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지상 사진전
섬진강 편지
「섬진강 편지」
- 2021년 선정 지상 사진전
사진을 고르다보니 2021년 한 해는 노을이 유난스러웠다 내리 사흘 아침저녁으로 붉어 그 불길함에 뒤척이기도 했다.
5월 초하룻날에는 느닷없이 상고대가 피어 노고단 털진달래가 꽁꽁 얼어버리는 기후이상 현상을 보여 주었다
섬진강에서 물닭을 처음 만났고 지리산에서 대흥란과 영국병정지의를 새로 사귀었다 노고단의 꽃들은 변함없는 선연한 꽃빛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폐암 수술을 하고 2년이 되어 가는데 지리산과 섬진강 품에서 무탈하게 살아냈으니 큰 복을 누린 것이다
계획했던 대로 2020년 구례수해피해 사진집을 펴내서 좋았고 '나는 구례다' 벗들과 함께
구례 11개 마을을 돌면서 126명 어르신들 사진을 촬영해서 액자에 담아드린 일이 참 좋았다
내년에는 더 많은 마을 어르신들 모습을 담아드리고 싶다
지리산 아래 마을 섬진강 건너 골짜기 얼음새꽃 피었으니 소학정 매화 곧 피것다
-섬진강 / 김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