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우울.jpg

 

우울 측정기, 예민 측정기 같은 것이 정신과에 가면 있을까?

감정 계기가 플러스와 마이너스 딱 중간에 있어야 정상일까?

계이지를 10으로 본다면 4-7 정도가 정상일까?

플라스의 극과 마이나스의 극, 그러니까 1,2나 ,9,10을 왔다갔다 하는 병을 조울증이라고 한다.

어떨 때는 10 가까이 어떨 때는 1가까이 상황에 따라 감정이라는 것은 기복이 심하면 병이라고 불리는 거다.

그러니까 바늘이 늘 1과 2에 혹은 9나 10에 있다면 '증' 즉 병이라고 진단한다.

한달 내내 1이라면 맨날 울 것이다.

한달내내 10 이라면 맨날 웃을 것이다.

이 글의 작가는 자주 운다. 툭하면 운다.

나도 졸 우울한데 잘 안운다.

이 작가의 글을 보면 부모에 대한, 특히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욕구가 크다.

그러지 못할 때 더 우울해 하는 것 같다.

부모 노릇 어렵다.

자식 노릇 못지 않게 어렵다.

내 친구 스티비의 딸은 조울증으로 결국 죽었다.

옛날 살던 동네 약사는 우울증으로 아파트에서 뛰어 내렸다.

우울증, 죽음을 그리워하는 병이다.

높은 곳에 있으면 뛰어 내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고 한다.

 

작가 정하는 자신의 우울증을 깊이 분석한다.

'정하우울증 분석서'라고 해야 하나!

분석 할 수 있다는 것은 우울에 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우울 속에 풍덩 빠져서 눈을 부릎뜨고 살펴본다.

나의 우울은 손도 꼼짝할 수 없어 눈 감고 자는데 그녀는 눈을 크게 뜨니 글을 쓴다.

누구나 조증 아니면 울증 아닐까?

 

흑인을 볼 때 참 부러웠다.

내가 본 흑인들은 노래 잘부르고 춤도 잘 춘다.

어디서건 음악이 나오면 흔든다.

누가 뭐라건 흔드는 연습부터 하자!

아기들이 태어나면 흔들기 연습부터 시키고 바흐보다는 모짜르트보다는 왈츠를 먼저!

신나는 발라드와 댄스곡을 먼저 틀어주자!

근데 이제 아가를 날 수가 없구나...

뭐 암튼 우울에 빠져 허둥거릴 때 손가락은 얼른 댄스곡을 틀도록,

아니 이래서 될 일이 아니다.

분석은 나중에 하고 병원에 가서 약부터 먹도록.

이 모든 것이 홀몬의 짓거리일테니.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마치 우울하고 예민한 내가 죽기라도 바라는 것처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