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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생명의 강에서 함께 사는 생명들
    운봉 세걸산에서 발원해서 람천을 따라 흐르다가 백무동과 칠선계곡의 계곡물들과 만나 엄천강(임천)을 이루고, 용유담을 지나서 산청 경호강과 합류, 진주 진양호까지 이르는 남강 수계는 지리산의 젖줄이자 남원, 함양, 산청 그리고 진주를 잇는 생명과 평화의 강물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긴 세월 동안 논란이 되었던 지리산댐 건설 계획도 2019년 백지화됨에 따라 지리산 강 본연의 모습 그대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강줄기는 산업화와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점점 오염되고 자연 생태계는 망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남강 수계를 이루는 남원, 함양, 산청, 진주 등 지리산권 4개 시군의 시민들이 연대해서 생명과 평화의 강줄기가 더 이상 훼손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지켜내기 위해 2021년 6월 시민들의 자발적 민간 연대체인 <지리산권 남강 수계 네트워크>를 출범하였습니다. 람천-엄천강-경호강-남강으로 이어지는 지리산권 수계의 지속적 환경 정화 활동과 함께 오·폐수 유입 및 생활 쓰레기 투기 감시 활동, 수변구역의 무분별한 개발사업 저지, 그리고 정기적 하천 수질 검사와 더불어 천연기념물 수달 등 수서생물 모니터링 활동을 4개 시군 지역민과 환경단체가 체계적이고도 조직적으로 진행해나감으로써 남강 수계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와 생태계 보전을 해 나가자는 계획 하에 2022년 3월 4~6일 올해 첫 생태 모니터링 활동을 시행하였습니다. 함양 최상두(수달아빠)님의 총진행 하에 야생동물연구소, 지리산권 생태전문가들 5개팀 약15명이 구성되어 엄천강 생태 개체수를 파악하고 탐조활동을 하였습니다. 이후 매월 1회이상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난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자료를 구축하여 지리산 강들의 생태 가치를 지켜가겠습니다. 이번 생태 모니터링에서는 수달뿐만 아니라 왜가리,오색딱따구리,중대백로,비오리,논병아리,청둥오리,원앙,검은등할미새,방울새,노랑턱멧새,때까치,쑥새,붉은머리오목눈이,물까마귀,흰뺨검둥오리,노랑지빠귀,오목눈이,딱새,직박구리,혹부리오리, 호사비오리,잿빛개구리매,삑삑도요,흰목물떼새,대백로 등 지리산의 야생동물들을 반갑게 만나는 시간이였습니다. 오는 4월 16~17일에는 람천~엄천강~위천~남강천에서 민물고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국야생동물연구소 #수달아빠 #청개구리 #애벌레#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지리산생명연대#수달친구들 *지리산권 남강수계 네트워크 참여 단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경남녹색당,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 산내농민회, 산청군농민회, 산청진보연합, 수달친구들, 엄천강지키기함양시민네트워크, 자연놀이터그래, 지속가능발전산청네트워크, 지리산댐반대대책위,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종교연대, 진주같이, 팔령발전위원회, 함양농민회, 함양시민연대, 함양참여연대
    • 자연생태
    2022-03-23
  • 얼레지
    얼레지 Dog-tooth Violet 얼룩취, 가재무릇 분류백합목 > 백합과 > 얼레지속 꽃색보라색 학명Erythronium japonicum (Balrer) Decne. 개화기4월 잎사귀에 얼룩무늬가 있어 얼레지라 부른다. 주로 보라색 꽃이 피는데 가끔 흰얼레지도 보인다 숲 속 나무 그늘에서 자라고 햇살 좋은 날이면 꽃잎이 뒤로 완전히 젖혀지는 모습이 가재가 두발 들고 있는 모습같아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영락없는 치마 쳐들고 있는 모습에 꽃말이 ‘바람난 여인’이다 -섬진강 / 김인호 -2022년 3월 21일 -아주 가끔 보이는 흰얼레지 -2020년 3월 19일 촬영
    • 자연생태
    2022-03-22
  • 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 Manchurian isopyrum 분류미나리아재비과 꽃색옅은 노란색과 흰색 크기키는 약 15~20㎝ 정도 학명Isopyrum manshuricum (Kom.) Kom. 분포지역은 우리나라 중부 이북, 중국 동북부인 만주, 우수리 강 등지 북방계 식물로 주로 중부 이북지방인데 특이하게 남쪽지방 지리산 인근과 거제도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 만주바람꽃 -생각 꽃 한 송이 황사바람 멎기를 기다리는 순간, 만주바람꽃도 황사바람을 타고 만주에서 날아온 씨앗이 꽃을 피운 것일까 내 마음도 이 바람에 띄워 그대 마음에 닿아 환한 꽃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꽃 한 송이 내 안에 피어난다 - 김인호 시집 <꽃 앞에 무릎을 꿇다>중에서 -2022년 3월 21일 촬영
    • 자연생태
    2022-03-22
  • 히어리
    히어리 분류 장미목 > 조록나무과 > 히어리속 꽃색 노란색 학명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Uyeki) T.Yamaz. 개화기 4월, 3월 한국 특산종이며 잎의 모양이 개암나무를 닮아 속명이 Corylopsis이고, 영어 이름도 ‘한국의 겨울 개암’으로 표기된다. 5장의 연둣빛이 도는 노란 꽃잎이 마치 작은 종지 모양으로 달려 땅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히어리라는 이름도 참 예쁘다. 이름의 어원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얼레지와 더불어 순수한 우리말 이름의 꽃이다. 경상남도 남해군,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순천시,곡성군, 장흥군 등에서 자생하며, 생강나무,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으로 지정돼 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 섬진강 / 김인호
    • 자연생태
    2022-03-21
  • 우리 숲과 편백나무
    2월의 목동은 구례 화엄사 계곡으로 들었다. 연기암으로 가는 길.. . 주차장에서 올라가니 엄청난 크기의 올벚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올벚나무의 겨울눈은 길가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일본벚나무의 겨울눈보다 많이 작다. 작은 겨울눈의 비늘조각에 털이 송송 돋아있는 모습이 어여쁘다. <파란 나뭇잎을 달고 있는 것 같은 풍경> 올벚나무를 지나고 나니 동백나무가 나온다. 아직 꽃이 필 때가 아닌지 꽃이 보이지 않는다. 겨울 동백꽃의 매력을 만나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연기암으로 오르는 왕대와 이대 사이로 난 길은 초록의 병정들이 우리를 위해 사열하는 사이로 걷는 기분이 들어 설레었다. 작은 키에도 껍질눈이 도드라지는 병꽃나무, 껍질이 비교적 매끈한 화살나무, 봄의 전령사인 길마가지가 꽃봉오리를 올리는 모습에도 눈을 맞추며 걸었다. 화엄사 계곡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어나무, 참나무 종류, 느티나무, 푸조나무 등 지리산의 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간간이 보이던 편백이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곳에 이르렀다. ‘편백나무와 숲’은 오늘 목동반 산행의 주제이다. 피톤치드로 널리 알려진 편백나무는 말이 필요 없는 유명한 나무이다. 러시아 레닌그라드 대학교의 생화학자인 보리스 P. 토킨(Boris P. Tokin) 박사에 의해 1928년 처음 피톤치드가 알려지게 된다. 피톤치드는 ‘식물의’라는 뜻을 가진 ‘phyton’과 ‘죽이다’를 의미하는 ‘cide’의 합성어로 ‘식물이 죽이다’라는 의미이다. <편백나무 바닥에는 다른 나무가 살기 어렵다.> ‘식물이 죽인다.’ 식물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누구를 죽이기 위해 살아가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 먹고 먹히는 투쟁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열강들의 제국주의 경쟁이 심하던 시기에 사람들은 식물의 삶도 인간의 투쟁사로 이해를 하고 해석을 했다. 제국의 이익을 위해 식민지를 만들고 침략하는 학살의 전쟁을 식물에게 대입을 시킨 것이다. 하지만 식물은 누구를 죽이기 위해 방어물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피톤치드는 일종의 면역기능이다. 면역체계가 우리 몸에 기생해 살아가는 녀석들을 그대로 두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기생체라 부르며 무시하지만 우리 몸에서 기생체가 사라지면 첫째로는 비만을 불러오고 둘째는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 기생체는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우리와 공생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식물은 누구를 죽이기 위해 피톤치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기 위해 방어기제를 만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겨울 편백나무는 푸르다. 푸른 편백은 눈이 많이 내리는 해양성기후가 원산이라 줄기가 곧다. 위로 쭉 뻗은 나무가 사철 푸르게 살다 보니 편백나무가 사는 숲 바닥은 휑하다. 맞은편의 풍성한 숲과는 다르게 편백나무 군락지는 식생이 너무 단조롭다. 그 이유는 편백이 햇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제 몇십 년도 살지 않은 나무에 의해 본래 숲의 생명이 살아가기 어려워진 것이다. 편백은 어린나무도 잘 자란다. 이대로 두면 혹여 편백나무의 위세가 더해질까 걱정이 된다. 국립공원은 나무를 이용하는 나무농장이 아니다. 본디 이 땅의 주인들이 살아가는 최후의 보루이다. 하여 국립공원 내에 있는 편백나무 군락을 솎아내어 지리산의 식생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차츰 본래의 숲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겉껍질이 벗겨겨 물결을 닮은 느티나무 속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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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15
  • 청노루귀
    노루귀 -Liverleaf 분류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 노루귀속 꽃색분홍색, 백색, 청색 학명Hepatica asiatica Nakai 개화 4월, 3월 분포지역 전국 각지에서 자란다.-- 제주, 서울(북한산), 전남, 전북(덕유산), 경남, 충남(계룡산), 충북, 강원, 경기(광릉, 가평, 와야산, 천마산), 평북 함남에 야생한다. 형태 여러해살이풀 크기 높이가 10cm 정도 된다. 잎 잎은 길이 5cm정도로서 모두 뿌리에서 돋고 긴 엽병이 있어 사방으로 퍼지며 심장형이고 가장자리가 3개로 갈라지며 밋밋하다. 중앙열편은 삼각형이며 양쪽 열편과 더불어 끝이 뾰족하고 이른 봄 잎이 나올 때는 말려서 나오며 뒷면에 털이 돋은 모습이 마치 노루귀와 같다. 꽃 꽃은 4월에 아직 잎이 나오기 전에 피며 지름 1.5cm정도로서 백색 또는 연한 분홍색이고 화경은 길이 6-12cm로서 긴 털이 있으며 끝에 1개의 꽃이 위를 향해 핀다. 총포는 3개이고 달걀모양이며 길이 8mm, 폭 4mm로서 녹색이고 백색털이 밀생하며 꽃받침조각은 6-8개이고 긴 타원형이며 꽃잎같다. 꽃잎은 없고 수술과 암술은 많으며 황색이고 씨방에 털이 있다. 열매 수과는 많으며 퍼진 털이 있고 밑에 총포가 있다. 뿌리 근경이 비스듬히 자라고 많은 마디에서 잔뿌리가 사방으로 퍼진다. 생육환경 각지의 숲속에서 자란다. 낙엽수림 아래의 비옥한 토양 즉, 부식질이 많고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 잘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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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3-03
  • 너도바람꽃
    너도바람꽃 - White snowdrop 분류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 너도바람꽃속 꽃색백색 학명Eranthis stellata Maxim. 개화기3월, 4월 분포지역 중국, 러시아 / 한국(경기도; 강원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경상북도; 경상남도; 제주도) 형태 여러해살이풀 크기 높이 15cm이다. 잎 근생엽은 길이 5-10cm의 긴 엽병이 있으며 3개로 깊게 갈라지며 측열편은 다시 2개씩 깊게 갈라지고 각 열편은 우상으로 갈라지며 최종열편은 선형이고 총포조각은 대가 없으며 바퀴모양으로 달리고 불규칙한 선형으로 갈라진다. 줄기끝의 꽃 기부에 총포가 있다. 꽃 꽃은 3-4월에 피며 지름 2cm정도로서 백색이고 꽃대는 길이 1cm정도로서 끝에 1개의 꽃이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5~6개로서 크며 꽃잎같고 달걀모양이다. 꽃잎은 꽃받침 안쪽에 여러개가 있으며 막대기모양으로 작고 뚜렷하지 않으며 끝이 2개로 갈라져 황색의 꿀샘을 이루고 수술은 여러개이다. 암술(심피)은 2-3개이고 꽃밥은 연한 자주색이다. 열매 골돌은 2-3개로서 짧은 과병이 있고 반월형이며 뾰족한 끝부분까지의 길이가 1cm정도이고 종자는 갈색이며 둥글고 겉이 밋밋하다. 줄기 높이가 15cm에 달한다. 뿌리 둥근 덩이줄기가 있으며 그 선단에서 잎과 꽃대가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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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28
  • 변산바람꽃
    -1월 27일 복수초 개화시 싹이 보였으나 날씨 이상으로 몇번 찾아간 끝에 2월 14일에서야 첫 꽃을 만났다. 변산바람꽃 Byeonsan winter aconite 분류미나리아재비목 > 미나리아재비과 > 너도바람꽃속 꽃색백색 학명Eranthis byunsanensis B.Y.Sun 개화기4월, 3월 분포지역 한국(경기도 수원시; 전라북도 부안군, 진안군; 경상북도 경주시; 울산시; 지리산; 한라산) 형태 여러해살이풀 크기 꽃대는 높이 10-30㎝가량. 잎 근생엽은 오각상 둥근 모양이고 길이와 폭은 각각 3-5cm이며 우상으로 갈라지고 선형이다. 줄기잎은 2장으로서 불규칙하게 갈라진다. 꽃 꽃대는 높이 10cm가량이고 꽃자루는 1cm이며 가는 털이 있다. 꽃받침은 흰색이고 5장이며 달걀모양이고 길이 10-15mm이며 꽃잎도 5장이고 퇴화되어 2개로 갈라진 노란 꿀샘이 있다. 꽃밥은 연한 자색이다. 3-4월에 개화한다. 열매 열매는 대과(袋果)로서 길이 1cm이고 암술대는 2-3mm이다. 종자는 여러개가 들어있으며 둥글고 갈색이다. 털이 없고 짧은 열매자루구비. 표면은 평활하고 1-5개이다. 줄기 높이 10-30㎝로 털이 없다. 뿌리 덩이줄기는 구형으로 직경 약 1.5㎝이다. 생육환경 낙엽수림의 가장자리에서 자란다. • 전북 진안군 마이산에서도 해발 300m지역의 조릿대군락 수림하의 전석지에서 생육하고 있다. • 전북 부안군 내변산의 세봉계곡 해발 100-200m지역의 물이 얕은 계곡 전석지에서 생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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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2-14
  • 나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나는 반달가슴곰입니다. 나의 가장 큰 특징은 초승달 모양의 가슴털과 두툼한 발바닥, 둥근 귀입니다. 초승달 모양의 가슴털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반달가슴곰이라고 부릅니다. ↑ 반달가슴곰의 생김새(『반가워! 반달가슴곰』(환경부, 국립공원공단 발간), 12쪽) 발톱이 있는 넓은 발과 육중한 다리, 서서 걸을 수 있는 뒷다리, 짧은 엉덩이 등으로 나는 힘 있게 움직입니다. 또 쇄골이 작고 어깨 폭이 좁기 때문에 좁은 구멍에 머리만 들어가면 몸 전체가 들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길이는 1.3m에서 1.9m이고, 꼬리 길이는 10cm 정도입니다. 그러니 그렇게 큰 키는 아닙니다. 그러나 몸무게 때문에 사람들은 나를 봤을 때 덩치가 크다고 느낍니다. 어른 반달가슴곰의 몸무게는 100kg에서 200kg 정도 나가거든요. ↑ 반달가슴곰을 포함한 곰들과 사람의 몸길이 비교 (그림_정결) 나의 앞발은 사람의 손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각 손가락(발가락)은 서로 얽혀 있는 구조로 연결되어 있어 제각각 움직일 수는 없으나 긴 발톱을 사용해 작은 물건도 잘 다룰 수 있습니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세심한 동물이지요. 우리의 트레이드 마크인 초승달 무늬에 대해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초승달 무늬 가슴털의 생김새를 가지고 구분되기도 합니다. 사람으로 친다면 지문과 같은 것이지요. 그런데 나는 다른 반달가슴곰과 비교해서 좀 특이한 초승달 무늬 가슴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마와 내가 함께 있는 사진을 보면, 초승달 무늬 아래 둥근 무늬 흰 털이 보이실 겁니다. 이런 특이한 모양은 이 세상에 나 밖에 없다고 합니다. ↑ 엄마와 나의 어린 시절 (지금 나는 7살입니다.) (국립공원연구원 제공) 나는 사람들 사이에서 꽤 유명한 반달가슴곰입니다. 나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나의 이름을 맞추는 분(선착순 5명)에게는 윤보원 작가의 그림으로 만든 ‘반달가슴곰의 열두달 이야기’ 달력을 드립니다. 나의 이름은 윤주옥(010-4686-6547)에게 보내주세요. 고맙습니다.
    • 자연생태
    2022-02-10
  • 오리 날다
    오리 날다. 1월의 목동반은 남원의 신선자락길로 들었다. 신선자락길은 뱀사골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따라 산내면 원천마을로 이어지는 옛길이다. 이 길은 계곡 가까이 붙어 있어 사람의 흔적이 적은 길로 오소리와 담비 등 야생이 살아있으며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이 길은 나무와 얽히고설킨 덩굴식물이 엄청난 크기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여간해서는 만나기 힘든 오리나무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오리나무가 숲에서 보이지 않는다. 숲에는 물오리나무만 있고, 사람의 손때가 묻은 곳에는 사방오리나무만이 자란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들은 오리나무를 알아보지도 못한다. 일 년에 한두 번씩 물에 잠기는 땅을 가장 좋아하는 오리나무는 버드나무, 참느릅나무처럼 물을 떠나서는 살기 힘들다. 만나기 힘든 오리나무, 앞에 두고서도 알아보기 어려운 오리나무가 이번 목동반의 주제이다. 오리나무의 겨울눈. 성냥개비를 닮았다. 오리나무의 어원은 오리마다 심어서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나는 이런 말은 우스개 소리로나 하는 말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오리마다 심었으면 지금도 오리나무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야 하는데 도무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리마다 심었다는 것은 국책 사업일진대 이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오리마다 심었다는 말은 나무 이름에 유래를 끼워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럼 오리나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가 아는 오리는 집에서 기르는 집오리를 말한다. 그러나 옛날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날아와서 물에서 자맥질하며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다가 갑자기 날아가버리는 새들, 즉 물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사는 새들을 통칭 오리라고 불렀다. 이들 오리 종류의 새를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원앙 등으로 구분 지어 부르지만 이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지금도 오리라고 간단하게 부른다.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어버린 새가 있다. 딱따구리 종류 중에서 가장 큰 새인 크낙새는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개체수가 늘어나서 아주 흔하게 되면 해제된다. 다른 하나는 멸종이 되면 해제된다. 가슴 아프게도 크낙새는 후자인 경우이다. 크낙새는 크기가 45cm에 달하는 새다. 이 새가 둥지를 틀려면 100년 이상 살아온 서어나무나 오리나무처럼 물을 가까이 있으면서 오래 사는 나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제의 산림수탈, 6.25전쟁, 무절제한 산림훼손을 거치면서 우리의 숲은 오래된 커다란 나무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것은 나무의 크기만 사라진 것이 아니고, 큰 나무가 있어야 살아가는 크낙새의 보금자리가 사라진 결과로 이어졌다. 크낙새가 사라진 지금 크낙새가 둥지를 틀고 난 뒤 그 둥지를 이용하는 오리는 이제는 둥지 틀 고목이 없어서 아파트의 보일러실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 오리나무에 둥지를 트는 오리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오리나무와 함께 잊혀 갔다. 하지만 오리나무에는 오리가 새끼를 낳아 길렀었다. 물가 주변에서 살아가는 나무에 새끼를 낳아 기르는 것을 보고 ‘오리가 사는 나무‘라는 의미의 ’오리나무‘라 이름지었던 것이다. 또 다른 이름의 유래는 오리나무의 열매다. 이는 ‘수달아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최상두샘이 해준 말이다. 오리나무는 겨울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이는 열매를 늦은 봄까지 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열매가 오리의 똥을 닮아있어 오리나무라고 부르는 것 같다고 한다. 정말 오리의 똥을 보면 오리나무 열매와 많이 닮아있다. 오리마다 심었다는 말보다는 훨씬 일리가 있어 보인다. 오리나무. 겨울이라 나무를 식별하긴 어렵다. 가지끝에 달린 열매가 보인다. 오리는 솟대 위에도 앉아있다. 물론 진짜 오리는 아니고 나무로 깎아 만든 오리가 솟대 위에 앉아있다. 솟대 위의 오리는 삶이 고단했던 민초들의 소망을 간직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와 물에서 살다가 갑자기 날아가버리는 오리를 보면서 옛날 사람들은 오리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로 여겼었나 보다. 그래서 하늘을 날 수 있는 오리에 사람들은 작은 소망을 기원하여 그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바랐던 것이다. 어느 시대나 삶이 퍽퍽하면 어떤 강한 존재에 의지하게 되듯이 현실의 고단함이 내일에는 미래의 자식들의 삶은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놓은 것이 오리이기에 오리가 힘차게 날아 하늘에 닿았으면 하는 바람을 같이 해본다. 오리나무의 특징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물을 좋아한다. 물은 식물도 좋아하지만, 동물도 좋아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도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은 물을 중심으로 마을을 만들고 밭과 논은 만든다. 그리고 길을 만들고 수로를 만든다. 사람과 같은 공간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동물뿐 아니라 식물도 커다란 위험이다. 버드나무처럼 어마어마한 번식력과 생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사람과의 경쟁에서 견뎌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오리나무는 목재가 좋아 목기, 탈(하회탈의 재료), 나막신 등 생활 도구로 사용되었고, 몸에 이롭다는 보신 문화가 더해지면서 점차 사라져갔다. 오리나무의 다른 특징은 뿌리혹박테리아와의 공생이다. 뿌리혹박테리아의 위대함은 질소고정이다. 공기 중에 78%나 존재하는 질소는 모든 생명이 성장에 필요 요소이다. 하지만 과자봉지 외에는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는 질소를 그 작은 세균이 식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프리츠 하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질소 이야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화학자인 프리츠 하버가 빠질 수 없다. 하버는 암모니아 합성으로 지금의 80억 인류를 가능하게 만든 사람이다. ‘공기로 빵을 만든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하버의 암모니아 합성은 멜서스의 트랩을 멋지게 깨뜨려버렸다. 하지만 그 위대함을 상쇄시킬 만큼의 죄악을 인류에 끼치기도 했다. 나치독일의 홀로코스트를 있게 한 독가스를 제조했다. 자신도 유대인이면서 자신의 사촌을 비롯한 수많은 유대인과 집시들을 죽음으로 몰아놓은 가스를 제조한 것이다. 그리고 독가스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 농약이 되고 많은 지역의 봄을 침묵시켰다. 20세기의 성배인 질소를 멋지게 만들어냈지만 최악의 과학자로 이름을 남긴 프리츠 하버는 오리나무와 질소 앞에 항상 생각나는 이름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솟대가 떠오른다. 실상사의 돌도 만든 솟대 솟대. 우리 지리산을 지키는 사람들도 솟대이고 솟대 위의 오리가 아닐까 한다. 하늘과 민초들의 삶을 이어주던 오리처럼 사람과 자연, 사람과 지리산 사이에서 솟대와 오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 중심이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것. 우리가 소중한 만큼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자연의 고마움을 아는 것. 인간의 볼 권리가 자연의 생명을 우선하지 않는 것. 인간의 편리함에는 항상 자연의 희생이 동반된다는 것 등 무수한 파괴의 현장을 알리고 무심코 뽑아 쓰는 휴지 한 장, 종이컵 하나에도 생명이 들어 있음을 알고 이어주는 오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22년. 오리야 날자. 다시 한번 힘차게!
    • 자연생태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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