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섬진강 편지」
- 2020년 그리고 2022년 8월 8일

8월 8일 아침,

2년 전의 그 아침에 섬진강물이 넘쳐 구례읍의 5일시장과 양정마을 축사를 휩쓸어 버린 모습을 담았던 똑 같은 자리에 가서 몇 장의 사진을 찍었다. 2년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이 자리가 그 자리인가? 기억이 정확하지가 않다.

오전 11시에는 많은 소들이 죽고 떠내려간 구례 양정마을에서 섬진강수해참사 2주년 추모행사를 갖고 구례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2020 섬진강 수해를 이겨낸 구례사람들“ 그림사진전 문을 열었다.
8월 26일까지 전시를 하니 지나는 일이 있으면 들려주시기 바란다.

우리는 "2020년 섬진강 수해 참사"라고 쓰지만 실제 섬진강은 아무 죄가 없다. 강을 막고 물을 조금이라도 더 가둬두려는 사람들의 욕심이 빚어낸 참사였다.

2022년 8월 8일,
이번에는 수도권에서 엄청난 수해참사를 겪고 있다.

수해참사 때문에 세계 기후이상 기사들이 넘쳐난다
40도 넘은 영국 기록적 폭염, 1,000년에 1번 발생할 일, / “알프스 빙하, 무섭게 녹는다…60년 만에 최대 폭 소실" / 북극 빙하 녹은 물 사흘 새 180억t…“복원 불가능 수준”……

기후이변으로 시시각각 위험해지는 지구인 줄은 다 알고 있지만 눈앞의 작은 이득에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7월 18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페터스베르크 기후회담 영상 메시지에서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직면했는데도 미래에 대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기만 하고 있다며 경고장을 날렸다

“인류의 절반이 홍수나 가뭄, 극단적인 폭풍, 산불의 위험지역에 살고 있다. 어떤 국가도 예외는 아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화석연료 중독을 끊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리에겐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집단행동이나 집단자살. 이는 우리 손에 달렸다”고 경고했다.

우리의 가까이에서도 이런 무책임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군민들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멀쩡한 다리를 뜯어내기 위해 군민을 속이고, 틈만나면 섬진강 모래를 퍼내기 위해 안달을 하고 지리산에 산악열차나 케이블카를 설치하지 못해 복달을 하는 지자체들,

제발,
우리의 미래인 지리산 섬진강을 그대로 좀 둡시다.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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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8일 상사마을 앞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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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상사마을 앞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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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8일 구례실내체육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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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구례실내체육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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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8일 구례5일시장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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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구례5일시장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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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8일 서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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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8월 8일 서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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