이 없다. 쌍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에는 어린이가 한 명도 없어서 2022년에는 휴원이 확정되었다. 아동 감소가 학교와 유치원 감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악양초등학교 병설유치원, 2021년도 원아 수는 2명이다. 학생이 이렇게 줄어드니 ‘1면 1교(하나의 면마다 하나의 초등학교)’ 원칙이 무너질 위기에 있다. 학생 수 200명이 넘는 하동, 진교를 제외한 다른 초등학교는 대부분 학생 수가 70명이 넘지 않는다. 하동군 내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 아동 수가 적은 지역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1명이라도 보내 학교를 존속시키자는 쪽과 이미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으니 다른 면과의 통폐합으로 조금이라도 큰 곳으로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양보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의 경우, 최근 ‘경남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에 지원하였으나 선정되지 못하였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자녀를 둔 가구의 이주를 통해 폐교 직전의 작은 학교와 소멸위기 마을간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양보면에 사는 최병용 씨(69세)는 “학교를 살리는 것이 곧 지역 사회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고 촌에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양보에 야구장이 있거든요. 실내 야구연습장까지 잘 갖춰놨으니 좋은 선생님을 델꼬오고, 초등학생 유소년 야구클럽을 만들고, 거기에 살 집을 지어 놓으면 좀 오지 않을까?” 라며 내년에도 공모사업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래가 없으면 아동 발달과 교육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아동 수의 급격한 감소는 아동의 발달과 교육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첫째, 또래 집단이 없으니 친구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또래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니 사회성 발달이 떨어질 수 있다. 둘째, 아동 수가 적으면 교육기관의 돌봄에서 소외될 수 있다. 유치원은 정원이 3명 미만일 경우에 단독으로 돌봄교실을 개설할 수 없다. 이 경우 초등학교 1~2학년과 함께 돌봄이 이루어져 돌봄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셋째, 교육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교원 수는 학생 수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학생 수가 적어지면 교원 수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원 수가 감소해도 행정업무는 줄어들지 않아 업무량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사가 수업 외로 해야 하는 업무량이 늘어나면 학생들에게 소홀해질 수도 있다. 하동군에 거주하는 20세 미만의 인구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자표출처: 통계청(2022년 1월 기준) 하동군 인구통계자료 참조 아동 수가 줄어드는 위기를 자연 속 전인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아동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교육의 위기이자 지역소멸의 위기다. 그러나 이것은 역설적으로 경쟁교육이나 학력 중심의 교육을 넘어서 도시와 차별화된 자연 속에서의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하동이 가지고 있는 기회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교육복지를 실현할 교육예산이 충분하다. 교육지원청의 초중고 교육예산 외에 장학재단의 여력도 넉넉하다. 하동군장학재단에는 약 170억 원의 장학금이 예치되어 있으며 올해 예산만 해도 15억 8천만 원이다. 현재 학생 수에 비춰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둘째, 하동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연과 접하면서 살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도시의 환경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자연환경을 교육자원으로 삼고 전인교육을 실천한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넉넉한 교육예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전인교육을 바라는 사람들이 몰려오게 하면 어떨까. 그 힘으로 지역소멸이 아니라 지역부흥으로 나 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는 물론 교육지원청, 하동군청, 하동군민들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김건해 기자
    • 우리마을
    • 하동
    2022-03-15

실시간 우리마을 기사

  • 궁금해? 남원산 함께 가요~
    궁금해? 남원산 함께 가요~ 한 달에 한 번, 남원의 궁금한 산과 길을 갑니다. 남원에 있는 산들을 ‘둘러보며 걷는’ 시간입니다. 등산이라기 보다는 산책에 가깝고, 정상을 찍기보단 길을 즐깁니다. 물어보기 : 010-6554-5001, 010-2040-7155
    • 우리마을
    • 남원
    2024-02-26
  • [숲샘의 지리산통신] 우수에 꽃을 피운 남명매
    비 그친 雨水, 산천재 앞마당의 남명매도 드디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450년 넘도록 단 한 해도 거르지 않은 그 의식을... 하지만 오늘에서야 알았다. 지리산의 정신 남명을 지켜오고 있는 이들이 누군지를... -2024.02.19
    • 지리산 오늘
    • 숲샘의 지리산 통신
    2024-02-19
  • 봄빛 무게
    「섬진강 편지」 -봄빛 무게 빗방울 머금은 지리산 자락 반야원 호수 홍매, 섬진강과 지리산 자락을 오가는 우아한 황새 나래짓, 천개의향나무숲 매화 꽃그늘로 날아든 나비 소녀 욕심껏 담아온 봄빛 무거워 삐끗한 허리에 혜미원 원장 일침을 놓는다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4-02-15
  • 2024년 첫 보라노루귀
    희망찬 봄입니다. 목숨을 걸고 개발 지상주의 세력들을 막아내야 합니다. 목숨을 걸고 싸워지켜내는 2024년을 만들어가요.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4-02-14
  • [구인광고] 지리산을 닮은 천년의 숲, 함께 만들어요.
    <구인 광고> 지리산을 닮은 천년의 숲 함께 만들어요. 지난 가을, 지리산골프장 벌목지 주변에서 씨앗을 채종하였어요. 올봄에는 삽목도 할 거고요. 지리산사람들은 골프장으로 헐벗은 벌목지가 숲으로 돌아가기를 기원하며, 나무 씨앗을 뿌리고, 살펴보고, 기르는 활동을 해보려고 합니다. 함께할 분을 찾습니다. 활동장소 : 지리산골프장 벌목지(채종, 삽목), 한겨레 숲(파종, 모니터링, 기르기) 활동시간 : 일단 화요일로(모인 분들과 상의해서 조정 가능해요.) 모집기간 : 2월 29일까지 물어보기 : 밤구 010-2281-2310
    • 지리산 오늘
    • 씨앗 숲
    2024-02-10
  • [강좌] 천년의 숲, 그 시작은 씨앗에서
    [강좌] '천년의 숲, 그 시작은 씨앗에서' 강좌신청 : https://forms.gle/A6Tecp9Q7ayLZq7u8 구례 사포마을엔 지리산 골프장 불법, 탈법 벌목지가 있습니다. 벌목된 나무들 주변에서 씨앗을 채종해왔습니다. 한겨례숲에서 그 씨앗이 나무가 되는 과정을 함께해보려합니다. 그 과정을 시작하며 나무와 한 걸음 가까워지기 위한 강좌를 엽니다. 나무를 잘 알고 나무와 친해지고 싶으신 분들, 파종, 삽목을 배워 나무를 잘 기르고 싶으신 분들, 씨앗에서 나무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함께하실 분들, 모두 환영해요:) ???? 천년의 숲, 그 시작은 씨앗에서 ???? 씨앗에서 나무로, 어떻게 하면 잘 자랄 수 있을까요? 집을 빼앗긴 나무들, 얼마나 될까요, 누구일까요? - 1강 씨앗에서 나무로 3월 2일 (토) 낮 1시 ~ 5시 지리산사람들 사무실, 아침꽃 농원에서 안내자 : 고신애 / 오구균 / 이채수 - 2강 집에서 쫓겨난 나무들 3월 9일 (토) 낮 1시 ~ 5시 지리산사람들 사무실, 지리산골프장 벌목지에서 안내자 : 못난이 / 정태준 *수강료 : 회차 당 5,000원 물어보기 : 밤구 010-2281-2310
    • 지리산 오늘
    • 씨앗 숲
    2024-02-10
  • 지리산숲을 불법적으로 벌목한 산림훼손범들을 엄벌해주십시오
    지리산골프장 예정지에서 불법 벌목한 업체(산림훼손범)를 엄중히 처벌해달라는 탄원서(지리산숲을 불법 벌목한 산림훼손범들을 엄벌해 주십시오)에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부는 최재홍 변호사(법무법인 자연, 지리산골프장 중단 자문변호사)가 취합하여 이 사건 담당 검사에게 제출할 예정입니다. ‘탄원서 연명부’(양식)를 지리산사람들 사무실에 놔둘테니 되도록 많은 분들에게 받아주세요. 서명 받은 연명부는 19일(화) 낮1시까지 지리산사람들로 가져오시면 됩니다. 구례군민이 아니어도 됩니다. 되도록 많은 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세요. * <지리산숲 불법벌목 산림훼손범 엄벌 탄원서 양식> 은 맨 아래 '자료첨부'에 올려놓겠습니다. 지리산숲을 불법적으로 벌목한 산림훼손범들을 엄벌해주십시오. 대규모 벌목으로 사라진 지리산숲 고사리, 두릅, 취나물, 얼레지, 단풍취, 비비추.. 봄이 오면 지리산자락에 사는 사람들은 산으로, 들로 나섭니다. 작년에 봤던 산나물이 잘 올라오는지 확인하는 걸음입니다. 지난 3월 중순 구례 산동 사포마을 어머님들도 해마다 의례적으로 하는 산나물 위치 확인을 위해 사포마을 뒷산에 올랐습니다. 사포마을 뒷산은 지리산 서쪽 끝자락입니다. 지리산 노고단에서 시작하여 차일봉(종석대), 시암재를 지나 간미봉, 할미성을 따라가다 서시천으로 스며드는 간미봉 능선의 서북쪽에 사포마을 뒷산이 위치합니다. 산에 오르던 어머님들은 소나무, 편백나무 등이 기계톱으로 베어지는 광경을 목격하였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현장 작업자에게 물어보니 소나무재선충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구례 산동 좌사리, 관산리 일대는 2009년부터 재선충 방재작업이 있었기에 그런가 보다 하였습니다. 공교롭게 벌목은 재선충이 아니라 골프장 때문이라 말한 것은 구례군이었습니다. 3월 23일 구례군은 ㈜피아웰니스, ㈜삼미건설 등과 ‘구례온천 CC(지리산골프장) 조성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구례 전역에 OO이장단, OO협회 구례지회 등의 이름으로 업무협약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400여 개나 걸렸습니다. 생경한 장면을 연출한 현수막은 ‘골프장을 어디에 한다는 거야’, ‘어떻게 약속이나 한 듯 한꺼번에 붙은 거지’ 등의 궁금증과 함께, 골프장은 이미 확정된 일이니 다른 말은 하지 말라는 묵언의 압박으로 느껴졌습니다. 2000년대 중반에 추진되었던 지리산골프장 2000년대 중반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일원의 산주인 김종엽, 김병철, 김병석은 지리산골프장 건설을 추진하였습니다. 지리산자락 1,474,770㎡를 훼손하여 회원제 27홀 골프장을 짓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2006년 2월 3일 전라남도 고시 제2006-10호로 결정된 지리산골프장은 2006년 11월 영산강유역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를 조건부로 승인하고, 2011년 8월 김병철, 김병석이 사포마을회(26568㎡)와 정산마을회(7,723㎡) 소유 토지를 강제 수용하면서 현실이 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사업시행자인 김병철, 김병석은 자금 조달에 실패하고 지리산 훼손, 지역공동체 파괴, 주민 삶 피폐화 등의 여론에 밀려, 2012년 2월 구례군에 ‘개발사업 공사중지 통보서’를 제출했습니다. 그렇게 싸움은 일단락되었습니다. 싸움을 끝낸 주민들은 일상으로 들어갔고, 지리산골프장은 모두에게 잊혔습니다. 2020년 3월 지리산온천랜드가 운영난을 이유로 무기한 휴업에 들어가자, 사람들은 다시 지리산골프장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현실로서의 골프장이 아니라 사양산업이 된 온천, 세금 먹는 하마 지리산 정원, 집라인과 모노레일 등 한물간 사업에만 손을 대는 구례군, 산동에 많은 땅을 소유하고 있는 외지인 등에 대한 복잡미묘한, 원망 섞인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다시 시작된 지리산골프장 논란 지난 1월 구례군은 지리산골프장 시행사인 ㈜피아웰니스 사내이사이자 산주인 김병철, 김병석 등이 제출한 벌목허가신청서를 허가했습니다. 2월 8일부터 4월 30일까지 구례군 산동면 좌사리 일원 16필지 518,227㎡에서 벌목하라고, 211,783㎡(21ha)에서는 단 1그루도 남기지 않고 모두 베라고 했습니다. 산주는 수확벌채가 목적이라 하였으나 재선충으로 인해 통나무 자체로는 반출이 안 되고 파쇄한 후에나 밖으로 빼낼 수 있으니,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구례군 산림과는 산주가 제출한 신청서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곳이 ‘구례군관리계획(체육시설) 지역’임을 알았다고 했습니다. 올해 6월부터는 20ha 이상의 대규모 벌채는 민관합동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구례군은 벌목을 허가하였습니다. 그런데 지리산골프장 시행사이자 산주는 골프장 예정지에서 나무만 벤 게 아니라 땅을 돋아 운동장을 만들고, 산을 절개하여 길을 내고, 배수로도 없이 계곡을 메우는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골프장 건설에 준하는 산지 개발로 『산림자원법』 위반이었습니다. 구례군에 민원을 냈고, 구례군은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했습니다. 구례군이 벌목을 허가한 곳은 급경사지역입니다. 골프장 시행사는 2006년 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하며 경사도 20° 이상인 곳은 ‘원형보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곳에서 대규모 벌목과 함께 토지 평탄화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환경부는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을 중점 평가항목으로 고시하였는데, 벌목허가지 중 생태․자연도1등급지역은 215,172㎡나 되었습니다. 결국 산주의 벌목 신청과 구례군의 벌목 허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와 산지전용허가 통과를 유리하게 할 것입니다. 20년 전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추진되었던 지리산골프장 올해와 똑같은 일이 2003년에도 있었습니다. 당시에 ‘불법 벌채에 대한 진정인’(지리산골프장 건설 반대 사포마을 대책위원회)은 불법 벌채가 ‘환경영향평가를 잘 받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였으나 구례군은 간벌은 숲가꾸기 사업으로 ‘사업자의 과대한 욕심 때문에 과벌이 발생된 사안’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2006년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에 참여한 김용범 박사, 김창환 교수, 양효식 박사 등은 ‘임도, 간벌에 의한 벌목으로 식생이 크게 훼손되어’, ‘간벌에 의한 벌목으로 군락식생이 크게 훼손되어’, 간벌에 의한 벌목으로 군락식생이 크게 훼손되어‘, 해당 지역을 녹지자연도 8등급이 아니라 한 등급 낮춰 7등급으로 판단하였습니다. 2003년 간벌사업 신고 후 불법벌목을 통해 녹지자연도를 낮춰 환경영향평가 협의에 유리한 상황을 만든 산주는 2023년에는 입목벌채허가를 받아 생태자연도 1등급지역을 훼손하고 절․성토, 평탄화 작업 등을 통해 골프장 건설에 준하는 개발행위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벌목 허가 기간이 끝난 후 골프장 예정지에서는 놀랄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산주와 업자가 허가받지 않은 지역에서 불법벌목을 하다가 적발된 것입니다. 구례군 산림과는 이 사실을 4월 28일 처음 알았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작업자들은 불법 벌목을 멈추라는 특별사법경찰의 명령에도 ‘나는 돈을 벌어야 한다.’며 엔진톱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74,991의 땅에 사는 나무들은 모두 베어졌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다시 생각해도 소름 돋고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왜 공권력은 약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만 행해지는지, 법이란 게 있는 세상인지 물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리산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사람들 지리산자락에 골프장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 사람들은 ‘지리산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사람들’(구례사람들)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례사람들은 주민들의 삶을 피폐하게 만들고, 지역공동체를 파괴하며, 야생동식물을 서식지를 훼손하고, 행정과 자본이 유착하여 민주적 의사결정 체계를 무너뜨린 골프장 추진에 항의하며 전남도청, 구례군청, 순천만국가습지센터, 환경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또한 구례사람들은 벌목으로 죽어간 나무들에 미안함을 전하고, 살아있는 나무들을 지켜내기 위한 칩코운동과 생명평화기도회를 진행하였습니다. 구례사람들은 행정력을 동원하여 지리산골프장을 추진하는 구례군에 항의하며 9월 4일부터 매일 구례군청 앞에서 아침 시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12월 12일에는 ‘지리산골프장 중단 촉구 아침 시위 100일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기후재난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골프장이 아니라 숲과 나무 폭우와 폭염, 기후변화,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이란 말이 일상이 된 지 오래입니다. 기후위기는 지리산에게도 고통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리산 깊은 곳에 만들어진 성삼재, 정령치도로 곳곳에는 산사태가 일어나고, 지리산 꼭대기에 사는 우리나라 특산식물 구상나무는 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훼손된 땅을 다시 숲으로, 습지로 되돌리기 위한 ‘재자연화’를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여 실행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리산자락에서 50~80년 된 나무 2만 4천여 그루를 베어내고, 앞으로 그 이상의 나무를 베어 골프장을 만든다는 게 제정신일까요? 대규모 벌목으로 인한 피해는 두 달 만에 현실이 되었습니다. 벌목과 지형 훼손으로 물길을 바뀌고, 흙과 벌목 부산물들이 이리저리 쏠리자 사포마을 계곡에는 핏빛 황토물이 내려왔습니다. 마을상수도를 사용하던 집집마다 수도를 틀면 뻘건 흙물이 나왔습니다. 사포마을 분들은 산사태가 날까봐 잠을 못 이루고, 마을상수도를 쓸 수 없으니 물을 사서 먹고, 빗물을 받아 허드렛물을 사용하였습니다. 마을 분들은 골프장이 건설되면 마을상수도에서 독성 농약과 비료를 포함한 물이 나오는 게 아니냐고 걱정합니다. 지리산자락 28ha 숲이 사라졌습니다. 숲은 사라졌으나 그곳에 살던 수달, 담비, 삵 등은 여전히 왔다 갔다 합니다. 숲은 사라졌으나 팔색조와 긴꼬리딱새, 큰소쩍새, 두견이 등은 여전히 그 하늘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사라진 숲을 당장 복원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벌목이 계기가 되어 국립공원을 포함한 지리산숲이 잘 보전되고 회복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지리산숲을 불법 벌목한 산림훼손범들을 엄벌해 주십시오. 지리산을 사랑하고, 지리산자락에 골프장이 건설되는 것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소중한 지리산숲 74,991㎡를 불법으로 베어낸 산림훼손범들을 엄히 처벌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합니다. 산림훼손범들은 불법 벌목을 멈추라는 특별사법경찰의 명령에도 ‘나는 돈을 벌어야 한다’며 엔진톱을 멈추지 않은 자들입니다. 실수로 나무를 벤 게 아니라 의도를 가지고 불법 벌목을 하였고, 불법행위를 제지하는 특별사법경찰의 계도를 눈 하나 깜짝 않고 무시한 자들입니다. 산림훼손범들이 불법 벌목한 74,991㎡에는 보전 필요성이 높은 생태자연도 1등급지가 무려 33,858㎡나 포함되어 있습니다. 산림훼손범들에 의한 불법 산림훼손 면적 74,991㎡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적용요건인 5,000㎡를 명백히 초과하는 면적입니다. 그러니 산림훼손범들의 죄를 제대로 물어 소중한 지리산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기후위기시대 유일한 탄소저장소인 나무와 숲이 돈만을 목적으로 한 산림훼손범들에 의해 더 이상 파괴되지 않도록 엄히 처벌해 주십시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12-13
  • 제발 자연으로 가자! 지리산골프장, 섬진강 구례양수댐 중단하라!!
    023년 12월 12일 (화) 10시 30분 ~ 11시 30분 구례군청 앞에서는 <지리산골프장, 섬진강 구례양수댐 중단 아침 시위 100일 맞이 기자회견>이 진행되었습니다. 기자회견은 섬진강 구례양수댐과 지리산골프장 중단을 요구하는 구례사람들, 중산리반내골주민연대, 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 지리산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사람들 등이 공동주최하였는데, 이들은 대형 피켓 퍼포먼스를 통해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 ‘생명의 살아 숨 쉬는 구례’와 정면 배치되는 지리산골프장, 섬진강구례양수댐 추진 정책을 비판하였습니다. 대형 피켓 시위 사진과 기자회견문을 올립니다. 기 자 회 견 문 지난 9월 4일, 구례군청 앞에 모인 사람들은 지리산골프장, 구례양수댐 중단을 외치며 매일 아침 시위를 선언하였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시작한 아침 시위가 100일째 되는 날입니다. 매일 진행된 아침 시위에는 적게는 2명, 많게는 25명이 참여하였고 연인원으로는 400여 명의 군민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늦은 여름에 시작하여 한겨울로 접어든 100일 동안 김순호 구례군수는 지리산골프장, 구례양수댐 추진 의사를 여러 차례 표명하면서, 아침 시위 참석자들과는 단 한 차례도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 군수는 구례양수댐으로 인한 피해주민을 찾아와서 ‘필요하니 진행하겠다. 찬성해라’고 했습니다. 이건 대화가 아니라 통보입니다. 구례 행정을 총괄하는 군수가 피해당사자가 있고, 지역주민이 반대하고, 문제의식을 느끼는 군민들이 많다는 걸 알면서도 ‘밀어붙이면 너희들이 어쩌겠냐’는 것입니다. 군민을 대변하는 지자체장이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지자체는 누군가가 개발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면 군민 편에 서서, 군민에게 피해가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야 합니다. 그런데 구례군은 주민 피해를 생각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를 감추고 축소하려 합니다. 군민이 피해를 우려하고 실제 피해 사항을 말해도 무시하고 부정합니다. 군민의 의견을 듣고 소통해야 할 지자체가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자신들을 지지하고 찬성하는 사람만 군민입니까? 구례군과 중부발전은 구례양수댐의 가장 큰 장점이 송전탑이라고 합니다. 현재 송전탑이 있으니, 추가건설이 필요하지 않아 민원이 없을 거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한전에서는 이 송전탑을 사용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계통 영향 검토’를 해보고 용량에 과부하가 있다면 새로운 송전탑이 건설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결국 구례군은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중부발전소의 자료만 가지고 홍보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자체가 언제부터 개발업자의 홍보실이 되었단 말입니까! 요즘 날씨가 무섭습니다. 이상 고온 현상과 계절에 맞지 않는 날씨, 갑작스런 맹추위, 우리는 예측할 수 없는 기후위기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에게 ‘숲을 지키고 소비를 줄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윤석렬 정부는 반대로 가고 있습니다. 탄소를 흡수하는 숲을 파괴하는 댐을 건설하고, 골프장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윤석렬 정부는 핵발전소를 더 건설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화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며, 재생에너지 비중은 줄였습니다. 결국 전력수급 방식을 핵발전, 화력발전으로 바꾸면서, 효율성이 떨어져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 수십조 원의 세금이 들어가는 양수댐을 건설하여 에너지를 저장하겠다고 ‘그린워싱’하는 것입니다. 김순호 군수의 구례군도 윤석렬 정부와 똑같습니다. 구례군은 지난 2월 지리산숲에서 재선충 방제와 수확을 명분으로 한 벌목을 허가했습니다. 그러는 한편 그곳에 골프장을 짓겠다고 사업자와 협약을 맺었습니다. 합법을 가장한 탈법, 불법적 벌목으로 지리산의 생태자연도 1등급 숲이 훼손되었습니다. 골프장을 건설하려면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은 걸림돌이기에 먼저 제거한 것입니다. 탈법, 불법 벌목은 수많은 생명의 삶터를 빼앗았을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벌목지 아래 사포마을 주민들은 비만 오면 산사태 걱정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지자체가 오히려 군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참다못한 사포마을 주민들이 구례군청을 찾아가 대책을 요구했더니 돌아온 것은 무시와 협박이었습니다. 김 군수를 만나 마을 주민들이 사포마을 주민이라고 말하자 군수는 ‘사포마을이 어디냐’ 하였습니다. 이게 군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입니까? 지리산골프장 건설에는 앞장서면서, 그 골프장으로 피해받는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주민 피해를 무시하고 사업자편에 서겠다면 군수직을 내려놓고 사업자가 되십시오. 지자체장은 군민의 뜻을 대변하라고 있는 자리입니다. 구례군청 앞 아침 시위 100일째인 오늘까지 산업통상자원부는 양수댐 사업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지리산골프장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우리는 김순호 구례군수가 무시, 불통, 모르쇠, 밀어붙이기 행정을 반성하고 피해주민, 군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아침 시위 100일째인 오늘까지, 어떤 것도 바뀐 게 없으니 우리는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의 집을 지키고, 우리의 안전과 생존을 지키기 위해, 이웃생명들의 삶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2023년 12월 12일, 구례군청 앞 아침 시위 100일째 날에 섬진강 구례양수댐과 지리산골프장 중단을 요구하는 구례사람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12-12
  • 새로운 도전 환타 맛이 나는 새로운 품종 윈터 프린스
    2010년 어느 날 햇살이 좋던 날에 남원 금지면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포도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농장엔 온갖 허브가 자라고 있었다. 허브가 가득한 포도 농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근사했다. 잘 익은 포도 향기와 향긋한 허브향에 가득했던 농장을 그와 함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났고 그는 포도 농장을 정리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로메인과 생채였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채소였다. 로마인의 상추라고 불리던 로메인은 흔히 담배 상추라고 알려진 상추다. 상추보다 크고 깊은 맛이 있다. 생채는 양상추와 비슷한 맛이 나는 상추다. 당시엔 로메인과 생채가 꽤 인기가 좋았다. 많이 나가는 날에는 하루에 100상자 200상자가 판매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났고 상추를 더이상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무농약 호박 농사를 했고 몇 번 호박을 팔기도 했다. 그리고 또 몇 년이 지나 작년쯤 연락을 했다. 요즘엔 레드 향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연락이 왔다. 새로운 품종 윈터프린스를 키운다고 한다. 윈터프린스는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이다. 지난 12월12일 남원 금지면에 있는 농장을 찾았다. 겨울인데 겨울 같지 않은 날이었다. 따뜻했다. 구례에서 금지를 가는 길은 섬진강을 역으로 올라가면 된다. 구례구역 압록 그리고 곡성을 지나 섬진강을 건너면 남원 금지면이 나온다. 한 때는 거의 사무실처럼 매일 다녔던 곳이다. 금지농민들이 사용했던 금지농민들의 사무실은 남원 원협에서 인수를 했다. 그의 농장은 그 사무실에서 멀지 않았다. 농장에 가보니 한 쪽엔 레드향이 한 쪽엔 윈터프린스가 자라고 있었다. 레드향은 작년부터 출하를 했다고 한다. 맛을 보니 아직 출고할 때가 아닌 데도 향과 맛이 좋았다. 제주도 과일 보다 육지에서 출하한 것들이 맛이 더 좋다고 한다. 레드향을 둘러보고 윈터프린스 하우스에 들어가 봤다. 가지 마다 예쁜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올해 4년생 나무라고 한다. "어쩌다가 변경했어요?" "호박 농사가 지겨웠는데 남원에서 신규 사업으로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바꾸기를 잘 한 것 같아요?" "채소농사보다 쉽고 수익도 좋은 것 같아서 만족해요" "나무를 심는 동안 수익이 줄어서 힘들기는 했죠" 열매를 먹어보니 까기가 쉽고 맛이 좋았다. "맛이 좋은데요" 네 환타 맛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진짜로 먹어보니 환타처럼 상큼했다. 맛이 청량하니 좋았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만감류 레드향 한라봉 같은 품종들은 모두 일본품종이다. 우리 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이 일본 품종보다 맛이 좋다니 기분이 좋았다. 재배는 어떤 가요? 재배는 다른 귤 키우는 것과 차이가 없어요. 비슷하게 재배하면 됩니다. 윈터프린스가 수세가 좋아서 잘 커요. 귀농귀촌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 한가요? 네. 키워보니 좋은 것 같습니다. 200평 기준으로 천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수익이 난다고 보면 됩니다. 일도 채소에 비하면 수월 하고요. 나무 관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채소보다 쉬운 편입니다. 출하는 언제부터 하죠 12월 중순부터 수확하면 될 것 같아요. 맛은 다 들었는데 산을 조금 더 빼야 할 것 같아요. 신맛이 좀 남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는 비파괴 당도 측정기로 측정을 해서 판매한다고 하다. 과일은 맛이 좋아야 하니까요. 매년 많은 농민들이 새로운 품종을 심는다. 많은 품종들이 실패하고 소수만 성공한다. 한 때 인기가 넘치던 샤인 머스켓은 과도한 재배와 품질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만감류도 요즘 여기저기 많은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농산물은 넘치면 가격이 급락한다. 적절한 규모의 재배로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의 농사가 그의 마음처럼 잘 되면 좋겠다.
    • 우리마을
    • 남원
    2023-12-06
  • [12월 29일] 지리산국립공원 생일잔치 초대장
    1967년 지리산은 우리나라 첫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첫 번째 국립공원이자 백두대간의 끝점, 멸종위기종이며 천연기념물인 반달가슴곰의 삶터,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이 있는 곳.. 지리산을 생각하면 가슴 한편이 묵직하고 아립니다. 지리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였다는 것은 인간만이 아니라 그곳이 삶터인 야생동식물의 관점에서, 생물다양성을 우선에 두겠다는 약속입니다. 지금 시대 인간만이 아니라 미래세대, 이웃생명을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겠다는 다짐입니다. 그런데 지금 지리산에 케이블카, 산악열차, 골프장을 건설하겠다고 합니다. 지리산의 물이 모이는 곳엔 댐을 만들겠다고 합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12월 29일, 지리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날입니다. 지리산을 바라보며 지난 1년, 지리산자락에서 있었던 일들을 알립니다. 지리산 품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날을 열어갈 지혜를 나눕니다. - 언제: 2023년 12월 29일 (금) 지리산국립공원 생일날 - 어디로 : 지리산 형제봉으로 - 준비물 : 낮밥, 따뜻한 물과 새참, 겨울산행 차림 등 - 만나는 곳 : 8시 40분 구례버스터미널, 9시 30분 하동 악양면사무소 걷는 길 : 고소성~신성봉~신선대~형제봉(고유제)~청학사~정서마을 *물어보기 : 010-4686-6547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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