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섬진강 편지」
-섬진강 골재채취 휴식년제를 영구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해놓고!

지난 1980년대 초 여수‧광양 국가산단이 대규모로 조성되면서 섬진강 모래가 무분별하게 준설됐고 

이로 인해 섬진강 하구 농‧어업인들은 염해와 더불어 재첩, 참게 등 생물종 서식지 파괴라는 피해를 당했다.
이후 섬진강유역 주민과 시민사회가 사태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더 이상의 파괴를 중단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하여 

2004년 12월에 *섬진강행정협의회는 섬진강 골재채취 휴식년제를 영구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섬진강유역환경협의회 성명서 참조)

늦었지만 천만다행이었다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2021년 11월부터 섬진강 하구 지역에서 대규모 모래 퍼내기 사업이 시작되었다
하동군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수해방지를 핑계로 100여 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128만평방미터(축구장 180개 정도) 면적에서 모래를 퍼내고 있다

'수해방지사업'이라고 하지만 하동군의 사업계획에는 퍼낸 모래를 팔아쓰겠다는 내용도 있으니 

이는 명백히 섬진강행정협의회에서 합의한 영구적 섬진강 골재채취 휴식년제를 위반한 것이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하동군과 익산국토관리청의 섬진강 모래채취를 핑계로 여타 지자체들도 너나없이 섬진강 모래채취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연합뉴스 기사에 의하면 구례군에서도 일부 구간(78만 5천평방미터 중 30만 5천 평방미터)의 퇴적토 준설 사업을 확정 받았다 

2020년 섬진강수해 참사는 섬진강댐 관리의 잘못임에도 이를 핑계로 죄없는 섬진강을 파헤치는 오만함은 무슨 배짱일까
지구는 기후이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미 늦었다고 진단을 하고
머지않아 지구상의 인간들은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것이라고 한다

한치 앞도 못 보는 어리석은 사람들아, 

제발! 강 좀 건들지 마라 산 좀 건들지 마라

 

-섬진강 / 김인호

 

* 섬진강 골재채취 휴식년제를 영구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한 "섬진강 환경행정 협의회"는 전북 순창군, 남원시, 임실군, 진안군과 경남 남해군, 하동군, 전남 광양시, 구례군, 순천시, 곡성군 등 10개 지방자치단체와 전주지방환경청, 영산강유역환경청, 한국수자원공사 섬진댐관리단, 주암댐 관리단 등 4개 특별회원으로 총 14개 회원기관이 지난 97년 섬진강 지키기 운동을 추진하기 위하여 결성한 광역환경행정협의체이다.

 

사본 -DJI_0002.jpg

-익산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섬진강 두곡지구(80만 8천 750㎡) 준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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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국토관리청에서 시행하는 섬진강 두곡지구(80만 8천 750㎡) 준설현장

 

사본 -DJI_0021.jpg

-하동군에서 시행하는 신비지구(47만 3천㎡) 준설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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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버린 두곡나루 모래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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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버린 두곡나루 모래톱 노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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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댓글 4

  • 16173
꼬마천사

이거 막아야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할일이 너무 많아요 ㅠㅠ

댓글댓글 (0)
sinaaa7

하천 관리는 하천기본계획이라는 10년 단위 보고서에 의해서 행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섬진강의 경우 작년(2021년)에 하천기본계획보고서가 고시(법적으로 효력이 있다는거죠)되었습니다. 하천관리의 모든 것이 그 보고서에 수록되어 있는데... 말씀하신것처럼 진짜 웃긴게 그 기본계획서의 내용 중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섬진강 환경행정협의회에서 결정한 「섬진강 내 골재채취 영구 금지」합의에 의해 준설토 반출을 금지하고 있으나, 하천의 원활한 유수소통 및 통수능 확보를 위하여 금회 계획한 하도정비 및 유지관리지구에서 발생하는 토사는 외부로 반출시켜 재퇴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함"

어이 없죠....

댓글댓글 (1)
sinaaa7

sinaaa7   >   댓글에 사진을 올릴수없고... 댓글을 수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댓글댓글 (1)
섬진강

네, 댓글 수정하기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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