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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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강수돌은 1961년 경남 마산에서 태어났다. 1985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1994년 독일 브레멘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부터 2021년까지 고려대 융합경영학부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현재 고려대 명예교수. 경영학 분야는 물론, 경제, 정치, 사회, 노동, 심리, 교육, 생태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다. 지행합일(知行合一)의 좌우명 아래 공부한 것을나부터실천하고자 한다. 직접 텃밭을 가꾸고 생태 화장실을 사용하며 세 아이를 키웠다. 교수로 재직할 때 5년 동안 마을 이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자본과 권력에 굴종하지 말고나답게살자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노동자와 농민, 흔히 말하는 보통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탐구해 왔다. () 자본, 탈 경쟁의 교육, 탈 성장의 생활, 소박한 필요의 철학을 강조한다. 무엇보다도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갈망한다. (알라딘)

 

전 법무부장관 조국 사태가 났을 때, 어떤 사람들은 분노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를 두둔했다.

그러나 그의 팬들 조차 아쉬워했던 점 한가지는 그의 말과 삶의 불일치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한다.

그의 글은 좌파를 표방했지만, 그의 생활은 그가 말하는 것과 달랐다는 점이다.

말과 행동의 일치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말로는 무엇이 옳고, 어떻게 살아야 하고, 무엇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

하지만 자기가 말한대로 실천하며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언행이 일치해야 하는데 그러기가 힘들다.

우리의 정치를 보면 언행 불일치의 대표적인 예를 누구에게서나 볼 수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자신과 자기 가족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다.

일상이 되어야 할 그 흔하게 말하던 도덕이나 윤리를 지키며 사는 이는 종교의 수도사 정도이다.

소위 성인이라 불린 사람들은 그 좋은 부귀영화를 쓰레기 버리듯 버린 사람들이다.

성인같은 사람을 가끔 보지만 그 스스로 그런 길을 택했다기보다 어쩔 수 없어 살다보니 그 비스름하게 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강수돌교수는 조금 다르다.

그는 자기의 말을 그대로 실천하며 산다.

그는 미리 교수직을 퇴직하고 시골로 내려와 자기가 말했던 것을 실천하며 살려 애쓴다.

아이 셋이 있는 교수가 똥으로 퇴비를 만들며 "밥이 똥이고 똥이 밥이다"를 외친다.

더 많이 소유하고, 더 크게 생산하고, 더 빨리 소비하는 걸 잘 사는 것이라고 믿는 자본의 잠식에서 어서 벗어나야 한다고 간절히 외친다. "부디, 제발!" 멈추라고.

그가 쓴 이 책은 교과서같다.

교과서는 재미 없지만 지식이 넓혀지는 포만감이 있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흥미가 진지하다.

한마디로 누구나 꼭 읽어야 하고 알아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은 교과서같이 제발 꼭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지식과 그리고 부디 제발 지켜야 할 상식이 들어있다.

부디 제발 누구나 한번씩 읽기를 권한다.

 

그는 자본주의 대안으로 '생태자본주의'를 말한다.

생태민주주의를 위한 탈자본 교육의 방향을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1. 노동력 교육이 아닌 인격체 교육
  2. 고교평등화, 대학 평등화, 직업 평등화
  3. 생태적, 사회적 위기에 대한 대응
  4. 자본주의의 본질과 구조 이해
  5.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대전환

그는 하동 금남면에 살며 '자본주의'에 대하여, 그리고 '녹색평론 함께 읽기' 모임을 하동 주민과 함께 한다.

알아야 하기에 함께 공부하며, 알고 난 후에는 실천하는 삶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몰라서' 않했다, 못했다는 변명은 달리는 기차를 멈출 수 없다.

달리는 기차의 브레이크를 밟기 위해 우리 모두는 왜 멈춰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부디, 제발 고속으로 질주하는 자본주의 기차의 브레이크를 우리 모두 함께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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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이 사람을 멈추기 전에, 부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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