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송이지만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 딱 한송이지만
꽃봉오리를 올린 그제부터 숨죽여 기다렸는데 오늘 아침 드디어 꽃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아침 7시 10분부터 몇 번씩 나가 들여다 본다.
부처꽃의 호위를 받으며 5시간 만에 꽃문을 활짝 열었다.
저 순백의 연꽃, 너무 늦어 못 오시나
아니, 이제 영영 아니 오시나보다 했는데
이 폭염을 뚫고 오시다니,
하루 종일 오도 가도 못하는 마음으로 순백의 꽃주변만 맴돈다.
폭염경보 아니 폭염중대경보 아무리 떠들어봐도
저 순백이 피는 한 여긴 화엄세상,
견딜만한 세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