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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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청 앞 농성에 돌입하며], 다소 길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요.


8년 전, 윤상기 하동군수의 공약에서 시작된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활동이 어느덧 2년이 되어갑니다. 그동안 형제봉 산상시위, 하동군청과 악양면사무소 그리고 화개장터에서 진행되었던 또는 진행하고 있는 일인시위, 서울 국회 앞에서의 농성과 대림 본사 앞 집회까지 모두의 마음을 모았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알프스하동프로젝트는 공공투자사업과 민간투자사업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걸음모델의 논의결과와 사업자의 사업성에 대한 판단 등으로 민간투자사업은 현재 추진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하동군에서는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짐에도 공공투자사업인 악양면 중기마을과 형제봉활공장 간의 모노레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관련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대부분의 용역이 이루어졌으며, 이제 결과를 정리하여 군관리계획을 변경하고 사업을 실시하면 되는 상황에까지 와 있습니다. 다들 끝난 줄 아셨고, 그래서 왜 아직도 일인시위를 하고 있나 궁금하셨죠. 

가급적 자주, 친절하게 알려드리려고 노력은 하였으나 다소 부족한 점이 있어 이곳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 그리고 하동군민들께 제대로 전달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오늘 글의 요지는 '3월 14일 하동군청 앞 농성 돌입' 소식입니다. 

내일이면 20대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곧 다가올 6월 1일 지방선거를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그 누군가에 윤상기 하동군수님도 포함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한 윤상기 군수님이 3선에 성공한다면, 아마도 악양 모노레일 사업은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커질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누군가를 지지해야 한다, 지지해선 안된다라는 이야기는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전해드리고 싶은 것은 6월 1일 지방선거의 결과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책위 실무진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하동군청과 악양면사무소 앞에서 진행해 온 일인시위를 정리하고 하동군청 앞에서 지방선거 전날인 5월 31일까지 농성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3월 14일 오전 10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5월 31일까지 약 56일 간의 농성에 돌입합니다. 농성장은 하동군청 직원분들이 출근을 시작하는 아침 7시 30분부터 퇴근하는 6시 30분까지 운영합니다. 

그 어느 해보다 메말랐던 겨울 내내, 농성장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왔습니다. 하늘과 강, 산과 들이 말라가는 가운데, 상호비방과 증오로 얼룩진 대통령 선거운동으로 우리의 마음도 여유를 잃고 메마르지는 않았는지, 그렇다면 우리는 농성장에서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지가 중요했고, 따라서 농성의 주제와 방법의 결정은 신중해야 했습니다.

농성의 주제는 [지혜와 평화를 바라는 농성]입니다. 그러면 어떤 지혜와 평화인가라는 물음이 남습니다. 바로 근거없이 막연히 그럴 것이야!라는 추정만으로 채우려는 우리 모두의 탐욕의 실체를 바라보는 지혜 그리고 그 지혜의 완성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하동'이라는 공동체에 가져다 줄 평화입니다.

윤상기 하동군수님을 미워하고 배제하는 방식으로 우리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실체를 파악하지 못해 끊임없이 밀어부치고 있는 공동체 모두의 어리석음에 대한 성찰을 바래봅니다. 농성장에서의 염원은 윤상기 하동군수님 뿐만 아니라 선거에 후보로 나오려는 모든 후보님들께 전달될 것입니다.

 농성에 함께 해주세요. 모두의 염원으로 파괴와 갈등이 아닌 생명과 화합의 하동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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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하동프로젝트 백지화를 위한 [지혜와 평화를 바라는 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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