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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희망가 1
- 섬진강 편지」 -여의도 희망가 1. / 지리산 천은사 노랑망태버섯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나부끼는 젊은이들의 깃발 아래서 젊은이들의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그놈에게’ 가사는 다 알진 못하지만 더 나은 내일의 희망가라는 건 압니다. ‘우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젊은이들의 몸짓을 따라 어깨춤을 추었다. 그 리듬을 다 따라 하진 못하지만 평화의 춤이라는 건 압니다. ‘탄핵윤석열탄핵윤석열탄핵“ 젊은이들 구호를 따라 외칩니다 내 작은 목소리는 함성에 묻히지만 거대한 물결이 되다는 건 압니다. 추운 날씨에도 밤이 깊어 가도 흐트러지지 않는 젊음대오 여의도에 가서 젊음이 소리치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여의도에 가서 젊음이 만드는 내일을 보았습니다. 여의도에서 돌아와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이번에 펴낸 ‘나를 살린 풍경들’ 책 속의 지리산 섬진강 사진들로 <여의도 희망가> 시리즈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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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희망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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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칼바람
- 「섬진강 편지」 -노고단 칼바람 경찰서 로터리에서 비상시국 촛불을 켜고 돌아와 잠들었는데 새벽에 깨어 불안감에 휩싸여 다시 잠들지 못하고 뒤척였다. 비상계엄 획책한 저들이 변명 한마디 없이 그 자리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 못내 불안하다. 전쟁, 이 땅을 전쟁의 참화 속으로 내몰 수 있는 자들이 아닌가. 속이 바짝 탄다. 입 밖으로 차마 내뱉기 어려운 말이 입안에서 맴돈다. 새벽길 나서 노고단 정상 칼바람 속에서 참혹한 일들을 막아달라고 노고할미에게 빌었다. 해가 뜨지 않은 바람 드세고 어두운 날이다.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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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첫눈 소식
- 「섬진강 편지」 - 지리산 첫 눈 소식 여기저기 눈소식입니다. 지리산에도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첫눈이 왔습니다. 눈은 소통의 메신저입니다. 영문자판에 한글로 '눈'을 쳐보세요. 'SNS'입니다. 소원했던 친구에게 첫눈을 핑계로 전화를 해봐야겠습니다. 눈이 오면 누나가 많이 생깁니다. 설악산 눈 와? 전화를 하면 설악산 누나가 생기고 대둔산 눈 와? 전화를 하면 대둔산 누나가 생깁니다. 새롭게 태어난 하얀 세상, 첫눈 소식을 전합시다. 아침 일찍 노고단에 올라 첫눈을 맞이했습니다. 어렵게 올랐는데 살을 에는 칼바람에 20분을 못 견디고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자연 앞에 겸손하라! 새삼 깨달으면 지리산길 설설 기어 내려온 첫눈 오는 날이었습니다.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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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집 '나를 살린 풍경들' 출간
- 「섬진강 편지」 -사진에세이집 '나를 살린 풍경들' 출간 지난 10년 동안 늘 함께였던 섬진강과 지리산의 풍경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진에세이집을 펴냈습니다. 제목은 ‘나를 살린 풍경들’입니다. 지난 10년은 어머니의 죽음, 사십 년 직장의 퇴직, 암 투병 5년, 구례로 귀촌, 아이들의 결혼 등 아슬아슬하고 가파른 생의 정점인 십 년이었습니다. 그 가파른 삶의 순간마다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섬진강과 지리산 풍경들, 그 강길과 산길에 피는 들꽃들의 환한 웃음이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95장의 풍경이 나를 일으켜 세운 것처럼 누군가의 마음에도 삶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메시지로 가 닿기를 바랍니다. 어제는 출간된 책을 들고 첫서리 내린 노고단에 올랐습니다. 칼바람 속에서 지리산을 지키는 노고할미에게 제사를 올리는 마음으로 ‘나를 살린 풍경들’ 출간을 고했습니다. 나의 남은 시간들은 강산의 뭇 생명들과 한껏 어울리는 삶을 살아가겠노라는 약속도 드렸습니다. 내일은 우체국에 나가 ‘나를 살린 풍경들’을 그대에게 발송하겠습니다. 느닷없는 부탁에도 기꺼이 추천 글을 써준 이강산, 복효근 시인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 시인이자 사진가 김인호. 그의 이름이 입술에 닿으면 곧장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지리산 능선과 섬진강 저녁노을, 폭설 속 얼음새꽃. 그 셋이 찰나에 오버랩되면서 실존 인간은 사라지고 원시 자연의 몇 컷 풍광으로 눈앞에 들이닥치는 사람이 김인호다. 그 풍광의 스펙트럼은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야생화 한 점을 품기 위해 몸에 밧줄을 묶고 벼랑 끝에서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 오랜 세월 지리산과 섬진강에 발자국을 찍어 ‘구도자의 길’을 낸 사람만이 가능하다. 그가 ‘탐매探梅’하듯 떠돈 10년의 순례 끝에 포토에세이를 묶는다. 지리산이며 섬진강의 뭇 생명이 어디 책 한 권에 담길 수 있을까만 오늘 같은 허욕의 세상에서 10년을 감내하고 ‘가장 아름다운 춤, 멈춤’의 시간을 누리는 그의 책이 반갑고 놀라워 경외敬畏라는 낱말을 감추기 힘들다. 그는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르는’ 강물처럼 자신을 비우고 마침내 이 책에 다다랐다. 우리는 책장을 넘기는 동안 눈 앞에 펼쳐지는 ‘인간의 홍매’, 김인호의 바다에서 자맥질을 반복할 것이다. -이강산(시인․사진가) ...................................................................................................................................................................................... 김인호 작가의 사진 에세이를 본다. 읽는다. 이미지를 통한 영상미와 문자를 통한 메시지가 때로 부합하고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때로 반전하면서 감동을 연출하는 방식이다. 작가는 국립공원 1호 지리산과 아직은 청정 수역으로 남아있는 구례의 섬진강을 작품의 태반으로 삼았다. 작가의 시적인 사진 이미지의 빼어남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만이 그의 작업 의도는 아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품고 있는 오묘한 자연의 아름다움, 역사와 인문학적 유산,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살이의 애환, 위기의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 영성적인 삶을 지향하는 철학적 사유가 사진 이미지와 버무려져 있음을 본다. 모든 참다운 예술이 그렇듯이 김인호의 이번 사진 에세이집도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살아가며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 종국에 돌아갈 육신과 정신의 귀의처가 어디인가 묻고 있다. 작업 기간에 코로나19가 있었고 작가 개인적으로는 투병의 기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치유’라는 화두가 그 중심에 있음을 볼 수 있다. 자연도 인간도 황폐화 일로에 서 있는 전 지구적인 위기의 상황에서 이러한 예술적 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아니할 수 없다. -복효근(시인) #나를살린풍경들 #노고단 #노고할미 #지리산 #섬진강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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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집 '나를 살린 풍경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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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희망가 1
- 섬진강 편지」 -여의도 희망가 1. / 지리산 천은사 노랑망태버섯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다’ 나부끼는 젊은이들의 깃발 아래서 젊은이들의 노래를 따라 불렀습니다. ‘그놈에게’ 가사는 다 알진 못하지만 더 나은 내일의 희망가라는 건 압니다. ‘우리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젊은이들의 몸짓을 따라 어깨춤을 추었다. 그 리듬을 다 따라 하진 못하지만 평화의 춤이라는 건 압니다. ‘탄핵윤석열탄핵윤석열탄핵“ 젊은이들 구호를 따라 외칩니다 내 작은 목소리는 함성에 묻히지만 거대한 물결이 되다는 건 압니다. 추운 날씨에도 밤이 깊어 가도 흐트러지지 않는 젊음대오 여의도에 가서 젊음이 소리치는 희망을 보았습니다. 여의도에 가서 젊음이 만드는 내일을 보았습니다. 여의도에서 돌아와 이 나라를 살리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이번에 펴낸 ‘나를 살린 풍경들’ 책 속의 지리산 섬진강 사진들로 <여의도 희망가> 시리즈로 연재를 시작합니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는 젊은이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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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첫눈 소식
- 「섬진강 편지」 - 지리산 첫 눈 소식 여기저기 눈소식입니다. 지리산에도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첫눈이 왔습니다. 눈은 소통의 메신저입니다. 영문자판에 한글로 '눈'을 쳐보세요. 'SNS'입니다. 소원했던 친구에게 첫눈을 핑계로 전화를 해봐야겠습니다. 눈이 오면 누나가 많이 생깁니다. 설악산 눈 와? 전화를 하면 설악산 누나가 생기고 대둔산 눈 와? 전화를 하면 대둔산 누나가 생깁니다. 새롭게 태어난 하얀 세상, 첫눈 소식을 전합시다. 아침 일찍 노고단에 올라 첫눈을 맞이했습니다. 어렵게 올랐는데 살을 에는 칼바람에 20분을 못 견디고 내려오고 말았습니다. 자연 앞에 겸손하라! 새삼 깨달으면 지리산길 설설 기어 내려온 첫눈 오는 날이었습니다.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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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세이집 '나를 살린 풍경들' 출간
- 「섬진강 편지」 -사진에세이집 '나를 살린 풍경들' 출간 지난 10년 동안 늘 함께였던 섬진강과 지리산의 풍경들을 한자리에 모아 사진에세이집을 펴냈습니다. 제목은 ‘나를 살린 풍경들’입니다. 지난 10년은 어머니의 죽음, 사십 년 직장의 퇴직, 암 투병 5년, 구례로 귀촌, 아이들의 결혼 등 아슬아슬하고 가파른 생의 정점인 십 년이었습니다. 그 가파른 삶의 순간마다 나를 일으켜 세운 것은 섬진강과 지리산 풍경들, 그 강길과 산길에 피는 들꽃들의 환한 웃음이었습니다. 이 책에 실린 95장의 풍경이 나를 일으켜 세운 것처럼 누군가의 마음에도 삶의 치유와 회복을 위한 메시지로 가 닿기를 바랍니다. 어제는 출간된 책을 들고 첫서리 내린 노고단에 올랐습니다. 칼바람 속에서 지리산을 지키는 노고할미에게 제사를 올리는 마음으로 ‘나를 살린 풍경들’ 출간을 고했습니다. 나의 남은 시간들은 강산의 뭇 생명들과 한껏 어울리는 삶을 살아가겠노라는 약속도 드렸습니다. 내일은 우체국에 나가 ‘나를 살린 풍경들’을 그대에게 발송하겠습니다. 느닷없는 부탁에도 기꺼이 추천 글을 써준 이강산, 복효근 시인께 고맙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 시인이자 사진가 김인호. 그의 이름이 입술에 닿으면 곧장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지리산 능선과 섬진강 저녁노을, 폭설 속 얼음새꽃. 그 셋이 찰나에 오버랩되면서 실존 인간은 사라지고 원시 자연의 몇 컷 풍광으로 눈앞에 들이닥치는 사람이 김인호다. 그 풍광의 스펙트럼은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게 아니다. 야생화 한 점을 품기 위해 몸에 밧줄을 묶고 벼랑 끝에서 셔터를 누르는 사진가, 오랜 세월 지리산과 섬진강에 발자국을 찍어 ‘구도자의 길’을 낸 사람만이 가능하다. 그가 ‘탐매探梅’하듯 떠돈 10년의 순례 끝에 포토에세이를 묶는다. 지리산이며 섬진강의 뭇 생명이 어디 책 한 권에 담길 수 있을까만 오늘 같은 허욕의 세상에서 10년을 감내하고 ‘가장 아름다운 춤, 멈춤’의 시간을 누리는 그의 책이 반갑고 놀라워 경외敬畏라는 낱말을 감추기 힘들다. 그는 ‘강을 버려야 바다에 이르는’ 강물처럼 자신을 비우고 마침내 이 책에 다다랐다. 우리는 책장을 넘기는 동안 눈 앞에 펼쳐지는 ‘인간의 홍매’, 김인호의 바다에서 자맥질을 반복할 것이다. -이강산(시인․사진가) ...................................................................................................................................................................................... 김인호 작가의 사진 에세이를 본다. 읽는다. 이미지를 통한 영상미와 문자를 통한 메시지가 때로 부합하고 서로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때로 반전하면서 감동을 연출하는 방식이다. 작가는 국립공원 1호 지리산과 아직은 청정 수역으로 남아있는 구례의 섬진강을 작품의 태반으로 삼았다. 작가의 시적인 사진 이미지의 빼어남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지만 시각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만이 그의 작업 의도는 아니다. 지리산과 섬진강이 품고 있는 오묘한 자연의 아름다움, 역사와 인문학적 유산, 그 속에 펼쳐지는 사람살이의 애환, 위기의 환경에 대한 안타까움, 영성적인 삶을 지향하는 철학적 사유가 사진 이미지와 버무려져 있음을 본다. 모든 참다운 예술이 그렇듯이 김인호의 이번 사진 에세이집도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살아가며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가, 종국에 돌아갈 육신과 정신의 귀의처가 어디인가 묻고 있다. 작업 기간에 코로나19가 있었고 작가 개인적으로는 투병의 기간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의 작업은 ‘치유’라는 화두가 그 중심에 있음을 볼 수 있다. 자연도 인간도 황폐화 일로에 서 있는 전 지구적인 위기의 상황에서 이러한 예술적 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아니할 수 없다. -복효근(시인) #나를살린풍경들 #노고단 #노고할미 #지리산 #섬진강 #포토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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