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10-08(목)
 

「섬진강 편지」

-사라진 물매화

 

 끊겼던 계곡 물소리가 단비에 살아났다.

저만치 아래서 흐르는 물소리만으로도 들꽃들 꽃빛이

맑아졌다.

 

선한 소리는 소리만으로도 대지를 적시고

우리들 마음까지 시원하게 적신다.

 

노고단 숲길에 물봉선, 진범, 꽃며느리밥풀, 지리고들빼기,

병조희풀, 산비장이, 둥근이질풀, 사데풀, 꿩의비름이 피어

가을을 준비한다. 노고단 정상 부근의 물매화 몇 송이가 보인다.

 

정상 아래 헬기장의 물매화는 사라진 지 오래,

천상 화원이라 불리던 노고단도 앞으로는 미역줄과 경쟁에서

살아남는 큰 키의 몇 종과 바위틈에 사는 몇 종을 빼고는

점점 사라질 것 같다.

 

 

24년 이후 만날 수 없게된 추억의 물매화를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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