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동네 작가 정지아의 신간 찌니주의보
"아, 구례에 살았다면 더 재밌게 읽었을 텐데"

구례 동네 작가 정지아의 신간
《찌니주의보》... 얼마 전 아이들이 다니는 중학교에서 학부모에게 책을 선물한다기에 이 책을 추천했다.
산 너머 사는 페친이 "아, 구례에 살았다면 더 재밌게 읽었을 텐데"라는 한탄을 읽었기 때문이다.
역시나 책을 펼치니 동중학교 아들 친구가 사는 간전면이 주 무대고, 내가 자주 달리는 수평마을, 그리고 내가 1년 살았던 양동마을, 오랫동안 구례에 살았다면 다 알 만한 레지사건들과 지명들이 나오니 책을 읽는 동안 그 풍경이 눈에 그려진다.
지리산에 터를 옮기고 지리산과 관련된 소설을 꽤 읽었는데 역시 지명이 주는 생생함이 좋았기 때문이다.
정지아 작가의 전작 《아버지의 해방일지》 역시 구례 산림조합 장례식장과 섬진강, 지리산 동네 가게 슈퍼 이런 것들이 나오다 보니 더 좋았기도 했고..
아직 반의반도 안 읽었지만 역시 글 잘 쓰는 작가의 글은 재밌고 좋았다. 내가 정지아 작가를 좋아하게 된 것은 《빨치산의 딸》 때문이지만, 빨치산 이야기보다 작가 어릴적 이야기인 문척면에 살던 이야기가 사실 나는 더 좋았다.
그리고 아버지의 해방일지 이후의 글이 좋은 것 같다. 빨치산의 딸이라는 힘도 빠진 것 같고.. 그 전의 책에 비하여..
구례에 20년 넘게 살았고 한때는 정지아 작가가 살고 있는 마을에 살기도 했지만 아직도 한 번도 만나지 않았다.
만난 것 같기도 하지만 긴 이야기는 해보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그녀의 책은 언제 만나도 좋았다.
뭐 구례 사람이 아니어도 읽어 보면 좋은 소설.. 구례 사람이라면 읽으면 두 배 세 배는 재밌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