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석연경 시인
산청
-석연경
천년을 달려 산청에 다녀올까?
님을 만난 첫 봄 산청은 찬란이었지
산청이 가까운 것 같은데
어디던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곳인가
천상의 햇살인 듯 밝고 맑아 눈부셔
한적한 오솔길도 빛을 뿜어내는 신비
나도 님도 세상도 환하디 환한 충만
저절로 비밀스런 웃음이 나오는 곳
아으, 우리는 육만 가지 통삼매에 들었던 것인데
번갯불 타고 내게 오렴 같이 가자 산청으로
석연경
밀양 출생, 2013 『시와 문화』시, 2015 『시와 세계』문학평론 등단
시집『독수리의 날들』, 『섬광, 쇄빙선』『푸른 벽을 세우다』가 있음
송수권시문학상 젊은시인상, 연경인문문화예술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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