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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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숲(에 나무가 있어야지 골프장이 있냐) 음악회♬
    작년에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뒷산에서 21만㎡ 너비의 면적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인근까지 최소 2만 5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구례군과 시행사는 이 자리에 1000억원을 들여 45만 평 너비의 대형 골프장을 지을 거라고 합니다.골프장 사업을 막아내고 무단 벌목지에 봄을 돌려주기 위해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회에 앞서 지리산골프장 개발 예정인 벌목지 답사도 준비했습니다.다시 숲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음악과 이야기와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024년 4월 6일(토)▶ 오후 1시, 벌목지 답사 사포마을회관 (구례군 산동면 사포길 72)에서 시작- 지리산 난개발에 대한 소책자를 읽고나서, 주민분의 안내로 벌목지를 함께 걷습니다.▶ 오후 4시, 숲 음악회사포저수지 옆 공터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401)♬ 공연자- 오프닝 : 캄캄밴드- 살래 재즈 트리오와 옥수수- 김목인☞ 참가비 20,000 원 이상 (카카오뱅크 3333-11-3005007 이신지원)☞ 주최 : 지리산골프장백지화연대, 지리산방랑단, 동아시아에코토피아포스터배경 사진: @phoma_photo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3-18
  • 안개 유감
    「섬진강 편지」 -안개 유감 2023년 10월 22일 안개, 10월 23일 안개, 10월 24일 안개, 10월 25일 안개, 10월 26일 안개, 내리 닷새 아침 안개가 점령군처럼 구례를 장악했습니다. 안개가 옅은 날은 9시쯤이면 걷히지만 독한 날은 11시가 되어서야 해를 볼 수 있습니다. 섬진강과 서시천, 그리고 지리산 골짜기 아래마다 하나씩 있는 저수지들이 봄가을이면 구례를 안개의 마을로 만듭니다. 구례로 이사를 와서 8년이 지나고 나서야 안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구례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안개의 피해를 모르고 아침마다 안개 예찬론을 펼쳤으니 얼마나 철부지로 보였을까요! 봄, 가을이면 일조량이 현저히 부족하고 습도가 높아 농작물들은 병에 취약하고 강마을 노인들은 기관지, 천식 등으로 고통을 받는답니다. 오죽하면 안개를 피해 산동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겠느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자체가 유치 신청한 양수발전소가 건설되게 된다면 구례는 그야말로 안개공화국이 되고 말겠지요. 섬진강댐보다 큰 규모의 댐이 2개나 들어선다면 1년 내내 안개에 시달리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거기다가 양수발전에 부족한 물은 섬진강에서 끌어 쓰게 된다니 그렇지 않아도 바닥으로 겨우 기어가는 섬진강물은 더 마를 것이고 가둬둔 물을 흘려보내게 되면 섬진강 하류의 오염은 뻔하지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들어 내는 때 묻지 않은 풍광들이 있어 귀촌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귀촌 인구가 감소 추세인 최근에도 705명(2022년, 구례군 자료)이 귀촌했을 정도로 구례는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를 포함한 구례지역 귀촌자들의 특성은 주로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로 최근 우리 마을에 7명의 젊은이가 이사를 왔는데 다들 구례의 천연 풍광에 매료되어 온 친구들입니다. 진정 애향 애민의 위정자들이라면 국비 1조 원이란 곶감으로 지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의 본심을 잊지 않도록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댐이 들어서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시만 시간을 내어 30여 년 전에 댐이 건설된 순천 주암댐 주민들의 호소를 들어보시라! "자욱한 안개에 폐암까지"‥주암댐 주민 피해 호소 https://ysmbc.co.kr/article/d4H__7afKF797La-l
    • 지리산문화
    • 섬진강 편지
    2023-10-27
  •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 안내
    「섬진강 편지」 -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 안내 승객이 없다고 운행 중단을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운행되고 있는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입니다. 지인의 운행시간 문의가 있어 정리를 한 김에 자료로 남겨둡니다. 평일에는 오전, 오후 2회 운행을 하고 주말에는 오전 2회, 오후 2회로 총 4회 운행을 합니다.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 시간표 (운행기준 : 2023. 05. 01일부터) 1. 주중 (월~목) 2회 운행 시간표 - 오전 구례터미널 출발 (09:0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09:10) 성삼재 출발(10:0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구례터미널 출발 (14: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4:30) 성삼재 출발(15:20) -> 구례 터미널 도착 2. 주말(금,토,일)연휴, 휴가철, 단풍철 - 오전 1차 구례터미널 출발 (08:4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08:50) 성삼재 출발(09:3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전 2차 구례터미널 출발 (10: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0:30) 성삼재 출발(11:2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1차 구례터미널 출발 (14: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4:30) 성삼재 출발(15:2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2차 구례터미널 출발 (16: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6:30) 성삼재 출발(17:20) -> 구례 터미널 도착 *노고단 아침풍경 사진모음
    • 우리마을
    • 지리산 정보
    2023-09-17
  • 구례 성삼재 버스 운행 재개
    5월27일 부터 구례 성삼재구간 버스 운행이 다시 시작 되었다. 운행 중지 되었던 성삼재행 버스가 다시 운행 하기 시작했다. 구례 터미널 첫 버스는 2시40분 성삼재발 마지막 버스는 5시30 분이다. 운행이 중지되어 불편을 격던 등산객들의 불편을 해소 할 수 있게 되었다. 운행시작일 2022.5.27 부터 공영버스터미널 061-780-2730 구례여객운수사 061-782-5151
    • 우리마을
    • 지리산 정보
    2022-05-31
  • 하동의 아동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하동의 아동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교육소멸, 지역소멸을 벗어날 수 없는가 학교를 살리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일이다 하동 지역의 아동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2021년 4월 기준 하동군에는 27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있으며 18개의 초등학교(분교 포함)가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은 716명, 초등학교 1~3학년은 545명,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5~7세 아동은 329명으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아동 수가 감소하고 있다. 노량초등학교, 진정초등학교, 양보초등학교, 북천초등학교, 화개분교에는 2021년 기준 1학년 입학생이 없으며 묵계분교의 경우에는 2, 3학년 재학생이 없다. 양보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1명이고 1, 2학년 모두 학생이 없다. 쌍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에는 어린이가 한 명도 없어서 2022년에는 휴원이 확정되었다. 아동 감소가 학교와 유치원 감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악양초등학교 병설유치원, 2021년도 원아 수는 2명이다. 학생이 이렇게 줄어드니 ‘1면 1교(하나의 면마다 하나의 초등학교)’ 원칙이 무너질 위기에 있다. 학생 수 200명이 넘는 하동, 진교를 제외한 다른 초등학교는 대부분 학생 수가 70명이 넘지 않는다. 하동군 내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 아동 수가 적은 지역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1명이라도 보내 학교를 존속시키자는 쪽과 이미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으니 다른 면과의 통폐합으로 조금이라도 큰 곳으로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양보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의 경우, 최근 ‘경남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에 지원하였으나 선정되지 못하였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자녀를 둔 가구의 이주를 통해 폐교 직전의 작은 학교와 소멸위기 마을간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양보면에 사는 최병용 씨(69세)는 “학교를 살리는 것이 곧 지역 사회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고 촌에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양보에 야구장이 있거든요. 실내 야구연습장까지 잘 갖춰놨으니 좋은 선생님을 델꼬오고, 초등학생 유소년 야구클럽을 만들고, 거기에 살 집을 지어 놓으면 좀 오지 않을까?” 라며 내년에도 공모사업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래가 없으면 아동 발달과 교육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아동 수의 급격한 감소는 아동의 발달과 교육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첫째, 또래 집단이 없으니 친구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또래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니 사회성 발달이 떨어질 수 있다. 둘째, 아동 수가 적으면 교육기관의 돌봄에서 소외될 수 있다. 유치원은 정원이 3명 미만일 경우에 단독으로 돌봄교실을 개설할 수 없다. 이 경우 초등학교 1~2학년과 함께 돌봄이 이루어져 돌봄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셋째, 교육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교원 수는 학생 수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학생 수가 적어지면 교원 수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원 수가 감소해도 행정업무는 줄어들지 않아 업무량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사가 수업 외로 해야 하는 업무량이 늘어나면 학생들에게 소홀해질 수도 있다. 하동군에 거주하는 20세 미만의 인구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자표출처: 통계청(2022년 1월 기준) 하동군 인구통계자료 참조 아동 수가 줄어드는 위기를 자연 속 전인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아동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교육의 위기이자 지역소멸의 위기다. 그러나 이것은 역설적으로 경쟁교육이나 학력 중심의 교육을 넘어서 도시와 차별화된 자연 속에서의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하동이 가지고 있는 기회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교육복지를 실현할 교육예산이 충분하다. 교육지원청의 초중고 교육예산 외에 장학재단의 여력도 넉넉하다. 하동군장학재단에는 약 170억 원의 장학금이 예치되어 있으며 올해 예산만 해도 15억 8천만 원이다. 현재 학생 수에 비춰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둘째, 하동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연과 접하면서 살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도시의 환경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자연환경을 교육자원으로 삼고 전인교육을 실천한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넉넉한 교육예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전인교육을 바라는 사람들이 몰려오게 하면 어떨까. 그 힘으로 지역소멸이 아니라 지역부흥으로 나 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는 물론 교육지원청, 하동군청, 하동군민들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김건해 기자
    • 우리마을
    • 하동
    2022-03-15

실시간 우리마을 기사

  • 화엄사 구층암 차 만드는 날
    신라시대에 차나무사 심어졌다는 지리산. 차문화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화엄사 구층암의 차 만드는 풍경을 소개합니다.
    • 우리마을
    • 구례
    2021-09-07
  • 화엄사 범종 타종
    화엄사의 범종 타종 모습입니다. 낮 12시에 가시면 직접 보실 수 있습니다. 저녁은 동절기와 하절기 타종시간이 다릅니다.
    • 우리마을
    • 구례
    2021-09-03
  • 하동 송림에서 나눈 이야기
    섬진강변의 멋짓 소나무숲. 하동송림에서 숲에 대해 나눈 이야기 입니다.
    • 우리마을
    • 하동
    2021-09-03
  • 상림숲에서 나눈 이야기
    함양의 상림숲을 찾았습니다. 상림숲을 걸으며 숲에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아름다운 숲의 풍경과 나누었던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세요. 녹음상태가 좋지 않고 후반부에 잡음이 섞여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 우리마을
    • 함양
    2021-08-25
  • 국가물관리위원회(위원장: 김부겸.허재영)에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작업반에 함께할 분을 모십니다.
    국가물관리위원회(위원장: 김부겸.허재영)에 <섬진강댐 사용권에 대한 물 분쟁 조정> 신청을 하려고 합니다. 작업반에 함께할 분을 모십니다. 물관리기본법 제22조(국가물관리위원회의기능), 제32조(물분쟁의 조정)에 의하면, 수자원의 개발․이용 및 관리 등에 관하여 의견이 달라 다툼이 생기면 다른 법률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이해관계가 있는 자는 물관리위원회에 물분쟁의 조정을 신청할 수 있으며, ‘둘 이상의 유역에 걸친 물분쟁’은 국가물관리위원회가 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섬진강댐 사용권은 한국농어촌공사(농업용수), 한국수력원자력(발전), 한국수자원공사-K-water(생공용수) 등으로 다원화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섬진강댐 물의 총 공급량 중 85%를 차지하는 농업용수는 대부분 유역전환(동진강)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섬진강 유역의 물이 금강 유역으로 넘어가는 것이지요. 섬진강으로 내려올 물이 다른 유역으로 넘어간 결과, 섬진강은 물 부족이 일상화되고 있습니다. 섬진강의 물 부족은 수질, 염수침입, 지하수위, 어업생산성, 섬진강 경관 등에서 매우 심각한 결과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는 섬진강댐만이 아니라 섬진강유역에 있는 동복댐(영산강유역으로), 주암댐(영산강유역으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에, 모여 공부하고, 조정신청서 작성 등을 함께 할 작업반을 모십니다. 관심 있는 분은 8월 15일까지 연락 주십시오. 지구를위한작은발걸음 윤주옥 010-4686-6547
    • 우리마을
    • 섬진강 정보
    2021-08-03
  • [9월24일~25일]문명의 위기, 멈추어 평화를 나누다
    "문명의 위기, 멈추어 평화를 나누다" 전 세계를 덮치고 있는 이상기후와 코로나19는 인류가 맞닥뜨리고 있는 위기의 징후를 뚜렷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문명은 바로 우리의 발아래에서 스스로 그 기반을 허물고 있습니다. 반면에 우리는 20세기가 남긴 대립의 상처들로 미래로 나아가는 발걸음이 가로막히고 있습니다. 희망은 생명을 살리는 문명의 전환과 평화를 향한 삶의 새 질서 속에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최: 한겨레통일문화재단 /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후원: 한겨레신문사
    • 우리마을
    2021-08-03
  • 혼자 보기 아까운 섬진강 노을
    섬진강 노을 입니다.
    • 우리마을
    • 섬진강 정보
    2021-07-04
  • 물이 이렇게 무서운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김인호 (시인) “안내 방송도 안하고 도망간 선장 맹이로 나만 살자고 (소 축사)문짝도 안 열어주고 도망간 내가 죄스럽다. 임시수용소에서 의리를 져 버린 주인을 기다리고 있을 소들.....“ - 양정마을 김일순 씨의 페이스북 글 중에서 지난 8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전라도 지역에는 300~5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고, 섬진강댐과 주암댐, 동화댐은 양일에 걸쳐 방류량을 급격히 증가시켰다. 이로 인해 섬진강 하류지역인 전북 남원, 순창, 임실, 전남 구례, 곡성, 광양, 경남 하동 등지에서 섬진강 본류 및 지천 제방의 붕괴와 범람(월류)이 발생하여 많은 지역에서 수해가 발생하였다. 2020년 섬진강 수해로 인한 재산 손실은 임실군 39억 원, 순창군 124억 원, 남원시 650억 원, 곡성군 1,052억 원, 구례군 1,807억 원, 하동군 416억 원, 광양시 55억 원으로 총 4,143억 원에 달하였다. 2020년 섬진강 수해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구례지역 수해 사진으로 그 참상을 살펴본다. 8월 8일구례읍200년 전통의 구례 5일장은 지붕까지 침수 되었고 오전 10시 54분 제방 붕괴로 양정리 일대도 섬진강 수위와 같은 물바다가 되었다. 섬진강댐은 8월 7일부터 방류량을 점점 늘려 하류로 물을 내려 보냈다. 8월 9일 양정마을 축사가 많은 구례읍 양정마을에서는 1,500여 마리 소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번 수해참사로 절반 넘게 죽거나 잃어버렸다. 마을사람들에게는 사투 끝에 축사 지붕에 올라가 살아남은 소들을 구조할 힘조차 없었다. 8월 10일 구례읍 양정리 수해참사현장에서 119대원들이 보여준 활동은 눈물겨웠다. 지붕 위로 올라가 내려올 수 없었던 소들을 마취시켜 무사히 내려주었다. 8월 11일 구례읍 양정리수해참사를 이겨내고 살아남은 어미 소가 분만한 쌍둥이 송아지가 온 국민을 울렸다. 36Km 떠내려가 하동에서 발견된 소도 있었다. 8월 12일 구례오일장 입구 처참한 흔적을 남기고 물이 빠져나간 자리, 허망했던 그 시간들을 견디게 한 힘은 전국에서 보내온 온정의 손길이었다. 2면 8월 12일 구례오일장대통령이 궁촌 구례를 찾아 준 적이 몇 번이나 있었을까, 수해를 당한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약속했다. 국무총리를 위시해 많은 여야 정치인들이 다녀갔지만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끝내 다녀가지 않았다. 8월 15일 문척면 구성마을 젖어버린 앨범들이 마르면 우린 다시 아름다웠던 날들 속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8월 16일 구례오일장 손을 맞잡고 흙탕물에 젖어버린 옷가지들을 깨끗하게 빨아대는 젊은이들의 발놀림이 눈부셔 오일장터가 환해졌다. 8월 16일 마산면 냉천리 비닐하우스 철거작업 봉사활동중인 해병대 장병들, 26,246명의 자원봉사자가 구례를 다녀갔는데 8월 29일 구례1호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자원봉사 활동이 중지되었다. 8월 20일 구례읍 양정리잠 잘 곳도 없어 대피소 생활을 하지만 땅을 놀릴 수 없어 흙탕물을 걷어내고 땅을 골라 다시 씨앗을 뿌리는 것이 바로 농심이다. 8월 28일 구례공설운동장 다목적소규모체육관 8월 8일에 꾸려졌던 “섬진강 수해피해 구례군대책회의”가 군과 군의회까지 참여하여 “섬진강 수해극복 범군민 대책본부”로 확대되어 발대식을 가졌다. 8월 29일 간전면 섬진강변섬진강에 무지개가 피어올랐다. 섬진강 수해참사는 섬진강의 잘못이 아니다. 저 강을 파고 막고 물길을 돌려온 사람들의 탓이었음을 안다. 9월 10일 구례읍 양정마을회관정영만(남해안 별신굿)의 진혼굿과 박소산의 넋전춤으로 수해피해를 당한 모든 원혼들을 위로하는 영혼 위령제를 치뤘다. 2020 섬진강 수해참사로 창졸간에 목숨을 빼앗긴 소를 위시한 모든 생명들이여, 이제 편안히 잠드시라. 본디처럼 평안하시라.
    • 우리마을
    • 구례
    2021-06-01
  • 함양에 더 머물고 싶게 하는 이웃들과 재미난 공작들
    김혜련 최근에 본 ‘세상을바꾸는시간’ 강연에서 기억 남는 장면이 있다. 강연자는 ‘누가 가장 좋은 인플루언서인가?’ 질문 던지며 ‘모든 부모는 훌륭한 인플루언서입니다’라고 답한다. 그는 어머니에게 배운 삶의 태도를 귀하게 여긴다. 이는 자신만 잘 살기 위해 애쓰는 삶이 아닌 누군가를 잘 살게 돕는 것이다. 그가 전하는 이야기에 울림이 느껴지고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게 했다. ‘누군가를 잘 살게 돕는 다는 건 무엇일까?’ 물음에 사람과 사람을 잇고 정겹게 어울리도록 돕는 모습이 그려진다. 내가 상상하는 그림을 실제로 함양에서 실현하는 이웃들이 있다. 함양에서 무얼 하면 재미있을지, 어떻게 하면 더 살기 좋은 곳이 될지 고민하는 이웃들이다. 이런 분들을 만나 대화하고 같이 활동하니 내 지역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함양은 떠나고 싶은 곳이었으나 이제는 점점 애정이 생기고 더 나은 곳이 될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어진다. 올 해 하반기에도 주위 이웃들과 여러 공작들을 기획했다. 코로나로 인해 원활하게 진행하기 쉽지 않지만 할 수 있는 만큼 시도하는 과정을 기록으로 나누려한다. #청소년과 마천 가채마을 주민들이 만나는 ‘산촌 숲체험 캠프’ 지리산권 지역(산청, 하동, 함양, 구례, 남원)에서 5-10월에 청소년 산촌 숲체험 캠프를 한다. 이 캠프는 농촌 고령화로 비어가는 마을에 청소년들이 활력을 불어넣고 마을 역사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어르신의 지혜를 얻는 취지로 기획했다.캠프 프로그램은 마을지도, 마을 가계도, 마을연감 제작으로 1박 2일, 4회에 걸쳐 진행한다. 함양은 6,7월에 청소년 11명, 지역 인솔교사 4명이 마천 가채마을에서 마을지도를 그리고 가계도작업을 하였다. 청소년들이 기록, 촬영, 그림, 인터뷰 등 다양하게 역할을 맡아 활동했다. 모둠별로 가채마을을 탐방하며 개성 있는 마을지도를 그리고, 곳곳에서 마을주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였다. 캠프에 교사로 참여하며 청소년들과 같이 작업해서 알아가는 가채마을 이야기가 귀하게 여겨진다. 앞으로 남은 캠프도 마을을 기록으로 담아내고 마지막에 감사인사로 잘 매듭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살고 싶은 함양을 상상하며 7가지 의제를 이야기 한 함양원탁토론회 지난 6월 까페빈둥에서 함양작은변화네트워크 회원들과 함양원탁토론회 진행여부에 관해 회의를 했다. 함양주민들이 지역문제를 직접 발굴하고 민, 관이 해결점을 찾아가는 과정에 의미를 두고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진행을 위해 함양사회혁신가네트워크로 실무기획단을 꾸려 일정, 장소, 진행사항, 퍼실리테이터 섭외 등을 협의하였다. 그리고 7-8월에 걸쳐 22일간 다양한 연령대와 주제별로 의제발굴을 위한 이야기모임을 진행하였다. 나는 ‘청년이 살기 좋은 함양’을 주제로 청년 7명과 이야기모임을 했다. 주거, 문화생활 및 문화 공간, 일자리 등 여러 의견이 나왔다. 청년들이 함양에서 살며 느끼는 불편함, 아쉬운 부분이 공감되었다. 함양에서 주거를 마련할 때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는 구조가 생기고 다양하게 배우고 일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면 좋겠다. 그리고 청년들의 다양한 욕구를 해소 할 수 있는 청년공간에 대해 필요성이 더욱 느껴졌다. 이와 같은 이야기모임을 기반으로 12가지 의제를 정하였다. 그리고 주민들이 온라인으로 원탁토론회를 참가신청 할 때 선택한 주제를 최종 수렴해 7가지 주제로 취합하였다. 이후 함양원탁토론회는 8월 14일 함양군청대회의실에서 약 60여명이 모여 주제별 토론회로 진행되었다. 각 주제별 원탁마다 6-7명이 있고 의제를 설명하는 주민이 안내한 후에 퍼실리테이터의 진행으로 의제에 관해 의견을 모으고 해결방안을 취합하였다. 그리고 ‘갤러리 워킹’이라는 방식으로 7개 원탁마다 다니며 의제에 관해 의견을 파악하고 새로운 의견도 제시할 수 있었다. 마지막 순서로 함양에서 가장 해결하고 싶은 의제는 무엇인지 투표를 하여 관심이 많은 분야를 알 수 있었다. 원탁토론회를 마무리하며 주민들이 한 곳에 모여 주제별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해결방안을 찾아가는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이 과정에 더 나아지는 방향을 상상하며 가능성과 기대가 느껴진다. 앞으로도 이야기 나눈 의제들을 함께 학습하고 활동하는 과정을 통해 좀 더 실천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 # 배움과 소통이 있는 제2기 <문화로 수다방> <문화로수다방>은 동네주민이 강좌를 기획하여 이웃들과 서로 배우며 소통하는 취지로 기획했다. 지난 7월 동네강사를 모집하여 손으로 만드는 공예&마스크, 타로&글쓰기, 초보자를 위한 요리 수다방, 상림 탐구, 노래로 회복하는 표현수업, 풍물 등 10가지 강좌로 꾸려졌다. 동네주민들의 많은 호응으로 전체 강좌가 9월에 진행 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코로나상황이 좋지 않아 잠정연기 되었다. 강좌를 진행할 수 있는 대안을 의논하여 차후에 진행할 예정이다. 함양 곳곳에 소모임이 꾸려져서 일상의 즐거움을 만들어가는 구실점이 되길 바란다. 김혜련은 올 해 남편과 세계여행을 계획해서 신나게 누리다 코로나에 발목 잡혀 4월에 한국에 왔다. 갑작스런 공백기에 이웃들과 여러 활동하며 일상생활에 적응 중이다.
    • 우리마을
    • 함양
    2021-06-01
  • 다함께사이좋은마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다함께사이좋은마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이희정 (다함께사이좋은마을학교 대표) 산길을 들길을 봄내음 꽃내음 맡으며 걷는 걸음걸이에서 경쾌한 중량감이 느껴진다. 옆에서 걷던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가 ‘길이 참 맛있다’는 나의 말에 ‘엄마다운 표현이다.’며 박장대소한다. 무리가 지나는 자리는 처음 만난 이도 오랜 지인도 있는 지라 바람결에 ‘하하호호’ 싱그럽다. 선두와 후미에서 사단법인 숲길 식구들이 안전하게 끌어주고 밀어주는 속에서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는 우리는 다함께사이좋은마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가족들과 우리가 진행 중인 지리산둘레길 마을주민 아카데미에 참여하는 함양지역 주민들이다. 함양군 백전면에는 2003년 대안대학으로 설립된 녹색대학교(현재는 ‘온배움터’)가 있다. 이 배움터에 공부하러 왔던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해 가정을 꾸리기도 하고, 주변에 귀농해 살던 4~50대 교육에 관심 있던 몇몇이 각자 육아모임과 백전초 학부모회 활동을 했다. 이들이 모여 2018년 경남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학교협력형마을학교에 백전초등학교 협력사업으로 선정되면서 마을학교 이름으로 정기적으로 모여 공부도 하고 아이들과 함께 활동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을학교 활동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지역을 위해 꼭 필요 하구나 느끼고 2020년 사회적협동조합을 꾸렸다. 조합이 꾸려지고 첫 사업으로 사단법인 숲길의 <2021년 녹색자금사업 프로그램진행 용역>으로 「주민아카데미」, 「마을문화예술프로젝트」를 계약해 함양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시골지역의 빈약한 문화 다양성을 풍성한 자연 속의 ‘걷는 길’로 해소하고, 부족하지만 최대한 지역의 인력풀을 형성해 좀 더 다양한 문화 예술을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사업으로 재단법인 숲과나눔에서 진행하는 풀씨 사업에 「‘지구인’의 마음 씨앗 틔우기, 아이-팜」이 선정되어 텃밭을 중심으로 자연순환 농장과 에너지, 적정기술 등 전환마을을 비젼으로 다양한 공부와 워크숍을 진행 중이다. 생명을 유지시켜 주는 음식들이 남겨지고 버려지면서 ‘음식물쓰레기’로 천대를 받고 있는데 이를 다시금 잘 사용하면 동식물의 먹을거리가 되고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지역민들과 텃밭에서 실험해 볼 것이다. 도시민의 로망인 텃밭이 시골지역에는 일반적이기에 우리에게 없는 것을 아쉬워하기 보다는 있는 것들을 최대한 부각시켜 나름의 적절한 방법으로 생태적인 삶을 모색해 나가기 위함이다. 세 번째 4년차 「백전초 학교협력형 마을학교」와 「함여중 학교협력형 마을학교」를 동시에 진행한다. 좀 더 재미있고 능동적인 아이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매주 선생님들의 공부와 회의가 계속되고 있다. 초등은 놀이에 기반을 둔 팀프로젝트식 프로그램, 중등은 소통과 주제에 기반을 둔 프로젝트식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을 만날 예정이다. 학교에서의 틀 지워진 수업과는 다르게 ‘스스로’에 방점을 찍고, 자유롭게 무언가 할 수 있는 마당을 깔아주고, 도와줄 멘토를 찾아주는 역할이 마을학교가 해야 할 일이지 싶다. 네 번째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안정적인 고정 공간이 백전면에는 없는 관계로 온배움터 운동장 한 켠에 게르를 설치하는 작업을 틈나는 대로 하고 있다. 보통은 면 단위에 지역아동센터나 작은 도서관 하나쯤은 있어서 아이들과 청소년의 사랑방이 되곤 하는데 우리 지역은 어른들을 위한 공간은 해마다 하나씩 늘어나는 추세인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은 좀처럼 쉽지가 않다. 유일한 학교 공간이 평일은 4시 30분에 잠겨 지고, 주말이나 공휴일은 개방 자체가 되지 않기에 아이들이 서로 삐대고 놀만한 실내공간이 없다. 면내에 사용할만 한 유휴공간을 찾아보았으나 면사무소의 비협조로 실패하고, 임대공간을 알아보았으나 임대 가능한 공간 자체가 없어 안타깝던 때에 다른 수련단체에서 10년 된 게르를 기부한다 하기에 얼른 받았다. 지난 겨울 해체하고 온배움터 운동장에 설치 중인데 워낙 오래되어 나무 뼈대는 오일스텐으로 보강했지만, 지붕과 벽채 천막은 방수기능을 상실해 어떻게 이를 해결할까를 놓고 조합 식구들끼리 고민 중이다. 다섯째 <2021년 공동체활동지원 주민공모사업>중 씨앗기 사업에 「자밭-전환마을 네트워크 만들기」를 응모한 상태이다. 기후위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여 책을 읽고, 영상물을 같이 보고, 삶을 이야기 하면서 우리가 사는 마을을 자연 순환적이고 재생 가능한 삶을 가능케 하는 마을로 전환하는 모임을 만들어보자는 내용이다. 현재 다함께사이좋은마을학교 사회적협동조합 조합원은 여섯 명이다. 여섯 살 딸아이를 키우며 애니메이션 등 자연미술과 다양한 퍼실리테이션 기능을 가진 홍보이사 사사, 사사와 한 집에 살면서 밧줄놀이, 트리클라이밍 등 숲 놀이를 즐기는 기획이사 도원, 하브루타를 장착하고 언제 어디서나 아이들과 스리슬쩍 놀 수 있는 재무이사 영선, 지리산권 웬만한 생태 관련 단체는 꿰고 있는 대외협력이사 재화 목사님, 뚝딱뚝딱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목공으로 만날 수 있는 감사 영민, 두 아이의 엄마이자 영민과 같이 살면서 자연과 인간 모두가 다함께 사이좋게 살고 싶은 대표이사 바리(나)가 있다. 여섯 조합원은 지난 12월 조합 설립 이후 2월부터 위의 사업들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대부분 공모사업들이고 간혹 떨어진 사업들도 있지만 비교적 많은 고민과 이야기를 나눈 후에 사업을 선정해 공모하는 관계로 잘 붙는다. 그러나 사업은 많지만 인건비는 거의 없는 사업들이어서 조합원 개개인이 개인적인 경제활동과 더불어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러한 사업들을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힘 모아 하고 있다. 아주 재밌다. 우리 조합은 앞으로 지역민들과 또는 지역민 상호간 편안한 소통, 아이들의 성장과 쉼을 위한 커뮤니티 공방카페를 거점으로 숲놀이터, 숲도서관을 연결지어 만들어 보자는 큰 그림을 계속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할 것이다. 산촌지역 어린이와 청소년, 고령의 지역주민, 귀농한 중장년들의 삶에 조금의 즐거움과 신명을 더하고 점점 위기상황으로 치닫는 기후변화 위기에 직면한 지구생명체를 위해 같이 고민하고 실천 방법을 찾는 일을 중심에 두고 조합은 계속 움직이려 한다.
    • 우리마을
    • 함양
    2021-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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