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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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숲(에 나무가 있어야지 골프장이 있냐) 음악회♬
    작년에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뒷산에서 21만㎡ 너비의 면적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인근까지 최소 2만 5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구례군과 시행사는 이 자리에 1000억원을 들여 45만 평 너비의 대형 골프장을 지을 거라고 합니다.골프장 사업을 막아내고 무단 벌목지에 봄을 돌려주기 위해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회에 앞서 지리산골프장 개발 예정인 벌목지 답사도 준비했습니다.다시 숲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음악과 이야기와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024년 4월 6일(토)▶ 오후 1시, 벌목지 답사 사포마을회관 (구례군 산동면 사포길 72)에서 시작- 지리산 난개발에 대한 소책자를 읽고나서, 주민분의 안내로 벌목지를 함께 걷습니다.▶ 오후 4시, 숲 음악회사포저수지 옆 공터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401)♬ 공연자- 오프닝 : 캄캄밴드- 살래 재즈 트리오와 옥수수- 김목인☞ 참가비 20,000 원 이상 (카카오뱅크 3333-11-3005007 이신지원)☞ 주최 : 지리산골프장백지화연대, 지리산방랑단, 동아시아에코토피아포스터배경 사진: @phoma_photo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18
  • 안개 유감
    「섬진강 편지」 -안개 유감 2023년 10월 22일 안개, 10월 23일 안개, 10월 24일 안개, 10월 25일 안개, 10월 26일 안개, 내리 닷새 아침 안개가 점령군처럼 구례를 장악했습니다. 안개가 옅은 날은 9시쯤이면 걷히지만 독한 날은 11시가 되어서야 해를 볼 수 있습니다. 섬진강과 서시천, 그리고 지리산 골짜기 아래마다 하나씩 있는 저수지들이 봄가을이면 구례를 안개의 마을로 만듭니다. 구례로 이사를 와서 8년이 지나고 나서야 안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구례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안개의 피해를 모르고 아침마다 안개 예찬론을 펼쳤으니 얼마나 철부지로 보였을까요! 봄, 가을이면 일조량이 현저히 부족하고 습도가 높아 농작물들은 병에 취약하고 강마을 노인들은 기관지, 천식 등으로 고통을 받는답니다. 오죽하면 안개를 피해 산동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겠느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자체가 유치 신청한 양수발전소가 건설되게 된다면 구례는 그야말로 안개공화국이 되고 말겠지요. 섬진강댐보다 큰 규모의 댐이 2개나 들어선다면 1년 내내 안개에 시달리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거기다가 양수발전에 부족한 물은 섬진강에서 끌어 쓰게 된다니 그렇지 않아도 바닥으로 겨우 기어가는 섬진강물은 더 마를 것이고 가둬둔 물을 흘려보내게 되면 섬진강 하류의 오염은 뻔하지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들어 내는 때 묻지 않은 풍광들이 있어 귀촌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귀촌 인구가 감소 추세인 최근에도 705명(2022년, 구례군 자료)이 귀촌했을 정도로 구례는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를 포함한 구례지역 귀촌자들의 특성은 주로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로 최근 우리 마을에 7명의 젊은이가 이사를 왔는데 다들 구례의 천연 풍광에 매료되어 온 친구들입니다. 진정 애향 애민의 위정자들이라면 국비 1조 원이란 곶감으로 지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의 본심을 잊지 않도록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댐이 들어서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시만 시간을 내어 30여 년 전에 댐이 건설된 순천 주암댐 주민들의 호소를 들어보시라! "자욱한 안개에 폐암까지"‥주암댐 주민 피해 호소 https://ysmbc.co.kr/article/d4H__7afKF797La-l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3-10-27

실시간 구례 기사

  • 남생이탐사단을 모집합니다
    봉서리 남생이가 다니는 길을 탐구하는, <남생이탐사단>을 모집합니다. 신청 : http://forms.gle/gFs9pUoYXqNkEq6N8 문의 : 061-783-6547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5-10
  • 꼭꼭 숨어지내는 봉서리 이웃 - 남생이를 찾습니다
    멸종위기 2급 토종민물거북, 남생이를 찾아요! 봉서리의 논둑길, 도로 등 어디서나 남생이를 목격하는 분은 <지리산사람들>에게 신고해주세요. 061-783-6547
    • 우리마을
    • 구례
    2022-04-26
  • “거리 쓰레기 줍고, 정책 만들어요!” 지구의 날을 맞이하는 구례 어린이들
    “거리 쓰레기 줍고, 정책 만들어요!” 지구의 날을 맞이하는 구례 어린이들 구례 시민들, 지난해 지구의 날 차 없는 거리에 이어 올해는 쓰레기 없는 거리 만든다 구례 어린이들, 지구의 날을 맞아 직접 환경 정책 만들어 군에 제안해 지난해 지구의 날, 차 없는 거리를 만들었던 구례 어린이들이 올해에는 ‘쓰레기 없는 거리와 정책 있는 거리’를 만든다. 오는 4월 22일 구례 문척초, 용방초, 중앙초, 청천초, 토지초 5개 학교 어린이들이 거리에 나와 쓰레기를 줍고, 환경 정책을 모아 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를 걱정하고 지구 생명이 안전하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준비된 시민 주도 행사다. 이 행사를 위해 각 학교 선생님들과 ‘구례 기후위기 실천 시민 모임’(화엄사,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지리산사람들, 구례기후위기행동, 섬지아이쿱) 운영진은 여러 차례 모여 의견을 나눴으며,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미리 정책 제안서와 손팻말을 만들어 지구의 날을 제대로 맞이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한다. 이번 구례 지구의 날 행사는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거리 쓰레기 줍기,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손팻말 행진, 11시부터 11시 40분까지 군청 신청사 휴게 공간에서 어린이 정책 모으기와 바닥 그림그리기, 11시 50분에 군에 어린이 정책 제안서 전달하기 이렇게 이뤄진다. 누구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구례 시민들은 지구의 날 하루만이라도 탄소를 적게 배출하고 기후위기를 늦추는 데 손을 모으자며 지난해부터 지구의 날을 뜻깊게 만들어 왔다. 2021년에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생태적인 거리를 요구하며 군수를 설득해 차 없는 거리를 운영한 바 있다. 그 연장선으로 올해는 어린이들이 구례읍 거리를 구간별로 나누어 돌아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이른바 줍깅에 함께하고, 직접 만든 손팻말을 내보이며 구례 경찰서에서 군청까지 행진한다. 아이들은 구례 자연환경이 더 훼손되지 않고, 쓰레기를 줄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아 구호를 외치며 걸어갈 예정이다. 군청까지 행진해 모인 아이들 가운데 고학년은 정책 제안서를 만들고, 저학년은 청사 앞 바닥에 색분필로 그림을 그린다. 아이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구례군에 필요한 환경 정책을 직접 제안하기 위해 선생님들과 미리 준비한 여섯 가지 의제별로 자료를 모으고 의견을 나누었다고 한다. 준비된 여섯 가지 의제는 “첫째, 채식을 늘리고 육식을 줄이게 하는 정책. 둘째, 쓰레기를 줄이고 플라스틱을 덜 쓰게 하는 정책. 셋째, 지리산 섬진강, 봉성산, 뒷산, 작은 천 같은 모든 구례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지키는 정책. 넷째, 대중교통과 자전거 타기 좋은 구례, 걷기 좋은 구례를 만드는 정책. 다섯째, 낭비둘기, 남바람꽃, 수달, 개, 고양이 같은 구례 동물 식물과 함께 살기 위한 정책. 여섯째, 홍수, 산불, 가뭄 같은 기후위기 시대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정책”으로 어린이들과 학교 선생님들 그리고 지구의 날 운영진이 함께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정책을 만들어 내기 쉽게 뽑은 의제들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구례 기후위기 실천 시민 모임’은 “어린이 거리 행진이 이뤄지는 10시 30분부터 11시까지 구례 경찰서에서 구례군청으로 가는 2차선 거리가 다소 혼잡할 수 있으나 지구를 위해, 지구에 사는 동식물을 위해 애써 행사를 만든 어린이들 뜻을 존중하여 아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말에 귀 기울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이어 “행사가 안전하게 이뤄지게 도와주신 구례군 환경교통과 교통행정팀, 환경관리팀, 재무과의 재산관리팀, 그리고 구례경찰서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해 시민 사회와 관이 지구의 날을 함께 준비해 온 이야기도 덧붙였다. 지난해 구례 차 없는 거리를 만들고 올해 지구의 날 행사 기획에 함께해 온 시민단체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은 “탄소를 줄여야 하는 과제가 더는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 된다. 어린이들이 요구하는 정책을 우습게 보지 않고 현실에서 이뤄질 수 있게 구례군과 모든 군민이 함께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군은 지난 1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2050 탄소 ZERO 청정 구례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으며, 2021년 지구의 날 이후 차 없는 거리를 정기적으로 열고 탈탄소 교통 정책을 만들기 위해 시민 사회와 계속 소통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행사 기획에 참여한 시민들은 “군민들은 보여주기식 선포가 아닌, 구례 어린이들을 포함한 군민들이 정말 공감할 만한 탄소중립 정책을 기대한다. 기후위기 대응 전담 부서도 없이 이 부서 저 부서를 옮겨가며 탈탄소 정책을 요구해야 하는 상황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한편 구례 차 없는 거리는 상인회 설득, 코로나 확산, 예산 확보 문제 등을 까닭으로 지난해 논의 이후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문의 / 지구를를위한작은발걸음 010-2751-3021 지리산사람들 010-4686-654
    • 지리산 오늘
    • 기후 위기
    2022-04-19
  • 봉성산비대위, 3월 30일 ‘봉덕정 정비공사’의 불법행위에 대한 고발장 접수
    3월 30일, ‘봉성산 훼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봉성산비대위)는 공동대표 4인(정인호, 이춘희, 전병선, 윤주옥 등)의 이름으로 ‘김순호 구례군수, 유시문 구례군의회의장, 김경모 구례군 스포츠산업과장 등을 포함한 ‘봉덕정 정비공사’ 관계자 모두’(이하 ‘봉덕정 정비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봉덕정 정비공사를 추진하고 진행한 전 과정에서 확인된 불법행위와 불법행위를 무마하려는 시도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여 구례경찰서에 접수하였습니다. ‘봉덕정 정비공사 관계자’는 19억 원을 투입한 봉덕정 일원(구례읍 봉남리 산2 등 4필지)에 대한 정비공사(국궁장터 확장과 건축물 보수공사)를 행정절차도 거치지도 않고 단행하였습니다. 구례군은 구례군민의 모든 행위를 법을 잣대로 판단합니다. 그런데 법을 집행하고, 단속할 김순호 구례군수는 불법으로 산지를 훼손하고, 토사를 반출하고, 나무를 무단 벌채하는 등 산지의 형질을 변경하였고, 유시문 구례군의회의장은 이를 감시할 의무를 다하지 않았습니다. 공사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봉성산 절개지에서 나온 토사는 25톤 트럭으로 1000대 분량이며, 이중 600대 분량의 토사는 골프연습장 공사장으로 반출됐고, 벚나무, 참나무 등이 수백 그루 잘렸다고 합니다. 불법행위가 진행된 봉성공원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상 ‘군계획시설’로서 실시계획 인가 후 시행하여야 할 시설물입니다. ‘봉덕정 정비공사’는 행정절차 미이행 상태에서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법은 지켜야 하는 걸로 알고 있는 국민으로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봉성산에서의 불법 공사로 나온 토사는 골프연습장(구례군 용방면 신지리 1번지 일원) 복토용으로 사용되었는데, 토사가 옮겨진 골프연습장 또한 전라남도 경관 심의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추진하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수익을 얻었을 것입니다. ‘김순호 구례군수 등 관계자 모두’는 ‘구례군, 구례군의회, 봉성산비대위와의 회의’(2022년 1월 27일 구례군수 회의실에서 진행) 결과 작성된 ‘안전한 봉성산 조성을 위한 합의문’(2022년 2월 7일 작성하여 2월 11일 서명), 김순호 구례군수의 공식 사과(2022년 1월 28일 봉남리마을회관에서 방송), 구례군과 봉성산비대위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모여 진행된 전문가자문회의(2022년 2월 15일 봉남리마을회관에서 진행), 김순호 구례군수와 봉성산비대위와의 공식 면담(2022년 3월 10일 구례군수실에서 진행), 봉성산비대위와 구례군간에 오간 공문(증거자료 첨부) 등을 본다면, 수없이 말바꾸기를 하고, 김순호 구례군수와 김경모 스포츠산업과장이 원상복구 방식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원상복구를 위한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고 있습니다. 곧 우기가 시작되는데 어쩌려고 이러는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봉성산비대위는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2022년 3월 30일 현재) ‘김순호 구례군수 등 관계자 모두’의 말과 행동은 ‘봉덕정 정비공사’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라 의도성이 짙고, 불법행위를 대충 덮으려 하는 여러 정황들(구례군수 명의의 공문과 구례군수의 말과 행동이 다른 점, 구례군 공식 전문가자문회의에서 전문가 사례비를 현금으로 준 점, 스포츠산업과 직원들이 봉성산비대위 대표들을 찾아와 살려달라고 하며 원상복구 합의와는 상반되는 4과녁 설치에 동의해달라고 애원한 점, 김순호 구례군수와 김경모 스포츠산업과장이 봉성산비대위 대표들에게 원상복구 방식에 대해 서로 다른 말을 하는 점 등)을 확인하였습니다. 이 또한 묵과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 ‘봉성산 정비공사’에서 드러난 불법행위는 「산지관리법」 제14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36조, 「건축법」 제11조와 제29조를 위반한 행위로 「산지관리법」 제53조,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74조, 「건축법」 제110조의 규정에 의거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또한 ‘김순호 구례군수 등 관계자 모두’는 ‘봉덕정 정비공사’라는 이름으로 불법행위를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불법행위가 드러난 이후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원상복구를 통해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아름다운 봉성산에 대한 구례 군민의 염원, 봉성산비대위외의 합의 등을 무시한 채 구례 군민을 기만하고, 불법행위를 대충 덮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봉성산비대위는 ‘봉덕정 정비공사’가 누구에 의해 계획하고, 이를 통해 누가 이익을 보며, 불법행위를 했음에도 수없는 말바꾸기와 구례군 행정 내부에서조차 불일치한 견해를 보이는 방식으로 시간끌기를 시도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익을 본 자가 있다면 그 이익은 반드시 회수되어야 하며, 특히 불법행위를 계획하고 지시한 자가 밝혀져야 할 것입니다.
    • 우리마을
    • 구례
    2022-03-31
  • 봄 산림 조합 나무 시장 방문기
    구례 산림 조합 나무시장에 다녀 왔습니다.
    • 우리마을
    • 구례
    2022-03-15
  • 우리 숲과 편백나무
    2월의 목동은 구례 화엄사 계곡으로 들었다. 연기암으로 가는 길.. . 주차장에서 올라가니 엄청난 크기의 올벚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올벚나무의 겨울눈은 길가 가로수로 많이 심어진 일본벚나무의 겨울눈보다 많이 작다. 작은 겨울눈의 비늘조각에 털이 송송 돋아있는 모습이 어여쁘다. <파란 나뭇잎을 달고 있는 것 같은 풍경> 올벚나무를 지나고 나니 동백나무가 나온다. 아직 꽃이 필 때가 아닌지 꽃이 보이지 않는다. 겨울 동백꽃의 매력을 만나지 못함이 못내 아쉬웠다. 연기암으로 오르는 왕대와 이대 사이로 난 길은 초록의 병정들이 우리를 위해 사열하는 사이로 걷는 기분이 들어 설레었다. 작은 키에도 껍질눈이 도드라지는 병꽃나무, 껍질이 비교적 매끈한 화살나무, 봄의 전령사인 길마가지가 꽃봉오리를 올리는 모습에도 눈을 맞추며 걸었다. 화엄사 계곡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어나무, 참나무 종류, 느티나무, 푸조나무 등 지리산의 나무가 잘 자라고 있다. 그리고 입구에서부터 간간이 보이던 편백이 군락을 이루어 자라는 곳에 이르렀다. ‘편백나무와 숲’은 오늘 목동반 산행의 주제이다. 피톤치드로 널리 알려진 편백나무는 말이 필요 없는 유명한 나무이다. 러시아 레닌그라드 대학교의 생화학자인 보리스 P. 토킨(Boris P. Tokin) 박사에 의해 1928년 처음 피톤치드가 알려지게 된다. 피톤치드는 ‘식물의’라는 뜻을 가진 ‘phyton’과 ‘죽이다’를 의미하는 ‘cide’의 합성어로 ‘식물이 죽이다’라는 의미이다. <편백나무 바닥에는 다른 나무가 살기 어렵다.> ‘식물이 죽인다.’ 식물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는 누구를 죽이기 위해 살아가지 않는다. 생존을 위해 먹고 먹히는 투쟁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열강들의 제국주의 경쟁이 심하던 시기에 사람들은 식물의 삶도 인간의 투쟁사로 이해를 하고 해석을 했다. 제국의 이익을 위해 식민지를 만들고 침략하는 학살의 전쟁을 식물에게 대입을 시킨 것이다. 하지만 식물은 누구를 죽이기 위해 방어물질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피톤치드는 일종의 면역기능이다. 면역체계가 우리 몸에 기생해 살아가는 녀석들을 그대로 두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기생체라 부르며 무시하지만 우리 몸에서 기생체가 사라지면 첫째로는 비만을 불러오고 둘째는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 기생체는 일방적으로 우리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가 아니라 어쩌면 우리의 건강을 유지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우리와 공생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식물은 누구를 죽이기 위해 피톤치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존하기 위해 방어기제를 만들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겨울 편백나무는 푸르다. 푸른 편백은 눈이 많이 내리는 해양성기후가 원산이라 줄기가 곧다. 위로 쭉 뻗은 나무가 사철 푸르게 살다 보니 편백나무가 사는 숲 바닥은 휑하다. 맞은편의 풍성한 숲과는 다르게 편백나무 군락지는 식생이 너무 단조롭다. 그 이유는 편백이 햇빛을 차단하기 때문이다. 이제 몇십 년도 살지 않은 나무에 의해 본래 숲의 생명이 살아가기 어려워진 것이다. 편백은 어린나무도 잘 자란다. 이대로 두면 혹여 편백나무의 위세가 더해질까 걱정이 된다. 국립공원은 나무를 이용하는 나무농장이 아니다. 본디 이 땅의 주인들이 살아가는 최후의 보루이다. 하여 국립공원 내에 있는 편백나무 군락을 솎아내어 지리산의 식생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차츰 본래의 숲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겉껍질이 벗겨겨 물결을 닮은 느티나무 속껍질>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3-15
  • 노고단 일주도로 11일부터 통행재개
    노고단 일주도로 11일부터 통행재개 - 천은사 주차장 ~ 성삼재 ~ 달궁삼거리 구간 군도12호선통행제한 해제 예정 - 현장 공사 및 기상상황에 따른 안전운전 당부 전남 구례군이 군도 12호선 노고단 일주도로 통행제한 구간에 대하여 오는 11일부터 통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군은 노고단 일주도로 천은사 주차장 – 성삼재 – 달궁삼거리 구간 14.0㎞ 대하여 동절기 상습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2021년 12월 1일부터 통행을 제한했다. 당초 통행제한 기간은 2022년 3월 31일까지이었으나 봄철 기온상승으로 결빙위험이 감소하고 봄꽃개화시기 상춘객 방문 증가로 인한 교통불편을 해소하기 위하여 3월 11일부터 통행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군 관계자는 “봄철 기온이 상승하고 상춘객이 증가함에 따라 교통불편해소를 위하여 노고단도로의 통행을 재개한다” 며 “노고단 일주도로 일부구간이 공사 중이며 기상상황에 따라 결빙 구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안전운전에 유의하시길 바란다” 고 말했다.
    • 우리마을
    • 구례
    2022-03-07
  • 천개의향나무숲
    「섬진강 편지」 - 천개의향나무숲 노고단 넘어와 섬진강 가는 바람들이 쉬어가는 숲 유리풍경이 쟁그렁대는 천개의 향나무숲 한 그루 한 그루 숲을 가꾸는 아름다운 손길이 있어 봄이 온다 봄이 왔다 구례 광의면 천변길 12 천개의향나무숲 지금 매화향 그윽하다 -섬진강/ 김인호
    • 우리마을
    • 구례
    2022-03-05
  • 구례군,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모집
    구례군,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모집 - 귀촌 체험객 6명 모집, 최대 3개월간 거주 전남 구례군은 오는 13일까지 농촌에서 살아보기 참가자 6명을 모집한다. 농촌체험 프로그램인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들이 사전에 구례군을 체험해 보는 것은 물론 일자리, 농촌체험, 지역민과의 교류를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운영마을은 구례군 마산면에 위치한 지리산 효장수권역 농촌체험 휴양마을이다. 2021년 운영하여 참가자들의 높은 정착률을 보인 결과 상위 40% 마을로 선정되어 올해도 운영하게 되었다. 참가자는 4월부터 최대 3개월간 거주하며 귀촌형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농촌과 지역에 대해 알아보는 활동과 더불어 영농실습 교육 등을 추진한다. 월 15일 이상 교육에 성실히 참여한 참가자에게는 월 30만 원의 연수비를 지급한다. 신청자격은 전남 지역 외에서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도시민이며, 전남 외 타 지역 거주민이라도 농촌(읍‧면)지역 거주자는 신청할 수 없다. 구직급여 수령자, 가족단위 참가자, 귀농귀촌교육 10시간 이상 수료자를 우선적으로 선정한다. 신청은 구례군 귀농귀촌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https://returnfarm.gurye.go.kr/
    • 우리마을
    • 구례
    2022-03-05
  • 눈 내린 다랭이논 겨울 산책해 볼까요?
    구례 산동면 관산리, 사포마을에는 산수유만큼은 유명하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들은 다 아는, 혼자 보기에 아까운 다랭이논이 있는데 눈이 살짝 내려 시골느낌 물씬나는 그곳을 랜선산책 다녀왔습니다
    2022-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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