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아픔을 넘어 안전한 구례로! 섬진강수해 2주년 행사

 

양정마을표지석 제막식

 

- 일시 : 2022. 8. 8. 10:30

- 장소 : 양정마을 입구

- 내용 : 마을표지석 제막식

- 방식 : 섬진강 수해의 상징과도 같은 양정마을. 진입로 입구에 수해로 인해 쓰러져 있는 마을 표지석. 기관과 주변에서 표지석을 세우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완전한 복구와 배상 등이 해결되면 세우겠다며 오늘에 이른 마을 주민들이 수해 후 2년이 되는 날에 맞춰 주변을 정비하여 제자리에 다시 세운다. 다시는 물난리로 인한 수해 피해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마을과 주민들의 건강과 평화, 희망을 염원하는 행사

1) 마을주민들이 미리 포크레인 등을 이용해 표지석을 세우고 흰 천으로 덮어 당일 제막

2) 이후 수해 기억관, 사람을 대신해서 죽어간 소 상징물설치 등은 논의 지속

3) 농악대 사전 행사 및 길놀이

4) 표지석 세운 후 양정마을까지 행진

 

위로와 희망, 평화를 위한 공연 및 위령제

 

- 일시 : 2022. 8. 8. 11:00 ~ 12

- 장소 : 양정마을 회관 앞

- 내용 : 희망의 위령제 및 군민과 함께하는 재발방지와 대책마련 촉구

 

1. 사전행사

1) : 박을태 구례고등학교 교장(수해피해 당사자)_(고수 신동석)

2) 공연 : 김평부(대금명인 무형문화재 45)와 소빈

3) 액막이타령과 소위령 춤 : 박소산(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이수자),김도경(낙동국악예술원 대표)

 

2. 위령제(아픔을 넘어 안전과 재발방지, 희망과 평화를 염원)

 

3. 군민과 함께하는 재발방지와 대책마련 촉구 결의의 글 발표

 

점심식사 : 수해 후 구례와 마을을 응원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한끼 나눔

 

2020 섬진강 수해 후 2, 그날과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며

수해의 아픔을 함께 극복한 구례사람들!’ 사진전 & 그림전 기념식

 

- 일시 : 202288일 늦은 2

- 장소 : 문화예술회관(구례읍

- 내용 : 개막식 & 개막 테이프 커팅

- 전시기간 : 2022. 8. 8 ~ 8. 26(토ㆍ일휴관 / 평일 10:00~17:00)

 

[ 군민과 함께하는 재발방지와 대책마련 촉구 결의의 글 ]

 

섬진강 수해 2주년을 맞으며(댐 하류권의 생명과 안전은 보호되어야 한다!)

 

202088. 그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먹먹해지고 가슴이 아파온다. 여기저기서 '사람 살려!' 소리가 들려오고 물에 떠내려가며 울부짖던 소 울음소리가 귓가에 쟁쟁하다.

 

대를 이어 살아왔던 마을이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고 숟가락 하나 건질 수 없었던 처참했던 물난리 앞에서도 구례사람들은 의연했고 나의 아픔보다 이웃의 더 큰 아픔 앞에 함께 울며 나의 일상을 내던지고 어려움을 나누었던 사람들이 바로 구례사람들이었다.  

 

구례는 의와 충절의 본향이다. 경술국치 당시 고광순의 연곡사 순절이 그렇고, 정유재란 시 석주관 칠의사와 수많은 구례사람들의 피 흘림이 그렇고, 일제 치하에서도 조국의 독립과 항일정신의 뜻을 이어온 용호정 시계 등은 구례를 구례답게 했던 의절의 정신이었다. 이런 뜻을 이어받은 사람들이었기에 유례없는 섬진강 댐 대량방류 물난리 앞에서도 나보다는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섰고 전국 17개 시군의 구심점이 되어 2년여의 투쟁 끝에 유사 이래 최초로 국가 배상을 이끌어냈다.

 

섬진강 수해 참사로부터 2년을 맞는 지금, 겉은 평온해 보이고 일상을 회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피해주민의 마음과 현실은 평온하지가 않다. 비가 온다는 예보만 들어도 안절부절 가슴이 뛰고 빗소리라도 들리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빚을 내어 쓰러진 집을 짓고 축사를 보강하고 물이 들었던 영업장을 새로 단장하여 가게를 열었지만, 그날의 상처와 공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20.8.8 그날로부터 구례사람들에게는 선 하나가 생겼다. 물든 높이에 선을 긋고 날짜 표시를 해놓고 그날의 아픔을 되새김한다. 사람들은 마음속에도 선 하나씩을 안고 산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경황 없음과 그래도 새벽이었기에 목숨만은 건졌다는 그날의 아픔을 선으로 그어놓고 애써 태연한 척 사는 것이다. 수해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는가? 몸뚱이만 물에 수장되지 않았을 뿐 혼과 희망 모든 것이 수장되었기에 명줄을 놓아버린 것이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고를 겪고 있는가? 돈 몇 푼으로 그날의 수해 피해가 해결되었다고 보는 정부와 관료의 뿌리 깊은 책임회피와 댐대량 방류 금지법 제정 등 후속 조치 없는 안일한 행위 앞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가와 정부는 단 한 번이라도 피해주민의 정신적 고통에 진지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

 

섬진강 수해 참사는 많은 숙제를 남겼다. 강을 끼고 대대손손 살아온 사유지역을 일방적으로 '하천 및 홍수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수해 배상에서 배제하였고 2021. 7. 5에는 그 범위를 대폭 확대 지정·고시한 일방적 행위는 도저히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국가와 환경부는 지금이라도 댐 대량 류로 인한 하천·홍수관리지역의 재산적 피해를 배상하여야 한다. 또한, 항구적 조치의 미흡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수해 3주년을 맞는 홍수기에 하천 보를 높이고 하천을 정비하는 등의 거북이 걸음마 식의 늑장 조치는 즉시 개선되어야 하며 이로 인한 지형의 변화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공유와 주민 의견수렴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환경부와 수자원 공사는 댐과 하천연계 및 홍수기 댐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여 댐 하류 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하여야 한다.  

 

섬진강 수해 2주년을 맞아 구례를 위해 헌신해주신 군 장병과 수많은 봉사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비록 몸은 오지 못했지만, 물질로 마음으로 응원으로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함께해요 구례! 힘내라 구례!' 그 정신과 연대로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운 구례 건설에 앞장서며 다른 곳에 아픔이 있다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구례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간 수해극복에 모든 역량을 다해주신 구례군, 구례군 의회, 교육청과 각급 학교와 학생, 경찰서, 소방대, 관계 공무원, 마을 이장님과 주민, 각 작목반, 피해자비상대책위, 유역대책위원회, 따뜻한 사람들, 산책그리고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국가와 정부는 댐대량 방류 금지법을 제정하여 댐 하류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라!

 

국가와 정부는 하천ㆍ홍수관리지역 피해배상 배제를 사죄하고 즉각 배상하라!

 

하천ㆍ홍수관리지역 추가지정을 철회하라!

 

홍수기 복구대책을 재점검하고 주민과 정보를 공유하라!

 

섬진강 수해 기념관을 건립하여 생태와 안전을 확보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라!

 

 

2022. 8. 8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
섬진강 수해 2주년 행사추진위원회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 섬진강수해참사 구례주민 비상대책위원회, 하천홍수관리지역 주민비상대책위원회, 구례군농민회, 구례군여성농민회, 피해마을 이장단 및 주민, 5일시장 상인회, 작목반 대책위원회, 산책, 봉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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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아픔을 넘어 안전한 구례로! 섬진강수해 2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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