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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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위에 많은 사람 중에 가장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을 꼽을 수 있다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고생한 사람은 또 얼마나 될까?

인간으로서 가장 힘든 고생은 또 무엇일까? 등등

이 책을 덮으며 드는 생각...

 

킴 투이는 보트피풀이었다.

'보트피풀' 말은 들어보고 보트를 타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언론을 통해 본적은 있다.

그 후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뭐든 언론이라는 것은 후속 취재가 부족하다.

가끔 그 사건은, 그 사람은 어떻게 됐을까? 하는 생각을 하지만 그냥 한 때의 뉴스로 지나가 버린다.

모두 제 살기 바쁜 세상이니 그렇기도 하다.

 

책도 얇고 문장도 간결하다.

마치 폭풍후 산산히 부서진 잔해가 강물에 무심하게 떠내려가듯 조각나고 깨어진 이야기는 흘러간다.

자기가 겪은일을 담담히 쓰는 쓴 이 자전적 소설은 오래도록 아무말도 아무글도 쓸수 없게 만든다.

베트남 전쟁 관련 영화도 많이 봤지만, 영화의 그 참혹한 현장보다 이 짧은 책이 더 임팩트가 있다.

똥통에 빠져 죽은 사람이 자꾸 생각나 괴롭다.

누구는 그렇게 죽고 누구는 살아 남아 그 이야기를 전한다.

 

한사람은 하나의 우주이기도 하지만 사람 하나 하나가 뿌리와 가지를 이루는 거대한 나무이며 숲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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