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꽃길 0811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지리꽃길 0811
새벽 5시 세석대피소에서 산행 준비를 하는데 촛대봉 너머 동녘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예사롭지 않은 아침을 예감하고 발걸음이 앞선다.
5시 30분 촛대봉에서 천왕봉을 마주하고 아침 빛을 맞이한다.
일출을 준비하는 하늘은 붉고 운해는 지리골골을 가득 채우고 넘친다.
노고단과 반야봉 사이, 연하천, 벽소령 봉우리 봉우리 사이로 흐르는 운해 폭포는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어! 아! 오!, 단 세 마디로 쓰는 지리산의 대서사시다.
지리산의 대서사시를 직접 받아 적는 황홀한 아침이다,
내 언제 또 이런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
연하선경의 풍경을 기대하며 8시 10분 천왕봉을 향해 길을 나선다.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마타리, 네귀쓴풀, 난쟁이바위솔, 꽃며느리밥풀, 참취,
도라지모싯대, 산오이풀, 송이풀, 단풍취, 미역취, 참바위취가 주를 이루고
장터목에서 천왕봉 구간은 바위 바위에 산오이풀이 주인공이다.
특이한 점은 천왕봉 성모상을 복원해 놓았는데 제자리가 아닌 듯 영 낯설다.
* 천왕봉 성모상은 800년 이상(1188년~) 천왕봉에 존재하다가
1970년대에 분실 되었고 2025년에 복원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