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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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숲(에 나무가 있어야지 골프장이 있냐) 음악회♬
    작년에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뒷산에서 21만㎡ 너비의 면적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인근까지 최소 2만 5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구례군과 시행사는 이 자리에 1000억원을 들여 45만 평 너비의 대형 골프장을 지을 거라고 합니다.골프장 사업을 막아내고 무단 벌목지에 봄을 돌려주기 위해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회에 앞서 지리산골프장 개발 예정인 벌목지 답사도 준비했습니다.다시 숲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음악과 이야기와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024년 4월 6일(토)▶ 오후 1시, 벌목지 답사 사포마을회관 (구례군 산동면 사포길 72)에서 시작- 지리산 난개발에 대한 소책자를 읽고나서, 주민분의 안내로 벌목지를 함께 걷습니다.▶ 오후 4시, 숲 음악회사포저수지 옆 공터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401)♬ 공연자- 오프닝 : 캄캄밴드- 살래 재즈 트리오와 옥수수- 김목인☞ 참가비 20,000 원 이상 (카카오뱅크 3333-11-3005007 이신지원)☞ 주최 : 지리산골프장백지화연대, 지리산방랑단, 동아시아에코토피아포스터배경 사진: @phoma_photo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18
  • 안개 유감
    「섬진강 편지」 -안개 유감 2023년 10월 22일 안개, 10월 23일 안개, 10월 24일 안개, 10월 25일 안개, 10월 26일 안개, 내리 닷새 아침 안개가 점령군처럼 구례를 장악했습니다. 안개가 옅은 날은 9시쯤이면 걷히지만 독한 날은 11시가 되어서야 해를 볼 수 있습니다. 섬진강과 서시천, 그리고 지리산 골짜기 아래마다 하나씩 있는 저수지들이 봄가을이면 구례를 안개의 마을로 만듭니다. 구례로 이사를 와서 8년이 지나고 나서야 안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구례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안개의 피해를 모르고 아침마다 안개 예찬론을 펼쳤으니 얼마나 철부지로 보였을까요! 봄, 가을이면 일조량이 현저히 부족하고 습도가 높아 농작물들은 병에 취약하고 강마을 노인들은 기관지, 천식 등으로 고통을 받는답니다. 오죽하면 안개를 피해 산동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겠느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자체가 유치 신청한 양수발전소가 건설되게 된다면 구례는 그야말로 안개공화국이 되고 말겠지요. 섬진강댐보다 큰 규모의 댐이 2개나 들어선다면 1년 내내 안개에 시달리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거기다가 양수발전에 부족한 물은 섬진강에서 끌어 쓰게 된다니 그렇지 않아도 바닥으로 겨우 기어가는 섬진강물은 더 마를 것이고 가둬둔 물을 흘려보내게 되면 섬진강 하류의 오염은 뻔하지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들어 내는 때 묻지 않은 풍광들이 있어 귀촌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귀촌 인구가 감소 추세인 최근에도 705명(2022년, 구례군 자료)이 귀촌했을 정도로 구례는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를 포함한 구례지역 귀촌자들의 특성은 주로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로 최근 우리 마을에 7명의 젊은이가 이사를 왔는데 다들 구례의 천연 풍광에 매료되어 온 친구들입니다. 진정 애향 애민의 위정자들이라면 국비 1조 원이란 곶감으로 지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의 본심을 잊지 않도록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댐이 들어서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시만 시간을 내어 30여 년 전에 댐이 건설된 순천 주암댐 주민들의 호소를 들어보시라! "자욱한 안개에 폐암까지"‥주암댐 주민 피해 호소 https://ysmbc.co.kr/article/d4H__7afKF797La-l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3-10-27
  •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 안내
    「섬진강 편지」 -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 안내 승객이 없다고 운행 중단을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운행되고 있는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입니다. 지인의 운행시간 문의가 있어 정리를 한 김에 자료로 남겨둡니다. 평일에는 오전, 오후 2회 운행을 하고 주말에는 오전 2회, 오후 2회로 총 4회 운행을 합니다.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 시간표 (운행기준 : 2023. 05. 01일부터) 1. 주중 (월~목) 2회 운행 시간표 - 오전 구례터미널 출발 (09:0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09:10) 성삼재 출발(10:0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구례터미널 출발 (14: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4:30) 성삼재 출발(15:20) -> 구례 터미널 도착 2. 주말(금,토,일)연휴, 휴가철, 단풍철 - 오전 1차 구례터미널 출발 (08:4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08:50) 성삼재 출발(09:3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전 2차 구례터미널 출발 (10: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0:30) 성삼재 출발(11:2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1차 구례터미널 출발 (14: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4:30) 성삼재 출발(15:2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2차 구례터미널 출발 (16: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6:30) 성삼재 출발(17:20) -> 구례 터미널 도착 *노고단 아침풍경 사진모음
    • 우리마을
    • 지리산 정보
    2023-09-17
  • 구례 성삼재 버스 운행 재개
    5월27일 부터 구례 성삼재구간 버스 운행이 다시 시작 되었다. 운행 중지 되었던 성삼재행 버스가 다시 운행 하기 시작했다. 구례 터미널 첫 버스는 2시40분 성삼재발 마지막 버스는 5시30 분이다. 운행이 중지되어 불편을 격던 등산객들의 불편을 해소 할 수 있게 되었다. 운행시작일 2022.5.27 부터 공영버스터미널 061-780-2730 구례여객운수사 061-782-5151
    • 우리마을
    • 지리산 정보
    2022-05-31
  • 하동의 아동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하동의 아동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교육소멸, 지역소멸을 벗어날 수 없는가 학교를 살리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일이다 하동 지역의 아동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2021년 4월 기준 하동군에는 27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있으며 18개의 초등학교(분교 포함)가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은 716명, 초등학교 1~3학년은 545명,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5~7세 아동은 329명으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아동 수가 감소하고 있다. 노량초등학교, 진정초등학교, 양보초등학교, 북천초등학교, 화개분교에는 2021년 기준 1학년 입학생이 없으며 묵계분교의 경우에는 2, 3학년 재학생이 없다. 양보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1명이고 1, 2학년 모두 학생이 없다. 쌍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에는 어린이가 한 명도 없어서 2022년에는 휴원이 확정되었다. 아동 감소가 학교와 유치원 감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악양초등학교 병설유치원, 2021년도 원아 수는 2명이다. 학생이 이렇게 줄어드니 ‘1면 1교(하나의 면마다 하나의 초등학교)’ 원칙이 무너질 위기에 있다. 학생 수 200명이 넘는 하동, 진교를 제외한 다른 초등학교는 대부분 학생 수가 70명이 넘지 않는다. 하동군 내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 아동 수가 적은 지역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1명이라도 보내 학교를 존속시키자는 쪽과 이미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으니 다른 면과의 통폐합으로 조금이라도 큰 곳으로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양보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의 경우, 최근 ‘경남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에 지원하였으나 선정되지 못하였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자녀를 둔 가구의 이주를 통해 폐교 직전의 작은 학교와 소멸위기 마을간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양보면에 사는 최병용 씨(69세)는 “학교를 살리는 것이 곧 지역 사회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고 촌에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양보에 야구장이 있거든요. 실내 야구연습장까지 잘 갖춰놨으니 좋은 선생님을 델꼬오고, 초등학생 유소년 야구클럽을 만들고, 거기에 살 집을 지어 놓으면 좀 오지 않을까?” 라며 내년에도 공모사업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래가 없으면 아동 발달과 교육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아동 수의 급격한 감소는 아동의 발달과 교육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첫째, 또래 집단이 없으니 친구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또래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니 사회성 발달이 떨어질 수 있다. 둘째, 아동 수가 적으면 교육기관의 돌봄에서 소외될 수 있다. 유치원은 정원이 3명 미만일 경우에 단독으로 돌봄교실을 개설할 수 없다. 이 경우 초등학교 1~2학년과 함께 돌봄이 이루어져 돌봄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셋째, 교육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교원 수는 학생 수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학생 수가 적어지면 교원 수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원 수가 감소해도 행정업무는 줄어들지 않아 업무량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사가 수업 외로 해야 하는 업무량이 늘어나면 학생들에게 소홀해질 수도 있다. 하동군에 거주하는 20세 미만의 인구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자표출처: 통계청(2022년 1월 기준) 하동군 인구통계자료 참조 아동 수가 줄어드는 위기를 자연 속 전인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아동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교육의 위기이자 지역소멸의 위기다. 그러나 이것은 역설적으로 경쟁교육이나 학력 중심의 교육을 넘어서 도시와 차별화된 자연 속에서의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하동이 가지고 있는 기회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교육복지를 실현할 교육예산이 충분하다. 교육지원청의 초중고 교육예산 외에 장학재단의 여력도 넉넉하다. 하동군장학재단에는 약 170억 원의 장학금이 예치되어 있으며 올해 예산만 해도 15억 8천만 원이다. 현재 학생 수에 비춰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둘째, 하동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연과 접하면서 살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도시의 환경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자연환경을 교육자원으로 삼고 전인교육을 실천한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넉넉한 교육예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전인교육을 바라는 사람들이 몰려오게 하면 어떨까. 그 힘으로 지역소멸이 아니라 지역부흥으로 나 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는 물론 교육지원청, 하동군청, 하동군민들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김건해 기자
    • 우리마을
    • 하동
    2022-03-15

실시간 우리마을 기사

  • [11월 6일] 카누 수상시위할 사람 모여라!
    골프장의 독한 농약도 섬진강으로 모이고, 양수댐의 담수도 섬진강물을 취수해요. 골프장과 양수댐을 모두 막아내서 섬진강을 생명의 강으로 만들어요! 구문척교 아래에서 서시천과 섬진강 합수지점까지 대형 현수막을 드는 퍼포먼스를 하며 카누로 이동해요. ❇일시: 23.11.06(월) 2~4시 ❇장소: 구례읍 양정1길 120-7에서 집합 ❇대상: 선착순 20명(2인 1카누), 전문가님이 동반해주셔서 초보자도 환영해요! ❇신청: 칩코 010-2956-팔11오(문자 주세요)
    • 지리산 오늘
    • 기후 위기
    2023-11-04
  • [11월 19일]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수상
    (사)세상과함께(이사장 유연스님)가 주관하는 2023년 제4회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아래 오체투지 환경상)의 '환경상' 부문 수상자로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이 선정됐습니다. 국내외 빈곤층의 지원 활동을 해 온 (사)세상과함께는 지난 2020년부터 오체투지 환경상을 제정해 환경운동가뿐만 아니라 환경에 기여한 교육자, 언론인, 풀뿌리 지역단체, 환경활동 연구기금 등 폭넓고 다양한 방면에서 환경상 공모를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 '환경상'으로 선정된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지난 30여 년간 우리 국토 환경의 최후의 보루인 국립공원의 무분별한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힘쓴 점을 높이 평가받았습니다. 삼보일배 오체투지 환경상 시상식이 작년 설악산에 이어 올해는 지리산에서 열립니다. 오체투지 환경상 수상을 자축하고, 생명이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위해 노력해온 전국의 활동가 및 단체들을 함께 하는 자리에 우리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4회 삼보일배오체투지환경상 시상식 - 언제 : 2023년 11월19일 (일) - 어디서 : 지리산 실상사 * 오체투지 신청하기 : https://forms.gle/cKsdRspjWZqxW7Ef6 (약 1시간 정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 참여문의 : 세상과함께 010-5940-6198, 지리산사람들 061-783-6547
    • 우리마을
    • 지리산 정보
    2023-11-04
  • 안개 유감
    「섬진강 편지」 -안개 유감 2023년 10월 22일 안개, 10월 23일 안개, 10월 24일 안개, 10월 25일 안개, 10월 26일 안개, 내리 닷새 아침 안개가 점령군처럼 구례를 장악했습니다. 안개가 옅은 날은 9시쯤이면 걷히지만 독한 날은 11시가 되어서야 해를 볼 수 있습니다. 섬진강과 서시천, 그리고 지리산 골짜기 아래마다 하나씩 있는 저수지들이 봄가을이면 구례를 안개의 마을로 만듭니다. 구례로 이사를 와서 8년이 지나고 나서야 안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구례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안개의 피해를 모르고 아침마다 안개 예찬론을 펼쳤으니 얼마나 철부지로 보였을까요! 봄, 가을이면 일조량이 현저히 부족하고 습도가 높아 농작물들은 병에 취약하고 강마을 노인들은 기관지, 천식 등으로 고통을 받는답니다. 오죽하면 안개를 피해 산동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겠느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자체가 유치 신청한 양수발전소가 건설되게 된다면 구례는 그야말로 안개공화국이 되고 말겠지요. 섬진강댐보다 큰 규모의 댐이 2개나 들어선다면 1년 내내 안개에 시달리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거기다가 양수발전에 부족한 물은 섬진강에서 끌어 쓰게 된다니 그렇지 않아도 바닥으로 겨우 기어가는 섬진강물은 더 마를 것이고 가둬둔 물을 흘려보내게 되면 섬진강 하류의 오염은 뻔하지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들어 내는 때 묻지 않은 풍광들이 있어 귀촌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귀촌 인구가 감소 추세인 최근에도 705명(2022년, 구례군 자료)이 귀촌했을 정도로 구례는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를 포함한 구례지역 귀촌자들의 특성은 주로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로 최근 우리 마을에 7명의 젊은이가 이사를 왔는데 다들 구례의 천연 풍광에 매료되어 온 친구들입니다. 진정 애향 애민의 위정자들이라면 국비 1조 원이란 곶감으로 지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의 본심을 잊지 않도록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댐이 들어서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시만 시간을 내어 30여 년 전에 댐이 건설된 순천 주암댐 주민들의 호소를 들어보시라! "자욱한 안개에 폐암까지"‥주암댐 주민 피해 호소 https://ysmbc.co.kr/article/d4H__7afKF797La-l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3-10-27
  • 백두대간 마루금인 운봉고원 수정봉 산행 이야기
    남원시 주천면 노치마을(해발 550m)은 예로부터 억새가 많아서 갈재(가재)라 하였다. 백두대간 마루금의 수정봉 남쪽 산기슭에 위치한 이 마을은 백두대간이 마을의 중앙에 뚫린 돌담 고샅을 통과하며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계를 형성한다. 수정봉을 향해 볼 때 이 마을에서 왼쪽은 섬진강으로, 오른쪽은 낙동강으로 빗물이 흘러간다. (백두대간 노치마을 노거수와 호랑이 조형물, [사진] 이완우) 10월 하순, 노치마을에서 북쪽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1.8km 오르는 수정봉(804.7m)을 찾아갔다. 이 마을 앞에는 수령 500년 된 할머니 당산 느티나무 한 그루와 마을 뒤편에 수령 250년 된 할아버지 당산 소나무 4그루가 당당하게 서 있다. 당산 느티나무 아래에는 백두대간과 14 정맥의 조형석이 놓였으며, 호랑이 두 마리의 조형물이 백두대간을 지키고 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아름드리 육송인 당산 소나무는 소나무 가지가 땅에 닿을 듯한 낙락장송으로 운치가 그만이다. (백두대간 노치마을 샘, [사진] 이완우) 노치마을의 공동우물이던 노치샘은 고려시대에는 절터의 청량한 우물이었다고 한다. 이 샘에서 물을 뜨다가 물이 부족해지면 우물 속의 바위틈에 물이 고이게 되는데, 그때는 이 마을의 엄전한 처녀가 정성껏 퍼 올렸다고 한다. 예전에 이 마을은 정월 초하루에 우물을 깨끗이 하고 금줄을 쳤다. 당산제 날 이른 새벽에 정화수를 뜨러 가면 호랑이가 이 샘을 지키다가, 제사의 첫물을 올린 후에 수정봉으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백두대간 노치마을 위 수정봉 산기슭 다랑논 흔적, [사진] 이완우) 수정봉을 향하여 한참을 오르면, 한때 다랑논이었을 계단식 지형을 지난다. 다랑논의 수평을 유지하며 아래 논과 윗논의 경계가 되는 논두렁의 석축 흔적이 보인다. 평평한 땅에 소나무와 활엽수 둥치가 크게 자랐다. 빗물에 의존하여 농사짓던 수십 두락의 천수답 다랑논이 숲으로 돌아가는 풍경이었다. 수정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바위들이 우뚝 솟고 토양이 척박한 환경인데, 울창한 소나무 숲의 행렬이 이어진다. 졸참나무 등 활엽수의 세력에 밀려 소나무들이 바람결 강한 산등성이에 군락으로 버티고 있다. (백두대간 수정봉 등산로 보라금풍뎅이, [사진] 이완우)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소나무 뿌리의 거칠게 마른 거죽을 3cm 크기의 보라금풍뎅이가 힘겹게 넘어가고 있다. 보랏빛 금속광택이 빛나는 이 곤충을 거북이 모양으로 보았는지 한자로는 금귀자(金龜子)라고도 한다. 이 곤충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곤충인 소똥구리처럼 소똥을 굴리지 못하지만, 보는 위치와 빛의 강도에 따라 번쩍이는 색깔이 다르게 보여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수정봉은 이 산의 암벽에 수정 광산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어린 시절에 이 산에 올라가 육각 기둥의 수정을 주워서 놀던 추억이 있다고 한다. 수정은 석영의 큰 결정 광물이며 주성분은 이산화규소로 모래와 같은 성분인데, 동굴, 암석의 균열, 단층 지역에서 결정으로 성장한다. 이산화규소가 적정한 공간과 온도 등 조건이 충족되면 기나긴 지질시대를 거쳐 맑고 아름다운 수정 결정이 응축되어 자란다. 백두대간의 맑은 기상을 간직한 수정봉 봉우리의 보라금풍뎅이는 마치 보라색 자수정 같다. (백두대간 수정봉 등산로 구절초, [사진] 이완우) 수정봉으로 향하는 마루금 등산로에 소나무 마른 잎인 가리나무가 떨어져 쌓인 메마른 길섶에 구절초 한 그루가 싱싱하게 꽃을 피웠다. 국화과 산국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 널리 자생하는 구절초는 뿌리줄기를 땅속으로 뻗어나가며 세력을 키워 무리 지어 피기 마련이다. 구절초꽃은 연한 분홍색으로 피어나서 흰색으로 변하는데, 구절초 군락이 꽃피우는 향연은 가을의 계절에 때 이른 설국(雪國)이 펼쳐진 듯하다. 백두대간 등산로 길섶에 오롯한 꽃 한 송이의 자태로 자신의 그림자를 친구 삼아 피어 있는 한 포기의 구절초는 고고하며 장엄했다. 고독하지만 산뜻한 생명력으로 충실한 이 구절초를 한참 바라보다가 꽃 사진을 설레는 마음으로 찍었다. 산길을 동행하며 지리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류요선(남원시 주천면)씨가 구절초의 그림자까지 사진에 담으라고 충고해 준다. (백두대간 수정봉 바위 능선의 소나무와 고인돌 바위, [사진] 이완우) 수정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의 서쪽 기슭 소나무 숲은 가을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송이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구룡폭포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이 구룡폭포 방향의 산줄기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구룡폭포 방향의 산줄기가 몇 만 년 전에는 원래의 백두대간 마루금이었다. 원래의 백두대간의 마루금이었던 운봉고원의 외륜을 섬진강 지류인 주촌천이 수만 년 동안 파고들어 와서 3km를 하천쟁탈로 낙동강의 수계를 침식하였다. 그 결과로 현재의 수정봉 아래 노치마을에서 정령치 아래 고기삼거리까지의 도로가 곡중분수계(谷中分水界)로서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형성한 특이한 지형이다. 수정봉으로 접근하는 능선길에 고인돌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형태가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과 흡사하여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 바위는 자연적인 토르(Tor)인데 희귀한 형태이다. 지표의 바위가 풍화되면서 기반암 위에 단단한 바위가 쌓인 형태로 탑 모양의 흔들바위 등과 같은 유형이다. (백두대간 수정봉의 무등산 조망 원경, [사진] 이완우) 수정봉 정상에 이르렀다. 이 수정봉의 9부 능선에 삼국시대 축조 추정 테뫼식 노치산성(蘆峙山城)의 돌무더기 흔적이 남아 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의 장엄한 원경은 고리봉에서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 능선에 가려졌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무등산(1,187m)이 희미하게 보였다. 백두대간의 맑은 기상을 품은 수정봉에서 만난 보라금풍뎅이와 한 포기의 구절초는 오래 기억될 가을 산의 생명력이었다. (백두대간 수정봉 정상의 지리산 서북능선 원경, [사진] 이완우)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3-10-26
  • 운봉고원의 백두대간 마루금 고남산 산행
    (운봉고원 권포리 석장승, 사진 이완우) 늦가을로 접어드는 10월 하순, 남원시 운봉읍 권포리 마을은 추수를 마친 들녁이 한가로왔다. 이 마을은 지리산 자락의 운봉고원에서 석장승이 가장 많이 서 있는 마을인데 남녀 형상의 석장승 두 쌍이 있다. 마을 입구에 한 쌍이 서 있고, 옛날 운봉현으로 가는 길목으로 추정되는 들판에 한 쌍이 있다. 이들 석장승은 마모가 심하여 얼굴과 형태의 윤곽이 희미한 부분이 많다. 권포리에서 좌측 임도를 타고 2km 백두대간 능선으로 오르면 송신탑 시설이 나온다. 임도라고 하지만 옛날의 신작로 느낌이 나는 시멘트 포장길이다. 임도의 곡선길 모퉁이에는 안전 시설로 세워둔 큼직한 노란 색 시멘트 블록이 줄지어 섰다. 송신탑 옆을 지나서 300m 더 오르면 백두대간 마루금의 고남산(846.5m) 정상에 이른다. (백두대간 고남산 용담, 사진 이완우) 이 고남산은 지리산으로 향하는 백두대간의 마루금이며, 운공고원을 에워싸는 외륜(外輪)의 서북쪽 산봉우리이다. 이 산은 고려 말(1380년)에 고려의 군대가 준동하던 왜구의 기세를 꺾은 황산대첩의 서막을 연 역사적 장소이다. 이성계 장군은 고남산 서쪽 기슭의 약수터(현재 창덕암)에서 목욕재계하고, 이 산의 정상에서 왜구의 소탕을 기원하는 제사를 하늘에 올렸다고 한다. 단풍이 아직 물들지 않은 산길에는 용담, 산부추와 패랭이꽃 등 여러 가지 가을 꽃이 진하게 피어 있었다. 가을 햇살이 청명한데 맑은 아침의 바람결에 청보라 빛 고운 색의 용담 꽃이 첫눈에 띈다. 용담은 용담과 여러해살풀로 산지의 풀밭에 자라며 7cm 크기의 종 모양 자주색 꽃이 핀다. 용담 꽃은 꽃이 많이 달리면 바람이 불어 쓰러지면 억새나 싸리나무에 기댄 모습이 애수를 자아내기도 한다. 토끼나 노루가 이 식물의 뿌리를 캐내어 핥는 것을 보고 약초임을 알았다는 전설도 있다. 이 식물은 뿌리가 쓸개처럼 쓴 맛이 나는데, 웅담보다 더 효험이 있는 약초라 하여 용담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백두대간 고남산 산부추, 사진 이완우) 산부추는 수선화과 부추속의 여러해살이풀로 비늘줄기이며 부추향이 난다 마늘냄새가 난다. 산과 들에 야생화가 자취를 감추어 가는 시기에 보랏빛 산부추가 두메 산골의 변두리에 친근한 모습이다. 봄 부추는 인삼 녹용보다 낫다. 부추 씻은 첫 물은 사위 준다. 사월 부추는 사촌도 안 준다. 부추와 관련된 속담이 이렇게 많다. 부추는 지역에 따라 솔이나 정구지라는 토속적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곳의 산부추는 이 가을 꽃이 씨앗을 잘 맺고, 내년 봄에 싱싱한 군락을 이룰 것이다. (백두대간 고남산 패랭이꽃, 사진 이완우) 패랭이꽃은 석죽과 여러해살이풀로 밝은 분홍색의 꽃이 화려하다. 꽃송이가 여러 개 달린 모습이 청순한 이 꽃은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다. 패랭이꽃을 거꾸로 뒤집어 보면 패랭이 모자와 비슷하다. 조선시대에 신분 낮은 사람들은 대나무를 가늘게 쪼갠 댓개비로 엮은 패랭이 모자를 쓰고 다녔다. 패랭이 모자는 천민, 보부상, 백정과 역졸들이 많이 쓰고 다녀서 상놈갓이라고도 하였다. 이 패랭이 모자를 역졸은 겉면을 까맣게 칠했고, 보부상은 목화송이 2개를 달아서 썼다. 고남산에서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출전한 이성계 장군이 치열한 전투 중에 왜구의 화살에 왼쪽 다리 부상을 입었다. 이때 면화 상인이었던 한 군졸이 면화를 이용하여 응급처치하였다. 이성게 장군은 조선 개국 후에 보부상의 패랭이 모자 왼쪽에 목화송이를 달게하여 보부상이었던 이 군졸의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병자호란 때 인조 임금이 남한산성으로 피난 중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는데, 이 때도 그 출혈을 보부상인 솜장수의 솜으로 지혈했다고 한다. 인조는 보부상 패랭이의 오른쪽에 목화송이 하나 더 달라고 어명을 내렸다고 한다. (백두대간 고남산 정상 등산로 바위 산불 조심, 사진 이완우) 고남산 송신탑을 지나서 고남산 정상에 이르렀다. 고남산 정산 부근의 등산로 바위 위에 '불조심'과 '산불조심' 글귀가 두 곳에 새겨져 있다. 1960년대에 산림청이 생기고, 치산 녹화 사업에 노력하며 산불 통계를 내기 시작했다. 이 산불조심 구호가 새겨진 암각서에서 그 시대의 상황과 산림 녹화에 대한 의지를 읽어본다. 백두대간 마루금의 고남산은 사방으로 조망이 트여서 지리산 천왕봉, 중봉과 제석봉이 삼형제처럼 보인다. 반야봉이 보이며 만복대, 고리봉, 바래봉 과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선이 늘어서 있다. 북쪽으로 덕유산, 서쪽으로 내장산과 무등산 방향의 조망도 선명하다. 이러한 지형 조건으로 이곳 고남산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고남산성 흔적이 남아 있고, 봉수대가 있었다고 하며, 고려 말 이성계 장군의 산신제 제단이 있고, 현재는 송신탑과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백두대간 고남산 남원시 조망 원경, 사진 이완우) 고려말에 이성계 장군은 이곳 산 정상에서 전쟁터가 될 운봉고원과 왜구의 동태를 살폈다. 또한 백두대간과 지리산의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14세기 중후반의 동북아시아의 국제 정세를 조망하였을 것이다. 12세기에 몽골 초원에서 웅기한 징기스칸의 몽골 세력은 원나라를 세우고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그러나 200여 년이 지나면서 몽골의 원나라가 쇠퇴하기 시작하면서 14세기에는 동북아시아의 국제적 질서가 어지러운 시대였다. 중국의 남쪽 옛날 남송 지역에서 백련교를 중심으로 한족의 무장봉기가 일어나고, 일본의 무장 해상 세력인 왜구들이 1350년대부터 동아시아 멀리 필리핀, 중국 동부 해안과 고려의 해안과 내륙 깊숙이 침투하였다. 이 왜구들은 일본의 남북조 시대에 일부 지역의 영주들과 관련되어 조직화된 대규모 군대 세력으로 고려는 심각하게 인적 물적 자원을 약탈 당하여 피해를 입었다. (백두대간 고남산 지리산 천왕봉 주능선 조망 원경, 사진 이완우) 중국은 1368년에 명이 건국되어 몽골의 원나라를 북으로 밀어냈고, 준동이 극성한 왜구들은 1380년에 500여 척의 함선으로 금강 하구 진포에서 최무선(1325~1395) 화포 전술에 의해 격파당하였다. 이 전투의 패배한 잔당 왜구들은 금강 상류를 거쳐 운봉고원에 진을 치고 있었고, 고려 군대가 왜구를 공격하여 황산 대첩을 이루게 된다. 이성계 장군은 이 고남산에서 운봉고원을 조망하며 전투를 준비하면서, 지리산 주능선과 백두대간의 산맥처럼 흘러가는 당시 동북아시아의 국제정세 흐름을 읽고 고려의 앞날을 생각했을 것이다. 백두대간 고남산에서 전쟁터의 지형을 읽는 장수의 지혜와 국제적인 역사의 흐름을 읽는 시대적인 안목은 어느 시대나 필요하다. 조선 개국의 설화가 전승되는 운봉고원의 역사적 유적지인 백두대간 고남산을 찾은 산행은 가을날 소풍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백두대간 고남상 정상 표지석, 사진 이완우)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3-10-25
  •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도로 무공해 전기버스 투어 운영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도로 무공해 전기버스 투어 운영 - 천은사 주차장에서 성삼재 주차장 10km 구간, 프로그램 참여자 대상 무료 셔틀버스 운행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10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10일간 프로그램 참여자 대상 무료 '성삼재도로 무공해 전기버스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풍이 물드는 가을성수기 성삼재도로 교통혼잡 완화와 국립공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운영구간은 천은사 주차장부터 성삼재 주차장까지 10km 구간으로 1일 5회(09:20, 10:20, 10:40, 11:20, 13:20) 운영된다. 대상자는 1일 100명으로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노고단 탐방로 예약제'와 '성삼재도로 무공해 전기버스 투어' 프로그램 모두 신청한 탐방객에 한한다. 선정된 탐방객은 천은사주차장에 주차 후 국립공원 23인승 전기버스를 타고 성삼재도로와 연결된 7가지 이야기 해설을 들으며 성삼재 주차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성삼재주차장부터 노고단까지는 일반 탐방객과 같이 걸어서 이동하며, 노고단 정상의 가을을 만끽한 후 다시 성삼재주차장으로 돌아와 전기버스를 타고 천은사주차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약 4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참고하면 된다. 차수민 자원보전과장은 “가을성수기 성삼재도로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국립공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1100미터 고지대인 성삼재에 무료 전기버스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기후위기시대 지리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현명한 탐방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용문의 :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 061-780-7700) *운영시간표 : 첨부파일 참조
    • 우리마을
    • 지리산 정보
    2023-10-25
  • 섬진강의 눈물, 구례양수댐 반대!!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구례 양수댐 예정지에 사는 주민과 양수댐 추진을 반대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9월 4일부터 매일 아침, 구례군청 앞에서 구례 양수댐 반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거대 집단에 맞서는 우리의 외침은 양수댐이 멈출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구례 양수댐 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는 이유는 구례군과 ㈜한국중부발전(중부발전)이 행정을 동원하여 반대 목소리를 억누르고, 감언이설로 주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1, 구례 양수댐은 주민과 공동체의 평화를 해칩니다. 중부발전과 구례군은 지난 7월 양수댐 주민설명회를 추진하였습니다. 이에 피해당사자인 중기마을 주민들은 요식 절차로 진행되는 주민설명회 추진 중단을 요구하였고, 중부발전은 주민설명회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하지만 거짓말이었습니다. 중부발전과 구례군은 중기마을을 제외한 나머지 두 마을에서 주민설명회를 진행하였고, 주민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을 모아 무주 양수댐 견학을 다녀오고, 관변단체를 동원해 찬성 현수막을 문척면 전 지역에 불법으로 걸었습니다. 평화롭던 마을은 찬반양론으로 나눠 갈등과 대립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중산리 주민들은 양수댐이 들어서면 안개가 심해져 농사를 망치고 건강을 해칠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암댐 주변 주민들은 안개로 인한 농업 손실과 폐 질환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양수댐이 만들어지면 중산리는 사람이 살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2. 양수댐 예정지인 계족산은 생태, 경관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계족산은 경관이 뛰어나고, 하늘다람쥐, 담비 등 멸종위기종이 13종이나 살고 있어 생태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입니다. 생태, 경관적 가치가 높은 지역을 잘 보전하여 미래세대에게 물려주는 것은 어른들의 의무입니다. 양수댐 예정지인 중산천 하부는 ‘수달서식지 생태경관보전지역’과 맞닿아 있습니다. 2019년 한국농어촌공사는 ‘중산리 농업용 저수지’를 추진하다 환경영향평가가 부동의되어 사업을 포기했는데, 부동의의 핵심 이유가 ‘수달서식지 생태경관보전지역’과 가깝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양수댐도 환경영향평가에서 부동의될 것이 뻔한데, 갈등만 일으키는 양수댐을 추진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3, 중산천과 섬진강은 지금도 고통받고 있습니다. 중산천은 물량이 많지 않습니다. 비가 오지 않으면 보 위쪽에는 이끼가 가득합니다. 이런 곳에 양수댐을 만들면 물이 썩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중부발전은 물이 썩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팬을 설치하겠다고 합니다. 참 어이없는 이야기입니다. 팬으로 물을 돌린다고 썩은 물이 깨끗한 물로 변합니까? 게다가 중부발전은 중산천 물이 적어 댐을 채우지 못할 경우, 섬진강 물을 끌어 올리겠다고 합니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섬진강에는 섬진강댐, 보성강댐, 동복댐 등 유역변경 방식의 댐이 많습니다. 이 때문에 수량이 적어진 섬진강은 강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고, 바닷물이 역류하여 하류 주민들은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데 이러한 고통은 안중에도 없단 말입니까? 4. 양수댐 추진 이유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중부발전과 구례군은 양수댐이 만들어지면 관광객이 찾아와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합니다. 요즘 세상에 어떤 사람들이 댐을 보러 온단 말입니까? 중부발전과 구례군이 견학을 추진하고 있는 무주 양수댐은 덕유산국립공원 안에 있고, 적상산 사고지, 안국사 등이 바로 옆에 있기에 관광객이 오는 것입니다. 썩어서 악취 풍기는 댐을 보려고 찾아올 사람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또 구례군과 중부발전은 청년 유입을 이야기합니다. 양수댐이 건설되면 청년들이 찾아온다니,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기는 했습니까? 지리산과 섬진강이 좋아 구례로 내려온 청년들은 집이 없어 구례를 떠나는 실정입니다. 구례군은 청년들의 거주환경을 개선하고, 청년들이 내려온 이유, 바로 지리산과 섬진강 보전을 우선에 둬야 할 것입니다. 2023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7개의 양수댐이 있는데 해마다 1,600억 원씩 적자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양수댐 1곳을 지으려면 1조 원 이상의 돈이 드는데, 적자만 나는 양수댐을 또 건설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런 세금 낭비 사업은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 5. 기후위기시대, 대규모 토목공사는 재난이 될 수도 있습니다. 구례군과 중부발전이 추진하는 구례 양수댐은 길이가 상부댐 424m, 하부댐 281m이며, 높이는 상부댐 129m, 하부댐 72m입니다. 상부댐만 보더라도 섬진강댐(길이 344.2m, 높이 64m)보다 길고 높습니다. 2020년 섬진강댐으로 물난리를 겪은 구례 사람들은 섬진강댐보다 더 큰 규모의 양수댐이 무섭습니다. 기후위기시대에 대규모 건설로 인한 피해는 경제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지워지지 않을 상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구례군은 군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고 행정을 동원한 압박과 여론몰이로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를 넘어 기후재난시대에 대규모 산림파괴, 생태환경 훼손은 어떤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지 모릅니다. 그러하기에 우리는 자연 파괴를 담보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은 멈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부발전과 구례군은 피해 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계족산 생태파괴와 섬진강 물 문제를 악화시키며, 현실을 외면하고, 대규모 재난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구례 양수댐 추진을 지금 당장 멈춰야 합니다. 중산리반내골주민연대 / 구례 양수댐 추진을 반대하는 사람들
    • 지리산 오늘
    • 기후 위기
    2023-10-17
  • [11월 28일, 29일] 짜잔~~ 서시천 수달레이스
    서시천 수달레이스, 함께해요. 지리산, 견두산, 천마산.. 서시천 물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지리산의 경우 노고단에서 시작되어 종석대, 지초봉(할미봉), 간미봉으로 이어지는 간미봉능선의 물길은 가는골, 신안골, 안골, 안버등골, 큰골, 바른골, 애정골, 큰번데기골, 냉골, 이화골, 구골 등의 이름으로 흐릅니다. 이 물길들은 모두 서시천으로 흘러갑니다. 구례 사람들은 지리산온천이 대형화되며 서시천 오염이 심해졌다고 합니다. 오늘도 공사 중인 서시천, 자연 하천에서 점점 멀어지는 서시천을 바라보는 우리는 안타까운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구례군은 맑고 깨끗한 서시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기는커녕 서시천 상류, 간미봉능선 아래, 사포마을 위쪽 지리산숲에 골프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골프장이 생긴다면 서시천의 생명들은 삶터를 빼앗기게 됩니다. 우리는 맑고 깨끗한 서시천을 원합니다. [서시천 수달레이스]는 서시천에 사는 많은 생명 중 수달을 조사하는 활동입니다. 2~3인이 한 조가 되어 수달의 흔적을 확인하고, 목격한 것을 기록합니다. 서시천과 섬진강을 사랑하고, 수달을 좋아한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습니다. - 언제 : 2023년 11월 28일, 29일 - 어디서 : 서시천 곳곳에서 - 준비물 : 쌍안경(있다면), 따뜻한 물과 옷 [세부일정] 첫날(28일) 14시 [사전교육] 수달은 어떤 동물인가요? 수달레이스는 뭔가요? 16시30분~18시1차 수달레이스 둘째날(29일) 6시10분~7시 2차 수달레이스 지리산사람들×수달친구들 물어보기 : 010-4029-5910. 010-2956-8115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10-17
  • [10월 23일] 양수댐 막는 구례x곡성 군민들 모여라
    ????양수댐 막는 구례x곡성 군민들 모여라???? 구례 계족산과 곡성 봉두산에 양수댐이 들어서려해요. 핵발전소의 부속기관과도 같은 양수발전소 건설은 우리 동네만 피하면 해결되는 일이 아니에요????섬진강이 흐르는 곳에 양수댐은 모조리 반대하는 사람들이 모여 세종시로 갑니다!???? ???? 2023년 10월 23일 (월) 11:30, 세종시 산자부 앞 ???? 모이는 곳 : 23일 아침 8시 30분, 구례군청 앞 ????세부일정 08:15 매일 아침 구례군청 앞 집회 08:30 구례군청 앞 출정식 11:30 산자부 앞 기자회견 12:10 낮밥 13:30 산자부 전력산업정책과 면담 ✅주관: 섬진강 양수댐에 반대하는 곡성구례사람들 ✅참가비: 낮밥값 1만원 ✅문의: 010-2956-8115
    • 지리산 오늘
    • 기후 위기
    2023-10-17
  • 연극 “슬픈 자화상”
    연극 공연 안내 여순 10.19항쟁 75주기 아~구례여! 연극 “슬픈 자화상” 일시 - 1회 공연 : 2023년 10월 19일 - 오전 10시 30분 - 2회 공연 : 2023년 10월 20일 - 오후 1시 30분 장소 : 구례군섬진아트홀(구례버스터미널 건너편) 주최 : 여순10.19항쟁 구례유족회
    • 우리마을
    • 구례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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