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섬진강 편지

-입춘첩

 

뒷산은 밤새 흰 눈으로 쓴 입춘첩을

성삼재 이어지는 만복대 능선에 내걸었고

 

앞산은 얼음새꽃빛으로 쓰고 노루귀꽃빛으로도 쓰고

바람꽃빛으로 쓴 삼색 입춘첩을 골짜기에 내걸었다

 

온 목숨들 立春大吉 하고 建陽多慶 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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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사이 지리산에 눈이 내려 입춘 설경을 보러 시암재에 올랐습니다.

 

만복대 능선길은 하얗게 눈이 쌓였지만 성삼재 넘는 바람은 입춘임을 아는 듯 보드랍기만합니다.

 

마을로 내려서는 밤재에는 솜털 보송한 노루귀가 분홍꽃빛을 터트리고 있고 골짜기 개울가에는 

황금잔처럼 빛나는 얼음새꽃, 변산바람꽃이 피어 움츠렸던 숲을 깨웁니다.

 

마을 앞 쌍산재 매화도 몇 송이 꽃봉오리를 터트려 놓고 나를 부르는 입춘입니다.

 

그대도 움츠렸던 마음과 몸을 깨워 

어여 봄을 맞이하시기를!

 

-섬진강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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