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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지리산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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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지리산인 – 지리산인</descri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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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안철환의 절기 이야기] 가을 익어가는 백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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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8월령백로는 보통 음력 8월에 들지만 올해는 7월 25일에 들었습니다. 8월의 시작이 백로인데 7월에 들었으니 빠른 백로입니다.음력 8월은 12지지 중 유酉월로 유는 항아리에서 술 익는 모습을 표현한 겁니다. 7월에 시작한 가을이 8월에 익어가는 거겠지요. 7월 처서에 팬 이삭이 8월 백로에 익기 시작하는 건데요, 그래서 백로가 되서야 늦게 팬 이삭은 쭉정이가 됩니다."백로에 벼 이삭패지 않은 집엔 가지도 말아라" 라는 속담은 얻어먹을 게 없다는 뜻일거구요, 괜히 민폐끼칠 걸 저어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8월의 정점은 추분과 추석입니다. 이 대목에선 진짜 드릴 말이 많으니 그 때 가서 하기로 하고 요번엔 백로에 집중할까 합니다.가을이 무르익는 백로이젠 진짜 본격적인 가을에 들어섰습니다. 새벽엔 이불 덮어야 남은 잠 청할 수 있는 때가 된 것이죠. 찬 기운에 놀라 창문 닫고 겹이불 덮었는데도 이미 깬 잠을 이어가지 못 해 이글을 긁적이고 있네요.그런데도 한 낮은 여름이 아직 남아있어 조심은 해야 합니다.백로에 딱 맞춰 출수를 완료한 벼 이삭의 익어가는 모습은 진짜 그럴듯합니다. 그 거 보고 싶어 눈에 어른 거릴 정도니요.모종하지 않고 씨로 심어 지주 없이도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고추와 가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듬직하기만 합니다. 때를 놓쳐 너무 웃자란 놈을 모종해 기대도 안했던 들깨와 콩들도 고추 가지 못지 않은 기세를 보면 미안키도 하지만 대견한 마음이 크네요. 논 둑에 심은 콩은 자리잡자마자 떡잎만 남기고 과감히 적심해주는데요, 웃자라 이미 떡잎은 대부분 떨어져 어딜 잘라줄지 몰라 물어보는 아내를 저는 그냥 모른 척 하고 말았어요. 아내도 결국 죽거나 말거나 대충 하고 뒤돌아선 모양이대요. 풀 속에서 목숨줄 겨우 잇고 있는 놈에게 숨통을 터 주려 풀을 벤 건 순전히 벼를 위한 거였어요. 근데 그러고 나서 힘을 내기 시작하더니 벼를 흉내 내려는 건지 그럴 듯하게 코투리를 달고 키우고 있는거지 뭡니까. 어린 콩코투리 즙을 쪽 빨아먹어 쭉정이 만드는 개미허리노린재도 올 해는 나타나질 않아 코투리가 예쁘게 익어갑니다.들깨는 웃자라도 잘 사는 편이지만 이번엔 좀 심했습니다. 그렇게 뻘춤히 웃자란 들깨를 고구마 심듯 누여 심고 윗 순을 잘라주라는 제 말에도 아내는 심드렁했지요.워낙 생명력이 강한 놈이라 믿긴 했지만 뿌리 내릴 때쯤 북을 주며 바라보는 제 마음도 심란하긴 매 한가지였어요.그럴 때는 그냥 잊고 마는 게 상책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들깨는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여지껏 키운 것 중 단연 제일입니다. 열심히 순도 지르고 잎사귀도 따다 먹었지요. 이젠 이놈도 가을이 온 걸 눈치 챘는지 잎의 기세가 약해져 있더만요. 에너지를 모아 꽃을 피우려 용을 쓰고 있는 겁니다.네팔 소식을 그냥 넘기려니 개운치가 않습니다. 남 얘기가 아니기도 하고 또 우리 잘못 같아 더 그렇습니다.사실 기후 변화는 지구 입장에선 하나의 생리현상 같은 걸지 모릅니다. 감기 같은 거라 할까요?구석기 시대처럼 이동하는 삶에선 기후변화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답니다. 기후 따라 이동하면 되니까요. 아마 기후변화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전 지구로 퍼져갔을 겁니다.그런데 농사지으며 붙박이 삶이 위기를 키웠습니다. 어디 갈 데도 없고 갈 방법도 잊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이번 기후변화는 도시문명이 주도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 합니다. 네팔이 그걸 얘기해주고 있는데요 당장의 홍수는 새발의 피일지 모릅니다. 빙하가 사라지는 게 더 큰 문제이지요. 히말라야 빙하는 남극, 북극과 또 다른 극으로 몬순기후의 발원지입니다. 그 덕에 장마가 있어 폭염에도 견디고 살 수 있는 거겠죠. 알프스, 안데스 고산 빙하도 그런 역할을 합니다. 지구 곳곳의 고산 빙하들이 지구의 다양한 기후 조건들을 만들어주어 인간도 그 외 많은 생명들도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었겠지요.더 중요한 사실은 고산 빙하들이 바로 많은 강들의 발원지라는 사실입니다. 빙하가 사라지면 강들도 말라버릴 수 있다는 점이죠. 강도 사라지고 몬순도 사라져 비도 오지 않는다면 지구가 어떻게 되겠습니까?기후변화의 끝판은 바로 가뭄입니다. 제가 되도록 물 적게 주고 작물의 자생력을 키워보려 농사짓는 나름의 명분입니다. 되도록 직파한다든가, 지주를 세워주지 않는다든가 논에 물을 자주 뺀다든가 하는 식이죠.고추든 가지든 직파를 하면 지주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뿌리를 깊게 내려 스스로 버티고 쓰러지지 않으려 열매를 많이 달지 않지요. 적당히 감당할만큼만 열매를 여니 쓰러지지도 않고 거의 병도 없습니다. 가지는 더 쉽구요, 토마토는 아직 모종을 하지만 지주는 세워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수량은 적지만 물도 안 주고 지주도 안 해주는데 병도 없다면 전체적으론 가성비가 높지요. 더 중요한 건 가뭄에 대비한 이른바 한전旱田농법의 주요 방법이라는 겁니다. 전통농법의 지혜이지요.논에도 벼가 자리잡아 그늘을 드리우면 풀이 힘을 못 쓸 때 물을 뺍니다. 그러다 이삭 팰 때 물을 넣는데 자작자작할 정도 넣고 그것도 이삼일 있다 빼지요. 수확할 직전까지 물 담아 놓는 논하곤 다릅니다. 물이 상시로 담겨 있으면 논 흙이 혐기상태가 되어 발생하는 메탄도 거의 없을 겁니다. 거름도 완숙된 거나 오줌으로 웃거름 정도만 주니 메탄가스든 그보다 더 무섭다는 아산화질소 같은 온실가스가 별로 발생되지 않을 거라 자신하지요.몇년 전까진 저희 논에 장마 때 아니면 아얘 물이 없었어요. 논 벼인데도요. 모내기도 건답에서 했지요. 훨씬 전엔 벼도 직파를 했어요. 그러다 지금처럼 제한 급수를 하고 모내기를 하는 건, 제초와 밀 이모작 때문입니다. 확실히 물을 채우니 피사리를 한 두번밖에 하질 않아요. 수량도 1.5배는 되구요. 더 결정적인 건 밀과 이모작이 된다는 겁니다. 직파하면 일찍 심어야 해서 이모작이 안되거든요.암튼 지금처럼 물을 많이 쓰는 농사방식은 기후변화에 아주 위험합니다. 물을 아끼며 농사지었던 조상들의 지혜가 절실합니다. 네팔사태가 일러주는 메시지를 저는 그렇게 해석하지요.옛날처럼 기후변화에 따라 이동하며 살 수는 없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붙박이 삶이 기후변화를 억제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amp;#038;nbsp;&amp;#038;nbsp;땅이 가뭄으로 사막화되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이동하는 삶은 떠나면 그뿐이니 사막화를 막지는 않을거잖아요. 지금 지구 곳곳의 사막들이 그렇게 방치되어 생긴 것들이 많을 겁니다.그렇지만 지금처럼 물도 낭비하고 끝없는 단작농사로 토양을 망가뜨리고 도시에선 온실가스를 펑펑 뿜어대면 지구엔 더 많은 사막들이 생길겁니다.반대로 조상들의 지혜를 살리면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당장의 문제를 막지는 못해도 노아의방주 같은 대안은 되지 않을까요? 내일 당장 하늘이 무너진다해도 나는 오늘 한알의 콩씨를 심으려 하는 명분이지요. 그것도 즐거운 마음으로요.
&amp;#038;nbsp;
글을 쓴 안철환 선생은 온순환협동조합, 전통농업연구소 대표이고 경기도 안산에서 ‘산림생태텃밭 먹거리숲 농장’을 운영한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 커피 찌꺼기를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25년 전, 처음으로 심은 배추 씨가 3일 만에 싹 트는 걸 보고 ‘씨 안에 누가 있었구나!’ 깨닫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배추는 단순히 물질적인 먹을거리가 아니라 나와 별 차이 없는 생명이며, 그래서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먹고, 생명과 소통하고, 생명과 하나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
쓴 책으로 《시골똥 서울똥》(2009), 《24절기와 농부의 달력》(2011), 《호미 한자루 농법》(2016), 《토종농법의 시작》(2020)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200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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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8월령<br />백로는 보통 음력 8월에 들지만 올해는 7월 25일에 들었습니다. 8월의 시작이 백로인데 7월에 들었으니 빠른 백로입니다.<br />음력 8월은 12지지 중 유酉월로 유는 항아리에서 술 익는 모습을 표현한 겁니다. 7월에 시작한 가을이 8월에 익어가는 거겠지요. 7월 처서에 팬 이삭이 8월 백로에 익기 시작하는 건데요, 그래서 백로가 되서야 늦게 팬 이삭은 쭉정이가 됩니다.<br />"백로에 벼 이삭패지 않은 집엔 가지도 말아라" 라는 속담은 얻어먹을 게 없다는 뜻일거구요, 괜히 민폐끼칠 걸 저어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br />8월의 정점은 추분과 추석입니다. 이 대목에선 진짜 드릴 말이 많으니 그 때 가서 하기로 하고 요번엔 백로에 집중할까 합니다.<br /><br />가을이 무르익는 백로<br />이젠 진짜 본격적인 가을에 들어섰습니다. 새벽엔 이불 덮어야 남은 잠 청할 수 있는 때가 된 것이죠. 찬 기운에 놀라 창문 닫고 겹이불 덮었는데도 이미 깬 잠을 이어가지 못 해 이글을 긁적이고 있네요.<br />그런데도 한 낮은 여름이 아직 남아있어 조심은 해야 합니다.<br />백로에 딱 맞춰 출수를 완료한 벼 이삭의 익어가는 모습은 진짜 그럴듯합니다. 그 거 보고 싶어 눈에 어른 거릴 정도니요.<br />모종하지 않고 씨로 심어 지주 없이도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고추와 가지는 보는 것만으로도 듬직하기만 합니다. 때를 놓쳐 너무 웃자란 놈을 모종해 기대도 안했던 들깨와 콩들도 고추 가지 못지 않은 기세를 보면 미안키도 하지만 대견한 마음이 크네요. 논 둑에 심은 콩은 자리잡자마자 떡잎만 남기고 과감히 적심해주는데요, 웃자라 이미 떡잎은 대부분 떨어져 어딜 잘라줄지 몰라 물어보는 아내를 저는 그냥 모른 척 하고 말았어요. 아내도 결국 죽거나 말거나 대충 하고 뒤돌아선 모양이대요. 풀 속에서 목숨줄 겨우 잇고 있는 놈에게 숨통을 터 주려 풀을 벤 건 순전히 벼를 위한 거였어요. 근데 그러고 나서 힘을 내기 시작하더니 벼를 흉내 내려는 건지 그럴 듯하게 코투리를 달고 키우고 있는거지 뭡니까. 어린 콩코투리 즙을 쪽 빨아먹어 쭉정이 만드는 개미허리노린재도 올 해는 나타나질 않아 코투리가 예쁘게 익어갑니다.<br />들깨는 웃자라도 잘 사는 편이지만 이번엔 좀 심했습니다. 그렇게 뻘춤히 웃자란 들깨를 고구마 심듯 누여 심고 윗 순을 잘라주라는 제 말에도 아내는 심드렁했지요.<br />워낙 생명력이 강한 놈이라 믿긴 했지만 뿌리 내릴 때쯤 북을 주며 바라보는 제 마음도 심란하긴 매 한가지였어요.<br />그럴 때는 그냥 잊고 마는 게 상책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들깨는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여지껏 키운 것 중 단연 제일입니다. 열심히 순도 지르고 잎사귀도 따다 먹었지요. 이젠 이놈도 가을이 온 걸 눈치 챘는지 잎의 기세가 약해져 있더만요. 에너지를 모아 꽃을 피우려 용을 쓰고 있는 겁니다.<br /><br />네팔 소식을 그냥 넘기려니 개운치가 않습니다. 남 얘기가 아니기도 하고 또 우리 잘못 같아 더 그렇습니다.<br />사실 기후 변화는 지구 입장에선 하나의 생리현상 같은 걸지 모릅니다. 감기 같은 거라 할까요?<br />구석기 시대처럼 이동하는 삶에선 기후변화가 그리 큰 문제가 아니었답니다. 기후 따라 이동하면 되니까요. 아마 기후변화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전 지구로 퍼져갔을 겁니다.<br />그런데 농사지으며 붙박이 삶이 위기를 키웠습니다. 어디 갈 데도 없고 갈 방법도 잊어버렸습니다. 게다가 이번 기후변화는 도시문명이 주도하고 있어 그 심각성이 더 합니다. 네팔이 그걸 얘기해주고 있는데요 당장의 홍수는 새발의 피일지 모릅니다. 빙하가 사라지는 게 더 큰 문제이지요. 히말라야 빙하는 남극, 북극과 또 다른 극으로 몬순기후의 발원지입니다. 그 덕에 장마가 있어 폭염에도 견디고 살 수 있는 거겠죠. 알프스, 안데스 고산 빙하도 그런 역할을 합니다. 지구 곳곳의 고산 빙하들이 지구의 다양한 기후 조건들을 만들어주어 인간도 그 외 많은 생명들도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었겠지요.<br />더 중요한 사실은 고산 빙하들이 바로 많은 강들의 발원지라는 사실입니다. 빙하가 사라지면 강들도 말라버릴 수 있다는 점이죠. 강도 사라지고 몬순도 사라져 비도 오지 않는다면 지구가 어떻게 되겠습니까?<br /><br />기후변화의 끝판은 바로 가뭄입니다. 제가 되도록 물 적게 주고 작물의 자생력을 키워보려 농사짓는 나름의 명분입니다. 되도록 직파한다든가, 지주를 세워주지 않는다든가 논에 물을 자주 뺀다든가 하는 식이죠.<br />고추든 가지든 직파를 하면 지주 세울 필요가 없습니다. 뿌리를 깊게 내려 스스로 버티고 쓰러지지 않으려 열매를 많이 달지 않지요. 적당히 감당할만큼만 열매를 여니 쓰러지지도 않고 거의 병도 없습니다. 가지는 더 쉽구요, 토마토는 아직 모종을 하지만 지주는 세워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수량은 적지만 물도 안 주고 지주도 안 해주는데 병도 없다면 전체적으론 가성비가 높지요. 더 중요한 건 가뭄에 대비한 이른바 한전旱田농법의 주요 방법이라는 겁니다. 전통농법의 지혜이지요.<br />논에도 벼가 자리잡아 그늘을 드리우면 풀이 힘을 못 쓸 때 물을 뺍니다. 그러다 이삭 팰 때 물을 넣는데 자작자작할 정도 넣고 그것도 이삼일 있다 빼지요. 수확할 직전까지 물 담아 놓는 논하곤 다릅니다. 물이 상시로 담겨 있으면 논 흙이 혐기상태가 되어 발생하는 메탄도 거의 없을 겁니다. 거름도 완숙된 거나 오줌으로 웃거름 정도만 주니 메탄가스든 그보다 더 무섭다는 아산화질소 같은 온실가스가 별로 발생되지 않을 거라 자신하지요.<br />몇년 전까진 저희 논에 장마 때 아니면 아얘 물이 없었어요. 논 벼인데도요. 모내기도 건답에서 했지요. 훨씬 전엔 벼도 직파를 했어요. 그러다 지금처럼 제한 급수를 하고 모내기를 하는 건, 제초와 밀 이모작 때문입니다. 확실히 물을 채우니 피사리를 한 두번밖에 하질 않아요. 수량도 1.5배는 되구요. 더 결정적인 건 밀과 이모작이 된다는 겁니다. 직파하면 일찍 심어야 해서 이모작이 안되거든요.<br />암튼 지금처럼 물을 많이 쓰는 농사방식은 기후변화에 아주 위험합니다. 물을 아끼며 농사지었던 조상들의 지혜가 절실합니다. 네팔사태가 일러주는 메시지를 저는 그렇게 해석하지요.<br />옛날처럼 기후변화에 따라 이동하며 살 수는 없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붙박이 삶이 기후변화를 억제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내&nbsp;&nbsp;땅이 가뭄으로 사막화되는 걸 막아야 하니까요. 이동하는 삶은 떠나면 그뿐이니 사막화를 막지는 않을거잖아요. 지금 지구 곳곳의 사막들이 그렇게 방치되어 생긴 것들이 많을 겁니다.<br />그렇지만 지금처럼 물도 낭비하고 끝없는 단작농사로 토양을 망가뜨리고 도시에선 온실가스를 펑펑 뿜어대면 지구엔 더 많은 사막들이 생길겁니다.<br />반대로 조상들의 지혜를 살리면 대안을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합니다. 당장의 문제를 막지는 못해도 노아의방주 같은 대안은 되지 않을까요? 내일 당장 하늘이 무너진다해도 나는 오늘 한알의 콩씨를 심으려 하는 명분이지요. 그것도 즐거운 마음으로요.</p>
<p>&nbsp;</p>
<p nanum="" gothic",=""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open="" sans",="" helveticaneue,="" helvetica,="" "sans-serif";=""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tyle="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1em; line-height: 32px; color: #444444; font-family: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돋움; letter-spacing: -0.39px;">글을 쓴 안철환 선생은 온순환협동조합, 전통농업연구소 대표이고 경기도 안산에서 ‘산림생태텃밭 먹거리숲 농장’을 운영한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 커피 찌꺼기를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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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nanum="" gothic",=""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open="" sans",="" helveticaneue,="" helvetica,="" "sans-serif";=""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tyle="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1em; line-height: 32px; color: #444444; font-family: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6px; font-family: 돋움;">쓴 책으로 《시골똥 서울똥》(2009), 《24절기와 농부의 달력》(2011), 《호미 한자루 농법》(2016), 《토종농법의 시작》(2020)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2004)이 있다.</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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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goodtree21@gmail.com 안철환</author>
<atom:updated>2026-09-10T21:58:36+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9-09T11:15:59+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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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구례 사는 맛]]></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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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구례 살다 보면 구례 맛이 있다
  &amp;#038;nbsp;  
500년 수령의 느티나무 정자 옆 연밭에 연꽃이 피었다.
유산 할미의 목소리가 정답다.&amp;#038;nbsp;
깜빡하는 기억도 이쁜 치매 어르신 파가 푸릇푸릇, 솔이 푸르고 열무가 파란 텃밭 대파 한두 뿌리 뽑고 싶다.&amp;#038;nbsp;
나는 영락없는 도둑심보다. 듬성듬성한 잔디가 말한다. 차라리 나를 밟고 밟아라. 
  &amp;#038;nbsp;  
내가 짠흐제!
  &amp;#038;nbsp;  
분토마을 봉숭아꽃이 참 예쁘다. 
손톱에 꽃물 들게 숯과 백반 넣어 봉숭아꽃, 잎을 넣고 돌로 찧던 날이 있었다. 
할매들 합창을 한다.
“긍께 말이요”
지리산에서 캔 고사리 말려 농산에 맡기고 센터로 가는 할미, 등을 쓰다듬자 
“내가 짠흐제!“ 한다.
  &amp;#038;nbsp;  
광의 주유소 왼쪽 길로 들어가면 백조미용실을 지난다. 마을 미용실이 남아있어 정답다.
"이따 파마 흐러 강께 이따가 나 저그 앞에서 내려주씨요 이!"
아직 곱슬거리는 백발의 할미가 정겨워 자꾸 말을 걸고 싶다.
  &amp;#038;nbsp;  
죽마리 할미 텃밭에도 대파가 쑥쑥 자란다.
파도 파도 팔 것이 많은 할매들, 입에서 나오는 입말이 맛깔스러운 파향처럼 퍼진다.&amp;#038;nbsp;
감칠맛 나는 꼬들빼기 넣은 파김치처럼,&amp;#038;nbsp;
언젠가 파꽃이 피겠지.&amp;#038;nbsp;
할매들 속에서 내 생각도 자란다. 
  &amp;#038;nbsp;  
긍께요, 거시기, 긍께말이요
  &amp;#038;nbsp;  
일본어가 안되어 한숨을 푹푹 쉬는&amp;#038;nbsp; 정 선생. 
나도, 복습 하나도 못했어요 흥께&amp;#038;nbsp; “긍께요” 한다. 
  &amp;#038;nbsp;  
내 귀로 들어오는 낮은 음표&amp;#038;nbsp; "긍께요"&amp;#038;nbsp; 후렴구 긍께요! 
앞에서 일본어가 잘되는 문 선생님,&amp;#038;nbsp; "거시기해도 열심히 배워봅시다. 내가 도와줄게요."
학생들에게 일본어 자료를 출력하여 전해주는 팔순의 문 선생님 고마워 빠질 수 없는 일본어 수업,
일본어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노트 한권씩 선물한다.&amp;#038;nbsp;
노트에 회화, 문법, 단어, 해석 등 자세하게 기록한 노트를 견본으로 보여주며
기록하여 항상 들고다니라고 나눠준다.
김선생님 덕에 일본 말이 몸으로 쳐들어와 빠질 수 없는 수업이 기다리고 있어요 구례,
&amp;#038;nbsp;
긍께말이요, 
거시기… 이 맛은 구례를 오래 살은 사람들이 주는 맛이그마요.
&amp;#038;nbsp;
옆에서 정 선생이 긍께요, 한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span style="font-size: 22px;">구례 살다 보면 구례 맛이 있다</span></p>
<p>  &nbsp;  </p>
<p>500년 수령의 느티나무 정자 옆 연밭에 연꽃이 피었다.</p>
<p>유산 할미의 목소리가 정답다.&nbsp;</p>
<p>깜빡하는 기억도 이쁜 치매 어르신 파가 푸릇푸릇, 솔이 푸르고 열무가 파란 텃밭 대파 한두 뿌리 뽑고 싶다.&nbsp;</p>
<p>나는 영락없는 도둑심보다. 듬성듬성한 잔디가 말한다. 차라리 나를 밟고 밟아라. </p>
<p>  &nbsp;  </p>
<p>내가 짠흐제!</p>
<p>  &nbsp;  </p>
<p>분토마을 봉숭아꽃이 참 예쁘다. </p>
<p>손톱에 꽃물 들게 숯과 백반 넣어 봉숭아꽃, 잎을 넣고 돌로 찧던 날이 있었다. </p>
<p>할매들 합창을 한다.</p>
<p>“긍께 말이요”</p>
<p>지리산에서 캔 고사리 말려 농산에 맡기고 센터로 가는 할미, 등을 쓰다듬자 </p>
<p>“내가 짠흐제!“ 한다.</p>
<p>  &nbsp;  </p>
<p>광의 주유소 왼쪽 길로 들어가면 백조미용실을 지난다. 마을 미용실이 남아있어 정답다.</p>
<p>"이따 파마 흐러 강께 이따가 나 저그 앞에서 내려주씨요 이!"</p>
<p>아직 곱슬거리는 백발의 할미가 정겨워 자꾸 말을 걸고 싶다.</p>
<p>  &nbsp;  </p>
<p>죽마리 할미 텃밭에도 대파가 쑥쑥 자란다.</p>
<p>파도 파도 팔 것이 많은 할매들, 입에서 나오는 입말이 맛깔스러운 파향처럼 퍼진다.&nbsp;</p>
<p>감칠맛 나는 꼬들빼기 넣은 파김치처럼,&nbsp;</p>
<p>언젠가 파꽃이 피겠지.&nbsp;</p>
<p>할매들 속에서 내 생각도 자란다. </p>
<p>  &nbsp;  </p>
<p>긍께요, 거시기, 긍께말이요</p>
<p>  &nbsp;  </p>
<p>일본어가 안되어 한숨을 푹푹 쉬는&nbsp; 정 선생. </p>
<p>나도, 복습 하나도 못했어요 흥께&nbsp; “긍께요” 한다. </p>
<p>  &nbsp;  </p>
<p>내 귀로 들어오는 낮은 음표&nbsp; "긍께요"&nbsp; 후렴구 긍께요! </p>
<p>앞에서 일본어가 잘되는 문 선생님,&nbsp; "거시기해도 열심히 배워봅시다. 내가 도와줄게요."</p>
<p>학생들에게 일본어 자료를 출력하여 전해주는 팔순의 문 선생님 고마워 빠질 수 없는 일본어 수업,</p>
<p>일본어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노트 한권씩 선물한다.&nbsp;</p>
<p>노트에 회화, 문법, 단어, 해석 등 자세하게 기록한 노트를 견본으로 보여주며</p>
<p>기록하여 항상 들고다니라고 나눠준다.</p>
<p>김선생님 덕에 일본 말이 몸으로 쳐들어와 빠질 수 없는 수업이 기다리고 있어요 구례,</p>
<p>&nbsp;</p>
<p>긍께말이요, </p>
<p>거시기… 이 맛은 구례를 오래 살은 사람들이 주는 맛이그마요.</p>
<p>&nbsp;</p>
<p>옆에서 정 선생이 긍께요,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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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이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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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섬진강 무지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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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섬진강 편지」


   -섬진강 무지개

&amp;#038;nbsp;

   윗녘에 내린 비로 불어난 강물이 탁해졌습니다.


   구월, 첫 아침

&amp;#038;nbsp;

   구례에서 곡성까지 섬진강변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


   강에서 선연한 무지개가 피어올랐습니다.

&amp;#038;nbsp;

   상서로운 기운입니다.


   네팔에서 기적 같은, 기쁜 소식이 올 것 같습니다.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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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섬진강 편지</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섬진강 무지개</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윗녘에 내린 비로 불어난 강물이 탁해졌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구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첫 아침</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구례에서 곡성까지 섬진강변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강에서 선연한 무지개가 피어올랐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상서로운 기운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네팔에서 기적 같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기쁜 소식이 올 것 같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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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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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210912_aomeghyr.jpg" alt="사본 - DJI_0416.jpg" style="width: 875px; height: 493px;" />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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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hadongpogu2020@gmail.com@hadongpogu2020@gmail.com 김인호</author>
<atom:updated>2026-09-07T21:02:58+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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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설문] 지리산권 주민 기후재난 보상·복구 인식 조사 설문]]></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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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지리산권 주민 기후재난 보상·복구 인식 조사 설문&amp;#038;nbsp;
   

&amp;#038;nbsp;

   안녕하십니까!&amp;#038;nbsp;
   &amp;#038;nbsp;
   본 조사는 지리산권에 거주하는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기후위기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재난 위험에 대해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진행됩니다.
   &amp;#038;nbsp;
   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보상 및 복구 제도에 대해 주민 여러분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실제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하여 앞으로 더 나은 재난 대응 정책과 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데 활용하고자 합니다.
   &amp;#038;nbsp;
   여러분의 응답은 통계 분석과 정책 제안에만 사용되며, 개인정보는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설문에는 정답이 없으며, 평소 느끼신 생각과 경험을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
   &amp;#038;nbsp;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은 지리산권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기후재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데&amp;#038;nbsp;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
   &amp;#038;nbsp;
   바쁘시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mp;#038;nbsp;- 기후재난대비를 위한 지리산권 시민모임 -&amp;#038;nbsp;
   &amp;#038;nbsp;
   설문 참여
   
      https://forms.gle/LaU4q2r7jhERpQKi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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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b style="">지리산권 주민 기후재난 보상·복구 인식 조사 설문&nbsp;</b>
   </div>
</div>
<div>&nbsp;</div>
<div>
   <p>안녕하십니까!&nbsp;</p>
   <p>&nbsp;</p>
   <p>본 조사는 지리산권에 거주하는 주민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기후위기와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재난 위험에 대해 주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진행됩니다.</p>
   <p>&nbsp;</p>
   <p>또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재난 보상 및 복구 제도에 대해 주민 여러분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실제로 어떤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를 조사하여 앞으로 더 나은 재난 대응 정책과 지원 제도를 마련하는 데 활용하고자 합니다.</p>
   <p>&nbsp;</p>
   <p>여러분의 응답은 통계 분석과 정책 제안에만 사용되며, 개인정보는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하게 보호됩니다. 설문에는 정답이 없으며, 평소 느끼신 생각과 경험을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p>
   <p>&nbsp;</p>
   <p>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은 지리산권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기후재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을 제안하는데&nbsp; 중요한 밑거름이 됩니다.</p>
   <p>&nbsp;</p>
   <p>바쁘시더라도 잠시 시간을 내어 설문에 참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p>
   <p>
      <br />
   </p>
   <p>&nbsp;- 기후재난대비를 위한 지리산권 시민모임 -&nbsp;</p>
   <p>&nbsp;</p>
   <p>설문 참여</p>
   <p>
      <a href="https://forms.gle/LaU4q2r7jhERpQKi6" target="_blank">https://forms.gle/LaU4q2r7jhERpQKi6</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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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소식" term="20250724145341_0476"/>
<author>지리산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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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비아의 둘레길 완주1]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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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

&amp;#038;nbsp;

   

  우리나라는 전국의 80% 가량이 산지로 되어있는 아주 작은 나라다. 따라서 아름답고 수려한 산들이 많다. 정상을 오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요즘은 모든 산들에 둘레길을 만들고 있다. 집 뒤 작은 산에도 운동을 위한 둘레길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니까. 작은 산은 한 바퀴 도는데 반나절, 조금 더 큰 산은 하루가 걸리는 곳도 있다. 네 개의 지역에 걸쳐 있는 지리산처럼 큰 산은 21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보통 사람은 21일 동안 걸어야 완주할 수 있다.
&amp;#038;nbsp;
  중국 사람들은 공원에 모여 건강 체조나 춤을 춘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걷기 좋아하는 국민성 때문인지 전국에 ‘무슨 길’ 무슨 길‘ 하면서 전국을 걷는 길로 만들어 놓았다. 가보면 도로 옆을 하염없이 걸어야 하는 길도 있고, 아주 짧아서 거기까지 찾아온 것이 후회가 되는 길도 있고, 관리가 되지 않아 찾기 힘든 길도 많다.
&amp;#038;nbsp;
 혹자는 걷기는 명상의 일부라고 하고, 혹자는 건강을 위해서 걷는다고 한다. 어떤 이유로 걷든 걷기는 몸과 마음 건강에 좋은 방법이다. 누가 나에게 왜 그토록 걷기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숲이 좋아서’ 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나 임도 등을 걷는 것은 극히 싫어하니까. 나무가 있고, 여러 꽃들이 피어 있는 흙을 밟을 수 있는 숲길이 좋다. 그래서 난 지리산둘레길 걷는 것이 좋다. 
&amp;#038;nbsp;
 내가 지리산둘레길을 처음 찾은 것은 아마도 거의 20여 년 전인 것 같다. 처음 지리산둘레길이 생겼다고 해서 부리나케 달려왔으니까. 숲길로 이루어진 지리산둘레길은 둘레길다웠다. 그때는 초기이고 걷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혼자 둘레둘레 걸으며 산속 마을을 지나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밭에서 일을 하시다 나를 보고 물으신다. 
&amp;#038;nbsp;
  “이곳이 뭐 볼 것 있다고 걷는다요?”
&amp;#038;nbsp;
 울창한 숲과 작은 계곡, 논과 밭, 그리고 간혹가다 마주치는 산골마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지리산이기에 느껴지는 정취는 지리산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amp;#038;nbsp;
 그 후로 지리산둘레길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찾아온 지리산, 어느덧 21개의 코스가 형성되고, 함께 걷는 프로그램도 생겼다. ‘사단법인 숲길’에서 ‘벅스(길안내 화살표)’도 세우고, 늘 관리도 하기 때문에 지리산둘레길은 늘 정성들여 가꾸는 손길과 찾는 발길들로 분주하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지리산 둘레길은 지역마다 센터를 운영한다. 둘레길 코스에는 구간 구간에 ‘벅스’가 서 있기 때문에 벅스의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되니 길 찾기가 쉽다. 지리산 둘레길을 시작하려면 ‘스탬프포켓북’을 사서 스탬프를 찍으면서 다니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스팸프북에는 코스별 안내도와 난이도, 스탬프와 화장실 위치 등도 나와 있다. 스탬프북은 각 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코스별 안내는 ‘사단법인 숲길’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숲길’에서 운영하는 ‘토요걷기’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함께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통편이 제공되기 때문에 다시 차를 가지러 되돌아와야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혼자 다니는 위험도 피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걷는 길에 동행이 있다는 것은 든든하고 즐겁다.
  &amp;#038;nbsp;  

&amp;#038;nbsp;


  지리산은 남원, 함양, 산청, 하동, 구례 이렇게 5개의 지역에 걸쳐있기 때문에 둘레길 코스도 5개지역 21개 구간으로 나뉜다.
&amp;#038;nbsp;
  보통은 남원 주천센터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을 1코스로 친다. 물론 둘레길 센터에서 나눈 것은 아니고, 처음 시작이 남원이어서 그때부터 1구간이라 부르던 것이 고정관념으로 남겨진 것 같다. 주천에서 시작해서 운봉 방향으로 걷는 길을 순방향(빨간색 화살표), 반대편 검은 화살표 방향으로 걷는 길을 역방향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길은 순방향이 편하고, 어떤 길은 역방향으로 걷는 것이 좀 더 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길도 순방향으로 걸을 때와 역방향으로 걸을 때 바라보여지는 풍광과 길의 느낌이 다르니, 이쪽저쪽으로 두 번 걸어도 손색이 없다.
&amp;#038;nbsp;
 숲길을 좋아하는 사람은 포장도로나 마을도로 길을 따라갈 때면 ‘둘레길이 뭐이래’ 하면서 싫어하고, 둘레길이니 평탄한 길 걷기라 생각하고 걷는 사람은 경사가 있는 산길을 오를 때면 ‘둘레길이 아니라 등산이네’ 하면서 힘들어한다. 둘레길이 숲 오솔길로만 이루어져 있으면 금상첨화이겠으나, 그렇게 만들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그러지 못했을 것이니 좋은 점만 취하면 된다. 숲길을 오를 때면 ‘숲길이어서 좋네!’ 하고, 평지 길을 걸을 때는 ‘마을구경도 하고, 평지라 편해서 좋네!’ 하고. 그래도 지리산은 전국 곳곳의 ‘산둘레길’ 어느 곳보다, 가장 ‘산둘레길’다우니까.
  &amp;#038;nbsp;  

&amp;#038;nbsp;&amp;#038;nbsp;
  봄이면 길가에 벚꽃이 만발하고, 농장엔 감꽃, 배꽃 등 갖가지 꽃이 핀다. 산에 갖가지 야생화가 만발하는 것은 물론이다. 여름에는 계곡이 있는 숲길과 폭포가 있는 숲길을 걸을 수 있고, 가을이면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든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 바람따라 일렁이는 춤을 볼 수 있는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곳곳에 자리한 마을들의 아기자기함과 논과 밭이 만들어낸 선들의 아름다움. 계절별로 다른 색색의 풍광들을 볼 수 있는 길이 지리산둘레길이다.
  &amp;#038;nbsp;  

&amp;#038;nbsp;&amp;#038;nbsp;
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거의 숲길로만 이루어졌던 둘레길이 이제는 포장된 임도와 마을길들로 바뀐 곳이 많아지고, 그늘이 없이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걸어야 하는 길도 늘었다. 숲에서 나와 도로를 따라 걷는 길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었는데,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예를 들자면 이렇다. 먼저 산속에 있는 밭의 농작물과 과수에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자꾸 손을 데면서, 피해를 당한 주인들이 길이 내주지 않게 되면서 둘레길이 우회 도로로 달라진다. 둘레길이 도로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게 되는 이유다. 두 번째는 산 위까지 개발이 되면서 임가 포장이 되어 농로가 되고, 전원주택들이 들어서면서 포장도로로 변했다. 그러다 보니 임도를 또 다시 새로 내면서 시멘트 포장이 된다. 세 번째는 산사태, 산불 등의 자연재해다, 무분별한 개발이나 부주의로 인한 것이니 인재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작년과 올해는 산불과 산사태 등으로 인해 구간이 통제되고, 특히 산청지역의 피해가 심했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amp;#038;nbsp;
  ‘지리산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지리산에 오지 않는 사람이다’고 지리산둘레길 안내자는 말한다. 인간의 발길이 닿으면 그 자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의 훼손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은 공존해야 하고, 숲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사람은 숲에 다녀간 흔적을 남기면 안 된다. 이것이 우리가 등산을 하면서, 둘레길을 돌면서 지켜야 할 자연에 대한 예절이다.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하고, 과일껍질 등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 되었다. 그럼에도 간혹 음료수병, 떨어진 사탕껍질, 휴지 등을 볼 때면 얼굴이 찌푸려진다.
&amp;#038;nbsp;
  길을 내어준 농부들에게도, 산속 마을 분들께도 늘 감사한 마음으로 걸을 일이다. 둘레길을 돌면서 ‘농작물에 손대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을 종종 접할 때면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마을 주변에 심어진 농작물뿐 아니라, 밤농장 주변에 떨어진 밤이나 감. 매달려 익어가는 오디, 두릅 등등... 떨어져 썩어가는 것처럼 보여도 주인이 수확을 위해 키우고 있는 모든 것에는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된다. 산속 깊은 곳을 걷다보면 산밤도 있고, 자생하는 오디, 머루 산딸기 등의 열매도 많이 있으니, 그런 자연의 선물만으로도 충분하다.
&amp;#038;nbsp;
 산길을 걷다 보면 음악을 크게 틀고 걷는 사람을 만난다. 음악은 자신에게 좋은 선율일지 모르나,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소음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싶으면 이어폰을 쓰면 좋겠다. 또산행을 할 때 스틱을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스틱을 자신의 몸보다 뒤로 들어 뒷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가끔 겪는다. 스틱의 뾰족한 부분이 뒷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신경 쓸 일이다.
&amp;#038;nbsp;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걷는 것도 좋지만 숲을 즐기면서 걷는 것도 필요해보인다. 숲속에는 다람쥐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시냇물소리 등 온갖 아름다운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귀 기울여 소리를 들어보고, 소리의 근원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길에 핀 작은 야생화들이 제모습을 뽐내는 것도 바라보면서, 시인은 노래하지 않았나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다’고.
  지리산을 오르거나. 둘레길을 돌면서 느끼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지리산 둘레길의 같은 코스를 서너 번씩 걷는 나를 보고, 누군가가 물었다. “그렇게 여러 번 같은 길을 걸을 의미가 있어요?” 물론이다. 지리산둘레길은 걷는 계절에 따라, 그날의 날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보고, 느끼며, 걷는 걸음마다 길은 모습을 달리한다. 그러니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오래도록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더없는 바이다.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b>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며</b>
</p>
<p>&nbsp;</p>
<p>
   <br />
</p>
<p>  우리나라는 전국의 80% 가량이 산지로 되어있는 아주 작은 나라다. 따라서 아름답고 수려한 산들이 많다. 정상을 오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요즘은 모든 산들에 둘레길을 만들고 있다. 집 뒤 작은 산에도 운동을 위한 둘레길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니까. 작은 산은 한 바퀴 도는데 반나절, 조금 더 큰 산은 하루가 걸리는 곳도 있다. 네 개의 지역에 걸쳐 있는 지리산처럼 큰 산은 21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 보통 사람은 21일 동안 걸어야 완주할 수 있다.</p>
<p>&nbsp;</p>
<p>  중국 사람들은 공원에 모여 건강 체조나 춤을 춘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특히 걷는 것을 좋아한다고 한다. 걷기 좋아하는 국민성 때문인지 전국에 ‘무슨 길’ 무슨 길‘ 하면서 전국을 걷는 길로 만들어 놓았다. 가보면 도로 옆을 하염없이 걸어야 하는 길도 있고, 아주 짧아서 거기까지 찾아온 것이 후회가 되는 길도 있고, 관리가 되지 않아 찾기 힘든 길도 많다.</p>
<p>&nbsp;</p>
<p> 혹자는 걷기는 명상의 일부라고 하고, 혹자는 건강을 위해서 걷는다고 한다. 어떤 이유로 걷든 걷기는 몸과 마음 건강에 좋은 방법이다. 누가 나에게 왜 그토록 걷기를 좋아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숲이 좋아서’ 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된 도로나 임도 등을 걷는 것은 극히 싫어하니까. 나무가 있고, 여러 꽃들이 피어 있는 흙을 밟을 수 있는 숲길이 좋다. 그래서 난 지리산둘레길 걷는 것이 좋다. </p>
<p>&nbsp;</p>
<p> 내가 지리산둘레길을 처음 찾은 것은 아마도 거의 20여 년 전인 것 같다. 처음 지리산둘레길이 생겼다고 해서 부리나케 달려왔으니까. 숲길로 이루어진 지리산둘레길은 둘레길다웠다. 그때는 초기이고 걷는 사람도 별로 없어서, 혼자 둘레둘레 걸으며 산속 마을을 지나는데, 할아버지 한 분이 밭에서 일을 하시다 나를 보고 물으신다. </p>
<p>&nbsp;</p>
<p>  “이곳이 뭐 볼 것 있다고 걷는다요?”</p>
<p>&nbsp;</p>
<p> 울창한 숲과 작은 계곡, 논과 밭, 그리고 간혹가다 마주치는 산골마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지리산이기에 느껴지는 정취는 지리산만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이 있다. </p>
<p>&nbsp;</p>
<p> 그 후로 지리산둘레길이 하나씩 생길 때마다 찾아온 지리산, 어느덧 21개의 코스가 형성되고, 함께 걷는 프로그램도 생겼다. ‘사단법인 숲길’에서 ‘벅스(길안내 화살표)’도 세우고, 늘 관리도 하기 때문에 지리산둘레길은 늘 정성들여 가꾸는 손길과 찾는 발길들로 분주하다.</p>
<p>  &nbs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115108_vbvlpglu.png" alt="image01.png" style="width: 100%; height: auto;" />
</p>
<p>&nbsp;</p>
<p>&nbsp;</p>
<p>  지리산 둘레길은 지역마다 센터를 운영한다. 둘레길 코스에는 구간 구간에 ‘벅스’가 서 있기 때문에 벅스의 화살표를 따라 걸으면 되니 길 찾기가 쉽다. 지리산 둘레길을 시작하려면 ‘스탬프포켓북’을 사서 스탬프를 찍으면서 다니면 즐거움이 배가 된다. 스팸프북에는 코스별 안내도와 난이도, 스탬프와 화장실 위치 등도 나와 있다. 스탬프북은 각 센터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자세한 코스별 안내는 ‘사단법인 숲길’ 홈페이지에서도 볼 수 있다. ‘숲길’에서 운영하는 ‘토요걷기’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함께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교통편이 제공되기 때문에 다시 차를 가지러 되돌아와야 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혼자 다니는 위험도 피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걷는 길에 동행이 있다는 것은 든든하고 즐겁다.</p>
<p>  &nbs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115247_ufybivec.png" alt="image02.pn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115333_lerprmuz.png" alt="image03.pn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br /></p>
<p>  지리산은 남원, 함양, 산청, 하동, 구례 이렇게 5개의 지역에 걸쳐있기 때문에 둘레길 코스도 5개지역 21개 구간으로 나뉜다.</p>
<p>&nbsp;</p>
<p>  보통은 남원 주천센터에서 시작하는 둘레길을 1코스로 친다. 물론 둘레길 센터에서 나눈 것은 아니고, 처음 시작이 남원이어서 그때부터 1구간이라 부르던 것이 고정관념으로 남겨진 것 같다. 주천에서 시작해서 운봉 방향으로 걷는 길을 순방향(빨간색 화살표), 반대편 검은 화살표 방향으로 걷는 길을 역방향이라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떤 길은 순방향이 편하고, 어떤 길은 역방향으로 걷는 것이 좀 더 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같은 길도 순방향으로 걸을 때와 역방향으로 걸을 때 바라보여지는 풍광과 길의 느낌이 다르니, 이쪽저쪽으로 두 번 걸어도 손색이 없다.</p>
<p>&nbsp;</p>
<p> 숲길을 좋아하는 사람은 포장도로나 마을도로 길을 따라갈 때면 ‘둘레길이 뭐이래’ 하면서 싫어하고, 둘레길이니 평탄한 길 걷기라 생각하고 걷는 사람은 경사가 있는 산길을 오를 때면 ‘둘레길이 아니라 등산이네’ 하면서 힘들어한다. 둘레길이 숲 오솔길로만 이루어져 있으면 금상첨화이겠으나, 그렇게 만들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그러지 못했을 것이니 좋은 점만 취하면 된다. 숲길을 오를 때면 ‘숲길이어서 좋네!’ 하고, 평지 길을 걸을 때는 ‘마을구경도 하고, 평지라 편해서 좋네!’ 하고. 그래도 지리산은 전국 곳곳의 ‘산둘레길’ 어느 곳보다, 가장 ‘산둘레길’다우니까.</p>
<p>  &nbs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115413_iruydufy.png" alt="image04.pn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nbsp;</p>
<p>  봄이면 길가에 벚꽃이 만발하고, 농장엔 감꽃, 배꽃 등 갖가지 꽃이 핀다. 산에 갖가지 야생화가 만발하는 것은 물론이다. 여름에는 계곡이 있는 숲길과 폭포가 있는 숲길을 걸을 수 있고, 가을이면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든다. 누렇게 익어가는 벼들이 바람따라 일렁이는 춤을 볼 수 있는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곳곳에 자리한 마을들의 아기자기함과 논과 밭이 만들어낸 선들의 아름다움. 계절별로 다른 색색의 풍광들을 볼 수 있는 길이 지리산둘레길이다.</p>
<p>  &nbsp;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115441_nrasidvi.png" alt="image05.pn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nbsp;</p>
<p>하지만 아쉬움도 있다. 거의 숲길로만 이루어졌던 둘레길이 이제는 포장된 임도와 마을길들로 바뀐 곳이 많아지고, 그늘이 없이 뜨거운 햇볕을 받으며 걸어야 하는 길도 늘었다. 숲에서 나와 도로를 따라 걷는 길도 있다. 이러한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었는데,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예를 들자면 이렇다. 먼저 산속에 있는 밭의 농작물과 과수에 둘레길을 걷는 사람들이 자꾸 손을 데면서, 피해를 당한 주인들이 길이 내주지 않게 되면서 둘레길이 우회 도로로 달라진다. 둘레길이 도로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게 되는 이유다. 두 번째는 산 위까지 개발이 되면서 임가 포장이 되어 농로가 되고, 전원주택들이 들어서면서 포장도로로 변했다. 그러다 보니 임도를 또 다시 새로 내면서 시멘트 포장이 된다. 세 번째는 산사태, 산불 등의 자연재해다, 무분별한 개발이나 부주의로 인한 것이니 인재라고 하는 것이 맞겠다. 작년과 올해는 산불과 산사태 등으로 인해 구간이 통제되고, 특히 산청지역의 피해가 심했다.</p>
<p>&nbsp; &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115505_mbuebtrx.png" alt="image06.pn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nbsp;</p>
<p>  ‘지리산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지리산에 오지 않는 사람이다’고 지리산둘레길 안내자는 말한다. 인간의 발길이 닿으면 그 자리는 알지 못하는 사이에 조금씩의 훼손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인간과 자연은 공존해야 하고, 숲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사람은 숲에 다녀간 흔적을 남기면 안 된다. 이것이 우리가 등산을 하면서, 둘레길을 돌면서 지켜야 할 자연에 대한 예절이다. 자신이 만든 쓰레기는 반드시 되가져가야 하고, 과일껍질 등도 함부로 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은 기본 상식이 되었다. 그럼에도 간혹 음료수병, 떨어진 사탕껍질, 휴지 등을 볼 때면 얼굴이 찌푸려진다.</p>
<p>&nbsp;</p>
<p>  길을 내어준 농부들에게도, 산속 마을 분들께도 늘 감사한 마음으로 걸을 일이다. 둘레길을 돌면서 ‘농작물에 손대지 마세요’라는 안내문을 종종 접할 때면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마을 주변에 심어진 농작물뿐 아니라, 밤농장 주변에 떨어진 밤이나 감. 매달려 익어가는 오디, 두릅 등등... 떨어져 썩어가는 것처럼 보여도 주인이 수확을 위해 키우고 있는 모든 것에는 함부로 손을 대면 안 된다. 산속 깊은 곳을 걷다보면 산밤도 있고, 자생하는 오디, 머루 산딸기 등의 열매도 많이 있으니, 그런 자연의 선물만으로도 충분하다.</p>
<p>&nbsp;</p>
<p> 산길을 걷다 보면 음악을 크게 틀고 걷는 사람을 만난다. 음악은 자신에게 좋은 선율일지 모르나,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소음이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싶으면 이어폰을 쓰면 좋겠다. 또산행을 할 때 스틱을 사용하는 것은 좋으나, 스틱을 자신의 몸보다 뒤로 들어 뒷사람을 다치게 할 위험에 처하게 되는 상황을 가끔 겪는다. 스틱의 뾰족한 부분이 뒷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신경 쓸 일이다.</p>
<p>&nbsp;</p>
<p>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걷는 것도 좋지만 숲을 즐기면서 걷는 것도 필요해보인다. 숲속에는 다람쥐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시냇물소리 등 온갖 아름다운 소리들로 가득 차 있다. 귀 기울여 소리를 들어보고, 소리의 근원을 찾아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길에 핀 작은 야생화들이 제모습을 뽐내는 것도 바라보면서, 시인은 노래하지 않았나 ‘자세히 보아야 더 예쁘다’고.</p>
<p>  지리산을 오르거나. 둘레길을 돌면서 느끼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다. </p>
<p>  &nbsp;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115537_alufnkmg.png" alt="image07.pn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nbsp;  </p>
<p>  지리산 둘레길의 같은 코스를 서너 번씩 걷는 나를 보고, 누군가가 물었다. “그렇게 여러 번 같은 길을 걸을 의미가 있어요?” 물론이다. 지리산둘레길은 걷는 계절에 따라, 그날의 날씨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보고, 느끼며, 걷는 걸음마다 길은 모습을 달리한다. 그러니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공감하고, 오래도록 지리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더없는 바이다.</p>
<p>&nbsp;</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고을이야기" term="20151217144617_0512"/>
<author>비아</author>
<atom:updated>2026-09-10T18:30:27+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9-07T11:52:00+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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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207</guid>
<title><![CDATA[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주간 행사 안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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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http://www.jirisan-in.net/m/view.php?no=2207</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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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행진 안내 ★
&amp;#038;nbsp; &amp;#038;nbsp;
구례 : 2026.9.19(토) 오후 3시 구례읍사무소 ~ 봉성산 행진
남원산내 : 2026.9.19.(토) 오후 4시 산내면사무소 ~ 실상사 행진(사전행사 1시부터)
주최 :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조직위, 지리산사람들
  &amp;#038;nbsp;  
▧ 지리산 불태우고, 섬진강 말려 죽이는 착취 폭주를 멈춰라!
▧ 지리산 불태우고, 람천·임천 말려 죽이는 착취 폭주를 멈춰라!
  &amp;#038;nbsp;  
★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주간 행사 안내 ★&amp;#038;nbsp; &amp;#038;nbsp;
- 13일 (일) 16:00-18:00 네 이웃의 옷장(‘구병모_네 이웃의 식탁’ 오마주) @ 함양 동네책방 오후공책
- 14일 (월)·15일 (화) 19:00-21:00 기후정의 영화제 &amp;#038;lt;캔 아이 겟 위트니스?&amp;#038;gt;  @구례자연드림시네마
- 16일 (수) 19:00-20:00 지구의 노래 sing-along  @구례읍 봉동길 3, 1층
- 17일 (목) 10:00-12:00 기후정의 정책 요구안 만들기 @구례 중앙로 25, 2층
- 17일 (목) 13:00-15:00 햇빛소득마을, 네가 궁금 @구례 산보고책보고작은도서관
- 17일 (목) 16:00-18:00 &amp;#038;lt;녹색계급의 출현&amp;#038;gt; 함께 읽기 @온라인
- 18일 (금) 10:00-12:00 초등학생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 발표 @구례 공유공간 &amp;#039;거실&amp;#039;
- 19일 (토) 09:30-11:00 지구에 숲을! 곰에게 칡덩굴을!! @구례 한겨레숲
- 19일 (토) 17:00-19:00 모두의가게 옷케스트라 @하동 악양면사무소 앞 야외공터
  &amp;#038;nbsp;  
✅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7대 요구안 ✅
1. 생태계 서식지·종 다양성 보장하고, 생태계 파괴 사업 중단하라
2. 에너지 사용 한계선 설정하고, 탈핵·탈화석연료·공공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정의 실현하자
3. 지역을 희생시키고 생태계와 주민의 삶을 파괴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중단하라
4. 생태친환경농업으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지원하고 생명농지 보전 정책과 소농으로의 전환 기반 마련하라!
5. 성장과 소비를 뒷받침하느라 지역에 강요되는 착취와 희생을 똑바로 보고, 성장 사회 신화 깨뜨릴 생태적 대안 문화로 전환하자!
6. 재난에 취약한 지역 인프라와 복지 체계 바로잡고, 재난 예방책과 적응 정책 함께 마련하라!
7.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만드는 의사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기후시민 참여권 보장하라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주간 행사 정보
https://docs.google.com/document/d/1ewumSWzthXsrjqRGxulFsOlZnACvUSydJTviATLGur4/edit?usp=sharing
● 지리산사람들
https://www.instagram.com/jirisanpeople_/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6202633_cavsdyqo.jpg" alt="[919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남부2.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6202738_vomurpzt.jpg" alt="[919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북부.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6202802_llrcinat.jpg" alt="[919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남부.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nbsp;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행진 안내 ★</p>
<p>&nbsp; &nbsp;</p>
<p>구례 : 2026.9.19(토) 오후 3시 구례읍사무소 ~ 봉성산 행진</p>
<p>남원산내 : 2026.9.19.(토) 오후 4시 산내면사무소 ~ 실상사 행진(사전행사 1시부터)</p>
<p>주최 :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조직위, 지리산사람들</p>
<p>  &nbsp;  </p>
<p>▧ 지리산 불태우고, 섬진강 말려 죽이는 착취 폭주를 멈춰라!</p>
<p>▧ 지리산 불태우고, 람천·임천 말려 죽이는 착취 폭주를 멈춰라!</p>
<p>  &nbsp;  </p>
<p>★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주간 행사 안내 ★&nbsp; &nbsp;</p>
<p>- 13일 (일) 16:00-18:00 네 이웃의 옷장(‘구병모_네 이웃의 식탁’ 오마주) @ 함양 동네책방 오후공책</p>
<p>- 14일 (월)·15일 (화) 19:00-21:00 기후정의 영화제 &lt;캔 아이 겟 위트니스?&gt;  @구례자연드림시네마</p>
<p>- 16일 (수) 19:00-20:00 지구의 노래 sing-along  @구례읍 봉동길 3, 1층</p>
<p>- 17일 (목) 10:00-12:00 기후정의 정책 요구안 만들기 @구례 중앙로 25, 2층</p>
<p>- 17일 (목) 13:00-15:00 햇빛소득마을, 네가 궁금 @구례 산보고책보고작은도서관</p>
<p>- 17일 (목) 16:00-18:00 &lt;녹색계급의 출현&gt; 함께 읽기 @온라인</p>
<p>- 18일 (금) 10:00-12:00 초등학생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방법 발표 @구례 공유공간 '거실'</p>
<p>- 19일 (토) 09:30-11:00 지구에 숲을! 곰에게 칡덩굴을!! @구례 한겨레숲</p>
<p>- 19일 (토) 17:00-19:00 모두의가게 옷케스트라 @하동 악양면사무소 앞 야외공터</p>
<p>  &nbsp;  </p>
<p>✅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7대 요구안 ✅</p>
<p>1. 생태계 서식지·종 다양성 보장하고, 생태계 파괴 사업 중단하라</p>
<p>2. 에너지 사용 한계선 설정하고, 탈핵·탈화석연료·공공재생에너지로 에너지정의 실현하자</p>
<p>3. 지역을 희생시키고 생태계와 주민의 삶을 파괴하는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중단하라</p>
<p>4. 생태친환경농업으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지원하고 생명농지 보전 정책과 소농으로의 전환 기반 마련하라!</p>
<p>5. 성장과 소비를 뒷받침하느라 지역에 강요되는 착취와 희생을 똑바로 보고, 성장 사회 신화 깨뜨릴 생태적 대안 문화로 전환하자!</p>
<p>6. 재난에 취약한 지역 인프라와 복지 체계 바로잡고, 재난 예방책과 적응 정책 함께 마련하라!</p>
<p>7.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만드는 의사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게 기후시민 참여권 보장하라</p>
<p>  &nbsp;  </p>
<p>  &nbsp;  </p>
<p>●&nbsp;주간 행사 정보</p>
<p>https://docs.google.com/document/d/1ewumSWzthXsrjqRGxulFsOlZnACvUSydJTviATLGur4/edit?usp=sharing</p>
<p>● 지리산사람들</p>
<p>https://www.instagram.com/jirisanpeople_/</p>
<p>&nbsp;</p>
<p>&nbsp;</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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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지리산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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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사라진 물매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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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섬진강 편지」
-사라진 물매화
&amp;#038;nbsp;
&amp;#038;nbsp;끊겼던 계곡 물소리가 단비에 살아났다.
저만치 아래서 흐르는 물소리만으로도 들꽃들 꽃빛이
맑아졌다. 
&amp;#038;nbsp;
선한 소리는 소리만으로도 대지를 적시고 
우리들 마음까지 시원하게 적신다.
&amp;#038;nbsp;
노고단 숲길에 물봉선, 진범, 꽃며느리밥풀, 지리고들빼기, 
병조희풀, 산비장이, 둥근이질풀, 사데풀, 꿩의비름이 피어
가을을 준비한다. 노고단 정상 부근의 물매화 몇 송이가 보인다.
&amp;#038;nbsp;
정상 아래 헬기장의 물매화는 사라진 지 오래, 
천상 화원이라 불리던 노고단도  앞으로는 미역줄과 경쟁에서 
살아남는  큰 키의 몇 종과 바위틈에 사는 몇 종을 빼고는 
점점 사라질 것 같다. 
&amp;#038;nbsp;


&amp;#038;nbsp;
24년 이후 만날 수 없게된 추억의 물매화를 꺼내본다.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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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섬진강 편지</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사라진 물매화</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nbsp;</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끊겼던 계곡 물소리가 단비에 살아났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저만치 아래서 흐르는 물소리만으로도 들꽃들 꽃빛이</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맑아졌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선한 소리는 소리만으로도 대지를 적시고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우리들 마음까지 시원하게 적신다.</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노고단 숲길에 물봉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진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꽃며느리밥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지리고들빼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병조희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산비장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둥근이질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사데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꿩의비름이 피어</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가을을 준비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노고단 정상 부근의 물매화 몇 송이가 보인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정상 아래 헬기장의 물매화는 사라진 지 오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천상 화원이라 불리던 노고단도  앞으로는 미역줄과 경쟁에서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살아남는  큰 키의 몇 종과 바위틈에 사는 몇 종을 빼고는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점점 사라질 것 같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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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맑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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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병조희풀, 산비장이, 둥근이질풀, 사데풀, 꿩의비름이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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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가을을 준비한다. 노고단 정상 부근의 물매화 몇 송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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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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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정상 아래 헬기장의 물매화는 사라진 지 오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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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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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천상 화원이라 불리던 노고단도  앞으로는 미역줄과 경쟁에서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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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살아남는  큰 키의 몇 종과 바위틈에 사는 몇 종을 빼고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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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점점 사라질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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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24년 이후 볼 수 없는 추억의 물매화(마지막 사진)를 꺼내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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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24</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년 이후 만날 수 없게된 추억의 물매화</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를 꺼내본다.</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nbsp;</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4163808_wkpwdddb.jpg" alt="사본 - 1V1A323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4163808_sotdmuot.jpg" alt="사본 - 1V1A326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4163809_zckfnweb.jpg" alt="사본 - 1V1A335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4163809_ucwkikgy.jpg" alt="사본 - 1V1A340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4163810_brmqbtlh.jpg" alt="사본 - 1V1A345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4163810_ockptyrm.jpg" alt="사본 - 1V1A355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4163811_serxtzvf.jpg" alt="사본 - 1V1A3608.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4163812_ehythhek.jpg" alt="사본 - 1V1A3649.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4163812_lhpipkno.jpg" alt="사본 1V1A3464 복사.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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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hadongpogu2020@gmail.com 김인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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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히말라야의 대재앙]]></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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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섬진강 편지」


   -히말라야의 대재앙

&amp;#038;nbsp;

   새벽에 일어나 EBS 다큐 &amp;#038;lt;하나뿐인 지구&amp;#038;gt; &amp;#039;히말라야의 대재앙, 빙하 쓰나미&amp;#039;편을 봤다.


   2014년 방영되었으니 벌써 12년 전에 히말라야의 온난화로 인한 재앙에 대해 예고를 하고 있었다.

&amp;#038;nbsp;

   히말라야 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호수는 더없이 맑고 평온해 보이지만


   어마어마한 물을 담고 있는 이 호수는 대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


   작은 연못에 지나지 않던 임자 호수는 지난 50년 사이에 거대한 호수로 성장했다.

&amp;#038;nbsp;

   빙하는 계속 녹아내리고 이런 호수는 매년 숫자가 늘어나고 규모도 커져


   &amp;#039;빙하 쓰나미&amp;#039;의 위험이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지는 중이다.

&amp;#038;nbsp;&amp;#038;nbsp;

   세계의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


   26일 오전 9시경 일어난 네팔 대홍수로 392명 사망·1,400여 명 실종, 한국인 9명도 실종 상태이다.


   아직도 2차 쓰나미의 우려가 남아 있고 이 홍수 사태가 지나고 나면 또 물 부족 재앙이 걱정이란다.

&amp;#038;nbsp;

   이 재앙은 네팔만의 재앙이 아니다.


   히말라야 온난화의 주역인 국제 온실가스 배출량 국가별 순위(다큐 내용, 2014년 현재)를 보니 한국이 7위이고


   배출량 증가율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amp;#038;nbsp;


   망설이고만 있으면 우리는 더 끔찍한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다.

&amp;#038;nbsp;어제 남동발전에 근무했던 선배에게 혹시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실종된 후배들 소식을 아는 게 있는지

   전화를 해봤으나 선배도 그저 애가 탄단다.

&amp;#038;nbsp;

   지금은 각기 나뉘어 있는 다른 회사지만 실은 다 같은 한전 직원이었던 전력산업 후배들,


   나 또한 해외발전소 건설 현장 경험이 있어서 더 애가 탄다. 올해 말이면 준공 예정이었다니


   지난 5년 간 국위선양이라는 자부심으로 견뎠을 열악한 현장의 생활이 짐작된다.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저녁에 열어주는 소주와 삼겹살 회식이 기다려지던 산간오지의 시간들을 떠올려본다.

&amp;#038;nbsp;

   오늘은 제발 실종자들의 기적 같은 소식이 전해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 내리는 아침 섬진강을 바라본다.

&amp;#038;nbsp;&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amp;#038;nbsp;

   *사진은 점점 사라져 가는, 몇 개체 남지 않은 &amp;#038;lt;노고단 물매화&amp;#038;gt;입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br />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섬진강 편지</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히말라야의 대재앙</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새벽에 일어나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EBS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다큐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l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하나뿐인 지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g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히말라야의 대재앙</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빙하 쓰나미</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편을 봤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
   <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2014</span><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년 방영되었으니 벌써 </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12</span><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년 전에 히말라야의 온난화로 인한 재앙에 대해 예고를 하고 있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히말라야 설산을 배경으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호수는 더없이 맑고 평온해 보이지만</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어마어마한 물을 담고 있는 이 호수는 대재앙을 불러올 수 있는 시한폭탄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작은 연못에 지나지 않던 임자 호수는 지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5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년 사이에 거대한 호수로 성장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빙하는 계속 녹아내리고 이런 호수는 매년 숫자가 늘어나고 규모도 커져</span>
</p>
<p class="0">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빙하 쓰나미</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의 위험이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지는 중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span style="font-size: 12pt;">&nbsp;</span></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세계의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되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26</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일 오전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9</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시경 일어난 네팔 대홍수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392</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명 사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1,40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여 명 실종</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한국인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9</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명도 실종 상태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아직도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2</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차 쓰나미의 우려가 남아 있고 이 홍수 사태가 지나고 나면 또 물 부족 재앙이 걱정이란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이 재앙은 네팔만의 재앙이 아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히말라야 온난화의 주역인 국제 온실가스 배출량 국가별 순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다큐 내용</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2014</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년 현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를 보니 한국이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7</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위이고</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
   <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배출량 증가율은 세계 </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1</span><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위를 차지하고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
   <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nbsp;</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망설이고만 있으면 우리는 더 끔찍한 재앙을 당하게 될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span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 font-size: 12pt;">어제 남동발전에 근무했던 선배에게 혹시 네팔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실종된 후배들 소식을 아는 게 있는지</span></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전화를 해봤으나 선배도 그저 애가 탄단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지금은 각기 나뉘어 있는 다른 회사지만 실은 다 같은 한전 직원이었던 전력산업 후배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나 또한 해외발전소 건설 현장 경험이 있어서 더 애가 탄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올해 말이면 준공 예정이었다니</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지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년 간 국위선양이라는 자부심으로 견뎠을 열악한 현장의 생활이 짐작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일주일에 한 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토요일 저녁에 열어주는 소주와 삼겹살 회식이 기다려지던 산간오지의 시간들을 떠올려본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오늘은 제발 실종자들의 기적 같은 소식이 전해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 내리는 아침 섬진강을 바라본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span style="font-size: 12pt;">&nbsp;</span></p>
<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152818_azqtsoem.jpg" alt="사본 1V1A3507 복사.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7152819_mskurxwp.jpg" alt="사본 1V1A3516 복사.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p>
<p>&nbsp;&nbsp;</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사진은 점점 사라져 가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몇 개체 남지 않은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l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노고단 물매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g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문화예술|섬진강 편지" term="20140925141441_2377|20231010173831_4281"/>
<author>hadongpogu2020@gmail.com 김인호</author>
<atom:updated>2026-09-07T15:27:42+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9-04T16:26:46+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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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204</guid>
<title><![CDATA[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 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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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amp;#038;nbsp;
파탄잘리의 『요가 수트라』에 대하여
&amp;#038;nbsp;
&amp;#038;nbsp;
『요가 수트라』는 고대 인도에 난무하던 다양한 요가 철학을 통합하여 총 4장 195절의 수트라로 구성한 짧고 함축적인 요가 경전이다.
‘요가’라는 말은 ‘합일’이라는 뜻으로 제한된 에고 의식(개체의식)을 높은 영적 의식 수준(지고 의식인 전체의식)으로 끌어올려 합일을 이루는, 그래서 궁극의 자유로움(해탈,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수행의 한 방도라고 할 수 있다. 이 요가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과 영혼을 하나로 묶어주는 삼위일체의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몸의 자세나 호흡법 등의 바디 요가(하타요가)는 이 궁극의 합일을 위해 몸을 만드는 수단이며 마인드 요가와는 다르다. 전통적으로 요가는 의식의 자기 변형을 이루어 깨달음, 자유, 해탈에 이르게 하는 가르침이라고 보면 된다. 
&amp;#038;nbsp;
요가 지식은 전통적으로 밀교의 형태로 스승이 제자에게 직접 가르치는 방법으로 전수되었다. 그러다 보니 혼란이 없지 않았는데 약 2500년 전에 파탄잘리(붓다 이후 2~3백년 사람으로 봄)가 『요가 수트라』를 지어 요가를 집대성하면서 요가의 마스터, 요가의 대부라고 불리게 되었다. 파탄잘리는 『요가 수트라』에서, 요가란 늘 움직이고 있는 마음을 고요 속으로 가라앉히는 것이며 그 고요는 유체 이탈이나 황홀경 같은 무의식적 상태가 아니라 완전하게 깨어 있는 의식의 상태라고 말한다. 완벽한 고요함과 완전한 의식으로 현재의 순간에 깨어 있는 그러한 의식 상태가 요가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요가는 우리가 현실에서 깨어 있으면서 보다 큰 의식적 단계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 『요가 수트라』2장 2~8
            &amp;#038;nbsp;
            ►크리야 요가의 목적은 집중하는 힘을 기르고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번뇌의 원인을 제거하는 데 있다.
            &amp;#038;nbsp;
            ►번뇌의 원인, 곧 깨달음을 방해하는 다섯 가지 장애물은 무지, 에고의식, 집착, 증오, 그리고 목숨에 대한 애착이다.
            &amp;#038;nbsp;
            ►무지는 번뇌의 밭이다. 다른 번뇌가 잠자고 있든지, 요가 수행으로 미약하게 되든지, 억눌려서 중단되든지, 혹은 활동하든지 간에 항상 그의 밭으로써 존재한다.
            &amp;#038;nbsp;
            ►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한 것으로, 깨끗하지 않은 것을 깨끗한 것으로,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참 자기가 아닌 것을 참 자기로 잘못 생각하는 것이 곧 무지이다.
            &amp;#038;nbsp;
            ►의식 자체(아트만, 참 자아의 순수의식)와 의식을 반영하는 마음을 구분하지 못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곧 에고 의식이다.
            &amp;#038;nbsp;
            ►집착은 쾌락에 머물려고 하는 마음에서 생긴다.
            &amp;#038;nbsp;
            ►증오는 괴로움에 따라서 일어나는 마음이다.
            &amp;#038;nbsp;
            
         
      
   
&amp;#038;nbsp;
위의 말씀은 『요가 수트라』의 2장에 실린 것인데 2장의 전체 구성은 요가의 수행에 대한 장으로 먼저 요가 수행의 첫걸음인 행위의 요가(크리야 요가)에 대해 말한다. 이어서 과거의 생각과 행동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카르마의 잠재적 경향(업, 삼스카라)에 대해 말하며 다음으로 제거되어야 할 괴로움의 원인인 &amp;#039;에고 의식&amp;#039;과 함께 아트만(진아)에 대해서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구체적인 수행법인 아스탕카 요가 8가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이 글에서는 인용한 구절에 대한 생각과 함께 요가 수행의 핵심인 아스탕카 요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위에 인용한 제2장 2절에서 8절까지에는 요가 수행을 방해하는 번뇌의 원인 5가지를 제시한다. 깨달음을 방해하는 이 다섯 가지 장애물은 무지, 에고의식, 집착, 증오, 그리고 목숨에 대한 애착 등이다. 여기서 무지는 우리의 본성(순수의식)에 대한 무지를 의미하며, 에고를 중심에 두고 에고 의식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무지를 의미한다. 이것은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 순수한 것과 불순한 것, 나와 참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말하자면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의 엄청난 세상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며, ‘나’가 나의 전부라고 알며 살 뿐 ‘참나’에 대한 의식의 확장 자체를 아예 모르고 사는 것이 무지이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번뇌의 근원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생존본능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이미 우리의 의식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그것이다. 이 강력한 두려움의 본능이 사는 동안 끊임없이 번뇌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는 살고자 하는 강한 집착의 본능적인 힘이 아주 집요해서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압도적이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자동적인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자신의 생존과 안위를 가장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능적이고 자동적인 감각이기 때문에 번뇌와 고통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파탄잘리는 요가의 수행에서 깨달음을 방해하는 번뇌의 원인으로 불가에서 말하는 탐, 진, 치, 3독(三毒)과 에고와 죽음, 다섯 가지를 말하고 있다.
&amp;#038;nbsp;
파탄잘리는 이러한 요가를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번뇌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8가지의 탁월한 처방을 내놓는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는 아쉬탕카 요가이다. 이 요가를 수행하면 몸과 신경계에 누적된 불순함이 깨끗이 정화되고 순수의식(푸르샤)과 현상세계(프라크르티)를 식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 
좀더 부연하면 첫 번째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적 도덕률인 5가지 계율이고(야마), 두 번째는 자신의 완성된 삶을 위해 필요한 5가지 계율이다(니야마). 그리고 세 번째는 명상 수행을 돕기 위한 다양한 몸의 자세를 계발하는 것이다(아사나). 네 번째는 마음의 활동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바른 호흡법이며(프라나야마) 다섯 번째는 마음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흩어지게 만드는 감각기관의 활동을 컨트롤하여 의식이 한 방향으로 바르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프라티야하라). 그리고 여섯 번째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것이며(다라니), 일곱 번째는 마음이 가라앉아 고요해진 상태에서 바른 의식을 유지하는 것이고(디엔), 여덟 번째는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이 그대로 순수의식으로 머물러 있는 상태(사마디)를 말한다. 
&amp;#038;nbsp;
이것이 7천 년 전 고대 인도의 시바로부터 시작된 그리고 이후 개인으로 전수되어 오던 탄트라 요가를 파탄잘리가 대중을 위해 8가지로 정리한 아스탕카 요가다. 이러한 수행이 깊어지고 사마디(삼매)의 경험을 조금씩 쌓게 되면, 삶에서 고통을 초래하는 원인들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 있음을 점차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의식에 주의를 기울이면 척추를 통해 흐르는 차크라 에너지들(쿤달리니 파워)이 서서히 깨어나고 의식의 가장 깊은 상태에 이르러 몸과 마음이 순수의식 자체를 경험하고 영혼과 하나가 되는 합치(요가)가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다. 이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일상의 자신을 섬세하게 들여다 봄으로써 내면의 지혜가 점점 깊어지고 삶의 번뇌를 모두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렇게 일상의 삶 속에서 육체와 호흡을 정화하고 에고의 무지를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순간순간 깨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마음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의 조화를 이루는 수련을 하며 흔들림 없이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nbs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weight:bold;font-size:13.0pt;">파탄잘리의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weight:bold;font-size:13.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weight:bold;font-size:13.0pt;">요가 수트라</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weight:bold;font-size:13.0pt;">』</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weight:bold;font-size:13.0pt;">에 대하여</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 수트라</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는 고대 인도에 난무하던 다양한 요가 철학을 통합하여 총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4</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장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19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절의 수트라로 구성한 짧고 함축적인 요가 경전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라는 말은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합일</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라는 뜻으로 제한된 에고 의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개체의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을 높은 영적 의식 수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지고 의식인 전체의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으로 끌어올려 합일을 이루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래서 궁극의 자유로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해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깨달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을 얻을 수 있게 하는 수행의 한 방도라고 할 수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요가 수행을 통해 몸과 마음과 영혼을 하나로 묶어주는 삼위일체의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대중적으로 알려진 몸의 자세나 호흡법 등의 바디 요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하타요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는 이 궁극의 합일을 위해 몸을 만드는 수단이며 마인드 요가와는 다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전통적으로 요가는 의식의 자기 변형을 이루어 깨달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자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해탈에 이르게 하는 가르침이라고 보면 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 지식은 전통적으로 밀교의 형태로 스승이 제자에게 직접 가르치는 방법으로 전수되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러다 보니 혼란이 없지 않았는데 약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50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년 전에 파탄잘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붓다 이후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3</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백년 사람으로 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 수트라</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를 지어 요가를 집대성하면서 요가의 마스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의 대부라고 불리게 되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파탄잘리는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 수트라</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란 늘 움직이고 있는 마음을 고요 속으로 가라앉히는 것이며 그 고요는 유체 이탈이나 황홀경 같은 무의식적 상태가 아니라 완전하게 깨어 있는 의식의 상태라고 말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완벽한 고요함과 완전한 의식으로 현재의 순간에 깨어 있는 그러한 의식 상태가 요가인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시 말하면 요가는 우리가 현실에서 깨어 있으면서 보다 큰 의식적 단계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table style="table-layout: fixed; border-width: medium; border-style: none; border-color: currentcolor;">
   <tbody>
      <tr>
         <td style="width:419.54pt;height:35.46pt;padding:1.41pt 5.10pt 1.41pt 5.10pt;border-top:solid #000000 0.28pt;border-left:solid #000000 0.28pt;border-bottom:solid #000000 0.28pt;border-right:solid #000000 0.28pt;" valign="middle">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weight:bold;font-size:11.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weight:bold;">■ </span><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weight:bold;">『</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weight:bold;">요가 수트라</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weight:bold;">』</span><span lang="EN-US"></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weight:bold;">2</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weight:bold;">장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weight:bold;">2</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weight:bold;">~8</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크리야 요가의 목적은 집중하는 힘을 기르고 깨달음에 장애가 되는 번뇌의 원인을 제거하는 데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번뇌의 원인</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곧 깨달음을 방해하는 다섯 가지 장애물은 무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고의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집착</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증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리고 목숨에 대한 애착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무지는 번뇌의 밭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른 번뇌가 잠자고 있든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 수행으로 미약하게 되든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억눌려서 중단되든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혹은 활동하든지 간에 항상 그의 밭으로써 존재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한 것으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깨끗하지 않은 것을 깨끗한 것으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괴로움을 즐거움으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참 자기가 아닌 것을 참 자기로 잘못 생각하는 것이 곧 무지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의식 자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아트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참 자아의 순수의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와 의식을 반영하는 마음을 구분하지 못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곧 에고 의식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집착은 쾌락에 머물려고 하는 마음에서 생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증오는 괴로움에 따라서 일어나는 마음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td>
         </tr>
      </tbody>
   </table>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위의 말씀은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 수트라</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의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장에 실린 것인데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장의 전체 구성은 요가의 수행에 대한 장으로 먼저 요가 수행의 첫걸음인 행위의 요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크리야 요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 대해 말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어서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거의 생각과 행동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카르마의 잠재적 경향</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업</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삼스카라</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 대해 말하며 다음으로 제거되어야 할 괴로움의 원인인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고 의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 함께 아트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진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 대해서 말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마지막으로는 구체적인 수행법인 아스탕카 요가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8</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지를 자세히 설명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글에서는 인용한 구절에 대한 생각과 함께 요가 수행의 핵심인 아스탕카 요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위에 인용한 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장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절에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8</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절까지에는 요가 수행을 방해하는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번뇌의 원인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지를 제시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깨달음을 방해하는 이 다섯 가지 장애물은 무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고의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집착</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증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리고 목숨에 대한 애착 등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여</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기서 무지는 우리의 본성</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순수의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 대한 무지를 의미하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고를 중심에 두고 에고 의식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무지를 의미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것은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순수한 것과 불순한 것</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와 참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말하자면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의 엄청난 세상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 나의 전부라고 알며 살 뿐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참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에 대한 의식의 확장 자체를 아예 모르고 사는 것이 무지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리고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죽음에 대한 두려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은 번뇌의 근원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생존본능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이미 우리의 의식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그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강력한 두려움의 본능이 사는 동안 끊임없이 번뇌를 만들어 낸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리고 이는 살고자 하는 강한 집착의 본능적인 힘이 아주 집요해서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압도적이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자동적인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자신의 생존과 안위를 가장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능적이고 자동적인 감각이기 때문에 번뇌와 고통의 원인이 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렇게 파탄잘리는 요가의 수행에서 깨달음을 방해하는 번뇌의 원인으로 불가에서 말하는 탐</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3</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독</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三毒</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 에고와 죽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섯 가지를 말하고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파탄잘리는 이러한 요가를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번뇌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8</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지의 탁월한 처방을 내놓는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것이 바로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는 아쉬탕카 요가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요가를 수행하면 몸과 신경계에 누적된 불순함이 깨끗이 정화되고 순수의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푸르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 현상세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프라크르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를 식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좀더 부연하면 첫 번째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적 도덕률인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지 계율이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야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두 번째는 자신의 완성된 삶을 위해 필요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지 계율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니야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리고 세 번째는 명상 수행을 돕기 위한 다양한 몸의 자세를 계발하는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아사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네 번째는 마음의 활동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바른 호흡법이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프라나야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섯 번째는 마음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흩어지게 만드는 감각기관의 활동을 컨트롤하여 의식이 한 방향으로 바르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프라티야하라</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리고 여섯 번째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것이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라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일곱 번째는 마음이 가라앉아 고요해진 상태에서 바른 의식을 유지하는 것이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디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여덟 번째는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이 그대로 순수의식으로 머물러 있는 상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사마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를 말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것이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7</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천 년 전 고대 인도의 시바로부터 시작된 그리고 이후 개인으로 전수되어 오던 탄트라 요가를 파탄잘리가 대중을 위해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8</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지로 정리한 아스탕카 요가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러한 수행이 깊어지고 사마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삼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의 경험을 조금씩 쌓게 되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삶에서 고통을 초래하는 원인들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 있음을 점차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리고 이렇게 의식에 주의를 기울이면 척추를 통해 흐르는 차크라 에너지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쿤달리니 파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서서히 깨어나고 의식의 가장 깊은 상태에 이르러 몸과 마음이 순수의식 자체를 경험하고 영혼과 하나가 되는 합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일상의 자신을 섬세하게 들여다 봄으로써 내면의 지혜가 점점 깊어지고 삶의 번뇌를 모두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렇게 일상의 삶 속에서 육체와 호흡을 정화하고 에고의 무지를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순간순간 깨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 마음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의 조화를 이루는 수련을 하며 흔들림 없이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nbsp;</span></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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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요가 지식은 전통적으로 밀교의 형태로 스승이 제자에게 직접 가르치는 방법으로 전수되었다. 그러다 보니 혼란이 없지 않았는데 약 2500년 전에 파탄잘리(붓다 이후 2~3백년 사람으로 봄)가 『요가 수트라』를 지어 요가를 집대성하면서 요가의 마스터, 요가의 대부라고 불리게 되었다. 파탄잘리는 『요가 수트라』에서, 요가란 늘 움직이고 있는 마음을 고요 속으로 가라앉히는 것이며 그 고요는 유체 이탈이나 황홀경 같은 무의식적 상태가 아니라 완전하게 깨어 있는 의식의 상태라고 말한다. 완벽한 고요함과 완전한 의식으로 현재의 순간에 깨어 있는 그러한 의식 상태가 요가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요가는 우리가 현실에서 깨어 있으면서 보다 큰 의식적 단계에서 작용할 수 있도록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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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위의 말씀은 『요가 수트라』의 2장에 실린 것인데 2장의 전체 구성은 요가의 수행에 대한 장으로 먼저 요가 수행의 첫걸음인 행위의 요가(크리야 요가)에 대해 말한다. 이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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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과거의 생각과 행동으로 말미암아 생기는 카르마의 잠재적 경향(업, 삼스카라)에 대해 말하며 다음으로 제거되어야 할 괴로움의 원인인 \u0027에고 의식\u0027과 함께 아트만(진아)에 대해서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구체적인 수행법인 아스탕카 요가 8가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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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이 글에서는 인용한 구절에 대한 생각과 함께 요가 수행의 핵심인 아스탕카 요가를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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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위에 인용한 제2장 2절에서 8절까지에는 요가 수행을 방해하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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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번뇌의 원인 5가지를 제시한다. 깨달음을 방해하는 이 다섯 가지 장애물은 무지, 에고의식, 집착, 증오, 그리고 목숨에 대한 애착 등이다. 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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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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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기서 무지는 우리의 본성(순수의식)에 대한 무지를 의미하며, 에고를 중심에 두고 에고 의식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단하고 행동하는 무지를 의미한다. 이것은 영원한 것과 영원하지 않은 것, 순수한 것과 불순한 것, 나와 참나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말하자면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 밖의 엄청난 세상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며, ‘나’가 나의 전부라고 알며 살 뿐 ‘참나’에 대한 의식의 확장 자체를 아예 모르고 사는 것이 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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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그리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번뇌의 근원적 원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생존본능으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이미 우리의 의식 깊이 뿌리 내리고 있는 그것이다. 이 강력한 두려움의 본능이 사는 동안 끊임없이 번뇌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는 살고자 하는 강한 집착의 본능적인 힘이 아주 집요해서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압도적이고 저절로 이루어지는 자동적인 감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자신의 생존과 안위를 가장 먼저 중요하게 생각하는 본능적이고 자동적인 감각이기 때문에 번뇌와 고통의 원인이 된다. 이렇게 파탄잘리는 요가의 수행에서 깨달음을 방해하는 번뇌의 원인으로 불가에서 말하는 탐, 진, 치, 3독(三毒)과 에고와 죽음, 다섯 가지를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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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  파탄잘리는 이러한 요가를 방해하는 장애물들을 제거하고 번뇌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8가지의 탁월한 처방을 내놓는다. 이것이 바로 깨달음을 얻게 해준다는 아쉬탕카 요가이다. 이 요가를 수행하면 몸과 신경계에 누적된 불순함이 깨끗이 정화되고 순수의식(푸르샤)과 현상세계(프라크르티)를 식별할 수 있는 지혜가 생긴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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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좀더 부연하면 첫 번째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사회적 도덕률인 5가지 계율이고(야마), 두 번째는 자신의 완성된 삶을 위해 필요한 5가지 계율이다(니야마). 그리고 세 번째는 명상 수행을 돕기 위한 다양한 몸의 자세를 계발하는 것이다(아사나). 네 번째는 마음의 활동을 잘 컨트롤 할 수 있는 바른 호흡법이며(프라나야마) 다섯 번째는 마음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흩어지게 만드는 감각기관의 활동을 컨트롤하여 의식이 한 방향으로 바르게 집중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프라티야하라). 그리고 여섯 번째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생각을 하나로 집중시키는 것이며(다라니), 일곱 번째는 마음이 가라앉아 고요해진 상태에서 바른 의식을 유지하는 것이고(디엔), 여덟 번째는 고요히 가라앉은 마음이 그대로 순수의식으로 머물러 있는 상태(사마디)를 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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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  이것이 7천 년 전 고대 인도의 시바로부터 시작된 그리고 이후 개인으로 전수되어 오던 탄트라 요가를 파탄잘리가 대중을 위해 8가지로 정리한 아스탕카 요가다. 이러한 수행이 깊어지고 사마디(삼매)의 경험을 조금씩 쌓게 되면, 삶에서 고통을 초래하는 원인들이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 안에 있음을 점차적으로 깨닫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의식에 주의를 기울이면 척추를 통해 흐르는 차크라 에너지들(쿤달리니 파워)이 서서히 깨어나고 의식의 가장 깊은 상태에 이르러 몸과 마음이 순수의식 자체를 경험하고 영혼과 하나가 되는 합치(요가)가 마침내 이루어질 것이다. 이처럼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일상의 자신을 섬세하게 들여다 봄으로써 내면의 지혜가 점점 깊어지고 삶의 번뇌를 모두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 그렇게 일상의 삶 속에서 육체와 호흡을 정화하고 에고의 무지를 끊임없이 의식하면서 순간순간 깨어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 그 마음으로 몸과 마음과 영혼의 조화를 이루는 수련을 하며 흔들림 없이 살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u003C박두규. 시인\u00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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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번뇌의 원인, 곧 깨달음을 방해하는 다섯 가지 장애물은 무지, 에고의식, 집착, 증오, 그리고 목숨에 대한 애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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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무지는 번뇌의 밭이다. 다른 번뇌가 잠자고 있든지, 요가 수행으로 미약하게 되든지, 억눌려서 중단되든지, 혹은 활동하든지 간에 항상 그의 밭으로써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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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영원하지 않은 것을 영원한 것으로, 깨끗하지 않은 것을 깨끗한 것으로, 괴로움을 즐거움으로, 참 자기가 아닌 것을 참 자기로 잘못 생각하는 것이 곧 무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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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의식 자체(아트만, 참 자아의 순수의식)와 의식을 반영하는 마음을 구분하지 못하고 동일시하는 것이 곧 에고 의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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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문화예술|지리산 편지" term="20140925141441_2377|20140925151002_0705"/>
<author>girisan1@hanmail.net 박두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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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행간行間]]></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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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amp;#038;nbsp;

   행간行間

&amp;#038;nbsp;

   김영춘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겨울이 봄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


   추적추적 비가내리던 것처럼


   넘기는 갈피마다


   무엇인가 글썽이기를 바랐다

&amp;#038;nbsp;

   있는 듯 없는 듯

&amp;#038;nbsp;

   햇빛이나 바람 같은 것들이


   따뜻하거나 서늘하게 살고 있기를 바랐다

&amp;#038;nbsp;

   나의 말과 말이 겨우 이어져


   살아나려고 할 때

&amp;#038;nbsp;

   영영


   분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amp;#038;nbsp;

   떠난 어머니나 봄날 아지랑이처럼


   아른거리기를 바랐다

&amp;#038;nbsp;

   그 사이로

&amp;#038;nbsp;

   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뭇머뭇


   서성이게 되기를


   오래 바랐다

&amp;#038;nbsp;&amp;#038;nbsp;
&amp;#038;nbsp;

   ================================================

&amp;#038;nbsp;

   


   행간行間은 시의 한 행과 행 사이를 말한다. 시를 쓸 때 행과 행의 사이에 시인들은 많은 것을 숨기고자 한다. 그것이 시다. 많은 여백을 만들어 그 여백에 또 많은 숨은 그림을 그려넣고 싶은 것이 시 쓰는 자의 소망이다. 햇빛이나 바람 같이 따뜻하거나 서늘한 것들, 어머니나 봄날 아지랑이 같은 사는 일의 그리움 같은 것들, 그래서 사람들이 순간 머뭇거리며 무엇인가의 생각에 사로잡히게 하고 싶은 것이다. 어디 시뿐이랴, 사는 일의 순간순간이 이미 그런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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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nbs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weight:bold;font-size:13.0pt;">행간</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weight:bold;font-size:13.0pt;">行間</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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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김영춘</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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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겨울이 봄으로 나아가려고 할 때</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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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추적추적 비가내리던 것처럼</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넘기는 갈피마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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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의 말과 말이 겨우 이어져</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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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영영</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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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분명할 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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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떠난 어머니나 봄날 아지랑이처럼</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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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 사이로</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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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지나가는 사람들이 머뭇머뭇</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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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행간</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8.0pt;">行間</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은 시의 한 행과 행 사이를 말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시를 쓸 때 행과 행의 사이에 시인들은 많은 것을 숨기고자 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것이 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많은 여백을 만들어 그 여백에 또 많은 숨은 그림을 그려넣고 싶은 것이 시 쓰는 자의 소망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햇빛이나 바람 같이 따뜻하거나 서늘한 것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어머니나 봄날 아지랑이 같은 사는 일의 그리움 같은 것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래서 사람들이 순간 머뭇거리며 무엇인가의 생각에 사로잡히게 하고 싶은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어디 시뿐이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사는 일의 순간순간이 이미 그런 것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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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girisan1@hanmail.net@girisan1@hanmail.net 박두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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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산의 속내도 모르면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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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산의 속내도 모르면서


   &amp;#038;nbsp;


   산에서 산이 보고 싶다니

산에 가기 전에 산은 이미 네 옆에 와 있다. 어디서 어디까지 산인지 모를 산에 도착하여 산을 딛고 산을 간다. 가고 싶던 지리산, 가자, 겁내지 말고. 이미 산에 왔잖아. 산에 왔으나 앞으로 가자고. 급하게 먹는 밥처럼 들어가지마. 산이 부르니? 가고 싶어 산에 간다니까 지리산이라서 간다니까, 지리산이 취향이야? 산에 가는 틈에 지리산의 틈새에 끼어 가는 중이야. 너를 데리고 갈 수 없어. 네가 가는 거야. 언젠가 산에 오지 마란 소리를 들었지. 산을 봐봐, 네가 지나치는 것 모두 산이야. 눈앞을 스치는 거미줄이 너를 기다리고, 우수수 낙엽 위로 미끄러진 바닥이 바로 산이야. 산이 네 몸과 하나 되는 그 착지에 목이 말라 턱없이 무너지는 산을 무너질까 두려워 시멘트벽을 쌓은 벽이 벽을 친다. 괴물 같은 벽을 돌아 우리를 돌아가게 하는 지리산에 주저앉아 가도 가도 길인 길을 어쩌라고, 언제 도착할까? 몇 시간 걸려요? 몇 km인가요? 가도 가도 보이지 않은 내리막. 턱턱 걸리는 돌부리, 가슴을 콕콕 찌르는 너는 멀리 보면 다정한 골짜기 너머 아득한 능선 찢어질 듯 닿지 않은 발이 헛발을 내리고 다시 오르내리는 능선은 바로 지금 네 능선, 신발 아래 느껴지는 감각이 가슴으로 퍼져온다.&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생명을 밟고 또 밟은 너를 감싸는 공기, 산에 퍼지는 숲의 냄새 그 숨결 너는 모르고, 너를 보는 숲에서 잉잉거리는 벌의 추격에&amp;#038;nbsp; 잉잉대는 몸은 몸대로 산의 속내도 모르면서 산에 빠져 산에서 허우적댄다. 산에 갔으나 산을 보지 못한 산속에 두고 온 것이 많아 또 가야 할 산은, 가지 않은 너를 몸으로 쓸 수밖에 없다. 산에서 앞으로 가지만 말고 산을 둘러보고 좀 더 머물다 올걸, 그 하얗게 내려앉을 별을 보고 별 위로 걸던 천상의 별꽃 허리 굽혀 찬찬이 들여다볼걸, 햇빛을 메고 가는 길 위로 떨어지는 햇빛 떨어지는 체력 안고 떨어지는 기분 엎어지는 발걸음 닥쳐올 시간 미리 겁먹지 말고 그늘에 앉아 숲의 노래 고요나 침묵 듣다가 올걸, 내 속에속에 불던 은밀한 바람 숲에 두고온 바람 앞으로 가지도 머물지도 못한 조심스러운 지리산 바라만 보는 지리산 오래오래 그 자리에 남아 품어나 주게,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br />
</p>
<p style="text-alig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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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nbsp;</p>
<p>
   <span style="font-size: 22px;">산의 속내도 모르면서</span>
</p>
<p>
   <span style="font-size: 20px;">&nbsp;</span>
</p>
<p>
   <span style="font-size: 18px;">산에서 산이 보고 싶다니</span>
</p>
<p>산에 가기 전에 산은 이미 네 옆에 와 있다. 어디서 어디까지 산인지 모를 산에 도착하여 산을 딛고 산을 간다. 가고 싶던 지리산, 가자, 겁내지 말고. 이미 산에 왔잖아. 산에 왔으나 앞으로 가자고. 급하게 먹는 밥처럼 들어가지마. 산이 부르니? 가고 싶어 산에 간다니까 지리산이라서 간다니까, 지리산이 취향이야? 산에 가는 틈에 지리산의 틈새에 끼어 가는 중이야. 너를 데리고 갈 수 없어. 네가 가는 거야. 언젠가 산에 오지 마란 소리를 들었지. 산을 봐봐, 네가 지나치는 것 모두 산이야. 눈앞을 스치는 거미줄이 너를 기다리고, 우수수 낙엽 위로 미끄러진 바닥이 바로 산이야. 산이 네 몸과 하나 되는 그 착지에 목이 말라 턱없이 무너지는 산을 무너질까 두려워 시멘트벽을 쌓은 벽이 벽을 친다. 괴물 같은 벽을 돌아 우리를 돌아가게 하는 지리산에 주저앉아 가도 가도 길인 길을 어쩌라고, 언제 도착할까? 몇 시간 걸려요? 몇 km인가요? 가도 가도 보이지 않은 내리막. 턱턱 걸리는 돌부리, 가슴을 콕콕 찌르는 너는 멀리 보면 다정한 골짜기 너머 아득한 능선 찢어질 듯 닿지 않은 발이 헛발을 내리고 다시 오르내리는 능선은 바로 지금 네 능선, 신발 아래 느껴지는 감각이 가슴으로 퍼져온다.&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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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nbsp;</p>
<p>생명을 밟고 또 밟은 너를 감싸는 공기, 산에 퍼지는 숲의 냄새 그 숨결 너는 모르고, 너를 보는 숲에서 잉잉거리는 벌의 추격에&nbsp; 잉잉대는 몸은 몸대로 산의 속내도 모르면서 산에 빠져 산에서 허우적댄다. 산에 갔으나 산을 보지 못한 산속에 두고 온 것이 많아 또 가야 할 산은, 가지 않은 너를 몸으로 쓸 수밖에 없다. 산에서 앞으로 가지만 말고 산을 둘러보고 좀 더 머물다 올걸, 그 하얗게 내려앉을 별을 보고 별 위로 걸던 천상의 별꽃 허리 굽혀 찬찬이 들여다볼걸, 햇빛을 메고 가는 길 위로 떨어지는 햇빛 떨어지는 체력 안고 떨어지는 기분 엎어지는 발걸음 닥쳐올 시간 미리 겁먹지 말고 그늘에 앉아 숲의 노래 고요나 침묵 듣다가 올걸, 내 속에속에 불던 은밀한 바람 숲에 두고온 바람 앞으로 가지도 머물지도 못한 조심스러운 지리산 바라만 보는 지리산 오래오래 그 자리에 남아 품어나 주게,</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www.jirisan-in.net/data/tmp/2609/20260901075150_barylbry.jpg" alt="1.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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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고을이야기|구례" term="20151217144617_0512|20151217144913_5164"/>
<author>@hanmail.net 이촉</author>
<atom:updated>2026-09-01T08:02:15+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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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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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소녀상을 지키는 마음으로 연대와 협력, 기후위기 앞에 서다 - '함께평화' 임미루 대표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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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지리산 자락, 산청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해온&amp;#038;nbsp;
&amp;#039;함께평화&amp;#039; 임미루 대표를 만났습니다.

경상도와는 인연이 없던 부부가 어떻게 지리산에 정착하게 되었는지,
지리산종교연대에서 만난 스승들이 대표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산청 평화의 소녀상 건립부터 &amp;#039;함께평화&amp;#039; 창립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활동, 함께평화영화제,&amp;#038;nbsp;
그리고 바쁜 일상 속 자신만의 쉼을 지켜가는 방법까지—
지리산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소녀상을 만들고 보전해온 &amp;#039;함께평화&amp;#039; 회원으로 동참해 주세요
1만원의 후원금으로 평생회원이 되어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amp;#038;nbsp;

회원가입 : https://band.us/n/aba4A8fcEeM3H
후원계좌 : 농협 351-1205-4015-13 (예금주:함께평화)

00:00 인트로
00:49 함께평화 임미루 대표 소개
01:46 지리산과의 인연 – 이주 계기와 성심원
04:54 나를 키운 사람들, 지리산종교연대
10:49 &amp;#039;함께평화&amp;#039;는 어떻게 시작됐나 – 평화의 소녀상 건립
13:49 함께평화가 하는 일 – 교육, 위안부 할머니 기림, 영화제
20:15 쉼과 휴식의 의미 – &amp;#039;쉼 지리산&amp;#039; 힐링캠프
22:47 임미루 대표의 자기 충전법 – 차와 밥
26:42 소녀상을 지키던 마음으로 연대와 협력을
29:32 지리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함께평화 #임미루 #산청 #평화의소녀상 #지리산사람들TV
#지리산종교연대 #위안부할머니 #기림의날 #함께평화영화제
#지리산둘레길 #윤주옥 #생명평화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Ec0yPYX_ur0?si=xWyrdZgBrLGhjJq9"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p>
<p>&nbsp;</p>
<p>지리산 자락, 산청에서 평화와 인권을 위해 활동해온&nbsp;</p>
<p>'함께평화' 임미루 대표를 만났습니다.</p>
<p><br /></p>
<p>경상도와는 인연이 없던 부부가 어떻게 지리산에 정착하게 되었는지,</p>
<p>지리산종교연대에서 만난 스승들이 대표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p>
<p>그리고 산청 평화의 소녀상 건립부터 '함께평화' 창립까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p>
<p><br /></p>
<p>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활동, 함께평화영화제,&nbsp;</p>
<p>그리고 바쁜 일상 속 자신만의 쉼을 지켜가는 방법까지—</p>
<p>지리산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p>
<p><br /></p>
<p>소녀상을 만들고 보전해온 '함께평화' 회원으로 동참해 주세요</p>
<p>1만원의 후원금으로 평생회원이 되어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nbsp;</p>
<p><br /></p>
<p>회원가입 : https://band.us/n/aba4A8fcEeM3H</p>
<p>후원계좌 : 농협 351-1205-4015-13 (예금주:함께평화)</p>
<p><br /></p>
<p>00:00 인트로</p>
<p>00:49 함께평화 임미루 대표 소개</p>
<p>01:46 지리산과의 인연 – 이주 계기와 성심원</p>
<p>04:54 나를 키운 사람들, 지리산종교연대</p>
<p>10:49 '함께평화'는 어떻게 시작됐나 – 평화의 소녀상 건립</p>
<p>13:49 함께평화가 하는 일 – 교육, 위안부 할머니 기림, 영화제</p>
<p>20:15 쉼과 휴식의 의미 – '쉼 지리산' 힐링캠프</p>
<p>22:47 임미루 대표의 자기 충전법 – 차와 밥</p>
<p>26:42 소녀상을 지키던 마음으로 연대와 협력을</p>
<p>29:32 지리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p>
<p><br /></p>
<p>#함께평화 #임미루 #산청 #평화의소녀상 #지리산사람들TV</p>
<p>#지리산종교연대 #위안부할머니 #기림의날 #함께평화영화제</p>
<p>#지리산둘레길 #윤주옥 #생명평화</p>
<p>&nbsp;</p>
]]></content:encoded>
<media url="http://www.jirisan-in.net/data/news/2608/642ddd20efc36396808436435f106bdb_eMOmuL3thwGaJXq9.jpg" medium="video"><![CDATA[]]></media>
<atom:category label="사람이야기" term="20140925141517_2597"/>
<author>이지민</author>
<atom:updated>2026-09-07T15:29:19+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31T20:15:06+09:00</atom:published>
</item>
<item>
<guid>2200</guid>
<title><![CDATA[산을 깎던 남자, 지리산을 지키다 - 지리산 초록걸음 최세현 대표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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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http://www.jirisan-in.net/m/view.php?no=2200</mobile>
<atom:link href="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200" rel="related"/>
<description><![CDATA[
&amp;#038;nbsp;
시멘트 회사에서 10년간 산을 깎던 남자가, 지리산에서 26년째 닭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리산 초록걸음 최세현 대표는 지리산댐 백지화(2018)를 이끌어낸 지리산 활동가이자, 매일 아침 &amp;#039;숲샘의 폰카 일기&amp;#039;로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기록해온 사진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간디유정란을 경영하며 닭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amp;#038;nbsp;

산을 깎던 삶에서 산을 지키는 삶으로,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닭을 돌보며 얻은 &amp;#039;꾸준함&amp;#039;의 의미까지 — 최세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amp;#038;nbsp;

*최세현 대표의 &amp;#039;숲셈의 폰카일기&amp;#039;는 페이스북에서 검색하시면 바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계란은 간디유정란을 검색해 주세요.&amp;#038;nbsp;


00:00 인트로
00:37 최세현 대표 소개
01:12 산을 깍는 일을 떠나 지리산으로
02:36 생태귀농과 함께 시작한 환경운동
03:29 지리산 운동 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04:57 다시 불거지는 댐 논쟁과 반대 이유 - "강은 흘러야 산다"
07:10 숲샘의 폰카 일기
09:58 26년 개근, 꾸준함의 비결 -"닭이 제 스승입니다"
11:38 간디유정란 창업기
13:17 안솔기 마을 이야기 – 간디생태마을의 시작과 변화
15:23 냄새 없는 건강한 양계장의 비결
17:32 회원과의 관계 -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닌 작은 공동체"
19:40 자녀 교육 이야기 – 간디학교와 아이들의 자립
21:48 유일한 여행, 그리고 일상이 주는 행복
23:27 지리산에게 전하는 마음

#지리산사람들TV #윤주옥 #최세현대표 #간디유정란
#지리산댐백지화 #안솔기마을
#간디학교 #생태마을 #귀농귀촌 #유정란 #야마기시양계
#지리산 #산청 #환경운동 #소농직거래 #폰카일기 #숲샘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rr2FIkhPhLI?si=RcOF2SkAsc5N7DpA"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p>
<p>&nbsp;</p>
<p>시멘트 회사에서 10년간 산을 깎던 남자가, 지리산에서 26년째 닭을 키우고 있습니다.</p>
<p><br /></p>
<p>지리산 초록걸음 최세현 대표는 지리산댐 백지화(2018)를 이끌어낸 지리산 활동가이자, 매일 아침 '숲샘의 폰카 일기'로 지리산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동시에 기록해온 사진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간디유정란을 경영하며 닭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nbsp;</p>
<p><br /></p>
<p>산을 깎던 삶에서 산을 지키는 삶으로, 그리고 하루도 빠짐없이 닭을 돌보며 얻은 '꾸준함'의 의미까지 — 최세현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nbsp;</p>
<p><br /></p>
<p>*최세현 대표의 '숲셈의 폰카일기'는 페이스북에서 검색하시면 바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계란은 간디유정란을 검색해 주세요.&nbsp;</p>
<p><br /></p>
<p><br /></p>
<p>00:00 인트로</p>
<p>00:37 최세현 대표 소개</p>
<p>01:12 산을 깍는 일을 떠나 지리산으로</p>
<p>02:36 생태귀농과 함께 시작한 환경운동</p>
<p>03:29 지리산 운동 20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p>
<p>04:57 다시 불거지는 댐 논쟁과 반대 이유 - "강은 흘러야 산다"</p>
<p>07:10 숲샘의 폰카 일기</p>
<p>09:58 26년 개근, 꾸준함의 비결 -"닭이 제 스승입니다"</p>
<p>11:38 간디유정란 창업기</p>
<p>13:17 안솔기 마을 이야기 – 간디생태마을의 시작과 변화</p>
<p>15:23 냄새 없는 건강한 양계장의 비결</p>
<p>17:32 회원과의 관계 - "생산자와 소비자가 아닌 작은 공동체"</p>
<p>19:40 자녀 교육 이야기 – 간디학교와 아이들의 자립</p>
<p>21:48 유일한 여행, 그리고 일상이 주는 행복</p>
<p>23:27 지리산에게 전하는 마음</p>
<p><br /></p>
<p>#지리산사람들TV #윤주옥 #최세현대표 #간디유정란</p>
<p>#지리산댐백지화 #안솔기마을</p>
<p>#간디학교 #생태마을 #귀농귀촌 #유정란 #야마기시양계</p>
<p>#지리산 #산청 #환경운동 #소농직거래 #폰카일기 #숲샘</p>
]]></content:encod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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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사람이야기" term="20140925141517_2597"/>
<author>이지민</author>
<atom:updated>2026-09-07T15:29:25+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31T20:13:30+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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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상상할 것인가 상실할 것인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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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amp;#038;nbsp;

   
      
      2023년 노자산에서 만난 멸종위기종 대흥란. 2024년 6월, 노자산 골프장 예정지에 살던 대흥란 23촉이 시범 이식되었는데요, 이식 뒤 최소 2년간 생존이 검증되면 나머지 개체를 이식해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에 따른 일이었습니다. 2년이 넘은 현재, 이식된 대흥란 가운데 17촉이 꽃을 피우지 못해 이식 실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과학으로 밝히지 못한 소나무와 균과 대흥란 사이의 공생 관계처럼, 인간이 상상해야 할 연결고리는 어마어마합니다. ⓒ문홍현경
   
   
&amp;#038;nbsp;
  &amp;#038;nbsp;  
여름에 감기라니. “아니, 땀이 줄줄 나는데 어떻게 감기에 걸릴 수 있죠?” 침만 넘어가도 통증으로 답하는 나의 목에게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목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신호 줬잖아?” 아뿔싸, 그랬구나. 목은 내게 계속 따끔따끔하게 신호를 보냈던 거예요. 목감기가 올 거야, 따뜻한 물을 마셔, 목을 따뜻하게 감싸, 좀 쉬어, 하고요. 그러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여러 날을 앓았지요.
  &amp;#038;nbsp;  
  &amp;#038;nbsp;  

   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

  &amp;#038;nbsp;  
몸에서 나비효과가 일어났던 걸까요? 태풍을 일으킬 수 있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몸에서 감기라는 태풍을 일으킨 ‘사소한’ 변화는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봅니다. 오로지 목의 문제였을까요? 어쩌면 이것은 육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정신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목에서 시작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장에 사는 균에 의해 시작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염증이나 바이러스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평소 내가 늘 하는 자세와 태도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드러난 감기는 결말이 아니라 더 큰 한 방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사소한 건 없는 것 같아요.
  &amp;#038;nbsp;  
런던에 사는 루시(Lucy Jiachun Hu)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가꿔 온 공동체 정원을 시의회가 철거할 계획이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 그들만의 나비효과를 계획했습니다. 루시와 친구들은 나비를 유인하는 꽃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정원이 철거될 거라는데 왜 꽃을 심었을까요? 꽃을 심으면, 나비가 모여들고, 나비는 박쥐의 주요 먹이라서 박쥐가 정원에 나타날 것이고, 박쥐가 정원에 둥지를 틀면 그 공간이 종 보호 지역이 될 것이며, 결국 시의회는 종 보호 지역을 함부로 파헤칠 수 없게 될 것이기에, 정원 철거를 막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들이 바란 나비효과는 제대로 나타났을까요? 안타깝게도 당장 박쥐는 오지 않았습니다.
  &amp;#038;nbsp;  
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힌 눈으로 보면 루시와 마을 사람들의 행동은 바보 같은 짓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상력, 창의성 그러니까 무수한 연결고리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공생을 향한 애정 어린 발상이야말로 지금 너무나 이성적이고 너무나 인과를 중시해 능력주의로까지 변질된 이 딱딱한 세상에 꼭 필요한 나비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벌이 사라지면, 참새가 사라지면, 환삼덩굴과 은행나무가 사라지면 생길 무수한 연쇄 반응을 상상하는 힘은 얽히고설킨 연결고리를 따라 오는 거대한 나비효과의 신호를 알아차리게 해 줄 테니까요.
  &amp;#038;nbsp;  
  &amp;#038;nbsp;  

   상상하지 못하는 자들의 도시는 신호를 받지 못한다

  &amp;#038;nbsp;  
큰 대형 사고가 생기기 전에 그와 비슷한 가벼운 사고가 스물아홉 번, 그리고 위험한 징후나 전조가 300번 정도 반드시 먼저 나타난다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습니다. 이 통계적 법칙이 모든 사안에 들어맞진 않겠지만,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는 점을 일깨울 때 종종 인용됩니다. 안전하지 않은 사회 구조는 계속 신호를 보냅니다. 이러다 큰일 난다, 하고요. 그러나 상상하지 못하는 자들의 도시는 허점을 알려 준 사고를 신호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다 결국 대형 사고를 맞닥뜨리게 됩니다.
  &amp;#038;nbsp;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이 불볕더위는 과연 무엇의 전조 증상일까요? 아니면 반대로 어떤 신호를 무시해 온 나비효과일까요? 목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 탓에 며칠을 앓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무수한 고리로 연결된 내 몸에, 이 사회에, 나아가 전 우주에, 얼마나 다양한 나비효과가 벌어지고 있을지를 상상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들의 보금자리에 공항 하나를 들이는 일이, 야생동물의 집에 도로를 뚫고 케이블카를 놓는 행위가, 원전을 추가하고 데이터 센터를 짓는 일들이 지구의 시간에서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상상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맞닥뜨릴 나비효과가 사랑하는 이를 잃는 거대한 사고나 재난, 나아가 멸종의 형태로 찾아오길 바라지 않는다면요.
  &amp;#038;nbsp;  
목감기가 차츰 잦아들고 기침과 콧물이 수줍게 나올 때쯤, 귀와 턱이 만나는 지점이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사랑니가 솟아 나오고 있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우와, 나라는 몸뚱어리의 신비로움이 어디까지 나를 끌고 갈까,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덕분에 요즘 나의 더듬이는 어디를 향해 나 있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너무, 나의 고통에만 집중하고 있었더라고요. 내 안의 충만함을 넘어서 지구로 확장되는 연결을 가능케 하는 상상력을 잃지 않으려면, 더듬이의 방향을 잘 잡아야겠습니다. 전쟁 덕분에 이윤을 보는 자들로부터 인간다움의 절멸을 느껴야 하는 요즘, 당신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이 글은 &amp;#038;lt;봉성신문&amp;#038;gt;에 실렸습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nbsp;</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75px;">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31173639_xefzmzcb.jpg" alt="21.jpg" style="width: 875px; height: 1167px;" />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10px 0px;color:#999; text-align: left;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justify;">2023년 노자산에서 만난 멸종위기종 대흥란. 2024년 6월, 노자산 골프장 예정지에 살던 대흥란 23촉이 시범 이식되었는데요, 이식 뒤 최소 2년간 생존이 검증되면 나머지 개체를 이식해 골프장 사업을 추진하도록 한다는 낙동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협의의견에 따른 일이었습니다. 2년이 넘은 현재, 이식된 대흥란 가운데 17촉이 꽃을 피우지 못해 이식 실패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여전히 과학으로 밝히지 못한 소나무와 균과 대흥란 사이의 공생 관계처럼, 인간이 상상해야 할 연결고리는 어마어마합니다. ⓒ문홍현경</figcaption>
   </figure>
   </div>
<p>&nbsp;</p>
<p>  &nbsp;  </p>
<p>여름에 감기라니. “아니, 땀이 줄줄 나는데 어떻게 감기에 걸릴 수 있죠?” 침만 넘어가도 통증으로 답하는 나의 목에게 정중하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목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신호 줬잖아?” 아뿔싸, 그랬구나. 목은 내게 계속 따끔따끔하게 신호를 보냈던 거예요. 목감기가 올 거야, 따뜻한 물을 마셔, 목을 따뜻하게 감싸, 좀 쉬어, 하고요. 그러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결국 여러 날을 앓았지요.</p>
<p>  &nbsp;  </p>
<p>  &nbsp;  </p>
<p>
   <b>나비야, 나비야, 이리 날아오너라</b>
</p>
<p>  &nbsp;  </p>
<p>몸에서 나비효과가 일어났던 걸까요? 태풍을 일으킬 수 있는 작은 나비의 날갯짓을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내 몸에서 감기라는 태풍을 일으킨 ‘사소한’ 변화는 무엇이었을지 생각해 봅니다. 오로지 목의 문제였을까요? 어쩌면 이것은 육체의 문제일 수도 있고 정신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목에서 시작된 문제일 수도 있지만, 장에 사는 균에 의해 시작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염증이나 바이러스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평소 내가 늘 하는 자세와 태도의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지금 드러난 감기는 결말이 아니라 더 큰 한 방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에 사소한 건 없는 것 같아요.</p>
<p>  &nbsp;  </p>
<p>런던에 사는 루시(Lucy Jiachun Hu)는 마을 사람들과 함께 가꿔 온 공동체 정원을 시의회가 철거할 계획이라는 통보를 받았을 때, 그들만의 나비효과를 계획했습니다. 루시와 친구들은 나비를 유인하는 꽃을 심기 시작했습니다. 정원이 철거될 거라는데 왜 꽃을 심었을까요? 꽃을 심으면, 나비가 모여들고, 나비는 박쥐의 주요 먹이라서 박쥐가 정원에 나타날 것이고, 박쥐가 정원에 둥지를 틀면 그 공간이 종 보호 지역이 될 것이며, 결국 시의회는 종 보호 지역을 함부로 파헤칠 수 없게 될 것이기에, 정원 철거를 막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그들이 바란 나비효과는 제대로 나타났을까요? 안타깝게도 당장 박쥐는 오지 않았습니다.</p>
<p>  &nbsp;  </p>
<p>오만과 편견에 사로잡힌 눈으로 보면 루시와 마을 사람들의 행동은 바보 같은 짓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상력, 창의성 그러니까 무수한 연결고리를 과소평가하지 않는 공생을 향한 애정 어린 발상이야말로 지금 너무나 이성적이고 너무나 인과를 중시해 능력주의로까지 변질된 이 딱딱한 세상에 꼭 필요한 나비들이 될 수도 있습니다. 벌이 사라지면, 참새가 사라지면, 환삼덩굴과 은행나무가 사라지면 생길 무수한 연쇄 반응을 상상하는 힘은 얽히고설킨 연결고리를 따라 오는 거대한 나비효과의 신호를 알아차리게 해 줄 테니까요.</p>
<p>  &nbsp;  </p>
<p>  &nbsp;  </p>
<p>
   <b>상상하지 못하는 자들의 도시는 신호를 받지 못한다</b>
</p>
<p>  &nbsp;  </p>
<p>큰 대형 사고가 생기기 전에 그와 비슷한 가벼운 사고가 스물아홉 번, 그리고 위험한 징후나 전조가 300번 정도 반드시 먼저 나타난다는 하인리히 법칙이 있습니다. 이 통계적 법칙이 모든 사안에 들어맞진 않겠지만,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가볍게 넘기면 안 된다는 점을 일깨울 때 종종 인용됩니다. 안전하지 않은 사회 구조는 계속 신호를 보냅니다. 이러다 큰일 난다, 하고요. 그러나 상상하지 못하는 자들의 도시는 허점을 알려 준 사고를 신호로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하다 결국 대형 사고를 맞닥뜨리게 됩니다.</p>
<p>  &nbsp;  </p>
<p>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이 불볕더위는 과연 무엇의 전조 증상일까요? 아니면 반대로 어떤 신호를 무시해 온 나비효과일까요? 목의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한 탓에 며칠을 앓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무수한 고리로 연결된 내 몸에, 이 사회에, 나아가 전 우주에, 얼마나 다양한 나비효과가 벌어지고 있을지를 상상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들의 보금자리에 공항 하나를 들이는 일이, 야생동물의 집에 도로를 뚫고 케이블카를 놓는 행위가, 원전을 추가하고 데이터 센터를 짓는 일들이 지구의 시간에서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상상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맞닥뜨릴 나비효과가 사랑하는 이를 잃는 거대한 사고나 재난, 나아가 멸종의 형태로 찾아오길 바라지 않는다면요.</p>
<p>  &nbsp;  </p>
<p>목감기가 차츰 잦아들고 기침과 콧물이 수줍게 나올 때쯤, 귀와 턱이 만나는 지점이 부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고는 사랑니가 솟아 나오고 있다는 것도 발견했습니다. 우와, 나라는 몸뚱어리의 신비로움이 어디까지 나를 끌고 갈까,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덕분에 요즘 나의 더듬이는 어디를 향해 나 있는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너무, 나의 고통에만 집중하고 있었더라고요. 내 안의 충만함을 넘어서 지구로 확장되는 연결을 가능케 하는 상상력을 잃지 않으려면, 더듬이의 방향을 잘 잡아야겠습니다. 전쟁 덕분에 이윤을 보는 자들로부터 인간다움의 절멸을 느껴야 하는 요즘, 당신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p>
<p>&nbsp; &nbsp;</p>
<p>
   <br />
</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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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pan style="font-size: 12px;">이 글은 &lt;봉성신문&gt;에 실렸습니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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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기후위기" term="20140925141337_5787"/>
<author>문홍현경</author>
<atom:updated>2026-08-31T17:52:58+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31T17:38:12+09:00</atom:published>
</item>
<item>
<guid>2198</guid>
<title><![CDATA[지리꽃길 0811]]></title>
<link>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98</link>
<mobile>http://www.jirisan-in.net/m/view.php?no=2198</mobile>
<atom:link href="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98" rel="related"/>
<description><![CDATA[「섬진강 편지」
-지리꽃길 0811
&amp;#038;nbsp;
새벽 5시 세석대피소에서 산행 준비를 하는데 촛대봉 너머 동녘이 
붉어지기 시작한다. 예사롭지 않은 아침을 예감하고 발걸음이 앞선다.
5시 30분 촛대봉에서 천왕봉을 마주하고 아침 빛을 맞이한다.
일출을 준비하는 하늘은 붉고 운해는 지리골골을 가득 채우고 넘친다.
노고단과 반야봉 사이, 연하천, 벽소령 봉우리 봉우리 사이로 흐르는 운해 폭포는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다, 
그야말로 어! 아! 오!, 단 세 마디로 쓰는 지리산의 대서사시다.
지리산의 대서사시를 직접 받아 적는 황홀한 아침이다, 
내 언제 또 이런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
연하선경의 풍경을 기대하며 8시 10분 천왕봉을 향해 길을 나선다. 
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마타리, 네귀쓴풀, 난쟁이바위솔, 꽃며느리밥풀, 참취, 
도라지모싯대, 산오이풀, 송이풀, 단풍취, 미역취, 참바위취가 주를 이루고 
장터목에서 천왕봉 구간은 바위 바위에 산오이풀이 주인공이다. 
특이한 점은 천왕봉 성모상을 복원해 놓았는데 제자리가 아닌 듯 영 낯설다.
&amp;#038;nbsp;
* 천왕봉 성모상은 800년 이상(1188년~) 천왕봉에 존재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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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에 분실 되었고 2025년에 복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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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섬진강 편지</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지리꽃길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0811</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새벽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시 세석대피소에서 산행 준비를 하는데 촛대봉 너머 동녘이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붉어지기 시작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예사롭지 않은 아침을 예감하고 발걸음이 앞선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3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분 촛대봉에서 천왕봉을 마주하고 아침 빛을 맞이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일출을 준비하는 하늘은 붉고 운해는 지리골골을 가득 채우고 넘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노고단과 반야봉 사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연하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벽소령 봉우리 봉우리 사이로 흐르는 운해 폭포는 어디에 눈을 둬야 할지 모르겠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그야말로 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단 세 마디로 쓰는 지리산의 대서사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지리산의 대서사시를 직접 받아 적는 황홀한 아침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내 언제 또 이런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연하선경의 풍경을 기대하며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8</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1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분 천왕봉을 향해 길을 나선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세석에서 장터목까지는 마타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네귀쓴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난쟁이바위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꽃며느리밥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참취</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도라지모싯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산오이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송이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단풍취</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미역취</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참바위취가 주를 이루고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장터목에서 천왕봉 구간은 바위 바위에 산오이풀이 주인공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특이한 점은 천왕봉 성모상을 복원해 놓았는데 제자리가 아닌 듯 영 낯설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천왕봉 성모상은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80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년 이상</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1188</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천왕봉에 존재하다가 </span></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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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197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년대에 분실 되었고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202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년에 복원되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3923_lyavoroq.jpg" alt="시본 1V1A1161 복사.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018_uxfttcrx.jpg" alt="사본 - 1V1A1288.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018_tdwgxcba.jpg" alt="사본 - 1V1A1319.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053_itoyryhv.jpg" alt="사본 1V1A1170 복사.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053_vvectnti.jpg" alt="사본 1V1A1290 복사.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154_ohbtbivo.jpg" alt="사본 - 1V1A1789.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154_daoqmqvs.jpg" alt="사본 - 1V1A1825.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155_hepnggke.jpg" alt="사본 - 1V1A187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155_wfllotmh.jpg" alt="사본 - 1V1A193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155_ulazpdgi.jpg" alt="사본 - 1V1A196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156_vhqourdf.jpg" alt="사본 - 1V1A1979.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156_bbihyovi.jpg" alt="사본 - 1V1A201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157_oaqwssav.jpg" alt="사본 - 1V1A202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302_axgtrzbb.jpg" alt="사본 - 1V1A2050.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104303_mqlowbaq.jpg" alt="사본 - 1V1A2137.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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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hadongpogu2020@gmail.com 김인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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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published>2026-08-28T10:36:39+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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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눈이 오면 바래봉이죠. 여름에도 좋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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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산을 꽤 오래 좋아했다. 내가 태어난 곳은 김제 평야라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지평선으로 뻗어나간 들뿐이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지리산을 올랐다.그후 꽤 오랫동안 지리산을 다녔다. 매일 출근하는 길도 같은 길로 가지 않고 가끔 다른 길을 선택하고, 학교에 다닐 때도 매번 가는 길이 아니라 딴길로 가곤 했다.
&amp;#038;nbsp;

   

&amp;#038;nbsp;[바래봉으로 가는 길 등산로가 꽤 거칠다]
&amp;#038;nbsp;
지리산도 매번 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하다 보니 웬만한 지리산의 등산로는 다 가봤다. 그런데 내가 꽤 오랫동안 가보지 않은 곳이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이다.
&amp;#038;nbsp;
"눈이 오면 바래봉이죠." 운봉이나 산내, 남원 사람들은 눈이 오면 바래봉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꽤 오래전이다. 구례 사람들은 눈이 온다고 노고단에 가지는 않는다. 눈이 오면 노고단으로 가는 도로는 폐쇄되고 눈 내린 노고단을 화엄사에서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
&amp;#038;nbsp;

   

&amp;#038;nbsp;[오는 사람이 많은지 정성은 모두 덮혀 있었다.]
&amp;#038;nbsp;
바래봉은 높이가 1,165m라 지리산에서는 매력적인 높이도 아니고, 구례에서 바래봉에 가려고 운봉까지 가기도 그렇고, 매력적인 노고단이 있는데 굳이 운봉까지... 그러다 보니 미루고 미루어 아직까지도 바래봉에 가지 못했는데, 함께 가자는 분들이 있어 바래봉에 다녀왔다.바래봉 등산은 운봉의 허브밸리에서 보통 시작하는데 우리는 전북학생수련원에서 시작했다. 거리는 대략 12km 정도 되는 길이다.
&amp;#038;nbsp;

   

&amp;#038;nbsp;[바래봉은 정령치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전북학생수련원에서 찾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운봉 허브벨리에서 시작한다]
&amp;#038;nbsp;
전북학생수련원에 주차를 하고 산길을 찾는데 진입로를 찾기가 조금 어려웠다. 이 길로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한참을 올라 능선길에 접어들었다. 등산로는 일부 구간은 풀이 우거진 구간이 많았다. 여름이라 반바지를 입은 상태라 등산로로 뻗어 나온 딸기 덩굴이 맨살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혹시라도 여름에 이 구간을 찾는다면 긴바지가 필수다.
팔랑치를 넘어가니 곳곳에 &amp;#039;바래봉 생태계보전지역&amp;#039;이라는 안내판이 보였다. 1995년까지 바래봉에서 양을 키웠다고 되어 있고, 사진엔 수많은 양들이 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혹시 바래봉이 철쭉으로 유명해진 것이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을 먹지 않고 다른 풀만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찾아보니 맞았다. 양들이 없어서 그런지 생태보전지역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
&amp;#038;nbsp;

   

&amp;#038;nbsp;[바래봉은 오래전엔 양들의 차지였다.]
&amp;#038;nbsp;
양을 키워서 황폐해지기는 했지만, 양을 키워서 철쭉으로 유명한 산이 된 것을 뭐라고 해야 할까?
바래봉에서 유명한 것은 구상나무와 주목나무 군락이다. 바래봉으로 가는 길 양쪽으로 펼쳐진 구상나무 군락은 지리산 어디에서보다 밀집되어 있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겨울에 눈이 내려 구상나무에 흰 눈송이가 가득하다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천연 트리가 될 것 같다. 실제로 구상나무는 외국으로 퍼져 나가 가장 예쁜 트리 나무가 되기도 했다.
&amp;#038;nbsp;

   

&amp;#038;nbsp;[바래봉 가는길 양옆으로 구상나무숲이 산책로처럼 펼쳐진다]
&amp;#038;nbsp;
1900년대 초 프랑스 신부이자 식물학자인 포리(Faurie)와 타케(Taquet), 그리고 미국 어놀드 수목원의 윌슨(Wilson) 교수에 의해 제주도 등지에서 채집되어 미국과 유럽으로 건너간 뒤, 품종 개량을 거쳐 대표적인 고급 크리스마스트리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이나 북미의 나무 농장에서는 &amp;#039;Korean Fir&amp;#039;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재배·판매되고 있다.
&amp;#038;nbsp;
바래봉으로 향하는 길은 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길이라 걷기에도 편하고 좋았다. 위로 올라가니 주목이 많이 보였는데 붉은 열매들이 보석처럼 달려 있었다. 잘 익은 주목나무 열매는 단맛이 있어 몇 개 정도는 먹어도 된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복통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몇 개 먹어보니 달달했다.
&amp;#038;nbsp;

   

&amp;#038;nbsp;[멀리 보이는 운봉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산지역이다]
바래봉에 올라가 보니 바래봉 전체에 데크를 깔아 놓아서 여느 산의 정상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 주변에서는 높은 봉우리라 사방이 탁 트여 경치가 좋았다. 하지만 나무 한 그루 없는 정상으로 쏟아지는 8월의 태양에 우리는 서둘러 내려가야 했다. 오는 길과 다르게 자동차 도로처럼 뻥 뚫린 곳이라 내려가는 길은 순탄했다.
&amp;#038;nbsp;

   

&amp;#038;nbsp;[주목나무 열매다. 먹어보면 달달하다]
바래봉의 등산 난이도는 하 수준으로 올라갈 정도로 평이해서 누구나 가볼 만하다. 봄에는 철쭉이, 여름과 가을엔 구상나무 숲을, 겨울에는 그 어디보다 아름다운 구상나무 트리를 감상할 수 있다.
&amp;#038;nbsp;

   [1971년 시작: 한국과 호주의 시범목장 협정 체결로 국립종축장 운봉지장이 설립되면서 바래봉 일대에 면양 방목이 시작되었다. 면양 2,500여 마리를 도입해 바래봉 일대 약 200만 평 규모의 목초지에 방목하면서 사육했다. 1990년대 중반 양모(모직물)와 양고기의 수입 자유화로 인해 경제성이 떨어지고 생태계 훼손 지적이 이어지면서, 1990년대 중반(1995년경)을 기점으로 산상 방목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산을 꽤 오래 좋아했다. 내가 태어난 곳은 김제 평야라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지평선으로 뻗어나간 들뿐이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지리산을 올랐다.그후 꽤 오랫동안 지리산을 다녔다. 매일 출근하는 길도 같은 길로 가지 않고 가끔 다른 길을 선택하고, 학교에 다닐 때도 매번 가는 길이 아니라 딴길로 가곤 했다.</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092643_ynoxxqmv.jpg" alt="KakaoTalk_20260828_091756569_19.jpg" style="width: 875px; height: 405px;" />
</p>
<p>&nbsp;[바래봉으로 가는 길 등산로가 꽤 거칠다]</p>
<p>&nbsp;</p>
<p>지리산도 매번 같은 길을 선택하지 않고 다른 길을 선택하다 보니 웬만한 지리산의 등산로는 다 가봤다. 그런데 내가 꽤 오랫동안 가보지 않은 곳이 철쭉으로 유명한 바래봉이다.</p>
<p>&nbsp;</p>
<p>"눈이 오면 바래봉이죠." 운봉이나 산내, 남원 사람들은 눈이 오면 바래봉에 간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도 꽤 오래전이다. 구례 사람들은 눈이 온다고 노고단에 가지는 않는다. 눈이 오면 노고단으로 가는 도로는 폐쇄되고 눈 내린 노고단을 화엄사에서 오르는 것은 쉽지 않다.</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092720_qcucmaur.jpg" alt="KakaoTalk_20260828_091756569_04.jpg" style="width: 875px; height: 405px;" />
</p>
<p>&nbsp;[오는 사람이 많은지 정성은 모두 덮혀 있었다.]</p>
<p>&nbsp;</p>
<p>바래봉은 높이가 1,165m라 지리산에서는 매력적인 높이도 아니고, 구례에서 바래봉에 가려고 운봉까지 가기도 그렇고, 매력적인 노고단이 있는데 굳이 운봉까지... 그러다 보니 미루고 미루어 아직까지도 바래봉에 가지 못했는데, 함께 가자는 분들이 있어 바래봉에 다녀왔다.바래봉 등산은 운봉의 허브밸리에서 보통 시작하는데 우리는 전북학생수련원에서 시작했다. 거리는 대략 12km 정도 되는 길이다.</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092830_gadpxnzp.jpg" alt="KakaoTalk_20260828_091756569_27.jpg" style="width: 875px; height: 405px;" />
</p>
<p>&nbsp;[바래봉은 정령치에서 시작하기도 하고 전북학생수련원에서 찾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운봉 허브벨리에서 시작한다]<br /></p>
<p>&nbsp;</p>
<p>전북학생수련원에 주차를 하고 산길을 찾는데 진입로를 찾기가 조금 어려웠다. 이 길로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p>
<p>한참을 올라 능선길에 접어들었다. 등산로는 일부 구간은 풀이 우거진 구간이 많았다. 여름이라 반바지를 입은 상태라 등산로로 뻗어 나온 딸기 덩굴이 맨살에 상처를 내기도 했다. 혹시라도 여름에 이 구간을 찾는다면 긴바지가 필수다.</p>
<p>팔랑치를 넘어가니 곳곳에 '바래봉 생태계보전지역'이라는 안내판이 보였다. 1995년까지 바래봉에서 양을 키웠다고 되어 있고, 사진엔 수많은 양들이 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혹시 바래봉이 철쭉으로 유명해진 것이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을 먹지 않고 다른 풀만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찾아보니 맞았다. 양들이 없어서 그런지 생태보전지역에는 다양한 생물들이 자라고 있었다.</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092920_idghogso.jpg" alt="KakaoTalk_20260828_091756569_13.jpg" style="width: 875px; height: 405px;" />
</p>
<p>&nbsp;[바래봉은 오래전엔 양들의 차지였다.]</p>
<p>&nbsp;</p>
<p>양을 키워서 황폐해지기는 했지만, 양을 키워서 철쭉으로 유명한 산이 된 것을 뭐라고 해야 할까?</p>
<p>바래봉에서 유명한 것은 구상나무와 주목나무 군락이다. 바래봉으로 가는 길 양쪽으로 펼쳐진 구상나무 군락은 지리산 어디에서보다 밀집되어 있고 관리가 잘 되어 있다. 겨울에 눈이 내려 구상나무에 흰 눈송이가 가득하다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천연 트리가 될 것 같다. 실제로 구상나무는 외국으로 퍼져 나가 가장 예쁜 트리 나무가 되기도 했다.</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092944_riznquxb.jpg" alt="KakaoTalk_20260828_091756569_10.jpg" style="width: 875px; height: 405px;" />
</p>
<p>&nbsp;[바래봉 가는길 양옆으로 구상나무숲이 산책로처럼 펼쳐진다]</p>
<p>&nbsp;</p>
<p>1900년대 초 프랑스 신부이자 식물학자인 포리(Faurie)와 타케(Taquet), 그리고 미국 어놀드 수목원의 윌슨(Wilson) 교수에 의해 제주도 등지에서 채집되어 미국과 유럽으로 건너간 뒤, 품종 개량을 거쳐 대표적인 고급 크리스마스트리 품종으로 자리 잡았다. 유럽이나 북미의 나무 농장에서는 'Korean Fir'라는 이름으로 활발히 재배·판매되고 있다.</p>
<p>&nbsp;</p>
<p>바래봉으로 향하는 길은 차가 다닐 수 있는 넓은 길이라 걷기에도 편하고 좋았다. 위로 올라가니 주목이 많이 보였는데 붉은 열매들이 보석처럼 달려 있었다. 잘 익은 주목나무 열매는 단맛이 있어 몇 개 정도는 먹어도 된다. 하지만 많이 먹으면 복통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몇 개 먹어보니 달달했다.</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093004_wrrqblxu.jpg" alt="KakaoTalk_20260828_091756569_06.jpg" style="width: 875px; height: 405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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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멀리 보이는 운봉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산지역이다]</p>
<p>바래봉에 올라가 보니 바래봉 전체에 데크를 깔아 놓아서 여느 산의 정상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래도 이 주변에서는 높은 봉우리라 사방이 탁 트여 경치가 좋았다. 하지만 나무 한 그루 없는 정상으로 쏟아지는 8월의 태양에 우리는 서둘러 내려가야 했다. 오는 길과 다르게 자동차 도로처럼 뻥 뚫린 곳이라 내려가는 길은 순탄했다.</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8093017_kcdmihky.jpg" alt="KakaoTalk_20260828_091756569_07.jpg" style="width: 875px; height: 405px;" />
</p>
<p>&nbsp;[주목나무 열매다. 먹어보면 달달하다]</p>
<p>바래봉의 등산 난이도는 하 수준으로 올라갈 정도로 평이해서 누구나 가볼 만하다. 봄에는 철쭉이, 여름과 가을엔 구상나무 숲을, 겨울에는 그 어디보다 아름다운 구상나무 트리를 감상할 수 있다.</p>
<p>&nbsp;</p>
<p>
   <span style="color: #660000;">[1971년 시작: 한국과 호주의 시범목장 협정 체결로 국립종축장 운봉지장이 설립되면서 바래봉 일대에 면양 방목이 시작되었다. 면양 2,500여 마리를 도입해 바래봉 일대 약 200만 평 규모의 목초지에 방목하면서 사육했다. 1990년대 중반 양모(모직물)와 양고기의 수입 자유화로 인해 경제성이 떨어지고 생태계 훼손 지적이 이어지면서, 1990년대 중반(1995년경)을 기점으로 산상 방목이 사실상 전면 중단되었다.]</span>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자연생태" term="20250218214821_4322"/>
<author>farmmate3547@gmail.com 조태용</author>
<atom:updated>2026-08-28T09:35:54+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28T09:30:44+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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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1947년 3월1일관덕정에서(제주애국인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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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1947년 3월1일관덕정에서(제주애국인민)&amp;#038;nbsp;
/130X160cm/아크릴물감,알루미늄판,못,콘테,연필/2023
&amp;#038;nbsp;
&amp;#038;nbsp;&amp;#038;nbsp;
&amp;#038;nbsp;
1946년 10.1대구 항쟁이 폭발하면서 미군정은 이튿날인 10월 2일 오후 7시 대구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미군을 동원해서 질서를 회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미군 개입으로 대구항쟁은 경산, 성주, 영천 등으로 확대되었다. 미군정의 행정에 분노한 경북도민들은 미군정과 계속 충돌했고 이후 경북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1946년 말까지 계속되었다. 
&amp;#038;nbsp;
이 열기는 1947년 3월 1일 제주로 이어졌다. 제주시민들은 삼일절 제28주년 기념식이 있던 날 관덕정에 모여 “통일을 먼저 이루자! 단선단정을 반대한다! 그리고 제주 중학생들은 양과자 수입 막아 식민지화를 막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했다. 가두시위 도중 어린아이가 말발굽에 치였는데 경찰은 아이를 두고 가버린다. 이를 본 시위 군중들은 기마경관에게 돌을 던지고 경찰서까지 쫓아갔다. 경찰은 이 군중을 보고 시위대에 그대로 발포해 버려서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후 시민들은 이날 발포 사건에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민.관 총파업을 벌여 투쟁한다. 미군정은 총파업을 강경 대응하며 500명을 체포하고 2,500명을 고문과 구타를 했다. 제주 민심은 들끓어 다음 해인 1948년 4.3일 제주 무장대는 봉기를 시작한다.
&amp;#038;nbsp;
1948년 10월 19일 여수14연대 군인들도 이러한 제주도민들을 애국인민으로 보았고 학살할 수 없다며 항명하였다. 작품에서 나는 4.3항쟁의 시작점으로 내 분신을 보내 제주 애국인민들을 응원한다. 당신들은 애국인민이다!
&amp;#038;nbsp;
&amp;#038;nbsp;&amp;#038;nbsp;
&amp;#038;nbsp;

박금만 작가는, 여수에서 나고 자라 세종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과 고흥, 부산과 여수 등의 개인전 및 초대전에 참여했고, 아트페어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 소장처로는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이 있다.&amp;#038;nbsp;&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칼럼에 게시된 글과 그림의 저작권은 박금만 작가에게 있으며, 작가의 허락 없이 복사하거나 다운로드하여 활용하시면 안 됩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br />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6202948_cmgvvqza.jpg" alt="2.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
</p>
<p style="text-align: left;">&nbsp;</p>
<p style="text-align: left;"><b>1947년 3월1일관덕정에서(제주애국인민)&nbsp;</b></p>
<p>/130X160cm/아크릴물감,알루미늄판,못,콘테,연필/2023</p>
<p>&nbsp;</p>
<p>&nbsp;&nbsp;</p>
<p>&nbsp;</p>
<p>1946년 10.1대구 항쟁이 폭발하면서 미군정은 이튿날인 10월 2일 오후 7시 대구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미군을 동원해서 질서를 회복하고자 했다. 그러나 미군 개입으로 대구항쟁은 경산, 성주, 영천 등으로 확대되었다. 미군정의 행정에 분노한 경북도민들은 미군정과 계속 충돌했고 이후 경북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1946년 말까지 계속되었다. </p>
<p>&nbsp;</p>
<p>이 열기는 1947년 3월 1일 제주로 이어졌다. 제주시민들은 삼일절 제28주년 기념식이 있던 날 관덕정에 모여 “통일을 먼저 이루자! 단선단정을 반대한다! 그리고 제주 중학생들은 양과자 수입 막아 식민지화를 막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했다. 가두시위 도중 어린아이가 말발굽에 치였는데 경찰은 아이를 두고 가버린다. 이를 본 시위 군중들은 기마경관에게 돌을 던지고 경찰서까지 쫓아갔다. 경찰은 이 군중을 보고 시위대에 그대로 발포해 버려서 6명이 사망하고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후 시민들은 이날 발포 사건에 투쟁위원회를 결성하고 민.관 총파업을 벌여 투쟁한다. 미군정은 총파업을 강경 대응하며 500명을 체포하고 2,500명을 고문과 구타를 했다. 제주 민심은 들끓어 다음 해인 1948년 4.3일 제주 무장대는 봉기를 시작한다.</p>
<p>&nbsp;</p>
<p>1948년 10월 19일 여수14연대 군인들도 이러한 제주도민들을 애국인민으로 보았고 학살할 수 없다며 항명하였다. 작품에서 나는 4.3항쟁의 시작점으로 내 분신을 보내 제주 애국인민들을 응원한다. 당신들은 애국인민이다!</p>
<p>&nbsp;</p>
<div>&nbsp;&nbsp;</div>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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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금만 작가는, 여수에서 나고 자라 세종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과 고흥, 부산과 여수 등의 개인전 및 초대전에 참여했고, 아트페어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 소장처로는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이 있다.&nbsp;&nbsp;</p>
<p>&nbsp;</p>
<p>&nbsp;</p>
<hr style="height: 1px; background-color: #999999; border-width: medium; border-style: none; border-colo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
<p>칼럼에 게시된 글과 그림의 저작권은 박금만 작가에게 있으며, 작가의 허락 없이 복사하거나 다운로드하여 활용하시면 안 됩니다.</p>
<p><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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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기획|여순그림이야기" term="20250218215356_6429|20260723150826_5682"/>
<author>박금만</author>
<atom:updated>2026-08-26T20:30:04+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26T20:03:00+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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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뒤웅박 씻나락] "농촌기본소득에서 구례형 기본사회로 ―노인들의 천국, 구례를 꿈꾸다" 김흥주]]></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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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http://www.jirisan-in.net/m/view.php?no=2195</mobile>
<atom:link href="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95" rel="related"/>
<description><![CDATA[
   


   
      unsplash의 and mach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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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038;nbsp;

   농촌기본소득에서 구례형 기본사회로

― “노인들의 천국, 구례”를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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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038;nbsp;
김흥주 (원광대학교 라이프케어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구례 주민)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구례에서 농촌기본소득이 시작된다. 구례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어 모든 주민에게 매월 2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첫발은 잘 내디뎠다. 그러나 사업에 선정되고 돈을 지급한다고 해서 저절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 성공은 그 돈이 구례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바꾸고, 지역 안에서 얼마나 따뜻하게 순환하느냐에 달려 있다.
  &amp;#038;nbsp;  
기본소득을 단순히 주민들에게 돈을 나누어주는 정책으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주민이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보장하고, 동네 가게와 시장, 농민과 돌봄 제공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마중물이어야 한다. 그래서 구례 농촌기본소득의 성과를 인구가 얼마나 늘었는지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주민의 식탁이 좋아졌는지, 동네 가게에 손님이 늘었는지, 혼자 지내는 어르신에게 말을 건네는 사람이 생겼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amp;#038;nbsp;  
그동안 농촌의 발전 전략은 주로 외부의 사람과 돈을 끌어오는 데 집중되어 왔다. 산업단지를 만들고 관광시설이나 케이블카를 세우면 관광객이 몰려오고 젊은 사람도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사람이 오지 않으면 큰 시설과 유지관리비만 남는다. 건물은 번듯한데 정작 주민의 삶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 일도 많았다.
  &amp;#038;nbsp;  
구례의 미래를 토건 사업과 청년 유입에만 걸어서는 안 된다. 일자리와 생활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과 관광시설을 늘린다고 청년이 저절로 찾아오거나 오래 머무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구례는 65세 이상 주민이 전체 인구의 40%를 훨씬 넘는 초고령 지역이다. 이제 정책의 중심을 ‘언젠가 들어올 사람’에서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옮겨야 한다.
  &amp;#038;nbsp;  
그렇다면 발상을 바꿔보자. 고령화를 극복해야 할 약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초고령사회에 가장 잘 대응하는 지역을 만들 수 있는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살던 마을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선 고령 친화 지역을 만들어보자. 구례의 미래 비전을 “노인들의 천국”으로 삼아보자는 이야기다.
  &amp;#038;nbsp;  
물론 노인들만 모여 사는 거대한 복지시설을 만들자는 뜻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살던 집과 마을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밥을 먹고 병원에 가고 이웃을 만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지역을 만들자는 것이다. 노인이 행복한 동네는 아이와 장애인, 청년과 여성에게도 살기 좋은 동네다. 언젠가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결국 모든 주민을 위한 구례를 만들자는 제안이다.
  &amp;#038;nbsp;  
이를 위해서는 농촌기본소득과 통합돌봄을 단단하게 연결해야 한다. 기본소득을 받아도 마을에 쓸 곳이 없다면 돈은 금세 구례 밖으로 빠져나간다. 반대로 그 돈을 지역 먹거리와 반찬 배달, 병원 이동, 집수리, 문화와 여가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민의 생활이 편안해지고, 지역 안에는 새로운 일자리도 생긴다. 기본소득의 액수만큼 중요한 것이 “그 돈이 구례 안에서 몇 번이나 돌고 도는가”이다.
  &amp;#038;nbsp;  
먼저 경로당부터 달라질 수 있다. 담소를 나누고 점심을 함께 먹는 공간을 넘어, 마을의 작은 생활돌봄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건강을 살피는 돌봄 반장, 식사와 반찬을 챙기는 먹거리 돌봄, 병원과 시장에 갈 수 있는 이동 지원, 간단한 집수리를 연결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어르신들은 낯선 시설로 떠나지 않고 자신이 살아온 마을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amp;#038;nbsp;  
지역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구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로 어르신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학교와 복지시설, 공공기관이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면 어떨까. 마을부엌과 반찬가게, 공동급식과 식사배달을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맡을 수도 있다. 그러면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가 생기고, 청년에게는 일자리가 생기며, 어르신의 식탁은 더 건강해진다. 이렇게 기본소득은 농민과 청년, 노인을 하나로 이어주는 셈이다.
  &amp;#038;nbsp;  
어르신을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아서도 안 된다. 지리산의 산나물과 약초, 섬진강의 생태, 마을의 역사와 음식에는 오랫동안 살아온 어르신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들이 농산물 가공과 마을식당, 생태해설과 전통음식 교육에 참여하도록 해보자. 도움만 받는 노인이 아니라 일하고 가르치고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당당한 주민으로 서게 하는 것이다.
  &amp;#038;nbsp;  
여기에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구례만의 보물을 더할 수 있다. 자연을 깎고 파헤치는 대규모 관광개발보다 치유와 장수, 생태와 돌봄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이 구례에 더 잘 어울린다.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걷는 무장애 숲길, 섬진강 치유 프로그램,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식, 농촌마을 체류를 연결하는 것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은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구례 사람들의 건강과 삶을 지켜주는 공동의 자산이어야 한다.
  &amp;#038;nbsp;  
이런 변화는 행정에만 맡겨놓는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역 활동가와 귀촌인, 농민과 상인, 의료기관과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읍·면 기본소득위원회도 지급 대상자를 심사하는 데 머물지 말고, 기본소득과 돌봄, 먹거리와 지역경제를 함께 설계하는 주민자치 조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amp;#038;nbsp;  
성과를 평가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전입 인구가 몇 명 늘었는지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할머니의 식탁이 좋아졌는가?”, “병원에 가지 못하는 어르신이 줄었는가?”, “혼자 밥 먹는 사람이 이웃과 함께 먹게 되었는가?”, “동네 가게와 농민의 소득이 늘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이런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 구례 농촌기본소득은 비로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
  &amp;#038;nbsp;  
구례는 더 큰 건물을 가진 지역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 관광객이 잠시 보고 떠나는 곳을 넘어, 지금 사는 주민이 가장 존중받고 행복한 생활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지리산과 섬진강, 농촌기본소득, 초고령사회라는 세 가지 조건을 잘 엮는다면 구례는 대한민국 농촌의 미래를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
  &amp;#038;nbsp;  
&amp;#038;nbsp;“노인들의 천국, 구례”는 고령화에 체념하자는 구호가 아니다. 오히려 고령화의 현실을 당당히 받아들이고, 이를 돌봄과 순환경제, 생태와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을 새롭게 설계하는 힘으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농촌기본소득에서 출발한 구례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구례는 사라져가는 농촌이 아니라 새로운 기본사회를 가장 먼저 만들어낸 지역으로 기억될 것이다.

   


   

&amp;#038;nbsp;

글쓴이 : 김흥주&amp;#038;nbsp;
_현재 원광대학교 라이프케어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amp;#038;nbsp;교육부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 사회구조사업단장(2025~현재),&amp;#038;nbsp;전북특별자치도 먹거리위원회 공동위원장(2026~현재),&amp;#038;nbsp;한국농촌사회학회 회장(2021~2023),&amp;#038;nbsp;한국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먹거리지속가능성연구단장(2010~2021),&amp;#038;nbsp;한국사회복지학회 운영이사(2011~2012),&amp;#038;nbsp;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심의위원회 부위원장(2012~2015),&amp;#038;nbsp;사회복지시설 사회복지관 현장평가위원(제5기, 제6기, 제7기),&amp;#038;nbsp;기초 푸드뱅크사업 현장평가위원(2012년),&amp;#038;nbsp;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위원(2015~2019). 저서 &amp;#038;lt;지역사회복지론&amp;#038;gt;, &amp;#038;lt;사회적경제와 공공성&amp;#038;gt;,&amp;#038;lt;사회복지조사방법론&amp;#038;gt;(공저) 등.


[뒤웅박 씻나락 칼럼]&amp;#038;nbsp;&amp;#038;nbsp;
지리산 자락 삶이 우리 사회의 대안적 삶의 모습이 되길 꿈꾸는 &amp;#038;lt;지리산人&amp;#038;gt;의 바람을 담아, 지리산 곳곳에 계신 씨앗 같은 이들의 삶과 생각을 싣고자 합니다. 칼럼 글쓴이의 일부 주장이 &amp;#038;lt;지리산人&amp;#038;gt;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6194919_uyqnlxzi.jpg" alt="and-machines-vqTWfa4DjEk-unsplash.jpg" style="text-align: left; width: 100%; height: auto;" />
</p>
<div class="cheditor-caption-wrapper">
   <figure class="cheditor-caption" style="border: 0px solid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fffff; margin: 0px; text-align: left; display: inline-block; width: 883px;">
      <figcaption class="cheditor-caption-text" style="margin: 10px 0px; color: #999999; line-height: 18px; font-size: 12px; letter-spacing: -0.04em; text-align: right;">unsplash의 and machines</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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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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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pan style="font-size: 20px;">농촌기본소득에서 구례형 기본사회로</span>
</p>
<p>― “노인들의 천국, 구례”를 꿈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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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김흥주 (원광대학교 라이프케어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 구례 주민)</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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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구례에서 농촌기본소득이 시작된다. 구례군은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으로 선정되어 모든 주민에게 매월 2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다. 첫발은 잘 내디뎠다. 그러나 사업에 선정되고 돈을 지급한다고 해서 저절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진짜 성공은 그 돈이 구례 사람들의 삶을 얼마나 바꾸고, 지역 안에서 얼마나 따뜻하게 순환하느냐에 달려 있다.</p>
<p>  &nbsp;  </p>
<p>기본소득을 단순히 주민들에게 돈을 나누어주는 정책으로만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주민이 지역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보장하고, 동네 가게와 시장, 농민과 돌봄 제공자가 함께 살아갈 수 있게 하는 마중물이어야 한다. 그래서 구례 농촌기본소득의 성과를 인구가 얼마나 늘었는지만으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 주민의 식탁이 좋아졌는지, 동네 가게에 손님이 늘었는지, 혼자 지내는 어르신에게 말을 건네는 사람이 생겼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p>
<p>  &nbsp;  </p>
<p>그동안 농촌의 발전 전략은 주로 외부의 사람과 돈을 끌어오는 데 집중되어 왔다. 산업단지를 만들고 관광시설이나 케이블카를 세우면 관광객이 몰려오고 젊은 사람도 들어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사람이 오지 않으면 큰 시설과 유지관리비만 남는다. 건물은 번듯한데 정작 주민의 삶은 별로 달라지지 않는 일도 많았다.</p>
<p>  &nbsp;  </p>
<p>구례의 미래를 토건 사업과 청년 유입에만 걸어서는 안 된다. 일자리와 생활 기반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건물과 관광시설을 늘린다고 청년이 저절로 찾아오거나 오래 머무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구례는 65세 이상 주민이 전체 인구의 40%를 훨씬 넘는 초고령 지역이다. 이제 정책의 중심을 ‘언젠가 들어올 사람’에서 ‘지금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 옮겨야 한다.</p>
<p>  &nbsp;  </p>
<p>그렇다면 발상을 바꿔보자. 고령화를 극복해야 할 약점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초고령사회에 가장 잘 대응하는 지역을 만들 수 있는 조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르신들이 살던 마을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선 고령 친화 지역을 만들어보자. 구례의 미래 비전을 “노인들의 천국”으로 삼아보자는 이야기다.</p>
<p>  &nbsp;  </p>
<p>물론 노인들만 모여 사는 거대한 복지시설을 만들자는 뜻은 아니다. 나이가 들어도 살던 집과 마을에서 건강하게 지내고, 밥을 먹고 병원에 가고 이웃을 만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지역을 만들자는 것이다. 노인이 행복한 동네는 아이와 장애인, 청년과 여성에게도 살기 좋은 동네다. 언젠가는 누구나 노인이 된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결국 모든 주민을 위한 구례를 만들자는 제안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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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를 위해서는 농촌기본소득과 통합돌봄을 단단하게 연결해야 한다. 기본소득을 받아도 마을에 쓸 곳이 없다면 돈은 금세 구례 밖으로 빠져나간다. 반대로 그 돈을 지역 먹거리와 반찬 배달, 병원 이동, 집수리, 문화와 여가 활동에 사용할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주민의 생활이 편안해지고, 지역 안에는 새로운 일자리도 생긴다. 기본소득의 액수만큼 중요한 것이 “그 돈이 구례 안에서 몇 번이나 돌고 도는가”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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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먼저 경로당부터 달라질 수 있다. 담소를 나누고 점심을 함께 먹는 공간을 넘어, 마을의 작은 생활돌봄 거점으로 만드는 것이다. 건강을 살피는 돌봄 반장, 식사와 반찬을 챙기는 먹거리 돌봄, 병원과 시장에 갈 수 있는 이동 지원, 간단한 집수리를 연결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어르신들은 낯선 시설로 떠나지 않고 자신이 살아온 마을에서 노후를 보낼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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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역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구례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로 어르신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학교와 복지시설, 공공기관이 지역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면 어떨까. 마을부엌과 반찬가게, 공동급식과 식사배달을 지역의 사회적경제 조직이 맡을 수도 있다. 그러면 농민에게는 안정적인 판로가 생기고, 청년에게는 일자리가 생기며, 어르신의 식탁은 더 건강해진다. 이렇게 기본소득은 농민과 청년, 노인을 하나로 이어주는 셈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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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어르신을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아서도 안 된다. 지리산의 산나물과 약초, 섬진강의 생태, 마을의 역사와 음식에는 오랫동안 살아온 어르신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 이들이 농산물 가공과 마을식당, 생태해설과 전통음식 교육에 참여하도록 해보자. 도움만 받는 노인이 아니라 일하고 가르치고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당당한 주민으로 서게 하는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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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여기에 지리산과 섬진강이라는 구례만의 보물을 더할 수 있다. 자연을 깎고 파헤치는 대규모 관광개발보다 치유와 장수, 생태와 돌봄을 중심으로 한 체류형 관광이 구례에 더 잘 어울린다.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걷는 무장애 숲길, 섬진강 치유 프로그램, 지역 농산물로 만든 건강식, 농촌마을 체류를 연결하는 것이다. 지리산과 섬진강은 개발의 대상이 아니라 구례 사람들의 건강과 삶을 지켜주는 공동의 자산이어야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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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런 변화는 행정에만 맡겨놓는다고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역 활동가와 귀촌인, 농민과 상인, 의료기관과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읍·면 기본소득위원회도 지급 대상자를 심사하는 데 머물지 말고, 기본소득과 돌봄, 먹거리와 지역경제를 함께 설계하는 주민자치 조직으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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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성과를 평가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전입 인구가 몇 명 늘었는지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할머니의 식탁이 좋아졌는가?”, “병원에 가지 못하는 어르신이 줄었는가?”, “혼자 밥 먹는 사람이 이웃과 함께 먹게 되었는가?”, “동네 가게와 농민의 소득이 늘었는가?”를 물어야 한다. 이런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할 수 있을 때 구례 농촌기본소득은 비로소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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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구례는 더 큰 건물을 가진 지역이 아니라, 나이가 들어도 떠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 되어야 한다. 관광객이 잠시 보고 떠나는 곳을 넘어, 지금 사는 주민이 가장 존중받고 행복한 생활공동체가 되어야 한다. 지리산과 섬진강, 농촌기본소득, 초고령사회라는 세 가지 조건을 잘 엮는다면 구례는 대한민국 농촌의 미래를 가장 모범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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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노인들의 천국, 구례”는 고령화에 체념하자는 구호가 아니다. 오히려 고령화의 현실을 당당히 받아들이고, 이를 돌봄과 순환경제, 생태와 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역을 새롭게 설계하는 힘으로 바꾸자는 제안이다. 농촌기본소득에서 출발한 구례의 실험이 성공한다면, 구례는 사라져가는 농촌이 아니라 새로운 기본사회를 가장 먼저 만들어낸 지역으로 기억될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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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글쓴이 : 김흥주&nbsp;</p>
<div style="text-align: left;">_현재 원광대학교 라이프케어대학 사회복지학과 교수,&nbsp;교육부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 사회구조사업단장(2025~현재),&nbsp;전북특별자치도 먹거리위원회 공동위원장(2026~현재),&nbsp;한국농촌사회학회 회장(2021~2023),&nbsp;한국사회과학연구지원사업(SSK) 먹거리지속가능성연구단장(2010~2021),&nbsp;한국사회복지학회 운영이사(2011~2012),&nbsp;서울시 친환경무상급식심의위원회 부위원장(2012~2015),&nbsp;사회복지시설 사회복지관 현장평가위원(제5기, 제6기, 제7기),&nbsp;기초 푸드뱅크사업 현장평가위원(2012년),&nbsp;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위원(2015~2019). 저서 &lt;지역사회복지론&gt;, &lt;사회적경제와 공공성&gt;,&lt;사회복지조사방법론&gt;(공저) 등.</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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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뒤웅박 씻나락 칼럼]&nbsp;&nbsp;</p>
<p>지리산 자락 삶이 우리 사회의 대안적 삶의 모습이 되길 꿈꾸는 &lt;지리산人&gt;의 바람을 담아, 지리산 곳곳에 계신 씨앗 같은 이들의 삶과 생각을 싣고자 합니다. 칼럼 글쓴이의 일부 주장이 &lt;지리산人&gt;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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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김흥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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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안철환의 절기 이야기] 이삭 패는 처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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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제주도 재래종인 토종 구억배추, 우:잡종 결구배추_둘 다 직접 키운 거지만 지금은 토종만 심는다. 결구배추가 키우기 힘든 것도 있고 토종의 깊고 구수한 맛도 없어 심지 않게 되었다. 가끔 불량식품도 먹고 싶을 때가 있듯 결구배추의 고소한 속맛이 당길 때도 있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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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는 처서였습니다. 열대야가&amp;#038;nbsp;&amp;#038;nbsp;조금 누그러지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벼가 이삭을 패기 시작했거든요.&amp;#038;nbsp;낮엔 여전히 34도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혹시나 논엔 가을이 찾아와 있지 않았을까 싶어 두눈 크게 뜨고 살폈지만 이삭을 보진 못했어요. 실망한 마음에 당근밭 풀이나 매야지 하고 갔다가 아직 뜨거운 더위가 힘들어 딴 일 찾아 창고로 갔습니다. 길가 그늘쪽 풀이나 제초할 요량에 새로 구입한 예초기 날 교체하려고요. 날을 고정할 볼트가 안 보여 핑계김에 잘 됐다는 심보로 연장통 정리나 하고 있는데 아내가 물 먹으러 왔다가 반가운 목소리로 벼 이삭을 보았다고 전해주네요."어디 어디? 난 못봤는데.""논 끝에 있어 못 봤구나, 근데 아직 두그루뿐이야.""그게&amp;#038;nbsp;&amp;#038;nbsp;어딘대? 그렇게 시작하는 거지."그러고는 이삭 잘 패라고 그새 콩 심어놓은 논 둑 풀매고 왔다지 뭡니까. 바람 잘 통하라구요. 극성은 극성입디다. 더위가 아직 한창인데 말이죠.&amp;#038;nbsp;"아냐, 바람이 약간 있어 할만 했어."&amp;#038;nbsp;이마에 땀방울 흠뻑 맺힌채 찬물 들이키며 그딴 소리나 하니 걱정은 되지만 놓친 가을 소식에 기분은 좋더이다. 바로 논으로 달려갔지요.처서는 가을 첫달인 음력 7월의 정점임에도 음력이 조금 늦은 올해는 처서가 보름 전에 들었네요. 그렇지만 7월 11일이라 그리 늦은 편은 아니고요, 곧 7월15일 백중이 찾아오니 가을은 하루하루 다르게 익어갈겁니다.&amp;#038;nbsp;작년엔 윤6월14일에 든 입추에 벼 이삭이 팼습니다. 윤달이 아니었으면 7월14일에 이삭이 올라온 것이니 7월12일에 이삭 올라 온 올해랑 음력 기준으로 보면 엇비슷 해보입니다. 그런데 양력&amp;#038;nbsp;&amp;#038;nbsp;기준으로 보면 작년엔 입추에 팼는데 올해는 처서에 팼으니 보름가량 늦은 건데요, 제가 볼 땐 입추에 팬 작년이 이상한겁니다. 올해가 정상이죠.처서가 되면 가을은 점차 가속도가 붙어 익어 갈겁니다. 입추에 맥아리 없던 귀뚜라미 소리가 처서가 되었다고 한결 청아해진 걸 봐도 알 수 있지요. 다만 소서에 피던 무궁화꽃이 올해는 일주일 이상 늦게 피다 이제서야 절정이니 서리가 늦게 올 것 같아 걱정이긴 합니다. 서리 내릴 때를 알려주는 똑똑한 꽃 무궁화가 늦게 피어 서리도 늦으면 서리 맞아 맛이 드는 무, 배추가 제대로 서리를 맞지 못 할 수 있거든요.처서&amp;#038;nbsp;&amp;#038;nbsp;즈음해 드는 음력 7월15일 백중은 단오 다음으로 큰 마을 축제였습니다. 먹을 게 별로 없어 배고픈 축제가 단오라면 백중은 비로소 먹을 게 많은 배부른 축제였어요. 이 때쯤 되면 풀에서 나는 과채류 과일, 곧 수박 참외 오이 호박 가지 고추가 한창이고 나무에서 나는 포도 자두 복숭아 파란 햇사과도 한창이지요. 요즘은 일찍 먹을 욕심에 뭐든지 일찍 익게 종자 개량들을 해서 제철 맛이 사라진 게 진짜 아쉽지요. 백중절도 사라진 게 그래서일까요?그건 아니구요. 일제강점기 때 단오와 함께 없어졌습니다.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핑계였지만 마을공동체 문화에 기대 언제 다시 필지 모를 독립운동의 싹마저 말살하려 했던 거죠.암튼 또 다르게, 단오는 벼 모내는 축제인 반면 백중은 말복으로 논 피사리 끝내고 쉬는 축제였습니다. 호미를 씻어 걸어둔다 해서 호미씻이, 피사리 머슴 쉰다 해서 머슴생일이라고도 했지요.그렇지만 마냥 축제만 즐길 한가한 것만은 아닌 건 김장농사 준비 때문입니다. 무, 배추, 알타리, 쪽파 등 김장 작물은 벼와 곡식 다음으로 중요한 우리네 주식이지요. 여름 풀 거두고 거름 넣어 땅을 갈아둡니다. 저는 배추 육묘용 씨를 입추에 심지만 시중의 배추 모종은 대서 직후 파종한다고 하니 가을 농사가 엄청 빨라졌어요.&amp;#038;nbsp;김장의 꽃은 역시 배추입니다. 그런데 배추 농사가 만만하지 않아 문제입니다. 아마 제일 키우기 어려운 게 배추일겁니다. 특히 가을 배추가 어렵지요. 한여름 동안 밭에 각종 벌레들이 번식한 상태에서 심어야 하니 힘들 수밖에요. 가을배추를 괴롭히는 놈들은 한 십여 가지 될겁니다. 청벌레 잎벌레 톡톡이 민달팽이 집달팽이에서부터 메뚜기 귀뚜리도 달려들고 관문을 다 통과했다 싶으면 진딧물이 나타나 배춧잎을 도포해버려 도저히 먹을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나 진짜 무서운 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무사마귀병. 뿌리혹병이라는 전염병입니다. 밤엔 멀쩡한데 낮엔 잎들이 데쳐놓은 것 마냥 풀썩 주저앉길 반복하다 결국 죽고 말지요. 왜 배추농사는 이렇게 힘들까요?원래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인간이 크고 맛있게 먹으려 배추 본성에 거슬려가며 심기 때문입니다.배추는 영상 30도 이상의 온도가 되면 아주 힘들어 합니다. 봄 가을의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죠. 그런데 아직 영상 30도를 웃도는 한여름에 심으니 문제인겁니다. 일찍 심어 크게 키워먹으려 하는 건대요, 그 욕심을 부추긴 건 바로 결구배추입니다. 양배추처럼 알이 꽉꽉 차는 배추로 크기도 무게도 상당합니다. 그렇게 키우려면 일찍 심어야 하는데 그때가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라는 게 문제인거지요.결구배추는 1970년대 이후에&amp;#038;nbsp;&amp;#038;nbsp;일반화되었는데 호배추라 해서 조선배추와 별도로 김장 담갔어요. 결구배추는 맛있고 일찍 익지만 무르기도 해 빨리 먹을 김치로 담그고 조선배추는 억셔 늦게 익고 깊은 맛 때문에 늦게 먹을 김치로 담갔어요. 그러다 냉장고가 발달해 결구배추만 자리잡은 거지요.지금의 결구배추는 기존의 다양한 토종배추들을 교배해 맛도 좋고 결구도 잘되는 걸 선발 육종한 겁니다. 우장춘 박사가 만들었다는 오해가 있지만 그건 아니고 배추 육종 교배이론과 기술을 닦은 것이라해야 맞습니다. 그덕에 결구배추가 만들어진 거겠지요.다만 문제는 결구배추는 잡종이라 씨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씨 받아 키우면 결구배추가 아닌 엉똥한 애들이 나옵니다. 숨어있던 열성인자들이 나오는 거지요. 매번 씨를 사다 심어야 합니다.자가채종하는 이른바 농부권Farmer&amp;#039;s right이 배제된 씨로 저는 이걸 불임씨앗이라고 합니다. 맛은 있을진 모르나 달고 고소한 쪽으로 육종 해 벌레도 잘 달겨듭니다. 농부가 계속 씨를 받아 온 토종배추는 맛도 맛이지만 병해충에도 강한 씨를 계속 선발해 받아왔기에 환경적응력이 뛰어나지요. 가임종자의 매력입니다.앞에서 얘기했듯 배추는 야생순무에서 온 거라 순무처럼 쌉싸르하면서 개운한 뒷맛이 진짜입니다. 할머니들이 그랬어요. 맛있는 배추는 갓 맛이 난다고요. 순무 같은 맛이지요. 그 맛은 배추 겉잎에 많지 속잎에는 적습니다. 속이 꽉 찬 결구에는 달고 고소하긴 하나 참 배추 맛이 아닌 겁니다. 배추 수확할 때 보면 겉잎은 다 버리고 속만 가져가는 게 안쓰럽기만 한 까닭입니다. 진짜는 버리고 쭉정이만 가져가는 꼴이거든요.저는 이런 토종배추만 키워 먹지만 그래도 결구배추를 보면 우리의 김치문화가 만든 육종 기술의 쾌거란 생각도 지울 수는 없습니다.다만 육종하다보면 잡종교배는 필수 방법이겠으나 그 잡종 종자도 씨를 받아 재배할 수 있는 순종 종자로 만들어 누구나 씨 받아 농사지을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습니다. 불임종자로 종자를 독점하면 언젠가 종자가 사라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종자의 지적재산권과 자가채종하는 농부권이 배치되지 않는 방향으로 나라의 종자정책도 선회하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지적재산권 보호에만 신경쓰다 농부들의 토종보전에도 관심갖기 시작해 늦었지만 다행입니다. 곡식종자는 식량종자라 나라에서 육종 보급하는데, 씨값이 저렴해 좋긴 하지만 그보다는 사지 않고 씨 받아 심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농부권이 보장되어 누구나 받아심을 수 있어야 종자가 지켜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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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쓴 안철환 선생은 온순환협동조합, 전통농업연구소 대표이고 경기도 안산에서 ‘산림생태텃밭 먹거리숲 농장’을 운영한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 커피 찌꺼기를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25년 전, 처음으로 심은 배추 씨가 3일 만에 싹 트는 걸 보고 ‘씨 안에 누가 있었구나!’ 깨닫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배추는 단순히 물질적인 먹을거리가 아니라 나와 별 차이 없는 생명이며, 그래서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먹고, 생명과 소통하고, 생명과 하나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


   쓴 책으로 《시골똥 서울똥》(2009), 《24절기와 농부의 달력》(2011), 《호미 한자루 농법》(2016), 《토종농법의 시작》(2020)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200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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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6135845_dzrytkyy.png" alt="배추1.png" style="width: 875px; height: 333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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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color: #777777; font-family: -apple-system, BlinkMacSystemFont, &quot;Helvetica Neue&quot;, &quot;Apple SD Gothic Neo&quot;, Arial, sans-serif; font-size: 13px; text-align: center; background-color: #ffffff;">좌:제주도 재래종인 토종 구억배추, 우:잡종 결구배추_둘 다 직접 키운 거지만 지금은 토종만 심는다. 결구배추가 키우기 힘든 것도 있고 토종의 깊고 구수한 맛도 없어 심지 않게 되었다. 가끔 불량식품도 먹고 싶을 때가 있듯 결구배추의 고소한 속맛이 당길 때도 있긴 하지만.......</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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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처서는 처서였습니다. 열대야가&nbsp;&nbsp;조금 누그러지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벼가 이삭을 패기 시작했거든요.&nbsp;<br />낮엔 여전히 34도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혹시나 논엔 가을이 찾아와 있지 않았을까 싶어 두눈 크게 뜨고 살폈지만 이삭을 보진 못했어요. 실망한 마음에 당근밭 풀이나 매야지 하고 갔다가 아직 뜨거운 더위가 힘들어 딴 일 찾아 창고로 갔습니다. 길가 그늘쪽 풀이나 제초할 요량에 새로 구입한 예초기 날 교체하려고요. 날을 고정할 볼트가 안 보여 핑계김에 잘 됐다는 심보로 연장통 정리나 하고 있는데 아내가 물 먹으러 왔다가 반가운 목소리로 벼 이삭을 보았다고 전해주네요.<br />"어디 어디? 난 못봤는데."<br />"논 끝에 있어 못 봤구나, 근데 아직 두그루뿐이야."<br />"그게&nbsp;&nbsp;어딘대? 그렇게 시작하는 거지."<br />그러고는 이삭 잘 패라고 그새 콩 심어놓은 논 둑 풀매고 왔다지 뭡니까. 바람 잘 통하라구요. 극성은 극성입디다. 더위가 아직 한창인데 말이죠.&nbsp;<br />"아냐, 바람이 약간 있어 할만 했어."&nbsp;<br />이마에 땀방울 흠뻑 맺힌채 찬물 들이키며 그딴 소리나 하니 걱정은 되지만 놓친 가을 소식에 기분은 좋더이다. 바로 논으로 달려갔지요.<br /><br />처서는 가을 첫달인 음력 7월의 정점임에도 음력이 조금 늦은 올해는 처서가 보름 전에 들었네요. 그렇지만 7월 11일이라 그리 늦은 편은 아니고요, 곧 7월15일 백중이 찾아오니 가을은 하루하루 다르게 익어갈겁니다.&nbsp;<br />작년엔 윤6월14일에 든 입추에 벼 이삭이 팼습니다. 윤달이 아니었으면 7월14일에 이삭이 올라온 것이니 7월12일에 이삭 올라 온 올해랑 음력 기준으로 보면 엇비슷 해보입니다. 그런데 양력&nbsp;&nbsp;기준으로 보면 작년엔 입추에 팼는데 올해는 처서에 팼으니 보름가량 늦은 건데요, 제가 볼 땐 입추에 팬 작년이 이상한겁니다. 올해가 정상이죠.<br />처서가 되면 가을은 점차 가속도가 붙어 익어 갈겁니다. 입추에 맥아리 없던 귀뚜라미 소리가 처서가 되었다고 한결 청아해진 걸 봐도 알 수 있지요. 다만 소서에 피던 무궁화꽃이 올해는 일주일 이상 늦게 피다 이제서야 절정이니 서리가 늦게 올 것 같아 걱정이긴 합니다. 서리 내릴 때를 알려주는 똑똑한 꽃 무궁화가 늦게 피어 서리도 늦으면 서리 맞아 맛이 드는 무, 배추가 제대로 서리를 맞지 못 할 수 있거든요.<br /><br />처서&nbsp;&nbsp;즈음해 드는 음력 7월15일 백중은 단오 다음으로 큰 마을 축제였습니다. 먹을 게 별로 없어 배고픈 축제가 단오라면 백중은 비로소 먹을 게 많은 배부른 축제였어요. 이 때쯤 되면 풀에서 나는 과채류 과일, 곧 수박 참외 오이 호박 가지 고추가 한창이고 나무에서 나는 포도 자두 복숭아 파란 햇사과도 한창이지요. 요즘은 일찍 먹을 욕심에 뭐든지 일찍 익게 종자 개량들을 해서 제철 맛이 사라진 게 진짜 아쉽지요. 백중절도 사라진 게 그래서일까요?<br />그건 아니구요. 일제강점기 때 단오와 함께 없어졌습니다.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핑계였지만 마을공동체 문화에 기대 언제 다시 필지 모를 독립운동의 싹마저 말살하려 했던 거죠.<br />암튼 또 다르게, 단오는 벼 모내는 축제인 반면 백중은 말복으로 논 피사리 끝내고 쉬는 축제였습니다. 호미를 씻어 걸어둔다 해서 호미씻이, 피사리 머슴 쉰다 해서 머슴생일이라고도 했지요.<br /><br />그렇지만 마냥 축제만 즐길 한가한 것만은 아닌 건 김장농사 준비 때문입니다. 무, 배추, 알타리, 쪽파 등 김장 작물은 벼와 곡식 다음으로 중요한 우리네 주식이지요. 여름 풀 거두고 거름 넣어 땅을 갈아둡니다. 저는 배추 육묘용 씨를 입추에 심지만 시중의 배추 모종은 대서 직후 파종한다고 하니 가을 농사가 엄청 빨라졌어요.&nbsp;<br />김장의 꽃은 역시 배추입니다. 그런데 배추 농사가 만만하지 않아 문제입니다. 아마 제일 키우기 어려운 게 배추일겁니다. 특히 가을 배추가 어렵지요. 한여름 동안 밭에 각종 벌레들이 번식한 상태에서 심어야 하니 힘들 수밖에요. 가을배추를 괴롭히는 놈들은 한 십여 가지 될겁니다. 청벌레 잎벌레 톡톡이 민달팽이 집달팽이에서부터 메뚜기 귀뚜리도 달려들고 관문을 다 통과했다 싶으면 진딧물이 나타나 배춧잎을 도포해버려 도저히 먹을 수 없게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나 진짜 무서운 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바로 무사마귀병. 뿌리혹병이라는 전염병입니다. 밤엔 멀쩡한데 낮엔 잎들이 데쳐놓은 것 마냥 풀썩 주저앉길 반복하다 결국 죽고 말지요. 왜 배추농사는 이렇게 힘들까요?<br />원래 그랬을까요? 아닙니다. 인간이 크고 맛있게 먹으려 배추 본성에 거슬려가며 심기 때문입니다.<br />배추는 영상 30도 이상의 온도가 되면 아주 힘들어 합니다. 봄 가을의 서늘한 환경을 좋아하죠. 그런데 아직 영상 30도를 웃도는 한여름에 심으니 문제인겁니다. 일찍 심어 크게 키워먹으려 하는 건대요, 그 욕심을 부추긴 건 바로 결구배추입니다. 양배추처럼 알이 꽉꽉 차는 배추로 크기도 무게도 상당합니다. 그렇게 키우려면 일찍 심어야 하는데 그때가 아직 더위가 가시지 않은 날씨라는 게 문제인거지요.<br />결구배추는 1970년대 이후에&nbsp;&nbsp;일반화되었는데 호배추라 해서 조선배추와 별도로 김장 담갔어요. 결구배추는 맛있고 일찍 익지만 무르기도 해 빨리 먹을 김치로 담그고 조선배추는 억셔 늦게 익고 깊은 맛 때문에 늦게 먹을 김치로 담갔어요. 그러다 냉장고가 발달해 결구배추만 자리잡은 거지요.<br />지금의 결구배추는 기존의 다양한 토종배추들을 교배해 맛도 좋고 결구도 잘되는 걸 선발 육종한 겁니다. 우장춘 박사가 만들었다는 오해가 있지만 그건 아니고 배추 육종 교배이론과 기술을 닦은 것이라해야 맞습니다. 그덕에 결구배추가 만들어진 거겠지요.<br />다만 문제는 결구배추는 잡종이라 씨를 받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씨 받아 키우면 결구배추가 아닌 엉똥한 애들이 나옵니다. 숨어있던 열성인자들이 나오는 거지요. 매번 씨를 사다 심어야 합니다.<br />자가채종하는 이른바 농부권Farmer's right이 배제된 씨로 저는 이걸 불임씨앗이라고 합니다. 맛은 있을진 모르나 달고 고소한 쪽으로 육종 해 벌레도 잘 달겨듭니다. 농부가 계속 씨를 받아 온 토종배추는 맛도 맛이지만 병해충에도 강한 씨를 계속 선발해 받아왔기에 환경적응력이 뛰어나지요. 가임종자의 매력입니다.<br />앞에서 얘기했듯 배추는 야생순무에서 온 거라 순무처럼 쌉싸르하면서 개운한 뒷맛이 진짜입니다. 할머니들이 그랬어요. 맛있는 배추는 갓 맛이 난다고요. 순무 같은 맛이지요. 그 맛은 배추 겉잎에 많지 속잎에는 적습니다. 속이 꽉 찬 결구에는 달고 고소하긴 하나 참 배추 맛이 아닌 겁니다. 배추 수확할 때 보면 겉잎은 다 버리고 속만 가져가는 게 안쓰럽기만 한 까닭입니다. 진짜는 버리고 쭉정이만 가져가는 꼴이거든요.<br /><br />저는 이런 토종배추만 키워 먹지만 그래도 결구배추를 보면 우리의 김치문화가 만든 육종 기술의 쾌거란 생각도 지울 수는 없습니다.<br />다만 육종하다보면 잡종교배는 필수 방법이겠으나 그 잡종 종자도 씨를 받아 재배할 수 있는 순종 종자로 만들어 누구나 씨 받아 농사지을 수 있게끔 했으면 좋겠습니다. 불임종자로 종자를 독점하면 언젠가 종자가 사라질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종자의 지적재산권과 자가채종하는 농부권이 배치되지 않는 방향으로 나라의 종자정책도 선회하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지적재산권 보호에만 신경쓰다 농부들의 토종보전에도 관심갖기 시작해 늦었지만 다행입니다. 곡식종자는 식량종자라 나라에서 육종 보급하는데, 씨값이 저렴해 좋긴 하지만 그보다는 사지 않고 씨 받아 심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닙니다. 농부권이 보장되어 누구나 받아심을 수 있어야 종자가 지켜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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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돋움; letter-spacing: -0.39px;">글을 쓴 안철환 선생은 온순환협동조합, 전통농업연구소 대표이고 경기도 안산에서 ‘산림생태텃밭 먹거리숲 농장’을 운영한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 커피 찌꺼기를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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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기획|절기이야기" term="20250218215356_6429|20250218215804_5325"/>
<author>goodtree21@gmail.com 안철환</author>
<atom:updated>2026-08-26T14:00:56+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26T14:00:56+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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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지리꽃길 0810]]></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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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섬진강 편지」


   -지리꽃길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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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는 여름꽃 오는 가을꽃 


   그렇게 꽃들이란 꽃들이 죄다 길섶으로 나와 손 흔든다.


   나만 그랬던게 아니라 그들도 내가 그리웠던 것이다.  


   거림에서 세석, 촛대봉 일출, 천왕봉에서 순두류


   지리산 길에서 만난 고봉 운해 풍경과 20여 종의 지리꽃들


   특히 세석에서 천왕봉까지 군데군데 이어진 네귀쓴풀의 자생지를 


   만나는 일은 힘든 걸음을 잊게 해준다.       


   


   잊지 못할 1박 2일의 지리꽃길을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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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섬진강 편지</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span>
</p>
<p class="0">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지리꽃길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0810</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3.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가는 여름꽃 오는 가을꽃 </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그렇게 꽃들이란 꽃들이 죄다 길섶으로 나와 손 흔든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나만 그랬던게 아니라 그들도 내가 그리웠던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  </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거림에서 세석</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촛대봉 일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천왕봉에서 순두류</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지리산 길에서 만난 고봉 운해 풍경과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2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여 종의 지리꽃들</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특히 세석에서 천왕봉까지 군데군데 이어진 네귀쓴풀의 자생지를 </span>
</p>
<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만나는 일은 힘든 걸음을 잊게 해준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       </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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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
{
"t": "지리산 길에서 만난 고봉 운해 풍경과 20여 종의 지리꽃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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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 "특히 세석에서 천왕봉까지 군데군데 이어진 네귀쓴풀의 자생지를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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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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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
{
"t": "만나는 일은 힘든 걸음을 잊게 해준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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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 [
{
"t": "잊지 못할 1박 2일의 지리꽃길을 펼쳐본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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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잊지 못할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1</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박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2</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3.0pt;">일의 지리꽃길을 펼쳐본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span>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3.0pt;">&nbsp;</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5_egoqvlpk.jpg" alt="사본 - 1V1A0688.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5_rnuxyibv.jpg" alt="사본 - 1V1A075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6_rcqtvxsk.jpg" alt="사본 - 1V1A084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6_tovvqlrx.jpg" alt="사본 - 1V1A085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6_tnupiiqv.jpg" alt="사본 - 1V1A085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7_dkgmbaqi.jpg" alt="사본 - 1V1A0867.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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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7_kyemxwzi.jpg" alt="사본 - 1V1A097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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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8_uynetmfb.jpg" alt="사본 - 1V1A0980.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8_cqxezovy.jpg" alt="사본 - 1V1A098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39_zymmtxlc.jpg" alt="사본 - 1V1A100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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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240_bmbcgabh.jpg" alt="사본 - 1V1A1045.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303_pqksxxyg.jpg" alt="사본 - 1V1A1058.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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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5165303_cgiuskno.jpg" alt="사본 - 1V1A107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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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문화예술|섬진강 편지" term="20140925141441_2377|20231010173831_4281"/>
<author>hadongpogu2020@gmail.com@hadongpogu2020@gmail.com 김인호</author>
<atom:updated>2026-08-25T16:46:24+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25T16:46:24+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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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guid>2192</guid>
<title><![CDATA[[소식] 함양 제2회 기후정의 영화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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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지리산인 독자 여러분,
함양작은영화관에서 하는 함양 기후정의영화제 보러 갈까요~!
&amp;#038;nbsp;
9/4 나는 강이다
9/7 캔 아이 겟 위트니스?
&amp;#038;nbsp;
영화를 통해 우리 함께 기후정의를 생각하고 두 손 모아 보아요
함양에서 만나요~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3133447_iivgnvqs.jpg" alt="KakaoTalk_20260823_133339815.jpg" style="width: 875px; height: 875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3133451_lnoyxixz.jpg" alt="KakaoTalk_20260823_133339815_01.jpg" style="width: 875px; height: 875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3133451_yhdxrcis.jpg" alt="KakaoTalk_20260823_133339815_02.jpg" style="width: 875px; height: 875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3133452_mtgbgpqq.jpg" alt="KakaoTalk_20260823_133339815_03.jpg" style="width: 875px; height: 875px;" />
</p>
<p style="text-align: center;">지리산인 독자 여러분,</p>
<p style="text-align: center;">함양작은영화관에서 하는 함양 기후정의영화제 보러 갈까요~!</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9/4 나는 강이다</p>
<p style="text-align: center;">9/7 캔 아이 겟 위트니스?</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영화를 통해 우리 함께 기후정의를 생각하고 두 손 모아 보아요</p>
<p style="text-align: center;">함양에서 만나요~</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소식" term="20250724145341_0476"/>
<author>지리산인</author>
<atom:updated>2026-08-23T13:37:05+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23T13:37:05+09:00</atom:published>
</item>
<item>
<guid>2191</guid>
<title><![CDATA[[소식]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시민작당행동 모집]]></title>
<link>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91</link>
<mobile>http://www.jirisan-in.net/m/view.php?no=2191</mobile>
<atom:link href="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91" rel="related"/>
<description><![CDATA[&amp;#038;nbsp;

&amp;#038;nbsp;
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
"지리산 불태우고 섬진강 말라 죽이는 착취 폭주를 멈춰라"

해마다 오는 기후정의행진,
올해 지리산 자락은 구례&amp;#038;amp;남원산내에서!&amp;#038;nbsp;
&amp;#038;nbsp;
(1)지리산남부 : 구례읍사무소~봉성산 정상 행진
2026. 9. 19. (토) 오후 3시

   

(2)지리산북부 : 남원 산내면사무소~실상사 행진
2026. 9. 19. (토) 오후 4시
(사전 행사 1시부터 시작)
&amp;#038;nbsp;
(참신한 깃발-피켓 등 기후정의를 외칠 도구 준비하시면 더 좋습니다.)
&amp;#038;nbsp;
&amp;#038;nbsp;
당일 행진으로 끝낼 수는 없죠.

   9월 13일부터 9월 19일 기후정의행진 주간!!


   &amp;#039;시민 작당 행동&amp;#039; 모집

워크숍/산책/전시/장터/놀이/책모임 등 기후정의를 위한 모임 OK
(지리산 고을고을에서 시민들 스스로 기후정의 주간 행동에 나서 주세요!)

   

신청은 맨 아래 링크

기후정의를 요구하는 지리산행동 &amp;#039;7대 요구안&amp;#039;에도 힘 모아요!

문의.관심.신청 :
https://docs.google.com/document/d/1UCRHRE7a81VaaPFKMRdmoMWGd3tVz8M3oBUbbKXtMbA/edit?usp=sharing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3132552_qllrxqkv.jpg" alt="KakaoTalk_20260823_132459910_01.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919 기후정의행진 지리산행동</p>
<p style="text-align: center;">"지리산 불태우고 섬진강 말라 죽이는 착취 폭주를 멈춰라"</p>
<p style="text-align: center;"><br /></p>
<p style="text-align: center;">해마다 오는 기후정의행진,</p>
<p style="text-align: center;">올해 지리산 자락은 구례&amp;남원산내에서!&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1)지리산남부 : 구례읍사무소~봉성산 정상 행진</p>
<p style="text-align: center;">2026. 9. 19. (토) 오후 3시</p>
<p style="text-align: center;">
   <br />
</p>
<p style="text-align: center;">(2)지리산북부 : 남원 산내면사무소~실상사 행진</p>
<p style="text-align: center;">2026. 9. 19. (토) 오후 4시</p>
<p style="text-align: center;">(사전 행사 1시부터 시작)</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참신한 깃발-피켓 등 기후정의를 외칠 도구 준비하시면 더 좋습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당일 행진으로 끝낼 수는 없죠.</p>
<p style="text-align: center;">
   <b><span style="color: #ff8000;">9월 13일부터 9월 19일 기후정의행진 주간!!</span></b>
</p>
<p style="text-align: center;">
   <b><u><span style="font-size: 18px;">'시민 작당 행동' 모집</span></u></b>
</p>
<p style="text-align: center;">워크숍/산책/전시/장터/놀이/책모임 등 기후정의를 위한 모임 OK</p>
<p style="text-align: center;">(지리산 고을고을에서 시민들 스스로 기후정의 주간 행동에 나서 주세요!)</p>
<p style="text-align: center;">
   <br />
</p>
<p style="text-align: center;">신청은 맨 아래 링크</p>
<p style="text-align: center;"><br /></p>
<p style="text-align: center;">기후정의를 요구하는 지리산행동 '7대 요구안'에도 힘 모아요!</p>
<p style="text-align: center;"><br /></p>
<p style="text-align: center;">문의.관심.신청 :</p>
<p style="text-align: center;">https://docs.google.com/document/d/1UCRHRE7a81VaaPFKMRdmoMWGd3tVz8M3oBUbbKXtMbA/edit?usp=sharing</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소식" term="20250724145341_0476"/>
<author>지리산인</author>
<atom:updated>2026-08-26T19:28:25+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23T13:27:04+09:00</atom:published>
</item>
<item>
<guid>2190</guid>
<title><![CDATA[섬진강 은어의 추억]]></title>
<link>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90</link>
<mobile>http://www.jirisan-in.net/m/view.php?no=2190</mobile>
<atom:link href="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90" rel="related"/>
<description><![CDATA[&amp;#038;nbsp;
「섬진강 편지」
-섬진강 은어의 추억
&amp;#038;nbsp;
투망질을 피해 급히 방향을 바꾸는 은어 떼의 날랜 몸짓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순간, 손을 대면 베일 것 같은 한 줄기 빛이 강물을 갈랐다.
&amp;#038;nbsp;평생 지워지지 않는 그 한 줄기 은빛, 강 건너 살짝 얽은 얼굴의 나룻배 사공 아재의 초가집도 눈부신 정때, 그야말로 ‘물 좋은 시절’이었다.
&amp;#038;nbsp;한 두어 시간 투망을 던지면 한 바께스씩 은어를 낚아 올리던, 정말로 물 좋던 시절의 이야기다.
&amp;#038;nbsp;
&amp;#038;nbsp;주암댐이 들어선 뒤로는 은어가 찾아오지 않는 탓인지, 매형이 나이 든 탓인지 더는 투망질을 따라다닐 수 없게 되었다.
&amp;#038;nbsp;하지만 목사동 그 강길을 오갈 때면 아직도 미끈한 은어 몸에서 나던 알싸한 수박향과 장대를 저어 가던 나룻배의 출렁거림이 아련히 떠오른다.
나를 섬진강으로 이끌어 온 그 기분 좋은 기억들!
&amp;#038;nbsp;
나와 마찬가지로 은어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한 선배가 은어잡이 취재 기사를 쓰겠다며 사진 촬영을 부탁해
어릴 적 가슴 설레던 그 날랜 은어 몸짓과 수박향을 떠올리며 기꺼이 강길로 따라나섰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섬진강 편지</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섬진강 은어의 추억</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투망질을 피해 급히 방향을 바꾸는 은어 떼의 날랜 몸짓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순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손을 대면 베일 것 같은 한 줄기 빛이 강물을 갈랐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평생 지워지지 않는 그 한 줄기 은빛</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 </span><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강 건너 살짝 얽은 얼굴의 나룻배 사공 아재의 초가집도 눈부신 정때</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 </span><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그야말로 </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span><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물 좋은 시절</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span><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한 두어 시간 투망을 던지면 한 바께스씩 은어를 낚아 올리던</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 </span><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정말로 물 좋던 시절의 이야기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nbsp;</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주암댐이 들어선 뒤로는 은어가 찾아오지 않는 탓인지</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 </span><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매형이 나이 든 탓인지 더는 투망질을 따라다닐 수 없게 되었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span style="font-size: 12pt; font-family: 함초롬바탕;">하지만 목사동 그 강길을 오갈 때면 아직도 미끈한 은어 몸에서 나던 알싸한 수박향과 장대를 저어 가던 나룻배의 출렁거림이 아련히 떠오른다</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 12pt; letter-spacing: 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나를 섬진강으로 이끌어 온 그 기분 좋은 기억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span style="font-family: 함초롬바탕; font-size: 12pt;">나와 마찬가지로 은어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한 선배가 은어잡이 취재 기사를 쓰겠다며 사진 촬영을 부탁해</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어릴 적 가슴 설레던 그 날랜 은어 몸짓과 수박향을 떠올리며 기꺼이 강길로 따라나섰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651_gvqpsqfy.jpg" alt="1V1A2709.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651_holhhglz.jpg" alt="1V1A2727.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652_xkomszzk.jpg" alt="1V1A273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750_aqponuxk.jpg" alt="1V1A274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751_scqavrpi.jpg" alt="1V1A279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751_xuvlndqt.jpg" alt="1V1A279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br /></p>
<p><br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654_symnwlvu.jpg" alt="1V1A2845.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655_mabtnklx.jpg" alt="1V1A2887.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719_nmuugpfo.jpg" alt="1V1A2999.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22232720_nuiechci.jpg" alt="1V1A300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 style="text-align: center;"><br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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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문화예술|섬진강 편지" term="20140925141441_2377|20231010173831_4281"/>
<author>hadongpogu2020@gmail.com 김인호</author>
<atom:updated>2026-08-22T23:26:54+09:00</atom:upd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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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곰주옥 X 인간주옥] ⑥ 문수사를 나온 곰들, 무니와 수리 그리고 부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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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지금은 구례곰마루쉼터(이하 곰쉼터)에 있는 무니, 수리, 부기는 올해 4월 30일까지 문수사에서 살았다. 내가 이들을 처음 만난 건 2012년이었는데, 그 후로 문수사를 생각하면 곰들이 갇힌 철장이 먼저 떠올랐다.
  &amp;#038;nbsp;  
“2013년에 문수사 갔다가 갇혀 있는 곰을 보고 다시는 가지 않았습니다.”
“사찰에서 철창에 갇힌 곰에게 줄 먹이를 팔다니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거대한 곰의 모습에 눈물이 납니다.”
“저희 아이도 오래전에 거기 곰들을 보고 너무 충격받아서 문수사 간판만 봐도 싫어합니다.”
  &amp;#038;nbsp;  
문수사와 그곳에 사는 곰들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이다. 나 역시 문수사를 떠올리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1년에 한 번씩은 문수사에 올라가 곰들이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는지 확인했다. 확인한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의 질문에 매번 “그 곰들은 개인(문수사 주지)의 사유재산이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amp;#038;nbsp;  
올해는 지난 2월, 문수사 주변으로 올무 수거 활동에 갔다가 곰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여 문수사에 올라갔다. 여전히 철장 안에서, 여전히 왔다 갔다 하고, 여전히 돈을 내고 곰들에게 먹이를 주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우리를 본 곰 한 마리가 철장에 머리를 부딪히며 소리를 지르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그 곰이 철장에 머리를 부딪힐 때마다 내 머리도 철장에 ‘쿵’ 부딪히는 통증이 전해졌다. 더는 그곳에 서 있을 수가 없어 일행들에게 내려가자고 이야기했다. 문수사에서 내려오면서, 가까이에 곰쉼터가 있는데 이 곰들은 왜 여전히 이곳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하는지 납득되지 않았다.
  &amp;#038;nbsp;  

   

↑ 무니와 수리, 부기가 살던 문수사 철장(뜬장)
  &amp;#038;nbsp;  
3월 초, ‘문수사 철장에 갇힌 곰들을 곰쉼터로 보내자’는 서명과 항의 전화를 요청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나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서명은 100명에서 1천 명으로, 다시 2천 명, 3천 명으로 삽시간에 늘어났고, 항의 전화를 했다는 분들이 상황을 전해왔다. 결과적으로 문수사의 곰들은 곰쉼터로 옮겨졌다. 3월 초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곰들이 이주한 게 4월 30일이니 두 달 만에 묵은 숙제를 한 셈이다.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고 실천하면 부조리한 일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 일이었다.
  &amp;#038;nbsp;  
무니, 수리, 부기는 4개월째 곰쉼터에서 살고 있다. 잘 살고 있겠지만,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더운 여름애 뭘 하며 지내는지 궁금하여 곰쉼터를 찾았다. 최신영 수의사는 무니, 수리, 부기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 말해줬다.
  &amp;#038;nbsp;  
“무니, 수리는 문수사에서 온 친구들이라 자연스럽게, 마지막 한 친구에게 ‘사니’라고 붙이려 하니 ‘사니?’ 이런 물음으로 들려 좀 이상해서요. 그런데 그 친구가 잘 걷지를 못하는 거예요. 걷는 모습이 거북이 같아서 ‘부기’라고 했습니다.”(2026년 8월 13일 최신영 수의사 면담)
  &amp;#038;nbsp;  

   

↑ 곰쉼터로 옮겨진 후 건강을 회복한 부기 (사진제공 : 구례곰마루쉼터)

&amp;#038;nbsp;
  &amp;#038;nbsp;  
곰쉼터에 왔을 때 거북이처럼 걷던 부기는 많이 좋아졌다. 척추에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어 압박이나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치료를 했고, 곰쉼터 바닥이 타일이라 미끄러우면 걷는 게 힘들 수 있으니까 청소 후에는 최대한 물기가 없도록 했다. 이제는 걷는 모습이 눈에 띄게 괜찮아졌다. 100% 완벽한 건 아니지만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은 없다.
  &amp;#038;nbsp;  
나는 문수사의 곰들이 ‘이사’, ‘이주’했다는 표현보다는 ‘옮겨졌다’는 말을 더 많이 쓴다. 문수사 곰들뿐 아니라 곰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사람에 의해 이동하는 과정에는 마취를 하거나 포획틀을 사용하는 등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
  &amp;#038;nbsp;  

   윤주옥: 문수사에서 여기는 무척 가깝잖아요. 그럼에도 여기까지 올 때, 마취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
   최신영: 네, 그렇습니다. 문수사 철장 안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동이나 환경 변화에 예민할 수밖에 없어서요. 흥분한 상황에서 마취를 하지 않고 케이지로 이송한다면, 그 친구들에게는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거든요.
   윤주옥: 더 좋은 환경으로 이동하는 거잖아요?
   최신영: 친구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작은 공간에 갇혔다가 (넓어지고 깨끗해졌지만) 익숙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흥분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곰이 다칠 수 있고 또 사람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마취가 좀 더 안전한 거죠. (2026년 8월 13일 최신영 수의사와의 대화)
   
  &amp;#038;nbsp;  
무니와 수리, 부기는 얼떨결에 옮겨졌지만, 다행히 잘 지내고 있다. 최신영 수의사는 문수사에서 매일 같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공격적이지 않았’고, ‘다른 친구들보다 빠른 시간 내에 적응을 잘했’다고 말했다.
  &amp;#038;nbsp;  
그렇다면 무지하게 더웠던 올여름은 어떻게 지냈을까? 지리산 자연에 사는 곰들은 계곡에서 지낼 수 있으니 어떻게든 여름을 보냈을 텐데, 털 많은 곰들에게 이 더위는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을까?
  &amp;#038;nbsp;  
“각 방에 물 양동이를 하나씩 넣었어요. 물놀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던 친구들도 있었는데 햇빛이 강하니까 안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중간방사장 위쪽에 검은색 천막을 쳐줬고요. 또 방마다 선풍기를 설치하고, 과일을 얼려서 주기도 합니다. 여기 바닥이 타일이거든요. 타일이 시원하니까 최대한 몸을 펼치고 누워 있더라고요. 입추 지나면서 조금 시원해져서 다행이에요.” (2026년 8월 13일 최신영 수의사 면담)
  &amp;#038;nbsp;  

   

↑ 물통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무니 (사진제공 : 구례곰마루쉼터)
  &amp;#038;nbsp;  

   

↑ 타일 바닥에 몸을 최대한 펼쳐 누워 쉬고 있는 수리 (사진제공 :구례곰마루쉼터)
  &amp;#038;nbsp;  
최신영 수의사와의 대화 후에 무니와 수리, 부기를 만났다. 부기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봤고, 무니는 바닥에 누운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으며, 수리는 옆 방의 친구들이 궁금한 듯 눈과 귀가 옆 방을 향해 있었다. 최신영 수의사는 곰들을 ‘친구들’이라고 칭했고, 개별 곰에 대해 말할 때는 이름을 불렀다. ‘부기야, 뭐 하니?’, ‘무니, 많이 덥구나’ 이런 식이다. 곰들을 대하는 그의 말과 태도에서 곰을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무니와 수리, 부기는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 최신영 수의사는 ‘계속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아직 사육농장에 남아 있는 곰들이 있고, 곰쉼터에서 살아가는 곰들도 사람들의 관심이 끊기면 지원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곰들이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기억하는 것. 그리고 계속 관심을 갖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작일 것이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지금은 구례곰마루쉼터(이하 곰쉼터)에 있는 무니, 수리, 부기는 올해 4월 30일까지 문수사에서 살았다. 내가 이들을 처음 만난 건 2012년이었는데, 그 후로 문수사를 생각하면 곰들이 갇힌 철장이 먼저 떠올랐다.</p>
<p>  &nbsp;  </p>
<p>“2013년에 문수사 갔다가 갇혀 있는 곰을 보고 다시는 가지 않았습니다.”</p>
<p>“사찰에서 철창에 갇힌 곰에게 줄 먹이를 팔다니요.”</p>
<p>“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움직이는 거대한 곰의 모습에 눈물이 납니다.”</p>
<p>“저희 아이도 오래전에 거기 곰들을 보고 너무 충격받아서 문수사 간판만 봐도 싫어합니다.”</p>
<p>  &nbsp;  </p>
<p>문수사와 그곳에 사는 곰들에 대한 사람들의 댓글이다. 나 역시 문수사를 떠올리면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었다. 그럼에도 1년에 한 번씩은 문수사에 올라가 곰들이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는지 확인했다. 확인한다고 해도 내가 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우리의 질문에 매번 “그 곰들은 개인(문수사 주지)의 사유재산이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다.</p>
<p>  &nbsp;  </p>
<p>올해는 지난 2월, 문수사 주변으로 올무 수거 활동에 갔다가 곰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여 문수사에 올라갔다. 여전히 철장 안에서, 여전히 왔다 갔다 하고, 여전히 돈을 내고 곰들에게 먹이를 주라는 안내판이 있었다. 여기에 더해 우리를 본 곰 한 마리가 철장에 머리를 부딪히며 소리를 지르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그 곰이 철장에 머리를 부딪힐 때마다 내 머리도 철장에 ‘쿵’ 부딪히는 통증이 전해졌다. 더는 그곳에 서 있을 수가 없어 일행들에게 내려가자고 이야기했다. 문수사에서 내려오면서, 가까이에 곰쉼터가 있는데 이 곰들은 왜 여전히 이곳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야 하는지 납득되지 않았다.</p>
<p>  &nbs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8105621_dorziaax.jpg" alt="IMG_01021.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
</p>
<p>↑ 무니와 수리, 부기가 살던 문수사 철장(뜬장)</p>
<p>  &nbsp;  </p>
<p>3월 초, ‘문수사 철장에 갇힌 곰들을 곰쉼터로 보내자’는 서명과 항의 전화를 요청하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나 같은 생각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서명은 100명에서 1천 명으로, 다시 2천 명, 3천 명으로 삽시간에 늘어났고, 항의 전화를 했다는 분들이 상황을 전해왔다. 결과적으로 문수사의 곰들은 곰쉼터로 옮겨졌다. 3월 초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곰들이 이주한 게 4월 30일이니 두 달 만에 묵은 숙제를 한 셈이다. 사람들이 함께 움직이고 실천하면 부조리한 일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한 일이었다.</p>
<p>  &nbsp;  </p>
<p>무니, 수리, 부기는 4개월째 곰쉼터에서 살고 있다. 잘 살고 있겠지만, 어떻게 살고 있는지, 무더운 여름애 뭘 하며 지내는지 궁금하여 곰쉼터를 찾았다. 최신영 수의사는 무니, 수리, 부기라는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는지 말해줬다.</p>
<p>  &nbsp;  </p>
<p>“무니, 수리는 문수사에서 온 친구들이라 자연스럽게, 마지막 한 친구에게 ‘사니’라고 붙이려 하니 ‘사니?’ 이런 물음으로 들려 좀 이상해서요. 그런데 그 친구가 잘 걷지를 못하는 거예요. 걷는 모습이 거북이 같아서 ‘부기’라고 했습니다.”(2026년 8월 13일 최신영 수의사 면담)</p>
<p>  &nbs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8105430_yrchizuo.jpg" alt="부기.jpg" style="width: 875px; height: 987px;" />
</p>
<p>↑ 곰쉼터로 옮겨진 후 건강을 회복한 부기 (사진제공 : 구례곰마루쉼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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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p>&nbsp;</p>
<p>  &nbsp;  </p>
<p>곰쉼터에 왔을 때 거북이처럼 걷던 부기는 많이 좋아졌다. 척추에 손상을 입었을 것으로 예상되어 압박이나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치료를 했고, 곰쉼터 바닥이 타일이라 미끄러우면 걷는 게 힘들 수 있으니까 청소 후에는 최대한 물기가 없도록 했다. 이제는 걷는 모습이 눈에 띄게 괜찮아졌다. 100% 완벽한 건 아니지만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니는 모습은 없다.</p>
<p>  &nbsp;  </p>
<p>나는 문수사의 곰들이 ‘이사’, ‘이주’했다는 표현보다는 ‘옮겨졌다’는 말을 더 많이 쓴다. 문수사 곰들뿐 아니라 곰이 이곳에서 저곳으로 사람에 의해 이동하는 과정에는 마취를 하거나 포획틀을 사용하는 등 사람의 개입이 필요하다.</p>
<p>  &nbsp;  </p>
<blockquote style="margin: 0 0 0 40px; border: none; padding: 0px;">
   <p>윤주옥: 문수사에서 여기는 무척 가깝잖아요. 그럼에도 여기까지 올 때, 마취를 할 수밖에 없는 거죠?</p>
   <p>최신영: 네, 그렇습니다. 문수사 철장 안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이동이나 환경 변화에 예민할 수밖에 없어서요. 흥분한 상황에서 마취를 하지 않고 케이지로 이송한다면, 그 친구들에게는 공포스러울 수밖에 없거든요.</p>
   <p>윤주옥: 더 좋은 환경으로 이동하는 거잖아요?</p>
   <p>최신영: 친구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작은 공간에 갇혔다가 (넓어지고 깨끗해졌지만) 익숙한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흥분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 곰이 다칠 수 있고 또 사람도 다칠 수 있기 때문에 마취가 좀 더 안전한 거죠. (2026년 8월 13일 최신영 수의사와의 대화)</p>
   </blockquote>
<p>  &nbsp;  </p>
<p>무니와 수리, 부기는 얼떨결에 옮겨졌지만, 다행히 잘 지내고 있다. 최신영 수의사는 문수사에서 매일 같이 많은 사람들을 만났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취에서 깨어났을 때 공격적이지 않았’고, ‘다른 친구들보다 빠른 시간 내에 적응을 잘했’다고 말했다.</p>
<p>  &nbsp;  </p>
<p>그렇다면 무지하게 더웠던 올여름은 어떻게 지냈을까? 지리산 자연에 사는 곰들은 계곡에서 지낼 수 있으니 어떻게든 여름을 보냈을 텐데, 털 많은 곰들에게 이 더위는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을까?</p>
<p>  &nbsp;  </p>
<p>“각 방에 물 양동이를 하나씩 넣었어요. 물놀이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밖에 나가는 걸 좋아하던 친구들도 있었는데 햇빛이 강하니까 안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중간방사장 위쪽에 검은색 천막을 쳐줬고요. 또 방마다 선풍기를 설치하고, 과일을 얼려서 주기도 합니다. 여기 바닥이 타일이거든요. 타일이 시원하니까 최대한 몸을 펼치고 누워 있더라고요. 입추 지나면서 조금 시원해져서 다행이에요.” (2026년 8월 13일 최신영 수의사 면담)</p>
<p>  &nbs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8105651_krisdtor.jpg" alt="무니.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7px;" />
</p>
<p>↑ 물통에 몸을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무니 (사진제공 : 구례곰마루쉼터)</p>
<p>  &nbsp;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8105706_ktqusyuk.jpg" alt="수리.jpg" style="width: 875px; height: 880px;" />
</p>
<p>↑ 타일 바닥에 몸을 최대한 펼쳐 누워 쉬고 있는 수리 (사진제공 :구례곰마루쉼터)</p>
<p>  &nbsp;  </p>
<p>최신영 수의사와의 대화 후에 무니와 수리, 부기를 만났다. 부기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나를 봤고, 무니는 바닥에 누운 채 꼼짝도 하지 않고 있었으며, 수리는 옆 방의 친구들이 궁금한 듯 눈과 귀가 옆 방을 향해 있었다. 최신영 수의사는 곰들을 ‘친구들’이라고 칭했고, 개별 곰에 대해 말할 때는 이름을 불렀다. ‘부기야, 뭐 하니?’, ‘무니, 많이 덥구나’ 이런 식이다. 곰들을 대하는 그의 말과 태도에서 곰을 향한 애정이 느껴졌다.</p>
<p>  &nbsp;  </p>
<p>&nbsp;</p>
<div>&nbsp;</div>
<p>&nbsp;</p>
<p>무니와 수리, 부기는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에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게 되었다. 최신영 수의사는 ‘계속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했다. 아직 사육농장에 남아 있는 곰들이 있고, 곰쉼터에서 살아가는 곰들도 사람들의 관심이 끊기면 지원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곰들이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이곳에서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알고 기억하는 것. 그리고 계속 관심을 갖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작일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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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윤주옥</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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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소식] "메가 프로젝트 무엇이 문제인가" 9.19 기후정의행진 토론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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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919 기후정의행진에 앞서 메가 프로젝트를 두고 토론회가 열려 &amp;#038;lt;지리산人&amp;#038;gt; 독자들께 공유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 궁금하신 분들, 관심 없었지만 이제 생긴 분들 모두 함께해요. 우리 문제니까요.

   


&amp;#038;nbsp;
[9.19 기후정의행진 토론회] "메가 프로젝트 무엇이 문제인가 -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추기 위한 919기후정의행진 토론회가 개최됩니다.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진행????919 기후정의행진은 이재명 정부가 재벌들과 함께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멈추고 기후정의를 향한 우리의 대안을 알리는 행진을 조직하고 있습니다.919 기후정의행진이 메가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이유를 기후생태위기 심화, 불평등과 양극화 악화의 문제, 지역을 수탈하며 노동자와 농민의 권리를 파괴하는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짚어보는 토론회를 기획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amp;#038;lt;토론회 개요&amp;#038;gt;일시: 2026년 8월 26일(수) 오후 2시-4시 30분장소: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온라인 중계: 919 기후정의행진 유튜브 계정참가신청: https://forms.gle/RRQFbspmX7fvVJ2F9&amp;#038;lt;프로그램&amp;#038;gt;사회: 가원 (919 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발제: “기후정의행진은 왜 메가 프로젝트에 반대하나” - 권우현 (919 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토론- AI 산업의 문제 - 김민(디지털정의네트워크)- 메가 프로젝트와 자산, 소득 불평등의 악화 - 이원호(빈곤사회연대)- 메가 프로젝트와 농업, 농민 - 엄청나(전국농민회총연맹)- 피지컬 AI 문제와 노동권 파괴 - 최민(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충북 지역 사례 “반도체 공장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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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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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19 기후정의행진에 앞서 메가 프로젝트를 두고 토론회가 열려 &lt;지리산人&gt; 독자들께 공유합니다.</p>
<p>관심 있는 분들, 궁금하신 분들, 관심 없었지만 이제 생긴 분들 모두 함께해요. 우리 문제니까요.</p>
<p>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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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9.19 기후정의행진 토론회] "메가 프로젝트 무엇이 문제인가 -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춰라"</p>
<p>
   <br />지구를 불태우는 폭주를 멈추기 위한 919기후정의행진 토론회가 개최됩니다.<br /><br />유튜브, 온라인 생중계 진행????<br /><br />919 기후정의행진은 이재명 정부가 재벌들과 함께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멈추고 기후정의를 향한 우리의 대안을 알리는 행진을 조직하고 있습니다.<br /><br />919 기후정의행진이 메가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이유를 기후생태위기 심화, 불평등과 양극화 악화의 문제, 지역을 수탈하며 노동자와 농민의 권리를 파괴하는 문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짚어보는 토론회를 기획했습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br /><br />&lt;토론회 개요&gt;<br />일시: 2026년 8월 26일(수) 오후 2시-4시 30분<br />장소: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211호<br />온라인 중계: 919 기후정의행진 유튜브 계정<br />참가신청: https://forms.gle/RRQFbspmX7fvVJ2F9<br /><br />&lt;프로그램&gt;<br />사회: 가원 (919 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br />발제: “기후정의행진은 왜 메가 프로젝트에 반대하나” - 권우현 (919 기후정의행진 공동집행위원장)<br />토론<br />- AI 산업의 문제 - 김민(디지털정의네트워크)<br />- 메가 프로젝트와 자산, 소득 불평등의 악화 - 이원호(빈곤사회연대)<br />- 메가 프로젝트와 농업, 농민 - 엄청나(전국농민회총연맹)<br />- 피지컬 AI 문제와 노동권 파괴 - 최민(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br />- 충북 지역 사례 “반도체 공장은 지역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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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소식" term="20250724145341_0476"/>
<author>지리산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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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소식] 신규 핵발전 저지 전국 탈핵순례 함께합시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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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amp;#038;lt;지리산人&amp;#038;gt; 독자들에게 연대하는 순례 이야기를 들려줬던 청명으로부터 소식이 왔어요.
신규 핵발전소 저지 탈핵 순례를 9월부터 시작하는데, 청명이 세종-청와대 구간을 맡아 이끈다고 해요.
&amp;#038;nbsp;

청명이에요.
32기!
우리나라에 핵발소는 32기가 있어요.&amp;#038;nbsp;
어쩌다보니 &amp;#039;전기는 누군가의 눈물을 타고 흐른다&amp;#039;라는 말을 듣고 그 누군가가 있는 핵발전소 지역을&amp;#038;nbsp; 다 걸어다녀봤어요. 이왕 간 김에 전기를 만들어 실어나르는 송전탑 구간도 따라 걸어도 가 봤어요.
고개너머 마을로 들어서는데 순례단을 보고&amp;#038;nbsp; 마을주민들이 자꾸만 우네요.
마을주민들은 서로 간 갈등으로 형님 언니 동생하던 사이가 틀어지고 방사능 피폭으로...언제&amp;#038;nbsp; 문제가 생길지 두려움에...떨기도 하고..늘 현관엔 피난가방을 싸 놓고..
우리 사회는 모두가 고통없이&amp;#038;nbsp; 잘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에 탈핵의 길은 반드시 필요한 여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또다시 9.1-9.16(16일간) 순례길을 떠납니다. 4구간으로 나뉘어 가는데 제가 맡은 구간은 세종시-청와대 구간입니다.
끝까지 가보자
앗싸 탈핵!!!
&amp;#038;nbsp;

아래 지도를 보시고, 순례에 함께할 수 있는 구간을 골라 일정에 맞춰 나와 주세요.
함께 걷지 못하더라도 탈핵순례단의 고단한 여정에 응원 보내 주시고, 탈핵 이야기를 널리 퍼뜨려 주세요.
여유가 되는 분들은 후원에 함께해 주실 수도 있어요.
핵발전소가 무엇이 문제인지, 핵발전 사업이 진짜 돈이 되는 사업인지, 핵발전이 에너지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한 건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자세히 알 수 있어요.
&amp;#038;nbsp;
https://nonuke.kr/report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lt;지리산人&amp;#038;gt; 독자들에게 연대하는 순례 이야기를 들려줬던 청명으로부터 소식이 왔어요.
신규 핵발전소 저지 탈핵 순례를 9월부터 시작하는데, 청명이 세종-청와대 구간을 맡아 이끈다고 해요.
&amp;#038;nbsp;

청명이에요.
32기!
우리나라에 핵발소는 32기가 있어요.&amp;#038;nbsp;
어쩌다보니 &amp;#039;전기는 누군가의 눈물을 타고 흐른다&amp;#039;라는 말을 듣고 그 누군가가 있는 핵발전소 지역을&amp;#038;nbsp; 다 걸어다녀봤어요. 이왕 간 김에 전기를 만들어 실어나르는 송전탑 구간도 따라 걸어도 가 봤어요.
고개너머 마을로 들어서는데 순례단을 보고&amp;#038;nbsp; 마을주민들이 자꾸만 우네요.
마을주민들은 서로 간 갈등으로 형님 언니 동생하던 사이가 틀어지고 방사능 피폭으로...언제&amp;#038;nbsp; 문제가 생길지 두려움에...떨기도 하고..늘 현관엔 피난가방을 싸 놓고..
우리 사회는 모두가 고통없이&amp;#038;nbsp; 잘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에 탈핵의 길은 반드시 필요한 여정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또다시 9.1-9.16(16일간) 순례길을 떠납니다. 4구간으로 나뉘어 가는데 제가 맡은 구간은 세종시-청와대 구간입니다.
끝까지 가보자
앗싸 탈핵!!!

아래 지도를 보시고, 순례에 함께할 수 있는 구간을 골라 일정에 맞춰 나와 주세요.
함께 걷지 못하더라도 탈핵순례단의 고단한 여정에 응원 보내 주시고, 탈핵 이야기를 널리 퍼뜨려 주세요.
핵발전소가 무엇이 문제인지, 핵발전 사업이 진짜 돈이 되는 사업인지, 핵발전이 에너지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한 건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자세히 알 수 있어요.
&amp;#038;nbsp;
https://nonuke.kr/report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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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lt;지리산人&gt; 독자들에게 연대하는 순례 이야기를 들려줬던 청명으로부터 소식이 왔어요.</p>
<p>신규 핵발전소 저지 탈핵 순례를 9월부터 시작하는데, 청명이 세종-청와대 구간을 맡아 이끈다고 해요.</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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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청명이에요.</p>
<p>32기!</p>
<p>우리나라에 핵발소는 32기가 있어요.&nbsp;</p>
<p>어쩌다보니 '전기는 누군가의 눈물을 타고 흐른다'라는 말을 듣고 그 누군가가 있는 핵발전소 지역을&nbsp; 다 걸어다녀봤어요. 이왕 간 김에 전기를 만들어 실어나르는 송전탑 구간도 따라 걸어도 가 봤어요.</p>
<p>고개너머 마을로 들어서는데 순례단을 보고&nbsp; 마을주민들이 자꾸만 우네요.</p>
<p>마을주민들은 서로 간 갈등으로 형님 언니 동생하던 사이가 틀어지고 방사능 피폭으로...언제&nbsp; 문제가 생길지 두려움에...떨기도 하고..늘 현관엔 피난가방을 싸 놓고..</p>
<p>우리 사회는 모두가 고통없이&nbsp; 잘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에 탈핵의 길은 반드시 필요한 여정이라고 봅니다.</p>
<p>그래서 또다시 9.1-9.16(16일간) 순례길을 떠납니다. 4구간으로 나뉘어 가는데 제가 맡은 구간은 세종시-청와대 구간입니다.</p>
<p>끝까지 가보자</p>
<p>앗싸 탈핵!!!</p>
<p>&nbsp;</p>
<hr style="height: 1px; background-color: #999999; border-width: medium; border-style: none; border-colo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
<p>아래 지도를 보시고, 순례에 함께할 수 있는 구간을 골라 일정에 맞춰 나와 주세요.</p>
<p>함께 걷지 못하더라도 탈핵순례단의 고단한 여정에 응원 보내 주시고, 탈핵 이야기를 널리 퍼뜨려 주세요.</p>
<p>여유가 되는 분들은 후원에 함께해 주실 수도 있어요.</p>
<p>핵발전소가 무엇이 문제인지, 핵발전 사업이 진짜 돈이 되는 사업인지, 핵발전이 에너지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한 건지 궁금하시다면</p>
<p>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자세히 알 수 있어요.</p>
<p>&nbsp;</p>
<p>https://nonuke.kr/report</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8172221_nkckwvsm.jpg" alt="KakaoTalk_20260817_183534138.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8172239_cxhpnnnd.jpg" alt="KakaoTalk_20260817_183534138_01.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8172242_qvxvlupy.jpg" alt="KakaoTalk_20260817_183534138_02.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lt;지리산人&gt; 독자들에게 연대하는 순례 이야기를 들려줬던 청명으로부터 소식이 왔어요.</p>
<p>신규 핵발전소 저지 탈핵 순례를 9월부터 시작하는데, 청명이 세종-청와대 구간을 맡아 이끈다고 해요.</p>
<p>&nbsp;</p>
<hr style="height: 1px; background-color: #999999; border-width: medium; border-style: none; border-colo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
<p>청명이에요.</p>
<p>32기!</p>
<p>우리나라에 핵발소는 32기가 있어요.&nbsp;</p>
<p>어쩌다보니 '전기는 누군가의 눈물을 타고 흐른다'라는 말을 듣고 그 누군가가 있는 핵발전소 지역을&nbsp; 다 걸어다녀봤어요. 이왕 간 김에 전기를 만들어 실어나르는 송전탑 구간도 따라 걸어도 가 봤어요.</p>
<p>고개너머 마을로 들어서는데 순례단을 보고&nbsp; 마을주민들이 자꾸만 우네요.</p>
<p>마을주민들은 서로 간 갈등으로 형님 언니 동생하던 사이가 틀어지고 방사능 피폭으로...언제&nbsp; 문제가 생길지 두려움에...떨기도 하고..늘 현관엔 피난가방을 싸 놓고..</p>
<p>우리 사회는 모두가 고통없이&nbsp; 잘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에 탈핵의 길은 반드시 필요한 여정이라고 봅니다.</p>
<p>그래서 또다시 9.1-9.16(16일간) 순례길을 떠납니다. 4구간으로 나뉘어 가는데 제가 맡은 구간은 세종시-청와대 구간입니다.</p>
<p>끝까지 가보자</p>
<p>앗싸 탈핵!!!</p>
<hr style="height: 1px; background-color: #999999; border-width: medium; border-style: none; border-colo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
<p>아래 지도를 보시고, 순례에 함께할 수 있는 구간을 골라 일정에 맞춰 나와 주세요.</p>
<p>함께 걷지 못하더라도 탈핵순례단의 고단한 여정에 응원 보내 주시고, 탈핵 이야기를 널리 퍼뜨려 주세요.</p>
<p>핵발전소가 무엇이 문제인지, 핵발전 사업이 진짜 돈이 되는 사업인지, 핵발전이 에너지 전환을 위해 꼭 필요한 건지 궁금하시다면</p>
<p>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주세요. 자세히 알 수 있어요.</p>
<p>&nbsp;</p>
<p>https://nonuke.kr/report</p>
<p>&nbsp;</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8172246_gdhpsedt.jpg" alt="KakaoTalk_20260817_183534138_03.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br />
</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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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소식" term="20250724145341_0476"/>
<author>지리산인</author>
<atom:updated>2026-08-18T17:36:32+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17T19:01:16+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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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186</guid>
<title><![CDATA[별빛과 사진과 시, 그리고 지리산이 주는 것 - 이원규 시인 인터뷰 3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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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86" rel="related"/>
<description><![CDATA[
&amp;#038;nbsp;
3부에서는 무리한 순례로 얻은 병을 계기로 카메라를 들고 산으로 들어간 이원규 시인의 사진 이야기를 들어봅니다.&amp;#038;nbsp;
&amp;#038;nbsp;
독학으로 익힌 사진으로 15년 넘게 지리산의 야생화, 별과 은하수, 반딧불이를 기록해온 과정과 지리산학교가 만들어진 배경, 지속가능한 환경운동을 위한 &amp;#039;자연 분양&amp;#039; 아이디어,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과 예술이 할 수 있는 일까지 담았습니다.&amp;#038;nbsp;
&amp;#038;nbsp;
그리고 지금도 지리산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지리산의 시인이 전하는 마지막 당부로 마무리합니다.
&amp;#038;nbsp;
00:00 인트로
00:46 오체투지, 임진각까지 그리고 무너진 건강
04:36 카메라를 들고 산으로 - 김인호 작가와의 인연
06:17 지리산학교의 탄생 배경
07:44 독학으로 배운 사진, 야생화를 찍다
10:17 별과 은하수, 반딧불이를 기록하다
13:15 지속가능한 환경운동을 위한 제안 - 자연을 분양하다
17:06 지리산 국립공원, 주인의식으로 지키기
21:02 기후위기 시대, 문학과 예술은 어디로?
24:37 은하수와 별, 도시화로 잃어버린 것들
27:24 지리산문화예술학교 소개
31:35 지리산을 찾는 이들에게 전하는 당부

#이원규시인 #지리산사람들TV #지리산별빛 #지리산반딧불이 #지리산문화예술학교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zSga_jpz5Dw?si=suwP-Fg1WdIZrtfd"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p>
<p>&nbsp;</p>
<p>3부에서는 무리한 순례로 얻은 병을 계기로 카메라를 들고 산으로 들어간 이원규 시인의 사진 이야기를 들어봅니다.&nbsp;</p>
<p>&nbsp;</p>
<p>독학으로 익힌 사진으로 15년 넘게 지리산의 야생화, 별과 은하수, 반딧불이를 기록해온 과정과 지리산학교가 만들어진 배경, 지속가능한 환경운동을 위한 '자연 분양' 아이디어, 기후위기 시대에 문학과 예술이 할 수 있는 일까지 담았습니다.&nbsp;</p>
<p>&nbsp;</p>
<p>그리고 지금도 지리산을 찾는 많은 이들에게 지리산의 시인이 전하는 마지막 당부로 마무리합니다.</p>
<p>&nbsp;</p>
<p>00:00 인트로</p>
<p>00:46 오체투지, 임진각까지 그리고 무너진 건강</p>
<p>04:36 카메라를 들고 산으로 - 김인호 작가와의 인연</p>
<p>06:17 지리산학교의 탄생 배경</p>
<p>07:44 독학으로 배운 사진, 야생화를 찍다</p>
<p>10:17 별과 은하수, 반딧불이를 기록하다</p>
<p>13:15 지속가능한 환경운동을 위한 제안 - 자연을 분양하다</p>
<p>17:06 지리산 국립공원, 주인의식으로 지키기</p>
<p>21:02 기후위기 시대, 문학과 예술은 어디로?</p>
<p>24:37 은하수와 별, 도시화로 잃어버린 것들</p>
<p>27:24 지리산문화예술학교 소개</p>
<p>31:35 지리산을 찾는 이들에게 전하는 당부</p>
<p><br /></p>
<p>#이원규시인 #지리산사람들TV #지리산별빛 #지리산반딧불이 #지리산문화예술학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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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사람이야기" term="20140925141517_2597"/>
<author>이지민</author>
<atom:updated>2026-08-17T16:45:09+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14T20:36:04+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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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역설의 꽃]]></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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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섬진강 편지」 -역설의 꽃차일봉에서 흘러 우번대 상선암 거쳐 천은사 계곡 지나 물들의 감옥천은저수지  가뭄 깊어 바닥 드러나니 백골꽃이 피는구나푸르렀던 나무가 무기징역살이 물속에서 침묵의 꽃을 피웠구나 물속에서 핀 바짝 마른 흰꽃이라니,저 역설의 꽃은 피어 쩍쩍 갈라질 메마른 세상을 예고하는구나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pan style="white-space: pre-wrap;">「섬진강 편지」</span><br /><span style="white-space: pre-wrap;"> -역설의 꽃</span><br /><br /><span style="white-space: pre-wrap;">차일봉에서 흘러 우번대 상선암 거쳐 천은사 계곡 지나 물들의 감옥</span><br /><span style="white-space: pre-wrap;">천은저수지  가뭄 깊어 바닥 드러나니 백골꽃이 피는구나</span><br /><span style="white-space: pre-wrap;">푸르렀던 나무가 무기징역살이 물속에서 침묵의 꽃을 피웠구나 </span><br /><br /><span style="white-space: pre-wrap;">물속에서 핀 바짝 마른 흰꽃이라니,</span><br /><span style="white-space: pre-wrap;">저 역설의 꽃은 피어 쩍쩍 갈라질 메마른 세상을 예고하는구나</span>
</p>
<p>
   <span style="white-space: pre-wrap;">&nbsp;</span>
</p>
<p>
   <span style="white-space: pre-wrap;">&nbsp;</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233151_tdhsvbcc.jpg" alt="1V1A0240.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233151_wxqtfizo.jpg" alt="사본 - 1V1A026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
</p>
<p>
   <span style="white-space: pre-wrap;">&nbsp;</span>
</p>
<p>
   <span style="white-space: pre-wrap;">&nbsp;</span>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문화예술|섬진강 편지" term="20140925141441_2377|20231010173831_4281"/>
<author>hadongpogu2020@gmail.com 김인호</author>
<atom:updated>2026-08-17T16:46:27+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13T23:25:48+09:00</atom:published>
</item>
<item>
<guid>2184</guid>
<title><![CDATA[딱 한송이지만]]></title>
<link>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84</link>
<mobile>http://www.jirisan-in.net/m/view.php?no=2184</mobile>
<atom:link href="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84" rel="related"/>
<description><![CDATA[「섬진강 편지」
- 딱 한송이지만
&amp;#038;nbsp;
꽃봉오리를 올린 그제부터 숨죽여 기다렸는데 오늘 아침 드디어 꽃문이 열리기 시작했다.&amp;#038;nbsp;
아침 7시 10분부터 몇 번씩 나가 들여다 본다.&amp;#038;nbsp;
부처꽃의 호위를 받으며 5시간 만에 꽃문을 활짝 열었다. 
&amp;#038;nbsp;


&amp;#038;nbsp;
저 순백의 연꽃, 너무 늦어 못 오시나&amp;#038;nbsp;
아니, 이제 영영 아니 오시나보다 했는데&amp;#038;nbsp;
이 폭염을 뚫고 오시다니,&amp;#038;nbsp;
&amp;#038;nbsp;
하루 종일 오도 가도 못하는 마음으로 순백의 꽃주변만 맴돈다.&amp;#038;nbsp;
폭염경보 아니 폭염중대경보 아무리 떠들어봐도&amp;#038;nbsp;
저 순백이 피는 한 여긴 화엄세상,&amp;#038;nbsp;
견딜만한 세상이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섬진강 편지</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딱 한송이지만</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꽃봉오리를 올린 그제부터 숨죽여 기다렸는데 오늘 아침 드디어 꽃문이 열리기 시작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아침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7</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1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분부터 몇 번씩 나가 들여다 본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부처꽃의 호위를 받으며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시간 만에 꽃문을 활짝 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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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저 순백의 연꽃</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너무 늦어 못 오시나&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아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이제 영영 아니 오시나보다 했는데&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이 폭염을 뚫고 오시다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하루 종일 오도 가도 못하는 마음으로 순백의 꽃주변만 맴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폭염경보 아니 폭염중대경보 아무리 떠들어봐도&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저 순백이 피는 한 여긴 화엄세상</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견딜만한 세상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232048_ktifyzmx.jpg" alt="사본 - 1V1A003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232049_gohadxpd.jpg" alt="사본 - 1V1A0079.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232049_iatdkzeg.jpg" alt="사본 - 1V1A0127.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232049_dnoikdml.jpg" alt="사본 - 1V1A0175.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232050_ayczqrcv.jpg" alt="사본 - 사본 - 1V1A007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nbsp;</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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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문화예술|섬진강 편지" term="20140925141441_2377|20231010173831_4281"/>
<author>hadongpogu2020@gmail.com 김인호</author>
<atom:updated>2026-08-17T16:46:39+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13T23:14:16+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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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181</guid>
<title><![CDATA[[반달곰1%가게유람기] 모두의 가게, 모두의 공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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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반달곰1%가게유람기]&amp;#038;nbsp;
모두의 가게, 모두의 공간
&amp;#038;nbsp;
&amp;#038;nbsp;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뀔 때 옷장을 정리했다. 아직 입을 수 있지만 손이 잘 가지 않아 따로 모아뒀던 옷들을 담아 악양에 있는 ‘모두의 가게’로 향했다. 내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그 곳에서는 새 주인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amp;#038;nbsp;  
‘모두의 가게’는 하동 악양에 자리한 자원순환 공간으로 품질에 이상이 없으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물건을 기부받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한편, 생활에 필요한 친환경 제품을 비닐포장 없이 판매하고 텃밭 농산물을 나누거나 크고 작은 소모임을 여는 곳이다.  
  &amp;#038;nbsp;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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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가게’을 지키는 8명의 활동가 중 ‘진이’씨를 만나 가볍게 안부를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모두의 가게’를 손님으로 오가며 궁금했던 것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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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p;#038;nbsp;  
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
 수진 : ‘모두의 가게’가 생기고 운영되는 것을 보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어떤 인연으로 모두의 가게를 함께 시작하게 됐어요?
&amp;#038;nbsp;
진이 :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모두의 가게’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 시작하기 몇 년 전부터 제로 웨이스트 모임을 같이 했어요. 생활에 필요한 것(세제, 밀랍랩 등)을 함께 만들기도 하고 책을 같이 읽기도 하면서 ‘아지트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하게 될 줄은 몰랐죠.
목공방을 운영하던 자리에서 ‘모두의 가게’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데 악양면사무소 앞이라 이웃들이 오며가며 들르기 좋을 것 같기도 했고 뭔가 해보면 재밌겠다는 얘기를 나누다가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 공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가 제로웨이스트 모임을 계속 해왔으니 ‘자원을 순환할 수 있는 공간과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의견이 모였어요.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는 공간으로요. 요즘은 어느 카페를 가든 소비를 해야 하는 구조잖아요. 소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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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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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인테리어도 다 같이 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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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맞아요. 8명이 함께 시작했어요. 그 중 시간이 되는 5명이 공간 지기를 하고 있어요.  함께 페인트칠도 하고 공방을 하던 친구가 남기고 간 가구를 활용하거나 각자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가져다놓았죠. 새로 산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필요한 게 있으면 ‘모두의 가게’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올리면 누군가 가지고 있는 걸 나눠주기도 했어요.  수진 : 저도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어요?
&amp;#038;nbsp;
진이 : 그럼요. ‘모두의 가게 악양’이라고 검색하면 나올 거예요. 100명을 채우는 게 목표였는데 벌써 110명이 넘었어요. 가게 소식도 전하지만 개인들이 ‘우리 집에 이런 게 있는데 나누고 싶다.’는 것도 많이 올리셔요. 농산물을 나누거나 판매하고요. “선풍기 필요해요.”라고 올리면 누군가 “저희 집에 있어요.” 해서 나눠주시기도 해요. 오픈 채팅방을 통해서 공유 경제라고 할까요? 그런 게 생각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amp;#038;nbsp;
(24년 3월에 개설 된 ‘모두의 가게’ 오픈 채팅방에 함께하는 참여자는 26년 8월 기준 114명이다.) 
 수진 : 제로웨이스트 동아리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실제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수익을 만들어야 공간 운영이 되니까요.
&amp;#038;nbsp;
진이 : 그래서 고민이 되기도 해요. ‘소비하는 삶을 지양하고 있는 걸 나눠쓰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이 곳 물건이 저렴하니까 필요 없어 보이는데도 마구 사가는 분들이 간혹 계셔요. 그러면 ‘우리가 괜히 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기도 해요. 필요한 게 아닌데 생각보다 싸고 괜찮은 물건이 있으면 갖고 싶어지잖아요. 그래서 공간 지기들은 물건을 사라고 부추기지 않아요. “필요 없으면 사지 마셔요.”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건 뭐, 저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죠.
&amp;#038;nbsp;
수진 : 고민이 될 것 같아요. 공간이 더 활성화 되면 좋겠지만 소비를 조장하고 싶지는 않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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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그러게요. 소비를 조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월세는 또 벌어야 되고.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슬기롭게 해야 할까요? 한편으로는 ‘물건을 무조건 싸게 파는 게 좋은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몇 번 했었는데 지기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어요. ‘싸게 팔아서 필요한 사람이 쓸 수 있게 하는 게 좋다.’라는 의견이 있고, ‘그래도 물건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반영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게 좋다.’라고 하는 의견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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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음... 값을 어느 정도 받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돈과 상관없이 필요한 사람이 물건을 잘 사용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쉽지 않은 문제네요. 그렇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잖아요. 운영을 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물건값을 ‘5만원’ 이렇게 받지는 않을 거잖아요. 비싸다고 하더라도 5천원-1만원 일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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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논의를 하다가 허탈해지는 게 그거예요. ‘천 원 받을지 3천 원 받을지 가지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얘기를 해야 되나.’ 싶어 좀 웃겼죠. 결국 모든 물건에 천 원을 붙이는 것은 그만하자고 의견이 모였어요. 싸서 막 사는 것을 막기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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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환산하지 않는 노동력과 시간을 담은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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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이 공간을 지키는 분들 인건비는 거의 안 나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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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전혀 안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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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아이고. 그럼에도 공간을 지키고 사람들이 왔을 때 맞이하는 건 어떤 마음으로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봉사한다.’도 아닐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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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글쎄요. 지기들마다 다를 텐데 저는 봉사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우리가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알바비 정도를 책정해서 주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어쨌든 자기 시간을 여기에 쓰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나의 노동력과 시간에 대해서 억울한 마음은 없어요. 그런 마음이라면 이 일을 할 수 없겠죠. 처음부터 그런 기대로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글쎄, 어떤 마음으로 하는 걸까요? 나도 잘 모르겠네.
살다 보니 돈이 되는 일이 늘 재미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은 재미있든 재미없든 해야 되는 일인 경우가 많은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마음 안에서 ‘하고 싶다. 이거 너무 재밌겠다.’라고 우러나와서 하게 되죠. (진이는 일주일에 하루는 ‘모두의 가게’에서 공간 지기로 일하고, 하루는 하동 이웃 5명이 함께 만든 독립서점 ‘이런책방’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이상하게 돈과 연관이 없는 일들인 거예요. 그런가 보다 생각해요. 돈은 딴 데서 벌고 이런 일로 나의 다른 부분 채운다고 생각해요.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게 꼭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아마 다른 지기들도 그럴 거예요.
지금은 집 한 편을 수리해 작은 농어촌 민박(‘이런민박’)을 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동네 농장에서 애호박 포장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아침에 3-4시간 정도 일하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시골에 내려올 때 ‘농사일에 품을 팔아서 먹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애호박 농장에서 일하는 동안 머리를 비우고 몰입해서 일하게 되는데 끝나면 개운하고 좋아요.
 수진 : 정말 여러 가지 일을 하시네요. 시골이라 가능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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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맞아요. 시골이라서 가능한 것 같기도 하고 시골에서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해요. 하루 종일 일하는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면 조그마한 일 하나로는 생계  유지가 안 되니까요. 그런 이유도 있지만 ‘어차피 아침에 일어나야하는데 더 누워있어서 뭐 해. 가서 일하지.’ 이런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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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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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앞으로 ‘모두의 가게’가 좀 더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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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몇 가지 있는데 일단 공간을 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의 가게’를 이용하는 분들 중심으로 여러 모임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 장소를 얼마든지 이용하실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바느질 모임’도 해 보았고 ‘책 읽기’, ‘희극 읽기’ 같은 작은 모임들이 생겼다 사라지곤 했어요. 먹거리와 관련된 모임도 해보고 싶어요. ‘반찬 만들기’ 모임 같은 것을 하며 주기적으로 같이 ‘식사 모임’도 해보고 싶어요. 가게 한편에 공유 재봉틀이 있으니 사용하시라고 안내하는데 모임이나 공간 활용이 활발하게 잘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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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공간을 잘 쓰이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계속 알리고 사람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지역사람들은 이 공간을 어떻게 보시나요? 어르신들은 좀 낯설어하셨을 것 같아요.  진이 : 처음에는 많이 낯설어하셨어요. “여기 도대체 뭐 하는 데야?” 하시거나 “왜 이렇게 싸게 팔아? 누가 입던 옷 아니야?” 이런 이야기도 하셨죠. 그런데 저희가 잘 설명 드리면 “너무 좋네. 나도 집에서 좀 찾아볼게.” 하고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
 면사무소가 가깝다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셔요. 들어오셔서 물 한잔 하고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 핸드폰에 문제가 있으면 “나 이것 좀 해줘라.”하시기도 해요. 그럴 때 뭐랄까, 뿌듯하다고 해야 할까요? 작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고 이웃들이 편하게 생각하고 와주시는 게 고마워요. 처음에는 들어와도 되는 데인지 안 되는 데인지 몰라 기웃거리던 분들도 이제는 편하게 들어오셔요. 뭘 사지 않더라도 들어와서 잠시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요. 요즘도 여기 앞에 써 놨어요. “에어컨 바람 공유합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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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믿을 구석이 되어주는 사람들
 수진 :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것은 늘 매끄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 함께 운영하는 분들끼리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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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이것도 운영자들마다 생각이 다를 텐데, 생각처럼 큰 갈등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의견이 안 맞을 때는 꽤나 많아요. 그래도 대부분 대화로 잘 해결이 되었어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쪽을 따라간다거나,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한 사람이 “난 이것만큼은 절대 포기 못해.” 하면 또 그 사람 뜻을 따르기도 하면서 해 왔던 것 같아요. 최악의 상황, 그러니까 “나 더 이상 같이 못하겠어!” 이렇게 관계가 틀어질 때까지 가면 안 되죠. 수진 : 이야기를 듣다보니 ‘모두의 가게’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이웃이나 일을 같이하는 사이 이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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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그 이상이긴 하죠. 저한테는 그래요. 우리가 오래된 친구처럼 일상을 다 공유하지는 않지만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으면 모두들 발 벗고 나서 줄 사람들이라는 믿음 같은 것도 있고 기댈 구석이 되는 것 같아 고맙기도 해요. 여태까지 경험해 온 인간관계랑 조금 다르다고 느껴요. 그렇다고 막 엄청 끈끈하진 않아요. 어느 정도의 거리는 있는데 또 어떨 땐 되게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사실 ‘이 사람들 없으면 여기 뭐 하러 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생각해 보면 복 받았죠.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서로 잘 조율하면서 재밌게, 때로는 싸우기도 하지만 함께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너무 기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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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그런 단단한 관계가 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운영되게 만드는 것 같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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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 친구들’과 연대하는 마음, 지구와 함께하는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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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진 : 이번 인터뷰는 하동에 있는 ‘반달곰을 사랑하는 1% 가게’들을 찾아다니며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함께하게 됐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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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이 : ‘반달곰친구들’ 단체를 알고 있기도 했고, 그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었어요. 그 곳에 수익금의 1%를 후원하는 가게들이 구례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거든요. ‘반달곰친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모두의 가게’의 관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수익이 많이 나서 후원도 많이 하면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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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도시의 현대인보다도 바쁜 시골사람들의 일상을 넋두리하며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끝이 났다. 문 닫을 시간이 훌쩍 지나 새로워진 ‘모두의 가게’ 공간을 휘리릭 둘러보았다. 더 넓고 환해진 공간에 이웃들이 둘러 앉아 크고 작은 모임을 열어가는 모습을 상상했다. 지나던 이웃이 “여기로 옮겼어?”하며 문을 열고 빼꼼히 들여다보며 안부를 묻고 돌아갔다. 
  &amp;#038;nbsp;  
 더 이상 입지 않는 깨끗한 옷을 ‘모두의 가게’에 두고 꼭 필요해 사려고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큰 유리병을 한 편에서 발견해 반가운 마음으로 사 왔다. 
‘이런 곳이 하동에 꼭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했던 그 모습 그대로의 공간을 기꺼이 꾸려가는 모두의 가게 공간 지기들이 참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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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년이 된 ‘모두의 가게’는 지난 7월 ‘악양면 악양동로 373’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매주 월-금 11:00-15:00 열려있으며 매일 다른 지기들이 이웃을 맞이한다. 
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이 공간을 둘러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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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곰1%는 지리산권 가게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공존프로그램이다. 반달곰1% 가게에 가면 반달가슴곰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특별히 계획하지 않아도 반달가슴곰 보호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2021년 5개 가게로 시작한 반달곰1%는 2026년 현재 구례 11곳, 하동 11곳으로 늘어났다. 반달곰1%는 ‘유랑인증서’를 발행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반달곰1% 가게에 들러 물품을 먹거나 마시거나 구입하면, 반달곰1% 가게들은 수익금의 1%를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에 기부하고, 그 기부금이 모아지면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과 논의하여 올무수거 활동, 무인센서카메라 구입 등 반달곰 보전활동을 위해 쓰기로 약속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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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_ 정수진&amp;#038;nbsp;&amp;#038;nbsp;
하동으로 이주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남편과 함께 인도와 네팔에서 NGO 활동가로 살아가고, 꽃피는 봄이 오면 하동으로 돌아와 민박집을 엽니다. 텃밭을 가꾸고 이웃 농부들의 농산물이 잘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요리하고 나누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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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반달곰1%가게유람기]&nbsp;</p>
<p><span style="font-size: 22px;">모두의 가게, 모두의 공간</span><br /></p>
<p>&nbsp;</p>
<p>&nbsp;</p>
<p>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뀔 때 옷장을 정리했다. 아직 입을 수 있지만 손이 잘 가지 않아 따로 모아뒀던 옷들을 담아 악양에 있는 ‘모두의 가게’로 향했다. 내게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그 곳에서는 새 주인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p>
<p>  &nbsp;  </p>
<p>‘모두의 가게’는 하동 악양에 자리한 자원순환 공간으로 품질에 이상이 없으나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다양한 물건을 기부받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판매하는 한편, 생활에 필요한 친환경 제품을 비닐포장 없이 판매하고 텃밭 농산물을 나누거나 크고 작은 소모임을 여는 곳이다.  </p>
<p>  &nbsp;  </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55315_ubzzkoqe.jpg" alt="사진1.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nbsp;  </p>
<p>&nbsp;</p>
<p>‘모두의 가게’을 지키는 8명의 활동가 중 ‘진이’씨를 만나 가볍게 안부를 나누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모두의 가게’를 손님으로 오가며 궁금했던 것들이 많았다. </p>
<p>  &nbsp;  </p>
<p>  &nbsp;  </p>
<p><b>소비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b></p>
<p><br /> 수진 : ‘모두의 가게’가 생기고 운영되는 것을 보며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어떤 인연으로 모두의 가게를 함께 시작하게 됐어요?<br /></p>
<p>&nbsp;</p>
<p>진이 : 언제부터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모두의 가게’를 시작한 지 3년이 됐는데 시작하기 몇 년 전부터 제로 웨이스트 모임을 같이 했어요. 생활에 필요한 것(세제, 밀랍랩 등)을 함께 만들기도 하고 책을 같이 읽기도 하면서 ‘아지트 같은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하곤 했었는데 이렇게 실제로 하게 될 줄은 몰랐죠.</p>
<p>목공방을 운영하던 자리에서 ‘모두의 가게’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데 악양면사무소 앞이라 이웃들이 오며가며 들르기 좋을 것 같기도 했고 뭔가 해보면 재밌겠다는 얘기를 나누다가 시작하게 되었어요. 이 공간을 어떻게 쓸지 고민하다가 제로웨이스트 모임을 계속 해왔으니 ‘자원을 순환할 수 있는 공간과 사람들이 자유롭게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고 의견이 모였어요.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는 공간으로요. 요즘은 어느 카페를 가든 소비를 해야 하는 구조잖아요. 소비하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55525_wllvlsio.jpg" alt="사진2.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55544_mgyuqsxp.jpg" alt="사진3.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nbsp;  </p>
<p>&nbsp;</p>
<p>수진 : 인테리어도 다 같이 한 거죠?<br /></p>
<p>&nbsp;</p>
<p>진이 : 맞아요. 8명이 함께 시작했어요. 그 중 시간이 되는 5명이 공간 지기를 하고 있어요.  함께 페인트칠도 하고 공방을 하던 친구가 남기고 간 가구를 활용하거나 각자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가져다놓았죠. 새로 산 것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필요한 게 있으면 ‘모두의 가게’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올리면 누군가 가지고 있는 걸 나눠주기도 했어요. <br /><br /> 수진 : 저도 채팅방에 들어갈 수 있어요?</p>
<p>&nbsp;</p>
<p>진이 : 그럼요. ‘모두의 가게 악양’이라고 검색하면 나올 거예요. 100명을 채우는 게 목표였는데 벌써 110명이 넘었어요. 가게 소식도 전하지만 개인들이 ‘우리 집에 이런 게 있는데 나누고 싶다.’는 것도 많이 올리셔요. 농산물을 나누거나 판매하고요. “선풍기 필요해요.”라고 올리면 누군가 “저희 집에 있어요.” 해서 나눠주시기도 해요. 오픈 채팅방을 통해서 공유 경제라고 할까요? 그런 게 생각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p>
<p>&nbsp;</p>
<p>(24년 3월에 개설 된 ‘모두의 가게’ 오픈 채팅방에 함께하는 참여자는 26년 8월 기준 114명이다.) </p>
<p> 수진 : 제로웨이스트 동아리로 시작했다 하더라도 실제 공간을 운영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수익을 만들어야 공간 운영이 되니까요.<br /></p>
<p>&nbsp;</p>
<p>진이 : 그래서 고민이 되기도 해요. ‘소비하는 삶을 지양하고 있는 걸 나눠쓰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는데 이 곳 물건이 저렴하니까 필요 없어 보이는데도 마구 사가는 분들이 간혹 계셔요. 그러면 ‘우리가 괜히 소비를 조장하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고민이 들기도 해요. 필요한 게 아닌데 생각보다 싸고 괜찮은 물건이 있으면 갖고 싶어지잖아요. 그래서 공간 지기들은 물건을 사라고 부추기지 않아요. “필요 없으면 사지 마셔요.”라고 안내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건 뭐, 저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죠.<br /></p>
<p>&nbsp;</p>
<p>수진 : 고민이 될 것 같아요. 공간이 더 활성화 되면 좋겠지만 소비를 조장하고 싶지는 않기도 하고요.<br /></p>
<p>&nbsp;</p>
<p>진이 : 그러게요. 소비를 조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월세는 또 벌어야 되고.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슬기롭게 해야 할까요? 한편으로는 ‘물건을 무조건 싸게 파는 게 좋은 것인가?’에 대한 논의도 몇 번 했었는데 지기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뉘어요. ‘싸게 팔아서 필요한 사람이 쓸 수 있게 하는 게 좋다.’라는 의견이 있고, ‘그래도 물건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반영해서 가격을 책정하는 게 좋다.’라고 하는 의견도 있고요. 어떻게 생각해요?<br /></p>
<p>&nbsp;</p>
<p>수진 : 음... 값을 어느 정도 받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고.... 돈과 상관없이 필요한 사람이 물건을 잘 사용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쉽지 않은 문제네요. 그렇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있잖아요. 운영을 해야 하니까요. 그렇다고 물건값을 ‘5만원’ 이렇게 받지는 않을 거잖아요. 비싸다고 하더라도 5천원-1만원 일 것 같은데. <br /></p>
<p>&nbsp;</p>
<p>진이 : 논의를 하다가 허탈해지는 게 그거예요. ‘천 원 받을지 3천 원 받을지 가지고 우리가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얘기를 해야 되나.’ 싶어 좀 웃겼죠. 결국 모든 물건에 천 원을 붙이는 것은 그만하자고 의견이 모였어요. 싸서 막 사는 것을 막기 위해서요.</p>
<p>  &nbsp;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55742_lzuftksv.jpg" alt="사진4.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55745_cpanahtf.jpg" alt="사진5.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nbsp;  </p>
<p>&nbsp;</p>
<p><b>돈으로 환산하지 않는 노동력과 시간을 담은 공간</b></p>
<p>  &nbsp;  </p>
<p>수진 : 이 공간을 지키는 분들 인건비는 거의 안 나올 것 같아요.</p>
<p>  &nbsp;  </p>
<p>진이 : 전혀 안 나오죠.</p>
<p>  &nbsp;  </p>
<p>수진 : 아이고. 그럼에도 공간을 지키고 사람들이 왔을 때 맞이하는 건 어떤 마음으로 하고 계신지 궁금해요. ‘봉사한다.’도 아닐 것 같아요.<br /></p>
<p>&nbsp;</p>
<p>진이 : 글쎄요. 지기들마다 다를 텐데 저는 봉사한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어요. 우리가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알바비 정도를 책정해서 주고 싶은 마음은 있어요. 어쨌든 자기 시간을 여기에 쓰는 거니까요. 그렇지만 돈으로 환산되지 않는 나의 노동력과 시간에 대해서 억울한 마음은 없어요. 그런 마음이라면 이 일을 할 수 없겠죠. 처음부터 그런 기대로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글쎄, 어떤 마음으로 하는 걸까요? 나도 잘 모르겠네.</p>
<p>살다 보니 돈이 되는 일이 늘 재미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돈을 벌려고 하는 일은 재미있든 재미없든 해야 되는 일인 경우가 많은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마음 안에서 ‘하고 싶다. 이거 너무 재밌겠다.’라고 우러나와서 하게 되죠. (진이는 일주일에 하루는 ‘모두의 가게’에서 공간 지기로 일하고, 하루는 하동 이웃 5명이 함께 만든 독립서점 ‘이런책방’에서 일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이상하게 돈과 연관이 없는 일들인 거예요. 그런가 보다 생각해요. 돈은 딴 데서 벌고 이런 일로 나의 다른 부분 채운다고 생각해요.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그게 꼭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아마 다른 지기들도 그럴 거예요.</p>
<p>지금은 집 한 편을 수리해 작은 농어촌 민박(‘이런민박’)을 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동네 농장에서 애호박 포장하는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아침에 3-4시간 정도 일하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시골에 내려올 때 ‘농사일에 품을 팔아서 먹고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애호박 농장에서 일하는 동안 머리를 비우고 몰입해서 일하게 되는데 끝나면 개운하고 좋아요.</p>
<p><br /> 수진 : 정말 여러 가지 일을 하시네요. 시골이라 가능한 걸까요?
</p>
<p>  &nbsp;  </p>
<p>진이 : 맞아요. 시골이라서 가능한 것 같기도 하고 시골에서는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것 같기도 해요. 하루 종일 일하는 직장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니라면 조그마한 일 하나로는 생계  유지가 안 되니까요. 그런 이유도 있지만 ‘어차피 아침에 일어나야하는데 더 누워있어서 뭐 해. 가서 일하지.’ 이런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br /></p>
<p>  &nbsp;  </p>
<p>&nbsp;</p>
<p><b>모두를 위한 공간</b></p>
<p>  &nbsp;  </p>
<p>수진 : 앞으로 ‘모두의 가게’가 좀 더 해보고 싶은 일이 있나요? </p>
<p>  &nbsp;  </p>
<p>진이 : 몇 가지 있는데 일단 공간을 잘 공유하면 좋을 것 같아요. ‘모두의 가게’를 이용하는 분들 중심으로 여러 모임이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이 장소를 얼마든지 이용하실 수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바느질 모임’도 해 보았고 ‘책 읽기’, ‘희극 읽기’ 같은 작은 모임들이 생겼다 사라지곤 했어요. 먹거리와 관련된 모임도 해보고 싶어요. ‘반찬 만들기’ 모임 같은 것을 하며 주기적으로 같이 ‘식사 모임’도 해보고 싶어요. 가게 한편에 공유 재봉틀이 있으니 사용하시라고 안내하는데 모임이나 공간 활용이 활발하게 잘 되지는 않은 것 같아요.<br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60017_kxkhezbz.jpg" alt="사진6.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60019_dccanqwk.jpg" alt="사진7.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nbsp;</p>
<p>수진 : 공간을 잘 쓰이게 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계속 알리고 사람을 모으는 노력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지역사람들은 이 공간을 어떻게 보시나요? 어르신들은 좀 낯설어하셨을 것 같아요. <br /><br /> 진이 : 처음에는 많이 낯설어하셨어요. “여기 도대체 뭐 하는 데야?” 하시거나 “왜 이렇게 싸게 팔아? 누가 입던 옷 아니야?” 이런 이야기도 하셨죠. 그런데 저희가 잘 설명 드리면 “너무 좋네. 나도 집에서 좀 찾아볼게.” 하고 가시는 분들이 대부분이에요.</p>
<p> 면사무소가 가깝다보니 어르신들이 많이 왔다 갔다 하셔요. 들어오셔서 물 한잔 하고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 핸드폰에 문제가 있으면 “나 이것 좀 해줘라.”하시기도 해요. 그럴 때 뭐랄까, 뿌듯하다고 해야 할까요? 작은 도움이 되는 것 같아 기분이 좋기도 하고 이웃들이 편하게 생각하고 와주시는 게 고마워요. 처음에는 들어와도 되는 데인지 안 되는 데인지 몰라 기웃거리던 분들도 이제는 편하게 들어오셔요. 뭘 사지 않더라도 들어와서 잠시 쉬었다 가시기도 하고요. 요즘도 여기 앞에 써 놨어요. “에어컨 바람 공유합시다.”라고.</p>
<p>  &nbsp;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60149_eukzcdbe.jpg" alt="사진8.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  &nbsp;  </p>
<p><b>서로의 믿을 구석이 되어주는 사람들</b></p>
<p> 수진 :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하는 것은 늘 매끄럽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어떠세요? 함께 운영하는 분들끼리 우여곡절이 있었을 것 같아요. <br /></p>
<p>&nbsp;</p>
<p>진이 : 이것도 운영자들마다 생각이 다를 텐데, 생각처럼 큰 갈등이 있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p>
<p>의견이 안 맞을 때는 꽤나 많아요. 그래도 대부분 대화로 잘 해결이 되었어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쪽을 따라간다거나, 더 많은 사람들이 원하지만 한 사람이 “난 이것만큼은 절대 포기 못해.” 하면 또 그 사람 뜻을 따르기도 하면서 해 왔던 것 같아요. 최악의 상황, 그러니까 “나 더 이상 같이 못하겠어!” 이렇게 관계가 틀어질 때까지 가면 안 되죠.<br /><br /> 수진 : 이야기를 듣다보니 ‘모두의 가게’를 함께 하는 사람들이 단순히 이웃이나 일을 같이하는 사이 이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br /></p>
<p>&nbsp;</p>
<p>진이 : 그 이상이긴 하죠. 저한테는 그래요. 우리가 오래된 친구처럼 일상을 다 공유하지는 않지만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있으면 모두들 발 벗고 나서 줄 사람들이라는 믿음 같은 것도 있고 기댈 구석이 되는 것 같아 고맙기도 해요. 여태까지 경험해 온 인간관계랑 조금 다르다고 느껴요. 그렇다고 막 엄청 끈끈하진 않아요. 어느 정도의 거리는 있는데 또 어떨 땐 되게 가깝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사실 ‘이 사람들 없으면 여기 뭐 하러 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어요. 생각해 보면 복 받았죠. 이렇게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서로 잘 조율하면서 재밌게, 때로는 싸우기도 하지만 함께 지낼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너무 기쁘죠.<br /></p>
<p>&nbsp;</p>
<p>수진 : 그런 단단한 관계가 이 공간을 자연스럽게 운영되게 만드는 것 같아 보여요.<br /></p>
<p>&nbsp;</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60326_zbqiqtdc.jpg" alt="사진9.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  &nbsp;  </p>
<p>  &nbsp;  </p>
<p><b>‘반달곰 친구들’과 연대하는 마음, 지구와 함께하는 발걸음</b></p>
<p>  &nbsp;  </p>
<p>수진 : 이번 인터뷰는 하동에 있는 ‘반달곰을 사랑하는 1% 가게’들을 찾아다니며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함께하게 됐는지 궁금해요.</p>
<p>  &nbsp;  </p>
<p>진이 : ‘반달곰친구들’ 단체를 알고 있기도 했고, 그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었어요. 그 곳에 수익금의 1%를 후원하는 가게들이 구례에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거든요. ‘반달곰친구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모두의 가게’의 관점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 조금이라도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수익이 많이 나서 후원도 많이 하면 좋을 텐데...</p>
<p>&nbsp; &nbsp;</p>
<p>  &nbsp;  </p>
<p>뒤이어 도시의 현대인보다도 바쁜 시골사람들의 일상을 넋두리하며 자연스럽게 인터뷰가 끝이 났다. 문 닫을 시간이 훌쩍 지나 새로워진 ‘모두의 가게’ 공간을 휘리릭 둘러보았다. 더 넓고 환해진 공간에 이웃들이 둘러 앉아 크고 작은 모임을 열어가는 모습을 상상했다. 지나던 이웃이 “여기로 옮겼어?”하며 문을 열고 빼꼼히 들여다보며 안부를 묻고 돌아갔다. </p>
<p>  &nbsp;  </p>
<p> 더 이상 입지 않는 깨끗한 옷을 ‘모두의 가게’에 두고 꼭 필요해 사려고 온라인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던 큰 유리병을 한 편에서 발견해 반가운 마음으로 사 왔다. </p>
<p>‘이런 곳이 하동에 꼭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생각했던 그 모습 그대로의 공간을 기꺼이 꾸려가는 모두의 가게 공간 지기들이 참 고마웠다.</p>
<p>  &nbsp;  </p>
<p>올해로 3년이 된 ‘모두의 가게’는 지난 7월 ‘악양면 악양동로 373’로 자리를 옮겨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매주 월-금 11:00-15:00 열려있으며 매일 다른 지기들이 이웃을 맞이한다. </p>
<p>지리산 자락이 병풍처럼 이 공간을 둘러싸고 있다.</p>
<p>  &nbsp;  </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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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반달곰1%는 지리산권 가게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하는 공존프로그램이다. 반달곰1% 가게에 가면 반달가슴곰을 자연스럽게 만나고, 특별히 계획하지 않아도 반달가슴곰 보호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2021년 5개 가게로 시작한 반달곰1%는 2026년 현재 구례 11곳, 하동 11곳으로 늘어났다. 반달곰1%는 ‘유랑인증서’를 발행하고 있는데, 손님들이 반달곰1% 가게에 들러 물품을 먹거나 마시거나 구입하면, 반달곰1% 가게들은 수익금의 1%를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에 기부하고, 그 기부금이 모아지면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과 논의하여 올무수거 활동, 무인센서카메라 구입 등 반달곰 보전활동을 위해 쓰기로 약속하였다.]</p>
<p><br /></p>
<p>&nbsp;</p>
<p><br /></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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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글쓴이_ 정수진&nbsp;&nbsp;</p>
<p>하동으로 이주한 지 4년이 되었습니다. 겨울이 오면 남편과 함께 인도와 네팔에서 NGO 활동가로 살아가고, 꽃피는 봄이 오면 하동으로 돌아와 민박집을 엽니다. 텃밭을 가꾸고 이웃 농부들의 농산물이 잘 쓰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요리하고 나누어 먹습니다.</p>
<p>&nbsp;</p>
<p>&nbsp;</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사람이야기" term="20140925141517_2597"/>
<author>정수진</author>
<atom:updated>2026-08-13T16:07:43+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13T16:05:59+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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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183</guid>
<title><![CDATA[[소식] 제25회 지리산쌀롱 "재난에서 (함께) 살아남기 : 100개의 비상배낭"]]></title>
<link>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83</link>
<mobile>http://www.jirisan-in.net/m/view.php?no=2183</mobile>
<atom:link href="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83" rel="related"/>
<description><![CDATA[
&amp;#038;nbsp;
지리산이음에서 준비한 자리입니다.
&amp;#038;lt;지리산人&amp;#038;gt; 독자 여러분 함께해요.
&amp;#038;nbsp;



2026년 9월 2일 (수) 저녁 7시~9시 30분

※ 신청 인원에 따라 장소가 변경될 수 있으며, 신청자에게 사전 안내드립니다.

4. 참가 신청
- 온라인 페이지 신청 https://forms.gle/DGC4uKLj2LHknHkP6
&amp;#038;nbsp;

6. 문의
010.5154.0048 지리산이음 (누리)
&amp;#038;nbsp;
???? 이 프로그램은 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61453_wiktkute.png" alt="44bcbd0e89002.png" style="width: 875px; height: 1094px;"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지리산이음에서 준비한 자리입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lt;지리산人&gt; 독자 여러분 함께해요.</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table class="noBorder" style="text-align: center;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spacing: 0px; background-color: #ffffff; border-width: 0px; border-style: none; border-color: currentcolor; empty-cells: show; max-width: 100%;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width:="" 1040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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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td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padding: 20px; border-width: 0px; border-style: none; border-color: currentcolor; min-width: 5px; background: rgb(243, 243, 243); width: 1040px;">지진, 태풍, 폭우. 기후위기와 함께 밀려오는 재난은 뉴스 속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이웃, 우리 마을, 우리 가족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내가 재난의 당사자가 된다면 무엇을, 어떤 순서로, 어떻게 해야 할까? 대응 방법은 아직 물음표로 남아 있고, 그래서 무서움은 더 커지기만 합니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br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제25회 지리산쌀롱 &lt;재난에서 (함께) 살아남기 : 100개의 비상배낭&gt;은 그 물음에서 시작해보려 합니다. 현관앞비상배낭 윤정임 대표님과 함께 재난 상황에서 사람들이 겪는 심리와 자조와 협조의 힘에 대하여, 재난 유형에 따른 대응 매뉴얼과 그리고 재난 상황 속에서 우리를 도와줄 비상배낭을 꾸리는 법에 대하여 배우며, 재난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어봅시다.<br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td>
         </tr>
      </tbody>
   </table>
<p style="text-align: center; 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br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p>
<p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background-color: #ffffff;"></p>
<p style="text-align: center;"><br /></p>
<span style="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tw-translate-x:="" --tw-translate-y:="" --tw-rotate:="" --tw-skew-x:="" --tw-skew-y:="" --tw-scale-x:="" 1;="" --tw-scale-y:="" --tw-pan-x:="" ;="" --tw-pan-y:="" --tw-pinch-zoom:=""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tw-gradient-via-position:="" --tw-gradient-to-position:="" --tw-ordinal:="" --tw-slashed-zero:="" --tw-numeric-figure:="" --tw-numeric-spacing:="" --tw-numeric-fraction:="" --tw-ring-inset:=""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0.5);="" --tw-ring-offset-shadow:="" 0="" #0000;="" --tw-ring-shadow:="" --tw-shadow:="" --tw-shadow-colored:="" --tw-blur:="" --tw-brightness:="" --tw-contrast:="" --tw-grayscale:="" --tw-hue-rotate:="" --tw-invert:="" --tw-saturate:="" --tw-sepia:="" --tw-drop-shadow:="" --tw-backdrop-blur:="" --tw-backdrop-brightness:="" --tw-backdrop-contrast:="" --tw-backdrop-grayscale:="" --tw-backdrop-hue-rotate:="" --tw-backdrop-invert:="" --tw-backdrop-opacity:="" --tw-backdrop-saturate:="" --tw-backdrop-sepia:="" font-weight:="" 700;="" border-width:=""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p style="text-align: center;">1. 일시</p>
   </span>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2026년 9월 2일 (수) 저녁 7시~9시 30분</p>
<p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background-color: #ffffff;"></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font-weight:="" 700;"="">2. 장소</span></p>
<font color="#212121" face="KoPubDotum,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Gothic, Noto Sans, sans-serif">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 15px;">지리산문화공간 토닥 (남원시 산내면 대정길 127)</span></p>
   </font>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 신청 인원에 따라 장소가 변경될 수 있으며, 신청자에게 사전 안내드립니다.</p>
<p style="text-align: center; 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span style="font-weight: 700;">3. 초대손님</span></p>
<p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background-color: #ffffff;"><font color="#212121" face="KoPubDotum,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Gothic, Noto Sans, sans-serif"></font></p>
<p style="text-align: center;">
   <font color="#212121" face="KoPubDotum,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Gothic, Noto Sans, sans-serif"><span style="font-size: 15px;">윤정임 ( ㈜현관앞비상배낭 대표 )</span></font>
</p>
<font color="#212121" face="KoPubDotum,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Gothic, Noto Sans, sans-serif"></font>
<p>&nbsp;</p>
<p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weight: 700;">4. 참가 신청</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온라인 페이지 신청 <a href="https://forms.gle/DGC4uKLj2LHknHkP6"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ackground-color: transparent; color: #00c2f2; text-decoration: none; transition: 0.3s;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padding: 0px;" target="_blank">https://forms.gle/DGC4uKLj2LHknHkP6</a></p>
<p>&nbsp;</p>
<p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weight: 700;">5. 참가비</span></p>
<p style="text-align: center;">- 성인 3,000원 (비상배낭 꾸리기 워크북 제공)</p>
<p>&nbsp;</p>
<p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weight: 700;">6. 문의</span></p>
<p style="text-align: center;">010.5154.0048 지리산이음 (누리)</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br style="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p>
<p style="text-align: center; box-sizing: border-box; --tw-border-spacing-x: 0; --tw-border-spacing-y: 0; --tw-translate-x: 0; --tw-translate-y: 0; --tw-rotate: 0; --tw-skew-x: 0; --tw-skew-y: 0; --tw-scale-x: 1; --tw-scale-y: 1; --tw-pan-x: ; --tw-pan-y: ; --tw-pinch-zoom: ; --tw-scroll-snap-strictness: proximity; --tw-gradient-from-position: ; --tw-gradient-via-position: ; --tw-gradient-to-position: ; --tw-ordinal: ; --tw-slashed-zero: ; --tw-numeric-figure: ; --tw-numeric-spacing: ; --tw-numeric-fraction: ; --tw-ring-inset: ; --tw-ring-offset-width: 0px; --tw-ring-offset-color: #fff; --tw-ring-color: rgb(59 130 246 / 0.5); --tw-ring-offset-shadow: 0 0 #0000; --tw-ring-shadow: 0 0 #0000; --tw-shadow: 0 0 #0000; --tw-shadow-colored: 0 0 #0000; --tw-blur: ; --tw-brightness: ; --tw-contrast: ; --tw-grayscale: ; --tw-hue-rotate: ; --tw-invert: ; --tw-saturate: ; --tw-sepia: ; --tw-drop-shadow: ; --tw-backdrop-blur: ; --tw-backdrop-brightness: ; --tw-backdrop-contrast: ; --tw-backdrop-grayscale: ; --tw-backdrop-hue-rotate: ; --tw-backdrop-invert: ; --tw-backdrop-opacity: ; --tw-backdrop-saturate: ; --tw-backdrop-sepia: ; border-width: 0px; border-style: solid; border-color: #e5e7eb; color: #212121; font-family: KoPubDotum, " apple="" sd="" gothic="" neo",="" "malgun="" gothic",="" "nanum="" "noto="" sans",="" "sans-serif";="" font-size:="" 15px;="" background-color:="" #ffffff;"="">???? 이 프로그램은 <ctr impact="" :="" 신라상회기금="">의 지원으로 진행됩니다.</ctr></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소식" term="20250724145341_0476"/>
<author>지리산인</author>
<atom:updated>2026-08-13T16:18:13+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13T16:17:29+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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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182</guid>
<title><![CDATA[[소식] 지역정의 기획 강좌 "AI와 농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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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bile>http://www.jirisan-in.net/m/view.php?no=2182</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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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곡성군농민회와 항꾸네 틈모임이 준비한, 지역정의 기획 강좌 ‘AI와 농촌’에 초대합니다.&amp;#038;nbsp;
AI산업의 구조와 정책의 문제를 살펴보고, 지역 정의와 3농(농민·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강좌를 마련했습니다.&amp;#038;nbsp;
농촌을 위한 지혜의 자리에 함께 해주세요.????

①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역 8/27(목) 18:30
②AI와 3農(농민농업농촌) 9/2(수) 18:30
-장소 곡성레저문화센터 대황홀
-공동주최 곡성군농민회, 틈모임
-참가신청&amp;#038;nbsp; 여기를 눌러서 신청하세요.
*유튜브 생중계 동시 진행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3161059_wnxtiszp.jpg" alt="KakaoTalk_20260812_195445543.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곡성군농민회와 항꾸네 틈모임이 준비한, 지역정의 기획 강좌 ‘AI와 농촌’에 초대합니다.&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AI산업의 구조와 정책의 문제를 살펴보고, 지역 정의와 3농(농민·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을 생각해보는 강좌를 마련했습니다.&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농촌을 위한 지혜의 자리에 함께 해주세요.????</p>
<p style="text-align: center;"><br /></p>
<p style="text-align: center;">①3대 메가프로젝트와 지역 8/27(목) 18:30</p>
<p style="text-align: center; ">②AI와 3農(농민농업농촌) 9/2(수) 18:30</p>
<p style="text-align: center;">-장소 곡성레저문화센터 대황홀</p>
<p style="text-align: center; ">-공동주최 곡성군농민회, 틈모임</p>
<p style="text-align: center; ">-참가신청&nbsp; <a href="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fgEogCvyRT8MWrNWy-SfAsq5Xbg1uYkXiREkE_sEYsFEar9g/viewform" target="_blank">여기를 눌러서 신청하세요.</a></p>
<p style="text-align: center; ">*유튜브 생중계 동시 진행</p>
<p style="text-align: center; ">&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nbsp;</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소식" term="20250724145341_0476"/>
<author>지리산인</author>
<atom:updated>2026-08-13T16:18:21+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13T16:13:34+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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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180</guid>
<title><![CDATA[[축하] 제8회 조태일문학상에 '지리산人' 편집위원 박두규 시인 선정]]></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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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amp;#038;nbsp;
제8회 조태일문학상에 박두규 시인이 선정되었어요~!!
&amp;#038;nbsp;
박두규 시인은 &amp;#038;lt;지리산人&amp;#038;gt; 편집위원이자 지리산사람들 운영위원으로 지리산이 지리산답게 살도록, 지리산의 사람들이 지리산을 닮아 살도록, 운동하고 시를 써 온 아름다운 사람이랍니다. 우리 지리산人 모두는 박두규 시인의 수상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박두규 시인의 시를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amp;#038;nbsp;
(위 사진은 &amp;#038;lt;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amp;#038;gt; 시집 나눔 잔치 때 모습으로, &amp;#038;lt;지리산人&amp;#038;gt; 이지민 님의 영상 기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참고)
&amp;#038;nbsp;

박두규 시인은 1985년 &amp;#039;남민시&amp;#039; 창립 동인으로 등단했으며, 1992년 &amp;#039;창작과 비평&amp;#039;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amp;#039;사과꽃 편지&amp;#039;, &amp;#039;당몰샘&amp;#039;, &amp;#039;숲에 들다&amp;#039;, &amp;#039;두텁나루숲, 그대&amp;#039;, &amp;#039;가여운 나를 위로하다&amp;#039;, &amp;#039;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amp;#039;, &amp;#039;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amp;#039; 등의 시집과 &amp;#039;지리산, 고라니에게 길을 묻다&amp;#039;, &amp;#039;生을 버티는 문장들&amp;#039;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amp;#038;nbsp;
전교조 창립과 함께 20여 년간 활동했으며 순천작가회의, 여순사건순천시민연대,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등을 창립해 지역 문예운동과 여순사건 진상규명, 고교평준화 운동 등에 참여했다.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 한국작가회의 이사와 부이사장을 지냈으며,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는 두텁나루숲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는 ‘지리산사람들’ 대표와 문화신문 &amp;#039;지리산 人&amp;#039; 편집인,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amp;#038;nbsp;


   

아래, 수상과 관련한 &amp;#038;lt;더팩트&amp;#038;gt;의 기사 일부를 공유합니다.
&amp;#038;nbsp;

   

[더팩트 l 곡성=김영신 기자] 제8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amp;#039;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amp;#039;의 박두규 시인이 선정됐다
&amp;#038;nbsp;
전남광주시 곡성군과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이어갈 작품을 선정하는 제8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박두규 시인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amp;#038;nbsp;
박두규 시인의 &amp;#039;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amp;#039;는 자연 속에 자신을 놓고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의미를 되짚는 시집이다. 시인에게 &amp;#039;두텁나루숲&amp;#039;은 단순한 거처가 아니라 바깥세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공간이다.

   
      &amp;#038;nbsp;
      
   
시집의 제목이 된 &amp;#039;뒷간&amp;#039;은 이러한 사유가 집약된 공간으로 등장한다. 시인은 뒷간에 앉아 안개가 걷히고 강이 모습을 드러내는 풍경을 바라보며 자연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일상의 소박한 풍경에서 출발한 시적 시선은 생명의 존엄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로 확장된다.
&amp;#038;nbsp;
시집에서 두드러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amp;#039;사랑&amp;#039;과 &amp;#039;영성&amp;#039;에 대한 탐구다. 특히 4부 &amp;#039;사랑의 완성&amp;#039;에서는 인도의 영적 스승 슈리슈리 아난다무르띠의 가르침에서 받은 영향을 바탕으로 영적 수행을 뜻하는 &amp;#039;사다나(Sadhana)&amp;#039;의 의미를 시적으로 풀어낸다. 개별적 존재로서의 &amp;#039;나&amp;#039;를 넘어 타자와 자연, 나아가 우주와 하나 되는 의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시집 전체를 관통한다. 숲에서 시작된 시인의 사유가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확장되면서 개인의 내면과 사회, 자연을 연결하는 시적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평가다.
&amp;#038;nbsp;
심사위원회는 박두규 시인의 작품에서 &amp;#039;언어의 태도&amp;#039;를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시집은 현실을 과장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며 "사물 하나, 풍경 하나를 오래 바라보는 인내 속에서 시대의 상처와 인간의 존엄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절제된 언어는 오히려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내며, 생명의 미세한 결을 놓치지 않는 감각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다시 성찰하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심사위원회는 박두규 시인의 시가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을 단순히 반복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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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들은 "조태일 시인의 시가 민중의 삶을 통해 국토의 생명성을 발견했다면, 박두규 시인의 시는 생태와 공동체의 감각을 통해 인간다운 삶의 가능성을 복원한다"며 "조태일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늘의 시대적 과제에 맞게 창조적으로 확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오늘의 시가 더욱 화려한 언어와 복잡한 형식을 경쟁하는 시대에 &amp;#039;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amp;#039;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시집"이라며 "생명의 존엄과 공동체의 가치,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묵직한 언어로 증언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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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사는 도종환·김수열·서효인·신철규 시인과 고봉준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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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규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몸도 균형감을 잃으면 바로 설 수 없지만 마음 또한 균형감을 잃으면 평안하지 못하고 매사에 흔들리게 된다"며 "문학이라는 것도 자기완성을 위한 수행과 사회적 복무를 위한 실천이 같이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를 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집은 이런저런 이유로 바깥 상황보다는 안으로 더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다"며 "조태일 선생님을 보다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게 해준 심사위원님들과 문학상을 추진해 오신 관계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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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출처 :&amp;#038;nbsp; https://v.daum.net/v/20260810110053464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10144520_lbzreoqv.png" alt="KakaoTalk_20260810_144429533.png" style="width: 875px; height: 610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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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an style="font-size: 22px;">제8회 조태일문학상에 박두규 시인이 선정되었어요~!!</spa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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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두규 시인은 &lt;지리산人&gt; 편집위원이자 지리산사람들 운영위원으로 지리산이 지리산답게 살도록, 지리산의 사람들이 지리산을 닮아 살도록, 운동하고 시를 써 온 아름다운 사람이랍니다. 우리 지리산人 모두는 박두규 시인의 수상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박두규 시인의 시를 계속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p>
<p>&nbsp;</p>
<p>(위 사진은 &lt;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gt; 시집 나눔 잔치 때 모습으로, &lt;지리산人&gt; 이지민 님의 영상 기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참고)</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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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두규 시인은 1985년 '남민시' 창립 동인으로 등단했으며, 1992년 '창작과 비평' 가을호에 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사과꽃 편지', '당몰샘', '숲에 들다', '두텁나루숲, 그대', '가여운 나를 위로하다', '은목서 피고 지는 조울의 시간 속에서', '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 등의 시집과 '지리산, 고라니에게 길을 묻다', '生을 버티는 문장들' 등의 산문집을 펴냈다.&nbsp;</p>
<p>전교조 창립과 함께 20여 년간 활동했으며 순천작가회의, 여순사건순천시민연대, 순천교육공동체시민회의 등을 창립해 지역 문예운동과 여순사건 진상규명, 고교평준화 운동 등에 참여했다.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 한국작가회의 이사와 부이사장을 지냈으며, 지리산과 섬진강이 있는 두텁나루숲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는 ‘지리산사람들’ 대표와 문화신문 '지리산 人' 편집인,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공동대표 등으로 활동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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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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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아래, 수상과 관련한 &lt;더팩트&gt;의 기사 일부를 공유합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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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더팩트 l 곡성=김영신 기자] 제8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시집 '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의 박두규 시인이 선정됐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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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전남광주시 곡성군과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는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이를 이어갈 작품을 선정하는 제8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박두규 시인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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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두규 시인의 '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는 자연 속에 자신을 놓고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공동체의 의미를 되짚는 시집이다. 시인에게 '두텁나루숲'은 단순한 거처가 아니라 바깥세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삶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공간이다.</p>
<div>
   <div>
      <div>&nbsp;</div>
      </div>
   </div>
<p>시집의 제목이 된 '뒷간'은 이러한 사유가 집약된 공간으로 등장한다. 시인은 뒷간에 앉아 안개가 걷히고 강이 모습을 드러내는 풍경을 바라보며 자연 속에 존재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일상의 소박한 풍경에서 출발한 시적 시선은 생명의 존엄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성찰로 확장된다.</p>
<p>&nbsp;</p>
<p>시집에서 두드러지는 또 하나의 특징은 '사랑'과 '영성'에 대한 탐구다. 특히 4부 '사랑의 완성'에서는 인도의 영적 스승 슈리슈리 아난다무르띠의 가르침에서 받은 영향을 바탕으로 영적 수행을 뜻하는 '사다나(Sadhana)'의 의미를 시적으로 풀어낸다. 개별적 존재로서의 '나'를 넘어 타자와 자연, 나아가 우주와 하나 되는 의식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시집 전체를 관통한다. 숲에서 시작된 시인의 사유가 사랑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확장되면서 개인의 내면과 사회, 자연을 연결하는 시적 세계를 만들어낸다는 평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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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심사위원회는 박두규 시인의 작품에서 '언어의 태도'를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이 시집은 현실을 과장하거나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며 "사물 하나, 풍경 하나를 오래 바라보는 인내 속에서 시대의 상처와 인간의 존엄을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어 "절제된 언어는 오히려 더 큰 울림을 만들어내며, 생명의 미세한 결을 놓치지 않는 감각은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다시 성찰하게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심사위원회는 박두규 시인의 시가 조태일 시인의 문학정신을 단순히 반복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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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심사위원들은 "조태일 시인의 시가 민중의 삶을 통해 국토의 생명성을 발견했다면, 박두규 시인의 시는 생태와 공동체의 감각을 통해 인간다운 삶의 가능성을 복원한다"며 "조태일 시인의 시 정신을 계승하는 데 머물지 않고 오늘의 시대적 과제에 맞게 창조적으로 확장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오늘의 시가 더욱 화려한 언어와 복잡한 형식을 경쟁하는 시대에 '두텁나루숲 뒷간에 앉아'는 가장 낮은 자리에서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시집"이라며 "생명의 존엄과 공동체의 가치,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는 길을 묵직한 언어로 증언한 작품"이라고 밝혔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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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번 심사는 도종환·김수열·서효인·신철규 시인과 고봉준 문학평론가가 맡았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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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두규 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몸도 균형감을 잃으면 바로 설 수 없지만 마음 또한 균형감을 잃으면 평안하지 못하고 매사에 흔들리게 된다"며 "문학이라는 것도 자기완성을 위한 수행과 사회적 복무를 위한 실천이 같이 진행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를 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집은 이런저런 이유로 바깥 상황보다는 안으로 더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다"며 "조태일 선생님을 보다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게 해준 심사위원님들과 문학상을 추진해 오신 관계자들에게 정말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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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원문 출처 :&nbsp; https://v.daum.net/v/2026081011005346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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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소식" term="20250724145341_0476"/>
<author>지리산인</author>
<atom:updated>2026-08-10T14:53:15+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10T14:42:10+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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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안철환의 절기 이야기] 귀뚜라미 소리로 오는 입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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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12지지 중 음력 7월은 신申월로 가을의 시작입니다. 봄은 인(寅, 1월), 여름은 사(巳, 4월), 겨울은 해(亥, 10월)와 함께 해당 계절의 첫달이자 시작이지요. 여름의 끝달인 미未월 밑에서 열매와 이삭의 기운인 가을이 꼬물락 거리다 신월이 되어 이삭이 패고 열매가 영글어갑니다. 열매와 이삭 자체는 음 기운이지만 이삭이 패고 열매가 익어가는 형국은 양의 기운입니다. 그래서 신은 양금陽金으로 대표 동물을 원숭이로 배치했는데 이삭과 열매가 익어가는 양의 기운을 상징한 것 같습니다. 이 나무 저 나무 점프해 다니며 열매 따먹는 원숭이의 기운 보면 그럴 법도 하지요.보통은 음력 7월에 입추와 처서가 드는데 올해는 음력이 늦어 아직도 입추는 6월에 머물고 있습니다. 25일이 입추로 일진으로는 계축癸丑입니다. 전날의 일진은 임자壬子일로 물기운을 많이 담고 있어 조만간 폭염은 가실 것 같습니다. 다만 입추날이 여름의 끝인 6월 하순에 들어 가을이 금방 올 것 같지는 않네요. 적어도 말복인 다음 주까진 한 낮 폭염은 계속되다 음력 7월 15일 백중까지도 여전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태풍이라도 들이닥치지 않을까 노파심이&amp;#038;nbsp;&amp;#038;nbsp;드네요.어젠 입추답게 가을이 오는 걸 알리는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해 반가웠지만 소리에 힘은 별로더니 입추인 오늘 밤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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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엔 입추가 윤6월에 들어 올벼도 아닌 벼가 입추에 이삭을 패서 긴장을 했었습니다. 보름은 빠른 거였어요. 근데 대개는 이삭 패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마구 패는데 몇 놈만 패곤 처서 즈음해서야 본격적으로 패는 걸 보고 윤달은 윤달이네 했었죠. 과도기라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생기거든요.올해는 서리 내리는 때를 알려주는 무궁화 꽃도 늦게 피고 음력 9월말 쯤 돼야 서리 내리는 상강도 9월 보름 전에 들어 이래저래 추위가 늦을 것 같네요. 벼도 처서 지나 좀 늦게 패지 않을까 싶구요.아무튼 입추는 입춘 입하 입동과 함께 해당 절기가 시작하는 입절기로 전 계절의 마지막 기운이 극성을 부릴 때 옵니다. 그러니까 그 절기가 시작되는 걸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중 특히 입추가 제일 극적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가 지났는데 마지막 더위 말복이 들이닥치니 더 그렇지요. 액이 빠져나갈 때 꼬리로 뒤통수 치고 나간다는 말이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춘분 지나&amp;#038;nbsp;&amp;#038;nbsp;들이닥치는 꽃샘 추위와 비슷하죠.입추가 되어도 폭염이 여전해 요즘은 오후 5시 넘어서야 밭에 갑니다. 아내나 저나 새벽 1시쯤에나 잠이 드는 야행성 게으름뱅이라 새벽엔 못 가죠. 오후 느즈막이 가서 해질녁 시원해진 바람 쐬며 들어오는 게 참 좋거든요.대서 지나 물 뺀 논에 들어가 하는 피사리는 미안하게도 아내 몫입니다. 물 빼기 전에 해야 피사리가 덜 힘든데 요번엔 녹조가 생겨 부득이 물 빼고 하려니 힘이 더 듭니다. 온몸이 땀에 절은 모습 보고 걱정하는 내게 벼 그늘에 허리숙여 하니 덜 힘들다고 기염을 하니 안쓰럽기까지 합디다.들깨밭 제초와 북주기는 폭염 전에 마무리하고 봄 가뭄에 반밖에 올라오지 못한 생강밭 제초와 당근 심을 풀밭 다스려 파종도 끝냈으나 직파한 가지 고추밭 제초는 결국 폭염 속에서 끝냈습니다. 오후 5시여도 땀 뻘뻘 흘리며 하느라 넓지도 않은 밭 하는데 3일이나 걸렸네요.그래도 아내는 밭에 들어가면 수확을 먼저 합니다. 지주 세워주지 않은 토마토에서 숨은 보물 찾듯 열매를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한 모양입니다. 작년에 쌓아둔 풀 더미 속 부엽토만 갖고 키운 토마토가 아주 싱그럽습니다. 병은커녕 열매가 아주 탱글탱글합니다. 폭염에 가물고 뜨거우면 칼슘 결핍이 일어나 열매가 갈라지거나 배꼽썩음병 같은 게 생기는데 이놈은 전혀 그럴 기세가 없네요. 넝쿨 속에 가려져 가뭄도 덜 타고 새도 열매를 쪼아놓질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지주 세워 키우는 것보단 수량이 적겠으나 가성비 관점에서 이것저것 따지면 훨 나은 느낌입니다. 요즘 거의 매일 토마토를 먹고 있어 어째 수량도 더 많아보이더만요.토종오이와 수박 수확하는 재미도 참 쏠쏠합니다. 오이&amp;#038;nbsp;&amp;#038;nbsp;모종을 수수 사이에 심어 수숫대 올라타는 놈보다 직파로 오이만 심어 바닥 기는 놈이 더 수확을 많이 하는 것도 재밌대요. 수수밭 오이는 깊이 뿌리내리는 수수와 경쟁할 일도 없고 햇빛 가릴만큼 수수를 밀식한 것도 아닌데 해석이 잘 안됩니다. 수숫대 타느라 넝쿨손 키우는 데 힘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오줌을 더 주어도 별반 차이가 없네요. 수숫대가 통풍을 방해해 매개충이 적은가 싶은 의구심만 갖고 더 지켜볼 요량입니다.토종수박은 그야말로 자급농사만 주는 기쁨이 진짜 쏠쏠합니다. 잘 해야 애 머리정도밖에 크질 않고 익은 거 고르기가 쉽지 않아 냉장고에 이삼일 숙성시키고 먹는데요, 단맛은 덜하나 수박향이 끝내줍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감동은 수박속껍질 나물입니다. 오이노각 나물처럼 해먹는데 수박향 때문에 맛이 더 끝내주죠. 옛날 농서에도 덜익은 수박은 나물 해먹으면 좋다고 했는데요,이게 바로 자급농사만이 즐길 수 있는 혜택입니다. 토종수박을 비롯해 토종과일들은 저장성이 떨어져 오래 못갑니다. 그래서 사라진 것들도 많아요. 대표적인 게 해남물고구마와 소사(부천)물복숭아입니다. 먹으면 꿀물 같은 게 입안 가득할 정도로 과즙이 끝내주는데 그 때문에 저장성이 떨어져 시장에서 외면받은 거죠.그런데 저장성이 좋아 두고두고&amp;#038;nbsp;&amp;#038;nbsp;먹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뚝 따먹는 게 최고죠. 토종수박도 바로 따 그 자리에서 속도 먹고 껍질은 나물 해먹어야 하니 시장에 낼 수도 없어 소비자는 먹어볼 기회가 없습니다. 자급 농부만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인겁니다.한번은 토종씨앗 수집하러 갔다가 텃밭에서 참외 수확하는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 먹어 본 참외맛에 모두들 놀라고 만 적이 있었어요. 생긴 건 개량참외와 똑 같은데 시장에 내다 팔진 못하고 당신과 식구들 먹을 요량으로만 한답니다."팔면 인기 있을 것 같은데요?"했더니"냉장고에 넣어도 하루 지나면 삭아버리는 걸 어떻게 팔아요?" 하시네요.생각해보면 과일이란 게 사람 먹으라고 맺혀진 게 아니잖아요. 빨리 삭아 번식하기 위한 게 목적이니 그럴 것 같습니다. 유통하기 좋으라고 저장성이 좋은 건 자연스런 건 아닐겁니다.늦게 심은 토종참외도 이제 열매맺기 시작하니 참외 얘긴 다음에 해야겠습니다.입추는 입추인가 봅니다. 기온은 별 차이가 없는데 대문 기둥이 덜 달구어져 있고요, 그늘의 시원한 보도블럭만 찾던 삽살개가 입추 하루 지났는데 흙바닥 찾아 드러누워있네요. 입추 전날부터 울던 귀뚜라미가 다시 뜨거워진 입추 다음날엔 찍 소리 하나 내지 않다 입추 이틀 지나자 뭔가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것 같더니 오늘 밤부터는 새로 울기 시작하더만요. 힘없이 울던 입추 전날보단 확실히 소리에 힘 들어가&amp;#038;nbsp;&amp;#038;nbsp;있어 가을이 오는 건 시간문제만 남은 듯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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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쓴 안철환 선생은 온순환협동조합, 전통농업연구소 대표이고 경기도 안산에서 ‘산림생태텃밭 먹거리숲 농장’을 운영한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 커피 찌꺼기를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25년 전, 처음으로 심은 배추 씨가 3일 만에 싹 트는 걸 보고 ‘씨 안에 누가 있었구나!’ 깨닫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배추는 단순히 물질적인 먹을거리가 아니라 나와 별 차이 없는 생명이며, 그래서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먹고, 생명과 소통하고, 생명과 하나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


   쓴 책으로 《시골똥 서울똥》(2009), 《24절기와 농부의 달력》(2011), 《호미 한자루 농법》(2016), 《토종농법의 시작》(2020)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2004)이 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12지지 중 음력 7월은 신申월로 가을의 시작입니다. 봄은 인(寅, 1월), 여름은 사(巳, 4월), 겨울은 해(亥, 10월)와 함께 해당 계절의 첫달이자 시작이지요. 여름의 끝달인 미未월 밑에서 열매와 이삭의 기운인 가을이 꼬물락 거리다 신월이 되어 이삭이 패고 열매가 영글어갑니다. 열매와 이삭 자체는 음 기운이지만 이삭이 패고 열매가 익어가는 형국은 양의 기운입니다. 그래서 신은 양금陽金으로 대표 동물을 원숭이로 배치했는데 이삭과 열매가 익어가는 양의 기운을 상징한 것 같습니다. 이 나무 저 나무 점프해 다니며 열매 따먹는 원숭이의 기운 보면 그럴 법도 하지요.<br />보통은 음력 7월에 입추와 처서가 드는데 올해는 음력이 늦어 아직도 입추는 6월에 머물고 있습니다. 25일이 입추로 일진으로는 계축癸丑입니다. 전날의 일진은 임자壬子일로 물기운을 많이 담고 있어 조만간 폭염은 가실 것 같습니다. 다만 입추날이 여름의 끝인 6월 하순에 들어 가을이 금방 올 것 같지는 않네요. 적어도 말복인 다음 주까진 한 낮 폭염은 계속되다 음력 7월 15일 백중까지도 여전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태풍이라도 들이닥치지 않을까 노파심이&nbsp;&nbsp;드네요.<br />어젠 입추답게 가을이 오는 걸 알리는 귀뚜라미가 울기 시작해 반가웠지만 소리에 힘은 별로더니 입추인 오늘 밤엔 아무소리도 들리지 않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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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9211222_yceyteei.jpeg" alt="토종 흑수박.jpeg" style="width: 720px; height: 960p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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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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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작년엔 입추가 윤6월에 들어 올벼도 아닌 벼가 입추에 이삭을 패서 긴장을 했었습니다. 보름은 빠른 거였어요. 근데 대개는 이삭 패기 시작하면 정신없이 마구 패는데 몇 놈만 패곤 처서 즈음해서야 본격적으로 패는 걸 보고 윤달은 윤달이네 했었죠. 과도기라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일들이 생기거든요.<br />올해는 서리 내리는 때를 알려주는 무궁화 꽃도 늦게 피고 음력 9월말 쯤 돼야 서리 내리는 상강도 9월 보름 전에 들어 이래저래 추위가 늦을 것 같네요. 벼도 처서 지나 좀 늦게 패지 않을까 싶구요.<br />아무튼 입추는 입춘 입하 입동과 함께 해당 절기가 시작하는 입절기로 전 계절의 마지막 기운이 극성을 부릴 때 옵니다. 그러니까 그 절기가 시작되는 걸 체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 중 특히 입추가 제일 극적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가 지났는데 마지막 더위 말복이 들이닥치니 더 그렇지요. 액이 빠져나갈 때 꼬리로 뒤통수 치고 나간다는 말이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 같습니다. 춘분 지나&nbsp;&nbsp;들이닥치는 꽃샘 추위와 비슷하죠.<br />입추가 되어도 폭염이 여전해 요즘은 오후 5시 넘어서야 밭에 갑니다. 아내나 저나 새벽 1시쯤에나 잠이 드는 야행성 게으름뱅이라 새벽엔 못 가죠. 오후 느즈막이 가서 해질녁 시원해진 바람 쐬며 들어오는 게 참 좋거든요.<br /><br />대서 지나 물 뺀 논에 들어가 하는 피사리는 미안하게도 아내 몫입니다. 물 빼기 전에 해야 피사리가 덜 힘든데 요번엔 녹조가 생겨 부득이 물 빼고 하려니 힘이 더 듭니다. 온몸이 땀에 절은 모습 보고 걱정하는 내게 벼 그늘에 허리숙여 하니 덜 힘들다고 기염을 하니 안쓰럽기까지 합디다.<br />들깨밭 제초와 북주기는 폭염 전에 마무리하고 봄 가뭄에 반밖에 올라오지 못한 생강밭 제초와 당근 심을 풀밭 다스려 파종도 끝냈으나 직파한 가지 고추밭 제초는 결국 폭염 속에서 끝냈습니다. 오후 5시여도 땀 뻘뻘 흘리며 하느라 넓지도 않은 밭 하는데 3일이나 걸렸네요.<br />그래도 아내는 밭에 들어가면 수확을 먼저 합니다. 지주 세워주지 않은 토마토에서 숨은 보물 찾듯 열매를 수확하는 재미가 쏠쏠한 모양입니다. 작년에 쌓아둔 풀 더미 속 부엽토만 갖고 키운 토마토가 아주 싱그럽습니다. 병은커녕 열매가 아주 탱글탱글합니다. 폭염에 가물고 뜨거우면 칼슘 결핍이 일어나 열매가 갈라지거나 배꼽썩음병 같은 게 생기는데 이놈은 전혀 그럴 기세가 없네요. 넝쿨 속에 가려져 가뭄도 덜 타고 새도 열매를 쪼아놓질 못 하는 것 같습니다. 지주 세워 키우는 것보단 수량이 적겠으나 가성비 관점에서 이것저것 따지면 훨 나은 느낌입니다. 요즘 거의 매일 토마토를 먹고 있어 어째 수량도 더 많아보이더만요.<br />토종오이와 수박 수확하는 재미도 참 쏠쏠합니다. 오이&nbsp;&nbsp;모종을 수수 사이에 심어 수숫대 올라타는 놈보다 직파로 오이만 심어 바닥 기는 놈이 더 수확을 많이 하는 것도 재밌대요. 수수밭 오이는 깊이 뿌리내리는 수수와 경쟁할 일도 없고 햇빛 가릴만큼 수수를 밀식한 것도 아닌데 해석이 잘 안됩니다. 수숫대 타느라 넝쿨손 키우는 데 힘 써서 그런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오줌을 더 주어도 별반 차이가 없네요. 수숫대가 통풍을 방해해 매개충이 적은가 싶은 의구심만 갖고 더 지켜볼 요량입니다.<br />토종수박은 그야말로 자급농사만 주는 기쁨이 진짜 쏠쏠합니다. 잘 해야 애 머리정도밖에 크질 않고 익은 거 고르기가 쉽지 않아 냉장고에 이삼일 숙성시키고 먹는데요, 단맛은 덜하나 수박향이 끝내줍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큰 감동은 수박속껍질 나물입니다. 오이노각 나물처럼 해먹는데 수박향 때문에 맛이 더 끝내주죠. 옛날 농서에도 덜익은 수박은 나물 해먹으면 좋다고 했는데요,<br />이게 바로 자급농사만이 즐길 수 있는 혜택입니다. 토종수박을 비롯해 토종과일들은 저장성이 떨어져 오래 못갑니다. 그래서 사라진 것들도 많아요. 대표적인 게 해남물고구마와 소사(부천)물복숭아입니다. 먹으면 꿀물 같은 게 입안 가득할 정도로 과즙이 끝내주는데 그 때문에 저장성이 떨어져 시장에서 외면받은 거죠.<br />그런데 저장성이 좋아 두고두고&nbsp;&nbsp;먹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 자리에서 뚝 따먹는 게 최고죠. 토종수박도 바로 따 그 자리에서 속도 먹고 껍질은 나물 해먹어야 하니 시장에 낼 수도 없어 소비자는 먹어볼 기회가 없습니다. 자급 농부만이 즐길 수 있는 먹거리인겁니다.<br />한번은 토종씨앗 수집하러 갔다가 텃밭에서 참외 수확하는 할아버지를 만나 얻어 먹어 본 참외맛에 모두들 놀라고 만 적이 있었어요. 생긴 건 개량참외와 똑 같은데 시장에 내다 팔진 못하고 당신과 식구들 먹을 요량으로만 한답니다.<br />"팔면 인기 있을 것 같은데요?"했더니<br />"냉장고에 넣어도 하루 지나면 삭아버리는 걸 어떻게 팔아요?" 하시네요.<br />생각해보면 과일이란 게 사람 먹으라고 맺혀진 게 아니잖아요. 빨리 삭아 번식하기 위한 게 목적이니 그럴 것 같습니다. 유통하기 좋으라고 저장성이 좋은 건 자연스런 건 아닐겁니다.<br />늦게 심은 토종참외도 이제 열매맺기 시작하니 참외 얘긴 다음에 해야겠습니다.<br /><br />입추는 입추인가 봅니다. 기온은 별 차이가 없는데 대문 기둥이 덜 달구어져 있고요, 그늘의 시원한 보도블럭만 찾던 삽살개가 입추 하루 지났는데 흙바닥 찾아 드러누워있네요. 입추 전날부터 울던 귀뚜라미가 다시 뜨거워진 입추 다음날엔 찍 소리 하나 내지 않다 입추 이틀 지나자 뭔가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것 같더니 오늘 밤부터는 새로 울기 시작하더만요. 힘없이 울던 입추 전날보단 확실히 소리에 힘 들어가&nbsp;&nbsp;있어 가을이 오는 건 시간문제만 남은 듯 하더이다.</p>
<p>&nbsp;</p>
<p nanum="" gothic",=""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open="" sans",="" helveticaneue,="" helvetica,="" "sans-serif";=""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tyle="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1em; line-height: 32px; color: #444444; font-family: &quot;Nanum Gothic&quot;,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quot;Open Sans&quot;, HelveticaNeue, Helvetica, &quot;sans-serif&quot;;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돋움; letter-spacing: -0.39px;">글을 쓴 안철환 선생은 온순환협동조합, 전통농업연구소 대표이고 경기도 안산에서 ‘산림생태텃밭 먹거리숲 농장’을 운영한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 커피 찌꺼기를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span>
</p>
<p nanum="" gothic",=""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open="" sans",="" helveticaneue,="" helvetica,="" "sans-serif";=""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tyle="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1em; line-height: 32px; color: #444444; font-family: &quot;Nanum Gothic&quot;,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quot;Open Sans&quot;, HelveticaNeue, Helvetica, &quot;sans-serif&quot;;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6px; font-family: 돋움;">25년 전, 처음으로 심은 배추 씨가 3일 만에 싹 트는 걸 보고 ‘씨 안에 누가 있었구나!’ 깨닫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배추는 단순히 물질적인 먹을거리가 아니라 나와 별 차이 없는 생명이며, 그래서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먹고, 생명과 소통하고, 생명과 하나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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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6px; font-family: 돋움;">쓴 책으로 《시골똥 서울똥》(2009), 《24절기와 농부의 달력》(2011), 《호미 한자루 농법》(2016), 《토종농법의 시작》(2020)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2004)이 있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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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기획|절기이야기" term="20250218215356_6429|20250218215804_5325"/>
<author>안철환</author>
<atom:updated>2026-08-09T21:14:25+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09T21:14:25+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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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178</guid>
<title><![CDATA['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그리고 순례의 길 - 이원규 시인 인터뷰 2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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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이원규 시인 인터뷰 2부에서는 지리산 댐 반대운동을 계기로 수경스님, 도법스님과 인연을 맺고 실상사에 들어가게 된 이야기부터,
낙동강 천삼백리와 지리산 850리를 걸었던 도보순례, 지리산 둘레길의 원조가 된 기획, 대운하 반대 삼천리 순례까지 활동가로서 걸어온 길을 들어봅니다.
대표시 &amp;#039;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amp;#039;이 탄생한 배경과 안치환의 노래 이야기, 그리고 무리한 순례 끝에 찾아온 병까지 담았습니다.

00:00 인트로
00:43&amp;#038;nbsp; 지리산댐 반대운동 - 수경스님과의 만남
04:05 실상사 합류와 낙동강 도보순례
05:44 지리산 850리 도보순례와 위령제
07:51 지리산 둘레길의 원조 기획과 한계
10:34 생명평화 탁발순례와 오체투지
14:58 &amp;#039;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amp;#039; 창작 배경
17:01 안치환의 노래
18:11 지리산에 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19:20 &amp;#039;지리산사람들&amp;#039; 단체 결성과 박두규 시인
21:16 이런 때 불러주시면 달려갑니다
22:46 내가 사랑한 장면 - 정령치와 만항재의 밤
24:22 섬진강 조망 1번지, 오산 사성암과 풍수 이야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sLiWcQW3tmQ?si=0iCsanBQyKDY-mSB"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p>
<p>&nbsp;</p>
<p>이원규 시인 인터뷰 2부에서는 지리산 댐 반대운동을 계기로 수경스님, 도법스님과 인연을 맺고 실상사에 들어가게 된 이야기부터,</p>
<p>낙동강 천삼백리와 지리산 850리를 걸었던 도보순례, 지리산 둘레길의 원조가 된 기획, 대운하 반대 삼천리 순례까지 활동가로서 걸어온 길을 들어봅니다.</p>
<p>대표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이 탄생한 배경과 안치환의 노래 이야기, 그리고 무리한 순례 끝에 찾아온 병까지 담았습니다.</p>
<p><br /></p>
<p>00:00 인트로</p>
<p>00:43&nbsp; 지리산댐 반대운동 - 수경스님과의 만남</p>
<p>04:05 실상사 합류와 낙동강 도보순례</p>
<p>05:44 지리산 850리 도보순례와 위령제</p>
<p>07:51 지리산 둘레길의 원조 기획과 한계</p>
<p>10:34 생명평화 탁발순례와 오체투지</p>
<p>14:58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창작 배경</p>
<p>17:01 안치환의 노래</p>
<p>18:11 지리산에 오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p>
<p>19:20 '지리산사람들' 단체 결성과 박두규 시인</p>
<p>21:16 이런 때 불러주시면 달려갑니다</p>
<p>22:46 내가 사랑한 장면 - 정령치와 만항재의 밤</p>
<p>24:22 섬진강 조망 1번지, 오산 사성암과 풍수 이야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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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사람이야기" term="20140925141517_2597"/>
<author>이지민</author>
<atom:updated>2026-08-10T14:31:32+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07T12:59:49+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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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천마의 계절]]></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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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amp;#038;nbsp;
「섬진강 편지」
- 천마의 계절 
&amp;#038;nbsp;
지난주 노고단길에서 천마를 발견한 후에 여기저기서 천마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다. 
산동 지리산 자락 어디쯤에서도 봤고 만복대에서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지리산문화예술학교(지리산행복학교) 산야초반 수업 장소가 만복대여서 출발하기 전에 
단체 카톡방에 천마 사진을 올려놓고 ‘천마 찾기’를 만복대 미션으로 정했다. 
&amp;#038;nbsp;
13명이 출발한 산행, 폭염특보가 내린 날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대부분 그늘진 숲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만복대 숲길은 일월비비추와 바위채송화, 하늘말나리가 주인이었고 지리터리풀, 까치수염, 노루오줌, 산수국, 
여로, 동자꽃, 둥근이질풀, 마타리, 등골나물, 개시호, 속단 꽃을 피워놓고 반겨주었다. 
&amp;#038;nbsp;
찾았다! 천마!!
&amp;#038;nbsp;
정령치에서 만복대길은 2km인데 1km 조금 지나서 함성이 터졌다.
서울에서 새벽길 달려온 김혜영 작가가 천마를 발견했다. 
최근 &amp;#038;lt;아보카도&amp;#038;gt;란 소설을 펴냈고 두 번째 장편을 계약했다는 김작가에게 천마를 발견한 순간 천군만마의 기운이 전해졌으리라 덕담을 건넸다.
&amp;#038;nbsp;
지리산문화학교 산야초반 수업 덕분에 만복대 천마를 만나 내 들꽃살림도 그만큼 윤택해진 것이니 나 또한 만복대의 복을 받은 것이다.
내려오는 길에 대낮인데도 온 숲을 쩌렁쩌렁 울리며 계속되는 울음소리에 한참 길을 멈췄다.


&amp;#038;nbsp;
저 고라니도 천마를 발견하고 친구들을 부르는 것일까!!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섬진강 편지</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천마의 계절 </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지난주 노고단길에서 천마를 발견한 후에 여기저기서 천마에 대한 정보가 많아졌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산동 지리산 자락 어디쯤에서도 봤고 만복대에서도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마침 지리산문화예술학교</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지리산행복학교</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산야초반 수업 장소가 만복대여서 출발하기 전에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단체 카톡방에 천마 사진을 올려놓고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천마 찾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를 만복대 미션으로 정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13</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명이 출발한 산행</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폭염특보가 내린 날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대부분 그늘진 숲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만복대 숲길은 일월비비추와 바위채송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하늘말나리가 주인이었고 지리터리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까치수염</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노루오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산수국</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여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동자꽃</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둥근이질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마타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등골나물</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개시호</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속단 꽃을 피워놓고 반겨주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찾았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천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정령치에서 만복대길은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2km</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인데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1km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조금 지나서 함성이 터졌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서울에서 새벽길 달려온 김혜영 작가가 천마를 발견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최근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l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아보카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g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란 소설을 펴냈고 두 번째 장편을 계약했다는 김작가에게 천마를 발견한 순간 천군만마의 기운이 전해졌으리라 덕담을 건넸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font-size:12.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지리산문화학교 산야초반 수업 덕분에 만복대 천마를 만나 내 들꽃살림도 그만큼 윤택해진 것이니 나 또한 만복대의 복을 받은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내려오는 길에 대낮인데도 온 숲을 쩌렁쩌렁 울리며 계속되는 울음소리에 한참 길을 멈췄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span></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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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13명이 출발한 산행, 폭염특보가 내린 날이라 걱정이 되었지만 대부분 그늘진 숲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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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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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 "지리산문화학교 산야초반 수업 덕분에 만복대 천마를 만나 내 들꽃살림도 그만큼 윤택해진 것이니 나 또한 만복대의 복을 받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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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size:12.0pt;">저 고라니도 천마를 발견하고 친구들을 부르는 것일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12.0pt;">!!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254_rcgfyksa.jpg" alt="1V1A9411.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 style="text-align: center;"><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256_hqoncvmf.jpg" alt="1V1A9415.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258_mshwtuoq.jpg" alt="1V1A942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259_udmqfgnw.jpg" alt="1V1A942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400_ypcclytp.jpg" alt="1V1A944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401_xxpufemb.jpg" alt="1V1A944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401_nyylhztn.jpg" alt="1V1A9453.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402_exzxexxx.jpg" alt="1V1A9456.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403_cyzmeram.jpg" alt="1V1A9460.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404_osygkkvg.jpg" alt="1V1A9480.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7103405_fuiyxmln.jpg" alt="1V1A948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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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문화예술|섬진강 편지" term="20140925141441_2377|20231010173831_4281"/>
<author>김인호</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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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주지 못한 베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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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amp;#038;nbsp;주지 못한 베개
&amp;#038;nbsp;
자려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amp;#038;nbsp;내 삶에 병상의 환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amp;#038;nbsp;종양 병동 근무 당시의 일이다. 1111호에 입원한 김가람 님은 폐암 환자로 몇 번의 항암치료를 끝내고 퇴원하는 날이었다.&amp;#038;nbsp;평소 말이 없던 그가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amp;#038;nbsp;몽고풍의 모자를 쓰고 있던 그는 평소에는 잘 내색하지 않아 표정으로 통증의 강도를 읽던 분이었다.
&amp;#038;nbsp;
“수간호사님,이 베개 집에 가져가면 안 돼요?”
“그 베개가 편하세요?
“네,이 베개가 잠이 잘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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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span style="font-family: 굴림; font-size: 20px;"><b>주지 못한 베개</b></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 굴림;">&nbsp;</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자려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내 삶에 병상의 환자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종양 병동 근무 당시의 일이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 1111</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호에 입원한 김가람 님은 폐암 환자로 몇 번의 항암치료를 끝내고 퇴원하는 날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평소 말이 없던 그가 웃으며 말을 걸어왔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몽고풍의 모자를 쓰고 있던 그는 평소에는 잘 내색하지 않아 표정으로 통증의 강도를 읽던 분이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 굴림;">&nbsp;</span><o:p></o:p></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수간호사님</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이 베개 집에 가져가면 안 돼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그 베개가 편하세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이 베개가 잠이 잘 와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나는 왜</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드릴게요</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라는 말을 입안에 담고 있었는지</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아이처럼 베개를 안고 애써 용기 내서 말하고 웃던 모습이 어제 일처럼 떠오른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 나는 왜 베개를 주지 못했을까</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베개를 챙겨주려 했는데 퇴원할 때 미처 주지 못했을 거야</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핑계를 댄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언뜻언뜻 생각나는&nbsp;</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1111</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호 문 옆 침대에서 투병하던 김가람 님</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힘든 항암치료를 견디고 밥이 약인, 밥</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한 술 한 술 넘기던 모습이 액자처럼 벽에 걸려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주지 못한 베개 하나 빈 침상에 덩그러니 남아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그를 만날 수 있다면 새 베갯잇 씌운 베개를 그 품에 안겨주고 싶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그때 항암치료 부작용을 잘 극복하고 퇴원했으니 지금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있을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어쩌면 그도 나처럼 그때를 회상하며 미소 짓고 있을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letter-spacing: 0pt; font-family: 굴림;">.&nbsp;</span><span style="font-family: 굴림;">좋아하는 몽고풍 모자를 쓰고,</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 굴림;">&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span style="font-family: 굴림;">* 김가람 님은 가몀임</span>&nbsp;<!--[endif]--><o:p></o: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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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고을이야기|구례" term="20151217144617_0512|20151217144913_5164"/>
<author>이촉</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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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고1 때 가출 겸 출가하고 간첩으로 몰린 소년 '지리산 시인'이 되다 - 이원규 시인 인터뷰 1부]]></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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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amp;#038;nbsp;

   

&amp;#038;nbsp;
지리산 시인 이원규 선생님을 모시고 그의 삶을 들어봤습니다.
1부에서는 문경의 가난한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우연히 만난 국어선생님(시인)을 통해 시와 인연을 맺고, 절에서 간첩으로 몰려 고초를 겪었던 젊은 시절, 그리고 서울에서의 노동운동과 기자 생활을 뒤로하고 오토바이 한 대로 지리산에 내려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00:00 인트로
00:39 시인 이원규를 만나다
02:45 가난한 산골마을 시인 국어선생님&amp;#038;nbsp;
04:35 중2때 출가하고 간첩으로 몰린 사연
06:46 절에서 만난 단 한권의 책
07:39 검정고시와 대학 진학, 시인 데뷔
09:44 시인이 된 후의 환멸과 노동운동
12:01 서울살이와 위장취업 기자 생활
13:40 오토바이 타고 지리산으로
17:11 이현상의 유품을 찾아헤멘 빗점골
20:15 지리산 정착 — 이장과의 만남, 98년 수해
23:30 오토바이로 지리산 곳곳을 홀로 탐색하다

#이원규시인 #지리산사람들TV #지리산 #시인인터뷰 #윤주옥 #지리산 #지리산시인 #행여지리산에오시려거든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nbsp;</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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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p>&nbsp;</p>
<p>지리산 시인 이원규 선생님을 모시고 그의 삶을 들어봤습니다.</p>
<p>1부에서는 문경의 가난한 산골 마을에서 태어나 우연히 만난 국어선생님(시인)을 통해 시와 인연을 맺고, 절에서 간첩으로 몰려 고초를 겪었던 젊은 시절, 그리고 서울에서의 노동운동과 기자 생활을 뒤로하고 오토바이 한 대로 지리산에 내려오기까지의 여정을 담았습니다.</p>
<p><br /></p>
<p>00:00 인트로</p>
<p>00:39 시인 이원규를 만나다</p>
<p>02:45 가난한 산골마을 시인 국어선생님&nbsp;</p>
<p>04:35 중2때 출가하고 간첩으로 몰린 사연</p>
<p>06:46 절에서 만난 단 한권의 책</p>
<p>07:39 검정고시와 대학 진학, 시인 데뷔</p>
<p>09:44 시인이 된 후의 환멸과 노동운동</p>
<p>12:01 서울살이와 위장취업 기자 생활</p>
<p>13:40 오토바이 타고 지리산으로</p>
<p>17:11 이현상의 유품을 찾아헤멘 빗점골</p>
<p>20:15 지리산 정착 — 이장과의 만남, 98년 수해</p>
<p>23:30 오토바이로 지리산 곳곳을 홀로 탐색하다</p>
<p><br /></p>
<p>#이원규시인 #지리산사람들TV #지리산 #시인인터뷰 #윤주옥 #지리산 #지리산시인 #행여지리산에오시려거든</p>
<p>&nbsp;</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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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이지민</author>
<atom:updated>2026-08-06T21:14:29+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7-31T19:24:23+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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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em>
<guid>2175</guid>
<title><![CDATA[주성윤 시비(朱成允 詩碑)를 찾아]]></title>
<link>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7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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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주성윤 시인의 시비를 찾아


   

『지리산人』 편집회의에서 문수제 지나 오미 송정간 둘레길에 주성윤 시인의 시비가 있다고 해 찾아가기로 했다. 마침 문수리 들어가는 마을 앞 오미 슈퍼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혹시 주성윤이라는 사람이 마을에 살았는지 묻자 흔쾌히 시비가 있는 곳을 안내한다. 차로 내죽 마을 위 단산 윗길로 들어서니 깔끄막에 朱成允 詩碑가 있다. 수풀 사이 자리한 시비에 풀이라는 시가 새겨져 있었다.
  &amp;#038;nbsp;  

   신기루처럼 어느 백일에 


   별안간 드높이 치솟아오른


   세월의 망루 그 위서


   날카로운 고양이 수염 하나


   번뜩한 순간 어둠은


   들쥐가 되어 달아나 버렸다


     &amp;#038;nbsp;

 주성윤 시인은 구례와 지리산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시비로 안내한 단산마을 정동기 님은 시비가 관리되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시비가 있는 땅은 어느 교장 선생님의 선산이라고 했다. 그분의 집이 운조루 옆이라고 해 찾아갔으나 문은 잠겨있고 초인종은 눌러도 대답이 없어 집 앞에 있는 500년 된 서어나무만 바라보다 왔다.
  &amp;#038;nbsp;  
주성윤 시인(1939년~1992)은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니 본적은 경남 창원으로 196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텅 빈 공백』, 『독설』, 『먼 산에 진달래』, 『산꼭대기의 말』 『조선의 빛』 많은 시집과 번역서가 있지만 절판된 상태였다. 유고시집 『무궁화밭』을 펴낸 도서출판 두꺼비는 사라지고 대행업체인 새길 아카데미에 연락되어 시집을 구할 수 있었다. 시집을 읽다 보니 평론을 쓴 임헌영 평론가와 유고시집을 펴낸 김승균 발행인, 추모글을 쓴 황선락 소설가와 시인은 가까운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시인은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 시절 ‘최류탄문학 동인회’ 활동으로 유명하다. 『무궁화밭』, 임헌영 평론가의 발문/주성윤론에 의하면, 1966년 『청맥』에 실린 장시 &amp;#038;lt;조국의 상&amp;#038;gt;은 투사 주성윤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준다고 썼다. 『청맥』에 글을 싣거나 참여했다는 이유로 문인들이 고통을 받던 당시 주성윤 시인도 그 희생자로서 깊은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
  &amp;#038;nbsp;  
시비 옆면에 1994년 7월 9일 한맥 문학사 주관으로 박혜범 스님의 부지 제공, 시공사인 문산 석재의 대표 최용길 님과 통화 후 한맥 문학사에 제작한 시비를 납품한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주성윤 시인에 대해서는 더 알 수 없었다.
  &amp;#038;nbsp;  
한 시인을 찾아가는 문턱은 시집 박물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이었다. 구례에 머물며 한 시인에 대해 쓴다는 게 무리라는 것을 알기에 묻어두고 네이버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시 몇 편 열람할 수 있어 1977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짧은 시 &amp;#038;lt;스냅 1&amp;#038;gt;을 소개한다.
  &amp;#038;nbsp;  

   수풀에는 조랑조랑  


   새 울음떼 열리다.


   사원의 한밤에


   아무런 뜻도 없이 멍청히 떠올라선


   한동안 넌센스로 조용히 머문


   세상사 시끄러움 같다.


     &amp;#038;nbsp;  


   모든 뜨거운 것은


   서산 허리에 걸리고,


   초설이 흰 이를 드러낸 여정 같이


   쌕뚝쌕둑 그 면전에 스쳐내린다.

  &amp;#038;nbsp;  
스냅처럼 지리산 자락 깔끄막에 조랑조랑 열린 시어들. 아니 풀이라는 시와 풀이 어우러져 시인이 풀로 와서 둘레길을 걷는 사람에게 온통 시로 풀어지는 듯하다. 
  &amp;#038;nbsp;  
시인이여,
어찌하여 지리산 자락에 오게 되었는지 
왜 하필 그 자리에서 새소리 듣고 있는지 아니 새가 되었는지
  &amp;#038;nbsp;  
유고시집 『무궁화밭』에서 임헌영 평론가가 쓴 주성윤 시인, 시대를 아파하고 시대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던 시인이 교류했던 그 당시를 빈약한 내 언어보다는 시를 직접 음미하는 편이 낫겠다.
  &amp;#038;nbsp;  

   난꽃이 피던 무렵


   (임헌영 형의 일을 명상하며)


     &amp;#038;nbsp;  


   오늘은 웬 일인지


   난이 핀 곁에서


   난꽃이 핀 걸 보며 해 지는 줄 모른다. 


   길가에서 어제 만난 


   갓 출소한 그 친구. 


   친구의 얼굴이 자꾸 머리에


   떠오르는 속에서. 


   감방에서 수년 살며


   어쩌면 제 죄도 아닐지도 모를 죄를


   다 씻어내고


   이전보다 한결 더 스마아트해진 모습으로


   갓 출소한 그 친구 인상을


   나도 모르게 나는 난꽃에서 건져올리며


   정처 없는 생각에 하염없이 잠긴다. 


     &amp;#038;nbsp;  


   생각자면 나도


   내 죄도 아닌 죄가 너무 많은 청춘……,


     &amp;#038;nbsp;  


   중략


     &amp;#038;nbsp;  


   이따끔씩


   세상을 가르치러 온 것이


   라이어트가 되지 않도록


   목숨으로 값치른 스승들의 이름도


   밝음으로써


   어두운 난향 속을 


   떠돎을 봤다.

  &amp;#038;nbsp;  
국립중앙국립도서관에서 찾은 또 한 편의 시는 &amp;#038;lt;청산음&amp;#038;gt;이다. 어슴푸레한 박명에 청산음이 실려 오듯 한 시인의 삶이 걸어온다. 어쩌면 한 생이 피다 말고 저버린 쉽게 닫혀버린 책이 되고 있어 더 바래지기 전에 펼쳐봐야 하지 않을까? 지리산 자락에 울리는 청산음을 듣고 있는가? 시에 걸린 그 죄명 하나 거울 속에서 울리는데, 
  &amp;#038;nbsp;  

   하늘을 쳐다보고 풀밭에 누웠으면


   나도 미풍에 나부끼는 한 포기 풀.


   마음은 맑아져서 그 끝에 걸린 거울이다.


     &amp;#038;nbsp;  


   이따금씩 바람결에 기억의 박명이 실려와서


   그 속에 얼굴들을 비치고 지나면서


   풀잎 끝에 죄명을 하나씩 달아놓고 간다.


     &amp;#038;nbsp;  


   흡사 몰래 선생님 등 뒤에 


   망신스런 쪽지를 써붙여놓고


   잠적해버리는 개구쟁이 생도들.


     &amp;#038;nbsp;  


   그러면 하늘이 파아래서, 그들을 저지못한 부끄럼으로


   얼굴이 화끈 붉어져버린 풀은 


   꽃이라 갈채하는 사람들.


     &amp;#038;nbsp;  


   살고파라. 바람도 청산에 죄를 물어오지 않는 청산에.


   그래서 이윽고는 기억도 백흑그림들처럼


   깡그리 지워져 없어질 흑판같은 청산에.


     &amp;#038;nbsp;

주성윤 시인을 다시 좇는다. 김선기 평론가의 &amp;#038;lt;시인 박진환론&amp;#038;gt;을 보면 주성윤 시인은 1963년 9월 박진환, 김종해 시인 등과 함께 시동인지 『新年代』의 창간 멤버였음을 알게 된다. 또한, 1969년 구중서, 임헌영 등과 함께 『상황』 의 동인지 창간 멤버이기도 하다. 그만큼 시인은 활발한 활동을 했었다. 그런데 왜 그는 사라져갔는가? 
1975년 3월 11일 자 중앙일보에 실린 박재능 시인에 따르면, 주성윤의 『일광속에서』 는 현대시에서 정서 배제를 위한 지적 처리가 원만하게 시도된 느낌이 드는데 비법에서 소화가 덜된 생소한 단어들이 돌출되어 눈을 거슬리게 하지만 전달의 방편이란 입장에서만 본다면 시대적 호흡에 적응하려는 노고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amp;#038;nbsp;  
시인을 찾는 과정의 수확은, 『청맥』에 연재하던 장시에 관한 연구이다. 1923년 한국해양대학교 김지녀, &amp;#038;lt;1960년대 『청맥』誌의 ‘長詩’기획과 ‘참여시’의 의미에 관한 연구&amp;#038;gt;에 실린 글을 옮겨적는다
잡지 『청맥』은 오경남, 주성윤, 김소영 등 신인들을 주축으로 장시가 실렸다. ‘장시’가 다양한 미학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시의 개념과 본질에 대한 이론적 연구들을 검토해 작품 유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신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감각과 언어로 폭압적이고 혼란스러웠던 1960년대, 『청맥』에 장시를 연달아 3편 발표한 주성윤 시인은 사상적이거나 미학적 측면에서 서로 밀접히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1960년대 한국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며 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신인들에게 묻고 또 그들이 장시의 형식으로 응답한 『청맥』이 지향한 문학 이념과 참여시의 속성을 이해하는 유의미한 지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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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22일자 ifs Post News insight에서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amp;#038;lt;9&amp;#038;gt; 에서
&amp;#038;lt;문학적 사제 관계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지는가-박목월 선생과 그 문하생들&amp;#038;gt;을 인용한다.
주성윤 시인은 자취생활을 하면서 시 쓰는 일에 모두를 걸고 있었다. 그가 박목월 선생 댁을 찾으면 사모님 유익순 여사는 옷가지며 반찬을 주어 보냈다. “주성윤이 시인으로 등단하면 사는 일이 나마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박목월 선생의 생각을 전했다고 한다. 주성윤은 관념시로 자기 세계를 이뤄낸 시인이고. 주성윤의 타계 소식은 시간이 흐른 뒤 입을 통해 알려지고 시인의 은둔은 그렇게 깊고 적막한 것이었나 보다고 적고 있다.
  &amp;#038;nbsp;  
드디어 주성윤 시비 옆면에 적힌 부지 제공한 박혜범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지리산人』 편집회의에서 정환 님으로부터 그분이 구례에 상주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1994년 문수리 두지 바위 길옆에 시비를 건립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시비가 사라지고 없어 궁금하던 차에 필자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다시 시비를 찾았을 때 풀이 무성한 사이로 시인은 시비를 건립한 사람과 30여 년 만에 재회한 것이다. 풀로 덮인 그의 약력은 잊힌 만큼 풀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박혜범 시인이 기억하는 주성윤 시인은 천재이고 이름 없는 별이었다고, 시인 천상병 같은 시인이었으나 다른 향기의 시인이고, 길을 잃고 스스로 갇혀버린 그의 죽음 앞에서 우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주성윤 시인을 시작으로 문수리에 이름 없는 천재들의 시비 동산을 만들고 싶었다는 박혜범 시인. 이름은 있되 이름 없다는 말을 곱씹는다. 찾아야지 찾아가야지 돌에 새긴 시인 찾아가야지 하는 나는 해무처럼 적셔지는 근원적인 비애감에 갇힌다.
  &amp;#038;nbsp;  

   갇혀서 걷는 길


     &amp;#038;nbsp;  


   길은 항시 저만치 앞질러 달아나며


   따라오라, 따라오라고 손짓을 했다.


   길에게 너 아디 가느냐고 물어도 대답은 없고


   갇혀 있기보다는 걷고 움직이는 것이 자유로우리라고


   길을 보면 나는 항시


   부랴부랴 짐을 챙겨 따라나섰다.


     &amp;#038;nbsp;  


   가도 가도 이다지도 가슴 답답함은 


   갇혀서 걷는 길인 탓도 아니라는데


   나를 자유 속으로 해방시켜 줄


   동행은 왜 또 아무도 없는 것일까?


   절레절레 발을 절며


   오늘도 나는 길을 따라 나서고


   길은 저만치 앞질러 달아나며


   따라오라, 따라오라고 손짓을 한다.


     &amp;#038;nbsp;

다시 시비가 있는 선산 주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500년 된 서어나무 앞집에 갔다. 여전히 문이 잠겨있다. 할 수 없이 마을 한 바퀴 돌아본다. 솔까끔 마을 오솔길을 지나는 사람을 기다리며 풀이 풀을 노래한다. 그 시절 가난하고 고독하게 살다간 주류가 되지 못한 시인은 그렇게 살아가는 풀 같은 존재를 노래하고 있다. 
  &amp;#038;nbsp;  
필자는 참여시를 쓰고 관념시를 쓰고 순수시를 쓴 주성윤 시인의 시가 세상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한다.
  &amp;#038;nbsp;  
글을 쓰는 과정에서 시인이 지리산 아래 구례에 살다간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amp;#038;nbsp;  
오미 슈퍼 앞으로 흐르는 물이 맑다
벽화 속 빨래하는 아낙들 소리가 도랑으로 흐른다
방망이질 소리가 도랑으로 빠진다
오미 슈퍼 할머니가 나와 기웃거린다
슈퍼가 이뻐서 사진 찍어요 하니 씨익 웃는다
시인이 싱겁게 웃는 것만 같다
  &amp;#038;nbsp;  
시인의 육필 원고 &amp;#038;lt;무궁화밭&amp;#038;gt;이 수록된 시집 『무궁화밭』에 실린&amp;#038;nbsp;
&amp;#038;nbsp;&amp;#038;lt;뚝섬 시초&amp;#038;gt;를 소개하며 글을 맺는다.
  &amp;#038;nbsp;  

   암만 해도 낯 익었네.


   저 선회


   풀밭 위를 지나다가


   문득 


   꽃진 풀밭 위에


   하얀 나비 두어 마리 배회하는 광경


   전생 혹은 이생의 어딘가에서


   꼭 한 번 만났던 것만 같이 


   생각 든다.


   기억해 내려해도


   푸른 잎사귀로


   가려 덮으며


   영 잃어버렸거나 죽었거나


   없다고만 하고 손 젓고 섰는


   이승의 풀밭.


     &amp;#038;nbsp;  


   해 저물녘엔


   질퍽이는 관능의 바다


   기일게 전개시켜 놓고,

그래도 물들지 않고

   호올로 이승을 가는 외로운 사람처럼, 또는 영혼처럼


   흰 돛단배 가네.


   하루 해 싣고.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www.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5082205_uuvufxpu.jpg" alt="시비1.jpg" style="width: 875px; height: 1256px;" /></p>
<p><span style="font-size: 20px;">&nbsp;</span></p>
<p>
   <span style="font-size: 20px;">주성윤 시인의 시비를 찾아</span>
</p>
<p>
   <br />
</p>
<p>『지리산人』 편집회의에서 문수제 지나 오미 송정간 둘레길에 주성윤 시인의 시비가 있다고 해 찾아가기로 했다. 마침 문수리 들어가는 마을 앞 오미 슈퍼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혹시 주성윤이라는 사람이 마을에 살았는지 묻자 흔쾌히 시비가 있는 곳을 안내한다. 차로 내죽 마을 위 단산 윗길로 들어서니 깔끄막에 朱成允 詩碑가 있다. 수풀 사이 자리한 시비에 풀이라는 시가 새겨져 있었다.</p>
<p>  &nbsp;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신기루처럼 어느 백일에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별안간 드높이 치솟아오른</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세월의 망루 그 위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날카로운 고양이 수염 하나</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번뜩한 순간 어둠은</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들쥐가 되어 달아나 버렸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span>
</p>
<p> 주성윤 시인은 구례와 지리산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시비로 안내한 단산마을 정동기 님은 시비가 관리되지 않고 있음을 안타까워했다. 시비가 있는 땅은 어느 교장 선생님의 선산이라고 했다. 그분의 집이 운조루 옆이라고 해 찾아갔으나 문은 잠겨있고 초인종은 눌러도 대답이 없어 집 앞에 있는 500년 된 서어나무만 바라보다 왔다.</p>
<p>  &nbsp;  </p>
<p>주성윤 시인(1939년~1992)은 오사카에서 태어났으니 본적은 경남 창원으로 1962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시집으로 『텅 빈 공백』, 『독설』, 『먼 산에 진달래』, 『산꼭대기의 말』 『조선의 빛』 많은 시집과 번역서가 있지만 절판된 상태였다. 유고시집 『무궁화밭』을 펴낸 도서출판 두꺼비는 사라지고 대행업체인 새길 아카데미에 연락되어 시집을 구할 수 있었다. 시집을 읽다 보니 평론을 쓴 임헌영 평론가와 유고시집을 펴낸 김승균 발행인, 추모글을 쓴 황선락 소설가와 시인은 가까운 관계임을 알 수 있었다. 시인은 서울대 문리대 철학과 시절 ‘최류탄문학 동인회’ 활동으로 유명하다. 『무궁화밭』, 임헌영 평론가의 발문/주성윤론에 의하면, 1966년 『청맥』에 실린 장시 &lt;조국의 상&gt;은 투사 주성윤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준다고 썼다. 『청맥』에 글을 싣거나 참여했다는 이유로 문인들이 고통을 받던 당시 주성윤 시인도 그 희생자로서 깊은 후유증에 시달린 것으로 보인다.</p>
<p>  &nbsp;  </p>
<p>시비 옆면에 1994년 7월 9일 한맥 문학사 주관으로 박혜범 스님의 부지 제공, 시공사인 문산 석재의 대표 최용길 님과 통화 후 한맥 문학사에 제작한 시비를 납품한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주성윤 시인에 대해서는 더 알 수 없었다.</p>
<p>  &nbsp;  </p>
<p>한 시인을 찾아가는 문턱은 시집 박물관이나 국립중앙도서관이었다. 구례에 머물며 한 시인에 대해 쓴다는 게 무리라는 것을 알기에 묻어두고 네이버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시 몇 편 열람할 수 있어 1977년 현대문학에 발표한 짧은 시 &lt;스냅 1&gt;을 소개한다.</p>
<p>  &nbsp;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수풀에는 조랑조랑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새 울음떼 열리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사원의 한밤에</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아무런 뜻도 없이 멍청히 떠올라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한동안 넌센스로 조용히 머문</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세상사 시끄러움 같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모든 뜨거운 것은</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서산 허리에 걸리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초설이 흰 이를 드러낸 여정 같이</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쌕뚝쌕둑 그 면전에 스쳐내린다.</span>
</p>
<p>  &nbsp;  </p>
<p>스냅처럼 지리산 자락 깔끄막에 조랑조랑 열린 시어들. 아니 풀이라는 시와 풀이 어우러져 시인이 풀로 와서 둘레길을 걷는 사람에게 온통 시로 풀어지는 듯하다. </p>
<p>  &nbsp;  </p>
<p>시인이여,</p>
<p>어찌하여 지리산 자락에 오게 되었는지 </p>
<p>왜 하필 그 자리에서 새소리 듣고 있는지 아니 새가 되었는지</p>
<p>  &nbsp;  </p>
<p>유고시집 『무궁화밭』에서 임헌영 평론가가 쓴 주성윤 시인, 시대를 아파하고 시대에 대해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던 시인이 교류했던 그 당시를 빈약한 내 언어보다는 시를 직접 음미하는 편이 낫겠다.</p>
<p>  &nbsp;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난꽃이 피던 무렵</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임헌영 형의 일을 명상하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오늘은 웬 일인지</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난이 핀 곁에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난꽃이 핀 걸 보며 해 지는 줄 모른다.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길가에서 어제 만난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갓 출소한 그 친구.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친구의 얼굴이 자꾸 머리에</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떠오르는 속에서.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감방에서 수년 살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어쩌면 제 죄도 아닐지도 모를 죄를</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다 씻어내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이전보다 한결 더 스마아트해진 모습으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갓 출소한 그 친구 인상을</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나도 모르게 나는 난꽃에서 건져올리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정처 없는 생각에 하염없이 잠긴다.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생각자면 나도</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내 죄도 아닌 죄가 너무 많은 청춘……,</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중략</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이따끔씩</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세상을 가르치러 온 것이</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라이어트가 되지 않도록</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목숨으로 값치른 스승들의 이름도</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밝음으로써</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어두운 난향 속을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떠돎을 봤다.</span>
</p>
<p>  &nbsp;  </p>
<p>국립중앙국립도서관에서 찾은 또 한 편의 시는 &lt;청산음&gt;이다. 어슴푸레한 박명에 청산음이 실려 오듯 한 시인의 삶이 걸어온다. 어쩌면 한 생이 피다 말고 저버린 쉽게 닫혀버린 책이 되고 있어 더 바래지기 전에 펼쳐봐야 하지 않을까? 지리산 자락에 울리는 청산음을 듣고 있는가? 시에 걸린 그 죄명 하나 거울 속에서 울리는데, </p>
<p>  &nbsp;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하늘을 쳐다보고 풀밭에 누웠으면</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나도 미풍에 나부끼는 한 포기 풀.</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마음은 맑아져서 그 끝에 걸린 거울이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이따금씩 바람결에 기억의 박명이 실려와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그 속에 얼굴들을 비치고 지나면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풀잎 끝에 죄명을 하나씩 달아놓고 간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흡사 몰래 선생님 등 뒤에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망신스런 쪽지를 써붙여놓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잠적해버리는 개구쟁이 생도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그러면 하늘이 파아래서, 그들을 저지못한 부끄럼으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얼굴이 화끈 붉어져버린 풀은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꽃이라 갈채하는 사람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살고파라. 바람도 청산에 죄를 물어오지 않는 청산에.</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그래서 이윽고는 기억도 백흑그림들처럼</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깡그리 지워져 없어질 흑판같은 청산에.</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span>
</p>
<p>주성윤 시인을 다시 좇는다. 김선기 평론가의 &lt;시인 박진환론&gt;을 보면 주성윤 시인은 1963년 9월 박진환, 김종해 시인 등과 함께 시동인지 『新年代』의 창간 멤버였음을 알게 된다. 또한, 1969년 구중서, 임헌영 등과 함께 『상황』 의 동인지 창간 멤버이기도 하다. 그만큼 시인은 활발한 활동을 했었다. 그런데 왜 그는 사라져갔는가? </p>
<p>1975년 3월 11일 자 중앙일보에 실린 박재능 시인에 따르면, 주성윤의 『일광속에서』 는 현대시에서 정서 배제를 위한 지적 처리가 원만하게 시도된 느낌이 드는데 비법에서 소화가 덜된 생소한 단어들이 돌출되어 눈을 거슬리게 하지만 전달의 방편이란 입장에서만 본다면 시대적 호흡에 적응하려는 노고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p>
<p>  &nbsp;  </p>
<p>시인을 찾는 과정의 수확은, 『청맥』에 연재하던 장시에 관한 연구이다. 1923년 한국해양대학교 김지녀, &lt;1960년대 『청맥』誌의 ‘長詩’기획과 ‘참여시’의 의미에 관한 연구&gt;에 실린 글을 옮겨적는다</p>
<p>잡지 『청맥』은 오경남, 주성윤, 김소영 등 신인들을 주축으로 장시가 실렸다. ‘장시’가 다양한 미학적 스펙트럼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장시의 개념과 본질에 대한 이론적 연구들을 검토해 작품 유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 신인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감각과 언어로 폭압적이고 혼란스러웠던 1960년대, 『청맥』에 장시를 연달아 3편 발표한 주성윤 시인은 사상적이거나 미학적 측면에서 서로 밀접히 연관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1960년대 한국사회의 현실을 직시하며 문학이 나아갈 방향을 신인들에게 묻고 또 그들이 장시의 형식으로 응답한 『청맥』이 지향한 문학 이념과 참여시의 속성을 이해하는 유의미한 지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www.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5082259_gkgwsrtw.jpg" alt="해1.jpg" style="width: 625px; height: 992px;"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www.jirisan-in.net/data/tmp/2608/20260805082404_kowedmkr.jpg" alt="해2.jpg" style="width: 660px; height: 1044px;"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2022년 1월 22일자 ifs Post News insight에서 이건청 시인의 문학산책&lt;9&gt; 에서</p>
<p>&lt;문학적 사제 관계는 무엇이고, 어떻게 이뤄지는가-박목월 선생과 그 문하생들&gt;을 인용한다.</p>
<p>주성윤 시인은 자취생활을 하면서 시 쓰는 일에 모두를 걸고 있었다. 그가 박목월 선생 댁을 찾으면 사모님 유익순 여사는 옷가지며 반찬을 주어 보냈다. “주성윤이 시인으로 등단하면 사는 일이 나마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박목월 선생의 생각을 전했다고 한다. 주성윤은 관념시로 자기 세계를 이뤄낸 시인이고. 주성윤의 타계 소식은 시간이 흐른 뒤 입을 통해 알려지고 시인의 은둔은 그렇게 깊고 적막한 것이었나 보다고 적고 있다.</p>
<p>  &nbsp;  </p>
<p>드디어 주성윤 시비 옆면에 적힌 부지 제공한 박혜범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 『지리산人』 편집회의에서 정환 님으로부터 그분이 구례에 상주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1994년 문수리 두지 바위 길옆에 시비를 건립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시비가 사라지고 없어 궁금하던 차에 필자의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p>
<p>다시 시비를 찾았을 때 풀이 무성한 사이로 시인은 시비를 건립한 사람과 30여 년 만에 재회한 것이다. 풀로 덮인 그의 약력은 잊힌 만큼 풀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박혜범 시인이 기억하는 주성윤 시인은 천재이고 이름 없는 별이었다고, 시인 천상병 같은 시인이었으나 다른 향기의 시인이고, 길을 잃고 스스로 갇혀버린 그의 죽음 앞에서 우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p>
<p>주성윤 시인을 시작으로 문수리에 이름 없는 천재들의 시비 동산을 만들고 싶었다는 박혜범 시인. 이름은 있되 이름 없다는 말을 곱씹는다. 찾아야지 찾아가야지 돌에 새긴 시인 찾아가야지 하는 나는 해무처럼 적셔지는 근원적인 비애감에 갇힌다.</p>
<p>  &nbsp;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갇혀서 걷는 길</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길은 항시 저만치 앞질러 달아나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따라오라, 따라오라고 손짓을 했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길에게 너 아디 가느냐고 물어도 대답은 없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갇혀 있기보다는 걷고 움직이는 것이 자유로우리라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길을 보면 나는 항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부랴부랴 짐을 챙겨 따라나섰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가도 가도 이다지도 가슴 답답함은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갇혀서 걷는 길인 탓도 아니라는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나를 자유 속으로 해방시켜 줄</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동행은 왜 또 아무도 없는 것일까?</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절레절레 발을 절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오늘도 나는 길을 따라 나서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길은 저만치 앞질러 달아나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따라오라, 따라오라고 손짓을 한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span>
</p>
<p>다시 시비가 있는 선산 주인 이야기를 듣고 싶어 500년 된 서어나무 앞집에 갔다. 여전히 문이 잠겨있다. 할 수 없이 마을 한 바퀴 돌아본다. 솔까끔 마을 오솔길을 지나는 사람을 기다리며 풀이 풀을 노래한다. 그 시절 가난하고 고독하게 살다간 주류가 되지 못한 시인은 그렇게 살아가는 풀 같은 존재를 노래하고 있다. </p>
<p>  &nbsp;  </p>
<p>필자는 참여시를 쓰고 관념시를 쓰고 순수시를 쓴 주성윤 시인의 시가 세상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많이 읽혔으면 한다.</p>
<p>  &nbsp;  </p>
<p>글을 쓰는 과정에서 시인이 지리산 아래 구례에 살다간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p>
<p>  &nbsp;  </p>
<p>오미 슈퍼 앞으로 흐르는 물이 맑다</p>
<p>벽화 속 빨래하는 아낙들 소리가 도랑으로 흐른다</p>
<p>방망이질 소리가 도랑으로 빠진다</p>
<p>오미 슈퍼 할머니가 나와 기웃거린다</p>
<p>슈퍼가 이뻐서 사진 찍어요 하니 씨익 웃는다</p>
<p>시인이 싱겁게 웃는 것만 같다</p>
<p>  &nbsp;  </p>
<p>시인의 육필 원고 &lt;무궁화밭&gt;이 수록된 시집 『무궁화밭』에 실린&nbsp;</p>
<p>&nbsp;&lt;뚝섬 시초&gt;를 소개하며 글을 맺는다.</p>
<p>  &nbsp;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암만 해도 낯 익었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저 선회</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풀밭 위를 지나다가</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문득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꽃진 풀밭 위에</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하얀 나비 두어 마리 배회하는 광경</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전생 혹은 이생의 어딘가에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꼭 한 번 만났던 것만 같이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생각 든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기억해 내려해도</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푸른 잎사귀로</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가려 덮으며</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영 잃어버렸거나 죽었거나</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없다고만 하고 손 젓고 섰는</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이승의 풀밭.</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  </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해 저물녘엔</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질퍽이는 관능의 바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기일게 전개시켜 놓고,</span>
</p>
<p><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text-align: center;">그래도 물들지 않고</span></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호올로 이승을 가는 외로운 사람처럼, 또는 영혼처럼</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흰 돛단배 가네.</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하루 해 싣고.</span>
</p>
<p>
   <span style="font-family: 궁서; font-size: 18px;">  &nbsp;</span>
</p>
<p>&nbsp;</p>
<p>
   <br />
</p>
<p>&nbsp;</p>
<p>  &nbsp;  </p>
<p>  &nbsp;  </p>
<p>  &nbsp;  </p>
<p>  &nbsp;  </p>
<p>  &nbsp;  </p>
<p>  &nbsp;  </p>
<p>  &nbsp;  </p>
<p>&nbsp;</p>
<div>&nbsp;</div>
<p>&nbsp;</p>
<p>  &nbsp;  </p>
<p>
   <br />
</p>
]]></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고을이야기|구례" term="20151217144617_0512|20151217144913_5164"/>
<author>이촉</author>
<atom:updated>2026-08-08T10:33:53+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8-05T08:17:50+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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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172</guid>
<title><![CDATA[환경을 위해 채식하겠다던 네가 오늘 치킨을 먹는다고 해도]]></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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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amp;#038;nbsp;

   


   벽소령 관통도로 공약 철회를 요구하며 열린 2026 생명평화 하지제에서, 내게 온 꽃등에. 때로는 이런 작은 맞닿음이 수백 마디 말보다 힘이 셀 때가 있지요.

&amp;#038;nbsp;
&amp;#038;nbsp;
얼마 전까지 저는 350일 채식인이었습니다. 이젠 달걀을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이렇게 부를 수가 없지만, 전에는 한 해 365일 가운데 350일 정도 채식하고, 보름 정도는 잡식인으로 살았습니다. 채식하는 날이 349일이 될 수도 있고, 351일이 될 수도 있지만, 날 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한다는 게 중요하니까요. 
  &amp;#038;nbsp;  
벌써 채식한 지 열다섯 해가 넘었으니, 이제는 채식하는 일이 저에게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무서운 건, 어릴 때 고기 맛을 알아 버린 ‘입맛’이란 놈이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찾아와 고기를 그리워하게 만든다는 거예요. 또, 저를 완전한 비건이 될 수 없게 만든 입맛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우유를 못 끊는 입맛이에요. 당신이 키가 작아 두 딸만큼은 꼭 키를 키우겠다고 한을 품은 우리 엄마는 어릴 때부터 두 딸에게 하루에 500리터씩 우유를 먹게 했습니다. 그 맛에 길들었는지, 우유를 끊는 일이 고기를 끊는 것보다 어려웠거든요.
  &amp;#038;nbsp;  
입맛이라는 게 참 무서워요. 치킨을 찾는 입맛, 라테를 원하는 입맛이 제게 찾아오면, 아무리 머릿속으로 좁은 케이지에 갇힌 닭이나 강제로 임신해 우유를 착취당하는 젖소를 생각해도 그놈의 (우라질) 입맛을 떨쳐내기가 힘드니. 그렇더라도, 날마다 고기를 찾던 제가 350일 채식인이라도 된 걸 보면 입맛을 완전히 못 바꾸는 건 아닌 듯합니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채식하고 채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입맛도 조금씩 바꿀 수 있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천천히 조금씩 너무 괴롭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생각해 350일 채식인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
  &amp;#038;nbsp;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이여도 몸에 밴 습관을 이기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채식에 의지가 없는 사람이 채식하는 일은 얼마나 더 어렵겠어요? 그러니 채식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채식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걸 저도 잘 압니다. 남의 행동을 고치려 드는 지적질은 정말 못 만든 광고 같아서 아무리 해도 효과가 없었어요. 그걸 알면서도 저는 가끔 못 만든 광고를 또 내보내기도 하니, 이 또한 습관의 폐단인가 싶습니다.
  &amp;#038;nbsp;  
그래도 다행히, 누군가가 어떤 판단을 내리기까지 고려해야 할 일들은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는 걸 깨닫게 해 준 경험이 많았고, 덕분에 못된 지적질 습관을 꽤 줄이게 됐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황정은의 소설 『계속해보겠습니다』에 나오는 ‘순자’를 만난 일입니다. 순자는 자기 핏줄인 나기뿐 아니라 옆방에 사는 아이인 소라와 나나를 위해 날마다 도시락 세 개를 여섯 해나 싸는 인물입니다.
  &amp;#038;nbsp;  
“반찬으로 머리 달린 부세 구이가 통째로 담겼다거나 고춧가루에 버무린 오이지만을 수북하게 담았다거나 이따금 달걀말이지만 대개는 달걀프라이 혹은 다른 반찬 없이 달걀프라이 한 가지를 밥에 얹고 양념간장을 뿌린 것 하는 방식으로 투박하기 이를 데 없는 도시락이었다.” _『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amp;#038;nbsp;  
순자가 싼 도시락은 육식에 가깝습니다. 만약 순자가 환경을 위해 채식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꼈거나, 누군가로부터 그런 강요를 당했다면, 아마도 옆방 아이들의 도시락까지 챙기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순자는 늦은 밤까지 과일을 팔고 돌아와야 했고, 뇌경색으로 죽은 남편이 남긴 빚도 해결해야 했는데, 그런 순자에게 달걀프라이는 손이 많이 가는 나물 반찬보다 쉽게 세 아이의 도시락을 싸도록 도와주었을 거예요. 게다가 싸구려 달걀 한 판이면 싼 값으로 여러 날 아이들을 먹일 수 있었겠죠. 들여야 하는 노력을 보나, 돈을 보나, 육식 도시락이 옆방 아이들을 위한 순자의 선물을 가능케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amp;#038;nbsp;  
물론 달걀이 어떻게 이렇게 싸게 대량으로 날마다 인간의 밥상에 오를 수 있는지를 두고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순자를 그저 동물복지나 기후위기도 생각 안 하는 악당이라고 비판할 수는 없겠지요. 순자가 어떤 사람인가요, 여섯 해째 날마다 새벽같이 일어나 옆방 아이들 도시락까지 싸는 인물이면, 그 인품은 말 다했지요. 그가 동물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350일 채식하는 저보다 몇 배는 더 헤아렸을 겁니다. 다만 먹여 살려야 할 자식과 배고파하는 이웃 아이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순자는 자기가 생각하기에 최선이라고,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 방향으로 움직였을 뿐입니다. 
  &amp;#038;nbsp;  
모두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은 제삼자가 상상할 수 없는 고달픔과 슬픔, 우울함 같은 감정을 안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봅니다. 오늘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내일 오답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함께 생각해 봅니다. 내가 어떤 까닭으로 공장식 대량 축산물을 덜 선택하려고 하는지를 말할 수는 있겠지만, 누군가가 육식을 한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거나 미워할 필요는 없다는 걸 순자가 제게 가르쳐줬습니다.
  &amp;#038;nbsp;  
비건을 선택한 뒤로 섭식장애가 생겼다는 친구에게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벗아, 환경을 위해 채식하겠다던 네가 오늘 치킨을 먹는다고 해도 나는 널 비난하지 않을 거야. 당연히 너를 미워하지도 않지. 네 마음을 이해해. 너를 존중해. 오늘은 네 몸에 들어간 닭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내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도 있잖아. 네가 그간 더 나은 선택을 하느라 얼마나 애썼는지 잘 알아. 너와 같은 지구인 동료가 있어서 나에게도 큰 힘이 돼. 네가 무얼 먹고, 무얼 사고, 무얼 입든, 네가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한 선택이라고, 너만의 까닭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지금 네 모습 그대로 네가 좋아. 우리가 친구여서 좋아.”
  &amp;#038;nbsp;  
‘그냥 될 대로 살다 죽자’ ‘혼자서 그런다고 뭐 달라지냐’ 하는 절망이 찾아오더라도 ‘계속해 보겠습니다’ 하고 마음을 다잡는 비폭력 사랑꾼들을 나는 응원합니다. 내 옆의 소라, 나나, 나기, 순자가 그 감수성을 놓지 않을 수 있게, 계속할 의지를 꺾지 않을 수 있게, 나는 그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을 응원합니다. 우리 서로가 무지개 색깔로 더 나은 선택을 해 나가도록 빌어 주기를 바라며,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고민하는 지구 생명체들을 나는 늘 응원하겠습니다.

   

  &amp;#038;nbsp;

&amp;#038;nbsp;
글쓴이 : 문홍현경
_니은기역 출판사 이끄미
&amp;#038;nbsp;
&amp;#038;nbsp;

   (이 글은 &amp;#038;lt;봉성신문&amp;#038;gt;에 실린 글입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30132213_qlqeicec.jpg" alt="20.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
</p>
<p>
   <span style="font-size: 12px;">벽소령 관통도로 공약 철회를 요구하며 열린 2026 생명평화 하지제에서, 내게 온 꽃등에. 때로는 이런 작은 맞닿음이 수백 마디 말보다 힘이 셀 때가 있지요.</span>
</p>
<p>&nbsp;</p>
<p>&nbsp;</p>
<p>얼마 전까지 저는 350일 채식인이었습니다. 이젠 달걀을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이렇게 부를 수가 없지만, 전에는 한 해 365일 가운데 350일 정도 채식하고, 보름 정도는 잡식인으로 살았습니다. 채식하는 날이 349일이 될 수도 있고, 351일이 될 수도 있지만, 날 수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한다는 게 중요하니까요. </p>
<p>  &nbsp;  </p>
<p>벌써 채식한 지 열다섯 해가 넘었으니, 이제는 채식하는 일이 저에게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그런데도 무서운 건, 어릴 때 고기 맛을 알아 버린 ‘입맛’이란 놈이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찾아와 고기를 그리워하게 만든다는 거예요. 또, 저를 완전한 비건이 될 수 없게 만든 입맛이 하나 더 있는데, 그건 우유를 못 끊는 입맛이에요. 당신이 키가 작아 두 딸만큼은 꼭 키를 키우겠다고 한을 품은 우리 엄마는 어릴 때부터 두 딸에게 하루에 500리터씩 우유를 먹게 했습니다. 그 맛에 길들었는지, 우유를 끊는 일이 고기를 끊는 것보다 어려웠거든요.</p>
<p>  &nbsp;  </p>
<p>입맛이라는 게 참 무서워요. 치킨을 찾는 입맛, 라테를 원하는 입맛이 제게 찾아오면, 아무리 머릿속으로 좁은 케이지에 갇힌 닭이나 강제로 임신해 우유를 착취당하는 젖소를 생각해도 그놈의 (우라질) 입맛을 떨쳐내기가 힘드니. 그렇더라도, 날마다 고기를 찾던 제가 350일 채식인이라도 된 걸 보면 입맛을 완전히 못 바꾸는 건 아닌 듯합니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무엇보다 함께 채식하고 채식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입맛도 조금씩 바꿀 수 있더라고요. 그렇게 저는 천천히 조금씩 너무 괴롭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생각해 350일 채식인으로 살 수 있었습니다.</p>
<p>  &nbsp;  </p>
<p>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이여도 몸에 밴 습관을 이기기가 이렇게 어려운데, 하물며 채식에 의지가 없는 사람이 채식하는 일은 얼마나 더 어렵겠어요? 그러니 채식하지 않는 사람에게까지 채식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걸 저도 잘 압니다. 남의 행동을 고치려 드는 지적질은 정말 못 만든 광고 같아서 아무리 해도 효과가 없었어요. 그걸 알면서도 저는 가끔 못 만든 광고를 또 내보내기도 하니, 이 또한 습관의 폐단인가 싶습니다.</p>
<p>  &nbsp;  </p>
<p>그래도 다행히, 누군가가 어떤 판단을 내리기까지 고려해야 할 일들은 내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는 걸 깨닫게 해 준 경험이 많았고, 덕분에 못된 지적질 습관을 꽤 줄이게 됐는데요, 그 가운데 하나가 황정은의 소설 『계속해보겠습니다』에 나오는 ‘순자’를 만난 일입니다. 순자는 자기 핏줄인 나기뿐 아니라 옆방에 사는 아이인 소라와 나나를 위해 날마다 도시락 세 개를 여섯 해나 싸는 인물입니다.</p>
<p>  &nbsp;  </p>
<p>“반찬으로 머리 달린 부세 구이가 통째로 담겼다거나 고춧가루에 버무린 오이지만을 수북하게 담았다거나 이따금 달걀말이지만 대개는 달걀프라이 혹은 다른 반찬 없이 달걀프라이 한 가지를 밥에 얹고 양념간장을 뿌린 것 하는 방식으로 투박하기 이를 데 없는 도시락이었다.” _『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p>
<p>  &nbsp;  </p>
<p>순자가 싼 도시락은 육식에 가깝습니다. 만약 순자가 환경을 위해 채식해야 한다는 강박을 느꼈거나, 누군가로부터 그런 강요를 당했다면, 아마도 옆방 아이들의 도시락까지 챙기지는 못했을 것 같아요. 순자는 늦은 밤까지 과일을 팔고 돌아와야 했고, 뇌경색으로 죽은 남편이 남긴 빚도 해결해야 했는데, 그런 순자에게 달걀프라이는 손이 많이 가는 나물 반찬보다 쉽게 세 아이의 도시락을 싸도록 도와주었을 거예요. 게다가 싸구려 달걀 한 판이면 싼 값으로 여러 날 아이들을 먹일 수 있었겠죠. 들여야 하는 노력을 보나, 돈을 보나, 육식 도시락이 옆방 아이들을 위한 순자의 선물을 가능케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p>
<p>  &nbsp;  </p>
<p>물론 달걀이 어떻게 이렇게 싸게 대량으로 날마다 인간의 밥상에 오를 수 있는지를 두고 문제를 제기할 수는 있지만, 순자를 그저 동물복지나 기후위기도 생각 안 하는 악당이라고 비판할 수는 없겠지요. 순자가 어떤 사람인가요, 여섯 해째 날마다 새벽같이 일어나 옆방 아이들 도시락까지 싸는 인물이면, 그 인품은 말 다했지요. 그가 동물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350일 채식하는 저보다 몇 배는 더 헤아렸을 겁니다. 다만 먹여 살려야 할 자식과 배고파하는 이웃 아이를 먼저 생각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순자는 자기가 생각하기에 최선이라고,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 방향으로 움직였을 뿐입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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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두에겐 저마다 사연이 있고 그 사연은 제삼자가 상상할 수 없는 고달픔과 슬픔, 우울함 같은 감정을 안고 있을 수 있다는 걸 생각해 봅니다. 오늘 내가 옳다고 생각한 것이 내일 오답이 될 수도 있다는 것도 함께 생각해 봅니다. 내가 어떤 까닭으로 공장식 대량 축산물을 덜 선택하려고 하는지를 말할 수는 있겠지만, 누군가가 육식을 한다고 해서 그를 비난하거나 미워할 필요는 없다는 걸 순자가 제게 가르쳐줬습니다.</p>
<p>  &nbsp;  </p>
<p>비건을 선택한 뒤로 섭식장애가 생겼다는 친구에게 나는 말하고 싶습니다. “벗아, 환경을 위해 채식하겠다던 네가 오늘 치킨을 먹는다고 해도 나는 널 비난하지 않을 거야. 당연히 너를 미워하지도 않지. 네 마음을 이해해. 너를 존중해. 오늘은 네 몸에 들어간 닭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내일 더 나은 선택을 할 수도 있잖아. 네가 그간 더 나은 선택을 하느라 얼마나 애썼는지 잘 알아. 너와 같은 지구인 동료가 있어서 나에게도 큰 힘이 돼. 네가 무얼 먹고, 무얼 사고, 무얼 입든, 네가 충분히 고민하고 결정한 선택이라고, 너만의 까닭이 있으리라고 생각해. 그리고 나는 지금 네 모습 그대로 네가 좋아. 우리가 친구여서 좋아.”</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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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냥 될 대로 살다 죽자’ ‘혼자서 그런다고 뭐 달라지냐’ 하는 절망이 찾아오더라도 ‘계속해 보겠습니다’ 하고 마음을 다잡는 비폭력 사랑꾼들을 나는 응원합니다. 내 옆의 소라, 나나, 나기, 순자가 그 감수성을 놓지 않을 수 있게, 계속할 의지를 꺾지 않을 수 있게, 나는 그들을 함부로 판단하지 않음으로써 그들을 응원합니다. 우리 서로가 무지개 색깔로 더 나은 선택을 해 나가도록 빌어 주기를 바라며,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고민하는 지구 생명체들을 나는 늘 응원하겠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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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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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style="height: 1px; background-color: #999999; border-width: medium; border-style: none; border-colo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
<p>&nbsp;</p>
<p>글쓴이 : 문홍현경</p>
<p>_니은기역 출판사 이끄미</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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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size: 14px;">(이 글은 &lt;봉성신문&gt;에 실린 글입니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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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

<atom:category label="기후위기" term="20140925141337_5787"/>
<author>문홍현경</author>
<atom:updated>2026-08-10T14:53:59+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7-30T13:25:05+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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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안철환의 절기 이야기] 무더위의 한복판, 대서]]></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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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하지 전후로 달궈진 복사열의 정점이자 복더위의 정점은 대서와 중복입니다.장마 끝무렵이자 무 더위 한복판이기도 하죠. 가끔 마른장마가 오기도 하지만 덥고 습한 무더위는 피할 수가 없어요. 동남아시아 몬순기후 지대의 특성입니다. 건기 우기로 나누는 적도 근방 열대지역도 여름인 우기에 습하고 무더운 건 비슷하죠. 반면 지중해와 유럽, 중동의 사막지대 들은 건조하고 뜨거운 여름이 옵니다. 그 밖의 아열대 고원지대와 초원지대도 비슷하죠.
덥고 습한 우리의 장마철은 만물이 극성장하고 풀도 우거져 농부에겐 아주 바쁜 농번기입니다. 우리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만물이 겨울잠에 들어가니 비로소 농부도 쉬어가는 농한기에 들어갑니다. 봄이 새 학기인 이유고, 유럽에선 가물고 뜨거워 작물이 자랄 수 없는 여름이 농한기라 가을이 새 학기가 되는 이유입니다. 날씨에 따라 농사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이치예요.
무더운 장마철은 물과 불이 치열하게 싸우는 현장입니다. 물이 이기면 홍수가 나고 불이 이기면 폭염과 가뭄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극단적인 거구요, 대개는 물과 불이 만나는 곳에 생명이 깃듭니다. 장마철은 물과 불의 격렬한 싸움만큼 만물의 성장에너지도 격렬하지요.

   

암튼 어찌 되었든 물과 불이 만나는 곳에 생명이 깃드는 것은 왜 그럴까요? 물과 불이 만나기만 하면 다 그럴까요?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좀 다릅니다. 가장 좋은 만남은 올라가려는 물과 내려오려는 불이 만날 때입니다. 그래야 순환이 작동해 생명이 깃들 수 있거든요. 그걸 표현한 게 태극마크입니다. 불은 양(붉은색)이라 위에 있고 물은 음(파란색)이라 아래에 있지만 불의 머리는 아래를 향하고 물의 머리는 위를 향하고 있죠. 그렇게 해서 물과 불은 지속해서 순환하며 생명을 창조하는 겁니다.
원래 물은 내려가려 하고 불은 올라가려 하지만 그러면 잘 만나지지도 않거니와 만나면 큰 싸움이 일어납니다. 그게 장마철이고 태풍이지요. 아니면 폭염과 가뭄이고요. 그러나 이게 다 나쁜 건 아닙니다. 망가진 순환 시스템을 고치고자 애쓰는 홍역일 수 있어요. 요즘의 기후변화도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홍역 이후 더 나빠질 수도 있고 좋아질 수도 있어요. 인간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

   

물과 불이 만나는 곳 중 재밌는 곳이 부엌과 밭입니다. 먼저 부엌 얘길 해볼까요.
옛날엔 집에도 신이 있다고 했어요. 그중 부엌신이 원래는 최고였지요. 나중에 성주신이 들어와 최고 자리를 차지했지만요.
신이 진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 집에 25년 살고 있는데 어쩌다 해외여행 나갔다가 집에 뭔가를 두고 온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물건 같은 건 아니고요, 굳이 말하면 나를 받쳐주는 무언가였어요. 여독에 감기 걸려 호텔에 누워 있을 때 강하게 느꼈죠. 그때는 그냥 집에 두고 온 또 다른 내 흔적이거나 타지에서 힘들 때 생기는 향수병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만일 붙박이 생활이 강했던 옛날처럼 몇백 년을 조상 대대로 한 집에 살아 조상들의 흔적이 겹겹이 쌓였다면 그걸 신이라 표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조상뿐이겠습니까? 함께 살면서 쌓인 생명들의 흔적까지 생각하면 그럴 법도 할 것 같습니다.
그중 부엌신, 부뚜막신, 조왕신은 물과 불의 조화로 생명의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었으니 최고의 신이자 어머니 신이었어요. 어머니는 새벽에 일어나 깨끗한 정화수 한 사발을 떠와 아궁이 위에 정갈하게 걸어둔 선반 위에 얹어놓고 조왕신께 빌고 나서 아궁이에 불을 붙여 밥을 짓습니다. 물과 불의 위치가 바뀐 것 같지만 올라가는 불의 기운을 내려가는 정화수의 기운으로 눌러주어 밥을 태우지 않고 잘 익게 해달라 했을 겁니다. 이런 정성으로 온 식구의 먹을거리를 지었으니 그 밥은 사랑과 정성, 나아가 신이 깃든 생명의 음식이었던 겁니다. 제가 급식과 매식을 비판하고 도시락과 집밥을 살려야 된다고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사랑과 정성과 신이 깃들지 않은 음식을 먹고 자란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쓰럽지 않을 수 없어요. 소아당뇨, 비만, 알러지, 각종 소아 대사질환, 그리고 옛날엔 보기 힘들었던 우울증, 신경발달장애 들까지 생각하면 원인이야 복합적이겠으나 신이 결핍된 먹을거리 문화의 영향이 적지 않을 거라 봅니다.

   

그럼 밭에선 어떻게 물과 불을 만나게 해야 할까요? 먼저 말하고 싶은 건, 논에선 물을 잘 가둬두는 게 중요한 반면 밭에선 물을 잘 흘러가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논은 보수, 밭은 배수가 중요한 거죠. 배수를 강조하니 물이 필요없다고 오해하진 마세요. 물이 머물지 않고 흐르는 겁니다. 강물처럼 마냥 흐르는 게 아니라 저수지처럼 마를 때는 가둬두고 습할 때는 배출하는 거죠. 토양의 삼상구조라 해서 흙의 기본은 흙알갱이인 고상이 반이고 나머지 반을 액상과 기상이 반반씩 차지하면서 가물 때와 습할 때에 따라 들쑥날쑥 저수지 기능을 합니다. 그리고 흙알갱이 벽면에 유기물이 5% 정도 코팅되어 있는데 비중은 적지만 흙의 삼상구조를 만들고 떠받치는 주역입니다. 땅심이라고도 하고 지력이라고도 하는 게 이 유기물을 표현하는 거고 이게 잘 있어야 흙의 저수지 기능이 작동해서 물이 흐르는 거지요.
그런데 이런 땅심의 모습은 내면적인 거구요, 배수가 잘되는 외형적인 밭의 모습은 어떨까요? 가장 중요한 관건은 도랑입니다. 물을 잘 빠지게 하는 배수로이죠.
배수로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가장 큰 거는 밭 둘레의 도랑입니다. 밭의 경사와 방향에 따라 다르지만 어쨌든 가장 근본이 되는 도랑이죠. 대동맥쯤 될 겁니다. 경사가 높은 쪽에서 장마 때 물이 쏟아진다면 도랑을 두 개는 파야 합니다. 이 도랑은 이웃과 경계가 되기도 해서 소홀하기 쉬워 방치하면 병해충의 숙주공간이 되고 잡초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바람과 물이 잘 통하도록 관리해 주어야겠지요.
다음으론 본 밭에는 도랑보다 작은 고랑들을 만드는데요, 농부가 드나드는 길이기도 합니다. 때론 밭둑이 될 수도 있어요. 이 공간이 아까워 작게 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저도 초보 때 아까운 마음에 엉덩이도 돌리기 힘들 만큼 좁게 했다가 들락거리기 힘드니 역효과만 본 적이 있어요. 이 길은 통풍 배수에도 좋지만 작물에게도 여유 공간이 되어 줍니다. 밭 둘레보다 깊어선 안 되는 건 당연하겠죠. 그렇게 했다간 물이 빠지지 않고 고일 테니까요.
그다음 중요한 고랑은 두둑과 두둑 사이입니다. 물론 길도 되지요. 다만 융통성이 있어 해마다 바뀔 수가 있습니다. 작물을 돌려 심고(윤작), 섞어 심기(혼작)를 바꿀 때마다 달라질 수 있는 거거든요. 한 줄로 심은 작물 수확 후 두 줄로 심을 작물을 심는다면 달라지는 게 그려지죠? 이 고랑은 당연히 앞의 길로 쓰는 고랑보다 깊으면 안 됩니다.
마지막 고랑은 씨나 모종을 심는 곳입니다. 호미든 괭이든 줄뿌림할 때 골을 내고 심고는 골을 살려둡니다. 그러면 작물과 작물 사이는 두둑이 되겠죠. 그러다 작물이 자라고 두둑에도 풀이 올라오면 두둑을 뒤집어 작물에 북주기를 합니다. 그걸 한 번 내지는 두 번에 걸쳐서 하고 나면 작물은 두둑 위로 올라가고 작물 사이의 두둑은 고랑으로 바뀌게 되는 거예요. 이를 견종법이라 합니다. 고랑(견畎)에 심는다는 뜻이고 밭의 모양이 바뀐다 해서 대전(代田)법이라고도 하고 우리말로는 헛골농법이라 합니다. 골이 곧 없어지니 그렇게 이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인곡선이 코사인곡선으로 단면이 바뀐다 해서 사인코사인 농법이라 붙여 봤는데 다들 웃고 말대요.
암튼 이 방법은 두둑을 덮는 비닐멀칭으로 사라지고 말았지만, 제초와 북주기를 동시에 하는 첨단 농법이었어요. 게다가 작물이 어릴 때는 마르면 안 되니 골에 심고, 어느 정도 자라선 통풍이 중요하니 두둑 위로 올라가게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것도 한방에 해결하니 얼마나 지혜로운 방법이에요?
밭이 크면 소 쟁기를 이용하는데 두둑 없애며 북주기를 할 때는 쟁기날이 쇠가 아닌 나무로 되어 있고요, 두둑을 뒤집지 않고 좌우로 훑어주기만 해서 훌치기라고도 합니다. 소 주둥이에는 작물을 못 먹게 입마개를 씌우지만, 잘 훈련된 소는 필요 없었답니다. 재밌죠? 어쨌든 이 헛골도 두둑과 두둑 사이의 골보다 깊으면 안 됩니다.

   

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밭에도 물길과 바람길(온화한 불의 길?)을 잘 만들었습니다. 임원경제지를 쓰신 서유구 선생은 이렇게 밭을 만들면 밭이 저수지 같은 노릇을 해, 가물 때는 습기를 내어주고(또는 물을 가둬두고), 습할 때는 물을 빼주어 농부는 또다른 수자원 관리인이라 했으니 큰 물길 잡아주는 것 못지않은 치수정책이었던 겁니다. 황하의 본류를 잡으려다 실패한 우왕의 아버지와 다르게, 황하의 지류를 잡아 치수에 성공해 왕이 된 우왕과 다르게, 본류 지류가 아닌 물의 모세혈관을 다스리는 일이니 더 근본 방책 아니었겠어요? 기후변화로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대가뭄을 생각하면 귀 기울여볼 만한 지혜이겠습니다.

   

방금 말한 도랑과 두둑 및 밭 전체 배수로와 견종법은 다음 그림을 참조해보세요. 통풍 배수가 잘 돼 작물이 건강하고 제초를 따로 하지 않고 한번에 하니 일석이조가 됩니다.

   


   


   

고랑 별 깊이를 잘 조절하고, 작물은 헛골에 심었다가 나중에 북주기 하면 작물은 두둑 위로 올라가고 작물 사이는 골이 되어 통풍과 배수가 잘 되니 건강하게 자랍니다.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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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문사진 :&amp;#038;nbsp;대서 되니 벼가 확실하게 그늘을 드리워 풀이 들어올 엄두를 못낼 때 물을 뺍니다. 처서 지나 이삭 패면 다시 물을 넣어주는데 적셔주는 정도로만 줍니다.
&amp;#038;nbsp;

   글을 쓴 안철환 선생은 온순환협동조합, 전통농업연구소 대표이고 경기도 안산에서 ‘산림생태텃밭 먹거리숲 농장’을 운영한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 커피 찌꺼기를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


   25년 전, 처음으로 심은 배추 씨가 3일 만에 싹 트는 걸 보고 ‘씨 안에 누가 있었구나!’ 깨닫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배추는 단순히 물질적인 먹을거리가 아니라 나와 별 차이 없는 생명이며, 그래서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먹고, 생명과 소통하고, 생명과 하나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


   쓴 책으로 《시골똥 서울똥》(2009), 《24절기와 농부의 달력》(2011), 《호미 한자루 농법》(2016), 《토종농법의 시작》(2020)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2004)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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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하지 전후로 달궈진 복사열의 정점이자 복더위의 정점은 대서와 중복입니다.장마 끝무렵이자 무 더위 한복판이기도 하죠. 가끔 마른장마가 오기도 하지만 덥고 습한 무더위는 피할 수가 없어요. 동남아시아 몬순기후 지대의 특성입니다. 건기 우기로 나누는 적도 근방 열대지역도 여름인 우기에 습하고 무더운 건 비슷하죠. 반면 지중해와 유럽, 중동의 사막지대 들은 건조하고 뜨거운 여름이 옵니다. 그 밖의 아열대 고원지대와 초원지대도 비슷하죠.</p>
<p>덥고 습한 우리의 장마철은 만물이 극성장하고 풀도 우거져 농부에겐 아주 바쁜 농번기입니다. 우리는 춥고 건조한 겨울에 만물이 겨울잠에 들어가니 비로소 농부도 쉬어가는 농한기에 들어갑니다. 봄이 새 학기인 이유고, 유럽에선 가물고 뜨거워 작물이 자랄 수 없는 여름이 농한기라 가을이 새 학기가 되는 이유입니다. 날씨에 따라 농사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이치예요.</p>
<p>무더운 장마철은 물과 불이 치열하게 싸우는 현장입니다. 물이 이기면 홍수가 나고 불이 이기면 폭염과 가뭄이 듭니다. 그렇지만 이런 경우는 극단적인 거구요, 대개는 물과 불이 만나는 곳에 생명이 깃듭니다. 장마철은 물과 불의 격렬한 싸움만큼 만물의 성장에너지도 격렬하지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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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암튼 어찌 되었든 물과 불이 만나는 곳에 생명이 깃드는 것은 왜 그럴까요? 물과 불이 만나기만 하면 다 그럴까요? 아닙니다. 경우에 따라 좀 다릅니다. 가장 좋은 만남은 올라가려는 물과 내려오려는 불이 만날 때입니다. 그래야 순환이 작동해 생명이 깃들 수 있거든요. 그걸 표현한 게 태극마크입니다. 불은 양(붉은색)이라 위에 있고 물은 음(파란색)이라 아래에 있지만 불의 머리는 아래를 향하고 물의 머리는 위를 향하고 있죠. 그렇게 해서 물과 불은 지속해서 순환하며 생명을 창조하는 겁니다.</p>
<p>원래 물은 내려가려 하고 불은 올라가려 하지만 그러면 잘 만나지지도 않거니와 만나면 큰 싸움이 일어납니다. 그게 장마철이고 태풍이지요. 아니면 폭염과 가뭄이고요. 그러나 이게 다 나쁜 건 아닙니다. 망가진 순환 시스템을 고치고자 애쓰는 홍역일 수 있어요. 요즘의 기후변화도 그런 것일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홍역 이후 더 나빠질 수도 있고 좋아질 수도 있어요. 인간의 노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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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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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물과 불이 만나는 곳 중 재밌는 곳이 부엌과 밭입니다. 먼저 부엌 얘길 해볼까요.</p>
<p>옛날엔 집에도 신이 있다고 했어요. 그중 부엌신이 원래는 최고였지요. 나중에 성주신이 들어와 최고 자리를 차지했지만요.</p>
<p>신이 진짜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지금 집에 25년 살고 있는데 어쩌다 해외여행 나갔다가 집에 뭔가를 두고 온 느낌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무슨 물건 같은 건 아니고요, 굳이 말하면 나를 받쳐주는 무언가였어요. 여독에 감기 걸려 호텔에 누워 있을 때 강하게 느꼈죠. 그때는 그냥 집에 두고 온 또 다른 내 흔적이거나 타지에서 힘들 때 생기는 향수병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만일 붙박이 생활이 강했던 옛날처럼 몇백 년을 조상 대대로 한 집에 살아 조상들의 흔적이 겹겹이 쌓였다면 그걸 신이라 표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조상뿐이겠습니까? 함께 살면서 쌓인 생명들의 흔적까지 생각하면 그럴 법도 할 것 같습니다.</p>
<p>그중 부엌신, 부뚜막신, 조왕신은 물과 불의 조화로 생명의 먹을거리를 만들어 주었으니 최고의 신이자 어머니 신이었어요. 어머니는 새벽에 일어나 깨끗한 정화수 한 사발을 떠와 아궁이 위에 정갈하게 걸어둔 선반 위에 얹어놓고 조왕신께 빌고 나서 아궁이에 불을 붙여 밥을 짓습니다. 물과 불의 위치가 바뀐 것 같지만 올라가는 불의 기운을 내려가는 정화수의 기운으로 눌러주어 밥을 태우지 않고 잘 익게 해달라 했을 겁니다. 이런 정성으로 온 식구의 먹을거리를 지었으니 그 밥은 사랑과 정성, 나아가 신이 깃든 생명의 음식이었던 겁니다. 제가 급식과 매식을 비판하고 도시락과 집밥을 살려야 된다고 주장하는 근거입니다. 사랑과 정성과 신이 깃들지 않은 음식을 먹고 자란 아이들을 생각하면 참으로 안쓰럽지 않을 수 없어요. 소아당뇨, 비만, 알러지, 각종 소아 대사질환, 그리고 옛날엔 보기 힘들었던 우울증, 신경발달장애 들까지 생각하면 원인이야 복합적이겠으나 신이 결핍된 먹을거리 문화의 영향이 적지 않을 거라 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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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그럼 밭에선 어떻게 물과 불을 만나게 해야 할까요? 먼저 말하고 싶은 건, 논에선 물을 잘 가둬두는 게 중요한 반면 밭에선 물을 잘 흘러가게끔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겁니다. 논은 보수, 밭은 배수가 중요한 거죠. 배수를 강조하니 물이 필요없다고 오해하진 마세요. 물이 머물지 않고 흐르는 겁니다. 강물처럼 마냥 흐르는 게 아니라 저수지처럼 마를 때는 가둬두고 습할 때는 배출하는 거죠. 토양의 삼상구조라 해서 흙의 기본은 흙알갱이인 고상이 반이고 나머지 반을 액상과 기상이 반반씩 차지하면서 가물 때와 습할 때에 따라 들쑥날쑥 저수지 기능을 합니다. 그리고 흙알갱이 벽면에 유기물이 5% 정도 코팅되어 있는데 비중은 적지만 흙의 삼상구조를 만들고 떠받치는 주역입니다. 땅심이라고도 하고 지력이라고도 하는 게 이 유기물을 표현하는 거고 이게 잘 있어야 흙의 저수지 기능이 작동해서 물이 흐르는 거지요.</p>
<p>그런데 이런 땅심의 모습은 내면적인 거구요, 배수가 잘되는 외형적인 밭의 모습은 어떨까요? 가장 중요한 관건은 도랑입니다. 물을 잘 빠지게 하는 배수로이죠.</p>
<p>배수로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요, 가장 큰 거는 밭 둘레의 도랑입니다. 밭의 경사와 방향에 따라 다르지만 어쨌든 가장 근본이 되는 도랑이죠. 대동맥쯤 될 겁니다. 경사가 높은 쪽에서 장마 때 물이 쏟아진다면 도랑을 두 개는 파야 합니다. 이 도랑은 이웃과 경계가 되기도 해서 소홀하기 쉬워 방치하면 병해충의 숙주공간이 되고 잡초의 온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니 바람과 물이 잘 통하도록 관리해 주어야겠지요.</p>
<p>다음으론 본 밭에는 도랑보다 작은 고랑들을 만드는데요, 농부가 드나드는 길이기도 합니다. 때론 밭둑이 될 수도 있어요. 이 공간이 아까워 작게 했다간 낭패 보기 십상입니다. 저도 초보 때 아까운 마음에 엉덩이도 돌리기 힘들 만큼 좁게 했다가 들락거리기 힘드니 역효과만 본 적이 있어요. 이 길은 통풍 배수에도 좋지만 작물에게도 여유 공간이 되어 줍니다. 밭 둘레보다 깊어선 안 되는 건 당연하겠죠. 그렇게 했다간 물이 빠지지 않고 고일 테니까요.</p>
<p>그다음 중요한 고랑은 두둑과 두둑 사이입니다. 물론 길도 되지요. 다만 융통성이 있어 해마다 바뀔 수가 있습니다. 작물을 돌려 심고(윤작), 섞어 심기(혼작)를 바꿀 때마다 달라질 수 있는 거거든요. 한 줄로 심은 작물 수확 후 두 줄로 심을 작물을 심는다면 달라지는 게 그려지죠? 이 고랑은 당연히 앞의 길로 쓰는 고랑보다 깊으면 안 됩니다.</p>
<p>마지막 고랑은 씨나 모종을 심는 곳입니다. 호미든 괭이든 줄뿌림할 때 골을 내고 심고는 골을 살려둡니다. 그러면 작물과 작물 사이는 두둑이 되겠죠. 그러다 작물이 자라고 두둑에도 풀이 올라오면 두둑을 뒤집어 작물에 북주기를 합니다. 그걸 한 번 내지는 두 번에 걸쳐서 하고 나면 작물은 두둑 위로 올라가고 작물 사이의 두둑은 고랑으로 바뀌게 되는 거예요. 이를 견종법이라 합니다. 고랑(견畎)에 심는다는 뜻이고 밭의 모양이 바뀐다 해서 대전(代田)법이라고도 하고 우리말로는 헛골농법이라 합니다. 골이 곧 없어지니 그렇게 이르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인곡선이 코사인곡선으로 단면이 바뀐다 해서 사인코사인 농법이라 붙여 봤는데 다들 웃고 말대요.</p>
<p>암튼 이 방법은 두둑을 덮는 비닐멀칭으로 사라지고 말았지만, 제초와 북주기를 동시에 하는 첨단 농법이었어요. 게다가 작물이 어릴 때는 마르면 안 되니 골에 심고, 어느 정도 자라선 통풍이 중요하니 두둑 위로 올라가게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것도 한방에 해결하니 얼마나 지혜로운 방법이에요?</p>
<p>밭이 크면 소 쟁기를 이용하는데 두둑 없애며 북주기를 할 때는 쟁기날이 쇠가 아닌 나무로 되어 있고요, 두둑을 뒤집지 않고 좌우로 훑어주기만 해서 훌치기라고도 합니다. 소 주둥이에는 작물을 못 먹게 입마개를 씌우지만, 잘 훈련된 소는 필요 없었답니다. 재밌죠? 어쨌든 이 헛골도 두둑과 두둑 사이의 골보다 깊으면 안 됩니다.</p>
<p>
   <br />
</p>
<p>이렇게 우리 조상들은 밭에도 물길과 바람길(온화한 불의 길?)을 잘 만들었습니다. 임원경제지를 쓰신 서유구 선생은 이렇게 밭을 만들면 밭이 저수지 같은 노릇을 해, 가물 때는 습기를 내어주고(또는 물을 가둬두고), 습할 때는 물을 빼주어 농부는 또다른 수자원 관리인이라 했으니 큰 물길 잡아주는 것 못지않은 치수정책이었던 겁니다. 황하의 본류를 잡으려다 실패한 우왕의 아버지와 다르게, 황하의 지류를 잡아 치수에 성공해 왕이 된 우왕과 다르게, 본류 지류가 아닌 물의 모세혈관을 다스리는 일이니 더 근본 방책 아니었겠어요? 기후변화로 언제 들이닥칠지 모를 대가뭄을 생각하면 귀 기울여볼 만한 지혜이겠습니다.</p>
<p>
   <br />
</p>
<p>방금 말한 도랑과 두둑 및 밭 전체 배수로와 견종법은 다음 그림을 참조해보세요. 통풍 배수가 잘 돼 작물이 건강하고 제초를 따로 하지 않고 한번에 하니 일석이조가 됩니다.</p>
<p>
   <br />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27224439_ogxnzhth.jpeg" alt="견종법.jpeg" style="width: 875px; height: 225px;" />
</p>
<p>
   <br />
</p>
<p>고랑 별 깊이를 잘 조절하고, 작물은 헛골에 심었다가 나중에 북주기 하면 작물은 두둑 위로 올라가고 작물 사이는 골이 되어 통풍과 배수가 잘 되니 건강하게 자랍니다.</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27224532_oqwxwrwq.jpeg" alt="대서 농사일정.jpeg" style="width: 875px; height: 387px;" />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left;">** 대문사진 :&nbsp;대서 되니 벼가 확실하게 그늘을 드리워 풀이 들어올 엄두를 못낼 때 물을 뺍니다. 처서 지나 이삭 패면 다시 물을 넣어주는데 적셔주는 정도로만 줍니다.</p>
<p style="text-align: left;">&nbsp;</p>
<p nanum="" gothic",=""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open="" sans",="" helveticaneue,="" helvetica,="" "sans-serif";=""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tyle="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1em; line-height: 32px; color: #444444; font-family: &quot;Nanum Gothic&quot;,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quot;Open Sans&quot;, HelveticaNeue, Helvetica, &quot;sans-serif&quot;;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family: 돋움; letter-spacing: -0.39px;">글을 쓴 안철환 선생은 온순환협동조합, 전통농업연구소 대표이고 경기도 안산에서 ‘산림생태텃밭 먹거리숲 농장’을 운영한다. 남은 음식물과 똥오줌, 커피 찌꺼기를 받아 직접 거름 만들기를 실천하고 있으며, 우리 토종 종자와 전통 농업 살리기에 열중하고 있다.</span>
</p>
<p nanum="" gothic",=""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open="" sans",="" helveticaneue,="" helvetica,="" "sans-serif";=""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tyle="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1em; line-height: 32px; color: #444444; font-family: &quot;Nanum Gothic&quot;, 나눔고딕, NG, Dotum, 돋움, 돋움체, AppleGothic, Arial, &quot;Open Sans&quot;, HelveticaNeue, Helvetica, &quot;sans-serif&quot;; letter-spacing: -0.39px; text-align: justify; background-color: #ffffff;">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6px; font-family: 돋움;">25년 전, 처음으로 심은 배추 씨가 3일 만에 싹 트는 걸 보고 ‘씨 안에 누가 있었구나!’ 깨닫고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우리가 먹는 배추는 단순히 물질적인 먹을거리가 아니라 나와 별 차이 없는 생명이며, 그래서 먹는다는 것은 생명을 먹고, 생명과 소통하고, 생명과 하나 되는 일이라고 믿는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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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margin: 0px; padding: 0px; border: 0px; vertical-align: baseline; outline: none; box-sizing: border-box; font-size: 16px; font-family: 돋움;">쓴 책으로 《시골똥 서울똥》(2009), 《24절기와 농부의 달력》(2011), 《호미 한자루 농법》(2016), 《토종농법의 시작》(2020)이 있고, 옮긴 책으로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2004)이 있다.</span>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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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기획|절기이야기" term="20250218215356_6429|20250218215804_5325"/>
<author>안철환</author>
<atom:updated>2026-07-27T22:48:24+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7-27T22:48:24+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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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항쟁의 심장]]></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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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항쟁의 심장(10.1대구항쟁)

/160X130cm/콘테/2024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나는 나름 작품으로 철학적 구축을 다져나가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할아버지의 흔적을 2017년 인터넷에서 순천경찰서기록으로 발견한다. 서울경기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약 15년간 할아버지 흔적을 찾아다녔는데 못 찾고 여수로 귀향한 지 2년 만에 기록을 찾은 것이다. 그 기록은 매우 건조했다.&amp;#038;nbsp;

- 활동유형: 좌익활동(우익,좌익,좌익활동)
- 장소: 광천 다리 밑
- 사망유형: 총살


   순천경찰서의 이 기록은 그동안 우리 가족의 괴롭고 어둡던 모든 것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분노와 슬픔으로 그동안 그려왔던 모든 것을 버리고 여순항쟁 작품에 몸을 던진 계기가 되었다. 기록을 발견하고 일주일간 잠도 잘 못 자고 먹지도 못하며 생각했던 것은, 첫째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적 진실을 알리자,&amp;#038;nbsp;둘째 작품에서 지형이나 복장 무기 등은 철저히 고증하자,&amp;#038;nbsp;셋째 피나 잔인한 장면을 서정적인 슬픔으로 승화하자(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이렇게 시작한 작품들이 방대한 여순항쟁 역사에 미미하지만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나는 지금도 여순에 살고 있다. 


   &amp;#038;nbsp;


   여순항쟁은 대구항쟁과 제주4.3항쟁과 그 결을 같이 한다. 그래서 여순의 기원을 그려 보기로 했다.&amp;#038;nbsp;해방이 지난 1년 후 1946년 10월1일 미군정은 친일 관리를 등용하고 토지개혁을 지연하며 식량 공출 정책을 강압적으로 시행한다. 쌀값은 폭등해서 식량난으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겼다. 또한 콜레라가 창궐했는데 어린이들은 의약품이 없어 죽어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대구시민들은 "쌀을 달라! 생필품을 달라! 어린이를 치료할 의약품을 달라! 친일경찰 물러나라!"&amp;#038;nbsp;외치며 차라리 길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거리로 나온다.

   &amp;#038;nbsp;


   10월1일 대구부청 앞에서 기아 대책을 세우라는 시위 도중 민간인 황말용, 김종태 2명의 노동자가 경찰의 발포로 사망하게 된다. 다음 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으로 대구의 굶주린 일반시민들, 노동자, 학생들까지도 시위에 합세하게 된다. 


   &amp;#038;nbsp;


   만여 명의 시민들은 대구경찰서를 포위했고 결국 경찰들은 무장해제를 한다. 대구 시민들은 질서를 지키며 경찰권을 인수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로 민중들은 거리 한쪽에서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위&amp;#038;nbsp;작품은 분노한 대구민중들이 돌을 들기 직전을 작품화한 것이다. 


   &amp;#038;nbsp;


   이후 몰리고 있던 경찰들은 발포를 해서 24명의 시민들이 사망한다. 이를 기점으로 대구항쟁은 영남일대로 번지고 나중 제주4.3항쟁, 여순항쟁까지 항쟁의 불꽃은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amp;#038;nbsp;


   대구시는 &amp;#039;10월 항쟁&amp;#039;이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지난 2016년 대구시가 &amp;#039;대구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amp;#039;를 마련한 것이다. 이전에는 주로 &amp;#039;대구 10월 사건&amp;#039;, &amp;#039;대구 10·1 사건&amp;#039; 등으로 불렸다. 일각에서는 폭동, 소요사태 등 부정적인 단어가 쓰이기도 했다. 지금도 극렬 유튜버들은 이런 용어들을 사용하며 대구항쟁의 정신을 훼손시키고 있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lt;지리산人&amp;#038;gt;에서 박금만 작가의 &amp;#039;여순그림이야기&amp;#039; 연재를 시작합니다. 여순항쟁을 담아 사실적인 역사화를 그려 오고 있는 박금만 작가의 이번 칼럼을 통해, 여순항쟁(여순10.19항쟁)의 역사와 아픔 나아가 항쟁에 함께한 민중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amp;#038;lt;지리산人&amp;#038;gt; 드림
   
&amp;#038;nbsp;

박금만 작가는, 여수에서 나고 자라 세종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과 고흥, 부산과 여수 등의 개인전 및 초대전에 참여했고, 아트페어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 소장처로는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이 있다.&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pan style="font-size: 22px;">항쟁의 심장(10.1대구항쟁)</span>
</p>
<p>/160X130cm/콘테/2024
</p>
<p>
   &nbsp;
</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25160121_adwmrlxx.jpg" alt="1.항쟁의_심장(10.1대구항쟁)160X130cm콘테2024.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p>
<p>&nbsp;</p>
<p>
   &nbsp;
</p>
<p>&nbsp;</p>
<p>
   나는 나름 작품으로 철학적 구축을 다져나가는 중이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할아버지의 흔적을 2017년 인터넷에서 순천경찰서기록으로 발견한다. 서울경기에서 작품 활동을 하며 약 15년간 할아버지 흔적을 찾아다녔는데 못 찾고 여수로 귀향한 지 2년 만에 기록을 찾은 것이다. 그 기록은 매우 건조했다.&nbsp;</p>
<p><br /></p>
<p>- 활동유형: 좌익활동(우익,좌익,좌익활동)</p>
<p>- 장소: 광천 다리 밑</p>
<p>- 사망유형: 총살</p>
<p><br /></p>
<p>
   순천경찰서의 이 기록은 그동안 우리 가족의 괴롭고 어둡던 모든 것이 밝혀지는 순간이었다. 분노와 슬픔으로 그동안 그려왔던 모든 것을 버리고 여순항쟁 작품에 몸을 던진 계기가 되었다. 기록을 발견하고 일주일간 잠도 잘 못 자고 먹지도 못하며 생각했던 것은, 첫째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적 진실을 알리자,&nbsp;둘째 작품에서 지형이나 복장 무기 등은 철저히 고증하자,&nbsp;셋째 피나 잔인한 장면을 서정적인 슬픔으로 승화하자(많은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해). 이렇게 시작한 작품들이 방대한 여순항쟁 역사에 미미하지만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나는 지금도 여순에 살고 있다. 
</p>
<p>
   &nbsp;
</p>
<p>
   여순항쟁은 대구항쟁과 제주4.3항쟁과 그 결을 같이 한다. 그래서 여순의 기원을 그려 보기로 했다.&nbsp;해방이 지난 1년 후 1946년 10월1일 미군정은 친일 관리를 등용하고 토지개혁을 지연하며 식량 공출 정책을 강압적으로 시행한다. 쌀값은 폭등해서 식량난으로 굶어 죽는 사람들이 생겼다. 또한 콜레라가 창궐했는데 어린이들은 의약품이 없어 죽어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대구시민들은 "쌀을 달라! 생필품을 달라! 어린이를 치료할 의약품을 달라! 친일경찰 물러나라!"&nbsp;외치며 차라리 길에서 죽겠다는 각오로 거리로 나온다.</p>
<p>
   &nbsp;
</p>
<p>
   10월1일 대구부청 앞에서 기아 대책을 세우라는 시위 도중 민간인 황말용, 김종태 2명의 노동자가 경찰의 발포로 사망하게 된다. 다음 날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으로 대구의 굶주린 일반시민들, 노동자, 학생들까지도 시위에 합세하게 된다. 
</p>
<p>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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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만여 명의 시민들은 대구경찰서를 포위했고 결국 경찰들은 무장해제를 한다. 대구 시민들은 질서를 지키며 경찰권을 인수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동안 참아왔던 분노로 민중들은 거리 한쪽에서 경찰과 투석전을 벌였다. 위&nbsp;작품은 분노한 대구민중들이 돌을 들기 직전을 작품화한 것이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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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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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이후 몰리고 있던 경찰들은 발포를 해서 24명의 시민들이 사망한다. 이를 기점으로 대구항쟁은 영남일대로 번지고 나중 제주4.3항쟁, 여순항쟁까지 항쟁의 불꽃은 전국적으로 이어졌다. 
</p>
<p>
   &nbsp;
</p>
<p>
   대구시는 '10월 항쟁'이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지난 2016년 대구시가 '대구 10월 항쟁 등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를 마련한 것이다. 이전에는 주로 '대구 10월 사건', '대구 10·1 사건' 등으로 불렸다. 일각에서는 폭동, 소요사태 등 부정적인 단어가 쓰이기도 했다. 지금도 극렬 유튜버들은 이런 용어들을 사용하며 대구항쟁의 정신을 훼손시키고 있다.
</p>
<p>&nbsp;</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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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blockquote style="border: 1px inset rgb(204, 204, 204); background-color: #f7f7f7; padding: 5px 10px;">
   <p>&lt;지리산人&gt;에서 박금만 작가의 '여순그림이야기' 연재를 시작합니다. 여순항쟁을 담아 사실적인 역사화를 그려 오고 있는 박금만 작가의 이번 칼럼을 통해, 여순항쟁(여순10.19항쟁)의 역사와 아픔 나아가 항쟁에 함께한 민중들의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lt;지리산人&gt; 드림</p>
   </blockquote>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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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박금만 작가는, 여수에서 나고 자라 세종대학교 미술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서울과 고흥, 부산과 여수 등의 개인전 및 초대전에 참여했고, 아트페어를 비롯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작품 소장처로는 전남도립미술관, 광주시립미술관 등이 있다.&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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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기획|여순그림이야기" term="20250218215356_6429|20260723150826_5682"/>
<author>박금만</author>
<atom:updated>2026-07-25T16:07:34+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7-24T19:58:55+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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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소식] 남원학 아카데미: 지방자치와 주민자치회 연속 강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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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남원학 아카데미] 지방자치와 주민자치회 연속 강좌
&amp;#038;nbsp;
온라인 페이지 참가 신청 : https://forms.gle/VGZ2qGfDyHoMY1bB문의 : 시민공감 이사 임현택 010-5544-1553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23145712_ixqueexw.png" alt="ad302c93c594a.png" style="width: 100%; height: au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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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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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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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남원학 아카데미] 지방자치와 주민자치회 연속 강좌</p>
<p>&nbsp;</p>
온라인 페이지 참가 신청 : https://forms.gle/VGZ2qGfDyHoMY1bB<br />문의 : 시민공감 이사 임현택 010-5544-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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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r />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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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소식" term="20250724145341_0476"/>
<author>지리산인</author>
<atom:updated>2026-07-23T15:02:46+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7-23T14:58:30+09:00</atom:published>
</item>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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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보전해야 할 숲의 조건?]]></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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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link href="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68" rel="related"/>
<description><![CDATA[보전해야 할 숲의 조건?





대상지에 가장 넓게 분포한고 있는 식생보전등급 Ⅲ등급의 소나무군락. 없어져도 되는 숲인가?
&amp;#038;nbsp;
&amp;#038;nbsp;
몇 해 전, 지리산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마을인 산청군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골프장 건설은 산림 파괴와 농약 살포로 인한 오염 등 여러 문제를 유발하기 마련이다. 이에 지역 환경단체인 지리산사람들을 중심으로 필자를 비롯한 지역의 생태 전문가가 모여서 사업 대상지에 대한 생태 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얼마 전 공식적인 보고서로 작성하였다. 자연을 보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였지만, 자연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느껴진 불편함과 답답한 보전 정책의 한계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대상지의 생태 조사 결과 포유류와 조류 조사 결과에서 멸종위기종에 해당하는 삵, 하늘다람쥐, 수달, 담비, 참매, 붉은배새매, 팔색조가 확인되어 보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데 힘을 실어 주었다. 하지만 식생, 식물상 분야는 그렇지 못했다. 한마디로 대상지의 숲은 ‘그저 그랬다’. 전국적으로 흔하디 흔한 소나무군락이 대부분이고, 간혹 가슴높이 직경(흉고직경)이 큰 나무가 분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가슴높이 직경이 20cm를 조금 넘는 어린 숲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넓은 지역이 ‘숲가꾸기’란 멋진 이름으로 포장된 사업이 시행되어 교목층(가장 큰 키의 나무들)을 제외한 하층 식생이 제거된, 인위적으로 관리된 숲이었다. 이러한 숲은 잘려진 하층에서 식물이 급격히 자라면서 서로 뒤엉킨 듯한 모습으로 복잡하게(안정적인 숲이 아닌 천이 초기의 모습) 자라난다.

국가에서는 식생의 상태에 따라 식생을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한다. 이를 식생보전등급이라고 하며, 식생이 가장 좋은 Ⅰ등급에서 가장 좋지 않은 Ⅴ등급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하여 평가한다. 식생보전등급이 Ⅰ,Ⅱ등급으로 평가된 지역은 보전과 복원을 우선으로 하지만, 그 외 Ⅲ~Ⅴ등급은 큰 문제 없이 개발이 허가되고 숲은 사라진다. 이러한 평가 방식을 적용한 결과 대상지는 모두 식생보전등급 Ⅲ~Ⅴ등급에 분포하기에, 기존의 정책대로라면 숲을 보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동물분야도 마찬가지다. 법적보호종인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확인되지 않는 숲은 개발의 논리에서 지켜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렇게 숲을 보전하기 위해 조사를 하면, 멸종위기종을 찾고, 식생보전등급이 높은 숲을 찾아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대상지 일대의 생태‧자연도. 대상지 내 보전 및 복원을 우선하는 1등급 지역은 없다.
&amp;#038;nbsp;
&amp;#038;nbsp;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런’ 식생보전등급 Ⅲ~Ⅴ등급의 소나무군락이 대부분인 이 숲에 대한 보고서를 조사 결과 그대로 담담히 작성하다보니, 불편함과 답답한 한계가 느껴진 것이다. 좋은 숲은 보전해야하고, 상대적으로 식생 발달 상태가 좋지 않은 숲은 보전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

식생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간다. 그런 변화의 과정을 천이(succession)라 부르고 Clements의 고전적 천이 이론에 따르면 식생은 극상림으로 변해가고, 그러한 극상림(Climax forest)은 구조적 기능적으로 안정된 시스템을 갖춘다. 따라서 현재는 식생이 ‘그저 그렇게’ 보이더라도, 이러한 숲이 10년, 20년, 또는 50년, 100년간 보전된다면 국립공원 수준의 울창한 숲으로 우리를 맞아줄 것이다. 또한, 현재의 시점에서만 좋은 숲을 보전하고,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숲은 계속 없어진다면 울창한 숲이 지금보다 넓게 확대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현재의 상태가 다소 좋지 않다고 그 숲을 보전하지 않는 것은 미래에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어린 나무를 제거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울창한 숲 역시 과거에는 모두 식생보전등급이 낮은 ‘그저 그런 숲’ 이었던 것이다.

우리는 자연을 평가하고 등급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보전해야할 숲의 조건이 따로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희귀한 식물이 살고 있어야 보전될 자격이 갖추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천이 초기에 나오는 ‘그저 그런’ 숲이 우리 곁에 없다면 결국 극상림의 울창한 숲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데도 개발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amp;#038;nbsp;

그렇지만, 우리는 이 작은 땅에 이미 많은 것을 개발해 왔고 많은 숲을 파괴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인간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숲에 식생보전등급을 매겨 ‘Ⅰ,Ⅱ등급이면 보전, Ⅲ~Ⅴ등급이면 개발 가능’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따라 보전할 숲과 개발할 숲을 판가름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있는 숲을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게 전해 주는 일이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기후위기는,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느 것도 명확하게 좋다, 괜찮다, 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다. &amp;#039;보전되어야 할 숲의 조건&amp;#039;을 따져야 할 때는 지났다.&amp;#038;nbsp;


&amp;#038;nbsp;

글쓴이 : 정태준
모두를위한생태연구소 소장(자연과 사람이 모두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며)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span style="font-size: 22px;">보전해야 할 숲의 조건?</span></p>
<p><br /></p>
<p><br /></p>
<p><br /></p>
<p><br /></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23115119_mltihqop.jpg" alt="20260720-사본 - IMG_0068.jpg" style="width: 883px; height: auto;" /></p>
<p><span style="font-size: 14px; font-family: 돋움;">대상지에 가장 넓게 분포한고 있는 식생보전등급 Ⅲ등급의 소나무군락. 없어져도 되는 숲인가?</span></p>
<p>&nbsp;</p>
<p>&nbsp;</p>
<p>몇 해 전, 지리산 곁에서 함께 살아가는 마을인 산청군에 골프장 건설이 추진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골프장 건설은 산림 파괴와 농약 살포로 인한 오염 등 여러 문제를 유발하기 마련이다. 이에 지역 환경단체인 지리산사람들을 중심으로 필자를 비롯한 지역의 생태 전문가가 모여서 사업 대상지에 대한 생태 조사를 했고, 그 결과를 얼마 전 공식적인 보고서로 작성하였다. 자연을 보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조사를 하고 보고서를 작성하였지만, 자연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느껴진 불편함과 답답한 보전 정책의 한계점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p>
<p><br /></p>
<p>대상지의 생태 조사 결과 포유류와 조류 조사 결과에서 멸종위기종에 해당하는 삵, 하늘다람쥐, 수달, 담비, 참매, 붉은배새매, 팔색조가 확인되어 보전의 당위성을 주장하는데 힘을 실어 주었다. 하지만 식생, 식물상 분야는 그렇지 못했다. 한마디로 대상지의 숲은 ‘그저 그랬다’. 전국적으로 흔하디 흔한 소나무군락이 대부분이고, 간혹 가슴높이 직경(흉고직경)이 큰 나무가 분포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가슴높이 직경이 20cm를 조금 넘는 어린 숲이었다. 그것도 모자라 넓은 지역이 ‘숲가꾸기’란 멋진 이름으로 포장된 사업이 시행되어 교목층(가장 큰 키의 나무들)을 제외한 하층 식생이 제거된, 인위적으로 관리된 숲이었다. 이러한 숲은 잘려진 하층에서 식물이 급격히 자라면서 서로 뒤엉킨 듯한 모습으로 복잡하게(안정적인 숲이 아닌 천이 초기의 모습) 자라난다.</p>
<p><br /></p>
<p>국가에서는 식생의 상태에 따라 식생을 평가하고 등급을 부여한다. 이를 식생보전등급이라고 하며, 식생이 가장 좋은 Ⅰ등급에서 가장 좋지 않은 Ⅴ등급까지 다섯 단계로 구분하여 평가한다. 식생보전등급이 Ⅰ,Ⅱ등급으로 평가된 지역은 보전과 복원을 우선으로 하지만, 그 외 Ⅲ~Ⅴ등급은 큰 문제 없이 개발이 허가되고 숲은 사라진다. 이러한 평가 방식을 적용한 결과 대상지는 모두 식생보전등급 Ⅲ~Ⅴ등급에 분포하기에, 기존의 정책대로라면 숲을 보전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p>
<p><br /></p>
<p>동물분야도 마찬가지다. 법적보호종인 멸종위기종의 서식이 확인되지 않는 숲은 개발의 논리에서 지켜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이렇게 숲을 보전하기 위해 조사를 하면, 멸종위기종을 찾고, 식생보전등급이 높은 숲을 찾아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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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23115131_orzcognb.jpg" alt="KakaoTalk_20260723_115001415.jpg" style="width: 875px; height: 706px;" /></p>
<p><span style="font-size: 14px; font-family: 돋움;">대상지 일대의 생태‧자연도. 대상지 내 보전 및 복원을 우선하는 1등급 지역은 없다.</span></p>
<p>&nbsp;</p>
<p>&nbsp;</p>
<p>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저 그런’ 식생보전등급 Ⅲ~Ⅴ등급의 소나무군락이 대부분인 이 숲에 대한 보고서를 조사 결과 그대로 담담히 작성하다보니, 불편함과 답답한 한계가 느껴진 것이다. 좋은 숲은 보전해야하고, 상대적으로 식생 발달 상태가 좋지 않은 숲은 보전할 필요가 없는 것인가?</p>
<p><br /></p>
<p>식생은 시간이 흐르면서 변해간다. 그런 변화의 과정을 천이(succession)라 부르고 Clements의 고전적 천이 이론에 따르면 식생은 극상림으로 변해가고, 그러한 극상림(Climax forest)은 구조적 기능적으로 안정된 시스템을 갖춘다. 따라서 현재는 식생이 ‘그저 그렇게’ 보이더라도, 이러한 숲이 10년, 20년, 또는 50년, 100년간 보전된다면 국립공원 수준의 울창한 숲으로 우리를 맞아줄 것이다. 또한, 현재의 시점에서만 좋은 숲을 보전하고,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숲은 계속 없어진다면 울창한 숲이 지금보다 넓게 확대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 현재의 상태가 다소 좋지 않다고 그 숲을 보전하지 않는 것은 미래에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어린 나무를 제거하는 것과 같다. 우리가 아름답다고 말하는 울창한 숲 역시 과거에는 모두 식생보전등급이 낮은 ‘그저 그런 숲’ 이었던 것이다.</p>
<p><br /></p>
<p>우리는 자연을 평가하고 등급화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보전해야할 숲의 조건이 따로 있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든다. 희귀한 식물이 살고 있어야 보전될 자격이 갖추어지는 것은 아니다. 또한 천이 초기에 나오는 ‘그저 그런’ 숲이 우리 곁에 없다면 결국 극상림의 울창한 숲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데도 개발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는 아니다.&nbsp;</p>
<p><br /></p>
<p>그렇지만, 우리는 이 작은 땅에 이미 많은 것을 개발해 왔고 많은 숲을 파괴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 결과 인간을 위협하는 기후위기의 상황을 맞닥뜨렸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숲에 식생보전등급을 매겨 ‘Ⅰ,Ⅱ등급이면 보전, Ⅲ~Ⅴ등급이면 개발 가능’이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따라 보전할 숲과 개발할 숲을 판가름하는 일이 아니라, 지금 있는 숲을 미래 세대에게 안전하게 전해 주는 일이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기후위기는, ‘불안’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어느 것도 명확하게 좋다, 괜찮다, 가능하다고 말할 수 없다. '보전되어야 할 숲의 조건'을 따져야 할 때는 지났다.&nbsp;</p>
<p><br /></p>
<p><br /></p>
<p>&nbsp;</p>
<hr style="height: 1px; background-color: #999999; border-width: medium; border-style: none; border-color: currentcolor; border-image: none;" />
<p>글쓴이 : 정태준</p>
<p>모두를위한생태연구소 소장(자연과 사람이 모두 조화로운 세상을 꿈꾸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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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자연생태" term="20250218214821_4322"/>
<author>정태준</author>
<atom:updated>2026-07-23T11:54:01+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7-23T11:53:16+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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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노고단 천마]]></title>
<link>http://www.jirisan-in.net/news/view.php?no=2167</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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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섬진강 편지」
-천마
&amp;#038;nbsp;
노고할미! 
오늘도 귀한 선물 주셔서 고맙습니다.
&amp;#038;nbsp;
2026년 7월 20일, 모처럼 맑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일출을 볼까 하여 
구례들꽃사진반 회원들과 새벽 4시에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향해 길을 나섰다. 
&amp;#038;nbsp;
안개가 짙은데도 헤드랜턴 불빛 너머 처음 보는 꽃이 눈에 확 띄었다. 
잎 없이 줄기만 있는 무엽란 종류다. 
혹, 한 번도 본 적 없는 전설의  ‘차일봉무엽란’이 아닐까!!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내려오는 길에 찾기 쉽게 위치를 확인해 두었다.
&amp;#038;nbsp;
구름 속 노고단정상에서 범꼬리, 지리터리, 원추리와 놀다가 내려오는 길에 
아침에 확인해 둔 꽃을 찾아보니 전설의 꽃은 아니었으나 귀한 ‘천마’였다. 
&amp;#038;nbsp;
심봤다! 
산림청에서 ‘희귀식물 위기종’으로 지정할 정도로 보기 힘든 천마를 3촉이나 발견한 것이다. 
&amp;#038;nbsp;
지리산 천마 덕분에 20여 년 전 덕유산에서 처음 천마를 만났을 때 썼던 시를 
다시 꺼내 읽어본다.
..................................................................................
&amp;#038;nbsp;
천마
-짧은 사랑의 때
&amp;#038;nbsp;
햇빛을 누릴 이파리조차 없다네
꽃 피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
그나마 꽃 피는 날도 길지 않다네
&amp;#038;nbsp;
꽃대 그만 사그라지면
지상에 남은 흔적은 없다네
&amp;#038;nbsp;
참다 참다 더는 못 참아 터져 나오는 외침처럼
썩은 참나무 뿌리 위로 불쑥 솟구친 한줄기 사랑
&amp;#038;nbsp;
천마 꽃 피는 바로 지금
그대 앞의 지금이 
그 짧은 사랑의 때라네
&amp;#038;nbsp;
-김인호 포토포앰 ‘꽃앞에 무릎을 꿇다’중에서 
&amp;#038;nbsp;


&amp;#038;nbsp;
#천마 #지리산천마 #구례들꽃사진반 #노고단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섬진강 편지</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천마</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노고할미</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오늘도 귀한 선물 주셔서 고맙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026</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년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7</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월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일</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모처럼 맑다는 일기예보를 믿고 일출을 볼까 하여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구례들꽃사진반 회원들과 새벽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4</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시에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향해 길을 나섰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안개가 짙은데도 헤드랜턴 불빛 너머 처음 보는 꽃이 눈에 확 띄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잎 없이 줄기만 있는 무엽란 종류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혹</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한 번도 본 적 없는 전설의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차일봉무엽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아닐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내려오는 길에 찾기 쉽게 위치를 확인해 두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구름 속 노고단정상에서 범꼬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지리터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원추리와 놀다가 내려오는 길에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아침에 확인해 둔 꽃을 찾아보니 전설의 꽃은 아니었으나 귀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천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였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심봤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산림청에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희귀식물 위기종</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으로 지정할 정도로 보기 힘든 천마를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3</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촉이나 발견한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지리산 천마 덕분에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여 년 전 덕유산에서 처음 천마를 만났을 때 썼던 시를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시 꺼내 읽어본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천마</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짧은 사랑의 때</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햇빛을 누릴 이파리조차 없다네</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꽃 피지 않으면 찾을 수 없는</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나마 꽃 피는 날도 길지 않다네</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꽃대 그만 사그라지면</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지상에 남은 흔적은 없다네</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참다 참다 더는 못 참아 터져 나오는 외침처럼</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썩은 참나무 뿌리 위로 불쑥 솟구친 한줄기 사랑</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천마 꽃 피는 바로 지금</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대 앞의 지금이 </span></p>
<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 짧은 사랑의 때라네</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김인호 포토포앰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꽃앞에 무릎을 꿇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중에서 </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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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nbsp;</span></p>
<p class="0" style="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nbsp;</span></p>
<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22103936_tozsvzus.jpg" alt="KakaoTalk_20260722_101001348.jpg" style="width: 875px; height: 657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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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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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22103938_ipqngiez.jpg" alt="사본 - 1V1A1514.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3px;"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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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om:category label="문화예술|섬진강 편지" term="20140925141441_2377|20231010173831_4281"/>
<author>김인호</author>
<atom:updated>2026-07-23T14:59:10+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7-22T10:35:12+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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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뒤웅박 씻나락] "우리가 의료사협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김명철]]></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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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우리가 의료사협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amp;#038;nbsp;  
김명철 (경남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amp;#038;nbsp;사진: Unsplash의 Shane Rounce&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무엇보다 내가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제 주변 사람들도 같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젊은 시절부터 이야기해 오던 공동체를 느슨하게라도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만드는 게 힘이 들긴 하지만 어느 정도 형성이 되고 나면 (마치 합창처럼) 거기서 느껴지는 ‘같이하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맛보고 싶었던 거죠,
  &amp;#038;nbsp;  
시작은 안솔기마을이라는 생태마을에서 했습니다. 같이 음악회도 하고 소풍도 가고 운동회도 하고.... 그러다 마을이 너무 작아 같이 하는 것에 불편해하는 분들을 봤고 그러면서 안 하고 싶은 자유가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마을들과 합창제도 해 보고 같이 운동회도 하고 했는데 이것도 역시 쉽지는 않더군요. 그러면서 규모가 좀 커야 개인의 자유도 보장하고 좀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amp;#038;nbsp;  
그러다 12년 전 산청에 한방 엑스포가 열린다길래 군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강좌를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마수걸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서 운영위를 만들었고 그 운영위 중 한 분이 구례 콩장을 다녀와서는 우리도 플리 &amp;#038;amp; 프리마켓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저도 그게 너무 좋겠다 싶어 동의했고, 그 길로 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모임을 열고 그 해에 목화장터라는 마켓을 시작했습니다. 
  &amp;#038;nbsp;  
제 생각엔 이 마켓이 생기면 촌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한 번씩 모여 안부도 묻고 정보도 나누고, 재미난 공연으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음악적 재능이 있는 분들에겐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 제공도 되고, 또 혼자 먹기에는 많고 시장에 내다 팔기에는 어중간한 분들의 판매처도 되고, 직접 만든 공예품이나 옷 같은 것을 팔 수도 있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을 팔거나 나눔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찬성을 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기대를 했던 건 맥주나 막걸리를 같이 마시면서 소통을 하다가 집으로 갈 때는 장 본 것을 들고 가는 독일의 어느 장터를 우리도 했으면 하는 것이었죠.
  &amp;#038;nbsp;  
그렇게 장터를 주변 사람들과 같이 열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우리 온라인 커뮤니티(밴드) 회원이 많아지다 보니(현재 5,075명) 모임을 만드는 것이 쉬워져 합창단,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원하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이 장터의 힘으로 만들어진 지속넷(지속가능발전네트웍)에서 주최한 100인 원탁회의에서 의료사협(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었고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 일도 진행이 되었죠. 
  &amp;#038;nbsp;  
사실 의료사협을 만들자고 했을 때 제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돕고 느슨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싶어서였는데 만들고 보니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더군요. 시작할 때의 슬로건은 ‘함께 만드는 건강, 더불어 행복한 삶, 지속 가능한 공동체’였는데 한의원이 그런대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니 지역에서 일어나는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게 되었고 성심원 내에 장애와 비장애,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공동체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실제로 시작을 한 상태이긴 합니다) 제대로 된 요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을 포함한 힐링센터를 만들 수도 있겠단 꿈을 꾸기도 하고요. 그리고 즐거운 일들은 같이 나누고 힘든 일은 같이 돕는 이런 일들을 어느 정도 실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amp;#038;nbsp;  
실제로 목화장터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지속넷과도 같이 협력하며 도와 주기도 하고 지역의 ‘그늘과 언덕’이라는 곳과도 같이 힘을 모아 작년의 수해복구와 피해자들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일도 했고요. 이런 일들을 의료사협이라는 곳의 조직력과 (미미하지만) 재정적인 여유로 같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지금은 재택의료센터도 만들어 열심히 방문 진료를 하는 중이고 가정의학과도 열어서 한방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국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서 통합돌봄을 실천 중이기도 하고요.
  &amp;#038;nbsp;  
이렇게 어쩌면 정신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좋은 강좌나 지역 소모임을 통해 아프기 전에 건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혹시 아프면 믿을 수 있는 의료진과 주변의 도움으로 나을 수 있도록 하며, 설령 잘 낫지 않아 사망하게 되더라도 주변의 배웅과 도움을 받으며 존엄하고 평안하게 갈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습니다.
  &amp;#038;nbsp;  
물론 이런 일들이 다 실행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가다가 중지하면 간만큼 이익이다.’란 생각으로 ‘오늘도 어떻게 하면 같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글쓴이 : 김명철
_경남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amp;#038;nbsp;

경남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amp;#038;nbsp;
홈페이지 https://gscmedc.org&amp;#038;nbsp;&amp;#038;nbsp;사무국 055-973-0407&amp;#038;nbsp;
경남 산청군 산청읍 산청대로 1381번길 17
&amp;#038;nbsp;*산청 주민이 아니어도 조합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사무국으로 문의해주세요.&amp;#038;nbsp;

   

&amp;#038;nbsp;

[뒤웅박 씻나락 칼럼]&amp;#038;nbsp;
지리산 자락 삶이 우리 사회의 대안적 삶의 모습이 되길 꿈꾸는 &amp;#038;lt;지리산人&amp;#038;gt;의 바람을 담아, 지리산 곳곳에 계신 씨앗 같은 이들의 삶과 생각을 싣고자 합니다. 칼럼 글쓴이의 일부 주장이 &amp;#038;lt;지리산人&amp;#038;gt;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span style="font-size: 22px;">우리가 의료사협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span></p>
<p>  &nbsp;  </p>
<p>김명철 (경남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p>
<p>
   <br />
</p>
<p>
   <br />
</p>
<p style="text-align: left;">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20125812_vppeytvi.jpg" alt="shane-rounce-DNkoNXQti3c-unsplash.jpg" style="width: 100%; height: au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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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right; ">&nbsp;<span style="font-size: 11px; text-align: right;">사진: Unsplash의 Shane Rounce&nbsp; &nbsp;</span></p>
<p style="text-align: left; ">&nbsp;</p>
<p style="text-align: left; ">&nbsp;</p>
<p>무엇보다 내가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제 주변 사람들도 같이 행복해야 한다고 생각했고요. 그래서 젊은 시절부터 이야기해 오던 공동체를 느슨하게라도 실현하고 싶었습니다. 만드는 게 힘이 들긴 하지만 어느 정도 형성이 되고 나면 (마치 합창처럼) 거기서 느껴지는 ‘같이하는’ 것에 대한 행복감을 맛보고 싶었던 거죠,</p>
<p>  &nbsp;  </p>
<p>시작은 안솔기마을이라는 생태마을에서 했습니다. 같이 음악회도 하고 소풍도 가고 운동회도 하고.... 그러다 마을이 너무 작아 같이 하는 것에 불편해하는 분들을 봤고 그러면서 안 하고 싶은 자유가 굉장히 중요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의 마을들과 합창제도 해 보고 같이 운동회도 하고 했는데 이것도 역시 쉽지는 않더군요. 그러면서 규모가 좀 커야 개인의 자유도 보장하고 좀 더 다양한 일을 할 수 있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p>
<p>  &nbsp;  </p>
<p>그러다 12년 전 산청에 한방 엑스포가 열린다길래 군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강좌를 매달 마지막 수요일에 (마수걸이)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니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분들이 있어서 운영위를 만들었고 그 운영위 중 한 분이 구례 콩장을 다녀와서는 우리도 플리 &amp; 프리마켓을 하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저도 그게 너무 좋겠다 싶어 동의했고, 그 길로 바로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모임을 열고 그 해에 목화장터라는 마켓을 시작했습니다. </p>
<p>  &nbsp;  </p>
<p>제 생각엔 이 마켓이 생기면 촌에서 흩어져 살고 있는 사람들이 한 번씩 모여 안부도 묻고 정보도 나누고, 재미난 공연으로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음악적 재능이 있는 분들에겐 그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소 제공도 되고, 또 혼자 먹기에는 많고 시장에 내다 팔기에는 어중간한 분들의 판매처도 되고, 직접 만든 공예품이나 옷 같은 것을 팔 수도 있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물건들을 팔거나 나눔도 할 수 있을 것 같아 적극적으로 찬성을 했죠.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기대를 했던 건 맥주나 막걸리를 같이 마시면서 소통을 하다가 집으로 갈 때는 장 본 것을 들고 가는 독일의 어느 장터를 우리도 했으면 하는 것이었죠.</p>
<p>  &nbsp;  </p>
<p>그렇게 장터를 주변 사람들과 같이 열고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재미도 있었습니다. 우리 온라인 커뮤니티(밴드) 회원이 많아지다 보니(현재 5,075명) 모임을 만드는 것이 쉬워져 합창단, 지속가능발전협의회 등 원하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게 되었죠. 그리고 이 장터의 힘으로 만들어진 지속넷(지속가능발전네트웍)에서 주최한 100인 원탁회의에서 의료사협(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자는 제안을 했었고 많은 분의 도움으로 이 일도 진행이 되었죠. </p>
<p>  &nbsp;  </p>
<p>사실 의료사협을 만들자고 했을 때 제 개인적으로는 사회적 약자를 돕고 느슨한 공동체를 형성하고 싶어서였는데 만들고 보니 정말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더군요. 시작할 때의 슬로건은 ‘함께 만드는 건강, 더불어 행복한 삶, 지속 가능한 공동체’였는데 한의원이 그런대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니 지역에서 일어나는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도 있게 되었고 성심원 내에 장애와 비장애, 남녀노소를 아우르는 공동체를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실제로 시작을 한 상태이긴 합니다) 제대로 된 요양원이나 호스피스 병동을 포함한 힐링센터를 만들 수도 있겠단 꿈을 꾸기도 하고요. 그리고 즐거운 일들은 같이 나누고 힘든 일은 같이 돕는 이런 일들을 어느 정도 실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p>
<p>  &nbsp;  </p>
<p>실제로 목화장터에 도움을 주기도 하고 지속넷과도 같이 협력하며 도와 주기도 하고 지역의 ‘그늘과 언덕’이라는 곳과도 같이 힘을 모아 작년의 수해복구와 피해자들의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일도 했고요. 이런 일들을 의료사협이라는 곳의 조직력과 (미미하지만) 재정적인 여유로 같이 행복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는 것 같아 좋습니다. 지금은 재택의료센터도 만들어 열심히 방문 진료를 하는 중이고 가정의학과도 열어서 한방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좋은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국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아서 통합돌봄을 실천 중이기도 하고요.</p>
<p>  &nbsp;  </p>
<p>이렇게 어쩌면 정신없을 정도로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좋은 강좌나 지역 소모임을 통해 아프기 전에 건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또 혹시 아프면 믿을 수 있는 의료진과 주변의 도움으로 나을 수 있도록 하며, 설령 잘 낫지 않아 사망하게 되더라도 주변의 배웅과 도움을 받으며 존엄하고 평안하게 갈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습니다.</p>
<p>  &nbsp;  </p>
<p>물론 이런 일들이 다 실행이 안 될 수도 있겠지만 ‘가다가 중지하면 간만큼 이익이다.’란 생각으로 ‘오늘도 어떻게 하면 같이 행복해질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살아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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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글쓴이 : 김명철</p>
<p>_경남산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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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김명철</author>
<atom:updated>2026-07-20T13:01:12+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7-20T12:52:21+09:00</atom:published>
</i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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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2165</guid>
<title><![CDATA[고통에 대하여]]></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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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고통에 대하여
&amp;#038;nbsp;
&amp;#038;nbsp;
붓다는 29세에 출가하여 35세에 깨달음을 얻고 45년간 중생을 구제하다가 80세에 열반에 들었다고 한다. 붓다의 처음 깨달음은 일반적으로 사성제와 연기법으로 정리되어 이야기되는데 그 사성제의 첫 번째가 고苦다. 그리고 불가에서는 苦를 또 셋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다치거나 병들어서 오는 육체적인 고통의 괴로움(苦苦)과 흐르는 세월 속에 어느덧 늙어 죽음에 이르는 덧없음에 대한 괴로움(行苦)과, 좋아하는 것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 즐거움이 사라지는 괴로움(壞苦)이 그것이다. 그렇게 보니 인생은 고해苦海라는 말이 단순히 과장된 말은 아닌 것 같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붓다의 고苦는 고통과 괴로움이라는 단순히 즐거움의 반대 개념만은 아니라고 한다. 고苦는 산티크리스트어로 두크아, 둑카,이며 그것은 깨달음, 해탈, 산티(평화)의 반대 개념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붓다의 고는 단순히 세상살이의 괴로움이라는 개념을 넘어 한 존재의 본질적 인식까지를 포함한, 그런 존재 자체의 근본적 불완전성에서 오는 의미의 괴로움, 고통의 개념까지를 포함하고 있는 인식인 것이다. 그렇게만 생각하면 우리는 태어난 것 자체가 고苦요, 존재 자체가 고苦이며 사는 것 자체가 고苦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amp;#038;nbsp;
하지만 사는 일이 어디 그런가. 당신은 즐거움이라는 것은 1도 없이 살고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다.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즐겁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서 즐겁고, 돌아와 쉴 수 있는 아늑한 방이 있어서 행복하다. 어쩌면 괴로움을 느낄 틈도 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 현실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내가 무엇에 집중하며 사느냐에 그 순간 괴로움과 즐거움이 교차 된다. 어쩌면 수상가옥 같은 것이기도 하다. 빠져 죽을 수 있는 깊은 물이지만 그 위에 배를 띄워 집을 짓고 살고 있는 것이 우리다. 죽음 위에 삶이 있는 것이다. 언젠가는 그 배가 낡아 물에 빠져 죽음에 이른다 해도 배를 타고 있는 동안이 삶이며, 삶은 그래서 ‘과정’일 뿐이다. 인생 뭐 별거 있냐고 흰소리 치는 말에는 사는 동안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이나 결론은 없고 단지 ‘과정’일 뿐이라는 뜻이 강하게 담겨 있다. 어차피 인생의 시작과 끝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 한 목숨 얻어 살고 있는 ‘과정’만이 우리 것이다. 그러고 보면 순간순간, 하루하루라는 ‘과정’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가.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description>
<content:encoded><![CDATA[<p class="0"><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weight:bold;font-size:13.0pt;">고통에 대하여</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붓다는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29</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세에 출가하여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3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세에 깨달음을 얻고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45</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년간 중생을 구제하다가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8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세에 열반에 들었다고 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붓다의 처음 깨달음은 일반적으로 사성제와 연기법으로 정리되어 이야기되는데 그 사성제의 첫 번째가 고</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8.0pt;">苦</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리고 불가에서는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苦</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를 또 셋으로 나누어 설명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치거나 병들어서 오는 육체적인 고통의 괴로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苦苦</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 흐르는 세월 속에 어느덧 늙어 죽음에 이르는 덧없음에 대한 괴로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行苦</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좋아하는 것들과 사랑하는 이들을 잃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즐거움이 사라지는 괴로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壞苦</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그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렇게 보니 인생은 고해</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8.0pt;">苦海</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라는 말이 단순히 과장된 말은 아닌 것 같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런데 한편으로는 붓다의 고</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8.0pt;">苦</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는 고통과 괴로움이라는 단순히 즐거움의 반대 개념만은 아니라고 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고</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8.0pt;">苦</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는 산티크리스트어로 두크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둑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며 그것은 깨달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해탈</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산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평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의 반대 개념으로 말하기도 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래서 붓다의 고는 단순히 세상살이의 괴로움이라는 개념을 넘어 한 존재의 본질적 인식까지를 포함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런 존재 자체의 근본적 불완전성에서 오는 의미의 괴로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고통의 개념까지를 포함하고 있는 인식인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렇게만 생각하면 우리는 태어난 것 자체가 고</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8.0pt;">苦</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존재 자체가 고</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8.0pt;">苦</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며 사는 것 자체가 고</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font-size:8.0pt;">苦</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span lang="EN-US"></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하지만 사는 일이 어디 그런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당신은 즐거움이라는 것은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1</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도 없이 살고 있는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결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렇지 않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즐겁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여서 즐겁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돌아와 쉴 수 있는 아늑한 방이 있어서 행복하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어쩌면 괴로움을 느낄 틈도 없이 바쁘게 살고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현실이라는 것이 그런 것 같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내가 무엇에 집중하며 사느냐에 그 순간 괴로움과 즐거움이 교차 된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어쩌면 수상가옥 같은 것이기도 하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빠져 죽을 수 있는 깊은 물이지만 그 위에 배를 띄워 집을 짓고 살고 있는 것이 우리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죽음 위에 삶이 있는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언젠가는 그 배가 낡아 물에 빠져 죽음에 이른다 해도 배를 타고 있는 동안이 삶이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삶은 그래서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정</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일 뿐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인생 뭐 별거 있냐고 흰소리 치는 말에는 사는 동안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적이나 결론은 없고 단지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정</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일 뿐이라는 뜻이 강하게 담겨 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어차피 인생의 시작과 끝은 우리의 것이 아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한 목숨 얻어 살고 있는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정</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만이 우리 것이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러고 보면 순간순간</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하루하루라는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과정</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가</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p>
<p class="0"><!--[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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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girisan1@hanmail.net 박두규</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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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amp;#038;nbsp;
&amp;#038;nbsp;

   꽃무릇

&amp;#038;nbsp;

   박 석 면

&amp;#038;nbsp;
&amp;#038;nbsp;
&amp;#038;nbsp;

   잎이 있어야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는다는데


   넌 잎이 없어도 꽃을 피울 수 있다지


   넌 짝 없이도 사랑을 할 수 있다지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 사랑할 수 있다는 말


   너에게는 한낱 너스레


   네 잎과 꽃은 혼자 사랑하다


   혼자 죽어갈 뿐


   꽃이 진 뒤 다시 잎으로 태어나


   잎은 땅 위에 꽃은 하늘로 치솟아


   산을 붉게 물들인다지


   죽어서 꽃을 사랑하고


   쓰러져 잎을 사랑하는 일


   한 사람이 죽어야 한 사람이 사는 


   하, 그게 사랑인거지 

&amp;#038;nb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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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p;#038;nbsp;

   


   꽃은 꽃대로 사랑하고 잎은 잎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꽃이 져서 잎을 피우고 잎이 져서 꽃을 피우는, 한 사람이 죽어서 한 사람을 살리는 그런 사랑, 사랑은 그런 것이리. 그립고 안타까운 일만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사랑을 본 것이리. 사람과 사람이 만나야만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혼자 사랑하다 혼자 죽어도 그것은 하나의 꽃무릇, 그런 꽃무릇들이 무리 지어 산사를 붉게 물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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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font-weight:bold;font-size:13.0pt;">꽃무릇</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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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열매를 맺는다는데</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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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넌 잎이 없어도 꽃을 피울 수 있다지</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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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넌 짝 없이도 사랑을 할 수 있다지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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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너에게는 한낱 너스레</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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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네 잎과 꽃은 혼자 사랑하다</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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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0">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죽어서 꽃을 사랑하고</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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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쓰러져 잎을 사랑하는 일</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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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게 사랑인거지 </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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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꽃은 꽃대로 사랑하고 잎은 잎대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꽃이 져서 잎을 피우고 잎이 져서 꽃을 피우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한 사람이 죽어서 한 사람을 살리는 그런 사랑</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사랑은 그런 것이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립고 안타까운 일만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사랑을 본 것이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사람과 사람이 만나야만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꽃은 꽃대로 잎은 잎대로 혼자 사랑하다 혼자 죽어도 그것은 하나의 꽃무릇</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런 꽃무릇들이 무리 지어 산사를 붉게 물들인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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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girisan1@hanmail.net@girisan1@hanmail.net 박두규</author>
<atom:updated>2026-07-20T04:55:29+09:00</atom:updated>
<atom:published>2026-07-20T04:55:29+09:00</atom:publish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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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구름도 누워 쉬는 지리산 깊은 산골 '와운마을' 이야기 - 양순자, 박금모 선생님 인터뷰]]></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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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amp;#038;nbsp;
지리산 깊은 골짜기, 뱀사골 끝자락에 자리한 와운마을을 찾았습니다.
이번 영상에서는 와운마을 토박이 양순자 선생님과 명품마을 초대 운영위원장을 지낸 박금모 선생님 부부를 만나, 구름도 누워 쉬어간다는 &amp;#039;와운(臥雲)&amp;#039;마을의 어제와 오늘을 들어봤습니다.
화전민 시절 조릿대 열매로 죽을 쒀 먹던 보릿고개 이야기부터, 한 반에 형제자매가 뒤섞여 공부하던 와운분교의 추억, 밤새 인월장을 오가며 생선을 짊어지고 오시던 아버지의 이야기까지 — 지금은 사라진 산골 마을의 생생한 삶이 담겨 있습니다.
또한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 천년송(할아버지·할머니 나무) 당산제 이야기,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이 출몰했던 산골살이의 기억, 그리고 지리산 국립공원 유일의 명품마을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도 함께 들어봅니다.
???? 지리산 뱀사골 와운마을, 그 깊은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세요.

양순자선생님 인터뷰
00:00 인트로
00:38 지리산 와운마을 어린 시절의 풍경
01:07 언니, 동생이 같은 반에서 공부한 와운분교
05:27 인월까지 장보러 가던 옛길과 추억의 샘물
09:51 민박과 식당을 시작한 유래
11:15 호랑이, 곰, 마을을 지켜준 천년송
14:50 와운마을이 이렇게 되기를

박금모선생님 인터뷰
16:39 세번을 옮겨 터를 잡은 와운마을
19:13 구름이 누워있는 마을 - 와운마을
21:37 자연환경이 가장 좋은 마을
23:12 아내의 고향으로 들어와서 살게 된 이야기
25:34 지리산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27:54 반달가슴곰과의 공존
29:42 와운마을에 오시려면
32:16 차없는 마을을 희망합니다
33:45 최고의 선물이 된 &amp;#039;명품마을&amp;#039;
36:06 국립공원공단과 마을은 한 가족이 되어야
37:19 자연이 살아있는 마을, 다시 오고싶은 마을로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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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9BigokMRDEg?si=Hdz21CQ3-K1Zb-Zz" title="YouTube video player"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clipboard-write;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web-share" referrerpolicy="strict-origin-when-cross-origin" allowfullscreen=""></ifram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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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리산 깊은 골짜기, 뱀사골 끝자락에 자리한 와운마을을 찾았습니다.</p>
<p>이번 영상에서는 와운마을 토박이 양순자 선생님과 명품마을 초대 운영위원장을 지낸 박금모 선생님 부부를 만나, 구름도 누워 쉬어간다는 '와운(臥雲)'마을의 어제와 오늘을 들어봤습니다.</p>
<p>화전민 시절 조릿대 열매로 죽을 쒀 먹던 보릿고개 이야기부터, 한 반에 형제자매가 뒤섞여 공부하던 와운분교의 추억, 밤새 인월장을 오가며 생선을 짊어지고 오시던 아버지의 이야기까지 — 지금은 사라진 산골 마을의 생생한 삶이 담겨 있습니다.</p>
<p>또한 마을을 지켜온 수호신 천년송(할아버지·할머니 나무) 당산제 이야기, 호랑이와 반달가슴곰이 출몰했던 산골살이의 기억, 그리고 지리산 국립공원 유일의 명품마을로 지정되기까지의 과정도 함께 들어봅니다.</p>
<p>???? 지리산 뱀사골 와운마을, 그 깊은 이야기 속으로 함께 떠나보세요.</p>
<p><br /></p>
<p>양순자선생님 인터뷰</p>
<p>00:00 인트로</p>
<p>00:38 지리산 와운마을 어린 시절의 풍경</p>
<p>01:07 언니, 동생이 같은 반에서 공부한 와운분교</p>
<p>05:27 인월까지 장보러 가던 옛길과 추억의 샘물</p>
<p>09:51 민박과 식당을 시작한 유래</p>
<p>11:15 호랑이, 곰, 마을을 지켜준 천년송</p>
<p>14:50 와운마을이 이렇게 되기를</p>
<p><br /></p>
<p>박금모선생님 인터뷰</p>
<p>16:39 세번을 옮겨 터를 잡은 와운마을</p>
<p>19:13 구름이 누워있는 마을 - 와운마을</p>
<p>21:37 자연환경이 가장 좋은 마을</p>
<p>23:12 아내의 고향으로 들어와서 살게 된 이야기</p>
<p>25:34 지리산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p>
<p>27:54 반달가슴곰과의 공존</p>
<p>29:42 와운마을에 오시려면</p>
<p>32:16 차없는 마을을 희망합니다</p>
<p>33:45 최고의 선물이 된 '명품마을'</p>
<p>36:06 국립공원공단과 마을은 한 가족이 되어야</p>
<p>37:19 자연이 살아있는 마을, 다시 오고싶은 마을로 만들자</p>
<p><br /></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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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이지민</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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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CDATA[늙은 나무 생명의 숲]]></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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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CDATA[
   


   ▲ 갈참나무 수공에 둥지를 만든 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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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 상림이나, 하동 취간림, 광릉 수목원 등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공원을 가보면 원앙, 까막딱다구리, 올빼미, 솔부엉이가 나무속에 둥지를 만들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까막딱다구리가 만든 둥지를 원앙이 이용하기도 하고, 올빼미 종류가 이용하기도 합니다. 예전에 황새도 논 주변 도로가에 있는 고목 위에 둥지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나무를 찾기가 어려워 인공 탑을 만들어 둥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오래된, 늙은 나무는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amp;#038;nbsp;

   고목, 늙은 나무가 있는 숲은 많은 생명을 품습니다. 나무가 나이가 들며, 가지가 부러지거나, 작은 틈새가 생겨서 거기로 물이 들어가 썩게 되고, 이때에 구멍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수공’이라 부릅니다. 이런 수공들은 올빼미, 부엉이, 원앙, 비오리, 호반새와 찌르레기 등 다양한 새들과 하늘다람쥐와 같은 작은 생명들의 집이 되어줍니다. 나무는 씨앗이었을 때는 새들과 많은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자라났지만, 다 자라서는 다시 생명들에게 다시 먹이를 제공해 주고,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서로 돌보는 숲의 공동체입니다. 딱다구리는 나무속에 있는 딱정벌레 애벌레를 잡아먹어 나무가 너무 많은 애벌레로 인한 피해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나무는 자신의 몸에 구멍을 내고 살아가는 딱다구리와의 공생을 선택한 것입니다. 딱다구리는 먹이와 집을 얻고, 나무는 자신의 몸에 있는 애벌레의 숫자를 조절하여 자신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나무와 식물들은 씨앗을 멀리 퍼트리기 위해 씨앗에 달콤한 과육을 덮어 다른 생명들이 배를 채울 수 있게 하였고, 소화되지 않고 남은 씨앗은 거름이 풍부한 똥 속에서 다시 자라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생명들과 숲은 서로 돕고, 보듬으며 살아갑니다. 그렇기에 늙은 숲은 진정으로 아름답고 생명다양성이 풍부한 숲입니다. 자본의 가치, 돈의 가치로 판단할 수 없는 그런 숲...

&amp;#038;nbsp;

   하지만 실제 우리 주변에서 늙은 나무가 있는 숲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40년 된 숲도 귀한 우리의 숲을 보고 숲이 늙었다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100년을 사는 우리는 40이면 늙었다 말하지 않습니다. 나무는 사람과 달리 1000년까지 살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당산나무가 400년 이상은 되었다는 것을 보면, 40년은 청년기에나 들어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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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 수공속에 둥지를 만든 솔부엉이


   &amp;#038;nbsp;


   우리 숲의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많은 생명들이 늙은 나무의 돌봄 속에서 살아가고, 또 돌봄을 받던 생명들이 다른 나무들을 돌보면서 살아가는 생명의 숲, 생명을 키워내는 숲, 우리의 숲이 그렇게 자라나길, 그런 숲으로 나아가길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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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amp;#038;lt;봉성신문&amp;#038;gt;에도 함께 싣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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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tent:encoded><![CDATA[<p style="text-align: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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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
   <span style="text-indent: 1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 letter-spacing: 0pt;">▲ </span><span style="text-indent: 1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갈참나무 수공에 둥지를 만든 올빼미</span>
</p>
<p style="text-align: left;">
   <span style="text-indent: 10pt; font-family: 함초롬바탕;">&nbsp;</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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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함양 상림이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하동 취간림</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광릉 수목원 등 오래된 나무가 있는 공원을 가보면 원앙</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까막딱다구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올빼미</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솔부엉이가 나무속에 둥지를 만들어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까막딱다구리가 만든 둥지를 원앙이 이용하기도 하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올빼미 종류가 이용하기도 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예전에 황새도 논 주변 도로가에 있는 고목 위에 둥지를 만들었지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지금은 그런 나무를 찾기가 어려워 인공 탑을 만들어 둥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렇듯 오래된</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늙은 나무는 생태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
</p>
<p class="0" style="text-indent:10.0pt;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text-indent:10.0pt;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고목</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늙은 나무가 있는 숲은 많은 생명을 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무가 나이가 들며</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가지가 부러지거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작은 틈새가 생겨서 거기로 물이 들어가 썩게 되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때에 구멍이 만들어지는데 이를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수공</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라 부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런 수공들은 올빼미</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부엉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원앙</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비오리</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호반새와 찌르레기 등 다양한 새들과 하늘다람쥐와 같은 작은 생명들의 집이 되어줍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무는 씨앗이었을 때는 새들과 많은 동물들의 도움을 받아 자라났지만</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다 자라서는 다시 생명들에게 다시 먹이를 제공해 주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보금자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서로 돌보는 숲의 공동체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딱다구리는 나무속에 있는 딱정벌레 애벌레를 잡아먹어 나무가 너무 많은 애벌레로 인한 피해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래서 나무는 자신의 몸에 구멍을 내고 살아가는 딱다구리와의 공생을 선택한 것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딱다구리는 먹이와 집을 얻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무는 자신의 몸에 있는 애벌레의 숫자를 조절하여 자신을 건강하게 만듭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무와 식물들은 씨앗을 멀리 퍼트리기 위해 씨앗에 달콤한 과육을 덮어 다른 생명들이 배를 채울 수 있게 하였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소화되지 않고 남은 씨앗은 거름이 풍부한 똥 속에서 다시 자라날 수 있게 하였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렇게 생명들과 숲은 서로 돕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보듬으며 살아갑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렇기에 늙은 숲은 진정으로 아름답고 생명다양성이 풍부한 숲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자본의 가치</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돈의 가치로 판단할 수 없는 그런 숲</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
</p>
<p class="0" style="text-indent:10.0pt;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if !supportEmptyParas]-->&nbsp;<!--[endif]--><o:p></o:p></p>
<p class="0" style="text-indent:10.0pt;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하지만 실제 우리 주변에서 늙은 나무가 있는 숲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4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년 된 숲도 귀한 우리의 숲을 보고 숲이 늙었다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하지만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10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년을 사는 우리는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4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이면 늙었다 말하지 않습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나무는 사람과 달리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100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년까지 살기도 합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기본적으로 당산나무가 </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40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년 이상은 되었다는 것을 보면</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40</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년은 청년기에나 들어갈 수 있을까요</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
</p>
<p class="0" style="text-indent:10.0pt;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nbsp;</span>
</p>
<p style="text-align: center;">
   <img src="http://jirisan-in.net/data/tmp/2607/20260716210526_caxoxkas.jpg" alt="699A9622.jpg" style="width: 875px; height: 584px;" />
</p>
<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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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우리 숲의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많은 생명들이 늙은 나무의 돌봄 속에서 살아가고</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또 돌봄을 받던 생명들이 다른 나무들을 돌보면서 살아가는 생명의 숲</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생명을 키워내는 숲</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우리의 숲이 그렇게 자라나길</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 </span><span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그런 숲으로 나아가길 희망해 봅니다</span><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span>
</p>
<p class="0" style="text-indent:10.0pt;mso-pagination:none;text-autospace:none;mso-padding-alt:0pt 0pt 0pt 0pt;">
   <span lang="EN-US" style="mso-fareast-font-family:함초롬바탕;mso-font-width:100%;letter-spacing:0pt;mso-text-raise:0pt;">&nbsp;</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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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nbsp;</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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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기사는 &lt;봉성신문&gt;에도 함께 싣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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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jirisannogo@gmail.com 정정환</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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