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물고기.jpg

저자 룰루밀러는 데이비드 스타 조던의 일생을 파헤친다.

조던은 생존했었고 유명한 스탠포드 대학의 교수며 학장이었고 분류생물학자였다.

뭔가를 보면 그 안에서 질서를 찾아야 하고 질서대로 분류해야만 하는 한 인간이 있고,

신기한 인간을 보면 왜 그러는지 알아보야야 하는 또 한 인간의 이야기다.

조던은 온세계의 바다를 돌아다니며 물고기를 잡아 표본을 만들었다.

룰루는 무엇이 한 인간을 이렇게 집착하게 만드는지 "한사람을 계속 나아가도록 몰아대는 건 뭘까?"하는 의문을 갖기 시작이었다.

결국 한 인간은 물고기에 집착하고, 다른 한 인간은 그것에 집착하는 인간에게 집착한 이야기다.

두 집착형 인간이 집착하여 만든 결과는 놀랍다.

인간의 집착은 다른 인간의 집착의 결과를 뒤집어 놓는다.

픽션이 아닌 넌픽션이라 더욱 놀랍다.

오래전 생물 시간에 멍청하게 듣던 우생학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정말 멍청한 일이라 어처구니가 없다.

암튼 이 책은 너무 기발한 한 인간에 놀라 마구 책을 넘기다가

그 깜짝 놀랄 행위와 결과에 또 놀라 마구 책을 넘기다 입을 딱 벌린채 책을 덮는데,

흥미가 결국 허망한 결론을 도출해 냈다는 결과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혼돈같이 보이는 것에 있는 질서를 찾아내고 다시 그 질서을 벗어나 또 다른 세계를 찾는 일이 사람사는 일인 것 같다.

"다른 세계는 있지만, 그것은 이 세계 안에 있다" 예이츠

결국 데이비드와 룰루는 비슷한 류의 인간이 아니었을까?

인간을 분류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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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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