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6-05(월)

지리산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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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앵초군락지를 살려주세요!!
    「섬진강 편지」 -지리산 앵초군락지를 살려주세요!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 나는 이 슬로건이 좋았다 이 얼마나 멋진 슬로건이냐 아침이면 휘돌아 가는 섬진강에 슬며시 내려와 얼굴을 씻는 큰산 지리산이 있는 구례, 군민들이 쌀 두어 됫박씩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지리산을 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으로 만들어낸 구례사람들, 이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을 잘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주리라는 구례의 정신이 참 좋았다. 나는 기꺼이 구례의 홍보기자가 되어 '자연으로 가는 길-구례' 에 어울리는 자연으로 가는 길의 풍경과 자연으로 가는 길의 구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섬진강으로 지리산으로 구례장터로 신나게 달렸었다. 그 자랑스러운 구례가 2020년 섬진강 수해복구사업을 기회?로 파헤쳐지기 시작했다. 강둑은 물론 마을 앞 도랑까지 파헤쳐지고 동글동글 매끄러운 돌들이 사라졌다. 3년 내내 중장비들이 구례를 점령했고 길목마다 버티고 선 공사 중 간판들과 소문만 흉흉한 날들이 이어졌고 새들은 떠나갔다. 전남 구례군은 ㈜피아웰니스, ㈜삼미건설과 '구례온천CC 조성사업(가칭)'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례 산동 온천지구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산동면 관산리 일대 150만㎡ 부지에 27홀 규모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피아웰니스는 사업시행자로 기획, 설계, 각종 인·허가, 자금 조달 및 집행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삼미건설은 시공회사로 시공 및 책임 준공 업무를 수행한다. 구례군은 사업 인·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을 적극 지원한다. <20203년3월 25일자 뉴스> 그 흉흉했던 소문의 실체였던가! 2023년 3월 25일 '지리산골프장 건설을 위한 협약'이 체결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자마자 읍내는 물론 면단위 마을 앞까지 골프장 건설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으로 넘쳐났고 노고단으로 가는 길에 세운 자연으로 가는 길, 지리산관문 옆에도 현수막이 붙었다. 기습적으로 내걸린 400여 개의 현수막으로 시작된 사이렌 없는 공습경보였다 느닷없는 광경에 이게 뭔가?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산동사포마을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45만 평 지리산골프장 예정지 가운데 이미 13만 평 이상이 파헤쳐지고 있었다 재선충 방제를 핑계로 구례군의 허가를 받아 나무를 베어낸다는데 소나무뿐만 아니라 모든 나무를 남김없이 베어내 벌거숭이산을 만들어 놨다 골프장 건설 허가도 받기 전에 사전작업을 하고 있는 의혹이 짙은 산림벌채와 도로 개설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그 현장을 둘러보다 몇 해 동안 찾아헤매던 지리산 앵초꽃 군락지를 발견했다 수십만 포기의 앵초꽃이 계곡을 따라 피어 있는데 벌목작업장에서 100 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아 언제 중장비에 짓밟힐지 불안하다 지리산반달곰이 보고 갔을 담비와 수달이 놀고 갔을, 이 여리고 아름다운 앵초꽃들을 어찌 지켜내야 할지 지리산-인들이여! 전국의 야생화 동호인들이여! 여기 앵초꽃밭으로 달려와서 보시고 한 말씀 보태 주시라 지리산앵초군락지 전남 구례군 관산리 19번지 https://goo.gl/maps/Y5GnDj3yoPyz2o5D8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4-13
  • 지리산 법화종주
    「섬진강 편지」 -지리산 법화종주 천왕봉,제석봉,연하봉,촛대봉,영신봉,칠선봉, 덕평봉,형제봉,삼각봉,명선봉,토끼봉,삼도봉 2박 3일, 지리산 품으로 출가를 했습니다 40km 지리능선 수많은 봉우리를 오르내린 수행길 절뚝이며 휘청이며 30시간을 걸으며 우리네 삶도, 사랑도 이렇게 숱한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깊어지는 것임을 온몸으로 배웠습니다. 폐절제 수술 3년이 지나고 망설이던 지리산 종주까지 무사히 마치고 나니 폐가 잘려 나간 자리에 새로운 기운이 차오르는 것 같습니다. 넘어지면 손잡아 주고 가파르면 끌어주고 카메라 짐을 나누어지어 준 지리산사람들 길동무님들이 있어 힘들다는 겨울 지리산 종주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마칠 수 있어 참 행복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모두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섬진강 /김인호 *지리산 법화종주 ; 법계사에서 화엄사까지 오는 종주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1-26
  • 길마가지나무꽃
    「섬진강 편지」 - 길마가지나무꽃 올해 첫 꽃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해마다 얼음새꽃(복수초), 변산바람꽃을 보고 나서 길마가지나무꽃을 만났었는데 올해는 얼음새꽃이 애를 태우는 사이에 길마가지나무꽃이 먼저 피었습니다. 연기암 가는 산길에 길마가지나무꽃이 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23년 1월 7일, 구례들꽃사진반 벗들과 함께 찾아가보니 믿기지 않게 몇 송이가 피었습니다. 먼저 피었던 몇 송이가 시든 걸로 보아 처음 꽃 핀 것은 4~5일 전이었던 것 같네요. 엄동설한에 이리 아름다운 꽃을 피워 우릴 불러주니 좋긴 하지만 새끼손톱보다 작은 꽃이 다시 몰아칠 칼바람을 어찌 견뎌낼지요. 향이 진해 가는 길을 막는다는 꽃인데 채 몇 송이 피지 않아 향은 아직입니다. 길마가지나무는 높이 2~3m까지 자라는 인동과의 낙엽성 관목으로 이름의 어원은 소나 말의 등 위에 얹어 짐을 싣는 안장을 길마라고 하는데 길마가지나무 열매의 모양(사진)이 길마를 만드는 길마가지와 똑같습니다. - 섬진강 / 김인호 -길마가지나무 열매 모양이 길마를 닮았다 (천리포수목원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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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편지
    2023-01-14
  • 다퍼강
    「섬진강 편지」 - 다퍼강 진안 데미샘에서 광양 망덕포구까지 550리 맑은물길 곱디고운 모래로 유명하여 섬진강 옛 이름은 다사강(多沙江)이었다. 반짝 반짝 은빛모래를 바지게나 소달구지로 퍼내던 옛적은 그야말로 소꿉장난이었다. 요새는 *일각수가 덤프트럭을 거느리고 들어와 며칠만 퍼내도 거대한 모래산을 쌓는다. 이 고운 모래를 안 퍼가는 놈만 병신이라 앞 다투어 이 놈 퍼가고 저 놈 퍼가고 경상도 것이 퍼가고 뒤질세라 전라도 것이 퍼갔다 그래도 양심이라는게 쬐끔 남았던지 2004년에는 섬진강길 11개 시군 대표들이 ‘섬진강 환경협의회’라는 것을 만들어 섬진강 모래를 더 퍼냈다가는 큰일 나것다 인자 더 이상 섬진강 모래 퍼내지 말자고 도장을 찍었다 옛 모습은 되찾을 수는 없지만 흰모래가 조끔씩 쌓여 가는가 싶었는데 어느 손모가지가 근질거려 참을 수 없었던지 협약이고 나발이고 또 퍼내기 시작한다. 수해침수 복구 명분으로 이 놈이 먼저 퍼내기 시작하니 저놈도 달라든다. 여름에는 아랫동네서 퍼내더니 가을에는 가운데 동네서 퍼낸다. 윗동네는 가마니라서 가만히 있을까 모래가 많아 이름이 다사강이었으나 이 놈 퍼가고 저놈 퍼가서 모래 씨가 말라가는 다퍼강, 훗날 섬진강의 이름은 다사강이 아니라 다퍼강이라 불리겠구나 *일각수 : 뿔이 하나 달린 괴물이라 뜻으로 법정스님이 포크레인을 지칭한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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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편지
    2022-11-20
  • 늦반딧불이와 놀다
    「섬진강 편지」 - 늦반딧불이와 놀다 저녁 후에 강아지와 마을 앞 들판길 산책을 하곤 하는데 요 며칠은 반디불이 만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작년까지는 몇 마리 보이지 않던 반딧불이가 많이 늘어나 길을 멈추고 하나, 둘, 셋 ~~ 헤다가 저만치 날아가는 반딧불이를 쫓아 엉뚱한 길로 가기도 한다 이제껏 반딧불이는 암수가 함께 날며 혼인비행을 하는 줄만 알았는데 암컷들은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고 풀섶에서만 빛을 낸다는 것이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반딧불이 암수 구분도 못하는 내가 참 우습기도 하지만 이 반딧불이 빛을 보여주고 싶은 외손주녀석이 멀리 사는 게 아쉽기만 한 밤이다. 저 아름다운 반딧불이들이 어디서 왔을까 하고 하늘을 보니 반딧불이 숫자만큼 별의 숫자 모자라는 것도 같다. 반딧불이가 없어지면 또 하늘 별의 숫자가 늘어나겠지. 여기 또 아름다운 빛을 내는 반딧불이들이 있다. 남원시청 앞에서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 운동'을 하고 있는 지리산 산악열차반대 남원대책위 사람들이다. 기후위기의 시대에 꼭 지켜야 할 국립공원을 깎아내고 쇳덩어리 기찻길을 놓겠다는 정신 나간 사람들을 향해 그 길로 가면 안 된다고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시청 앞에 나와 깜박깜박 빛을 밝히고 있다. 심심하면 지리산에 케이블카를, 산악열차를 놓겠다는 사람들에게 묻는다. 지리산의 구상나무가 말라죽고, 반달곰이 떠나고, 아흔아홉 골짜기가 마르고 새들이 떠나가면 산악열차와 케이블카가 무슨 소용일까?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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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편지
    2022-09-16
  • 지리산 토끼가 그럽디다
    「섬진강 편지」 - 지리산 토끼가 그럽디다 왜들 이리 지리산을 달달 볶아대는지 어제 만난 정령치 숲 토끼에게 물었더니 그럽디다 용왕님한테 토끼 간을 갔다 바치고 존자리 하나 얻고 싶나보다 왜들 이리 지리산을 달달 볶아대는지 새벽 노고단 지리터리풀에게 물었더니 그럽디다 지 혼자 오늘 한판 걸게 쳐 먹고 끝내 버리려보다 내일, 우리 아이들, 그런 거는 나몰랑 허는 종자들이라서 왜들 이리 지리산을 달달 볶아대는지 반야봉 구름에게 물었더니 시 한수 들려줍디다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이원규 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중에서 .............................................................................................................. 하동군은 2018년부터 공공과 민자사업을 포함해 총사업비 규모가 1650억 원인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리산 자락인 화개·악양·청암면 산 정상부 일원에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열차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다가 기획재정부의 원점 재검토 결정과 민간사업자의 포기로 사업은 중단된 상태이다. 구례군은 지난 해 11월에 신청한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변경’이 지난 6월 3일 환경부로부터 반려 되었다. 환경부는 케이블카 도착지가 반달가슴곰보호구역과 가깝다는 점 등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지역이나 이에 영향을 받는 지역의 동식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구례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케이블카의 '순기능' 중 하나가 도보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줄인다는 점인데 구례군이 계획한 노선은 지리산 노고단 정상 바로 밑까지여서 노고단에 오르는 사람을 오히려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원시다 지난 6월 26일 철도기술연구원이 발표한 ‘산악용 친환경운송시스템 시법사업’공모에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이하 ‘지리산산악열차’)이 최종 선정되었다고 남원시가 발표하였다. 앞으로 남원시와 철도기술연구원은 산악용친환경 운송시스템 연구개발 검증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연구개발비 2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고기삼거리에서 고기댐까지 시범노선을 구축하게 된다. 남원시의 일방적 발표에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지리산 산악열차의 꼼수를 한번 들여다보시기를 바랍니다. http://worlganjb.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277 -섬진강 / 김인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2-07-07

실시간 지리산의 강 기사

  • 후투티 첫나래짓
    「섬진강 편지」 -후투티 첫나래짓 이원규시인과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서 후투티 새끼새의 처녀비행을 지켜봤습니다. 구례 화엄사 부근의 반야원 카페에서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 반까지, 무려 7시간을 나무 아래 앉아 후투티 식구들을 지켜봤습니다. 모처럼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했지요. 물어온 먹이를 주지 않고 새끼를 불러내는 어미새의 응원을 받고 둥지를 나와 한 번, 두 번, 세 번, 가까운 나뭇가지로 짧은 비행을 하더니 마침내 힘찬 나래짓으로 지리산을 향해 날아오르는 어린 후투티를 지켜보면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 대지의 만물들이 첫 나래짓에 힘찬 응원을 보내는 순간이었습니다. -섬진강 / 김인호 *후투티는 코뿔새목 후투티과의 조류로 한국 중부 이북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여름 철새인데 요즈음은 거의 텃새화되어가는 추세이다. 외래어인 줄 알았던 이름이 순우리말이란다. 기존에는 뽕나무숲에서 잘 보인다고 오디새라고 불렀으나, '훗 훗'하면서 우니까 '후투티'라는 명칭을 1950년 발간된 한국조류명휘에서 제시한 뒤로 그대로 정착한 듯하다. (두산백과 참조) *후투티 첫나래짓을 축하해주기 위해 달려와 준 안준철, 이민숙시인도 만나 반가웠습니다. *반야원 플라타나스 카페 주소 : 전남 구례군 광의면 수월리 41-2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6-05
  • 오월, 지리산의 꽃들
    「섬진강 편지」 -오월, 지리산의 꽃들 노고단 일출을 보려 새벽길 나섰지만 어제부터 지독했던 황사끼가 심원계곡을 따라 산정까지 밀고 올라오고 구름이 가득하다. 틈이 없는 촘촘한 구름이라 여명도 없었고 먼바다 태풍소식에 노고단은 추웠고 바람도 심했다. 산철쭉은 딱 제 때였다. 노고단 삼거리에서 주능선길을 따라 가며 꽃들과 인사를 나눈다. 처녀치마는 씨방을 맺었고 오리 주둥이를 닮아 오리난초란 별칭을 얻은 '나도제비란', 주근깨가 매력인 '금강애기나리' 씩씩한 '큰앵초' 올 해 찾아낸 몇 송이 '백작약' 몇년 째 잘 살아내고 있는 외로운 '복주머니란' 노루가 좋아한다는 '노루삼' 뿌리가 감자를 닮았다는 '감자난초' 이제 꽃봉오리를 맺은 함박꽃은 다음 주쯤이면 자태를 보여줄 것 같다. -노고단 가는길 -제 때인 산철쭉 -지독한 황사가 주능선까지 올라온다 -노고단 길 -반야봉 -복주머니란 -금강애기나리 -나도제비란 -덩굴개별꽃 -금강애기나리 -큰앵초 -나도제비란(오리난초) -금강애기나리 -복주머니란 -노루삼 -백작약 -감자난초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5-25
  • 구례 사람들의 자부심, 지리산
    「섬진강 편지」 - 구례 사람들의 자부심, 지리산 구례사람들은 보릿고개 시절이었던 1963년, 집집마다 좀도리쌀을 모아 경비를 마련하고 전 군민이 5년 여 온 힘을 모아 1967년 12월 마침내 지리산을 제1호 국립공원으로 만들었다 '어리석은 자도 지혜로워지는 신령스러운 큰산' 지리산이 625 동란과 빨치산 토벌작전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는데 거기다가 전후의 사회적 혼란을 틈탄 탐욕적인 산림남벌과 불법적 도벌로 황폐화 되고 있었다. 눈만 뜨면 지리산을 바라보며 사는 구례사람들은 더 이상 지리산의 아픔을 방관할 수 없어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운동으로 지리산을 제1호 국립공원으로 만들어 지리산 원시생태계를 보호하게 된 것이다 '자연으로가는길, 구례' 구례의 이 슬로건에 큰산 아래 큰 사람들, 구례사람들의 자부심이 묻어 있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시절, 쌀을 아껴 지리산을 살려낸 구례사람들의 지리산 사랑 정신은 닥쳐오는 기후위기 시대를 이겨내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섬진강 / 김인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5-20
  • [5월30일~31일] 제2회 수달의 아우성 “수달의 길을 걷다”
    세계 수달의날 기념 제2회 수달의 아우성 “수달의 길을 걷다” 수달이 걷는 길 행복의 길은 아침 저녁 먹이 찾아 나서는 길 기쁨의 길은 멀리 가지 않고 그곳에서 사는 길 아픔의 길은 서식지가 파괴되어 떠나는 길 죽음의 길은 낯선 환경에서 배회하다 떠나는 길 모든 생명이 걷는 길은 미래가 있어야 한다. ‘제2회 수달의 아우성’은 수달을 따라 수달의 길을 걷습니다. 이웃 생명과 함께 걷는 행복한 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 일시 : 2023년 5월 30일 (화) 13시 30분 ~ 31일 (수) 9시 ● 장소 : 지리산리조트 (함양군 휴천면 천왕봉로 2257-2)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지리산사람들․ 수달친구들․ 한국수달보호협회. 함양교육지원청. 에스오일 - 물어보기 : 수달아빠 최상두 010-4740-1915
    • 지리산의 강
    • 수달아빠의 수다
    2023-05-18
  • 지리산 앵초군락지를 살려주세요!!
    「섬진강 편지」 -지리산 앵초군락지를 살려주세요!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 나는 이 슬로건이 좋았다 이 얼마나 멋진 슬로건이냐 아침이면 휘돌아 가는 섬진강에 슬며시 내려와 얼굴을 씻는 큰산 지리산이 있는 구례, 군민들이 쌀 두어 됫박씩 십시일반 모은 돈으로 지리산을 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으로 만들어낸 구례사람들, 이 아름다운 자연과 생명을 잘 보전하여 후세에 물려주리라는 구례의 정신이 참 좋았다. 나는 기꺼이 구례의 홍보기자가 되어 '자연으로 가는 길-구례' 에 어울리는 자연으로 가는 길의 풍경과 자연으로 가는 길의 구례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 섬진강으로 지리산으로 구례장터로 신나게 달렸었다. 그 자랑스러운 구례가 2020년 섬진강 수해복구사업을 기회?로 파헤쳐지기 시작했다. 강둑은 물론 마을 앞 도랑까지 파헤쳐지고 동글동글 매끄러운 돌들이 사라졌다. 3년 내내 중장비들이 구례를 점령했고 길목마다 버티고 선 공사 중 간판들과 소문만 흉흉한 날들이 이어졌고 새들은 떠나갔다. 전남 구례군은 ㈜피아웰니스, ㈜삼미건설과 '구례온천CC 조성사업(가칭)'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례 산동 온천지구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사업비 1,000억원을 들여 산동면 관산리 일대 150만㎡ 부지에 27홀 규모 골프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피아웰니스는 사업시행자로 기획, 설계, 각종 인·허가, 자금 조달 및 집행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삼미건설은 시공회사로 시공 및 책임 준공 업무를 수행한다. 구례군은 사업 인·허가 등 행정절차 이행을 적극 지원한다. <20203년3월 25일자 뉴스> 그 흉흉했던 소문의 실체였던가! 2023년 3월 25일 '지리산골프장 건설을 위한 협약'이 체결되었다는 뉴스가 보도되자마자 읍내는 물론 면단위 마을 앞까지 골프장 건설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으로 넘쳐났고 노고단으로 가는 길에 세운 자연으로 가는 길, 지리산관문 옆에도 현수막이 붙었다. 기습적으로 내걸린 400여 개의 현수막으로 시작된 사이렌 없는 공습경보였다 느닷없는 광경에 이게 뭔가? 불안한 마음이었는데 산동사포마을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45만 평 지리산골프장 예정지 가운데 이미 13만 평 이상이 파헤쳐지고 있었다 재선충 방제를 핑계로 구례군의 허가를 받아 나무를 베어낸다는데 소나무뿐만 아니라 모든 나무를 남김없이 베어내 벌거숭이산을 만들어 놨다 골프장 건설 허가도 받기 전에 사전작업을 하고 있는 의혹이 짙은 산림벌채와 도로 개설공사가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 그 현장을 둘러보다 몇 해 동안 찾아헤매던 지리산 앵초꽃 군락지를 발견했다 수십만 포기의 앵초꽃이 계곡을 따라 피어 있는데 벌목작업장에서 100 미터도 떨어져 있지 않아 언제 중장비에 짓밟힐지 불안하다 지리산반달곰이 보고 갔을 담비와 수달이 놀고 갔을, 이 여리고 아름다운 앵초꽃들을 어찌 지켜내야 할지 지리산-인들이여! 전국의 야생화 동호인들이여! 여기 앵초꽃밭으로 달려와서 보시고 한 말씀 보태 주시라 지리산앵초군락지 전남 구례군 관산리 19번지 https://goo.gl/maps/Y5GnDj3yoPyz2o5D8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4-13
  • 지리산 앵초군락지 발견
    「섬진강 편지」 - 지리산 앵초군락지 발견 그토록 찾아 헤매던 지리산자락의 앵초군락지를 지인의 도움을 받아 구례 산동 사포마을 뒷산에서 찾았습니다. 수만 포기의 지리산앵초군락지!! 마을에서 그다지 멀지 않은 숲인데도 어찌 알려지지 않고 꽃밭이 이리 잘 보전되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막 깨어나기 시작하는 아침 숲을 환히 밝히고 있는 화려한 주홍색의 앵초꽃들이 여리여리합니다. 다음 주 정도면 꽃들이 확 피어 골짜기가 환해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소립니까? 앵초꽃밭 바로 위에서 으르렁대는 장비소리가 들려 올라가 보니 세상에 엄청난 량의 잘생긴 소나무들이 베어져 있습니다. 재선충 방제작업을 한다는데 이리 무자비하게 벌목을 해버렸습니다. 그리고 베어낸 구역이 묘하게도 지리산골프장 예정지와도 일치하여 골프장건설을 위한 꼼수작업이 아닌지 사포마을주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어렵게 찾은 지리산 앵초군락지도 무자비하게 짓밟히지나 않을지!!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겠습니다. 지리산앵초군락지가 있는 사포마을은 경사진 산비탈을 개간해 계단식으로 만든 근래 보기 드문 농업유산 다랭이논으로 2008년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살기좋은 지역자원 경영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리산골프장예정지 벌목관련 JTBC 뉴스를 링크합니다. https://youtu.be/4mXfGe-jzYs #지리산앵초군락 #앵초피다 #구례산동 #사포마을 #지리산골프장반대 #지리산사람들 #지리산인 #섬진강편지 -사포마을 다랭이논 봄풍경 -사포마을 가을 풍경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4-11
  • 꽃지는 마을에서
    오래된 시 한편 들고 지는 꽃을 보러 강으로 갑니다. 「섬진강 편지」 -꽃 지는 마을에서 꽃 피면 달려가마 약속한 사람 소식조차 없는데 섬진 마을 매화 지고 쌍계사 십리 길 벚꽃 지고 산에도 강에도 하얗게 새하얗게 온통 꽃이 지네 하지만, 그대 꽃 다 져버렸느냐 물어오신다면 아니, 아니요. 아직 한창이라고 답하렵니다 이 가슴에 피어난 꽃 아직 지지 않았으니 아니, 아직 피워내야 할 生 의 수많은 꽃 남아있으니 -김인호 시집 <섬진강 편지> 중에서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4-05
  • 지리산 10.19 생명평화기행
    「섬진강 편지」 - 지리산 10.19 생명평화기행 귀한 봄비와 함께 귀한 손님들이 찾아오셨다. 한겨레통일문화재단과 지리산사람들이 주관한 '지리산 10.19 생명평화기행단'이 서울에서 버스 한 대로 구례로 내려오셨다. 1박2일 동안 여순사건 구례유적지를 돌아보는 답사기행이다. 첫날 일정은 구례읍 봉성산 기슭에 있는 여순사건희생자위령탑을 참배를 시작으로 간전면학살지인 간문초등학교, 지리산으로 입산한 14연대의 주둔지인 문수간이학교를 둘러보고 국립공원 지리산생태탐방원에서 주철희박사의 '여순항쟁과 민주주의' 강의로 첫날의 일정을 마쳤다. 둘째 날은 14연대와 토벌대의 전투가 있었던 산동면 시랑마을과 산동면 학살지인 누에고치판매장을 돌아보고 산동면사무소 강당에서 정지아작가의 특강을 들었다. 오후에는 산동애가 주인공인 백부전이 살았던 산동면 상관마을과 산동애가 노래비가 있는 산수유사랑공원을 둘러보고 반곡마을 홍판주 어르신으로부터 9살 소년이 겪었던 여순항쟁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해 여순사건특별법 제정으로 여순사건으로 불리고 있지만 실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은 구례다. 14연대가 여수나 순천에서 머문 시간은 열흘이 채 되지 않지만 지리산으로 입산하여 지리산입산금지가 해제된 1955년 4월 1일까지 6년이 넘게 구례는 여순사건의 피해를 당했다. 최근 정지아작가의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세간의 주목을 받게 되어 구례 많은 사람들이 여순사건으로 희생당한 역사가 알려지는 것 같다. 이번 기행단이 성황을 이룬 것도 정지아 작가의 특강 덕이 큰 것 같다. 비를 맞으며 지리산 자락 아픈 자리를 돌아보는 이들의 무거운 마음을 달래주듯 확 피어난 벚꽃, 아직 지지않고 기다려준 산수유꽃들아 고맙다. -섬진강 / 김인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3-26
  • 우번암 법종스님
    「섬진강 편지」 - 우번암 법종스님 지리산 종석대 아래 우번암에서 40여 년을 수행하고 계신 법종스님을 찾아뵌 지 한달이 지났다. 살모사와 꿩과 함께 살았던 이야기 듣는 것도 좋았지만 웃는 모습과 말투가 내가 좋아하는 시형과 딱 닮아서 이야기는 뒷전이고 법종스님과 시형이 마주 앉은 차탁 한켠에 나도 앉아있는 모습을 그려보며 혼자 빙긋 웃었다. 40여 년 전에는 영하 40도까지 내려가고 눈도 오지게 왔는데 이제 눈도 제대로 오지 않는 영하 십몇도의 지리산 다 베레버렸다는 스님이 너무 좋아서 간직한다는 우번암 설경사진을 보내주셨다. *법종스님 인터뷰(지리산-인) 영상 보기 http://jirisan-in.net/news/view.php?no=1063 *아래 설경은 법종스님이 보내주신 사진으로 저작권이 있습니다. #종석대 #차일봉 #노고단 #우번암 #법종스님 #성삼재 #시암재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3-23
  • 봄날 아침
    「섬진강 편지」 - 봄날 아침 조막만 한 참새 한 마리가 날아오른 살구나무 꽃가지가 20초 간 떨렸다 모든 생명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는 봄날 아침이다 - 섬진강 / 김인호 - 산자고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3-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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