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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지구의 날 구례 어린이·청소년 기후행동 열리다
- 다섯 번째, 지구의 날 구례 어린이·청소년 기후행동 열리다 2021년부터 해마다 열린 ‘지구의 날 구례 어린이청소년 기후행동’(이하 지구의 날 행동)이 올해로 다섯 번째 이어졌습니다. 지구의 날 행동은 2021년 ‘차 없는 거리’로 시작하여, 2022년 ‘쓰레기 없는 거리’와 ‘정책 있는 거리’, 2023년 ‘지구를 위해 함께 목소리 내기’, 2024년 ‘아이들에게도 지구에게도 안전한 길을 만들어 주세요!’를 이어서 올해는 ‘우리의 집, 지구’를 주제로 열렸습니다. 구례 문척초, 용방초, 토지초 어린이·청소년이 함께 모여 구례읍 거리 쓰레기를 주웠습니다. 햇볕이 내리쬐어 덥고 힘들었을 텐데도 자기 집을 청소하듯 쓰레기를 주워 담았습니다. 그러고는 미리 만들어 온 손팻말을 들고 학교별 구호를 외치며 오일장까지 행진해 왔습니다. 온 거리가 아이들의 목소리로 가득했습니다. 오일장에서는 지구를 위한 마음을 모아 이야기 마당을 펼쳤습니다. 모든 활동에 참여하진 못했지만 광의초와 중동초 친구들도 일부 활동에 함께하여 모두 150명이 넘는 아이들이 지구의 날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어요. 특히 올해는 “많은 사람이 우리 이야기를 보러 와 주면 좋겠어요.”라고 지난해 후기를 말한 어린이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원래 지구의 날인 22일이 아니라 오일장이 열리는 23일에 오일장 마당에 모이게 되었지요. 아이들은 지구의 날이 오기 훨씬 전부터 각 학교에서 ‘우리의 집, 지구’에 대해 생각하고 지구의 날을 준비해 왔습니다. 단지 하루 행사를 하기 위해 모인 게 아닙니다. 해마다 그랬듯, 지구를 함께 돌보고 함께 살자는 마음을 가꾸는 날들이 차곡차곡 쌓인 덕에 지구의 날이라는 그 하루에 커다란 목소리를 낸 것이지요. 이를 위해 학교와 마을의 선생님들이 미리 모여 계획을 짜고 준비해 왔습니다. 우리 구례 지구의 날이 다섯 해째 이어진 힘이 바로 이런 점인 듯싶습니다. 올해 지구의 날 행동의 이야기 마당은 지난해들과는 또 다르게 오일장 마당에 둥글게 모여 이뤄졌는데요, 생태텃밭 선생님인 상글과 동근의 살뜰한 챙김 덕분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진행으로 모든 이가 둥글게 모여 축복의 노래를 부르고, 율동도 함께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의 숨이, 불어오는 바람이, 딛고 선 땅이, 둘레를 감싼 환대와 응원의 마음들이 모두 이 지구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모든 존재와 더불어 지구의 한 구성원인 우리 자신을 떠올리며, 우리의 집인 지구와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집 지구가 우리를 보듬고 있다는 감각이 살아 움직인 날이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미리 만들어 온 팻말엔 모두가 새겨야 할 글귀가 가득했습니다. “나무를 베지 마세요,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 당장 멈춰.” 같은 훈계부터 “물을 아껴 써요, 전기를 덜 써요, 일회용품을 줄여요.” 같은 요청, “기후위기가 심각하다, 범인은 이 안에 있다, 누가 나무를 베는가!” 같은 경고, 그리고 “가까운 곳은 걸어갈 거예요, 장바구니를 들고 다닐 거예요, 쓰레기를 줄일 거예요.” 같은 의지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될 귀한 말들이었습니다. 기후위기를 무겁게 인식하고 당장 행동해야 한다는 주장을 망설임 없이 표현해 준 친구들 덕에 많은 이가 용기와 힘을 얻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구의 날 행동에 함께한 이들이 끝까지 이 마음을 잃지 않기를, 또 기후위기 앞에 모두가 자기 행동을 다시 돌아보기를, 또 나를 지탱해 온 지구를 더는 뒷전으로 내팽개치지 않기를 바라며 올해 지구의 날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다음 해엔 또 어떤 모습으로 지구의 날을 기억할지 궁금해집니다. (이 글은 <봉성신문>에 함께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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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구례에서 열리는 세월호 다큐 상영회
- 산청과 구례에서 세월호 다큐 <제로썸>을 볼 수 있습니다. 각 고을 소식 전합니다. (1) 세월호 다큐 "침몰 10년, 제로썸" 함께 보기 in 산청 산청에서 4월 15일에 원지 작은영화관에서 '제로썸' 상영회가 있습니다. 2014년 그날의 사회적 참사를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산청의 뜻있는 단체와 개인이 11주기를 맞아 참사를 기억하고, 진실을 밝히는 영화 상영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상영 후 윤솔지 감독, 유가족 유민 아빠 김영호 님과의 대화 시간이 있습니다. 지리산사람들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탰습니다. (2) 세월호 다큐 "침몰 10년, 제로썸" 함께 보기 in 구례 이번 공동체 상영은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청하고, 사회적 재난의 피해자들과 연대하며,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구례 시민사회의 요청으로 마련되었습니다. ○ 영화 <제로썸>은 추모를 넘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원인 · 승객을 구조하지 못한 까닭에 대한 ‘합리적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 영화는 11일부터 16일까지 각자 보실 수 있지만, 16일 저녁 7시엔 4.16을 함께 맞이하고픈 분들이 모여 작게 추모와 연대의 뜻을 새기고자 합니다. 많은 분이 함께하여 따뜻한 기억의 자리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참고로, 단체 관람 원하시는 단체(학교 등)는 영화관에 문의하여 원하는 시간을 배정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 16일 <제로썸>함께보in구례 신청 페이지 ↘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cD2LfIxHgHxrFcwmaDqbi2Cf_ox1l8I98NfCyJqra4C79nMA/viewform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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