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지리산 오늘
Home >  지리산 오늘

실시간뉴스
  • 비폭력대화 연습모임을 시작한 꼬리의 방구일기
    ‘함께 살아간다’이 말의 첫 느낌은 여전히 참 다정하다. 이 말을 들으면 왠지 의지할 구석이 생긴 것 같고, 더는 외로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끝까지 불러본 적도 없는 ‘손에 손잡고~’로 시작되는 노랫말이 떠오르기도 한다.그러나 곱씹다 보면 전혀 상반된 기억들이 밀려온다.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에게 도저히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그래서 내가 새롭게 찾아낸 공동체에서 지긋지긋하게 싸우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치고마는 무례한 사람들 틈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말은 무섭게 돌변한다. 그러면 상처입을까 두려워 크게 분노하거나 떠나버리곤 했다.방랑단 친구들은 한 지붕 아래 살았던 식구였다가 지붕없이 한 길을 걸었던 동료였다가 지금은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이웃이다. 그리고 방랑단 각자 저마다의 사랑과 우정을 나누며 더 많은 친구들과 연결되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우린 ‘함께 사는’ 쪽을 자꾸 선택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싸우거나 피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너무 필요해졌다.평생을 일궈온 습관을 단숨에 고치는 건 불가능해도 잠시 멈춰서 내 말 속에 담긴 감정과 욕구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용기있게 마주하는 시간만이라도 꾸준히 가져가고 싶었다.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형편은 못 되어서, 다만 배웠던 걸 조금 공유하는 수준이지만 고맙게도 글쓰기 모임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마음을 내주어 연습모임을 시작했다. 서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 안에서 조금 더 내공이 쌓이면 더 많은 이웃들과 열린 모임으로 진행하고 싶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27
  •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오-붓한 책담!
    여성환경연대 부설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에서 방랑단에게 연락이 오셨어요. 지리산의 에코페미니스트들을 만나고 싶어 구례에 놀러오신다고요. 지리산의 많은 얼굴들이 떠오르며 만남이 얼마나 기대됐는지 몰라요. 꽃철에 겹쳐 못오실까봐 부랴부랴 숙소부터 추천드렸답니다. 방랑단도 귀촌하기 전 여성환경연대에서 펴낸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책에 큰 영감과 용기를 얻었는데요. 이번엔 따끈따끈한 신간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의 공동저자 중 네분(김혜련, 유서연,이현재, 황선애 작가님)을 모셔서 책담도 나눠주실 수 있다니! 이리 좋은 기회를 함께 준비하게 되어 영광이었어요! “지구가 불탄다고 화성으로 떠날 건 아니잖아요? 이 땅에 발붙이고 살고 싶은 여성들이 기후위기시대에 지구를 돌보는 법” 여성주의x환경에 관심있는 지리산의 에코페미니스트들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눠요! - 24년 3월 30일 (토) 15-16시반 캄다운파티 - 신청: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오-붓한 책담 신청 (google.com) <신청하러가기! - 참가비: 1만원 (대관료입니다. 음료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음료를 원하시는 분은 영업마감 3시 이전에 오셔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 참가비 입금 계좌번호 - 카카오뱅크 3333131937387 ㅂㅅㅇ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27
  • ♪ 숲(에 나무가 있어야지 골프장이 있냐) 음악회♬
    작년에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뒷산에서 21만㎡ 너비의 면적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인근까지 최소 2만 5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구례군과 시행사는 이 자리에 1000억원을 들여 45만 평 너비의 대형 골프장을 지을 거라고 합니다.골프장 사업을 막아내고 무단 벌목지에 봄을 돌려주기 위해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회에 앞서 지리산골프장 개발 예정인 벌목지 답사도 준비했습니다.다시 숲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음악과 이야기와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024년 4월 6일(토)▶ 오후 1시, 벌목지 답사 사포마을회관 (구례군 산동면 사포길 72)에서 시작- 지리산 난개발에 대한 소책자를 읽고나서, 주민분의 안내로 벌목지를 함께 걷습니다.▶ 오후 4시, 숲 음악회사포저수지 옆 공터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401)♬ 공연자- 오프닝 : 캄캄밴드- 살래 재즈 트리오와 옥수수- 김목인☞ 참가비 20,000 원 이상 (카카오뱅크 3333-11-3005007 이신지원)☞ 주최 : 지리산골프장백지화연대, 지리산방랑단, 동아시아에코토피아포스터배경 사진: @phoma_photo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18
  • 층층집에 나눔해주세요!
    층층집에 모실 입주자를 선정했어요. 구례에 오고 싶은 이유도, 각자의 관심사도 다양한 분들이 신청해주셨어요. 층층집을 온기로 채워주실 분들이 참 반갑고 기대되어요.층층집 프로젝트는 정부나 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아요. 지리산사람들 시민단체에서 입주자분들의 월세를 일부 지원할 뿐입니다. 보증금 2천만원도 개인 후원자의 도움으로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층층집엔 아직 필요한 물품이 남아있어요. 자세한 품목은 웹자보에 기재해두었습니다. 지리산 곁으로 온 새 이웃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물품을 나눔해주시길 요청드려요.기재해둔 물품목은 총총이가 생각한 최소필요물품이에요.(감사하게도 여기저기 나눔해주셔서 현재난로와 식탁 의자만 구하면 됩니다!) 이외에 물품도(예: 에어프라이어, 전기포트, 집안을 꾸밀 장식 등) 얼마든지 선물해주실 수 있어요. 다만 불필요한 물건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품후원 시 연락망: 칩코 010-2구5육-팔115(카톡이나 디엠 선호해요:)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틀림없이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18
  • 캄다운파티의 두 번째 작은 콘서트
    캄다운파티의 두 번째 작은 콘서트 <흙과 바람과 별과 농부_서와콩> # 기획자, 상글로부터의 편지 달콤한 매화 향기에 마냥 설레다가도 매년 빨라지는 봄꽃의 개화 소식과 이상한 흐름이 마냥 반가울 수는 없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호미를 들고 밭에 앉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을까 걱정이 밀려와요. 서와콩은 합천에서 농사지으며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움을 시와 노래로 짓는 남매(서와&수연) 듀오예요. 서와가 쓴 시집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를 같이 낭송하고 노래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흙을 만질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들과 이웃들에게,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서와콩의 노랫말이 아직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기를 바래요. - 일시 : 3월 17일 일요일 오후 4시 - 장소: 캄다운파티(구례읍 중앙로 25, 2층) - 신청: 인원수와 함께 문자(010-2075-140공) 혹은 DM(@cdp.gurye) 주세요. - 참가비: 어른/ 1만 5천원, 어린이/ 5천원 (음료 포함) ——————————————————————————— *서와콩* 서와콩은 서와&수연 남매듀오로 합천 황매산 기슭에 서식하며 퍼머컬처 방식으로 숲밭을 꾸리고 있는 농부이자 음악가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래를 부른다. 서와는 시집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를 썼다. ——————————————————————————— # 서와의 시들 “수수밭은 내 마음 같아 키우고 싶은 것만 키울 수 없는 마음 같아” - 「수수밭」 중에서 “나는 쓸모 있는 사람보다 오늘 본 밤하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오늘부터」 중에서 “그래도 괜찮아 사실 고래는 내 안에 살고 있거든 바다로 이 고래를 풀어 줄 수 있는 바다로 가기만 하면 돼” - 「바다 고래」 중에서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05
  • 도림사로 동안거 다녀온 상글이의 방구+단식일기
    #단식 1일차몸이 퉁퉁 부었다. 손가락도 발가락도 퉁퉁, 스마트폰은 어찌나 봤는지 눈도 시렵고, 종아리도 아팠다. 그동안에 쌓인 피로가 올라오는 듯 했다. 이사에, 축제에, 텃밭수업에, 공유회 준비로 하반기에는 쉼없이 달려왔던 까닭이다. 꼬리, 아림, 아라, 주옥쌤, 차라, 칩코 편안한 동지들과 함께 도림사에서의 5일을 보낼 수 있음이 감사하다.우리가 온다고 청소부터 보일러까지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방이 지글지글 따뜻해서 들어가자마자 꿀잠을 잤다. 핸드폰도 시계도 없으니 몇시간을 잤는지도 모르겠다. 쓰러져서 잠에 들었다.수행을 삶으로 사는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이런 호강을 누린다. 덕분에 나를 지극히 살피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하다. 이런 시간을 마련해준 친구들에게 나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단식 2일차시계가 없으니 눈을 뜨면 지금이 몇시일까 생각하다 잠을 뒤척였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눈을 끔뻑이다 옆에서 울리는 첫 알람 소리를 들었다. 4시였다.아침에는 속이 메스꺼렸다.울렁거리는 와중에도 열심히 요가와 명상 일정을 해냈다. 아침일정을 마치고 잠깐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다.아림, 주옥샘, 아라와 도림사 뒤에 있는 동악산에 올랐다. 동근, 봄이랑 종종 올랐던 길이라 익숙하고 반가웠다. 단식 중인 내 발걸음에 속도를 맞춰주는 동료들 덕분에 산행이 편안했다.마지막 2km는 매우 가파랐다. 배고픔이 많이 느껴졌지만 쉬엄쉬엄 함께 숨을 고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상에 도착했다. 동악산을 둘러싸고 있는 능선들이 끝없이 펼쳐졌다. 저 멀리 우리들의 지리산도 보였다. 먹을 것이 없으니 그저 아름다운 경치로 점심을 대신했다.산에 다녀와서는 밤 무서운 줄 모르고 내리 잠을 잤다. 저녁을 먹지 않으니 시간이 많다. 고요한 밤이 참 길었다.#단식 3일차4시 알람을 듣고 일어나 공양간으로 오면 주옥쌤이 책을 읽고 계신다. 하루를 시작하며 처음 인사를 나누는 사람. 따뜻한 눈인사로 맑은 기운이 전해진다.속이 울렁거린다. 아침 명상을 하고 한 숨 자고나면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니 다행이다.여여의 ‘0원으로 사는 삶’을 읽고 있는데 글에서 그녀의 여정이 눈에 선하다. 깨지고 부딪히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보면 여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글이 살아있다.아림이와 108배를 올리기로 했다. 참회문 한구절을 소리내어 읽고 절을 올렸다. 문득 이 순간 평화로운 상태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이 감사했다. 종종 비구니스님인 친구를 찾아가 절에서 쉬었다가셨다는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도 잠시 멈추어가는 시간이 필요하셨을까, 눈물이 핑 돌았다. 시야가 흐려져서 글자를 엉터리로 읽는 바람에 잠깐 웃음이 났다. 108배를 마치고 아림이가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아림과 진하게 함께 맞춰보는 첫 호흡이었다.사람들이 저녁예불을 드리는 동안 공양간 설거지를 했다. 몸을 비워내는 시간도 좋지만 함께 맛있게 먹는 시간도 의미가 있다. 그 시간에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잘 먹어주는 이들이 있어 단식에 활기가 넘치니 감사할 일이다.#단식 4일차입이 바짝타고 메슥거림이 심해 힘겹게 요가를 마쳤다. 잠깐 잠든 사이 온갖 꿈을 꾸었다. 살아오면서 만난 인연들이 전부 찾아오는 느낌이다.빨래를 했더니 개운했다. 독소가 나오는 것인지 몸에서 쾌쾌한 냄새가 자꾸 신경쓰였다. 단식할때는 세제가 손에 안닿게하라하여 손빨래는 적게했다.도림사에 있는 동안 내게 가장 많이 찾아 온 메세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라’였다. 살집이 붙은 내 몸이 맘에 들지 않아서, 다른 동물의 살덩이를 먹고 싶은 내 욕구가 불편해서, 몸이 정화되었으면 해서, 나를 불결하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작된 단식의 동기가 컸다.단식을 진행하는 동안 이만큼 건강할 수 있는 나의 몸에 감사하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완전한 상태로 바라봄에서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더 멋있어져야할, 더 깨끗해져야할 ‘나’가 아닌, 이로써 충분한 ‘나’라는 거. #보식 1일차집에 돌아왔다. 벌써 절에서 지낸 시간이 꿈같다. 배농장에서 동근이와 반가움 입맞춤을 나누고 봄이와 실컷 뛰어노니 집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집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어 기분이 참 좋았다. 돌아올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_()_어느새 처리해야할 것, 당장 해야할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이 조급해지니 천천히 주변을 살피는 것을 잊는다. 너그러운 마음상태로 주변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그리고 나의 몸을 연인처럼 애정해주어야지.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2-02

실시간 지리산 오늘 기사

  • 산악열차 사업의 거짓말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2-10-20
  • 모이자, 남원시의회 산악열차 시범사업 동의안 저지를 위해!
    21일(금) 오후 1시30분-2시 자치행정위원회 일반안건 간담회 - 오후 1시, 남원시의회 앞 집결, 참관 요청 - 참관 요청 거부 시, 간담회 장소 앞 농성 24일(월) 오전 10시부터 자치행정위원회 안건심사 - 오전 8시30분, 남원시의회 앞 집결, 농성 25일(화) 오전 10시부터 본회의 안건 상정 및 의결 - 오전 8시30분, 남원시의회 앞 집결 농성, 본회의 참관 등 - 오후 5시, 월요집회 25일 아침까지 남원시의원드에게 전화와 문자로 항의합시다! - 남원시의회 의장단 전평기(의장) 010 3653 8707 이미선(부의장) 010 4626 9640 - 자치행정위원회 김정현(위원장) 010 6606 8030 강인식(부위원장) 010 3656 9820 손중열 010 3680 8319 김길수 010 6839 8275 오동환 010 2602 7556 오창숙 010 2900 4648 이미선 010 4626 9640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2-10-20
  • 남원시의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 추진", 몹시 수상하다!
    지난 9월 30일 토요일, 최경식 남원시장과 4대 종교단체 대표와의 면담이, 이후 10월 4일 화요일 지리산산악열차반대남원대책위(이하 대책위)와의 면담이 있었습니다. 이번 면담을 통해 남원시의 입장을 정확하게 전달 받을 수 있었는데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최경식 남원 시장은 두 차례 면담에서 공통적으로 “본 사업이 수지타산이 맞겠는가? 솔직히 모르겠다. 일단 시범노선을 한 후, 연장선 사업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 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위의 입장은 “시범노선만도 278억원의 엄청난 국비 낭비(매몰비용)이자 사업비를 써보려다가 결국에는 지리산에 커다란 고철 덩어리를 남기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남원시민들도, 남원시, 남원시장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이 사업을. 도대체 왜 진행하려는걸까요?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2-10-11
  • 10월 6일 기자회견, 국토교통부는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을 전면 중단하라
    지난 6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친환경 산악용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이하 산악열차 시범사업) 공모에서 전라북도 남원시를 우선협약 대상기관으로 선정했습니다. 남원시가 제안한 산악열차 시범사업 노선은 지리산 육모정~고기삼거리~고기댐~정령치(13km)입니다. 산악열차 시범사업은 철도연이 연구, 개발한 산악벽지형 궤도 시설을 시범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것으로서 국토교통부가 예산을 지원합니다. 그런데 산악열차 시범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철도연의 공모 선정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을 뿐 아니라 남원시 공모 제안서는 인용 조작, 엉터리 검증, 실현 불가능한 계획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게다가 남원시장은 공모 제안서의 계획을 지킬 의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산악열차 시범사업은 지리산에 고철덩어리만 남기고 수백억 원의 매몰 비용만 발생시킨 채 끝나 버릴 위험성이 다분합니다. 또한 선정 특혜 의혹, 편법적인 사업 추진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산악열차 시범사업이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진행된다면, 이는 산악관광개발의 신호탄이 되어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과 숲에는 개발의 광풍이 불 것입니다. 이에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 등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를 위해 노력하는 53개 단체는 10월 6일 국토교통부(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지리산 파괴-선정 특혜 의혹-경제성 부풀리기-편법적 사업 추진;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기자회견은 이정현 처장(전북환경연합)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윤주옥 대표(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가 인사말을, 최지한 집행위원장(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이 경과보고를 하였고, 칩코(지리산에 사는 청년), 박창재 사무처장(세종환경연합) 등이 발언을 하였으며, 지리산산악열차반대남원대책위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였습니다. 아래는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 중단 촉구 기자회견“에서 낭독한 기자회견문 전문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을 중단시키십시오! 지난 6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친환경 산악용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이하 시범사업) 공모에서 전라북도 남원시를 우선협약 대상기관으로 선정했습니다. 이 시범사업은 철도연이 연구, 개발한 산악벽지형 궤도 시설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서 국토교통부가 예산을 지원합니다. 남원시는 지리산에 산악열차를 들여놓기 위해 시범사업에 공모했습니다. 그런데 시범사업 추진 과정에서 수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철도연의 공모 선정 과정에 특혜 의혹이 있을 뿐 아니라 남원시 공모 제안서는 인용 조작, 엉터리 예측, 실현 불가능한 계획으로 가득차 있고 남원시장은 공모 제안서 계획을 지킬 의지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시범사업은 지리산에 고철덩어리만 남긴 채 수백억 원의 매몰 비용만 발생시키고 끝나 버릴 위험성이 다분합니다. 따라서 본 대책위는 국토교통부가 '친환경 산악용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을 중단시켜줄 것을 요청합니다. 시범사업의 주요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철도연이 공모 평가에서 남원시에 유리한 점수를 준 의혹이 있습니다. 남원시가 설계한 산악열차는 자연공원법 위반입니다. 법에 따르면 자연보존지구의 경우 궤도 설치는 50명용 이하 열차만 허용하지만 남원시가 설계한 산악열차 정원은 82명입니다. 시범사업을 따내기 위해 남원시는 어떤 설계 변경도 없이 정원만 42명으로 축소하여 공모 제안서를 작성했고, 철도연은 이를 눈감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원시는 인용 조작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철도연 관계자는 열차 규모에 상관없이 50명 이하만 탑승시키면 합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국립공원을 보전하기 위해 제정한 자연공원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철도연 주장대로라면 KTX조차 국립공원에 들여놓을 수 있을 것입니다. 50명 이하로만 태우면 되기 때문입니다. 2. 남원시의 산악열차 경제성 평가는 엉터리입니다. 철도연의 시범사업 공모 평가 기준에는 제안노선의 경제적 타당성이 포함돼 있습니다. 남원시 공모 제안서의 경제성 평가는 완전히 엉터리인데도 철도연은 이를 제대로 검증하지 않았습니다. 남원시는 지리산 산악열차의 경제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합니다. 공모 제안서를 보면 2026년 기준 약 63만 명이 산악열차를 이용할 것이며, 산악열차는 이들을 모두 태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1년에 63만 명이 탄다면 하루 평균 1726명을, 1시간 평균 133명을 태워야 합니다. 지리산 산악열차는 1시간에 평균 2.4회 출발할 계획입니다. 그렇다면 1대당 55명을 태울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지리산 산악열차의 최대 정원은 42명입니다. 남원시는 산악열차 정원이 42명이라면서 55명까지 태운다고 가정하여 관광 수익을 계산했습니다. 남원시 공모 제안서의 경제성 평가는 완전히 엉터리이고, 철도연은 이를 눈감았습니다. 3. 남원시의 산악열차 운행계획은 실현 불가능합니다. 철도연의 시범사업 공모 평가 기준에는 열차운행계획의 적정성이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남원시 공모 제안서의 열차운행계획은 실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도 철도연은 이를 눈감았습니다. 남원시는 4대의 지리산 산악열차를 하루 42회 왕복 운영하겠다고 합니다. 첨두시에는 약 25분마다 1대씩 출발할 예정입니다. 산악열차가 왕복하는 데는 약 100분이 걸립니다. 이 계획은 실현 불가능합니다. 지리산 산악열차 궤도는 상행, 하행이 나눠져 있지 않은 단선이기 때문입니다. 25분마다 1대씩 출발하면 선로에서 상하행 차량이 서로 충돌해 버립니다. 남원시는 고기삼거리 정거장에서 교행시키겠다고 하지만 시간이 맞지 않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원래 계획대로 25분마다 출발할 수 있다 해도 하루 42회 왕복은 불가능합니다. 지리산 산악열차는 하루에 13시간, 즉 780분 운행됩니다. 산악열차는 1회 왕복에 100분이 소요되므로 4대 모두 쉬지 않고 달려도 32회 이상 왕복할 수 없습니다. 남원시는 산악열차가 42회 운행 가능하다고 가정하여 관광 수익을 계산했습니다.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토대로 경제성 평가를 진행한 것입니다. 4. 남원시 공모 제안서와 달리 산악열차 궤도 설치는 환경파괴적입니다. 남원시는 공모 제안서에 산악열차 궤도가 기존 도로를 100% 활용하므로 산림 훼손이 없는 친환경 사업이라고 적었습니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시범노선 노반은 최소 10.5~11m의 폭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시범사업 구간 도로를 측량해 보면 대부분 10.5m보다 좁습니다. 시범노선 노반을 확보하려면 벌목을 통한 도로 확장이 불가피합니다. 산악열차 사업은 결코 산림 훼손이 없는 친환경 사업이 아닙니다. 공모 제안서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5. 최경식 남원시장은 산악열차 공모 제안 계획을 지킬 의사가 없습니다. 최경식 시장은 거듭거듭 시민들에게 시범사업은 추진하겠지만 본 사업은 추진할 의사가 없다고 발언하고 있습니다. 국비가 지원되는 시범사업은 부담이 없지만 지자체 예산을 쏟아부어야 하는 본 사업은 부담스럽다는 것입니다. 이는 매몰 비용을 우려해 시범노선과 연장노선을 반드시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국토교통부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됩니다. 철도연의 공모 안내서 또한 연장노선 계획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적고 있습니다. 남원시 공모 제안서는 이 지침대로 연장노선의 설치 및 운영 계획 수립에 상당 분량을 할애했습니다. 그런데 최경식 시장은 공모 제안 계획을 지킬 의사가 별로 없습니다. 그 이유가 굉장히 부박합니다. 지자체 외부 예산을 확보하면 추진하고 지자체 내부 예산을 사용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산악열차와 관련된 생태계 훼손 논란, 위법성 논란, 경제성 논란 등은 안중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지리산 산악열차는 오로지 국비를 따 오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것입니까? 이상 봤다시피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은 적법성, 환경성, 경제성, 시장 입장 모두 문제투성이입니다. 위 내용 이외에도 숱한 문제점이 추가로 존재합니다. 국비 수백억 원이 쏟아부어지고 연장노선까지 감안하면 총 사업비가 수천억 원에 달할 사업이 이토록 엉망이라는 걸 믿기 힘들 정도입니다. 엄격한 법리 검토, 꼼꼼한 환경영향평가, 타당한 사업 계획, 신뢰할 만한 행정 등이 선행되지 않은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은 수백억 원의 매몰비용만 발생시킨 채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에 흉물스러운 고철덩어리만 남기고 끝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본 대책위는 국토교통부가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사업을 전면 중단시키고 사업 타당성에 대해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합니다. 2022년 10월 6일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 세종환경운동연합.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 남원교육연구소.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남원산성민요연구회. 남원시기독교연합회. 남원시농민회. 남원아이쿱생협. 남원언저리교회. 남원의료원노동조합. 남원정신연구회. 녹색교통운동. 녹색연합. 반달곰친구들. 분당환경시민의모임. 비니루없는점빵. (사)전북생명의숲. 생명의숲. 생명평화결사. 시민공감. 시민주권남원행동. 시민참여제도연구회. 사회적협동조합오순도순. 여성환경연대. 우이령사람들. 작은변화포럼. 전교조전남지부진도지회. 전교조전북지부남원지회. 전북녹색당. 전북녹색연합. 전북예수살기.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의당남원시지역위원회. 종교환경회의(기독교환경운동연대, 불교환경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지리산기독교환경운동연대. 지리산사람들.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이음. 지리산종교연대. 진보당 전북도당. 청년문화협동조합 놀자. 춘향골놀이패. 한국강살리기네트워크. 한국기독교장로회전북동노회.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생태공동체운동본부. 한국내셔널트러스트. 한국환경회의. 한생명. 환경운동연합. 환경정의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2-10-07
  • 9.25 지리산 행동의 날 행사
    9.25 지리산 행동의 날 2022년 세계기후행동의 날을 맞아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원회,남원작은변화포럼, 남원도통동성당 주관으로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를 위한 ‘9.25 지리산 행동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오후 1시에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를 위한 도보순례단 100여 명이 지리산산악철도계획구간인 정령치에서 고기댐까지 5.3km를 걷는 ‘지리산을 걷다’ 도보순례 걷기를 했다. 그리고 지리산 산악열차 시범구간인 고기댐에서는 남원 도통동성당 주관으로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미사’를 드렸고 오후 5시부터는 남원 도통동 근린공원에서 “우리들의 지리산” 시민문화제를 개최하였다. '세계 기후행동의 날'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은 “세계 기후행동의 날”이다. 2018년 8월, 매주 금요일에는 학교 가는 대신 기후위기를 알리기 위해 홀로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외치는 소녀가 있었는데 그가 바로 그레타툰베리였다. 2019년, 그 소녀는 UN 기후행동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가로질러 4800km의 항해 끝에 뉴욕에 도착했다.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죽어가고 있어요. 생태계 전체가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대멸종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전부 돈과 끝없는 경제 성장의 신화에 대한 것뿐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습니까?’ 2019년 9월 23일 UN기후정상회의에서 전 세계를 감동시키는 연설을 계기로 세계시민사회에서도 매년 9월, 마지막 주 금요일을 "세계기후의 날"로 지정해 함께 행동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도 2019년 9월21일, 365개이 단위(단체, 개인)이 참여하는 기후위기비상행동의 주축으로 집회가 열렸습니다. 이후 코로나19 유행이 퍼지면서 대규모 집회는 어려웠지만 1인 시위 등으로 ‘기후정의’ 외침은 계속되었다. 그리고 2022년 9월 24일, '미래를 위한 금요일'(FFF)은 독일, 콩고민주공화국, 미국 등 세계 450개 지역에서 '기후 배상과 정의를 위한 파업'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한국에서도 서울 시청역, 숭례문 인근에 3만5000명(주최 측 추산)이 모여 '기후정의행진'을 진행했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2-09-26
  • 구례 봉성산을 지켜주세요! 봉성산 훼손 원상복구를 위한 기자회견
    구례 봉성산을 지켜주세요! 봉성산 훼손 원상복구를 위한 기자회견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 낭독입니다.
    • 지리산 오늘
    2022-09-23
  • 10만인 서명운동 “지리산 산악열차를 막아주세요!”
    10만 명 서명운동 “지리산 산악열차를 막아주세요!” 남원시가 추진하는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에 동의하며 서명해주세요. 대상 : 개인과 단체 모두 목적 : 국토부장관, 국회(국토위, 환노위, 과방위), 전북도, 전북도의회, 남원, 남원시의회 제출 링크 : http:// https://bit.ly/3Sbuhui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2-09-20
  •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하라!
    2022년 종기인 지리산 생명평화순례 행사가 2박3일 지리산 남원시 일원에서 있었습니다. 종교환경회의의와 지리산종교연대의 "지리산 산악 기차 백지화 하라 " 성명서를 기고합니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2-09-18
  • #지리산을그대로 #산악열차백지화
    지리산을 사랑하고, 지리산이 지금 이대로 보전되길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간절히 요청드립니다. 지난 6월 2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철도연)이 남원시를 ‘산악열차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하며, ‘지리산 산악열차’라는 말도 안 되는 일이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 철도연과 남원시는 협약서 문구를 조율 중이라고 합니다. 협약서에 서명이 되면, 지리산 산악열차의 첫 단추가 끼워지는 것입니다. 지리산 산악열차는 남원만의 문제가 아니며, 지리산 전체의 문제이고, 대한민국의 모든 산과 숲의 문제입니다. 지금 막지 못하면 반달가슴곰을 포함한 이웃생명의 소중한 삶터가 파괴될 것이며, 지리산을 시작으로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빼앗게 될 것입니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는 철도연과 남원시가 협약하지 못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지리산을 사랑하고, 지리산이 지금 이대로 보전되기 원하는 분들의 지혜와 힘이 필요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 유튜브, 블로그, 카톡 등 각자의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아래 사진들을 올려주세요. #지리산 #지리산을그대로 #산악열차백지화 #지리산산악열차백지화 #지리산산악열차반대 #산악열차는멸종열차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2-09-18
  • [9월 25일] 세계 기후행동의 날, 9.25 지리산 행동
    기후위기시대를 넘어 기후재앙을 이야기하는 지금.. 산악열차보다는, 모노레일보다는, 케이블카보다는 어머니산, 민족의 영산,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라는 지리산 그대로의 가치가 더 필요합니다.
    • 지리산 오늘
    2022-09-17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