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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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책이다. 시작하면 단숨에 끝까지 읽게 하는 저력이 있다.

저자 레티샤 콜롱바니는 프랑스인으로 3권의 책을 썼는데 모두 어려운 여건에 있는 여성의 이야기다.

그녀는 특히 인도의 불가촉천민에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첫번째 책 '세갈래길'에도 불가촉천민이 나온다.

 

인도에 관련된 영화나 이야기는 가끔 보고 듣는데 그 삶이 극과 극이다.

'Lion'이란 영화에 나오는 인도의 자연은 정말 아름답다. 사람도 아름답다.

영화 'vanaja'에서 듣는 인도 음악은 우리나라 창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Born into Brothels(꿈꾸는 카메라)은 사창가에 사는 아이들 이야기인데 화면은 비현실적인데도 아름답고 내용은 너무 슬프다.

촬영 년도가 2006년이니 20년 동안 얼마나 바뀌기는 했을까?

이 영화의 음악을 엘런(당시 자원봉사로 일했던 곳의 대장)의 아들이 작곡했다.

 

다큐 '인도의 딸'(2015)을 보면 '여자'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어떤지 짐작한다.

인도의 23살 의대생 조티 싱(1989-2012)이 시험이 끝난 후 남자 친구와 저녁에 영화를 관람했다.

이후 버스에 탑승했으나 남자 친구는 구타당하고 여자는 6명에게 강간 당했다.

조티는 창자까지 꺼내진 채로 버스 밖으로 던져졌다.

성폭행범의 변호사는 이렇게 말한다.

"밤에 남자 친구하고 외출한 게 잘못이다.

인도 문화를 무시한거다.

여자를 음식처럼 길바닥에 놔두면 안된다.

여자는 보석보다 소중하고 다이몬드보다 소중하다

길에 내놓으면 개가 물어간다

남자하고 여자가 친구가 되는건 불가능하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났는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그 남자와 여자에 교훈을 주려고-

밤에 돌아다니지 말라고 성폭행 당하는건 죽는 것보다 나쁜일이고 살아도 시체나 같다."

나 어렸을 적에는 아이들이 연을 많이 날렸다

몇번 날려 본 것 같은데 쉽지 않았다.

바람이 잘 부는 벌판이나 언덕에 올라가야 한다. 이 영화에서는 바닷가다.

'불가촉천민'이라 불리는 사람은 아직도 존재할까?

그들의 삶은 실제로 이 소설과 비슷할까? 아마도...

알고보면 어느나라나 아직도 불가촉천민의 삶을 사는 이들은 존재한다.

 

주인공 레나는 학교 선생이었고 가르치는 일에 열정적이었다.

배우지 않으면 우물안 개구리가 된다.

엄마 생각이 난다.

최고의 선생님이셨으며 내 생애 최고의 스승 나의 엄마!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다면 엄마에게 바치겠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나 혼자 잘먹고 잘 살 궁리보다 어떻게 함께 잘 살 수 있는지 

배우고 보고 겪고 나서야 한다.

궁리를 안하니 그렇지 발벗고 나설 곳이 많을텐데...

변명은 100가지나 되고 행동 할 이유는 101가지나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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