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무라카미하루끼는 유명한 소설가이기도 하고 유명한 런너이기도 하다.
그는 30대 초반에 달리기를 시작해서
지금도 매일 10km를 아침마다 달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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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전에 달리기 하고
아침을 먹고 매일 4시간 정도 글을 쓰는 일상을 30년이상 유지했던 것이다.
그의 소설의 많은 부분이 달리기를 하지 않았다면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
달리기일지라는 것이 있다.
매일매일 달린 거리를 쓰고 그날의 컨디션이나 느낌을 적는 일종의 일기다.
나 역시 런다이어리라는 사이트에 10년 가까이 런닝일기를 쓴적이 있고 지금은 페이스북에 쓴다.
하루끼역시 달리기일지를 쓴다고 한다. 그것이 소설 쓰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그는 기록이 좋은 런너는 아니다.
달리기를 좋아하고 그것를 하지 않으면 인생이 무너져 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하는 것을 보면
그는 경쟁주자가 아닌 달리기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에 가깝다.
나는 20년 넘게 달리기를 습관처럼 하고 있지만 이 단순한 행동이 지금까지 했던 다른 어떤 운동보다 좋다.
하지만 가끔은 달리기를
시작하는 것이 싫은 날이 많다.
여름은 덥고 겨울은 춥고
봄은 예쁘고 가을은 날씨가 너무 좋다.
새벽에 달리면 졸립고 퇴근후엔 피곤하다.
"계속 달려야 하는 이유는 아주 조금밖에 없지만 달리는 것을 그만둘 이유는
한 트럭 가득히 있기 때문이다"라는 하루끼의 말은 내 마음과 같다.
그럼에도 나는 또 달린다.
런너는 달려야 그 존재의 아유가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달린다. 고로 존재한다.
인생이 무료하고 우울하며 삶에 지쳐있다면 지금 운동화를 신고
달려보면 좋을 것같다.
60대나 70대에 축구나 농구 배구 야구를 시작 하는 것은 늦었을 수 있다.
하지만 달리기를 시작 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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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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