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1(수)

지리산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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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폭력대화 연습모임을 시작한 꼬리의 방구일기
    ‘함께 살아간다’이 말의 첫 느낌은 여전히 참 다정하다. 이 말을 들으면 왠지 의지할 구석이 생긴 것 같고, 더는 외로워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끝까지 불러본 적도 없는 ‘손에 손잡고~’로 시작되는 노랫말이 떠오르기도 한다.그러나 곱씹다 보면 전혀 상반된 기억들이 밀려온다. 한 지붕 아래 사는 가족에게 도저히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그래서 내가 새롭게 찾아낸 공동체에서 지긋지긋하게 싸우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치고마는 무례한 사람들 틈에서 ‘함께 살아간다’는 말은 무섭게 돌변한다. 그러면 상처입을까 두려워 크게 분노하거나 떠나버리곤 했다.방랑단 친구들은 한 지붕 아래 살았던 식구였다가 지붕없이 한 길을 걸었던 동료였다가 지금은 한 마을에 살고 있는 이웃이다. 그리고 방랑단 각자 저마다의 사랑과 우정을 나누며 더 많은 친구들과 연결되어가고 있다. 아무래도 우린 ‘함께 사는’ 쪽을 자꾸 선택하는 것 같다. 그래서 싸우거나 피하지 않고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너무 필요해졌다.평생을 일궈온 습관을 단숨에 고치는 건 불가능해도 잠시 멈춰서 내 말 속에 담긴 감정과 욕구를 찬찬히 들여다보고, 그 마음을 용기있게 마주하는 시간만이라도 꾸준히 가져가고 싶었다. 내가 누군가를 가르칠 형편은 못 되어서, 다만 배웠던 걸 조금 공유하는 수준이지만 고맙게도 글쓰기 모임을 함께 했던 친구들이 마음을 내주어 연습모임을 시작했다. 서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 안에서 조금 더 내공이 쌓이면 더 많은 이웃들과 열린 모임으로 진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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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방랑단
    2024-03-27
  •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오-붓한 책담!
    여성환경연대 부설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에서 방랑단에게 연락이 오셨어요. 지리산의 에코페미니스트들을 만나고 싶어 구례에 놀러오신다고요. 지리산의 많은 얼굴들이 떠오르며 만남이 얼마나 기대됐는지 몰라요. 꽃철에 겹쳐 못오실까봐 부랴부랴 숙소부터 추천드렸답니다. 방랑단도 귀촌하기 전 여성환경연대에서 펴낸 <덜 소비하고 더 존재하라> 책에 큰 영감과 용기를 얻었는데요. 이번엔 따끈따끈한 신간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의 공동저자 중 네분(김혜련, 유서연,이현재, 황선애 작가님)을 모셔서 책담도 나눠주실 수 있다니! 이리 좋은 기회를 함께 준비하게 되어 영광이었어요! “지구가 불탄다고 화성으로 떠날 건 아니잖아요? 이 땅에 발붙이고 살고 싶은 여성들이 기후위기시대에 지구를 돌보는 법” 여성주의x환경에 관심있는 지리산의 에코페미니스트들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눠요! - 24년 3월 30일 (토) 15-16시반 캄다운파티 - 신청: 에코페미니스트들의 오-붓한 책담 신청 (google.com) <신청하러가기! - 참가비: 1만원 (대관료입니다. 음료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음료를 원하시는 분은 영업마감 3시 이전에 오셔서 주문하시면 됩니다) - 참가비 입금 계좌번호 - 카카오뱅크 3333131937387 ㅂ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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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방랑단
    2024-03-27
  • ♪ 숲(에 나무가 있어야지 골프장이 있냐) 음악회♬
    작년에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뒷산에서 21만㎡ 너비의 면적의 숲이 사라졌습니다. 마을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부터 지리산 국립공원 경계 인근까지 최소 2만 5천 그루의 나무가 베어졌습니다. 구례군과 시행사는 이 자리에 1000억원을 들여 45만 평 너비의 대형 골프장을 지을 거라고 합니다.골프장 사업을 막아내고 무단 벌목지에 봄을 돌려주기 위해 음악회를 엽니다. 음악회에 앞서 지리산골프장 개발 예정인 벌목지 답사도 준비했습니다.다시 숲으로 돌아갈 날을 위해 음악과 이야기와 마음을 모으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2024년 4월 6일(토)▶ 오후 1시, 벌목지 답사 사포마을회관 (구례군 산동면 사포길 72)에서 시작- 지리산 난개발에 대한 소책자를 읽고나서, 주민분의 안내로 벌목지를 함께 걷습니다.▶ 오후 4시, 숲 음악회사포저수지 옆 공터 (구례군 산동면 관산리 401)♬ 공연자- 오프닝 : 캄캄밴드- 살래 재즈 트리오와 옥수수- 김목인☞ 참가비 20,000 원 이상 (카카오뱅크 3333-11-3005007 이신지원)☞ 주최 : 지리산골프장백지화연대, 지리산방랑단, 동아시아에코토피아포스터배경 사진: @phoma_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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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방랑단
    2024-03-18
  • 층층집에 나눔해주세요!
    층층집에 모실 입주자를 선정했어요. 구례에 오고 싶은 이유도, 각자의 관심사도 다양한 분들이 신청해주셨어요. 층층집을 온기로 채워주실 분들이 참 반갑고 기대되어요.층층집 프로젝트는 정부나 재단에서 지원금을 받지 않아요. 지리산사람들 시민단체에서 입주자분들의 월세를 일부 지원할 뿐입니다. 보증금 2천만원도 개인 후원자의 도움으로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그러나 층층집엔 아직 필요한 물품이 남아있어요. 자세한 품목은 웹자보에 기재해두었습니다. 지리산 곁으로 온 새 이웃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 물품을 나눔해주시길 요청드려요.기재해둔 물품목은 총총이가 생각한 최소필요물품이에요.(감사하게도 여기저기 나눔해주셔서 현재난로와 식탁 의자만 구하면 됩니다!) 이외에 물품도(예: 에어프라이어, 전기포트, 집안을 꾸밀 장식 등) 얼마든지 선물해주실 수 있어요. 다만 불필요한 물건이 너무 많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물품후원 시 연락망: 칩코 010-2구5육-팔115(카톡이나 디엠 선호해요:)후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틀림없이 좋은 일이 생길거예요!!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분들도 모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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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3-18
  • 캄다운파티의 두 번째 작은 콘서트
    캄다운파티의 두 번째 작은 콘서트 <흙과 바람과 별과 농부_서와콩> # 기획자, 상글로부터의 편지 달콤한 매화 향기에 마냥 설레다가도 매년 빨라지는 봄꽃의 개화 소식과 이상한 흐름이 마냥 반가울 수는 없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호미를 들고 밭에 앉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기후변화에 농사를 잘 지을 수 있을까 걱정이 밀려와요. 서와콩은 합천에서 농사지으며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움을 시와 노래로 짓는 남매(서와&수연) 듀오예요. 서와가 쓴 시집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를 같이 낭송하고 노래하는 자리를 마련했어요. 흙을 만질 때 살아있음을 느끼는 사람들과 이웃들에게, 그리고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에게 서와콩의 노랫말이 아직은 우리에게 할 수 있는 일이 남아 있다는 메시지를 던질 수 있기를 바래요. - 일시 : 3월 17일 일요일 오후 4시 - 장소: 캄다운파티(구례읍 중앙로 25, 2층) - 신청: 인원수와 함께 문자(010-2075-140공) 혹은 DM(@cdp.gurye) 주세요. - 참가비: 어른/ 1만 5천원, 어린이/ 5천원 (음료 포함) ——————————————————————————— *서와콩* 서와콩은 서와&수연 남매듀오로 합천 황매산 기슭에 서식하며 퍼머컬처 방식으로 숲밭을 꾸리고 있는 농부이자 음악가다.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작은 존재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노래를 부른다. 서와는 시집 『생강밭에서 놀다가 해가 진다』를 썼다. ——————————————————————————— # 서와의 시들 “수수밭은 내 마음 같아 키우고 싶은 것만 키울 수 없는 마음 같아” - 「수수밭」 중에서 “나는 쓸모 있는 사람보다 오늘 본 밤하늘을 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다” - 「오늘부터」 중에서 “그래도 괜찮아 사실 고래는 내 안에 살고 있거든 바다로 이 고래를 풀어 줄 수 있는 바다로 가기만 하면 돼” - 「바다 고래」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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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방랑단
    2024-03-05
  • 도림사로 동안거 다녀온 상글이의 방구+단식일기
    #단식 1일차몸이 퉁퉁 부었다. 손가락도 발가락도 퉁퉁, 스마트폰은 어찌나 봤는지 눈도 시렵고, 종아리도 아팠다. 그동안에 쌓인 피로가 올라오는 듯 했다. 이사에, 축제에, 텃밭수업에, 공유회 준비로 하반기에는 쉼없이 달려왔던 까닭이다. 꼬리, 아림, 아라, 주옥쌤, 차라, 칩코 편안한 동지들과 함께 도림사에서의 5일을 보낼 수 있음이 감사하다.우리가 온다고 청소부터 보일러까지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방이 지글지글 따뜻해서 들어가자마자 꿀잠을 잤다. 핸드폰도 시계도 없으니 몇시간을 잤는지도 모르겠다. 쓰러져서 잠에 들었다.수행을 삶으로 사는 친구들이 옆에 있으니 이런 호강을 누린다. 덕분에 나를 지극히 살피는 시간이 있음에 감사하다. 이런 시간을 마련해준 친구들에게 나는 무엇을 나눌 수 있을까?#단식 2일차시계가 없으니 눈을 뜨면 지금이 몇시일까 생각하다 잠을 뒤척였다. 고요한 어둠 속에서 눈을 끔뻑이다 옆에서 울리는 첫 알람 소리를 들었다. 4시였다.아침에는 속이 메스꺼렸다.울렁거리는 와중에도 열심히 요가와 명상 일정을 해냈다. 아침일정을 마치고 잠깐 눈을 붙였다가 일어나면 몸이 개운하다.아림, 주옥샘, 아라와 도림사 뒤에 있는 동악산에 올랐다. 동근, 봄이랑 종종 올랐던 길이라 익숙하고 반가웠다. 단식 중인 내 발걸음에 속도를 맞춰주는 동료들 덕분에 산행이 편안했다.마지막 2km는 매우 가파랐다. 배고픔이 많이 느껴졌지만 쉬엄쉬엄 함께 숨을 고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정상에 도착했다. 동악산을 둘러싸고 있는 능선들이 끝없이 펼쳐졌다. 저 멀리 우리들의 지리산도 보였다. 먹을 것이 없으니 그저 아름다운 경치로 점심을 대신했다.산에 다녀와서는 밤 무서운 줄 모르고 내리 잠을 잤다. 저녁을 먹지 않으니 시간이 많다. 고요한 밤이 참 길었다.#단식 3일차4시 알람을 듣고 일어나 공양간으로 오면 주옥쌤이 책을 읽고 계신다. 하루를 시작하며 처음 인사를 나누는 사람. 따뜻한 눈인사로 맑은 기운이 전해진다.속이 울렁거린다. 아침 명상을 하고 한 숨 자고나면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니 다행이다.여여의 ‘0원으로 사는 삶’을 읽고 있는데 글에서 그녀의 여정이 눈에 선하다. 깨지고 부딪히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보면 여여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글이 살아있다.아림이와 108배를 올리기로 했다. 참회문 한구절을 소리내어 읽고 절을 올렸다. 문득 이 순간 평화로운 상태에 머무를 수 있는 것이 감사했다. 종종 비구니스님인 친구를 찾아가 절에서 쉬었다가셨다는 엄마 생각이 났다. 엄마도 잠시 멈추어가는 시간이 필요하셨을까, 눈물이 핑 돌았다. 시야가 흐려져서 글자를 엉터리로 읽는 바람에 잠깐 웃음이 났다. 108배를 마치고 아림이가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아림과 진하게 함께 맞춰보는 첫 호흡이었다.사람들이 저녁예불을 드리는 동안 공양간 설거지를 했다. 몸을 비워내는 시간도 좋지만 함께 맛있게 먹는 시간도 의미가 있다. 그 시간에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잘 먹어주는 이들이 있어 단식에 활기가 넘치니 감사할 일이다.#단식 4일차입이 바짝타고 메슥거림이 심해 힘겹게 요가를 마쳤다. 잠깐 잠든 사이 온갖 꿈을 꾸었다. 살아오면서 만난 인연들이 전부 찾아오는 느낌이다.빨래를 했더니 개운했다. 독소가 나오는 것인지 몸에서 쾌쾌한 냄새가 자꾸 신경쓰였다. 단식할때는 세제가 손에 안닿게하라하여 손빨래는 적게했다.도림사에 있는 동안 내게 가장 많이 찾아 온 메세지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사랑하라’였다. 살집이 붙은 내 몸이 맘에 들지 않아서, 다른 동물의 살덩이를 먹고 싶은 내 욕구가 불편해서, 몸이 정화되었으면 해서, 나를 불결하게 바라보는 시선에서 시작된 단식의 동기가 컸다.단식을 진행하는 동안 이만큼 건강할 수 있는 나의 몸에 감사하고,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를 완전한 상태로 바라봄에서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웠다. 더 멋있어져야할, 더 깨끗해져야할 ‘나’가 아닌, 이로써 충분한 ‘나’라는 거. #보식 1일차집에 돌아왔다. 벌써 절에서 지낸 시간이 꿈같다. 배농장에서 동근이와 반가움 입맞춤을 나누고 봄이와 실컷 뛰어노니 집에 온 것이 실감이 난다. 집이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어 기분이 참 좋았다. 돌아올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_()_어느새 처리해야할 것, 당장 해야할 것들이 눈에 들어왔다. 마음이 조급해지니 천천히 주변을 살피는 것을 잊는다. 너그러운 마음상태로 주변을 챙기는 것을 잊지 말아야지, 그리고 나의 몸을 연인처럼 애정해주어야지.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방랑단
    2024-02-02

실시간 지리산 오늘 기사

  • 주민생존 위협하는 지리산골프장 추진 중단하라
    사포마을주민들, 구례군청 본관 앞에서 ‘주민생존 위협하는 지리산골프장 추진 중단하라’고 외쳐 2023년 7월 18일 (화) 10시 30분, 구례군청 본관 앞에서는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회가 주관하여 ‘주민생존 위협하는 지리산골프장 추진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기자회견은 전경숙 위원(사포마을 골프장 건설 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의 사회로, 유해선 님(사포마을 주민)과 칩코(청년활동가)의 발언, 수수의 노랫소리, 박현무 이장(사포비대위 위원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포마을분들은 구례군에게 골프장 사전작업으로 진행된 벌목허가지내에서 무단 성절토, 계곡훼손과 오염에 대해 즉시 원상복구하고, 이 일을 벌인 자들에게 구상권 청구하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무단벌목 시행사와 벌목업체의 죄를 물어 가중 처벌 조치하고, 흙을 살리기 위해,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에는 골프장 따위는 얼씬도 하지 못하는 청정지역임을 앞장서서 선포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사포마을분들은 김순호 군수에게 대규모 벌목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전달하고, 대책을 요구하려고 면담을 요청하였으나 바빠서 만날 수 없다는 답변만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사포마을분들은 김 군수는 못 만나도 산림과장은 만나야겠다면 산림과에 올라가 ‘수도에서 황토물이 나오고, 언제 산사태가 날지 몰라 잠도 못 자는데 담당과장이 어떻게 마을에 한 번도 안 올 수 있냐?’고 항의하였습니다. 산림과를 나온 사포마을분들은 혹시나 싶어 군수실에 들렀는데, 김 군수는 결재만 하고 바로 나가야 한다며, 마을분들을 만나주지 않았습니다. 사포마을분들은 군민들의 고통과 아픔을 철저히 외면하는 김 군수를 성토하며, 다음에 또 오겠다며 마을로 돌아갔습니다. 오늘 발표한 기자회견문, 그대로 올립니다. <기 자 회 견 문> 구례군 행정에게 묻습니다 구례군 행정에게 묻습니다. 당신들은 편안히 잘 지내시는지요? 우리 사포마을 주민들은 밤마다 낮마다 서럽습니다. 2023년 3월 재선충 명목의 작업으로 온 산이 시끄러웠습니다.2009년부터 시작된 좌사리, 관산리 일대 소나무 재선충 방재작업은 2023년 2월 골프장 부지내 이곳저곳에서 기계톱 소리를 내더니 3월부터는 포크레인 소리까지 합쳐져 들려왔습니다.3월중순 현장을 방문한 주민들에게 벌목 작업자들은 재선충 때문에 모두베기를 시행한다고 했고 주민들은 ‘숲가꾸기 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는구나’, ‘사람들의 마을에 퍼진 코로나처럼 숲도 치료받고 방제를 받으면 좋아지겠지’라는 어리석은 생각을 했었습니다. 2023년 3월 23일 이후 구례 전역에 걸린 400여 개의 현수막이 골프장이 들어선다고 알려주었습니다.구례군수는 민간 자본의 골프장이 만들어지면 골프인들이 가족 단위로 구례를 방문하여 쇠락한 온천관광까지 되살아나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합니다. 전국에 514개 골프장이 운영되고 있고, 560만 명의 골프 인구, 엠지세대 유입으로 골프 호황이 기대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3천 개에 이르는 골프장이 버블 경제와 인구감소로 태양광 부지로, 수목의 가치로 평가되는 매물이 허다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골퍼들이 해외로, 스크린 골프로, 그나마 유입되던 엠지세대들도 테니스와 사이클로 이탈되면서 국내에서도 골프장 매물이 쏟아지고 있는데 지리산 자락의 건강하고 활기찬 청년의 숲을 파헤쳐 구례군이 나서서 골프장을 유치하겠다니, 기가 막힌 일입니다. 구례군은 2023년 2월 8일부터 4월 30일까지 산주의 수확벌채 명목으로 21헥타르, 50~80년 된 2만 4,342그루의 나무를 모두베기로, 그것도 골프장과는 무관하다고 하면서 환경영향평가가 쉽도록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과 경사도가 높은 부지를 위주로 벌목 허가해 주었습니다. 이 지역은 재선충 방재지역으로 원목 유출이 되지 않는 지역으로 해당 벌목업체가 계산한 벌채 비용만도 24억 4천만 원에 이르며, 편백나무를 자력 조림까지 해야 하는데 이런 벌목이 골프장과 무관한 수익을 위한 사업이라고 합니다. 2023년 5월 초까지 골프장 부지에서 무단 벌목이 진행되었습니다. 비호와 묵인으로 오인 받을 수 있는 구례군의 행태와 함께 업자들은 4월 중순에서 5월 초까지 7.5헥타르에 이르는 면적을 모두베기로 허가도 받지 않고 벌목했습니다. 골프장 부지내 계곡들은 물길이 바뀌었고 임도는 큰 도로가 되었고 절․성토로 산지 곳곳에 운동장이 만들어 졌습니다. 숲의 나무들은 피톤치드를 뿜어대며 도륙되어 겹겹이 무더기로 쌓인 후 파쇄되어 없어졌습니다. 생명들의 습지였던 계곡들은 잘리고 이름을 더럽혔으며 수백년간의 표토층은 빗물에 씻겨 계곡을 타고 서치천으로 섬진강으로 장송곡을 부르며 흘러들고 있습니다. 골프장 부지내 지리산 숲의 정령들은 많은 비가 내리는 요즈음에는 유난히 큰 소리로 마을을 향해 비참을 참지 못하는 탄식을 하고 있습니다. 2023년 6월 하지에 사포마을 주민들은 천지신명에게 차를 올리면서 싸움을 고했습니다.이날사포마을 주민 한학자 심병탁 어르신은 ‘지리산은 절대로 영산입니다. 절대로 골프장 그 사기꾼들이 술렁거리면서 지리산을 더럽힌다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고 했습니다.1930년 구례의 옛 어르신들은 가뭄이 심해 구례에 물이 필요해지자 노고단에서 뱀사골로 내려가는 물줄기 일부를 화엄사 계곡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유도 수로 224m를 개설하면서도 물방향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지리산에 해를 주는 것 같은 죄책감으로 ‘물을 넘긴다’는 의미로 무넹기라는 이름을 남겼습니다. 골프장을 위한 벌목으로 이미 지리산 작은 능선들의 마루금은 잘려나가고 수백년간의 양분으로 가득한 표토층은 여름장마에 휩쓸려 사라지고 있는데 말해도 듣지 못하는, 보아도 믿지 못하는, 행동과 말이 같지 않은 자들에게 묻습니다. 아파하는 지리산을 지척에 두고, 당신들은 편안히 잘 지내시는지요? 구례군 행정에게 묻습니다. 주민들의 생존권보다 더 重한게 무엇입니까? 사포마을은 산 좋고,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입니다. 좋은 산은 지리산이고, 지리산은 생명의 산이기 때문입니다. 가난했던 시절 성삼재, 고리봉, 만복대, 천은사 인근으로 비비추, 곰취, 곤드레, 개발딱주 등 새벽에 나가서 돌아올 때면 나물 보따리 하나씩 가득 안겨주던 든든한 지리산이고, 가진 것이 없어 넉넉하게 나눠줄 형편이 아니더라도 지리산 자락에 가난한 누군가가 움막을 짓고 농사를 지으면 서로 도와주던 인심을 가르친 큰 산이었습니다.뭐라도 내주고 싶어하던 어머니 산, 늘 정겹고 고마운 그 산자락에 무던히 생채기를 내는 것도 모자라 그 가슴에 골프장이란 칼을 꽂는 행위를 어떻게 더 이상 지켜볼 수 있겠습니까? 사포마을 주민에게 큰골과 냉골로 내려오는 계곡물은 시원하고 달콤함이 최고인 생명수입니다. 그 물에 밥해먹고 빨래하고 가축들 먹이고 애들 목욕시키면서 지금껏 살았고, 논 한 배미를 장만하기 위해 돌 쌓고 흙짐 지어 만든 다랭이논. 그 논으로 흘러가는 사포 저수지 물을 보는 것은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것처럼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벌목과 절성토로, 비만 오면 계곡물에 토사가 섞인 황토빛 물빛이 짙어 핏빛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골프장이 들어서면 계곡의 물길은 막힐 것이고 식수와 농수는 농약으로 오염된 저류지에 갇혀있다가 사포마을로 흘러들텐데 이제 어찌하란 말입니까? 사포마을은 공기좋은 지리산 아래에서 산수유로 영원한 사랑 농사를 짓고 삽니다. 요즘 농사는 비료와 농약으로 한다고 하지만 붉디 붉은 사랑의 열매에 해라도 될까 제초제는 절대 쓰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 마을 바로 위에 살충제, 살균제, 제초제 범벅인 골프장을 짓겠다니 이제 주민마저도 손사레칠 산수유 열매를 다른 사람들에게 참 좋다고, 뭐라고 할 말이 있어 드시라고 하겠습니까? 골프장 부지내 암석지·석력지·황폐 우려지가 모두베기로 벌목되었고, 과도한 성·절토로 인해 토지의 형질 변화는 물론, 운재로 및 작업로로 인한 계곡부 메움, 수로 변경이 진행되었습니다. 길고 긴 여름 장마에 남겨진 산물들과 토사유출로 암석이나 토양이 붕괴되고 계곡부 하천은 범람하여 마을을 당장이라도 덮칠 것이 우려되어 주민들은 초조하고 불안할 뿐입니다. 2021년 7월 광양시 진월면 탄치마을 토목공사로 인한 산사태가, 2020년 8월 곡성군 오사면 성덕마을 국도 확장공사로 인한 산사태가 더이상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지리산의 넉넉한 품안에 둥지를 틀고 아무 욕심없이 사는 우리를 더 이상 분노케 하지 말아 주십시오. 구례군 행정에게 묻습니다. 결자해지란 말을 아십니까? 사포마을 주민들은 구례군에 요구합니다. 너희가 싼 똥은 너희가 치워라.”첫 번째 똥은 골프장 사전작업으로 진행된 벌목허가지내에서 무단 성절토, 계곡훼손과 오염에 대한 것입니다. 구례군에는 즉시 원상복구하고, 이 일을 벌인 자들에게 구상권 청구하십시오.두 번째 똥은 법을 어기는 것을 습관처럼 행하는 무단벌목에 관한 건입니다. 즉시 시행사와 벌목업체의 죄를 물어 가중 처벌 조치하십시오.세 번째 똥은 경제활성화 운운하는 골프장 망령에 대한 건입니다. 구례군수와 ‘작은 아이히만’ 구례군 공무원은 이성을 차리고 진정 자연과 흙의 정신을 되새겨보십시오. 그리고 흙을 살리기 위해, 자연으로 가는 길 구례에는 골프장 따위는 얼씬도 하지 못하는 청정지역임을 앞장서서 선포하십시오. 잠자는 구례군 행정은 제발 일어나서 그리고 지리산과 그 아래에 깃들어 사는 사포마을 주민들을 더이상 길거리로 벌목지로 관청으로 내몰지말고 사포마을 다랭이논 농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생존권 보장 조치를 지금 즉시 시행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2023년 7월 18일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 주민 일동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07-18
  • [숲샘의 지리산통신] 두류생태탐방로 따라 걷는 중산리계곡
    중산리계곡을 따라 새롭게 길이 만들어진 두류생태탐방로, 이 여름날에 중산리계곡 따라 걷기 딱 좋은 그 길 끝점 즈음엔 지리산을 진정으로 사랑하셨던 그러나 1976년 6월 지리산 그 어딘가로 홀연히 사라지신 우천 허만수 선생의 추모비가 있다. 하지만 그 시작점이 지리산케이블카 하부 정류장이 될 수도 있다는 이 기막힌 현실이라니... 그래도 우리들은 케이블카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만날 수 없는 지리산의 속살을 초록걸음으로 만날 수밖에...
    • 지리산 오늘
    • 숲샘의 지리산 통신
    2023-07-14
  • [숲샘의 지리산통신] 지리산 자락 교정의 나무 어르신들
    하동 횡천에서 청학동 가는 길, 청암면에 있는 청암중학교 들머리에 커다란 돌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큰 산 아래 큰 인물 난다”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지리산 사람들에게 지리산이 어떤 의미로 자리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아닐까 싶다. 지리산 아흔아홉골 그중에도 가장 명당자리에 학교가 있었고 그 학교는 마을의 구심점이 되기도 했지만 인구 절벽의 시대를 증명하듯 숱한 학교들이 문을 닫거나 또 합쳐지고 있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학교는 지속 가능한 우리들의 미래를 보장해줄 첫 단추임은 분명하다. 그런 의미에서 아직도 아이들 웃음소리와 재잘거림이 들려오는 지리산 자락의 학교와 그 학교를 굽어살피고 있는 큰 나무 어르신들을 만나보았다. -함양 천령유치원 개오동나무(수령 170년) 함양읍에서 지리산으로 드는 지안재와 오도재로 향하는 24번 지방도를 가다 보면 함양읍을 벗어나기 전 길가에 자리한 천령유치원을 만날 수 있다. 예전에 있던 석복초등학교가 폐교되었고 2001년 그 자리에 천령유치원이 문을 열었는데 현재 150여 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는, 군 단위로는 규모가 제법 큰 유치원이다. 교정을 지키고 있는 개오동나무 어르신은 해마다 6월 초쯤이면 종처럼 생긴 꽃을 풍성하게 피우는데 운동장을 뛰노는 아이들과 어울려 그 모습이 장관을 연출한다. 꽃이 질 때는 오동나무처럼 통째로 땅에 떨어져 또 한 번 꽃을 피우는 개오동나무는 열매가 노끈처럼 생겨 노나무라고도 불리는데 나무 아래 세워진 공룡 모형들과 어울려 신비로움을 더한다. -남원 운봉초등학교 느티나무(수령 450년) 지난해까지 111회 졸업생을 배출한 백 년 전통의 운봉초등학교는 해발 450m 운봉고원에 자리 잡고 지리산 둘레길이 교문 앞을 지나는 말 그대로 지리산다운 학교라 해도 모자람이 없다. 그 학교 운동장에서 나이가 무색할 만치 늠름한 풍채의 느티나무 어르신은 긴 세월 변함없이 그 자리 지키고 계시는데 그 비결은 왁자지껄 뛰노는 아이들의 기운을 받아서이리라. 때마침 나무 아래서 배를 깔고 엎드려 책을 보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그 사실을 증명해 주는 듯했다. 사람과 나무가 만나면 왜 쉴 휴(休)가 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하동 화개초 왕성분교 푸조나무(수령 500년) 올해 3월 유치원 3명에 1학년 4명의 아이들이 새 식구로 입학한 왕성분교, 필자가 왕성분교를 자주 찾는 까닭은 서산대사길로 알려진 지리산옛길 때문이다. 의신마을에서 출발, 왕성분교가 있는 신흥마을까지 의신계곡 따라 걷는 4Km 남짓한 지리산옛길은 서산대사가 즐겨 걸어 서산대사길이라고도 불리는데 계곡 물소리 들으며 호젓하게 걸을 수 있어 남녀노소 누구라도 편하게 걸을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길이다. 그 길이 끝나는 곳에 자리한 왕성분교 교문 바로 앞에는 최치원 선생의 지팡이가 자라 500년 넘는 세월 그 자리 지키고 있는 푸조나무가 나그네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푸조나무는 팽나무와 비슷하지만 껍질이 좀 더 검어서 검팽나무라고도 불리는데 이 왕성분교 푸조나무는 우리나라 푸조나무 중 가장 덩치가 크다고 한다. -함양읍 함양초등학교 학사루 느티나무(수령 500년) 군청과 교육청이 모여 있는 함양읍 중심지에 있는 함양초등학교는 120년 전통을 지닌 학교로 현재 학생 수가 500명이 넘는다. 이 학교 교정에 자리하고 있는 학사루 느티나무는 점필재 김종직 선생이 마흔 살 넘은 나이에 얻었던 아들을 홍역으로 잃게 되자 그 마음을 달래려 심었다고 전해지는데, 근처에 있던 학사루는 증, 개축을 거듭하다가 1979년 함양 군청 앞으로 옮겨서 세워졌다, 학교를 오가는 아이들을 100년 넘게 보살펴주는 학사루 느티나무의 그 튼실한 몸통을 보면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저 자리 지키고 있으리란 확신이 들었다. 참으로 고마운 느티나무 어르신임이 분명하다. 함양 천령유치원 개오동나무(수령 170년) 남원 운봉초등학교 느티나무(수령 450년) 하동 화개초 왕성분교 푸조나무(수령 500년) 함양읍 함양초등학교 학사루 느티나무(수령 500년)
    • 지리산 오늘
    • 숲샘의 지리산 통신
    2023-06-27
  • [7월 3일]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활동을 정리합니다.
    지리산산악열차반대대책위 활동을 정리합니다. 지난 2020년 6월 15일, 준비위 회의로 대책위 활동이 시작됐습니다. 현재 산악열차 사업은 사실상 중단되었고, 적어도 지금 하동군 정책에서는 사라졌습니다. 7월 3일 52번째 군청 앞 집회를 마지막으로 3년간의 대책위 활동을 정리합니다. 마지막 집회에서는 다시 한 번 모여서 하동군에 다시는 알프스프로젝트와 같은 어리석은 일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집회, 군수면담, 기자회견 그리고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밥 한 끼 하려고 합니다. 날짜 : 2023년 7월 3일 (월) 8시 장소 : 하동군청 앞 / 하동송림 일원 일정 0800-0900하동군청 앞 집회 0900-0930하동군수 면담, 답변 기다리는 중 0930-0940기자회견 0940-하동송림에 모여 함께 이야기 나누고, 밥 먹기 *피켓은 각자 준비합니다!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06-26
  • 지리산사람들이 하지를 맞이하는 방법 (생명평화 기도회/ 하지 다례/ 하지 축제)
    매년 6월 21일 하지에는 하지모임이 열립니다. 해가 가장 긴 날에 전기불 없이 오랫동안 함께 놀 수 있는 하지! 올해는 골프장과 벌목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사포파을 주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00:00 생명평화 기도회 04:01 하지 다례 05:54 하지 축제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06-23
  • 하지에 뭘하지!
    「섬진강 편지」 -하지에 뭘 하지! <지리산사람들>은 해마다 하지와 동지에 모여서 천지신명에게 다례를 올린다. 지난해에는 섬진강 노을빛을 가장 길게 볼 수 있는 구재봉 산정에서 기도와 묵상으로 하지 다례를 올렸었다. 해마다 조용히 지내던 하지 모임이 올해는 여러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북적북적 문화행사로 판이 커졌다. 산림벌채가 심각한 지리산골프장예정지인 구례 산동 사포마을에서 '사포마을회'와 '지리산골프장건설을 반대하는구례사람들'과 '지리산종교연대' 목회자들이 함께 하는 지리산사람들 하지다례 문화행사였다. 오후 3시, 처참하게 나무가 잘려나간 벌목현장에서 생명평화기도회를 시작으로 숲의 나무들에게 우리들의 마음이 담긴 리본을 달아주는 '칩코운동' 시간을 가졌다. 오후 5시부터는 사포 다랭이논이 내려다 보이는 사포제로 내려와 마을 주민들과 함께 하지다례를 올리고 신명나는 문화공연을 가졌다. 행사 마지막으로 다 함께 외친 함성이 지리산에 메아리 져 다시 우리들의 마음으로 번져온다. 하늘에서 구름들도 외친다. 지리산골프장 반대!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06-23
  • [숲샘의 지리산통신] 숲샘과 함께 걷는 지리산 초록걸음
    진주환경운동연합 114번째 숲샘과 함께 걷는 지리산 초록걸음, 백두대간이 지나는 노치마을에서 육모정까지 걷다. 언제나 저 자리 지키면서 우리 길동무들에게 그늘 만들어 주시는 덕치리 느티나무 어르신이 고맙기 그지없다. 쉬엄쉬엄 걸을 때 더 아름다운 지리산을 만날 수 있다는... #고마워요_지리산 (2023.06.17)
    • 지리산 오늘
    • 숲샘의 지리산 통신
    2023-06-17
  • [이곳만은 지키자] 사포 다랭이논 – 댓글로 응원해주세요
    이곳만은 지키자- 사포 다랭이논 댓글로 응원해주세요. 아래를 클릭하여 댓글을 남겨주세요. https://nationaltrust.or.kr/bbs/board.php?bo_table=B13_req&wr_id=3162&&#c_3179 전남 구례군 산동면 사포마을에 형성된 다랭이논은 지리산 자락에 위치하여 그 어느 곳보다도 생태 보전 가치가 큰 곳입니다. 골짜기 마을의 식량자급을 위해서뿐 아니라, 소규모 댐 역할과 인공습지로서의 환경적 가치,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예술적 가치, 관광자원으로서의 경제적 가치 등을 가진 보물입니다. 고령화와 경작자 감소로 다랭이논 유실이 우려되는 것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바로 위 숲에 예정된 지리산골프장으로 인해 숲이 파괴되고, 계곡물이 오염되고, 각종 농약과 제초제가 흘러들며, 생물다양성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게 가장 큰 위협이자 문제입니다. 지리산골프장이 들어서면 지리산 자락이 파헤쳐지고 야생생물의 서식지가 사라지는 것뿐 아니라 바로 밑 사포마을 주민들도 모두 떠나 다랭이논도 사라질 수 있습니다. 다랭이논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어요, 도와주세요! 다랭이논 바로 위 숲에 45만 평 지리산골프장 짓겠다는 구례군 생태·자연도 1등급 숲과 멸종위기야생생물 서식지 파괴, 엄청난 농약과 제초제 다랭이논으로 흘러들까 주민들 날마다 노심초사 현재 구례군이 27홀 규모 지리산골프장 개발 야욕을 드러내며 사포마을 다랭이논에서 불과 500여 미터 떨어진 숲의 아름드리 수만 그루를 베어냈습니다. 수종 가릴 것 없이 베어진 나무들은 처참히 쓰러져 있고, 쓰러진 나무가 물길을 막아 바로 밑 계곡 물이 뿌옇게 변해 버렸습니다. 150만 제곱미터, 45만 평의 숲을 벗겨 골프장을 놓겠다는 구례군은 바로 옆 지리산국립공원과, 예정지에 포함된 생태·자연도 1등급 지역,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 수달의 서식지, 야생초인 앵초 군락이 훼손되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고 불법 벌목도 방관하며 지리산골프장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골프장 예정지 바로 밑에 사는 사포마을 주민들은 다랭이논이 골프장의 농약과 제초제로 범벅이 되고 오염된 물이 섬진강으로까지 흘러들 것을 걱정하며, 하루하루 잠을 편히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지리산골프장이 생기면 사포마을 다랭이논에서 거둔 쌀은 먹을 수 없습니다. 아무도 그곳에서 농사지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을 사람들은 떠나고 폐허가 될 수 있습니다. 벌목 행위로 벗겨진 숲의 모습▼ (허가지 외 구역에서의 벌목, 허가 기간이 끝나고도 이뤄지는 불법 벌목이 버젓이 이뤄지는데도 왜 구례군은 벌목업자의 불법을 막지 못하는가? 나중에 환경영향평가에서 이점을 얻으려는 속셈인가? 사포마을 주민들은 구례군의 방관과 말 바꾸기로 더욱 힘들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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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위기
    2023-06-16
  • [2023년 하지모임] 하지에 사포마을에선 뭘 “하지”!
    [2023 하지모임] 하지에 사포마을에선 뭘 “하지”! 언제 : 2023년 6월 21일 (목) 15시 ~ 19시 어디서 : 사포제 1년 중 낮이 가장 긴 날 숲이 맘껏, 초록으로 빛나는 날 땅속까지 밝아지는 날 전기가 없어도 가까운 이를 오래도록 바라볼 수 있는 날 올해 하지에는 산동 사포마을을 찾아 생명평화의 기운을 널리 널리 퍼뜨립니다. 빛과 어둠이 스치는 시간, 사포제로 마실 나오세요. 15시 생명평화기도회 17시 하지다례 17시30분 얼쑤신나는하지축제 * 생명평화기도회는 지리산자락 대규모 벌목현장에서 진행됩니다. 함께할 분들은 15시까지 사포마을회관 앞으로 오세요. * 하지날에는 사포제에 차량 주정차를 금합니다. 차량은 사포마을회관 앞에 놓고 걸어서 올라오세요. 사포마을회관에서 사포제까지는 걸어서 7분입니다. 사포마을회관 : 산동면 사포길 62 * 두루다살림장에는 누구라도 물품을 내거나 체험 부스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미리 연락주시면 준비에 도움이 됩니다. 사포마을회. 지리산골프장 개발을 반대하는 구례 사람들. 지리산사람들 물어보기 : 010-3209-6020. 010-4686-6547. 010-6308-6226
    • 지리산 오늘
    • 지리산 위기
    2023-06-10
  • [숲샘의 지리산통신] 성심원 어울림 축제
    지난 토요일(6월 3일)에 열린 산청 성심원 어울림 축제, 긴 세월 육지 속의 고독한 섬이었던 성심원이 이젠 세상 밖으로 나와 누구에게라도 열린 공간으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본 1인으로서 참으로 흐뭇한 마음이다. 정태춘 박은옥 그리고 김제동 덕분에 바람의 마을 풍현마을에 선한 영향력의 바람이 아름답고도 상쾌하게 불었다. 특히 성심원 가족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은 바라보는 이들을 더욱더 흐뭇하게 했다. 그리고 성심원 안에서 곧 출범할 산청의료사협이 성심원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 더불어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손팻말을 흔쾌히 함께 들어준 정태춘 선생에게 무한한 감사의 마음을...
    • 지리산 오늘
    • 숲샘의 지리산 통신
    2023-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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