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오늘은 식물이름에 숨어 있는 동물을 찾아봐요.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토끼풀하는 소리가 들린다.

~ 센스쟁이~

또 뭐가 있을까요?

제비꽃

광한루에서 뇌병변장애인 대상으로 숲체험을 했다.

한가로이 거닐면서 그 분들과 동물이름이 들어 있는 식물을 찾는다.

소나무! 금새 숨어 있는 동물을 찾아낸다. 근데 소나무의 소가 그 소일까요? 일단 소리로는 같으니 그렇다하고 또 찾아봐요.

소나무 아래에 또 보이는데 뭘까요? ~ 생각해 봅시다.

개미에게 자손을 멀리 퍼뜨려 주라고 씨앗에 개미가 좋아하는 영양물질을 배달비로 붙여 놓는~ 보라색 꽃을 피우고 오랑캐꽃이라고도 하는~

몰라요. 다 잊어먹었어요 ㅎㅎ

꽃이 보이지 않으니 몰라본다.

제비꽃 잎인데 이제 아시겠지요? ! 제비라는 새가 숨어 있었네요.

 

제비꽃이라는 이름은 꽃이 물 찬 제비와 같이 예쁘다거나 튀어나온 꽃뿔의 모양이 제비를 닮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옛 문헌에서 뒤통수의 한가운데에 골을 따라 아래로 뾰족하게 내민 머리털을 제비초리로 표현한 것에 비추어, 제비꽃은 꽃의 생긴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광한루에서는 오늘 드라마 촬영을 한다고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김혜수가 주연이라는데 꼬빼기도 볼 수가 없다.

철통?수비?를 한다. 광한루와 오작교로는 접근을 차단하는데 혹여 우리들이 카메라에 잡힐까봐서란다. 그런 탓으로 무료입장이란다.

우리들은 그들이 머얼리 보이는 곳으로 다니며 식물속의 동물을 찾는다.

 

잔디관리를 아무리 잘한다 해도 그들은 비집고 들어선다.

누굴까요? ‘토끼풀징그러운 토끼풀~~ 모두 토끼풀에 데인 사람들 같다.

토끼풀은 땅속으로도 달리고 땅위로도 달린다.

몽골에서 생토끼가 땅굴을 파놓고 들락거리는 것을 봤는데...

(토끼풀과 잔디는 지표면과 지하에서 서로 공간을 나누어 가지지만, 토끼풀은 마침내 지표면을 피복함으로써 잔디는 빛 경쟁에 밀려 살아남지 못한다.)

 

토끼풀이라는 이름은 토끼가 잘 먹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유럽 원산으로 20세기 초반에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토끼풀이라는 한글명은 <조선식물향명집>에서 최초로 발견된다.

 

여기 또 한 가지 있는데 잎을 먹으면 신 맛이 나고 고양이가 배 아플 때 먹는 소화제~ ! 내장산에서 먹었는데... 먹었다는 것만 생각나죠?

괭이밥이랑께요~~ 우리들은 소화불량일 때 뭘 먹는가요?

 

괭이밥이라는 이름은 식물체에 들어 있는 산 성분이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고양이가 소화가 되지 않을 때 뜯어 먹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했다.

 

광한루 서문 입구에 노란꽃을 피우고 있는 이름표까지 달고 있는 기린초를 보고는 여기도 하나 있어요. 기린~~ 기린초의 기린이 목이 긴 동물 기린이 맞는지... 암튼 소리가 같으니~

 

기린초라는 이름은 한자어 기린초(麒麟草)에서 유래한 것으로, 두꺼운 잎과 노랗게 피는 꽃 모양이 상상속 동물인 기린(麒麟) 또는 그 뿔을 닮았다는 뜻에서 붙여졌다.

 

월매집 담장 가에 살구가, 살구색이 어떤 색인지를 보여주며 먹음직스럽다.

떨어진 살구가 맛있다는데 하나씩 주워들고 쪼개 먹는다. 씨가 깔끔하게 떨어진다. 대여섯 개씩 먹으면 좋으련만... 앵두가 빨갛게 이쁘다.

연못가에 부처꽃이 피었다...

오늘 만난 식물속의 동물을 복습해서 뇌를 깨운다.

기린초, 괭이밥, 토끼풀, 제비꽃, 소나무 

오늘 만나지는 안했지만 혹시 생각나는 식물속의 동물 있을까요?

뱀딸기! 맞아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뱀딸기가 있었네요~~

 

뱀딸기라는 이름은 중국에서 전래된 蛇苺’(사매)를 차용한 것으로 이를 번역하면 뱀딸기가 되며, 열매와 자라는 모습 등이 딸기를 닮았으나 그보다 못하다는 뜻에서 유래했다.

 

오늘 식물속의 동물을 찾아보니 어땠나요?

재밌었어요~~ 담주에 시험 볼 테니 잊어버리지 말기!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식물이름 속의 동물이 있는데

우선 곤충 이름이 들어 간 식물은 개미자리, 잠자리난초, 나비나물, 매미꽃, 모기방동사니, 벼룩나물, 사마귀풀, 땅빈대. 파리풀, 나나벌이난초 등이다.

 

곤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류도 있다.

까치박달, 까마귀베개, 닭의장풀, 제비꽃, 꿩의밥, 공작고사리, 오리방풀, 병아리난초, 참새피, 뻐꾹나리, 두루미천남성, 매발톱나무, 황새냉이, 해오라비난초, 새깃고사리, 방울새란 등이다.

 

양서파충류도 있다.

개구리발톱, 올챙이고랭이, 거북꼬리, 자라풀, 뱀딸기 등이다.

 

그렇다면 포유류도 있지 않을까? 물론 많다.

괭이밥, 쥐똥나무, 박쥐나무, 강아지풀, 곰취, 범꼬리, 호랑버들, 기린초, 노루귀, 말나리, 족제비싸리, 토끼풀, 여우구슬, 고슴도치풀, 다람쥐꼬리, 돼지감자 등이다.

어떤가? 거의가 친근한 동물들이다. 식물은 낯설기도 하겠으나 식물속의 동물들은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친근하다.

 

어류도 있으며 절지동물도 있고 상상을 뛰어 넘는다.

붕어마름, 미꾸리낚시, 낙지다리, 가재무릇, 조개나물, 새우나무, 부게꽃나무, 거미고사리, 지네고사리 등이다.

 

지리산사람들 생태이야기.zip-20220614_222845.jpg

한국 식물 이름의 유래라는 책에서 한번 찾아보았다.

시간이 많아서가 아니다. 우리 땅에 뿌리내리고 오래도록 살아 온 동물과 식물들을 뱀사골을 찾은 탐방객들이 모른다. 국적 불명의 식물들과 동물들은 잘 알면서 우리 것들을 모르는 게 맘이 상했다.

 

왜 그럴까...

정말 왜 그럴까...

전체댓글 0

  • 49203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식물이름에 왜 동물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