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1(수)
 

섬진강 편지

- 지리산에서 섬진강을 보다

 

매서워진 날씨다.

가을 날씨답지 않게 푹하다가

추워지니 더 춥게 느껴진다.

 

첫 겨울 새벽 노고단 해맞이

대피소의 온도계는 영하 8이었으나

칼바람 부는 노고단 정상은 영하 12쯤 되겠다.

 

차고 바람이 세니 시야가 맑다

섬진강 끝 남해바다 금결까지 환하고

무등산 아래 작은 능선들도 선연하다

 

추위가 와서 시야를 가리던 흐릿한 것들이 사라지니

강산이 맑고 눈부시다

 

시절이 수상하고 추울수록 정신은 맑아지리라는

겨울산이 전해주는 말씀을 들었으니

내 흐릿한 잡념들도 날리고 맑아졌으면 좋겠다.

 

노고단 정상에서 얇은 바지를 입고 떨고 있는

이스라엘 청년 NAD AV를 모시고 내려와 콩나물국밥 먹이고

가보고 싶다는 구례압화박물관까지 잘 모셔다드렸다.

 

 

-섬진강 / 김인호

 

#섬진강편지 #노고단일출 #지리산 #지리산에서섬진강을보다 #구례압화박물관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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