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의 계절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 천마의 계절
지난주 노고단길에서 천마를 발견한 후에 여기저기서 천마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다.
산동 지리산 자락 어디쯤에서도 봤고 만복대에서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산야초반 수업 장소가 만복대여서 출발하기 전에
단체 카톡방에 천마 사진을 올려놓고 ‘천마 찾기’를 만복대 미션으로 정했다.
13명이 출발한 산행, 폭염특보가 내린 날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대부분 그늘진 숲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만복대 숲길은 일월비비추와 바위채송화, 하늘말나리가 주인이었고 지리터리풀, 까치수염, 노루오줌, 산수국,
여로, 동자꽃, 둥근이질풀, 마타리, 등골나물, 개시호, 속단 꽃을 피워놓고 반겨주었다.
찾았다! 천마!!
정령치에서 만복대길은 2km인데 1km 조금 지나서 함성이 터졌다.
서울에서 새벽길 달려온 김혜영 작가가 천마를 발견했다.
최근 <아보카도>란 소설을 펴냈고 두 번째 장편을 계약했다는 김작가에게 천마를 발견한 순간 천군만마의 기운이 전해졌으리라 덕담을 건넸다.
지리산문화학교 산야초반 수업 덕분에 만복대 천마를 만나 내 들꽃살림도 그만큼 윤택해진 것이니 나 또한 만복대의 복을 받은 것이다.
내려오는 길에 대낮인데도 온 숲을 쩌렁쩌렁 울리며 계속되는 울음소리에 한참 길을 멈췄다.
저 고라니도 천마를 발견하고 친구들을 부르는 것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