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섬진강 편지

- 우리나라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벚나무

 

화엄사 홍매가 질 무렵 산벚꽃들이 화엄골을 환히 물들인다.

오늘 아침 화엄매 앞에 서보니 며칠 전까지 진을 치고 있던 사진작가들이 한 명도 보이지 않는 적막강산이다.

홍매화 꽃이 지나고 나니 절집이 절집다워졌다,

우리나라에서 나이가 가장 많다는 올벚나무를 보러 지장암으로 오른다.

 

화엄사 경내에는 3점의 천연기념물 나무가 있다.

구층암 뒤에 있는 들매화, 이번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각황전 홍매화, 그리고 지장암 뒤에 있는 300살이 넘은 올벚나무다.

천연기념물이지만 본 절과 떨어진 외진 숲에 있어 찾는 이가 드물다.

 

천연기념물 제38, 화엄사 올벚나무

소재지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20-1번지 (지장암 경내)

올벚나무는 황해도, 지리산, 보길도 및 제주도에서 자란다. 꽃이 잎보다 먼저 피고 다른 벚나무보다 일찍 꽃이 피기 때문에 올벚나무라고 부른다.

화엄사의 올벚나무는 나이가 약 300살 정도로 추정되며, 높이 12m, 뿌리부분 둘레 4.42m이다. 병자호란(1636) 이후 인조(재위 16231649)는 오랑캐에게 짓밟혔던 기억을 되새기며 전쟁에 대비하고자 활을 만드는데 쓰이는 벚나무를 많이 심게 했다. 당시 화엄사의 벽암스님도 그 뜻에 찬성하여 주변에 올벚나무를 많이 심었는데, 그중의 한 그루가 살아남은 것이다.

화엄사의 올벚나무는 나라를 지키려는 조상들의 의지가 담겨있는 나무이며, 생물학적 자료로서도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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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꽃들이 서서히 지리산 자락을 타고 오른다.

다음은 산동 사포마을 뒷산 앵초 소식이 올 것이고 중순이면 고리봉 진달래 소식도 들려올 것이다. 산행 준비운동을 시작해야겠다.

, 구례 남바람꽃은 이번 주말까지 볼 수가 있습니다.

 

-섬진강/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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