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10-05(수)
 

여름이면 생각나는 피서지가 있듯이, 영화가 있고 음악이 있습니다. 

책도 여름마다 읽혀지는 책이 있는 모양입니다. 여름 피서지, 음악, 영화 그런거 모르고 살아왔는데, 서점을 하게되니 책은 민감해집니다.

 

 한권 소개합니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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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 좋았습니다. 읽은 후 잘 만든 TV드라마 본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재주도 없고 소통할 방법도 모르지만, 사람과 공간에 대한 생각을 가끔 하곤 하는데, 건축 관련 내용이 읽기 적당할 정도로 섬세하게 표현되어 특히 즐거웠습니다. 

부드럽고 교양있는 문장, 세밀하고 사치스럽지 않지만 고급스러운 소비행동 묘사등이 과하지 않았습니다. 여름에 소비되는 영화나 음악처럼 읽는사람 취향에 맞추려 곁눈질도 하지 않습니다. 딱 거기까지 입니다. 

책은 조금 두툼하지만 더운여름 담백하게 읽기에 추천 할만 합니다.


읽은 것은 아니고, 어느 학자가 일본에 대해서 표현했던 말을  인상 깊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도로 세련된 원시사회".

비난하려 했던 말이 전혀 아니고, 특성을 표현하는 중립적인 표현입니다. 공감합니다. 

지금까지 서점주인이 경험했던 영화, 음악 그리고 읽었던 몇 안되는 소설이나 사회인문 책들도 그러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마치 가득찬 경기장에서 경기 후 관중들이 빠져나올 때, 출구라는 시설에 의존하고 잘 이용하는 것 처럼 말입니다.

그런 인상을 공통적으로 받습니다. 이 소설 전체 느낌도 딱 그러합니다. 물론 '고레에다 감독'의 '어느 가족' 처럼 예외도 있으니 편견으로 굳어지면 곤란하겠습니다.


사람과 공간에 대한 소설의 표현들이 읽기에 즐겁고 공감했습니다. 예쁘고 아름다운 것에는 참 무딘 편이지만, 예전에 지리산에서 올라 혼자있으면 그 고즈넉함을 즐기고, 혼잡하면 언제나 사람과 시설/공간을 지켜보고 상상하곤 했습니다. 사람의 행동을 규정하는 것이 도덕이나 법률 그리고 시설/구조물들이라 생각하는데, 산위에서는 시설/구조물들이 아래 보다 훨씬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더군요.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신중하고 계획적으로 여러의견을 모아 결정할 이유입니다.


여름 소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한갓 여름 소설에 곁 생각이 많았습니다. 더운 여름, 편안한 소설을 읽으며 곁 생각들 좀 하면 어떻습니까? 권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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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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