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성산이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지고 있다
- 봉덕정 정비공사, 봉남리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 원상복구 요구
12월 20일 (월) 오후 5시, 구례 봉남리마을회관에는 정인호 이장(봉남리)을 포함한 주민 40여명이 김경모 과장(구례군 스포츠산업과)으로부터‘봉덕정 정비공사’로 인한 봉성산 훼손에 대한 설명을 듣고, 대책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구례군은 2022년 12월까지 구례군 구례읍 봉성산길 42(봉덕정 일원)에서 19억(균특 3.6억, 군비 15.4억) 원의 예산으로 사로확장(4과녁, 28사로)과 건축물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과장은 이 공사의 명칭은 ‘봉덕정 정비공사’이며, 2020년 4월에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실시하였고, 올해 6월 군관리계획(공원조성계획)을 심의한 후, 11월부터 토목공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구례의 심장인 봉성산을 파헤치고, 주민의 안전에도 문제가 될 수 있는 공사를 진행하면서, 주민 어느 누구에게 단 한 마디도 설명하지 않았다고 분노하였다. 이에 대한 심각성은 1년 넘는 공사기간과 19억 원이라는 주민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공사에 대해 구례읍장, 봉남리이장 등도 몰랐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상황이다.
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주민들의 의견과 안전을 무시한 군을 질타하며 원상복구를 요구하였고, 김 과장은 사업 전반을 검토하여 원상복구가 가능한지 등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여 다음 주 말(12월 31일)까지 주민들에게 설명하겠다고 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이하 지리산사람들)은 구례군에‘봉덕정 정비공사’의 법적 의무사항 이행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한 상황이며, 이번을 계기로 봉성산 보전과 이용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리산사람들은 탄소 순배출 제로 정책을 마련하고, 탄소감축을 위한 현장의 노력이 절실한 기후위기시대에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나무를 베어내고, 봉성산을 파헤친 ‘봉덕정 정비공사’에 대한 구례군의 책임 있는 답변과 즉각적인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_ 김인호 시인 (지리산인 편집인)
사진_ 김인호 시인 (지리산인 편집인)
구례군은 구례읍내에 있는 유일한 녹지를 파헤친 ‘봉덕정 정비공사’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밝히고, 주민들에게 사과해야함은 물론이며, 원상복구를 위한 주민,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위원회를 구성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