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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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24일~ 25일] “제1회 수달의 아우성”
    수달(Lutra lutra)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멸종위기 근접종(Near Threatened)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수달은 천연기념물(제330호, 1982년 지정)이며,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에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습니다. 수달은 과거에는 전국 어느 하천에서나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모피수(毛皮獸)로 남획되고 하천이 오염된 결과, 개체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제수달생존기금(International Otter Survival Fund)은 모피 및 애완동물 거래를 위한 밀렵, 환경오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위기에 직면한 수달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고 보전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년 5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세계 수달의 날(World Otter Day)’로 지정하였습니다. 지리산자락, 엄천강, 섬진강 등에서 활동하는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지리산사람들, 수달친구들, 지리산생명연대 등은 2022년 ‘세계 수달의 날’을 맞이하여 <제1회 수달의 아우성>을 2022년 5월 24일 ~ 25일 (1박 2일) 개최합니다. <제1회 수달의 아우성>에서는 ‘수달의 생태적 지위와 우리나라 수달 보전운동의 역사’, ‘우리나라 수달 연구의 주요 흐름’을 듣고, 수달 보전활동을 하는 전국의 활동가들이 참여하여 우리나라 하천의 문제점과 수달과의 공존을 위한 여러 논의들을 조직할 계획입니다. 또한 2022년 세계 수달의 날인 5월 25일(수) 오전 10시에는 ‘산청 금서 소수력발전소 앞’에서 수달 보전 행동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제목 : ‘세계 수달의 날’ 기념 <제1회 수달의 아우성> 일시 : 2022년 5월 24일 (화) 14시 ~ 25일 (수) 11시 장소 : 함양군 휴천면 엄천강 지리산리조트 주최 :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지리산사람들․ 수달친구들․ 지리산생명연대 일정 프로그램 내용 24일 14:00~ 인사말 14:10~ 기조강연 수달의 생태적 지위와 우리나라 수달 보전운동의 역사 한성용 (한국수달보호협회 대표) 15:30~ 수달보전활동 공유와 토론 거제. 만경강. 섬진강. 엄천강. 오산천 17:30~ 수달관찰 엄천강 수계 수달 동시조사, 개체 수 파악 20:00~ 저녁밥 21:00~ 자유토론, 취침 25일 05:00~ 수달관찰 람천 수계 수달 동시조사, 개체 수 파악 08:00~ 아침밥 10:00~ 수달 보전 행동 산청 금서 소수력발전소 앞 11:30 마무리 마음나누기
    • 우리마을
    • 함양
    2022-05-02
  • 흰목물떼새의 포란은 비에도 멈추지 않는다
    멸종위기종이 많이 사는 엄천강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4-29
  • 사진으로 만나는 지리산 자락의 오일장
    지리산 둘레길이 이어주는 남원-함양-산청-하동-구례 5개 시군에 장수군까지 아우르는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추진을 위한 지리산권 지방의회 의장단 간담회가 지난 3월 남원에서 열렸다. 하지만 지리산권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래전부터 지역적 경계를 허물자는 ‘지리산공동체’를 꿈꾸며 많은 노력을 해왔는데, 그 지리산공동체의 일면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지리산 자락의 오일장이다. 장 보따리를 바라바리 챙겨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지리산 골골 사람들이 모이는 오일장 중에 필자는 산청장(1/6), 단성장(0/5), 인월장(3/8), 횡천장(0/5) 그리고 둘째, 넷째 일요일에 열리는 산청 목화장터의 모습까지 봄 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풍경과 그 장터 속의 사람들을 만났다. 그렇지만 이 오일장들 또한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영향을 벗어날 수가 없어 예전처럼 그렇게 성황을 이루지 않음을 피부로 실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난전에서 물건을 파시는 분들의 연세가 평균 70은 넘기셨을 정도로 오일장 전체가 점점 노쇠화되고 있음이 절실히 느껴졌다. 물론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장터 시설 현대화를 추진하고는 있지만 농촌 인구의 감소가 지속된다면 근본적 해결책이 되긴 어려울 거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아무튼 지리산 사람들을 이어주고 소통의 공간이 되기도 하는 지리산의 오일장이 앞으로도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긴 세월 지리산이 그 자리 그렇게 지키고 있듯이... *'이 기사는 한국농정신문에도 실렸음을 밝힙니다' - 산청장-1 : 시장 입구에서 각양각색의 모자를 파시는 저 할아버지도 연세가 팔순이시란다. - 산청장-2 : 장날이 무색하게 곤한 잠을 주무시는 할머니 모습이 짠하기만... -인월장-1 : 모자까지 딸기 무늬로 깔 맞춤한 할머니의 센스에 젊은 모녀의 모습이 너무 훈훈하다. - 횡천장-1 : 많은 남성들의 로망인 공구들 앞에서는 필자도 발길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단성장-1 : 파프리카와 참외에 시금치 그리고 플라스틱 다라이까지 더해져 장터의 색감을 사로잡으시는 저 할머니, 올해 연세가 93세시라니 파프리카 한 다라이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목화장터-1 : 산청의 귀농자들이 중심이 되어 8년째 이어지고 있는 목화장터, 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이나 수공예품에 아나바다 장터 역할까지 하면서 주민들 스스로의 참여와 협조로 굴러가고 있는 특이한 형태의 장터로 자리를 잡았다. 목화장터-2 : 목화장터에는 어린이들도 직접 셀러로 참여를 한다. 목화장터-3 : 지난 2020년 11월 목화장터 100회째를 기념하면서...
    • 우리마을
    • 산청
    2022-04-29
  • 지리산 달의 궁전
    「섬진강 편지」 - 달의 궁전 철쭉 達宮이라 쓰지만 月宮으로 읽는 달궁 지리산에 있는 궁전의 이름이다 달의 궁전 누가 이리 아름다운 이름을 지었는가! 마한의 효왕이 진한의 침략을 받고 피난 와서 지었다는 궁전 달의 궁전을 지키기 위해 팔랑치 정령치 성삼재가 생겼다 남쪽으로는 반야봉이요 서쪽으로는 노고단 북쪽으로는 만복대 봉우리들이 병풍으로 둘러싸고 있는 달의 궁전 남원시 산내면 달궁계곡 그 골짜기에서 목을 축인 붉은 철쭉들이 산으로 오르기 시작했다.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2-04-27
  • 빠른 길은 무너지고 있다(중산리∼천왕봉)
    지리산 이야기 (1) 빠른 길은 무너지고 있다(중산리∼천왕봉) 잘리고 파헤쳐진 지리산에 희망의 씨앗을 배혜원 시민기자(지리산 필름 대표) (webmaster@idomin.com) 행정, 지역발전 미명하 자연파괴 도로 넓히고 산악열차 사업 추진 토건 개발이 지역 미래 보장할까 지속가능한 삶 이룰 방법 찾아야 '억울하면 성공하라'는 선배들의 안내에 따라 서울에 갔던 나는 그곳에 내 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고향에 돌아와 살면 굶어 죽지는 않겠다는 생각으로 지리산에 와서 산 지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나의 터전이 수몰된다는 소식에 억울한 마음에 환경운동을 하게 된 것도, 지금처럼 살면 지구의 평균온도가 1.5도 상승하는 데 10년 남짓 남았고 그 후에는 돌이킬 방법이 없어진다는 소식을 접한 것도 그 무렵이었다. 3년 동안 고향인 하동에서 지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첫째로 도시처럼 많이 벌고 많이 소비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점, 우리가 조금 빠르고 편리한 생활을 누리게 되는 일들은 어떤 곳에 사는 사람들과 동식물들에는 생존을 위협하는 일이라는 것, 우리가 우리 사회와 자연환경 안에서 연결감을 가지고 함께 이야기한다면 세상은 조금씩 변해 갈 것이라는 것. 하지만 그 와중에도 현실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 현실은 말하자면 앞으로 우리가 기후위기를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은 7.5년 남짓 남은 것이다. 3월 17일, 오랜만에 천왕봉 등반을 위해 중산리로 향했다. 관광객들과 물동량을 늘리려고 4차로 확장공사가 한창인 19번 국도 화개∼악양 구간에서는 많은 벚나무가 잘려나갔다. 남은 벚나무들에서 예년보다 2주나 빠르게 벚꽃이 터지고 있었다.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이 샴푸는 왜 쓰고 디젤차는 왜 타냐'는 질문은 이제 환경운동하는 사람에게만 할 수 있는 비판이 아닌 상황이 되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하동에서 서울까지 4시간이면 갈 수 있고, 2시간이면 지리산을 둘러볼 수 있는 지리산 산악열차를 놓겠다는 계획마저 등장했다. 교통이 빨라진 탓에 코로나19도 빠르게 번졌다. 농산물가격은 폭등하고 돈이 있어도 마트에 식료품이 없어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지 못하는 장면이 세계 곳곳에 펼쳐지고 있다. 갑작스런 한파에 미국의 텍사스 지역에서는 전기공급이 끊기기에 이르렀다. 민영화된 전기공급회사가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난방설비를 폐기한 까닭이었다. 석탄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이 암에 걸려 죽어나가고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이 유출되어도 전기 공급은 멈출 수가 없다. 수십 년 된 벚나무가 잘려나가고 이름 모를 생명이 죽어나가도 도로 확장은 계속 되어야 하고, 산악열차와 케이블카를 비롯한 산악 개발은 계속 되어야 한다. 이 모든 것이 먹고살기 위해서다.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는 숭고하기 때문이다. ▲ 천왕봉에서 바라 본 산청군 중산리 쪽 지리산줄기. /배혜원 "산악열차는 이념이다, 인민군과 국방군의 차이와 같다." 지리산권 전북 남원 모 시의원의 이야기다. 그의 이야기는 매우 불편하지만 성찰의 지점이 있다. 국내에서 추진한 모노레일 사업은 수익성이 알려진 바 없고, 케이블카 사업 역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는 바는 미미하다. 알프스하동프로젝트의 시공업체로 선정된 대림건설이 '사업성 저하로 사업추진이 불가하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이념논쟁이라면 국내 산악관광 개발사업 추진은 환경문제와 경제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성적 판단과 합리성이 배제된 가치관과 믿음에 대한 문제라는 이야기다. 이념에 따라 무고한 사람들을 학살하고 여성들을 겁탈할 수 있다는 논리가 지배했던 해방공간의 지리산이 떠오른다. 기후위기와 코로나19 세계 대유행(팬데믹)이 덮친 지구에 인민군과 국방군, 인간과 동물, 환경론자와 개발론자로 나뉜 것들은 서로 화해하지 못한 채 함께하고 있다. 어쩌면 기후위기와 팬데믹조차도 믿는 이와 믿지 않는 이로 나뉘어 있는지도 모른다. 어디까지가 이념논쟁일까. 알프스하동프로젝트 추진위원회와 하동군수는 산악열차를 비롯한 지역의 관광산업 활성화만이 지역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고, 지금이 대규모 개발사업을 통해 지방소멸을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리산권뿐 아니라 전국의 인구가 줄어들고 그에 따라 지역이 소멸할 수도 있다는 사실에는 대부분 동의하는 것처럼 보인다. ▲ 하동군청 앞에서 '산악열차 반대' 현수막을 들고 서 있는 시민. /배혜원 지역의 청년들이 사라지고 인구가 소멸하는 이유는 지역에 산업단지와 대규모 관광 랜드마크가 없어서가 아니다. 지역에 사는 사람들과 자연, 그들이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무시하고 석탄화력발전소를 짓고, 무리하게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벚나무들을 베고 도로를 확장하고, 강을 파헤쳐 돈으로 바꾸려고 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가진 고유한 가치를 무시하고 돈으로만 계산했기 때문이다. 이제는 돈으로 계산해도 수지가 맞지 않는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대규모 토목건축사업만이 우리의 꿈과 희망이라고 우기고 있다. 지난 23일 지리산산악열차의 시공사로 선정됐던 대림건설은 지역갈등과 환경민원이 해소되지 않고, 사업성 저하로 산악열차 사업을 추진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 기업이 사업성 저하와 지역갈등을 문제로 철수할 정도라면, 공공개발로 산악열차를 추진하는 것은 더더욱 위험한 일이 아닐까. 지역에 공항과 고속철도 같은 교통시설을 건설하는 일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것이 아닌 것처럼 지역에 관광개발을 한다고 해서 지역이 발전할 수 없다. 관광객이 빠르게 지리산에 오갈 수 있다면 그 지역 안에서의 숙식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다. 청년들이 일용직, 비정규직을 전전하며 시골에 살 이유가 없다. 빈집이 넘쳐나지만 도시 사람들의 세컨드하우스 개발사업으로 부동산 가격은 폭등한다. 시골에서마저 살 만한 집을 구하기 어렵다. 제대로 된 공공병원과 보육시설도 부족하다. 겉으로 청년들이 희망이라고 하지만 첫째는 얼마, 둘째는 얼마, 셋째는 얼마라는 식으로 신생아마저 가격표를 붙여 돈을 지급하고 결혼하지 않는 사람들을 무책임하고 쓸모없다고 몰아붙이고 있다. ▲ 하동군 한 게시대에 걸려 있는 지리산 산악열차 사업 찬성과 반대를 주장하는 현수막. /배혜원 10여 년 만에 지리산 천왕봉에 올라서니 감회가 새로웠다. 천왕봉에는 덱도 많이 생기고, 지난 수해로 강돌도 많이 들여 놨다. 무엇보다 법계사 입구까지 버스도 다닌다. 지리산 정상으로 가는 길은 더 빨라졌다. 설악산 정상에 케이블카가 놓인다면, 지리산 정상에 케이블카가 놓여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사람이 지구에 발붙이고 살 수 없는 시기도 더 빨라질지 모른다.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 지역은 이미 자립할 수 없는 상황이고, 유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지구의 기후 위기도 마찬가지다. 성장이나 개발이라는 상상이 가능할까? '발전적 해체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땅을 일군다. 자립을 꿈꾼다. 한 줌의 씨앗이라도 남기기 위해서다. 역부족이나마 희망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다. 콘크리트 바닥 갈라진 틈 사이로 싹이라도 틔우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7개월간 지리산 이야기로 글을 쓰게 된 것도 같은 이유 때문이다. 11편을 연재하는 제목인 '지리산 이야기'는 나를 비롯한 지리산 사람들이 지리산의 자연환경을 바라보고, 우리 공동체가 이곳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이어나가는 방안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지면을 할애해 주신 경남도민일보에 감사드린다. 배혜원 시민기자(지리산 필름 대표) *이 기사는 '지리산사람들' 회원들이 경남도민일보에 연재 하였던 "지리산 이야기 기획시리즈"를 재수록 하였습니다.
    • 이야기
    • 지리산자락 사람들
    2022-04-27
  • 기상청 산악날씨 예보
    2021년 5월 2일, 느닷없는 강추위로 노고단에 상고대가 피고 피었던 털진달래들이 꽁꽁 어는 이변이 있었다.
    • 우리마을
    • 지리산 정보
    2022-04-27
  • 하천홍수관리지역 수해참사 주민돕기 구례군민 모금운동
    함께하는 구례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하천홍수관리지역 수해참사 군민 모금운동에 함께하여 주세요2020년 섬진강댐 대량방류로 인한 구례군 수해피해자 1,964명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배상청구를 하였으나 하천 및 홍수관리지역 피해주민 62명에 대하여는 1년에 1회 이상 침수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거주와 영농행위를 하였다는 이유로 종결(배제) 되었습니다. 이에 피해주민 당사자는 정부의 부당한 조치에 불퇴전의 자세로 일방적으로 책정한 하천 및 홍수관리지역 지정 철회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자 합니다.아울러 한사람도 소외됨 없는 완전한 수해극복을 위해 한 푼도 피해배상을 받지 못한 62명 피해 당사자를 위한 군민 모금운동을 전개합니다. 완전한 수해극복에 함께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기간: '22. 4. 18 ~ 5. 31●모금계좌: 농협 / 301-0307-7465-11 / 섬진강수해극복 구례대책위원회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 대책본부 / 완전한 수해극복을 위한 구례사람들〕 *첨부파일 : 국가가 외면한 일 구례가 하겠습니다.
    • 우리마을
    • 섬진강 정보
    2022-04-26
  •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의 하루
    2020년 11월 19일, 지리산 산악열차에 반대하며 국회 앞 농성을 시작하던 날, 서울로 올라오지 못한 하동 분들은 하동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기획재정부가 ‘한걸음 모델’ 우선 적용과제로 논의했던 ‘알프스하동 프로젝트’(지리산 산악열차 사업)를 ‘한걸음 모델’에서 제외하고, ㈜삼호(현 대림건설)가 하동군과 맺었던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추진 양해각서 효력 만기 종료’를 통보한 후에도 하동 분들의 1인 시위를 계속하였다. 중앙정부도 사업자도 아니라고, 하지 않겠다고 손을 떼었지만 윤상기 하동군수(이하 윤 군수)는 계속하겠다고 똥고집을 부렸기 때문이다. 2021년, 2022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빠지지 않고 1인 시위를 하던 하동 분들은 2022년 3월 14일 하동군청 앞에서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를 위한 농성’에 들어갔다.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수, 도의원, 군의원 등에 출마하는 후보자들과 하동군민에게 지리산 산악열차의 불편한 진실을 알리고, 후보자들이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를 공약으로 채택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국립공원 케이블카 등으로 여러 차례 농성했던 나는 하동군청 앞 농성장이 어떻게 운영되는지 짐작은 되었으나, 그래도 분주하면서도 더딘 시간의 흐름, 오가는 사람들 때문에 든든하다가도 외롭고, 작은 일에 날카로워지는, 일반적인 농성장과 다른 어떤 분위기가 있는지 궁금했다. 2022년 4월 25일 월요일,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 31일째 날, 농성은 아침 7시 5분 시작되어, 저녁 7시 15분 마무리되었다. 일반적인 농성장과 다르게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은 매일 아침 7시 5분 설치했다가, 저녁 7시 철거한다. 나름 농성 경험이 있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는 이런 번거로운 농성장 운영이 낯설게 느껴졌다. # 아침 7시 5분 농성장에 도착한 ‘최지한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이하 최집장)은 그늘막을 치고, 현수막을 걸고, 피켓을 세우고, 농성일자를 수정한다. 농성장 붙박이 활동가인 최집장은 농성장 설치를 마친 후 책을 읽다가, 7시 35분 하동군청으로 들어오는 윤 군수 차가 보이자, 입구로 뛰어나가 손을 흔들고, 소리를 지른다. 윤 군수 차가 사라지자 최집장은 다시 책을 읽고 차를 마신다. # 10시 차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농성장의 또 다른 붙박이 활동가 감자가 도착했다. 감자는 보통 9시쯤 오는데, 오늘은 다른 일이 있어서 좀 늦게 도착했다고 한다. 최집장과 감자는 대화라고 하기엔 모호한 말들을 쏟아낸다. 농성장에 어떤 일이 있는지 묻는 전화가 여기저기서 오고, 하동경찰서에서도 뭔 일 없냐는 전화가 온다. 오늘이 뭐 특별한 날일까? *오늘 아침, 하동군청에 도착한 최집장은 그늘막을 설치할 곳에 놓인 ‘녹차 화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급조된 것이 확실한 녹차 화분 9개가 사람들이 다니는 보행로에 놓여 있어, 그늘막을 칠 장소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농성을 방해하려는 목적이라고밖에 안 보였다. # 11시 30분 민주노총 소속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직장갑질, 임금체불, 업무감시, 노조탄압 등을 멈추라는 집회를 시작했다. 집회는 1시간 정도 진행된다. 불나비, 연대투쟁가, 또다시 앞으로, 가자 노동해방, 민들레처럼 등이 확성기를 통해 나온다. 농성장이 설치되고, 민중가요가 울려 퍼지는 하동군청 앞은 민주주의의 실험장이 되어가는 걸까? 오늘 낮밥은 김밥이다. 농성을 지지하는 하동 분이 김밥과 고구마를 가져오셨다. 농성을 하다 보면 밥을 대충 먹게 된다. 활동가들은 농성 초기에는 하동군청 구내식당에서 낮밥을 먹었는데, 산악열차 반대 몸자보를 벗고 들어오라고 하여, 요즘은 근처 밥집에서 먹는다고 한다. # 11시 37분 윤 군수 차가 나가는 것이 확인되자, 김밥을 먹던 활동가들은 뛰어나가 손을 흔들며 윤상기를 연호한다. 이 장면만 본다면 윤상기 지지자로 오인 받기 십상이다. 그런데 윤상기 하동군수는 본인 이름이 불리는 이 순간을 가장 싫어한단다. 도둑이 제 발 저리는 상황이랄까. # 11시 50분 농성을 지지하는 하동 분들 3명(1명은 어린이)이 농성장을 방문하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 오늘 농성장 이야기의 핫이슈는 ‘녹차 화분’이다. 선거 이야기도 빠지지 않는다. 하동군청 앞을 지나가던 어르신이 ‘옳은 일 하시네요. 수고하십니다.’라며 박수 치신다. 농성장 앞을 지나는 분들은 대부분 지리산 산악열차 반대에 공감을 표한다. # 낮 1시 30분 활동가들이 하동군청 부속실과 재정관리과에 전화하여 녹차 화분 설치 이유에 대해 질문한다. 재정관리과에서는 ‘2023년 세계 차 엑스포’의 성공 기원을 위해 설치하였다 하고, 활동가들은 성공 기원을 위해 설치한 화분 치고는 너무 허접하다고, 와서 보면 왜 이렇게 문제제기하는 지 이해할 거라고 말한다. * 하동군청 앞에 와보면 알겠지만, 차 엑스포 성공 기원을 위한 녹차 화분이라고 하기엔 너무 정성이 없는, 그래서 성공 기원을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 공무원들이 X맨으로 활동하는 건 아닐텐데.. # 낮 2시 5분 재정관리과 직원 2명이 녹차 화분을 보러 나왔다. 직원들은 활동가들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보행로를 확보해달라는 말에는 무척 난감해한다. “녹차 화분”, 누구의 작품인지 모르겠지만 하동군의 수준이 참 유치하고, 천박하다. # 낮 2시 20분 농성장 오후 담당자가 왔다. 대책위는 붙박이 활동가 말고도, 원하는 분들이 오전과 오후로 나눠 농성장에 나온다고 한다. 농성장에 모인 사람들은 오늘 있었던, 특히 녹차 화분 이야기를 나눈다. # 낮 2시 52분 윤 군수 차가 나가자 활동가들은 손을 흔들고, 윤상기를 연호한다. 윤 군수 차 뒤에서 누군가가 사진 찍는 것이 확인되자 최집장이 부속실에 전화하여 왜 사진을 찍느냐며 항의한다. # 낮 3시 30분 최집장이 지리산사람들이 5월 15일, 16일 기획하는 ‘불편한 진실 캠프’ 후, 섬진강 둑길을 걸어 하동군청까지 오는 길을 안내하겠다고 하여, 옛 하동철교와 하동송림, 하동공원 등을 돌아봤다. # 낮 5시 4분 하동읍을 한 바퀴 돌아본 후 농성장에 돌아오니 오후 담당자는 떠났다고 하고, 다른 특별한 일이 없었다고 한다. # 저녁 6시 40분 붙박이 활동가 감자가 집에 갈 버스 시간에 맞춰 농성장을 떠났다. # 저녁 7시 농성장을 설치할 때와 같은 순서로 농성장을 철거한다. 의자와 책상을 접고, 현수막을 떼고, 그늘막을 접고, 피켓을 정리한다. 하동군청 위 하늘이 어둑해지는 시간, 길고 길었던 지리산 산악열차 백지화 농성장의 하루가 마무리되었다. 오늘 농성장에서의 주요활동은 윤 군수 차량이 들어오고 나갈 때 손 흔들며 소리 지르기, 녹차 화분 설치에 항의하기, 차 마시며 이야기 나누기 등이었다. 오늘(4월 26일, 농성 32일째 날) 나는,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몇 가지 서류를 정리하고, 이 글을 쓴다. 아침 7시 5분, 농성장이 설치되는 장면을 상상하며, 아침밥을 먹는다. 오늘은 농성장에 별일이 없기를 바란다. 농성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차를 마시며 지리산과 섬진강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가 어떻게 하면 지구에서 비인간 생명들과 함께 살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이 말도 안 되는, 바보 같은 탐욕을 멈출 수 있는지를 이야기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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