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08(월)

지리산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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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토끼가 그럽디다
    「섬진강 편지」 - 지리산 토끼가 그럽디다 왜들 이리 지리산을 달달 볶아대는지 어제 만난 정령치 숲 토끼에게 물었더니 그럽디다 용왕님한테 토끼 간을 갔다 바치고 존자리 하나 얻고 싶나보다 왜들 이리 지리산을 달달 볶아대는지 새벽 노고단 지리터리풀에게 물었더니 그럽디다 지 혼자 오늘 한판 걸게 쳐 먹고 끝내 버리려보다 내일, 우리 아이들, 그런 거는 나몰랑 허는 종자들이라서 왜들 이리 지리산을 달달 볶아대는지 반야봉 구름에게 물었더니 시 한수 들려줍디다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마음이니 행여 견딜 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이원규 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중에서 .............................................................................................................. 하동군은 2018년부터 공공과 민자사업을 포함해 총사업비 규모가 1650억 원인 '알프스하동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지리산 자락인 화개·악양·청암면 산 정상부 일원에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열차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다가 기획재정부의 원점 재검토 결정과 민간사업자의 포기로 사업은 중단된 상태이다. 구례군은 지난 해 11월에 신청한 지리산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국립공원계획변경’이 지난 6월 3일 환경부로부터 반려 되었다. 환경부는 케이블카 도착지가 반달가슴곰보호구역과 가깝다는 점 등 케이블카가 지나가는 지역이나 이에 영향을 받는 지역의 동식물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구례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케이블카의 '순기능' 중 하나가 도보로 산을 오르는 등산객을 줄인다는 점인데 구례군이 계획한 노선은 지리산 노고단 정상 바로 밑까지여서 노고단에 오르는 사람을 오히려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런데 이번에는 남원시다 지난 6월 26일 철도기술연구원이 발표한 ‘산악용 친환경운송시스템 시법사업’공모에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이하 ‘지리산산악열차’)이 최종 선정되었다고 남원시가 발표하였다. 앞으로 남원시와 철도기술연구원은 산악용친환경 운송시스템 연구개발 검증을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연구개발비 27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남원시 주천면 고기리 고기삼거리에서 고기댐까지 시범노선을 구축하게 된다. 남원시의 일방적 발표에 시민사회의 반발이 거세다. 지리산 산악열차의 꼼수를 한번 들여다보시기를 바랍니다. http://worlganjb.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277 -섬진강 / 김인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2-07-07
  • 노고단 첫눈 맞이
    「섬진강 편지」 -노고단 첫눈 맞이 어제 오후 노고단 대피소에 확인을 해보니 2cm 정도 눈이 내렸다길래 '나는 구례다' 친구들에게 카톡을 날렸다 아이젠에 스패치까지 겨울등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새벽 4시 반, 비 내리는 화엄사 주차장에서 출발 눈으로 바뀐 시암재를 지나 성삼재를 오르는데 차가 더 이상 오르지 못한다 차를 돌려 시암재에 주차를 하고 눈길을 뽀드득 걸어 노고단으로 향했다. 앞서간 발자국이 없다 7명 일행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첫눈을 밟으며 진눈깨비를 맞으며 노고단대피소에 도착하니 6시 24분이다 대피소부터는 앞서간 발자국이 하나 있다. 새벽 근무를 나간 국립공원 직원의 발자국이다. 앞이 안보 일정도로 날이 흐려 일출을 볼 수 없으니 서두를 필요도 없다. 우회도로를 걸으며 눈길을 즐겼다 대피소부터 오르는 길에는 나무마다 눈꽃(상고대)이 피었다 단풍나무 잎들은 떨어지기 전에 눈꽃으로 다시 피어났다 노고단 정상에 오르니 바람이 드세다 얼어붙은 바위들은 낯선 얼굴로 드센바람 속에서 명상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중무장을 하고도 채 30분을 못 버티고 내려오는 길에 바위와 나무와 풀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저들은 이제부터 봄까지 칼바람 속에서 저를 단련시키고 새봄을 맞을 것이다 노고단 첫눈을 잘 모셨으니 오는 겨울은 내내 눈부시리라 내려가는 길에는 첫눈을 맞으러 올라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눈을 밟으며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그들의 얼굴에도 첫눈 미소가 환하다 산을 다 내려와 돌아보니 상선암 부근의 붉은 단풍과 차일봉 산정 흰 눈의 대비가 무상한 세월의 오감을 선명하게 그려낸다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1-11-10

실시간 지리산의 강 기사

  •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섬진강 편지」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화엄사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에 있는 추모비에 새겨진 625전쟁 당시 지리산 빨치산토벌대장이었던 차일혁 총경(1920~1958년)의 말이다.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 1951년 5월, 지리산전투경찰대는 화엄사 소각 명령을 받았다. 숲이 우거지는 녹음기에 빨치산들이 근거지가 될 만한 사찰 및 암자를 소각하라는 것이었다. 명령을 받은 차일혁 총경은 아무리 전쟁 중이지만 소중한 문화재를 함부로 불태울 수 없다고 명령을 거부하고 기지를 발휘하였다. 문짝만 뜯어내도 빨치산들의 은신처를 없앨 수 있다고 대웅전 등의 문짝만 떼어 불태움으로서 천년 고찰 화엄사를 살렸다. 그렇지만 그는 명령 불이행으로 징계를 받았다. "이 싸움은 어쩔 수 없이 하지만 후에 세월이 가면 다 밝혀질 것이다. 미국과 소련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벌어진 부질없는 동족상잔이었다고..(중략)" 이후에도 신문에 기고한 625전쟁에 대한 글과 빨치산 남부군사령관 이현상을 화장해줬다는 이유로 그는 상부로부터 질책을 받았고, 결국 혁혁한 전공에도 불구하고 총경 자리에서 더 이상 승진하지 못하고 38살의 나이에 심장마비로 요절했다. 사후(2008년)에 문화재청에서는 빨치산의 근거지인 화엄사 등의 사찰을 불태우라는 상부의 명령을 거절하여 명찰들을 보존한 공적이 있는 차일혁 경무관에게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문화훈장을 서훈하고 화엄사에 이 추모비를 세웠다 그날 그 명령을 내가, 당신이 받았더라면 어떻게 했을까? 빗물에 얼룩진 차일혁 총경의 글을 다시 읽는다. "절을 태우는 데는 한나절이면 족하지만 절을 세우는 데는 천년 이상의 세월로도 부족하다." -섬진강 / 김인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2-08-08
  • [8월 8일] 아픔을 넘어 안전한 구례로! 섬진강수해 2주년 행사
    아픔을 넘어 안전한 구례로! 섬진강수해 2주년 행사 ◼ 양정마을표지석 제막식 - 일시 : 2022. 8. 8. 10:30 - 장소 : 양정마을 입구 - 내용 : 마을표지석 제막식 - 방식 : 섬진강 수해의 상징과도 같은 양정마을. 진입로 입구에 수해로 인해 쓰러져 있는 마을 표지석. 기관과 주변에서 표지석을 세우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완전한 복구와 배상 등이 해결되면 세우겠다며 오늘에 이른 마을 주민들이 수해 후 2년이 되는 날에 맞춰 주변을 정비하여 제자리에 다시 세운다. 다시는 물난리로 인한 수해 피해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마을과 주민들의 건강과 평화, 희망을 염원하는 행사 1) 마을주민들이 미리 포크레인 등을 이용해 표지석을 세우고 흰 천으로 덮어 당일 제막 2) 이후 수해 기억관, 사람을 대신해서 죽어간 ‘소 상징물’ 설치 등은 논의 지속 3) 농악대 사전 행사 및 길놀이 4) 표지석 세운 후 양정마을까지 행진 ◼ 위로와 희망, 평화를 위한 공연 및 위령제 - 일시 : 2022. 8. 8. 11:00 ~ 12시 - 장소 : 양정마을 회관 앞 - 내용 : 희망의 위령제 및 군민과 함께하는 재발방지와 대책마련 촉구 1. 사전행사 1) 창 : 박을태 구례고등학교 교장(수해피해 당사자)_(고수 신동석) 2) 공연 : 김평부(대금명인 무형문화재 45호)와 소빈 3) 액막이타령과 소위령 춤 : 박소산(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이수자),김도경(낙동국악예술원 대표) 2. 위령제(아픔을 넘어 안전과 재발방지, 희망과 평화를 염원) 3. 군민과 함께하는 재발방지와 대책마련 촉구 결의의 글 발표 ◼ 점심식사 : 수해 후 구례와 마을을 응원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한끼 나눔’ ◼ 2020 섬진강 수해 후 2년, 그날과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며 ‘수해의 아픔을 함께 극복한 구례사람들!’ 사진전 & 그림전 기념식 - 일시 : 2022년 8월 8일 늦은 2시 - 장소 : 문화예술회관(구례읍) - 내용 : 개막식 & 개막 테이프 커팅 - 전시기간 : 2022. 8. 8 ~ 8. 26(토ㆍ일휴관 / 평일 10:00~17:00) [ 군민과 함께하는 재발방지와 대책마련 촉구 결의의 글 ] 섬진강 수해 2주년을 맞으며(댐 하류권의 생명과 안전은 보호되어야 한다!) 2020년 8월 8일. 그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먹먹해지고 가슴이 아파온다. 여기저기서 '사람 살려!' 소리가 들려오고 물에 떠내려가며 울부짖던 소 울음소리가 귓가에 쟁쟁하다. 대를 이어 살아왔던 마을이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고 숟가락 하나 건질 수 없었던 처참했던 물난리 앞에서도 구례사람들은 의연했고 나의 아픔보다 이웃의 더 큰 아픔 앞에 함께 울며 나의 일상을 내던지고 어려움을 나누었던 사람들이 바로 구례사람들이었다. 구례는 의와 충절의 본향이다. 경술국치 당시 고광순의 연곡사 순절이 그렇고, 정유재란 시 석주관 칠의사와 수많은 구례사람들의 피 흘림이 그렇고, 일제 치하에서도 조국의 독립과 항일정신의 뜻을 이어온 용호정 시계 등은 구례를 구례답게 했던 의절의 정신이었다. 이런 뜻을 이어받은 사람들이었기에 유례없는 섬진강 댐 대량방류 물난리 앞에서도 나보다는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섰고 전국 17개 시군의 구심점이 되어 2년여의 투쟁 끝에 유사 이래 최초로 국가 배상을 이끌어냈다. 섬진강 수해 참사로부터 2년을 맞는 지금, 겉은 평온해 보이고 일상을 회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피해주민의 마음과 현실은 평온하지가 않다. 비가 온다는 예보만 들어도 안절부절 가슴이 뛰고 빗소리라도 들리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빚을 내어 쓰러진 집을 짓고 축사를 보강하고 물이 들었던 영업장을 새로 단장하여 가게를 열었지만, 그날의 상처와 공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20.8.8 그날로부터 구례사람들에게는 선 하나가 생겼다. 물든 높이에 선을 긋고 날짜 표시를 해놓고 그날의 아픔을 되새김한다. 사람들은 마음속에도 선 하나씩을 안고 산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경황 없음과 그래도 새벽이었기에 목숨만은 건졌다는 그날의 아픔을 선으로 그어놓고 애써 태연한 척 사는 것이다. 수해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는가? 몸뚱이만 물에 수장되지 않았을 뿐 혼과 희망 모든 것이 수장되었기에 명줄을 놓아버린 것이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고를 겪고 있는가? 돈 몇 푼으로 그날의 수해 피해가 해결되었다고 보는 정부와 관료의 뿌리 깊은 책임회피와 댐대량 방류 금지법 제정 등 후속 조치 없는 안일한 행위 앞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가와 정부는 단 한 번이라도 피해주민의 정신적 고통에 진지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 섬진강 수해 참사는 많은 숙제를 남겼다. 강을 끼고 대대손손 살아온 사유지역을 일방적으로 '하천 및 홍수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수해 배상에서 배제하였고 2021. 7. 5에는 그 범위를 대폭 확대 지정·고시한 일방적 행위는 도저히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국가와 환경부는 지금이라도 댐 대량 류로 인한 하천·홍수관리지역의 재산적 피해를 배상하여야 한다. 또한, 항구적 조치의 미흡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수해 3주년을 맞는 홍수기에 하천 보를 높이고 하천을 정비하는 등의 거북이 걸음마 식의 늑장 조치는 즉시 개선되어야 하며 이로 인한 지형의 변화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공유와 주민 의견수렴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환경부와 수자원 공사는 댐과 하천연계 및 홍수기 댐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여 댐 하류 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하여야 한다. 섬진강 수해 2주년을 맞아 구례를 위해 헌신해주신 군 장병과 수많은 봉사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비록 몸은 오지 못했지만, 물질로 마음으로 응원으로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함께해요 구례! 힘내라 구례!' 그 정신과 연대로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운 구례 건설에 앞장서며 다른 곳에 아픔이 있다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구례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간 수해극복에 모든 역량을 다해주신 구례군, 구례군 의회, 교육청과 각급 학교와 학생, 경찰서, 소방대, 관계 공무원, 마을 이장님과 주민, 각 작목반, 피해자비상대책위, 유역대책위원회, 따뜻한 사람들, 산책… 그리고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국가와 정부는 댐대량 방류 금지법을 제정하여 댐 하류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라! ● 국가와 정부는 하천ㆍ홍수관리지역 피해배상 배제를 사죄하고 즉각 배상하라! ● 하천ㆍ홍수관리지역 추가지정을 철회하라! ● 홍수기 복구대책을 재점검하고 주민과 정보를 공유하라! ● 섬진강 수해 기념관을 건립하여 생태와 안전을 확보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라! 2022. 8. 8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섬진강 수해 2주년 행사추진위원회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 섬진강수해참사 구례주민 비상대책위원회, 하천홍수관리지역 주민비상대책위원회, 구례군농민회, 구례군여성농민회, 피해마을 이장단 및 주민, 5일시장 상인회, 작목반 대책위원회, 산책, 봉성신문)
    • 우리마을
    • 구례
    2022-08-03
  • 주민 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를 결사 반대한다!
    주민 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를 결사 반대한다! 구례 문척교는 섬진강으로 나누어진 구례읍과 문척 및 간전면을 이어주는 교통의 수단이자 주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다리가 없던 시절 문척교 건설을 얼마나 염원했던가. 주민들의 희망을 담은 문척교 다리가 70년대에 준공됨으로써 비로소 균형 있는 구례 발전이 가능했으며 관광 구례, 자연으로 가는 구례의 상징이 되었다. 문척교는 섬진강을 끼고 살아가는 구례 주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생활의 다리이며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다리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ㆍ문화적ㆍ생활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2020년 섬진강 수해 복구사업' 목적으로 군민의 다리인 문척교를 철거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어안이 벙벙하여 넋을 놓을 지경이다. 무슨 이유로 문척교를 철거하는지 타당한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020년 구례 수해는 문척교 때문에 발생한 물난리가 아니다. 섬진강댐과 주암댐의 유례없는 대량방류로 인한 수해 참사이었음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댐 대량방류로 인해 문척면 구성, 죽연, 월평, 금평마을 및 간전면 대평, 양동마을 등은 하루아침에 전쟁터 같은 상황에 직면하였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수재민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는 여전하고 일상회복은 요원한 실정이다. 안전한 구례와 자연 재난에 대비한 재방의 높이 확보 및 하천 정비 등의 항구적 조치는 강구되어야 하지만 섬진강 수해와 무관한 문척교의 일방적 깜깜이 철거 확정 계획은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수해 배상투쟁이 가열차게 진행되던 2021. 3월에 구례군이 국토교통부에 보낸 '문척교 철거 협조 요청 공문'은 누구를 위한 구례 행정인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구례군은 2020년 수해 직후에 1차 철거 협조 요청을 하고 내부적으로 철거를 확정한 사실 등을 군민 앞에 공개하고 사과해야 한다. 어떻게 주민설명회도, 공청회도 없이 수해 원인과 무관했던 군민의 다리를 철거한다는 말인가? 또한 2020년 문척교 안전성 진단 결과 문척교 보수를 위한 사업을 공고하고 업체를 선정하였다가 보수사업을 원천 철회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도 밝혀야 한다. 작은 비용을 들이면 충분히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멀쩡한 다리를 무슨 이유로 일부러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인가? 이렇게 오래전부터 내부적으로는 철거 사업을 꼼꼼하게 진행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문척교를 철거하지 않겠다고 주민들에게 말했던 것도 해명하고 그에 대한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 2022. 7. 27일 구성마을에서 있었던 문척교 철거 설명회에 참석했던 영산강유역청 하천관리과 관계자의 서명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주민을 기만한 중대한 사태였다. 환경청 및 영산강 유역청은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영산강유역회환경청은 그 자리에서 '주민이 철거를 원하지 않는다면 요청자인 구례군과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주민 설명회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문척교를 일상으로 이용하는 모든 주민과 수해 피해민 및 다수의 군민은 문척교 철거를 반대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개적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철거 확정을 공개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그리고 구례군은 수해복구 사업 및 추진과정, 문척교 철거에 관련된 대외 공문 등을 공개를 하여 서시교 등 주민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주민 없는 군이 있을 수 없다. 주민 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는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만약 주민과 군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를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 -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구례 문척교 철거 확정계획을 즉시 철회하라. - 구례군은 문척교 철거 협조공문 발송에 대해 해명하라. - 구례군은 문척교 철거 요청을 즉시 철회하라. - 구례군은 주민동의 없이 문척교 철거를 확정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라. - 모든 수해복구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라. 상기와 같은 이유로 문척교 철거반대 범군민 행동을 개시하며 이에 서명한다. 2022. 8. 1 문척교 철거반대 범군민 행동연대
    • 우리마을
    • 구례
    2022-08-03
  • 태풍 송다
     「섬진강 편지」 - 태풍 송다 송다는 베트남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베트남 북서부 지방을 흐르는 강인 다강(Sông Đà)에서 따왔단다 태풍경보 문자가 계속 들어오지만 바람도 강수량도 아직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이만큼이면 숲도 들판도 텃밭도, 바닥을 드러낸 저수지들도 살만해졌겠다 수술을 했던 삼성병원에 가서 6개월마다 받아야 하는 이런저런 검사를 받고 어제 내려왔는데 검사 받기 전 걱정보다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답답하다 지난 여섯 달 동안의 생활태도를 반성하며 의사 검진일을 기다려야 한다 괜찮겠지, 괜찮을거야 그렇게 자기 최면을 걸면서 쏟아지는 비 틈으로 이른 아침 산문에 들었다 태풍 영향인지 휴일인데도 관광객들은 많지 않고 기념품 가게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금강문 앞 배롱나무 꽃은 절정인데 천왕문 옆 배롱나무는 한쪽으로만 꽃을 피웠다 꽃아, 너도 어디가 아픈 것이냐 대웅전 각황전 지나 108계단 적멸보궁에 오른다 부처님 진신사리 73과가 봉안된 3층사사자석탑을 지키는 노송들이 모진 비바람이 부니 그 위용을 드러낸다 노송의 껍질들이 큰 비를 만나 하늘로 오를 듯 꿈틀꿈틀 용트림이다 구름에 묻힌 노고단을 올려보며 탑돌이를 한다. 나의 기도가 모든 아픔들에게 가 닿아 조금이라도 가벼워지기를 소원하며, -섬진강 / 김인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2-07-31
  • 멸종위기 물고기 보전 협약식
    지난 7월26일 함양군 대회실에서 남강 수계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협의체 업무협약(MOU) 있었다. 국립생태원, 낙동강유역환경청, 진주시, 산청군, 함양군,진주교육지원청, 산청교육지원청, 함양교육지원청, 수달친구들, 진주환경운동연합,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주)생물다양성연구소 참여 했다 협약목적은 국립생태원과 남강 수계 관계기관은 멸종위기 담수어류(여울마자 등) 보전및 서식지 보호 활성화, 멸종위기 담수어류 보전 및 서식지 보호, 멸종위기 담수어류 가치 홍보 및 시민 교육, 기관의 상호 합의한 협력 사항 및 공동 발전 방안 마련 하고자 진행 되었다.
    • 우리마을
    • 함양
    2022-07-29
  • 천은사에서 발견한 보물
    섬진강 편지」 -천은사에서 발견한 보물 가뭄으로 볼 수가 없었던 망태버섯이 피었다는 소식을 받고 이른 아침 구례야생화사진모임 회원들과 천은사를 찾았습니다. 천은제를 한 바퀴 돌면서 찾아보니 3군데 망태버섯 군락지가 있군요. 망태버섯은 버섯종류의 하나로 7월에서 10월까지 숲의 땅에서 자생하며 높이가 약 10~20cm이며 펼쳐진 모습이 드레스 같다고 하여 서양에서는 드레스버섯으로 불립니다. 문헌에는 식용이 가능하여 볶음 등의 요리로 먹고 항암작용이 있다고 되어 있는데 버섯전골을 자주 먹는 이 지역에서도 식용으로 먹는 것을 보지 못했으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천은사에는 보물 제2024호(극락보전), 보물 제924호( 극락전 아미타 후불탱화), 보물 제 1889호(목조관세음 보살좌상,목조대세지보살좌상), 보물 제1888호(삼장보살도), 보물 제1546호(천은사 금동불감), 보물 제1340호(천은사 괘불탱)같은 6개의 귀한 보물이 있지만 오늘 저에게 천은사의 가장 멋진 보물은 저 망태버섯들입니다. 내친김에 섬진강대숲으로 달려가 흰망태버섯도 만났습니다. 마침 이 망태버섯이 보물이라는 증거 기사가 있어 링크를 붙입니다. 당뇨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망태버섯! 만세!! https://www.yna.co.kr/view/AKR20211206029000063?input=1179m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2-07-25
  • 제발, 지리산을 가만 좀 두시라
    「섬진강 편지」 - 제발, 지리산을 가만 좀 두시라 7월 중순이 다 되어 가는데 논개구리 우는 소리가 오뉴월개구리 소리 같습니다 가뭄으로 논에 물이 없어 개구리들의 번식도 늦어진 까닭이랍니다. 폭염으로 스페인 500명, 포르투칼 1,000명 사망 연일 뉴스마다 유럽 이상기후로 시끄럽습니다. 사상 최악 폭염에 '불타는 유럽' 기사에 실린 벌겋게 타오르는 산불사진은 보기만 해도 끔찍합니다 유럽만의 일일까요? 강 건너 불이라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을까요? 어제는 전주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남원시에서 추진하는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촉구 기자회견'이 전북도청에서 있었습니다. 전북의 많은 시민단체들이 참여했고 저도 '지리산 사람들' 회원들과 함께 '지리산을 그대로' '산악열차 백지화'를 외쳤습니다. 지리산은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아름다운 국립공원1호로 우리가 잘 보전해서 후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연인데 위정자들은 왜들 틈만 나면 파헤치지 못해서 안달일까요 하동군은 케이블카, 모노레일, 전기열차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구례, 산청군은 케이블카 설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남원군은 산악열차를 놓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지리산이 5개 시군으로 갈라져 있는 게 천만다행입니다. 하동군, 구례군, 남원시, 산청군, 함양군 중에 만약 하나의 지자체에 속했더라면 진즉 처참하게 난도질당했을 것입니다 세계 각국이 기후변화 대응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이미 늦었지만 더 늦지 않기 위해서이지요 지리산을 파헤칠 예산이 있다면 제발, 제발 기후변화 대응 실천을 위해 써주세요 지리산 구상나무들 다 말라죽고 지리터리 꽃 피지 않고 지리산 아흔아홉골 계곡 물소리가 끊기고 지리산 반달곰들이 살지 못하고 지리산 새들이 다 떠난다면 그때, 지리산 케이블카가 지리산 산악열차가 무슨 필요가 있겠습니까 -섬진강 / 김인호 #지리산을그대로 #산악열차백지화 #지리산사람들 #인터넷신문지리산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2-07-21
  • 지리산의 강들 또한 지리산이다.
    [숲샘의 지리산통신 2022-06] 지리산의 강들 또한 지리산이다. 겨울 가뭄에 이어 역대급 봄 가뭄이 계속되고 있는 지리산의 6월, 오랜 세월 유장하게 흐르던 지리산의 강들도 가뭄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때 지리산 댐 건설 논란으로 하마터면 수장될 뻔했던 엄천강 용유담의 거북바위도 배를 수면 위로 드러낸 채 가뭄의 심각성을 눈으로 확인하게 한다. 산은 강을 건너지 않고 강은 산을 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지리산 골골 계곡물들은 북쪽 엄천강과 람천, 동쪽 경호강과 덕천강, 남쪽 섬진강을 지나 바다로 바다로 향한다. 강물은 막힘 없이 흐르고 강가의 모래와 자갈 그리고 온갖 수생식물들이 어울릴 때 비로소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강으로 유지될 것이다. 하지만 지리산의 강들에서는 거의 매일 작업 중인 중장비들을 볼 수 있다. 섬진강에서는 그 고운 모래들을 퍼내고 덕천강에서는 강바닥의 자갈들을 실어내고 있는 것이다. 새로 뽑힌 지자체장들이여, 제발 눈앞의 돈 몇 푼 때문에 그 아름다운 강을 파헤치지 마시라. 지리산이 그냥 그대로 있을 때 가장 아름답듯이 지리산의 강들 또한 있는 그대로 구불구불 흐를 때 가장 아름다운 것을... -사족 : 지령 1,000호를 맞은 한국농정신문이 쉼 없이 흐르는 지리산의 강물처럼 1만 호, 10만 호까지 변함없이 이어지길 바란다. 사진1 : 경호강의 노을 적벽산 아래로 흐르는 경호강, 저 멀리 지리산의 동쪽 끝자락 웅석봉으로 이어진 달뜨기 능선이 노을로 물들고 있다. 사진2 : 꽃봉산에서 바라본 경호강 산청읍 꽃봉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경호강, 운무에 쌓인 웅석봉을 필자는 한국의 마터호른이라 부른다. 사진3 : 덕천강과 구름 속 천왕봉 남명 조식 선생이 말년을 보냈던 산천재에서 바라본 덕천강, 중산리 계곡물과 대원사 계곡물이 만나서 진양호로 향한다. 남쪽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은 구름에 가려 그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고... 사진4 : 엄천강 용유담 운봉에서 발원한 람천이 실상사를 지나 백무동계곡, 칠선계곡물과 만나 엄천강이 되고 용유담을 이룬다. 그 용유담 가운데서 배까지 드러난 거북바위, 극심한 봄 가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수량이 많아 물에 잠길 땐 용머리처럼 보여 용바위라고도 불린다. 사진5 : 만수천과 천왕봉 실상사 해탈교에서 바라본 만수천은 바짝 말랐다. 저 멀리 천왕봉은 좌 중봉 우 제석봉을 거느리고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저 강물이 엄천강, 경호강 지나 남강 댐까지 가서 낙동강으로 사천만으로 흘러가야 하는데 그곳까지 갈 수나 있을지... 사진6 : 구례 서시천 구례읍을 지나 섬진강으로 향하는 서시천, 강둑을 따라 길이 만들어진 지리산 둘레길에서 강물에 비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를 바라보다. 사진7 : 섬진강 화개장터에서 평사리로 향해서 섬진강 길을 걷고 있는 길동무들, 노랗게 핀 큰금계국의 꽃들이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사진 8 : 아픈 섬진강 모래가 많아 다사강이라고 불리는 섬진강, 섬진강의 그 고운 모래를 퍼내서 산성처럼 쌓고는 대형 트럭으로 쉼 없이 실어낸다. 섬진강 재첩이 사라지고 강의 자정 능력이 급속도로 떨어질 것이 분명한데도 지자체는 돈 몇 푼을 위해 언제까지 모래 장사를 이어갈 것인지 참으로 답답할 노릇이다.
    • 우리마을
    • 산청
    2022-07-18
  • 상사마을 초복날
    「섬진강 편지」 - 초복날 '아! 아!' '알려드리것습니다' 아침 일찍부터 이장님 마을방송 바쁘더니 당산나무 그늘에 빨강 파랑 노랑 전동스쿠터들이 다 모여서 정겹습니다. 마을 회관 댓돌 위에 흰고무신 남색고무신 샌들 슬리퍼 동네 신발들도 모처럼 만나서 왁자지껄합니다. 스쿠터도 신발들도 동네사람들도 코로나 때문에 거의 2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새로 이사 온 젊은 댁들도 이참에 어르신들께 신고 인사를 올립니다. 어르신들 이 더위 잘 이기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자네들도 이 더위 잘 사귀어 삼복 내내 건강들 하소. 주고받는 인사는 넉넉하고 엊저녁부터 푹 고은 소머리국밥은 입안에 착 달라붙는 초복날입니다. 푹푹 찌는 복날이지만 하늘은 또 저리 맑고 푸르네요. -섬진강 / 김인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2-07-18
  • 큰 복을 받은 아침
    「섬진강 편지」 -큰 복 받은 아침 연밥들은 꽃잎을 때서 밥 짓느라 애쓰고 벌들은 벌벌 떨면서도 쉬지 않고 꿀을 따고 나비는 이 꽃 저 꽃 한량처럼 팔랑대고 그 꽃과 꽃 사이 그물을 친 거미들은 숨죽이고 벌 사냥에 성공한 사마귀는 한껏 폼을 잡는 아침 연못 그 풍경 속으로 이웃마을 복시인(복효근)이 들어왔다 홍련못에서 한 번, 백련못에서 한번, 그렇게 복시인을 두 번씩이나 만났으니 복에 복을 받은 아침이다 남원에 사는 복시인이 아침잠에서 깨어 문득 구례 연꽃이 보고 싶어 달려올 때 내가 강가로 가다가 문득 연꽃이 보고 싶어 아침 연못으로 달려와 만날 확률은 눈 깜짝할 새의 문득과 눈 깜짝할 새의 문득이 만나야 하니 이 아침은 얼마나 귀한 아침인가 귀한 아침의 큰 복을 나누고 싶어 섬진강 편지에 띄우니 이 복이 그대에게 가 닿기를 바라오 - 섬진강 / 김인호
    • 지리산의 강
    • 섬진강 편지
    202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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