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9-09(수)
 

[반달곰1%가게유람기] 

모두의 가게, 모두의 공간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뀔 때 옷장을 정리했다. 아직 입을 수 있지만 손이 잘 가지 않아 따로 모아뒀던 옷들을 담아 악양에 있는 ‘모두의 가게’로 향했다. 내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그 곳에서는 새 주인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모두의 가게’는 하동 악양에 자리한 자원순환 공간으로 품질에 이상이 없으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물건을 기부받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한편, 생활에 필요한 친환경 제품을 비닐포장 없이 판매하고 텃밭 농산물을 나누거나 크고 작은 소모임을 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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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가게’을 지키는 8명의 활동가 중 ‘진이’씨를 만나 가볍게 안부를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모두의 가게’를 손님으로 오가며 궁금했던 것들이 많았다.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수진 : ‘모두의 가게’가 생기고 운영되는 것을 보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어떤 인연으로 모두의 가게를 함께 시작하게 됐어요?

 

진이 :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모두의 가게’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 시작하기 몇 년 전부터 제로 웨이스트 모임을 같이 했어요. 생활에 필요한 것(세제, 밀랍랩 등)을 함께 만들기도 하고 책을 같이 읽기도 하면서 ‘아지트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하게 될 줄은 몰랐죠.

목공방을 운영하던 자리에서 ‘모두의 가게’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데 악양면사무소 앞이라 이웃들이 오며가며 들르기 좋을 것 같기도 했고 뭔가 해보면 재밌겠다는 얘기를 나누다가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 공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가 제로웨이스트 모임을 계속 해왔으니 ‘자원을 순환할 수 있는 공간과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의견이 모였어요.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는 공간으로요. 요즘은 어느 카페를 가든 소비를 해야 하는 구조잖아요. 소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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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인테리어도 다 같이 한 거죠?

 

진이 : 맞아요. 8명이 함께 시작했어요. 그 중 시간이 되는 5명이 공간 지기를 하고 있어요. 함께 페인트칠도 하고 공방을 하던 친구가 남기고 간 가구를 활용하거나 각자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가져다놓았죠. 새로 산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필요한 게 있으면 ‘모두의 가게’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올리면 누군가 가지고 있는 걸 나눠주기도 했어요.

수진 : 저도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어요?

 

진이 : 그럼요. ‘모두의 가게 악양’이라고 검색하면 나올 거예요. 100명을 채우는 게 목표였는데 벌써 110명이 넘었어요. 가게 소식도 전하지만 개인들이 ‘우리 집에 이런 게 있는데 나누고 싶다.’는 것도 많이 올리셔요. 농산물을 나누거나 판매하고요. “선풍기 필요해요.”라고 올리면 누군가 “저희 집에 있어요.” 해서 나눠주시기도 해요. 오픈 채팅방을 통해서 공유 경제라고 할까요? 그런 게 생각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24년 3월에 개설 된 ‘모두의 가게’ 오픈 채팅방에 함께하는 참여자는 26년 8월 기준 114명이다.)

수진 : 제로웨이스트 동아리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실제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수익을 만들어야 공간 운영이 되니까요.

 

진이 : 그래서 고민이 되기도 해요. ‘소비하는 삶을 지양하고 있는 걸 나눠쓰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이 곳 물건이 저렴하니까 필요 없어 보이는데도 마구 사가는 분들이 간혹 계셔요. 그러면 ‘우리가 괜히 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기도 해요. 필요한 게 아닌데 생각보다 싸고 괜찮은 물건이 있으면 갖고 싶어지잖아요. 그래서 공간 지기들은 물건을 사라고 부추기지 않아요. “필요 없으면 사지 마셔요.”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건 뭐, 저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죠.

 

수진 : 고민이 될 것 같아요. 공간이 더 활성화 되면 좋겠지만 소비를 조장하고 싶지는 않기도 하고요.

 

진이 : 그러게요. 소비를 조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월세는 또 벌어야 되고.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슬기롭게 해야 할까요? 한편으로는 ‘물건을 무조건 싸게 파는 게 좋은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몇 번 했었는데 지기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어요. ‘싸게 팔아서 필요한 사람이 쓸 수 있게 하는 게 좋다.’라는 의견이 있고, ‘그래도 물건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반영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게 좋다.’라고 하는 의견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해요?

 

수진 : 음... 값을 어느 정도 받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돈과 상관없이 필요한 사람이 물건을 잘 사용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쉽지 않은 문제네요. 그렇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잖아요. 운영을 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물건값을 ‘5만원’ 이렇게 받지는 않을 거잖아요. 비싸다고 하더라도 5천원-1만원 일 것 같은데.

 

진이 : 논의를 하다가 허탈해지는 게 그거예요. ‘천 원 받을지 3천 원 받을지 가지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얘기를 해야 되나.’ 싶어 좀 웃겼죠. 결국 모든 물건에 천 원을 붙이는 것은 그만하자고 의견이 모였어요. 싸서 막 사는 것을 막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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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환산하지 않는 노동력과 시간을 담은 공간

 

수진 : 이 공간을 지키는 분들 인건비는 거의 안 나올 것 같아요.

 

진이 : 전혀 안 나오죠.

 

수진 : 아이고. 그럼에도 공간을 지키고 사람들이 왔을 때 맞이하는 건 어떤 마음으로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봉사한다.’도 아닐 것 같아요.

 

진이 : 글쎄요. 지기들마다 다를 텐데 저는 봉사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우리가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알바비 정도를 책정해서 주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어쨌든 자기 시간을 여기에 쓰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나의 노동력과 시간에 대해서 억울한 마음은 없어요. 그런 마음이라면 이 일을 할 수 없겠죠. 처음부터 그런 기대로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글쎄, 어떤 마음으로 하는 걸까요? 나도 잘 모르겠네.

살다 보니 돈이 되는 일이 늘 재미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은 재미있든 재미없든 해야 되는 일인 경우가 많은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마음 안에서 ‘하고 싶다. 이거 너무 재밌겠다.’라고 우러나와서 하게 되죠. (진이는 일주일에 하루는 ‘모두의 가게’에서 공간 지기로 일하고, 하루는 하동 이웃 5명이 함께 만든 독립서점 ‘이런책방’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이상하게 돈과 연관이 없는 일들인 거예요. 그런가 보다 생각해요. 돈은 딴 데서 벌고 이런 일로 나의 다른 부분 채운다고 생각해요.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게 꼭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아마 다른 지기들도 그럴 거예요.

지금은 집 한 편을 수리해 작은 농어촌 민박(‘이런민박’)을 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동네 농장에서 애호박 포장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아침에 3-4시간 정도 일하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시골에 내려올 때 ‘농사일에 품을 팔아서 먹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애호박 농장에서 일하는 동안 머리를 비우고 몰입해서 일하게 되는데 끝나면 개운하고 좋아요.


수진 : 정말 여러 가지 일을 하시네요. 시골이라 가능한 걸까요?

 

진이 : 맞아요. 시골이라서 가능한 것 같기도 하고 시골에서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해요. 하루 종일 일하는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면 조그마한 일 하나로는 생계 유지가 안 되니까요. 그런 이유도 있지만 ‘어차피 아침에 일어나야하는데 더 누워있어서 뭐 해. 가서 일하지.’ 이런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모두를 위한 공간

 

수진 : 앞으로 ‘모두의 가게’가 좀 더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진이 : 몇 가지 있는데 일단 공간을 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의 가게’를 이용하는 분들 중심으로 여러 모임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 장소를 얼마든지 이용하실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바느질 모임’도 해 보았고 ‘책 읽기’, ‘희극 읽기’ 같은 작은 모임들이 생겼다 사라지곤 했어요. 먹거리와 관련된 모임도 해보고 싶어요. ‘반찬 만들기’ 모임 같은 것을 하며 주기적으로 같이 ‘식사 모임’도 해보고 싶어요. 가게 한편에 공유 재봉틀이 있으니 사용하시라고 안내하는데 모임이나 공간 활용이 활발하게 잘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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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공간을 잘 쓰이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계속 알리고 사람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지역사람들은 이 공간을 어떻게 보시나요? 어르신들은 좀 낯설어하셨을 것 같아요.

진이 : 처음에는 많이 낯설어하셨어요. “여기 도대체 뭐 하는 데야?” 하시거나 “왜 이렇게 싸게 팔아? 누가 입던 옷 아니야?” 이런 이야기도 하셨죠. 그런데 저희가 잘 설명 드리면 “너무 좋네. 나도 집에서 좀 찾아볼게.” 하고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면사무소가 가깝다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셔요. 들어오셔서 물 한잔 하고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 핸드폰에 문제가 있으면 “나 이것 좀 해줘라.”하시기도 해요. 그럴 때 뭐랄까, 뿌듯하다고 해야 할까요? 작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고 이웃들이 편하게 생각하고 와주시는 게 고마워요. 처음에는 들어와도 되는 데인지 안 되는 데인지 몰라 기웃거리던 분들도 이제는 편하게 들어오셔요. 뭘 사지 않더라도 들어와서 잠시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요. 요즘도 여기 앞에 써 놨어요. “에어컨 바람 공유합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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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믿을 구석이 되어주는 사람들

수진 :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것은 늘 매끄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 함께 운영하는 분들끼리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 같아요.

 

진이 : 이것도 운영자들마다 생각이 다를 텐데, 생각처럼 큰 갈등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의견이 안 맞을 때는 꽤나 많아요. 그래도 대부분 대화로 잘 해결이 되었어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쪽을 따라간다거나,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한 사람이 “난 이것만큼은 절대 포기 못해.” 하면 또 그 사람 뜻을 따르기도 하면서 해 왔던 것 같아요. 최악의 상황, 그러니까 “나 더 이상 같이 못하겠어!” 이렇게 관계가 틀어질 때까지 가면 안 되죠.

수진 : 이야기를 듣다보니 ‘모두의 가게’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이웃이나 일을 같이하는 사이 이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진이 : 그 이상이긴 하죠. 저한테는 그래요. 우리가 오래된 친구처럼 일상을 다 공유하지는 않지만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으면 모두들 발 벗고 나서 줄 사람들이라는 믿음 같은 것도 있고 기댈 구석이 되는 것 같아 고맙기도 해요. 여태까지 경험해 온 인간관계랑 조금 다르다고 느껴요. 그렇다고 막 엄청 끈끈하진 않아요. 어느 정도의 거리는 있는데 또 어떨 땐 되게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사실 ‘이 사람들 없으면 여기 뭐 하러 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생각해 보면 복 받았죠.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서로 잘 조율하면서 재밌게, 때로는 싸우기도 하지만 함께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너무 기쁘죠.

 

수진 : 그런 단단한 관계가 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운영되게 만드는 것 같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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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친구들’과 연대하는 마음, 지구와 함께하는 발걸음

 

수진 : 이번 인터뷰는 하동에 있는 ‘반달곰을 사랑하는 1% 가게’들을 찾아다니며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함께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진이 : ‘반달곰친구들’ 단체를 알고 있기도 했고, 그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었어요. 그 곳에 수익금의 1%를 후원하는 가게들이 구례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거든요. ‘반달곰친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모두의 가게’의 관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수익이 많이 나서 후원도 많이 하면 좋을 텐데...

   

 

뒤이어 도시의 현대인보다도 바쁜 시골사람들의 일상을 넋두리하며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끝이 났다. 문 닫을 시간이 훌쩍 지나 새로워진 ‘모두의 가게’ 공간을 휘리릭 둘러보았다. 더 넓고 환해진 공간에 이웃들이 둘러 앉아 크고 작은 모임을 열어가는 모습을 상상했다. 지나던 이웃이 “여기로 옮겼어?”하며 문을 열고 빼꼼히 들여다보며 안부를 묻고 돌아갔다.

 

더 이상 입지 않는 깨끗한 옷을 ‘모두의 가게’에 두고 꼭 필요해 사려고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큰 유리병을 한 편에서 발견해 반가운 마음으로 사 왔다.

‘이런 곳이 하동에 꼭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했던 그 모습 그대로의 공간을 기꺼이 꾸려가는 모두의 가게 공간 지기들이 참 고마웠다.

 

올해로 3년이 된 ‘모두의 가게’는 지난 7월 ‘악양면 악양동로 373’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매주 월-금 11:00-15:00 열려있으며 매일 다른 지기들이 이웃을 맞이한다.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이 공간을 둘러싸고 있다.

 

 


[반달곰1%는 지리산권 가게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공존프로그램이다. 반달곰1% 가게에 가면 반달가슴곰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특별히 계획하지 않아도 반달가슴곰 보호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2021년 5개 가게로 시작한 반달곰1%는 2026년 현재 구례 11곳, 하동 11곳으로 늘어났다. 반달곰1%는 ‘유랑인증서’를 발행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반달곰1% 가게에 들러 물품을 먹거나 마시거나 구입하면, 반달곰1% 가게들은 수익금의 1%를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에 기부하고, 그 기부금이 모아지면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과 논의하여 올무수거 활동, 무인센서카메라 구입 등 반달곰 보전활동을 위해 쓰기로 약속하였다.]


 


 


글쓴이_ 정수진  

하동으로 이주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남편과 함께 인도와 네팔에서 NGO 활동가로 살아가고, 꽃피는 봄이 오면 하동으로 돌아와 민박집을 엽니다. 텃밭을 가꾸고 이웃 농부들의 농산물이 잘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요리하고 나누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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