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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 환타 맛이 나는 새로운 품종 윈터 프린스
2010년 어느 날 햇살이 좋던 날에 남원 금지면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그는 포도 농사를 짓고 있었는데 농장엔 온갖 허브가 자라고 있었다. 허브가 가득한 포도 농장이라니 생각만 해도 근사했다. 잘 익은 포도 향기와 향긋한 허브향에 가득했던 농장을 그와 함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났고 그는 포도 농장을 정리했다. 그리고 시작한 것이 로메인과 생채였다. 당시만 해도 생소한 채소였다. 로마인의 상추라고 불리던 로메인은 흔히 담배 상추라고 알려진 상추다. 상추보다 크고 깊은 맛이 있다. 생채는 양상추와 비슷한 맛이 나는 상추다. 당시엔 로메인과 생채가 꽤 인기가 좋았다. 많이 나가는 날에는 하루에 100상자 200상자가 판매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몇 해가 지났고 상추를 더이상 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무농약 호박 농사를 했고 몇 번 호박을 팔기도 했다. 그리고 또 몇 년이 지나 작년쯤 연락을 했다. 요즘엔 레드 향을 키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연락이 왔다. 새로운 품종 윈터프린스를 키운다고 한다. 윈터프린스는 국내에서 개발한 신품종이다. 지난 12월12일 남원 금지면에 있는 농장을 찾았다. 겨울인데 겨울 같지 않은 날이었다. 따뜻했다. 구례에서 금지를 가는 길은 섬진강을 역으로 올라가면 된다. 구례구역 압록 그리고 곡성을 지나 섬진강을 건너면 남원 금지면이 나온다. 한 때는 거의 사무실처럼 매일 다녔던 곳이다. 금지농민들이 사용했던 금지농민들의 사무실은 남원 원협에서 인수를 했다. 그의 농장은 그 사무실에서 멀지 않았다. 농장에 가보니 한 쪽엔 레드향이 한 쪽엔 윈터프린스가 자라고 있었다. 레드향은 작년부터 출하를 했다고 한다. 맛을 보니 아직 출고할 때가 아닌 데도 향과 맛이 좋았다. 제주도 과일 보다 육지에서 출하한 것들이 맛이 더 좋다고 한다. 레드향을 둘러보고 윈터프린스 하우스에 들어가 봤다. 가지 마다 예쁜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올해 4년생 나무라고 한다. "어쩌다가 변경했어요?" "호박 농사가 지겨웠는데 남원에서 신규 사업으로 해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시작했어요" "바꾸기를 잘 한 것 같아요?" "채소농사보다 쉽고 수익도 좋은 것 같아서 만족해요" "나무를 심는 동안 수익이 줄어서 힘들기는 했죠" 열매를 먹어보니 까기가 쉽고 맛이 좋았다. "맛이 좋은데요" 네 환타 맛이 난다고 하더라고요. 진짜로 먹어보니 환타처럼 상큼했다. 맛이 청량하니 좋았다. 국내에서 재배하는 만감류 레드향 한라봉 같은 품종들은 모두 일본품종이다. 우리 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이 일본 품종보다 맛이 좋다니 기분이 좋았다. 재배는 어떤 가요? 재배는 다른 귤 키우는 것과 차이가 없어요. 비슷하게 재배하면 됩니다. 윈터프린스가 수세가 좋아서 잘 커요. 귀농귀촌하시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만 한가요? 네. 키워보니 좋은 것 같습니다. 200평 기준으로 천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 수익이 난다고 보면 됩니다. 일도 채소에 비하면 수월 하고요. 나무 관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채소보다 쉬운 편입니다. 출하는 언제부터 하죠 12월 중순부터 수확하면 될 것 같아요. 맛은 다 들었는데 산을 조금 더 빼야 할 것 같아요. 신맛이 좀 남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는 비파괴 당도 측정기로 측정을 해서 판매한다고 하다. 과일은 맛이 좋아야 하니까요. 매년 많은 농민들이 새로운 품종을 심는다. 많은 품종들이 실패하고 소수만 성공한다. 한 때 인기가 넘치던 샤인 머스켓은 과도한 재배와 품질하락으로 고전하고 있다. 만감류도 요즘 여기저기 많은 재배면적이 늘고 있다. 농산물은 넘치면 가격이 급락한다. 적절한 규모의 재배로 가격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그의 농사가 그의 마음처럼 잘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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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섬진강 편지」 - 첫눈 어제는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조심 내가 그를 찾았는데 오늘은 어두운 산길을 더듬어 그가 나를 찾아 마을까지 내려왔다. 어제 만나고 오늘 만나고 내일 또 만나도 싫지 않은 그대 같은 첫눈 -섬진강 /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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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마루금인 운봉고원 수정봉 산행 이야기
남원시 주천면 노치마을(해발 550m)은 예로부터 억새가 많아서 갈재(가재)라 하였다. 백두대간 마루금의 수정봉 남쪽 산기슭에 위치한 이 마을은 백두대간이 마을의 중앙에 뚫린 돌담 고샅을 통과하며 섬진강과 낙동강의 분수계를 형성한다. 수정봉을 향해 볼 때 이 마을에서 왼쪽은 섬진강으로, 오른쪽은 낙동강으로 빗물이 흘러간다. (백두대간 노치마을 노거수와 호랑이 조형물, [사진] 이완우) 10월 하순, 노치마을에서 북쪽으로 백두대간 마루금을 1.8km 오르는 수정봉(804.7m)을 찾아갔다. 이 마을 앞에는 수령 500년 된 할머니 당산 느티나무 한 그루와 마을 뒤편에 수령 250년 된 할아버지 당산 소나무 4그루가 당당하게 서 있다. 당산 느티나무 아래에는 백두대간과 14 정맥의 조형석이 놓였으며, 호랑이 두 마리의 조형물이 백두대간을 지키고 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린 아름드리 육송인 당산 소나무는 소나무 가지가 땅에 닿을 듯한 낙락장송으로 운치가 그만이다. (백두대간 노치마을 샘, [사진] 이완우) 노치마을의 공동우물이던 노치샘은 고려시대에는 절터의 청량한 우물이었다고 한다. 이 샘에서 물을 뜨다가 물이 부족해지면 우물 속의 바위틈에 물이 고이게 되는데, 그때는 이 마을의 엄전한 처녀가 정성껏 퍼 올렸다고 한다. 예전에 이 마을은 정월 초하루에 우물을 깨끗이 하고 금줄을 쳤다. 당산제 날 이른 새벽에 정화수를 뜨러 가면 호랑이가 이 샘을 지키다가, 제사의 첫물을 올린 후에 수정봉으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있다. (백두대간 노치마을 위 수정봉 산기슭 다랑논 흔적, [사진] 이완우) 수정봉을 향하여 한참을 오르면, 한때 다랑논이었을 계단식 지형을 지난다. 다랑논의 수평을 유지하며 아래 논과 윗논의 경계가 되는 논두렁의 석축 흔적이 보인다. 평평한 땅에 소나무와 활엽수 둥치가 크게 자랐다. 빗물에 의존하여 농사짓던 수십 두락의 천수답 다랑논이 숲으로 돌아가는 풍경이었다. 수정봉으로 향하는 백두대간 마루금은 바위들이 우뚝 솟고 토양이 척박한 환경인데, 울창한 소나무 숲의 행렬이 이어진다. 졸참나무 등 활엽수의 세력에 밀려 소나무들이 바람결 강한 산등성이에 군락으로 버티고 있다. (백두대간 수정봉 등산로 보라금풍뎅이, [사진] 이완우) 등산로를 가로지르는 소나무 뿌리의 거칠게 마른 거죽을 3cm 크기의 보라금풍뎅이가 힘겹게 넘어가고 있다. 보랏빛 금속광택이 빛나는 이 곤충을 거북이 모양으로 보았는지 한자로는 금귀자(金龜子)라고도 한다. 이 곤충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2급 곤충인 소똥구리처럼 소똥을 굴리지 못하지만, 보는 위치와 빛의 강도에 따라 번쩍이는 색깔이 다르게 보여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 수정봉은 이 산의 암벽에 수정 광산이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지역 주민들은 어린 시절에 이 산에 올라가 육각 기둥의 수정을 주워서 놀던 추억이 있다고 한다. 수정은 석영의 큰 결정 광물이며 주성분은 이산화규소로 모래와 같은 성분인데, 동굴, 암석의 균열, 단층 지역에서 결정으로 성장한다. 이산화규소가 적정한 공간과 온도 등 조건이 충족되면 기나긴 지질시대를 거쳐 맑고 아름다운 수정 결정이 응축되어 자란다. 백두대간의 맑은 기상을 간직한 수정봉 봉우리의 보라금풍뎅이는 마치 보라색 자수정 같다. (백두대간 수정봉 등산로 구절초, [사진] 이완우) 수정봉으로 향하는 마루금 등산로에 소나무 마른 잎인 가리나무가 떨어져 쌓인 메마른 길섶에 구절초 한 그루가 싱싱하게 꽃을 피웠다. 국화과 산국속의 여러해살이풀로 산과 들에 널리 자생하는 구절초는 뿌리줄기를 땅속으로 뻗어나가며 세력을 키워 무리 지어 피기 마련이다. 구절초꽃은 연한 분홍색으로 피어나서 흰색으로 변하는데, 구절초 군락이 꽃피우는 향연은 가을의 계절에 때 이른 설국(雪國)이 펼쳐진 듯하다. 백두대간 등산로 길섶에 오롯한 꽃 한 송이의 자태로 자신의 그림자를 친구 삼아 피어 있는 한 포기의 구절초는 고고하며 장엄했다. 고독하지만 산뜻한 생명력으로 충실한 이 구절초를 한참 바라보다가 꽃 사진을 설레는 마음으로 찍었다. 산길을 동행하며 지리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류요선(남원시 주천면)씨가 구절초의 그림자까지 사진에 담으라고 충고해 준다. (백두대간 수정봉 바위 능선의 소나무와 고인돌 바위, [사진] 이완우) 수정봉으로 향하는 능선길의 서쪽 기슭 소나무 숲은 가을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하면 송이가 많이 나온다고 한다. 구룡폭포로 가는 갈림길을 지난다. 이 구룡폭포 방향의 산줄기는 지질학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 구룡폭포 방향의 산줄기가 몇 만 년 전에는 원래의 백두대간 마루금이었다. 원래의 백두대간의 마루금이었던 운봉고원의 외륜을 섬진강 지류인 주촌천이 수만 년 동안 파고들어 와서 3km를 하천쟁탈로 낙동강의 수계를 침식하였다. 그 결과로 현재의 수정봉 아래 노치마을에서 정령치 아래 고기삼거리까지의 도로가 곡중분수계(谷中分水界)로서 백두대간의 마루금을 형성한 특이한 지형이다. 수정봉으로 접근하는 능선길에 고인돌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형태가 청동기시대의 고인돌과 흡사하여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는데, 이 바위는 자연적인 토르(Tor)인데 희귀한 형태이다. 지표의 바위가 풍화되면서 기반암 위에 단단한 바위가 쌓인 형태로 탑 모양의 흔들바위 등과 같은 유형이다. (백두대간 수정봉의 무등산 조망 원경, [사진] 이완우) 수정봉 정상에 이르렀다. 이 수정봉의 9부 능선에 삼국시대 축조 추정 테뫼식 노치산성(蘆峙山城)의 돌무더기 흔적이 남아 있다. 노고단에서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의 장엄한 원경은 고리봉에서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서북능 능선에 가려졌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무등산(1,187m)이 희미하게 보였다. 백두대간의 맑은 기상을 품은 수정봉에서 만난 보라금풍뎅이와 한 포기의 구절초는 오래 기억될 가을 산의 생명력이었다. (백두대간 수정봉 정상의 지리산 서북능선 원경, [사진] 이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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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도로 무공해 전기버스 투어 운영
지리산국립공원, 성삼재도로 무공해 전기버스 투어 운영 - 천은사 주차장에서 성삼재 주차장 10km 구간, 프로그램 참여자 대상 무료 셔틀버스 운행 국립공원공단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는 10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10일간 프로그램 참여자 대상 무료 '성삼재도로 무공해 전기버스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풍이 물드는 가을성수기 성삼재도로 교통혼잡 완화와 국립공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운영구간은 천은사 주차장부터 성삼재 주차장까지 10km 구간으로 1일 5회(09:20, 10:20, 10:40, 11:20, 13:20) 운영된다. 대상자는 1일 100명으로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통해 '노고단 탐방로 예약제'와 '성삼재도로 무공해 전기버스 투어' 프로그램 모두 신청한 탐방객에 한한다. 선정된 탐방객은 천은사주차장에 주차 후 국립공원 23인승 전기버스를 타고 성삼재도로와 연결된 7가지 이야기 해설을 들으며 성삼재 주차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성삼재주차장부터 노고단까지는 일반 탐방객과 같이 걸어서 이동하며, 노고단 정상의 가을을 만끽한 후 다시 성삼재주차장으로 돌아와 전기버스를 타고 천은사주차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프로그램은 약 4시간 20분가량 소요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참고하면 된다. 차수민 자원보전과장은 “가을성수기 성삼재도로 교통혼잡을 완화하고 국립공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1100미터 고지대인 성삼재에 무료 전기버스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기후위기시대 지리산국립공원을 방문하는 현명한 탐방객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용문의 :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 ☎ 061-780-7700) *운영시간표 : 첨부파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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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토지초등학교의 행복한 실험
어쩌다가 올해 토지 마을학교 '달빛 놀이터'의 공동대표를 하게 되었다. 마을학교는 '학부모를 비롯한 마을 구성원이 마을과 지역사회의 문화, 역사, 교육자원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배움과 돌봄, 민주시민으로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든' 마을배움터다. 이런 일이 다 그렇듯이 무슨 보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원봉사와 이런 저런 일만 있는 일이다. 토지 마을학교 달빛 놀이터는 한 달에 2회 아이들과 만나 함께 노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사업이 노는 것이다 보니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어떻게 놀면 좋은지 고민하는 회의도 한다. 주요 주제는 지난 달에 잘 놀았는지 반성하고 이번에는 더 재밌게 놀자는 회의로 마무리 한다. 우린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밤에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가 학교 강당에 모여 함께 놀고 한 달에 한 번은 낮에 모여 논다. 우린 한 달에 한 번 금요일 밤에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가 학교 강당에 모여 함께 놀고 한 달에 한 번은 낮에 모여 논다. 하지만 여기서 핵심은 아이들만 잘 노는 것에 있지 않다. 학부모, 교사, 아이들 모두가 함께 잘 노는 것에 있다. 모두가 함께 즐겁게 노는 것이 토지 마을학교 달빛 놀이터의 주요 사업 목적이다. 올해 초 토지 달빛놀이터와 토지초등학교는 국내 최초로 교사,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함께 하는 운동회를 했다. 그동안 운동회는 아이들을 위해 교사들이 준비하고 진행하는 행사로 교사에게는 부담이 많은 행사였다. 하지만 이 운동회는 학교 교직원들과 학부모까지 함께 하는 행사다.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잘 놀기 위해 회의를 하고 아이들도 참여해서 어떤 것들을 할 것인지 함께 고민해 진행했다. 당일 누구도 편안하게 놀 수 있도록 외부에서 진행자와 초빙했다. 그동안 준비와 진행만 했던 교사들이 선수로 뛰고 그동안 응원만 하던 학부모도 선수가 되었다. 그동안 준비와 진행만 했던 교사들이 선수로 뛰고 그동안 응원만 하던 학부모도 선수가 되었다. 팀은 교직원팀, 학부모팀, 학생팀으로 나눠 3파전으로 진행했다. 결과는 학생들이 근소한 차이로 승리 했다. "엄마 아빠 선생님과 함께 운동회 하는 것은 처음인데 너무 재밌었어요." "매번 준비만 하다가 함께 운동회를 하는 것은 처음인데 너무 재밌었어요." 학생들과 교사들의 한 결 같은 답변이 이어졌다. 학생들이나 교사들이나 학부모나 모두 처음 해본 운동회였고 모두가 준비자나 응원자가 아닌 참여자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교사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너무 행복해 보였다. 물론 아이들 역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나는 1980년대에 초에 초등학교를 다녔다. 내가 만난 교사들은 학생을 체벌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체벌이 당연하게 인식되던 시대였다. 하지만 내 아이들이 다니는 산골 초등학교에서 10년 동안 만난 교사들은 오래전에 내가 경험한 교사들과는 전혀 다른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학생들에게 친절하고 상냥했다. 체벌 구타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전혀 다른 신 교사들이었다. 이런 교사들을 보면서 내가 처음 느낀 것은 부럽다는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이런 교사들과 함께 했다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인생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물론 이것은 학생수가 40명이 되지 않는 지리산 산골의 작은 학교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지도 모른다. 작은 학교다 보니 학부모와 교사가 서로 쉽게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통의 부재로 인한 갈등은 존재하기 어렵다. 또한 달빛놀이터나 함께 하는 운동회를 통해서 교사도 학부모도 다정한 사이가 되기 때문이다.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함께 노는 것 지난 9월 22일과 23일 아이들과 학부모가 함께 운동장에서 캠핑을 했다. 캠핑 역시 학교와 학부모 아이들이 70여 명이 운동장에서 모여 함께 진행했다. 함께 저녁을 만들어 먹고 담력 체험도 했다. 지리산을 바라보며 함께 캠프파이어를 하고 학부모 밴드의 달빛 콘서트도 진행했다. 이 모든 것을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했다. 학생수가 40명이 안 되는데 참가자는 70명이 넘었다.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함께 참여해서 진행했기 때문이다. 작은 지역에서 학교는 도시의 학교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이 학교는 내가 살고 있는 면에 유일한 초등학교이고 마을 공동체가 모이는 곳이기도 하고 마을이 유지되는 필수 요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학교엔 특별한 가치가 더 있다. 바로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해 하는 장소가 바로 학교라는 것이다. 산골이라 집에 드문드문 있다 보니 아이들이 밤에 모여 놀기 어려워서 진행하는 달빛놀이터, 낮에 함께 노는 햇빛놀이터를 통해 아이들이 모여 함께 놀지만 사실은 학부모들도 모여서 논다는 것이다. 함께 노는 것은 친해지는데 가장 쉬운 방법이다. 처음엔 서먹서먹하던 학부모들도 금세 친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내 아이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아이들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모든 아이들에게 관심이 간다. 서로서로 다정한 시선으로 관심을 가지고 배려하고 응원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좋은 학교란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일 것이다. 그렇다면 토지 초등학교는 그런 학교가 맞다. 이제 남은 행사는 달빛놀이터와 아이들 마라톤 대회 크리스마스 특집 행사들이 남아있다. 오늘도 우리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잘 놀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노는 것이 제일 좋은 것은 아이들만은 아니다. 교사도 학생도 학부모도 모두 놀고 싶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학교도 고민은 있다. 학생수가 자꾸 줄어들기 때문이다. 최근 산촌유학으로 3가정의 5명의 아이들이 유학을 왔다. 그 아이들이 이 곳을 찾은 이유도 산골 학교에서의 행복한 시절을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여러분도 선택할 수 있다. 많은 시골 학교가 아이들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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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숲 명소인 산줄기, 임도공사로 숲생태 훼손
[임도공사 현장과 만행산 원경 : 사진 이완우]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에 만행산(909.6m)의 동북쪽에 칠상동 산줄기가 있다. 이곳은 예로부터 남원 지역 4대 명당의 하나인 북장군 명당이 있는 풍수지리의 명소이며 소나무 숲이 울창하게 우거진 절경이다. 이 칠상동 산줄기는 매년 한식이나 추석 때면 자손들이 조상의 묘소를 찾는 성묘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지난 추석 연휴 기간에 이곳 칠상동의 조상 묘소를 찾은 성묘객들은 낯선 임도공사 현장을 마주해야 했다. 이곳 칠상동 산줄기인 남원시 보절면 도룡리 산1-1 일대에 2023년 도유림 도룡지구 간선임도 1.34km의 신설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사 현장에 설치된 안내판에 의하면 임도공사(공사 기간: 23.04.20.~23.10.16)의 시행처는 남원산립조합이고, 발주처는 전라북도 산림환경연구소이다. [임도공사 현장 : 사진 이완우] 기반암이 암석으로 경사가 급한 산줄기의 골짜기를 지그재그 형태로 돌아가면서 넓은 임도가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중 파헤쳐진 토사와 깨어진 암석이 널려 있고, 임도 아래의 골짜기와 비탈면으로 토사와 암반이 안식각을 찾아서 흘러내렸다. 이곳 칠상동 산줄기에는 산줄기의 좌우로 임도가 이미 개설되어 있었다. 이 산줄기를 올려다 보면 용평저수지 상부에서 칠상동 계곡 아래 하부 지점까지 왼쪽의 임도가 있고, 용평저수지 위쪽의 보현사 뒤쪽에서 칠상동 산줄기 중부 지점까지 오른쪽의 임도가 이미 있었다. 두 임도가 오른쪽 임도의 끝이 왼쪽 임도의 끝보다 상당한 높은 위치에 있다. 임도가 칠상동 산줄기를 우상향으로 횡단하지 못하고 미설치 되어 있었다. 경사가 급하고 바위 산줄기인 풍수지리의 명당이 보존되고 삼림이 울창하게 유지되어 있었던 셈이다. [임도공사 흙쌓기 비탈면의 기울어진 소나무들 : 사진 이완우] 현재 진행되는 간선임도공사는 이미 개설된 두 임도의 끝을 연결하고 있다. 경사가 급한 암반 석질의 칠상동 산줄기를 가로로 횡단하며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내려오는 임도공사이다. 100년 이상된 수많은 소나무가 울창했던 삼림이 광범위하게 훼손되었다. 임도 도로면 높은 쪽의 흙깎기비탈면에서 절취한 토토사와 암석이 임도 도로면 낮은 쪽의 흙쌓기 비탈면으로 밀려 내려져 임도 아래의 계곡과 비탈면 너른 지역 덮여 이 지역에 동식물이 살 수 없는 생태계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 임도 아래쪽 비탈면에 많은 소나무들이 안식각을 찾아 밀려 내려온 토사와 암석의 압력으로 기울어진 자세로 정상적인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고 미관상 불편한 형태로 황폐된 상황이다. 이렇게 토사와 암석으로 덮인 구역에 야생동식물은 서식할 수 없는 형태이고, 임도 위쪽 흙깎기비탈면의 넓게 드러난 암석 비탈면도 생태계가 복원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임도공사 계곡 배수로 현장과 계곡 개울을 덮은 토사와 암석 : 사진 이완우] 이 지역 만행산은 천황봉, 상사바위, 칠상동, 투구바위(바람바위), 용평저수지, 귀정사와 보현사를 포함하여 소나무가 울창한 산림의 경관이 우수한 곳이다. 칠상동 산줄기와 나란히 내려오는 서쪽 보절면 사촌리의 풍암산 산줄기에는 바람바위(투구바위)가 있다. 이 바람바위는 남원 지역의 4대 명당인 칠상동 북장군 명당을 함께 이루는 투구 형상의 풍수지리상 장군대좌혈(將軍臺座穴)이다. 남원의 4대 풍수지리의 명소로 동복호(東伏虎), 서선령(西仙嶺), 북장군(北將軍), 남선녀(南仙女)를 꼽고 있는데, 이 중에 한 곳인 북장군 명소가 칠상동 산줄기를 횡단하는 간선임도공사로 경관이 크게 훼손되었다. [임도공사 비탈면 현장 : 사진 이완우] 현재 칠상동 산줄기를 횡단하여 시공하는 1.34km의 간선임도공사는 산림경영 기반 조성, 산림 투자비 절감, 대형 산불 예방과 병충해 방제 수월, 주민 교통 편익, 농촌 소득원 증대와 도로 활용 등 다목적으로 지역 사회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한다고 공사 안내판에 명시되어 있고, 공사의 중심 공정은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간선임도는 산림의 경영관리 및 보호상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임도로서 도로와 도로를 연결한다. 간선임도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이 이용하는 영구적 공공시설로서 산림정비와 목재생산을 추진하는 간선이 되는 도로이다. 이러한 기능을 하는 간선임도는 지선임도, 작업임도, 산불예방임도보다 역할 비중이 크다고 한다. 앞으로 이곳의 간선임도공사가 수로와 배수관 등의 마무리 공정에서 환경과 생태계가 더 훼손되지 않게 보호 대책을 세우고, 임도 비탈면에 토사와 암석의 압력에 밀려 기울어진 많은 소나무는 구제하여 정상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필요가 있겠다. 흙깎기 비탈면과 흙쌓기 비탈면의 불안정한 경사면을 잘 안정시켜 토사유출 등의 2차 피해가 없어야 하겠다. [임도공사 현장 : 사진 이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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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에 나무가 있어야지 골프장이 있냐) 음악회♬
- 작년에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뒷산에서 21만㎡ 너비의 면적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인근까지 최소 2만 5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구례군과 시행사는 이 자리에 1000억원을 들여 45만 평 너비의 대형 골프장을 지을 거라고 합니다.골프장 사업을 막아내고 무단 벌목지에 봄을 돌려주기 위해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회에 앞서 지리산골프장 개발 예정인 벌목지 답사도 준비했습니다.다시 숲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음악과 이야기와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024년 4월 6일(토)▶ 오후 1시, 벌목지 답사 사포마을회관 (구례군 산동면 사포길 72)에서 시작- 지리산 난개발에 대한 소책자를 읽고나서, 주민분의 안내로 벌목지를 함께 걷습니다.▶ 오후 4시, 숲 음악회사포저수지 옆 공터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401)♬ 공연자- 오프닝 : 캄캄밴드- 살래 재즈 트리오와 옥수수- 김목인☞ 참가비 20,000 원 이상 (카카오뱅크 3333-11-3005007 이신지원)☞ 주최 : 지리산골프장백지화연대, 지리산방랑단, 동아시아에코토피아포스터배경 사진: @phoma_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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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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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에 나무가 있어야지 골프장이 있냐)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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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유감
- 「섬진강 편지」 -안개 유감 2023년 10월 22일 안개, 10월 23일 안개, 10월 24일 안개, 10월 25일 안개, 10월 26일 안개, 내리 닷새 아침 안개가 점령군처럼 구례를 장악했습니다. 안개가 옅은 날은 9시쯤이면 걷히지만 독한 날은 11시가 되어서야 해를 볼 수 있습니다. 섬진강과 서시천, 그리고 지리산 골짜기 아래마다 하나씩 있는 저수지들이 봄가을이면 구례를 안개의 마을로 만듭니다. 구례로 이사를 와서 8년이 지나고 나서야 안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구례 사람이면 다 알고 있는 안개의 피해를 모르고 아침마다 안개 예찬론을 펼쳤으니 얼마나 철부지로 보였을까요! 봄, 가을이면 일조량이 현저히 부족하고 습도가 높아 농작물들은 병에 취약하고 강마을 노인들은 기관지, 천식 등으로 고통을 받는답니다. 오죽하면 안개를 피해 산동으로 이사를 가려고 하겠느냐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데 최근에 지자체가 유치 신청한 양수발전소가 건설되게 된다면 구례는 그야말로 안개공화국이 되고 말겠지요. 섬진강댐보다 큰 규모의 댐이 2개나 들어선다면 1년 내내 안개에 시달리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거기다가 양수발전에 부족한 물은 섬진강에서 끌어 쓰게 된다니 그렇지 않아도 바닥으로 겨우 기어가는 섬진강물은 더 마를 것이고 가둬둔 물을 흘려보내게 되면 섬진강 하류의 오염은 뻔하지요. 구례는 지리산과 섬진강이 만들어 내는 때 묻지 않은 풍광들이 있어 귀촌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입니다. 귀촌 인구가 감소 추세인 최근에도 705명(2022년, 구례군 자료)이 귀촌했을 정도로 구례는 3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나를 포함한 구례지역 귀촌자들의 특성은 주로 자연환경을 중시하는 사람들로 최근 우리 마을에 7명의 젊은이가 이사를 왔는데 다들 구례의 천연 풍광에 매료되어 온 친구들입니다. 진정 애향 애민의 위정자들이라면 국비 1조 원이란 곶감으로 지역민들을 현혹하지 말고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의 본심을 잊지 않도록 고심해야 할 것입니다. 댐이 들어서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하는지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잠시만 시간을 내어 30여 년 전에 댐이 건설된 순천 주암댐 주민들의 호소를 들어보시라! "자욱한 안개에 폐암까지"‥주암댐 주민 피해 호소 https://ysmbc.co.kr/article/d4H__7afKF797L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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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 안내
- 「섬진강 편지」 -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 안내 승객이 없다고 운행 중단을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다시 운행되고 있는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시간입니다. 지인의 운행시간 문의가 있어 정리를 한 김에 자료로 남겨둡니다. 평일에는 오전, 오후 2회 운행을 하고 주말에는 오전 2회, 오후 2회로 총 4회 운행을 합니다. 노고단(성삼재) 버스 운행 시간표 (운행기준 : 2023. 05. 01일부터) 1. 주중 (월~목) 2회 운행 시간표 - 오전 구례터미널 출발 (09:0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09:10) 성삼재 출발(10:0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구례터미널 출발 (14: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4:30) 성삼재 출발(15:20) -> 구례 터미널 도착 2. 주말(금,토,일)연휴, 휴가철, 단풍철 - 오전 1차 구례터미널 출발 (08:4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08:50) 성삼재 출발(09:3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전 2차 구례터미널 출발 (10: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0:30) 성삼재 출발(11:2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1차 구례터미널 출발 (14: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4:30) 성삼재 출발(15:20) -> 구례 터미널 도착 - 오후 2차 구례터미널 출발 (16:20) 지리산국립공원 화엄사 제1주차장 경유(16:30) 성삼재 출발(17:20) -> 구례 터미널 도착 *노고단 아침풍경 사진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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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 성삼재 버스 운행 재개
- 5월27일 부터 구례 성삼재구간 버스 운행이 다시 시작 되었다. 운행 중지 되었던 성삼재행 버스가 다시 운행 하기 시작했다. 구례 터미널 첫 버스는 2시40분 성삼재발 마지막 버스는 5시30 분이다. 운행이 중지되어 불편을 격던 등산객들의 불편을 해소 할 수 있게 되었다. 운행시작일 2022.5.27 부터 공영버스터미널 061-780-2730 구례여객운수사 061-782-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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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의 아동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 하동의 아동 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교육소멸, 지역소멸을 벗어날 수 없는가 학교를 살리는 것이 지역을 살리는 일이다 하동 지역의 아동 수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 2021년 4월 기준 하동군에는 27개의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있으며 18개의 초등학교(분교 포함)가 있다. 초등학교 4~6학년은 716명, 초등학교 1~3학년은 545명,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5~7세 아동은 329명으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아동 수가 감소하고 있다. 노량초등학교, 진정초등학교, 양보초등학교, 북천초등학교, 화개분교에는 2021년 기준 1학년 입학생이 없으며 묵계분교의 경우에는 2, 3학년 재학생이 없다. 양보초등학교의 경우에는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1명이고 1, 2학년 모두 학생이 없다. 쌍계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경우에는 어린이가 한 명도 없어서 2022년에는 휴원이 확정되었다. 아동 감소가 학교와 유치원 감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악양초등학교 병설유치원, 2021년도 원아 수는 2명이다. 학생이 이렇게 줄어드니 ‘1면 1교(하나의 면마다 하나의 초등학교)’ 원칙이 무너질 위기에 있다. 학생 수 200명이 넘는 하동, 진교를 제외한 다른 초등학교는 대부분 학생 수가 70명이 넘지 않는다. 하동군 내 지역 불균형이 심각하다. 아동 수가 적은 지역의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아이를 1명이라도 보내 학교를 존속시키자는 쪽과 이미 아이들이 줄어들고 있으니 다른 면과의 통폐합으로 조금이라도 큰 곳으로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분분하다. 양보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의 경우, 최근 ‘경남작은 학교 살리기 사업’에 지원하였으나 선정되지 못하였다. 이 사업은 초등학교 자녀를 둔 가구의 이주를 통해 폐교 직전의 작은 학교와 소멸위기 마을간의 상생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양보면에 사는 최병용 씨(69세)는 “학교를 살리는 것이 곧 지역 사회 공동체를 살리는 것이고 촌에 젊은 사람들이 들어오게 만드는 것”이라고 하였다. “양보에 야구장이 있거든요. 실내 야구연습장까지 잘 갖춰놨으니 좋은 선생님을 델꼬오고, 초등학생 유소년 야구클럽을 만들고, 거기에 살 집을 지어 놓으면 좀 오지 않을까?” 라며 내년에도 공모사업에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래가 없으면 아동 발달과 교육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아동 수의 급격한 감소는 아동의 발달과 교육 환경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첫째, 또래 집단이 없으니 친구 관계를 형성할 수 없다. 또래 관계가 형성되지 않으니 사회성 발달이 떨어질 수 있다. 둘째, 아동 수가 적으면 교육기관의 돌봄에서 소외될 수 있다. 유치원은 정원이 3명 미만일 경우에 단독으로 돌봄교실을 개설할 수 없다. 이 경우 초등학교 1~2학년과 함께 돌봄이 이루어져 돌봄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셋째, 교육서비스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교원 수는 학생 수에 따라서 결정되는데 학생 수가 적어지면 교원 수도 적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원 수가 감소해도 행정업무는 줄어들지 않아 업무량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교사가 수업 외로 해야 하는 업무량이 늘어나면 학생들에게 소홀해질 수도 있다. 하동군에 거주하는 20세 미만의 인구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자표출처: 통계청(2022년 1월 기준) 하동군 인구통계자료 참조 아동 수가 줄어드는 위기를 자연 속 전인교육의 기회로 삼아야 아동 수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은 교육의 위기이자 지역소멸의 위기다. 그러나 이것은 역설적으로 경쟁교육이나 학력 중심의 교육을 넘어서 도시와 차별화된 자연 속에서의 전인교육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수도 있다. 하동이 가지고 있는 기회의 요인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교육복지를 실현할 교육예산이 충분하다. 교육지원청의 초중고 교육예산 외에 장학재단의 여력도 넉넉하다. 하동군장학재단에는 약 170억 원의 장학금이 예치되어 있으며 올해 예산만 해도 15억 8천만 원이다. 현재 학생 수에 비춰보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둘째, 하동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자연과 접하면서 살 수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도시의 환경에 비할 바가 아니다. 이 자연환경을 교육자원으로 삼고 전인교육을 실천한다면 전국의 학부모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넉넉한 교육예산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전인교육을 바라는 사람들이 몰려오게 하면 어떨까. 그 힘으로 지역소멸이 아니라 지역부흥으로 나 아가야 한다. 이를 위해 학부모는 물론 교육지원청, 하동군청, 하동군민들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김건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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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향토문화연구회 새롭게 출발!
- 구례향토문화연구회는 2022년 8월 24일 구례군 노인회관 강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새로운 임원진을 선출했다. 새로운 임원으로는 회장 우두성, 부회장에 박소동, 김정현 감사에 최성현, 문수현씨가 선출되었다. 우두성 신임 회장은 '지난 2020년 문승이 초대회장 별세 이후 활동이 저조했었는데 새로운 마음으로 조직강화와 지역 문화유산 발굴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례향토문화연구회는 그동안 <매천황현의 사상>, <구례의 금석문> 등 향토사료집을 지속적으로 펴내고 "지리산 남악제 학술제" 등을 개최하여 구례향토문화를 알려오고 있다. 한편, 그동안 서울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한국고전번역연구원 박소동교수가 퇴임 후 고향인 구례(광의면 지천리)로 돌아와 구례향토문화연구회 활동에 함께 하기로 하여 구례향토문화 연구에 큰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다. *고전번역의 재미난 이야기 - 도올 김용옥, 박소동 https://www.youtube.com/watch?v=fE1S0IdSQC8 https://youtu.be/Q-wwjzWBLYI - <지리산-人> 편집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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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향토문화연구회 새롭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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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척교 보존을 위한 서명부 전달 및 기자회견 열어
- 구)문척교 보존을 위한 서명부 전달 및 기자회견 열어 (구)문척교 보존을 위한 구례군민대책위원회는 23일 오전 10시, 구례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문척교 철거를 반대하는 512명 주민들의 서명지를 김순호 구례군수에게 전달했다 대책위는 "주민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를 반대합니다“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주민과 군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철거를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임을 밝혔다. -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구례 문척교 철거 확정계획을 즉시 철회하라! - 영산강유역환경청은은 주민 동의 없이 문척교 철거를 확정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라! - 모든 수해복구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라! - 기 책정된 예산 80억여원을 문척교 보수와 안전을 위해 사용하라! 최근범 구성마을 이장의 사회로 진행된 기자회견 행사에는 (구) 문척교 보존을 위한 구례군민대책위원회 김창승, 김봉룡, 박정선 대표의 인사와 구성마을 이명옥 부녀회장, 오항식 화양마을 대책위 대표의 기자회견문 발표가 있었다. *기자회견문 첨부 오전 10시 40분 주민대표를 선두로 한 참석주민들은 구례군청 정문으로 이동해 (구) 문척교 반대 서명지 접수를 요구하며 30분간 구호를 외치며 ‘문척교 철거를 반대하는 서명인 명단’을 접수해줄 것을 요구하였다. 김영수 구성마을 비상대책위 공동대표는 오전 11시 10분, 군청 현관으로 나온 김순호 군수에게 서명지를 전달하였고 이 자리에서 김순호군수는 내일(8월 24일) 구성마을을 방문하여 대화의 시간을 가겠다고 약속을 하였다. 한편 (구)문척교 철거반대 서명운동은 계속 진행을 하며 온라인에서도 전국민이 서명에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구)문척교 철거반대 서명운동 사이트 가기 ☛https://bit.ly/문척교철거반대 - 지리산-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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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문척교 보존을 위한 서명부 전달 및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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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없는 (구)문척교 철거 반대 서명운동
- (구)문척교 철거반대 서명운동 https://bit.ly/문척교철거반대 주민 동의 없는 (구)문척교 철거 반대 서명운동 (구)문척교 보존을 위한 서명에 함께해 주세요! 역사와 문화, 생계, 아름다운 길과 길을 이어주는문척교는 보존되어야 합니다!양정마을과 구례 5일시장 침수의 직접적 원인은 서시천 제방 붕괴 때문이지 문척교 범람이 원인이 아닙니다!주민 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를 반대합니다! 구례 문척교는 섬진강으로 나누어진 구례읍과 문척 및 간전면을 이어주는 교통의 수단이자 주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다리가 없던 시절 문척교 건설을 얼마나 염원했던가. 주민들의 희망을 담은 문척교 다리가 70년대에 준공됨으로써 비로소 균형 있는 구례 발전이 가능했으며 관광 구례, 자연으로 가는 구례의 상징이 되었다. 문척교는 섬진강을 끼고 살아가는 구례 주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생활의 다리이며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다리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ㆍ문화적ㆍ생활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2020년 섬진강 수해 복구사업' 목적으로 군민의 다리인 문척교를 철거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어안이 벙벙하여 넋을 놓을 지경이다. 무슨 이유로 문척교를 철거하는지 타당한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020년 구례 수해는 문척교 때문에 발생한 물난리가 아니다. 섬진강댐과 주암댐의 유례없는 대량방류로 인한 수해 참사이었음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댐 대량방류로 인해 문척면 구성, 죽연, 월평, 금평마을 및 간전면 대평, 양동마을 등은 하루아침에 전쟁터 같은 상황에 직면하였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수재민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는 여전하고 일상회복은 요원한 실정이다. 특히 구례읍 양정마을과 구례오일시장 침수의 직접적 원인은 서시천 제방 붕괴이지 문척교 범람이 아님에도 구 문척교가 수해 원인인 것처럼 호도해 온 환경부와 중조위는 수해주민에게 사죄해야 한다.안전한 구례와 자연 재난에 대비한 재방의 높이 확보 및 하천 정비 등의 항구적 조치는 강구되어야 하지만 섬진강 수해와 무관한 문척교의 일방적 깜깜이 철거 확정 계획은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수해 배상투쟁이 가열차게 진행되던 2021년 3월에 구례군이 국토교통부에 보낸 '문척교 철거 협조 요청 공문'은 누구를 위한 구례 행정인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구례군은 2020년 수해 직후에 1차 철거 협조 요청을 하고 내부적으로 철거를 확정한 사실 등을 군민 앞에 공개하고 사과해야 한다. 어떻게 수해 원인과 무관했던 군민의 다리를 주민들의 의견수렴 없이 철거한다는 말인가? 또한 2020년 안전성 진단 결과 C등급을 받고 문척교 보수를 위한 사업을 공고하고 업체를 선정하였다가 2021년 12월에 보수 보강공사 사업을 원천 철회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도 밝혀야 한다. 작은 비용을 들이면 충분히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멀쩡한 다리를 무슨 이유로 일부러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인가? 이렇게 오래전부터 내부적으로는 철거 사업을 꼼꼼하게 진행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문척교를 철거하지 않겠다고 주민들에게 말했던 것도 해명하고 그에 대한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 2022. 7. 27일 구성마을에서 있었던 문척교 철거 설명회에 참석했던 영산강유역청 하천관리과 관계자의 서명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주민을 기만한 중대한 사태였다. 환경청 및 영산강 유역청은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영산강유역회환경청은 그 자리에서 '주민이 철거를 원하지 않는다면 요청자인 구례군과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주민 설명회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문척교를 일상으로 이용하는 모든 주민과 수해 피해민 및 다수의 군민은 문척교 철거를 반대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개적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철거 확정을 공개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그리고 구례군은 서시교 주변 등 구례군 전역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수해복구 사업 및 추진과정을 알려 주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고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주민 없는 군이 있을 수 없다. 주민 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는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만약 주민과 군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를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 -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구례 문척교 철거 확정계획을 즉시 철회하라. - 구례군은 문척교 철거 협조공문 발송에 대해 해명하라. - 구례군은 문척교 철거 요청을 즉시 철회하라. - 구례군은 주민동의 없이 문척교 철거를 확정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라. - 모든 수해복구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라. (구)문척교 철거에 반대하는 문척면 마을대책위(구성마을 화양마을 등) (구)문척교 보존을 위한 구례군민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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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없는 (구)문척교 철거 반대 서명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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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소식 | 피서갈때 여기어때? 화개 신흥계곡 물놀이
- 몇일전 화개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이제는 분교가 되어버린 모교앞 개천에서 피서를 즐기는 분들을 보다 시원해보여 드론영상 한꼭지 촬영했습니다 여름방학이 되면 주차장으로 사용되는 왕성분교가 바로 옆에 있고 개천으로 내려가는 계단도 잘 되어 있으며 특히, 분교 옆 몇백년이 된 나무 옆에 군에서 운영하는 피서지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하고 있어서(영상에서 주황색 지붕) 가족단위 휴가에 안성맞춤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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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소식 | 피서갈때 여기어때? 화개 신흥계곡 물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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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에서 만나는 옛이야기3-용유담
- 지리산둘레길에서 만난 옛이야기3-용유담 용유담(龍遊潭), 용이 노닐던 연못이라니...... 지리산둘레길 금계-동강 구간을 걷다가 보면, 산길에서 뚝 하니 아스팔트 도로로 떨어지고, 어리버리한 채 냅다 벅수를 따라 걷다 보면, 용유담은 그냥 지나치고 말기 일수이다. 그런데, 조금 아쉽게도 용유담 한가운데를 흉측한 콘크리트 다리가 지나간다. 태풍 루사 때 유실된 다리를 2004년 새로 만들면서, 이렇듯 용유담을 반토막 내며 만든 것이다. 쯧.... 물론, 주민들의 일상의 평온함과 관광객의 편리함을 위해 크고 튼튼한 다리는 필요하지만, 꼭 이토록 모질게 반토막을 내면서 만들어야 했을까? 하는 의문은 지워지지 않는다. 용유담의 아래쪽에 있었던 옛날 출렁다리가 새삼 그리운 건, 낡음에 대한 것이 아니라 위치선정에 대한 옛사람의 안목이다. 이 용유담에는 알 만한 사람은 알고, 모를 만한 사람은 몰라도 되는 시시껄렁한 전설 하나가 전해져 온다. 옛날, 대게 모든 전설은 년도를 알 수 없는 ‘옛날’로 시작된다. 옛날, 이 용유담에는 ‘마적도사’가 살았더랬다. 이 마적도사의 실존은 용유담 위에 있는 ‘마적사’와 ‘마적대’ ‘마적동’의 존재로 능히 증명된다. 그래도 설마 하는 사람들이 있을게다. 전설에 나오는 마적도사의 실존을 믿고 안 믿고는, 물론 각자의 몫이다. 실존했던 마적도사에게는 말 잘 듣는 당나귀 한 마리가 있어, 마적도사의 심부름을 곧잘 하곤 했더랬다. 이 당나귀가 장에 심부름 갈 적엔, 마적도사가 도술을 부려 쇠막대기로 다리를 놓아주었다. 어느 날이었다. 항상 어느 날, 사건은 발생하게 마련인지라, 이 마적도사는 장기 두기를 워낙 좋아했는데, 그 어느 날 마적도사는 장기두기에 빠져 당나귀가 장에서 돌아오는 시간을 깜빡한 게다.(항간의 소문에 의하면 장기두기의 상대는 그 유명한 천왕할매라고 한다) 장을 보고 돌아오는 당나귀는 당연히 마적도사가 도술을 부려 다리를 놓겠거니 하고 기다리는데...... 그날따라, 용유담의 아홉마리 중, 여덞마리 용이 서로 싸우는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마적도사는 당나귀의 울음소리를 듣지 못하게 된게다. 당나귀는 짐을 싣고 서서 힘을 다해 울부짖었으나 반응이 없어 그대로 지쳐서 죽었다고 한다. 당나귀의 죽음소식을 들은 마적도사는, 아차하고 후회를 했지만, 이미 때는 늦고 말았다. 그 다음 대목은 동네 어르신의 말씀을 그대로 들어보자. “그래가지고 거서 나귀가 빠져 죽고, 말하자면 패해가 발생했다 아입니까? 장기 때문에 원인은 이리 됐다 해가지고 자기가 당나귀를 그렇게 질을 들이자면 엄청난 공을 들였을 거 아니요. 그런 당나귀가 죽어뿠으니까. 자기가 장기 때문에 그랬다 해가지고 장기판을 갖다가 돌장기판이제, 그 돌장기판을 떤지뿠는데, 하나는 길 건너에 말하자면 저 강 건너에 길에 가 떨어져 삐맀고, 현재 길, 도로 있는데... 한 쪼가리는 이 주변에 떨어져가 있는데 이 건네 떨어져있는 현재 어딨는가 몬 찾았고, 저 건너 하나는 거는 도로를 딲다가 장기판을 발견했대요, 돌장기판을. 그래 그걸 갖다가 발견을 했이먼, 그대로 보존을 했이먼 상당한 관광꺼리가 될낀데. 그 돌을 갖다가 우째 했는지 현재는 없어요. 그래가지고 당나귀가 달고 다니는 구슬방울. 방울도 일곱 개나 발견을 하고 그랬는데. 그래가지고 그기 또 이상한 일이 거기서 여 송전 사람이 도로공사 일을 했거든요. 일을 했는데, 방울을 멧 사람이 나눠가졌대요, 일하는 사람들이, 본 대로. 근데 그날 저녁에 가서 자고 나니까 전부다 없어졌대요. 이 도로 논 지 불과 십한오륙 년 전이거든요.“ 십오륙 년 전만 해도 흔적들을 찾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깜쪽같이 사라진 마적도사의 슬픈, 아니 마적도사 당나귀의 슬픈 전설은, 아직도 동리 주민들에게 그리고 용유담을 찾는 객들에게 전해져 오고 있다. 용유담엔, 용만 노니는 게 아니다. 용유담 양쪽 바위들에 빼곡하게 새겨진 각자(刻字 바위글씨)들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닐다 갔는지 알 수 있다. 그럼, 용유담의 각자에 대해 잠깐 이야기해 볼까. 용담입문(龍潭入門). 이제는 도로와 다리로 네 갈래로 나뉘어졌지만, 옛사람들의 입장에서 용유담을 한번 방문해 본다면, 마천 혹은 휴천에서 백연마을을 거쳐 용유담으로 내려섰을 것이다. 그때, 그 입구에서 ‘용담입문’ 각자를 마주하면서, 아...이제 용유담이로구나... 용유담엔 여기가 용유담이란 걸, 떡 하니 알리는 각자가 세 군데나 있다. 용유동천, 동천(洞天)이란, 말 그대로 ‘산천으로 둘러싸인 경치 좋은 곳’, 즉 놀기 좋은 곳이란 뜻이다. 게다가, 방장제일강산 이라니...방장산은 지리산의 또 다른 이름이 아닌가. 그렇다면, 지리산에서 제일 풍광이 좋은 곳이, 여기 용유담이란 말인데.... 조선 선비들의 지리산 유람록을 훑어보면, 반드시 용유담을 거쳐 가면서, 그 아름다움에 대한 찬사와 시를 한 수 씩 남겨 놓았다. 용유담 조구명 (1724년) 지세는 매우 깊고 그윽하며, 地勢陰森最 하천은 격렬하게 쏟아져 내리네 . 川流激射來 바람 불고 구름 일자 용이 솟아올랐다가, 風雲龍拔出 보금자리 찾아서 바위 뚫고 돌아오네. 巢宅石穿回 깊은 가을 날씨처럼 오싹한 느낌, 凜若深秋氣 마른 하늘에 날벼락 치는 용의 조화, 公然自日雷 위태로운 출렁다리 건너질 못하고, 危橋跨不測 바위 넘어 새 길 찾아 건너간다네. 生路渡方開 용유대, 세신대(몸을 정갈히 한다), 심진대(진리를 추구한다), 영귀대(논어의 한 대목으로, 유유자적한 삶을 꿈꾼다), 독조대(아...獨釣寒江雪), 경화대(동갑계), 강선대(신선이 내려와서 논다)....등 많은 계모임을 기념하는 각자들이 여기저기에 새겨져 있고, 그 아래에는 그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름이 빼곡하다. 근데, 왜? 이리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글자를 새기고, 이름을 새길까? 그 이유는, 너무 간단한다. 단체사진, 단체셀카... 모여서 논 것을 기념해야하고, 기록을 남겨야 하는데.... 서울의 돈 많고 권력 있는 양반네들은, 화가를 불러서, 그림으로 남겨, 시화첩을 만들어 각자 나눠 갖는데, 그 보다 돈이 없는 치들은, 대신, 글자를 남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것이다. 용유담의 메인스트리트엔, 각자의 집대성, 아니 각자의 완결판이 모여 있다. 우선, 조선시대 유학계의 거두들의 이름이 주욱 나열되어 있다. 물론, 그 분들이 직접 새긴 것은 아니고, 후학들이 그들을 추모하는 뜻에서 새겼다. 문충공점필재김선생(文忠公佔畢齋金先生) 문정공남명조선생(文貞公南冥曺先生) 문민공탁영김선생(文愍公濯纓金先生) 문헌공일두정선생(文獻公一蠹鄭先生) 신라말에 유학이 들어왔지만 최치원은 골품제로 인해 좌절하고 신선이 되어 날아가고, 고려시대 안향이 성리학을 도입하고, 고려말 삼은(三隱, 목은(牧隱) 이색, 포은(圃隱) 정몽주, 야은(冶隱) 길재)으로 이어진다. 삼은은 고려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버티고, 삼봉이 사대부의 나라를 꿈꾸며 조선을 개국하지만, 그 역시 왕권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조선초, 왕권에 기댄 사대부, 즉 훈구가 왕과 권력을 분점, 아니 왕에 기대어 기득권을 유지한다. 안향에서 삼은으로 이어져온 사림은 조선초 야은 길재의 제자 김숙자, 김숙자의 아들 점필재 김종직으로 이어진다. 김종직(金宗直, 1431~1492)은 사후, 사관(史官)으로 있던 그의 제자 탁영 김일손(金馹孫, 1464~1498)이 스승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을 사초(史草)에 수록하였고, 이것이 연산군 대에 필화 사건으로 이어진다. 무오사화. 김종직의 제자 일두 정여창, 탁영 김일손, 한훤당 김굉필은 사화 때 죽임을 당하고, 또 부관참시 당한다. 환훤당의 제자 정암 조광조가 중종반정 이후 훈구파와 대립하여 사림을 이끌었으나, 주초위왕(走肖爲王)의 술수로 기묘사화 때 사사된다. 선조 이후 훈구파가 쇠락하고, 사림이 재등장하여 실질적인 사대부 지배세력이 된다. 권력을 잡은 사림은 이이와 이황으로 대변되는 서인과 동인의 당파를 성립하여, 동방5현(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문묘18현(최치원,설총,안향,정몽주,정여창,김굉필,이언적,조광조,김인후,이황,이이,성혼,조헌,김장생,송시열,김집,박세채,송준길)으로 자신들의 계보를 확립하면서 정여창과 김굉필, 조광조를 복원한다 그러나 점필재는 복원되지 못한다, 그와 삼봉은 조선의 영원한 이방인일 수밖에 없다. 이황의 동인세력은 이후 남인과 북인으로 분화되고, 다시 북인은 소북과 대북으로 갈라지면서, 정조 이후 권력의 중심에서 사라진다. 이이의 서인세력은 노론과 소론으로, 노론은 다시 시파와 벽파로 분화된다 정조 사후, 사림은 당쟁이 아니라 세도정치로 치닫고, 시파의 우두머리 김조순의 안동김씨, 풍양조씨의 조선으로 전락한다. 선조 이후 당쟁은 왕권과 사대부의 정책대결이고, 당파는 학문과 정치적 입장을 가진 정치집단이며, 그런 의미에서 긍정성을 가진다. 하지만, 정조의 탕평책의 실패로, 당파는 세도정치로 변모한다. 학문과 정치적 입장을 가진 집단이 아니라, 한 가문의 권력 독점으로. 그리고, 조선은 멸망한다. 용유담 각자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뜬금포로 빠졌다....쩝....암튼... 그런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진 각자가 용유담에 있다는 말씀. 그리고, 용유담엔,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땅문서가 있다. 인묘 은 사혜평 강공 현지지(仁廟 恩 賜惠平 姜公 顯之地) 이곳은 인종임금(재위 1544-1545)이 강현(姜顯 1486-1553)에게 하사한 땅이라는 뜻이며, 강현의 호는 신안(新安)이며 혜평(惠平)은 그의 시호이다. 벼슬은 형조판서를 지냈다. 그의 13세손의 이름이 있는 것으로 봐서 1800년 이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그런지...이곳 용유담과 인근 지역은 진주 강씨의 세력권이었다. 여기저기 강씨들의 집안내력들이 남아있다.(그 유명한 세진대도 그들의 작품이다) 땅문서 바로 옆에, 같은 진주 강씨인 한사(寒沙) 강대수(姜大遂: 1591~1658)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 한사 강선생 대수 영귀소(寒沙 姜先生 大遂 詠歸所) 한사(寒沙) 강대수(姜大遂: 1591~1658)는 광해군과 인조때 벼슬을 했으며, 『한사선생년보(寒沙先生年譜)』(1899)에 따르면 인조8년(1630년), 영남관찰사 재직 중 하동 섬진강에 배를 띄우고 용유담으로 거슬러 올라 천왕봉에 올랐음이 기재되어 있다는데...근데 섬진강과 용유담은 수계가 다른데, 어떻게 배를 타고 왔을까...암튼, 옛날 사람들은 대단해.... 자, 그럼 이쯤에서 각자 이야기는 그만하기로 하고, 용유담에서 뻬놓을 수 없는, 가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슬슬 마무리를 해야겠다. 조선의 국가 공식 지리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용유담을 설명하면서, 가사어에 대한 언급이 있다. “마천소(馬淺所)에 있다. 지리산 북쪽 골물이 합쳐서 임천이 되었다. 용유담(龍遊潭) 군 남쪽 40리 지점에 있으며, 임천 하류이다. 담의 양 곁에 편평한 바위가 여러 개 쌓여 있는데, 모두 갈아놓은 듯하다. 옆으로 벌려졌고 곁으로 펼쳐져서, 큰 독 같은데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기도 하고, 혹은 술 항아리 같은데 온갖 기괴한 것이 신의 조화 같다. 그 물에 물고기가 있는데 등에 가사(袈裟) 같은 무늬가 있는 까닭으로 이름을 가사어(袈裟漁)라 한다. 지방 사람이 말하기를, 지리산 서북쪽에 달공사(達空寺)가 있고, 그 옆에 저연(猪淵)이 있는데 이 고기가 여기서 살다가, 해마다 가을이면 물 따라 용유담에 내려왔다가, 봄이 되면 달공지(達空池)로 돌아간다.” 그래, 설마하니, 국가 공식 지리지에 존재하지도 않는 물고기를 언급할 리가 있겠나, 싶어, 용유담과 임천과 뱀사골을 샅샅이 뒤져 보지만, 지금까지 가사어를 발견하진 못했다. 아...조선의 지리지가 거짓말을 했구나 싶어, 실망하던 차에, 가사어에 대한 명확한 증거자료를 보게 되었다. 그래, 가사어는 실재로 있었구나.... 우선, 조선시대 여러 지도에, 가사어가 살고 있다는 반야봉 아래 저연(猪淵)이라는 표기가 명확히 나와있다. 지도에 나온 지명이 거짓일 리 없다. 그리고, 조선의 유명하고, 또 믿을만한 선비들의 글에, 가사어에 대한 이야기나 제법 나온다. 그렇다, 가사어는 존재한다, 아니 존재했다. 조선 정조 때 박제가와 함께 조선실학의 기반을 닦은 이덕무(李德懋)는 ‘듣는 대로 쓰고 보는 대로 쓰고 말하는 대로 쓰고 생각하는 대로 썼다’는 의미의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를 남긴다. 그가 듣고 본 이야기 한 대목이 나의 주목을 끈다. "지리산 속에 연못이 있다. 그 위에 소나무가 죽 늘어서 있어 그 그림자가 언제나 연못에 쌓인다. 못에는 물고기가 있는데 무늬가 몹시 아롱져서 마치 스님의 가사와 같으므로 이름 하여서 가사어(袈裟魚)라고 한다.“ 조선 실학의 거두이자, 지금도 모든 정치인들이 존경한다고 입만 열면 언급하는, 다산 정약용의 스승이신, 이덕무가 사실이 아닌 것을 글로 남길 리 없겠다. 시간을 좀 더 거슬러 올라가 보자. 함양 군수를 엮임하고, 그 밑으로 일두 정여창, 탁영 김일손, 한훤당 김굉필을 길러 낸, 조선 사림의 총수, 김종직의 시 한편을 읽어보자. 達空寺下水梭花(달봉사하수사화) 紫鬣斑鱗味更嘉(자렵반린미갱희) 珍重廣文嘗不得(진중광문상부득) 却來天嶺病夫家(각래천령병부각) 달공사 아래에 있는 물고기는, 붉은 갈기 얼룩 비늘에 맛이 더욱 좋구나. 진중한 광문께서는 맛도 보지 않고서, 도리어 천령 병부의 집까지 왔네그려. 당대의 훈구파 세력에 맞서, 목숨을 걸고, 심지어 죽어서 부관참시까지 당해 가면서, 오로지 꼿꼿한 선비의 정신을 보여준, 사림의 총수 김종직이 가사어를 먹었다는 시를 거짓으로 지었다고는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겠다. 중종 25년, 그러니까 서기 1530년, 왕명으로 지리지를 편찬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지금으로 치면, 국토교통부가 발행하는 일종의 종합지리지인 셈이다. 함양 편을 펼쳐보자. “봄이 되면 달공지(達空池)로 돌아간다. 그 까닭으로 엄천(嚴川) 이하에는 이 고기가 없다. 잡으려는 자는 이 고기가 오르내리는 때를 기다려서, 바위 폭포 사이에 그물을 쳐 놓으면 고기가 뛰어오르다가 그물 속에 떨어진다.’ 한다. 달공은 운봉현 지역이다.“ 조선이라는 국가가 편찬한 공식 지리지에, 가사어의 서식환경과 관측기록, 심지어 포획방법까지 자세히 서술되어 있다. 그렇다, 가사어는 실재한 어류인 것이다. 1922년, 완산 최병칠이 편찬한, 운봉의 읍지인 ‘운성지’에 주목할 만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다. “전래되어오는 말에 의하면 가사어라는 물고기가 있었는데, 용담에 사는 80세 노인이 그 물고기를 보았다고 하는데 그의 말에 의하면 중간에 어떤 무인(武官)이 가사어를 많이 잡고자 독약을 풀어 이 때문에 멸종되었다.” 중앙정부의 공식 지리지도 아니고, 왕명이나 김종직, 이덕무 같은 쟁쟁한 인물의 저서도 아닌, 일개 운봉읍지의 내용이어서, 그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할 순 있겠지만, 그래도 어엿한 역사사료인, 운성지는 가사어의 멸종을 육하원칙에 따라, 즉 언제 어디서 누가 왜 어떻게 했는가에 대해 정확히 기술 하고 있다. 이왕 하는 김에 조금 더 역사를 훑어보자면, 광해군 3년 1611년 남원부사 유몽인은, 근무는 안하고, 9일간 지리산을 산행하고 ‘유두류산록’이라는 산행기를 남긴다. 그 역시 인조반정이후 사형 당한다. 대게 지리산을 돌아다닌 조선의 선비들은 사형되거나, 부관참시되거나 아니면 조용히 은거하게 된다. 아무튼, 유몽인의 글에도 가사어가 등장하는데, “그 연못에 사는 물고기를 가사어(袈裟魚)라 부르는데, 이 세상에 다시없는 물고기로, 오직 이 못에서만 알을 낳고 새끼를 기른다고 한다. 이에 어부를 시켜 그물로 잡게 하였으나, 수심이 깊어 새끼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다.” 뱀사골 칠선골 한신골 맑은 물들이 모여 남강으로 가기 전, 한바탕 물의 향연을 펼치는 용유담에는 무수히 많은 역사적 사실과 자료, 그리고 그 보다 더 많은 전설과 이야기가 지리산 봉우리 숫자만큼이나 많이 고여 있다. 유몽인은 잡다가 놓치고, 국가 지리지에는 그 생태적 고찰이 있고, 김종직은 구워서 먹고, 운봉읍지는 그 멸종에 대한 세세한 기록까지 남겨 둔 가사어라는 한 어종의 이야기만도, 이렇게 무궁무진한데..... 지리산댐을 지어 수장시키려는 우리 시대의 한심한 노력들이 아직도 기웃거리고 있고, 그 욕심 때문에 용유담은 여즉 국가명승으로 지정되지 못하고 있다. 장마에 물이 불고, 계곡이 한번 뒤집어 지는 여름엔 용유담도 오랜만에 물들로 가득해 진다. 둘레길 걷다 지친 발을 담그기엔, 물이 너무 억세기에 탁족을 권하긴 어렵지만, 용유담 둘레를 찬찬히 한번 걸어보면서, 수많은 각자와 마적도사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일게다. 그러다, 혹시 자맥질하는 수달을 발견하시거든, 그 수달 입에 물려가는 그 물고기가 혹여 가사어가 아닐까 눈여겨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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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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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둘레길에서 만나는 옛이야기3-용유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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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봉성산 불법 훼손 관련 수사결과통지서를 받았다
- 구례군(군수 김순호)이 봉덕정 정비공사란 이름으로 국궁장을 확장(3과녁 21사로 → 4과녁 28사로)하기 위해 봉성산을 훼손한 사실을 알게 된 것은 2021년 12월 중순이었다. 놀랍게도, 구례군은 산지관리법과 건축법을 위반하면서 구례의 심장이며, 구례군민의 소중한 유산인 봉성산을 훼손하였다. 현장을 처참했고, 구례군민들은 분노했다. ↑ 불법으로 훼손된 봉성산 (사진 김인호 편집장) 분노한 마을주민들과 구례군민들은 ‘봉성산 훼손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봉성산비대위)를 구성하였고(2021년 12월 24일), 기자회견, 현수막 게시, 공문 발송, 전문가자문회의 등을 진행하면서 봉성산의 원상복구를 위해 노력하였다. 봉성산 바로 아래 사는 주민들에게조차 단 한 마디 말도 없이 공사가 진행되었다는, 국궁장 확장이 구례군민 전체보다는 일부만을 위한 사업이라는, 앞장서서 법을 지켜야 할 공무원이 불법행위를 하였다는 등의 사실은 어떠한 설명으로도 납득되기 어려웠다. 이러한 상황은 구례군으로 하여금 봉성산비대위의 요구조건을 100% 수용하도록 만들었다. 2022년 1월 27일 군수 회의실에서 만난 3자(김순호 구례군수 등 관련 공무원, 유시문 구례군의회 의장를 포함한 구례군의회 의원 전원, 봉성산비대위 공동대표 4인 등)는 3과녁 그대로 원상복구, 비대위와 군에서 추천하는 전문가들에게 기술 자문, 합의문 작성 등에 합의하였고, 다음날인 1월 28일 김 군수는 봉남리 마을방송을 통해 공식 사과하였다. ↑ 안정한 봉성산 조성을 위한 합의문 그런데, 참 이상하였다. 김 군수가 합의문에 서명하였음에도 담당부서인 스포츠산업과는 원상복구를 위해 노력하지 않았고 4과녁 설치 공사를 준비하였다. 상황이 이러하니 봉성산비대위는 스포츠산업과 만이 아니라 김 군수, 유 의장 등도 봉성산 훼손에 관여한 것이 아닌가란 합의적 의심을 하게 되었다. 하여 3월 30일, 전남구례경찰서에 김 군수을 포함한 스포츠산업과 4명은 산지관리법과 건축법 위반으로, 유 의장은 직무유기로 고발하였다. 고발에 따른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김 군수는 지방선거 군수 출마를 위해 군수직을 사퇴하였고, 김 군수를 대행한 이광동 부군수는 스포츠산업과가 올린 복구계획을 승인하였다. 이광동 부군수가 승인한 복구계획에서 스포츠산업과는 김 군수, 유 의장이 서명한 ‘안정한 봉성산 조성을 위한 합의문’에 정면 배치되는 4과녁 설치를 구체화하였다. 세상에!! 주민대표와 합의된, 군민대표들과 합의문에 서명까지 해놓고, 그에 정면 배치되는 공사를 추진하다니, 구례군 공무원들 정말 대단하다. 그리고 6월 1일 김순호 군수 후보는 구례군수로 재선되었다. 봉성산비대위는 6월 8일 다시 선출된 김 군수를 만났다. 김 군수는 이렇게 말했다. ‘봉성산 상황은 파악하지 못했다, 훼손되지 않은 지역까지 손대는 건 문제가 있고, 4과녁 설치는 안 할 것이며, 나무를 심어 활터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 내일(6월 9일) 현장에 나가 상황을 파악하겠다.’ 그런데, 김 군수는 7월 25일 회의에서 스포츠산업과가 보고한 봉덕정 정비공사(사로확장 3과녁 21사로 → 4과녁 28사로)에 대해 어떠한 문제제기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니 그동안 김 군수가 마을방송 사과, 합의문 서명, 봉성산비대위와의 수차례 약속 등을 통해 3과녁 유지, 나무 식재 등을 이야기한 것은 ‘이 상황만 피하면 된다, 다시 군수가 된다면 네들이 어쩌겠냐’는 군민을 무시하는, 무책임한 행정의 전형을 보여준 것일 게다. 그리고 8월 10일 봉성산비대위는 전남구례경찰서로부터 3월 30일 고발에 대한 수사결과통지서를 받았다. 피의자 김순호, 피의자 유시문에 대해 불송치(혐의없음) 결정한다. 피의자 OOO, OOO, OOO을 송치(불구속) 결정한다. ↑ 전남구례경찰서에서 받은 수서결과통지서 3월 30일 김 군수 등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했을 때, 여러 사람으로부터 ‘잘했다’는 전화를 받았다. 김 군수는 본인의 수사결과가 ‘협의없음’임을 듣고 좋아했을 것이다. 법이 김 군수에 대해 협의없음을 결정하였다하여도, 김 군수가 군민과의 합의를, 수차례의 약속을 어겼다는 것은 사실이며 또한 진실이다.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 그러니 진실의 힘을 믿는 사람들은 봉성산 훼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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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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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0일, 봉성산 불법 훼손 관련 수사결과통지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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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소식 | 지금 구례로 운해를 보러 가볼까요?
- 구례는 섬진강 때문인지 6월~10월까지 운해를 자주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찾아가기도 쉽고 가까운 곳을 꼽으라면 사성암이 대표적입니다 사성암 활공장에 올라 섬진강과 지리산능선 그리고 구례를 감싸고 시시각각 변하는 운해를 꼭 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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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소식 | 지금 구례로 운해를 보러 가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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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아픔을 넘어 안전한 구례로! 섬진강수해 2주년 행사
- 아픔을 넘어 안전한 구례로! 섬진강수해 2주년 행사 ◼ 양정마을표지석 제막식 - 일시 : 2022. 8. 8. 10:30 - 장소 : 양정마을 입구 - 내용 : 마을표지석 제막식 - 방식 : 섬진강 수해의 상징과도 같은 양정마을. 진입로 입구에 수해로 인해 쓰러져 있는 마을 표지석. 기관과 주변에서 표지석을 세우라는 요구가 있었지만 완전한 복구와 배상 등이 해결되면 세우겠다며 오늘에 이른 마을 주민들이 수해 후 2년이 되는 날에 맞춰 주변을 정비하여 제자리에 다시 세운다. 다시는 물난리로 인한 수해 피해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라고 마을과 주민들의 건강과 평화, 희망을 염원하는 행사 1) 마을주민들이 미리 포크레인 등을 이용해 표지석을 세우고 흰 천으로 덮어 당일 제막 2) 이후 수해 기억관, 사람을 대신해서 죽어간 ‘소 상징물’ 설치 등은 논의 지속 3) 농악대 사전 행사 및 길놀이 4) 표지석 세운 후 양정마을까지 행진 ◼ 위로와 희망, 평화를 위한 공연 및 위령제 - 일시 : 2022. 8. 8. 11:00 ~ 12시 - 장소 : 양정마을 회관 앞 - 내용 : 희망의 위령제 및 군민과 함께하는 재발방지와 대책마련 촉구 1. 사전행사 1) 창 : 박을태 구례고등학교 교장(수해피해 당사자)_(고수 신동석) 2) 공연 : 김평부(대금명인 무형문화재 45호)와 소빈 3) 액막이타령과 소위령 춤 : 박소산(부산시 무형문화재 제3호 동래학춤이수자),김도경(낙동국악예술원 대표) 2. 위령제(아픔을 넘어 안전과 재발방지, 희망과 평화를 염원) 3. 군민과 함께하는 재발방지와 대책마련 촉구 결의의 글 발표 ◼ 점심식사 : 수해 후 구례와 마을을 응원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의 한끼 나눔’ ◼ 2020 섬진강 수해 후 2년, 그날과 지나온 시간을 기억하며 ‘수해의 아픔을 함께 극복한 구례사람들!’ 사진전 & 그림전 기념식 - 일시 : 2022년 8월 8일 늦은 2시 - 장소 : 문화예술회관(구례읍) - 내용 : 개막식 & 개막 테이프 커팅 - 전시기간 : 2022. 8. 8 ~ 8. 26(토ㆍ일휴관 / 평일 10:00~17:00) [ 군민과 함께하는 재발방지와 대책마련 촉구 결의의 글 ] 섬진강 수해 2주년을 맞으며(댐 하류권의 생명과 안전은 보호되어야 한다!) 2020년 8월 8일. 그날,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먹먹해지고 가슴이 아파온다. 여기저기서 '사람 살려!' 소리가 들려오고 물에 떠내려가며 울부짖던 소 울음소리가 귓가에 쟁쟁하다. 대를 이어 살아왔던 마을이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고 숟가락 하나 건질 수 없었던 처참했던 물난리 앞에서도 구례사람들은 의연했고 나의 아픔보다 이웃의 더 큰 아픔 앞에 함께 울며 나의 일상을 내던지고 어려움을 나누었던 사람들이 바로 구례사람들이었다. 구례는 의와 충절의 본향이다. 경술국치 당시 고광순의 연곡사 순절이 그렇고, 정유재란 시 석주관 칠의사와 수많은 구례사람들의 피 흘림이 그렇고, 일제 치하에서도 조국의 독립과 항일정신의 뜻을 이어온 용호정 시계 등은 구례를 구례답게 했던 의절의 정신이었다. 이런 뜻을 이어받은 사람들이었기에 유례없는 섬진강 댐 대량방류 물난리 앞에서도 나보다는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섰고 전국 17개 시군의 구심점이 되어 2년여의 투쟁 끝에 유사 이래 최초로 국가 배상을 이끌어냈다. 섬진강 수해 참사로부터 2년을 맞는 지금, 겉은 평온해 보이고 일상을 회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피해주민의 마음과 현실은 평온하지가 않다. 비가 온다는 예보만 들어도 안절부절 가슴이 뛰고 빗소리라도 들리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다. 빚을 내어 쓰러진 집을 짓고 축사를 보강하고 물이 들었던 영업장을 새로 단장하여 가게를 열었지만, 그날의 상처와 공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2020.8.8 그날로부터 구례사람들에게는 선 하나가 생겼다. 물든 높이에 선을 긋고 날짜 표시를 해놓고 그날의 아픔을 되새김한다. 사람들은 마음속에도 선 하나씩을 안고 산다. 간신히 몸만 빠져나온 경황 없음과 그래도 새벽이었기에 목숨만은 건졌다는 그날의 아픔을 선으로 그어놓고 애써 태연한 척 사는 것이다. 수해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유명을 달리했는가? 몸뚱이만 물에 수장되지 않았을 뿐 혼과 희망 모든 것이 수장되었기에 명줄을 놓아버린 것이다.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 육체적, 정신적으로 병고를 겪고 있는가? 돈 몇 푼으로 그날의 수해 피해가 해결되었다고 보는 정부와 관료의 뿌리 깊은 책임회피와 댐대량 방류 금지법 제정 등 후속 조치 없는 안일한 행위 앞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국가와 정부는 단 한 번이라도 피해주민의 정신적 고통에 진지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반성해야 한다. 섬진강 수해 참사는 많은 숙제를 남겼다. 강을 끼고 대대손손 살아온 사유지역을 일방적으로 '하천 및 홍수관리지역'으로 지정하여 수해 배상에서 배제하였고 2021. 7. 5에는 그 범위를 대폭 확대 지정·고시한 일방적 행위는 도저히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다. 국가와 환경부는 지금이라도 댐 대량 류로 인한 하천·홍수관리지역의 재산적 피해를 배상하여야 한다. 또한, 항구적 조치의 미흡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수해 3주년을 맞는 홍수기에 하천 보를 높이고 하천을 정비하는 등의 거북이 걸음마 식의 늑장 조치는 즉시 개선되어야 하며 이로 인한 지형의 변화와 주민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공유와 주민 의견수렴은 정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환경부와 수자원 공사는 댐과 하천연계 및 홍수기 댐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마련하여 댐 하류 민의 생명과 재산을 최우선으로 보호하여야 한다. 섬진강 수해 2주년을 맞아 구례를 위해 헌신해주신 군 장병과 수많은 봉사자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비록 몸은 오지 못했지만, 물질로 마음으로 응원으로 성원해주신 모든 분께도 감사드립니다. '함께해요 구례! 힘내라 구례!' 그 정신과 연대로 더욱 안전하고 평화로운 구례 건설에 앞장서며 다른 곳에 아픔이 있다면 제일 먼저 달려가는 구례가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간 수해극복에 모든 역량을 다해주신 구례군, 구례군 의회, 교육청과 각급 학교와 학생, 경찰서, 소방대, 관계 공무원, 마을 이장님과 주민, 각 작목반, 피해자비상대책위, 유역대책위원회, 따뜻한 사람들, 산책… 그리고 마음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국가와 정부는 댐대량 방류 금지법을 제정하여 댐 하류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라! ● 국가와 정부는 하천ㆍ홍수관리지역 피해배상 배제를 사죄하고 즉각 배상하라! ● 하천ㆍ홍수관리지역 추가지정을 철회하라! ● 홍수기 복구대책을 재점검하고 주민과 정보를 공유하라! ● 섬진강 수해 기념관을 건립하여 생태와 안전을 확보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라! 2022. 8. 8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섬진강 수해 2주년 행사추진위원회 (섬진강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 섬진강수해참사 구례주민 비상대책위원회, 하천홍수관리지역 주민비상대책위원회, 구례군농민회, 구례군여성농민회, 피해마을 이장단 및 주민, 5일시장 상인회, 작목반 대책위원회, 산책, 봉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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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8일] 아픔을 넘어 안전한 구례로! 섬진강수해 2주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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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를 결사 반대한다!
- 주민 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를 결사 반대한다! 구례 문척교는 섬진강으로 나누어진 구례읍과 문척 및 간전면을 이어주는 교통의 수단이자 주민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다리가 없던 시절 문척교 건설을 얼마나 염원했던가. 주민들의 희망을 담은 문척교 다리가 70년대에 준공됨으로써 비로소 균형 있는 구례 발전이 가능했으며 관광 구례, 자연으로 가는 구례의 상징이 되었다. 문척교는 섬진강을 끼고 살아가는 구례 주민을 하나로 이어주는 생활의 다리이며 문화와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다리임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적ㆍ문화적ㆍ생활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2020년 섬진강 수해 복구사업' 목적으로 군민의 다리인 문척교를 철거한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어안이 벙벙하여 넋을 놓을 지경이다. 무슨 이유로 문척교를 철거하는지 타당한 이유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2020년 구례 수해는 문척교 때문에 발생한 물난리가 아니다. 섬진강댐과 주암댐의 유례없는 대량방류로 인한 수해 참사이었음을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댐 대량방류로 인해 문척면 구성, 죽연, 월평, 금평마을 및 간전면 대평, 양동마을 등은 하루아침에 전쟁터 같은 상황에 직면하였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수재민의 재산적, 정신적 피해는 여전하고 일상회복은 요원한 실정이다. 안전한 구례와 자연 재난에 대비한 재방의 높이 확보 및 하천 정비 등의 항구적 조치는 강구되어야 하지만 섬진강 수해와 무관한 문척교의 일방적 깜깜이 철거 확정 계획은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수해 배상투쟁이 가열차게 진행되던 2021. 3월에 구례군이 국토교통부에 보낸 '문척교 철거 협조 요청 공문'은 누구를 위한 구례 행정인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구례군은 2020년 수해 직후에 1차 철거 협조 요청을 하고 내부적으로 철거를 확정한 사실 등을 군민 앞에 공개하고 사과해야 한다. 어떻게 주민설명회도, 공청회도 없이 수해 원인과 무관했던 군민의 다리를 철거한다는 말인가? 또한 2020년 문척교 안전성 진단 결과 문척교 보수를 위한 사업을 공고하고 업체를 선정하였다가 보수사업을 원천 철회한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도 밝혀야 한다. 작은 비용을 들이면 충분히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멀쩡한 다리를 무슨 이유로 일부러 철거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말인가? 이렇게 오래전부터 내부적으로는 철거 사업을 꼼꼼하게 진행하면서도 표면적으로는 문척교를 철거하지 않겠다고 주민들에게 말했던 것도 해명하고 그에 대한 공적 책임을 져야 한다. 2022. 7. 27일 구성마을에서 있었던 문척교 철거 설명회에 참석했던 영산강유역청 하천관리과 관계자의 서명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주민을 기만한 중대한 사태였다. 환경청 및 영산강 유역청은 공식적으로 사죄해야 하며 재발방지를 약속해야 한다. 영산강유역회환경청은 그 자리에서 '주민이 철거를 원하지 않는다면 요청자인 구례군과 협의하여 빠른 시일 내에 주민 설명회를 갖겠다'고 약속했다. 문척교를 일상으로 이용하는 모든 주민과 수해 피해민 및 다수의 군민은 문척교 철거를 반대한다.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개적인 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의 의사를 반영하여 철거 확정을 공개적으로 폐기해야 한다. 그리고 구례군은 수해복구 사업 및 추진과정, 문척교 철거에 관련된 대외 공문 등을 공개를 하여 서시교 등 주민의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 주민 없는 군이 있을 수 없다. 주민 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는 즉시 철회되어야 한다. 만약 주민과 군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기를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할 것임을 밝힌다. -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구례 문척교 철거 확정계획을 즉시 철회하라. - 구례군은 문척교 철거 협조공문 발송에 대해 해명하라. - 구례군은 문척교 철거 요청을 즉시 철회하라. - 구례군은 주민동의 없이 문척교 철거를 확정한 사실에 대해 사과하라. - 모든 수해복구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라. 상기와 같은 이유로 문척교 철거반대 범군민 행동을 개시하며 이에 서명한다. 2022. 8. 1 문척교 철거반대 범군민 행동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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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없는 문척교 철거를 결사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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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노고단 풍경(드론촬영)
- 하늘에서 본 7월의 노고단. 천상의 화원 노고단은 지금 야생화로 가득합니다. 시원한 드론 영상으로 무더위를 잊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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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의 노고단 풍경(드론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