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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마가지나무꽃
    「섬진강 편지」 - 길마가지나무꽃 올해 첫 꽃 순서가 바뀌었습니다. 해마다 얼음새꽃(복수초), 변산바람꽃을 보고 나서 길마가지나무꽃을 만났었는데 올해는 얼음새꽃이 애를 태우는 사이에 길마가지나무꽃이 먼저 피었습니다. 연기암 가는 산길에 길마가지나무꽃이 피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2023년 1월 7일, 구례들꽃사진반 벗들과 함께 찾아가보니 믿기지 않게 몇 송이가 피었습니다. 먼저 피었던 몇 송이가 시든 걸로 보아 처음 꽃 핀 것은 4~5일 전이었던 것 같네요. 엄동설한에 이리 아름다운 꽃을 피워 우릴 불러주니 좋긴 하지만 새끼손톱보다 작은 꽃이 다시 몰아칠 칼바람을 어찌 견뎌낼지요. 향이 진해 가는 길을 막는다는 꽃인데 채 몇 송이 피지 않아 향은 아직입니다. 길마가지나무는 높이 2~3m까지 자라는 인동과의 낙엽성 관목으로 이름의 어원은 소나 말의 등 위에 얹어 짐을 싣는 안장을 길마라고 하는데 길마가지나무 열매의 모양(사진)이 길마를 만드는 길마가지와 똑같습니다. - 섬진강 / 김인호 -길마가지나무 열매 모양이 길마를 닮았다 (천리포수목원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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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3-01-14
  • 오리 날다
    오리 날다. 1월의 목동반은 남원의 신선자락길로 들었다. 신선자락길은 뱀사골에서 내려오는 물길을 따라 산내면 원천마을로 이어지는 옛길이다. 이 길은 계곡 가까이 붙어 있어 사람의 흔적이 적은 길로 오소리와 담비 등 야생이 살아있으며 생동감이 넘친다. 또한 이 길은 나무와 얽히고설킨 덩굴식물이 엄청난 크기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여간해서는 만나기 힘든 오리나무가 있다. 언제부터인가 오리나무가 숲에서 보이지 않는다. 숲에는 물오리나무만 있고, 사람의 손때가 묻은 곳에는 사방오리나무만이 자란다. 그래서 웬만한 사람들은 오리나무를 알아보지도 못한다. 일 년에 한두 번씩 물에 잠기는 땅을 가장 좋아하는 오리나무는 버드나무, 참느릅나무처럼 물을 떠나서는 살기 힘들다. 만나기 힘든 오리나무, 앞에 두고서도 알아보기 어려운 오리나무가 이번 목동반의 주제이다. 오리나무의 겨울눈. 성냥개비를 닮았다. 오리나무의 어원은 오리마다 심어서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목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나는 이런 말은 우스개 소리로나 하는 말이라고 본다. 왜냐하면 오리마다 심었으면 지금도 오리나무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어야 하는데 도무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리마다 심었다는 것은 국책 사업일진대 이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오리마다 심었다는 말은 나무 이름에 유래를 끼워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럼 오리나무라는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리가 아는 오리는 집에서 기르는 집오리를 말한다. 그러나 옛날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날아와서 물에서 자맥질하며 물고기를 잡아먹고 살다가 갑자기 날아가버리는 새들, 즉 물에서 먹이활동을 하며 사는 새들을 통칭 오리라고 불렀다. 이들 오리 종류의 새를 쇠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원앙 등으로 구분 지어 부르지만 이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지금도 오리라고 간단하게 부른다.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어버린 새가 있다. 딱따구리 종류 중에서 가장 큰 새인 크낙새는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는 경우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개체수가 늘어나서 아주 흔하게 되면 해제된다. 다른 하나는 멸종이 되면 해제된다. 가슴 아프게도 크낙새는 후자인 경우이다. 크낙새는 크기가 45cm에 달하는 새다. 이 새가 둥지를 틀려면 100년 이상 살아온 서어나무나 오리나무처럼 물을 가까이 있으면서 오래 사는 나무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일제의 산림수탈, 6.25전쟁, 무절제한 산림훼손을 거치면서 우리의 숲은 오래된 커다란 나무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것은 나무의 크기만 사라진 것이 아니고, 큰 나무가 있어야 살아가는 크낙새의 보금자리가 사라진 결과로 이어졌다. 크낙새가 사라진 지금 크낙새가 둥지를 틀고 난 뒤 그 둥지를 이용하는 오리는 이제는 둥지 틀 고목이 없어서 아파트의 보일러실에 둥지를 틀기도 한다. 오리나무에 둥지를 트는 오리의 모습은 사람들에게 오리나무와 함께 잊혀 갔다. 하지만 오리나무에는 오리가 새끼를 낳아 길렀었다. 물가 주변에서 살아가는 나무에 새끼를 낳아 기르는 것을 보고 ‘오리가 사는 나무‘라는 의미의 ’오리나무‘라 이름지었던 것이다. 또 다른 이름의 유래는 오리나무의 열매다. 이는 ‘수달아빠’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최상두샘이 해준 말이다. 오리나무는 겨울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데 이는 열매를 늦은 봄까지 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열매가 오리의 똥을 닮아있어 오리나무라고 부르는 것 같다고 한다. 정말 오리의 똥을 보면 오리나무 열매와 많이 닮아있다. 오리마다 심었다는 말보다는 훨씬 일리가 있어 보인다. 오리나무. 겨울이라 나무를 식별하긴 어렵다. 가지끝에 달린 열매가 보인다. 오리는 솟대 위에도 앉아있다. 물론 진짜 오리는 아니고 나무로 깎아 만든 오리가 솟대 위에 앉아있다. 솟대 위의 오리는 삶이 고단했던 민초들의 소망을 간직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날아와 물에서 살다가 갑자기 날아가버리는 오리를 보면서 옛날 사람들은 오리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존재로 여겼었나 보다. 그래서 하늘을 날 수 있는 오리에 사람들은 작은 소망을 기원하여 그 소망이 하늘에 닿기를 바랐던 것이다. 어느 시대나 삶이 퍽퍽하면 어떤 강한 존재에 의지하게 되듯이 현실의 고단함이 내일에는 미래의 자식들의 삶은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놓은 것이 오리이기에 오리가 힘차게 날아 하늘에 닿았으면 하는 바람을 같이 해본다. 오리나무의 특징은 앞서도 언급했지만 물을 좋아한다. 물은 식물도 좋아하지만, 동물도 좋아하고, 사람이 살아가는데도 반드시 필요하다. 사람은 물을 중심으로 마을을 만들고 밭과 논은 만든다. 그리고 길을 만들고 수로를 만든다. 사람과 같은 공간을 두고 경쟁하는 것은 동물뿐 아니라 식물도 커다란 위험이다. 버드나무처럼 어마어마한 번식력과 생존력이 받쳐주지 않으면 사람과의 경쟁에서 견뎌낼 재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오리나무는 목재가 좋아 목기, 탈(하회탈의 재료), 나막신 등 생활 도구로 사용되었고, 몸에 이롭다는 보신 문화가 더해지면서 점차 사라져갔다. 오리나무의 다른 특징은 뿌리혹박테리아와의 공생이다. 뿌리혹박테리아의 위대함은 질소고정이다. 공기 중에 78%나 존재하는 질소는 모든 생명이 성장에 필요 요소이다. 하지만 과자봉지 외에는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는 질소를 그 작은 세균이 식물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프리츠 하버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질소 이야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화학자인 프리츠 하버가 빠질 수 없다. 하버는 암모니아 합성으로 지금의 80억 인류를 가능하게 만든 사람이다. ‘공기로 빵을 만든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하버의 암모니아 합성은 멜서스의 트랩을 멋지게 깨뜨려버렸다. 하지만 그 위대함을 상쇄시킬 만큼의 죄악을 인류에 끼치기도 했다. 나치독일의 홀로코스트를 있게 한 독가스를 제조했다. 자신도 유대인이면서 자신의 사촌을 비롯한 수많은 유대인과 집시들을 죽음으로 몰아놓은 가스를 제조한 것이다. 그리고 독가스는 전쟁이 끝나고 나서 농약이 되고 많은 지역의 봄을 침묵시켰다. 20세기의 성배인 질소를 멋지게 만들어냈지만 최악의 과학자로 이름을 남긴 프리츠 하버는 오리나무와 질소 앞에 항상 생각나는 이름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솟대가 떠오른다. 실상사의 돌도 만든 솟대 솟대. 우리 지리산을 지키는 사람들도 솟대이고 솟대 위의 오리가 아닐까 한다. 하늘과 민초들의 삶을 이어주던 오리처럼 사람과 자연, 사람과 지리산 사이에서 솟대와 오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사람 중심이 아닌 더불어 사는 삶을 고민하는 것. 우리가 소중한 만큼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자연의 고마움을 아는 것. 인간의 볼 권리가 자연의 생명을 우선하지 않는 것. 인간의 편리함에는 항상 자연의 희생이 동반된다는 것 등 무수한 파괴의 현장을 알리고 무심코 뽑아 쓰는 휴지 한 장, 종이컵 하나에도 생명이 들어 있음을 알고 이어주는 오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022년. 오리야 날자. 다시 한번 힘차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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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2-10
  • 한신으로 들다
    한신으로 들다 사람들은 나무를 참 좋아한다. 지리산에서 나무를 만나고 싶다던 누군가가 지난여름에 뜬금없이 ‘목동반’을 만들자고 한다. ‘목요일은 나무 동무’를 줄여서 ‘목동’이란다. 이름이 귀엽다. 매주 목요일마다 숲으로 깃들면 좋으련만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에만 들기로 했다. 2021년 9월 구례를 시작으로 하동, 산청, 함양, 남원 방향으로 매월 지리산을 돌아보기로 했다. 12월은 함양 한신계곡으로 들었다. 한신은 깊고 넓은 계곡으로 인해 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하는 계곡이라는 뜻이란다. 겨울 숲의 나무는 잎이 없어 여간해서는 알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겨울에 나무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한다. 나뭇잎이 없는 나무는 일단 눈높이에서 보이는 줄기로 시선이 간다(줄기가 벗겨지는지, 갈라지는지, 모양, 색깔, 상처에 흐른 수액의 색깔, 껍질눈의 모양 등을 봐야 한다). 그리고는 시선을 올려 잔가지(나무초리)를 본다. 나무초리가 마주나는지 어긋나는지고 봐야 한다. 그리고 지난가을의 열매가 있는지 찾아본다. 겨울눈도 들여다봐야 한다.(겨울눈과 나무초리에 털이 있는지, 맨눈인지 비늘로 쌓여있는지, 비늘 조각은 몇 쌍인지, 모양과 크기, 색깔도 살펴야 한다.) 여전히 호락호락하지 않다. 그래서 나무를 볼 때면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사람은 위아래로 훑어보면 기분 나빠하는데, 나무는 위아래로 훑어봐야 한다”라고 항상 강조한다.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나무마다 찬찬히 훑어보고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다. 고로쇠나무, 고욤나무, 산뽕나무, 느티나무, 느릅나무 등을 읽어본다. 걸음이 느리다. 그러다 보니 한신계곡 입구에서 벌써 간식을 풀었다. 마침 지나가는 등산객이 웃는다. 시작부터 먹고 가는 모습이 재밌어 보이기도 보인듯하다. 느리게 나아가다 보니 해가 들지 않는 계곡은 더욱 춥다. 손과 발이 시리다. 속도를 내어 걸어본다. 재촉하는 걸음에도 계속 나무는 눈에 들어온다. 층층나무와 곰의말채나무를 비교해본다. 가로로 껍질눈을 가진 산벚나무와 개회나무도 비교해본다. 지각변동을 하듯 껍질이 벗겨지는 박달나무, 아주 얇게 그물 모양으로 껍질이 벗겨지는 피나무를 본다. 그리고 한신계곡에서 가장 많은 나무인 서어나무를 만난다. 서어나무의 이름은 유래를 찾기가 쉽지 않다. 한자로 서목(西木)이라 하여 ‘서쪽 나무’라는 의미란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다른 유래가 있을 것이다. 그러다 문득 나의 시선을 남원시 운봉읍 행정마을의 마을 숲으로 서 있는 서어나무숲에 머문다. 우리나라의 마을숲은 풍수지리학으로 보통 설명이 된다. ‘마을을 보호하는 숲’이란 뜻의 비보림(裨補林)은 마을의 액과 재난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물고기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어부림(魚付林), 마을의 기운을 담아주는 역할을 하는 수구막이 등이 있다. 이중 행정마을의 서어나무 마을숲은 마을의 액을 막기 위해 만든 숲이다. 키가 20~30m에 달하는 서어나무는 밝은 색의 껍질을 가지고 있다. 엄청난 위용의 서어나무는 마을로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쉬이 막아낼 듯싶다. 서어나무는 우리 문화에서 실용적으로 사용되는 곳이 없다. 불땀이 없어 장작으로는 매력이 없고 껍질이 얇아서 표고목으로 활용도가 높지 않다. 줄기가 곧지 않아 목재나 가구를 만드는 용도로도 쓰지 않는다. 하지만 행정마을의 마을숲처럼 마을의 중요한 자리에 서 있는 모습으로는 사람과 관계를 맺는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그냥 서 있으면 된다. ‘서 있으면 되는 나무’라는 뜻에서 ‘서나무’가 되고 지금은 ‘서어나무’라 불리는 듯싶다. 목재나 가구재로도 사용이 안 되는 이유는 울퉁불퉁한 줄기가 한몫을 한다. 그 줄기가 아주 특이해서 사람들은 ‘근육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왜 이런 줄기를 가지고 있을까? 줄기의 굴곡은 양분이 모여서 생긴 것이다. 양분은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은 힘을 준 모양을 말해준다. 커다란 나무의 줄기가 굴곡이 생기려면 어린 나무 시절부터 울퉁불퉁하게 힘을 주던 것이 누적되어서 만들어진 것이다. 서어나무는 숲이 변해가는 천이과정에서 마지막 단계에 들어오는 나무이다. 서어나무가 우점한 숲은 안정된 숲이라는 말이다. 서어나무는 숲에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200년의 천수를 누린다. 그러나 숲의 주인으로 위풍당당한 서어나무는 사실 겁쟁이 나무였다. 다른 나무에는 별거 아닌 바람에도 어린 서어나무는 두려워서 반응을 했다. 이리저리 불어오는 바람마다 에너지를 쓰면서 줄기의 굴곡이 생긴 것이다. 우리가 보기에 위풍당당한 모습에는 두려움에 떨던 어린 시절이 숨어있었다. 이제 2022년 임인년이 시작되었다. 지난해처럼 우리는 한 해를 보낼 것이다. 2021년이 그랬듯이 어떤 상황은 나를 힘들게 할 것이고, 또 어떤 관계는 나에게 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간, 관계, 상황들이 삶의 근육을 만들어준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날들을 지나왔지만 또 어떤 바람에 흔들릴지도 모르는 시간을 살아갈 터이다. 수 십 년을 버텨 근육이 가득한 서어나무는 이제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까? 두렵지 않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살아가는 내내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면서 살아내는 것. 그것이 삶일 것이다. 서어나무와 다르지 않은 나의 삶. 오늘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의 별에도, 서어나무에도, 그리고 나에게도.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1-07

실시간 지리산 생태 이야기 기사

  • 홀아비꽃대
    홀아비꽃대 홀아비꽃댓과,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20~30cm이며 잎은 줄기 끝에 돌려나고 타원형이다. 4~5월에 흰 꽃이 줄기 끝에 수상(穗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삭과(果)를 맺는다. 산골짜기의 숲 속에서 자라는데 한국, 일본,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Chloranthus japonicus) .......................................................................................................................... 구별이 어려운 꽃들이 많은데 홀아비꽃대는 그 생김이 독특하여 알아보기가 쉽다. 꽃대라는 식물은 2개의 대가 올라가지만 홀아비꽃대는 하나씩 올라가 홀아비꽃대라 불린다. 봄 숲, 연녹색 잎이 받쳐주는 흰색의 꽃잎이 더욱 희어 보인다. 비슷한 꽃으로는 옥녀꽃대가 있다. 홀아비와 옥녀라!! 무슨 이야기가 있을까 기대했는데 그저 거제도 옥녀봉에서 발견되어 옥녀꽃대라니 좀 싱겁다 홀아비꽃대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옥녀꽃대는 주로 남부지방에 분포한다. 홀아비꽃대는 꽃잎이 굵고 짧은데 비해 옥녀꽃대는 꽃잎이 부드럽고 가늘고 길다. -비교사진 / 옥녀꽃대 -비교사진 / 옥녀꽃대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4-17
  • 함양의 강, 물길따라 걷기 - 첫 줄기 엄천강
    궁금해함양강 1탄 함양의 강, 물길따라 걷기 - 첫 줄기 엄천강 백두대간의 시작, 지리산의 북부 람천에서 동부 엄천강으로 지리산의 수많은 계곡의 생명수가 모이는 물길을 함께 걷고 그곳에 사는 생명과 역사를 알아봅니다. -일시 : 2022년 5월 5일(목) 09:00 ~ 5월 7일 (토) 16:00 -대상 : 20명 (선착순, 2박 3일 전 일정 참여자 우선) -회비 : 15만원 (2박-지리산리조트, 6식) -준비물 : 5일 낮밥, 빈 도시락(6일, 7일 낮밥 담을 용도), 산행과 걷기 좋은 복장, 맛난 새참, 2박 3일 삶에 필요한 것들 등 1일차 오전> 금샘 : 전북학생수련원 ~ 금샘(원점회기) ~ 서어나무숲 오후> 람천 : 서어나무숲~ 운봉읍 ~ 황산 ~ 인월(중군마을) 저녁> 석식 : 18:00~19:00 강이야기와 소감나누기 : 19:00~21:00 2일차 오전> 람 천 : 중군마을 ~ 산내발전보 ~ 산내 소수력 발전소 ~ 실상사 오후> 만수천 : 실상사 ~ 마천 ~ 금계 ~ 용유담 ~ 송문교 저녁> 석식 : 18:00~19:00 강이야기와 소감나누기 : 19:00~21:00 3일차 오전> 엄천강 : 송문교 ~ 새우섬 ~ 운서소수력발전소 ~ 자혜마을 오후> 엄천강 : 자혜마을 ~ 산청 금서소수력발전소 ~ 서주보 ~ 두물머리(엄천강.경호강.남강) 마무리 16:00 소감 다음 일정 안내 * 도로인접 지역은 차량이동 예정입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수달친구들 문의 : 수달아빠(최상두) 010-4740-1915 / 이영애 010-6320-6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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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4-15
  • 진달래를 쓰다.
    2015년 12월 28일은 박근혜 정부가 한·일 일본군위안부 협상을 타결한 날이다.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은 그 누구도 원하지 않는데 국가가 임의대로 종결을 약속해버린 것이다. 전국적으로 분노의 목소리가 커졌고, 이곳 남원에서도 소녀상 건립 모금이 시작되었다. 필자도 작은 성금을 보태고 분노와 청산되지 않은 역사에 대한 서글픈 마음을 함께 실었다. 그런 마음들이 하나, 둘 모여 소녀상이 남원 춘향 테마파크 입구에 서있다. 2018년 전북과학교육원에서 진행하는 남원의 요천 생태에 대한 수업이 있었다. 전북의 학교에 재직하고 계신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수업으로 바로 현장에서 진행되었다. 선생님들과 만나는 장소는 춘향 테마파크 입구에 있는 소녀상 앞이었다. 소녀상 뒤로 키가 큰 나무 두 그루가 서 있었다. 선생님들 중 한 분이 그 나무의 이름을 물어보신다. ‘모과나무에요.’ ‘모과나무가 소녀상에 맞는 건가요? 하고 되물으셨다. 잠시 생각하다 내 생각을 말씀드렸다. ‘사실 모과나무보다는 진달래가 더 맞다고 봅니다. 모과나무는 우리나라에 예전부터 들어와 모과차로도 유명하여 굳이 외래종이다 아니다를 따지긴 그렇지만 그래도 고유종이 아닌 것은 분명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의미 있는 자리에는 어울리지 않고, 이 자리에 맞는 나무는 진달래가 좋을 듯합니다.’ 회사에 새로 입사하거나, 학교에 1학년으로 입학을 하면 옛날에는 신입사원, 신입생으로 불렸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새내기’라는 순우리말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같은 목적을 가지고 모인 단체를 ‘동아리’라고 하는데 옛날에는 서클이라고 했다. 그리고 MT를 지금은 ‘모꼬지’라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이 달과 가까운 높은 곳에 모여 사는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인 ‘달동네’라는 말과 함께 모두 고 백기완 선생이 만든 말이다. 그리고 백기완 선생께서는 ‘터널’에 대한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갖고 계시다. 1960년대 말 남산 1호 터널을 ‘터널’이라는 외래어 대신 ‘맞뚜레’라는 우리말을 사용하자고 주장하시다가 수사기관에 끌려가 고초를 당하시기도 했다고 한다. 90년대 초반에 백기완 선생의 강연을 몇 번 들은 적이 있다. 많은 이야기 중에 진달래에 대한 이야기만 뇌리에 남아있다. 아마 나도 모르게 나는 나무에 꽂힐 운명이었던 것 같다. 선생님께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아름다운 여인을 표현하는 말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하셨다. 노을네, 여울네, 진달래가 바로 아름다운 여인을 일컫는 말이라는 것이다. 노을의 붉은 색체는 깊이가 있다. 모든 상처를 어루만지듯 아름답다. 여울의 흐름은 생명을 담아낸다. 때로는 아가씨의 맵시로, 때로는 센 물살이 생명을 채찍질하는 어머님의 모습으로도 투영된다. 그러면 진달래는 무슨 의미일까? 진달래는 시가 되어, 노래가 되어 곁에 있다. 영화가 되어 소설이 되어 곁에 있다. 그리고 어린 날의 기억이 되어 그리움으로 마음 속에 들어와 있다. 김동인의 단편소설 ‘붉은 산’은 일제의 만행을 피해 만주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설움을 담고 있다. 삵이라 불리는 주인공은 동포들이 당하는 부당함에 맞서다 죽임을 당한다. 그는 죽어가면서 붉은 산과 흰옷 입은 사람들이 보인다고 한다. 고향을 본 것이다. 전쟁과 수탈, 땔감 등으로 황폐해진 산하는 붉은 흙이 드러나 산이 붉게 보인다. 백성들이 즐겨 입은 하얀 옷은 백의민족의 상징이었고 잃어버린 나라 곳곳에서 만나는 그리움이다. 그리고 고향에는 이른 봄 지천으로 피어있는 진달래가 있다. 진달래는 해마다 붉은빛으로 피어난다. 초록의 잎이 채 나오기도 전에 꽃을 밀어 올린다. 다른 꽃보다 먼저 피운 꽃으로 이른 봄의 배고픈 곤충을 유혹하여 수정을 하기 위함이지만 겨우내 굶주리고, 겨울잠에서 깨어난 동물에게 이른 봄의 꽃은 영양이 풍부한 먹을거리가 되기도 한다. 기회는 언제나 위험을 동반하는 법이다. 그래서 진달래는 독을 품는다. 움직이지 못하는 모든 식물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항균물질을 만든다. 피톤치드(Phytoncide : ‘식물의’이라는 뜻을 가진 ‘phyton’과 ‘죽이다’를 의미하는 ‘cide’의 합성어다. ‘식물이 죽인다.’는 의미인데 이 또한 사람의 시선이다. 식물은 자신의 생존과 번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 누구를 죽이기 위해 어떤 물질을 만들지 않는다.)라 불리며 균과 포식자에 대해 저항성을 지닌다. 그러나 피톤치드는 인간에게 이로운 물질이다. 그래서 보다 피톤치드를 손쉽게 접하고 얻기 위하여 피톤치드가 많이 나오는 나무를 상품화하고, 치유의 이름으로 사람들을 숲으로 부른다. 이 과정에서 숲과 나무가 피해를 보는 일이 많이 벌어진다. 진달래가 품은 독도 인간에게 해롭지 않다. 그래서 이른 봄의 부족한 먹거리를 보태기 위해 진달래를 딴다.(2018년 봄에 부산에서 실종된 20대 여성이 8일 만에 구조가 되었는데 산에서 진달래를 따먹으면서 견디었다고 한다.) 동무들과 어울려 진달래를 따먹으러 다닌다. 진달래는 간식이 되고, 놀이가 되어준다. 삼짇날에는 화전을 부쳐 먹는 풍습이 있다. 삼짇날은 음력 3월 3일로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나비가 나타나고, 뱀이 동면에서 깨어나는 날이기도 하다. 아직 꽃샘추위가 끝나지 않은 계절이기도 하다. 이렇게 이른 봄에 이 땅의 민중들은 진달래꽃으로 꽃놀이를 즐기며 한 해 농사를 준비했다. 먹을 수 있은 꽃은 찔레꽃도 있다. 찔레는 새순도 먹을 수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먹을 수 있는 꽃 하면 제일 먼저 진달래꽃을 떠오른다. 이는 초록빛이 완연한 여름에 피는 찔레보다 삭막한 겨울 삭풍이 채 가시지 않은 척박한 시절의 붉은 진달래가 더욱 간절했기 때문이리라. 일 년 중 먹을 것이 없어 가장 절박한 순간에 꽃이 피기 때문이다. 쌀이 떨어져 굶게 생긴 저녁밥을 위해 옆집에 쌀을 꾸러 다니신 어머니처럼 전쟁통에 자식 입에 풀칠이라도 해주려 피죽을 끓여 목숨줄을 연명시켜 주었던 어머니의 모성처럼 진달래는 가장 절박한 순간에 꽃이 되어 우리 곁에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진달래를 가장 아름다운 여인네라고 표현하신 듯 하다. 진달래 꽃잎은 자신을 내어주고 사람의 목숨을 이어주었다. 자식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시는 모성의 절박함과 순결함을 진달래는 닮았다. 소녀상은 민족의 아픔을 온몸으로 당하시고 견디어내신 힘없는 이 땅 여인네들의 상징이다. 이러한 소녀상과 가장 어울리는 나무는 진달래가 되어야 마땅한 것이다. 진달래는 살아가는 곳도 기름진 땅이 아니다. 물 좋고 볕 좋은 땅을 싫어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곳은 모든 식물이 호시탐탐 노리는 전쟁터다. 진달래는 심한 경쟁을 힘들어한다. 그래서 다른 식물이 좋아하지 않는 흙 한 줌 없어 보이는 절벽이나 산성화된 토양, 타감 물질 가득한 소나무 사이에서 살아간다. 그곳에서 다른 식물이 살아갈 땅을 만들어 간다. 생태적으로도 진달래는 다른 식물들이 살아갈 땅을 일구는 선구자 역할을 한다. 어쩌면 이리도 자식의 앞날을 걱정하시는 어머니의 손길을 꼭 닮았을까 생각해본다. 그 어머님의 손길 덕분에 나는 이 봄날 선명한 빛깔을 올리는 저 진달래를 보면서 감탄할 수 있는 것이다. 아마 내년도 그러할지니. 사진 : 박계순 / 3월 목동반/ 구룡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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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4-14
  • 미치광이풀
    미치광이풀 Scopolia japonica 분류속씨식물 > 쌍떡잎식물강 > 통화식물목 > 가지과 원산지아시아 (일본,대한민국) 서식지깊은 산골짜기의 그늘 크기약 30cm ~ 60cm 학명Scopolia japonica Maxim. 꽃말미치광이 자주색 꽃으로 가지과에 속하는 다년생초. 강한 독이 있는 식물로, 사람이나 동물이 잘못 먹으면 발열과 흥분, 환각 등이 나타나 마치 미친 것 같은 증상을 보인다고 하여 ‘미치광이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방에서는 약재로 쓰이며, 진정제, 진통제로 사용된다. 독성이 강하기 때문에 처방에 따라야 하며, 뿌리를 10g 이상 섭취할 경우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매우 조심해야 한다. 노란색 꽃이 피는 노랑미치광이풀이 따로 있다. *촬영일자 / 장소 : 2022년 4월 12일 / 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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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4-12
  • 남바람꽃
    구례에 자랑스러운 들꽃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로 구례에서 발견된 남바람꽃입니다. 한 때는 구례의 옛 이름을 따서 봉성바람꽃으로 불리기도 한 만큼 구례는 남바람꽃의 성지인 셈이지요. 구례가 고향인 식물학자 박만규 박사가 1942년에 구례 북방정에서 발견하여 알려졌으나 홀연 사라졌다가 몇 년 전 눈 밝은 이원규 시인이 발견하여 60여 년만에 다시 구례에서 볼 수 있게 된 꽃입니다. 섬진강변에 벚꽃잎 분분할 즈음이면 피는 '천진난만한 여인'인 구례 남바람꽃을 보기위해 전국의 야생화 동호회가 들썩거립니다. 꽃이 피기가 무섭게 좁은 남바람꽃자리에 수 백 명이 다녀가기 때문에 꽃자리는 반질반질 해지고 몰래 파간 흔적이 보여도 꽃자리를 관리 하는 기관이 없어 애만 태웠는데 늦게나마 보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 다행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에도 보이지 않게 그 꽃들을 보살펴 온 이들이 있습니다. 해마다 쓱쓱 밀고 들어오는 가시덩굴을 잘라내고 새싹들이 예쁘게 자라도록 꽃자리를 가꿔온 사람들, 구례사람들의 예쁜 마음이 더해져 구례 남바람꽃빛은 해마다 더 선연해집니다. *천진난만한 여인 : 남바람꽃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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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4-09
  • 깽깽이풀
    깽깽이풀 Jeffersonia dubia 매자나무과 미나리아재비목 쌍떡잎식물강에 속하는 속씨식물 깽깽이풀이란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지 않고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한다. 모두가 바쁜 농번기에 한가롭게 깽깽이(해금)처럼 꽃을 피운다 하여 이름 붙였다는 설, 개가 마취성분이 있는 이 풀을 뜯어먹고 깽깽거리며 울어서 붙여졌다는 설 등이 있다. ‘깽깽이풀’의 기록은 《조선식물명휘(1921)》에 ‘ᄭᆡᆼᄭᆡᆼ이입’, 《조선산야생약용식물(1936)》에 ‘ᄭᅢᆼᄭᅢᆼ이닙’이란 이름이 나온다. ‘ᄭᆡᆼᄭᆡᆼ이입’과 ‘ᄭᅢᆼᄭᅢᆼ이닙’ 둘 다 민간에서 사용한 이름으로 보인다. ‘ᄭᆡᆼᄭᆡᆼ이입’과 ‘ᄭᅢᆼᄭᅢᆼ이닙’의 현대적 표기는 ‘깽깽이잎’이므로 ‘깽깽이풀’은 ‘깽깽이잎’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추정할 수 있다. 깽깽이풀 꽃은 꽃술이 노란 것과 붉은 것의 2종류가 있다. 깽깽이 꽃을 처음 본 것이 2009년 경상북도 의성이었다. 서울에서 무려 300km를 달려가 만난 꽃이었다. 이 깽깽이풀 꽃은 야생화 시집 <꽃 앞에 무릎을 꿇다>의 표지사진으로 쓰였다 지금은 내가 사는 곳에서 20km 거리에 깽깽이풀 자생지를 발견해 봄마다 즐거움을 누리고 있는데 차츰 알려져 불안하기도 하다. 부디 오래도록 잘 보전이 되어 두고두고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린 꽃잎은 바람이 조금만 세게 불어도 파르라니 꽃잎을 떨구고 만다. 깽깽이풀은 귀한 약재로 알려져 있어서 옛날 민간약이나 한방약에 의존하던 시절 뿌리를 약재로 쓰려고 캐어갔고 지금은 야생화로 팔기 위해 캐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역광에 깽깽이풀 꽃을 잘 들여다보면 깽깽이풀 종자 표면에 꿀을 분비하는 밀선이 보인다. 식물이 씨앗을 퍼뜨리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지만 깽깽이풀은 꿀을 만들어 개미를 동원 하는 것이다. 들꽃들의 생존전략을 보면 다들 지혜롭다. -김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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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3-25
  • 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생명의 강에서 함께 사는 생명들
    운봉 세걸산에서 발원해서 람천을 따라 흐르다가 백무동과 칠선계곡의 계곡물들과 만나 엄천강(임천)을 이루고, 용유담을 지나서 산청 경호강과 합류, 진주 진양호까지 이르는 남강 수계는 지리산의 젖줄이자 남원, 함양, 산청 그리고 진주를 잇는 생명과 평화의 강물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긴 세월 동안 논란이 되었던 지리산댐 건설 계획도 2019년 백지화됨에 따라 지리산 강 본연의 모습 그대로 흐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 강줄기는 산업화와 개발이라는 미명으로 점점 오염되고 자연 생태계는 망가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남강 수계를 이루는 남원, 함양, 산청, 진주 등 지리산권 4개 시군의 시민들이 연대해서 생명과 평화의 강줄기가 더 이상 훼손되거나 오염되지 않도록 지켜내기 위해 2021년 6월 시민들의 자발적 민간 연대체인 <지리산권 남강 수계 네트워크>를 출범하였습니다. 람천-엄천강-경호강-남강으로 이어지는 지리산권 수계의 지속적 환경 정화 활동과 함께 오·폐수 유입 및 생활 쓰레기 투기 감시 활동, 수변구역의 무분별한 개발사업 저지, 그리고 정기적 하천 수질 검사와 더불어 천연기념물 수달 등 수서생물 모니터링 활동을 4개 시군 지역민과 환경단체가 체계적이고도 조직적으로 진행해나감으로써 남강 수계의 안전한 식수원 확보와 생태계 보전을 해 나가자는 계획 하에 2022년 3월 4~6일 올해 첫 생태 모니터링 활동을 시행하였습니다. 함양 최상두(수달아빠)님의 총진행 하에 야생동물연구소, 지리산권 생태전문가들 5개팀 약15명이 구성되어 엄천강 생태 개체수를 파악하고 탐조활동을 하였습니다. 이후 매월 1회이상 정기적인 생태 모니터링을 실시하여 난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생태자료를 구축하여 지리산 강들의 생태 가치를 지켜가겠습니다. 이번 생태 모니터링에서는 수달뿐만 아니라 왜가리,오색딱따구리,중대백로,비오리,논병아리,청둥오리,원앙,검은등할미새,방울새,노랑턱멧새,때까치,쑥새,붉은머리오목눈이,물까마귀,흰뺨검둥오리,노랑지빠귀,오목눈이,딱새,직박구리,혹부리오리, 호사비오리,잿빛개구리매,삑삑도요,흰목물떼새,대백로 등 지리산의 야생동물들을 반갑게 만나는 시간이였습니다. 오는 4월 16~17일에는 람천~엄천강~위천~남강천에서 민물고기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한국야생동물연구소 #수달아빠 #청개구리 #애벌레#지리산권남강수계네트워크#지리산생명연대#수달친구들 *지리산권 남강수계 네트워크 참여 단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지리산사람들, 경남녹색당, 기후위기남원시민모임, 산내농민회, 산청군농민회, 산청진보연합, 수달친구들, 엄천강지키기함양시민네트워크, 자연놀이터그래, 지속가능발전산청네트워크, 지리산댐반대대책위, 지리산생명연대, 지리산종교연대, 진주같이, 팔령발전위원회, 함양농민회, 함양시민연대, 함양참여연대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3-23
  • 얼레지
    얼레지 Dog-tooth Violet 얼룩취, 가재무릇 분류백합목 > 백합과 > 얼레지속 꽃색보라색 학명Erythronium japonicum (Balrer) Decne. 개화기4월 잎사귀에 얼룩무늬가 있어 얼레지라 부른다. 주로 보라색 꽃이 피는데 가끔 흰얼레지도 보인다 숲 속 나무 그늘에서 자라고 햇살 좋은 날이면 꽃잎이 뒤로 완전히 젖혀지는 모습이 가재가 두발 들고 있는 모습같아 ‘가재무릇’이라고도 한다. 영락없는 치마 쳐들고 있는 모습에 꽃말이 ‘바람난 여인’이다 -섬진강 / 김인호 -2022년 3월 21일 -아주 가끔 보이는 흰얼레지 -2020년 3월 19일 촬영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3-22
  • 만주바람꽃
    만주바람꽃 Manchurian isopyrum 분류미나리아재비과 꽃색옅은 노란색과 흰색 크기키는 약 15~20㎝ 정도 학명Isopyrum manshuricum (Kom.) Kom. 분포지역은 우리나라 중부 이북, 중국 동북부인 만주, 우수리 강 등지 북방계 식물로 주로 중부 이북지방인데 특이하게 남쪽지방 지리산 인근과 거제도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 만주바람꽃 -생각 꽃 한 송이 황사바람 멎기를 기다리는 순간, 만주바람꽃도 황사바람을 타고 만주에서 날아온 씨앗이 꽃을 피운 것일까 내 마음도 이 바람에 띄워 그대 마음에 닿아 환한 꽃으로 피어날 수 있을까 그런 생각 꽃 한 송이 내 안에 피어난다 - 김인호 시집 <꽃 앞에 무릎을 꿇다>중에서 -2022년 3월 21일 촬영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3-22
  • 히어리
    히어리 분류 장미목 > 조록나무과 > 히어리속 꽃색 노란색 학명 Corylopsis gotoana var. coreana (Uyeki) T.Yamaz. 개화기 4월, 3월 한국 특산종이며 잎의 모양이 개암나무를 닮아 속명이 Corylopsis이고, 영어 이름도 ‘한국의 겨울 개암’으로 표기된다. 5장의 연둣빛이 도는 노란 꽃잎이 마치 작은 종지 모양으로 달려 땅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히어리라는 이름도 참 예쁘다. 이름의 어원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얼레지와 더불어 순수한 우리말 이름의 꽃이다. 경상남도 남해군, 산청군, 하동군, 함양군, 전라북도 남원시, 전라남도 순천시,곡성군, 장흥군 등에서 자생하며, 생강나무, 산수유와 비슷하지만 환경부 멸종위기야생식물Ⅱ급으로 지정돼 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 섬진강 / 김인호
    • 이야기
    • 지리산 생태 이야기
    2022-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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