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0(금)
 

섬진강 편지

사랑은

 

미나리꽝 꽝꽝 얼어붙은 날

데 싸돌아다니다가 아궁이 앞에

언 발을 들이밀면 밀려오던 나른함

 

불기운 때문만은 아니었다

 

저녁 짓는 어머니 치맛자락에서 묻어나던

그 따스함에 기대어 졸다 듣던 아련한 목소리

 

아가 옷 태워 묵것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말 한마디 없어도

사랑은 그렇게 번져와

언 몸을 녹였었다

 

 

 [김인호 시집 꽃 앞에 무릎을 꿇다중에서 / 사랑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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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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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삼재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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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동 다름재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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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복대 설경


사본 -C39A0606.jpg

 - 차일봉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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