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남원시의 교회들이 모인 남원시기독교연합회는 지리산산악열차를 반대합니다.

 

지리산과 생명을 무너뜨리는 지리산산악열차를 반대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땅은 우리가 주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이 땅을 복되게 하라는 주님의 뜻에 따라 섬기고 돌보는 거룩한 책임을 맡은 청지기일뿐, 우리에게 허락해 주신 땅은 주님의 땅입니다. 우리 인간이 하나님의 피조물이라고 한다면, 내 곁의 꽃과 나무도, 산과 들 모두가 하나님의 창조물입니다. 피조물로서 우리는 주님께서 허락해 주신 이 땅을 책임지고 지키고 병들지 않도록 돌보아 할 책임이 있습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 사람들만의 땅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이 땅에서 복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이 지구는 심한 병에 걸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편리함과 쾌락을 위해 생명의 땅을 훼손하고 짓밟은 우리들로 인해 고통의 신음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한국사회 뿐만이 아니라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인하여 심한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확진과 생명 잃음의 희생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며 어떻게 진행될지 어느 누구도 모르고 있습니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인간의 탐욕으로 자연세계의 질서가 깨진 결과입니다. 자연의 고통은 곧 인간의 고통이라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하나님의 경고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 지구촌의 심한 몸살로 인한 고통과 신음은 세계 곳곳에서 보여지고 울려지고 있습니다. 이 지구촌의 중병으로 인해 발생된 기후변화는 변화에서 그치지 않고 위기단계에 올라와 우리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 속에서 남원시는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에 산악열차를 설치하겠다고 총력을 다하며 역행하고 있습니다. 전기를 이용하는 산악열차이기 때문에 친환경열차라고 주장하며 남원지역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서 산악열차를 건설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는 인간탐욕으로 자연환경이 무너짐과 심한 몸살을 겪으며 중병을 치료하려고 하는데, 남원시는 그 고통과 신음을 외면하면서 자신들이 세운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지리산에 괘도 설치를 위해 산을 훼손하면서 엄청난 토목공사를 하고,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만들어낸 전기를 이용하는 산악열차를 통하여 지리산에 올라가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을 위해, 우리의 자녀들과 후손들을 위해 지리산 산악열차를 포기하고, 생명의 숨을 만들기 위해 지리산을 지켜야 할 때입니다. 국립공원1호인 지리산이 산악열차가 허락되고 설치된다면 전국의 모든 국립공원과 모든 산들에 산악열차를 만들려고 하는 인간탐욕의 역사가 시작될 것입니다.

 

그러하기에 생명을 사랑하고 생태계를 통하여 평화를 이루려는 남원시기독교연합회와 소속교회는 지리산산악열차를 반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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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기독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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